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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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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01, 2014 00:44에 작성됨.

"하루카"

 

그녀가 내 말을 들었는지 사뿐사뿐 나에게 다가와 무슨 일인지 묻고 있어.

(오랜만에 보는 하루카네…. 장난 좀 쳐볼까?)

 

 

"좋아해"

 

내 말에 하루카는 깜짝 놀라서 말을 더듬거리고 있어.

(아유으…귀여워라. 당장에라도 달려가 와락 껴안고 싶을 정도야. 그러니까, 조금만 더 해볼까!)

 

 

"아니 말을 끝까지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아마미씨는 이런 습관 좀 고쳐주세요.
사실 아마미씨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하루카는 아마미씨라고 하지 말아 달라고 우는 목소리로 말하면서 혼이 난 듯한 아이처럼 몸을 움츠리고 있네.

(움츠린 하루룽 너무 귀여워. 아,안돼 정신차려. 난 프로듀서야 프로듀서)

 

 

"농담이야 농담. 어쨌든 이번 신곡 '좋아해' 의 샘플 CD를 가져왔어"

 

풀이 죽어있던 하루카는 신곡이라는 소리에 주인을 반기는 강아지처럼 눈이빛나고 있어.

(아 그래! CD를 주는 척하면서 실수인 것처럼...)

 

 

"어제 여기에 놔뒀었는데... 아앗!"
[투욱]
"아아…, 내 안경이 어디 갔지…"

 

하루카는 그 작디작은 짧은 비명을 들었는지 금세 내 뒤로 와서 괜찮냐며 걱정해주고 있어.

(내가 도움을 청하기도 전에 이렇게 걱정해주다니. 역시…)

 

 

"아아 괜찮아 하루카. 그보다도 책상 밑에 안경이 떨어졌는데 대신 찾아줄 수 있겠니? 아 고마워"

 

하루카는 당연하다는 듯 아무런 말 없이 바닥에 찰싹 붙어 둘러보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찾아내어 안경을 나에게 내밀고 있구나.

(그래 이때다!)

 

 

"고마워. 그럼…. 아아 미안! 앞이 잘 안 보이다 보니….
역시 안경을 안 쓰면 공간지각능력이 제로가 된다니깐. 하하하"

 

내 실수(가 아니지만)로 머리가 쓰다듬어진 하루카는 금세 볼이 빨개져 고개를 푹 숙이고 있네.

(빨리 안경을 쓰고 부끄러워하는 얼굴을 보고 싶어라!)

 

 

"엣? 안경을 줘야 CD를 찾아주지. 잠시만이라고? 으음? 무슨 일인진 모르겠지만 알았어"

 

하루카의 붉어진 얼굴이 점점 원래대로 돌아오고 있어.
사실 그렇게 안 보이는 수준은 아니라서 다행이야.

(이걸로 삶의 활력소가 채워졌구나. 아까 쓰다듬을 때의 느낌이 너무 좋더라~. 살짝 아쉽긴 하지만)

 

 

"이제 줬으면 좋겠는데. 응? 아 그래? 고마워 하하하…"

[긁적긁적]

 

하루카는 수줍은 듯 나에게 속삭이고 있어.

(안경을 안 쓴 모습도 멋지다는 말을 듣다니…?! 뭔가 기쁘지만 부끄러워!
귀여운 하루카에 빠져서 하루카가 어딜 보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다니?!)

 

 

"자 그럼 다시 하던 일을 해 볼까? 여기 CD! 들어보고 내일 어떤지 말해줘.
지금 바로 듣고 싶지만 회의가 있어서 아쉽네"

 

마지막 말에 비에 흠뻑 젖은 강아지처럼 또다시
기운이 빠진 하루카.

(아아 회의 따위 집어치우고 하루룽이랑 노닥거리고 싶다! 그래, 일단 일 먼저 하자)

 

 

"수고하셨습니다. 오토나시씨, 하루카. 내일 봬요"

 

그렇게 말했지만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구나.
그래도 이번 프로그램 회의가 잘 성공한다면 하루카가 단독 MC를 맡게 될 수도 있단 걸 한 번 더 상기해보고 가자.

(하루카를 위해서라도 힘차게 다녀와야지!)

 


[달칵. 탁 탁----]

=찻길=

"오늘따라 차가 막히네…"


[띠로링]
"응? 오토나시씨?"

 

하루카가 부끄러워하던 그때의 얼굴을 언제 찍었는지 그걸 나에게 보내주셨어.

(아아 정신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귀여ㅇ… 우아악!@&\? 운전할 땐 운전만… 나중에 바탕화면으로 등록해두자)

 

 


----------------------------


=사무소=

 

"조심히 다녀오세요~"

 

코토리씨도 프로듀서의 뒤를 밟듯 금세 외출을 하셨네요.

(우으으…, 이번의 일 상담하고 싶었는데…)

 

 

"프로듀서씨... 농담이라도 아마미씨는 좀 심했다구요!
그때 이후로… 그런 말투 하실 때는 정말 무서워서…"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고요한 사무소에서 저는 그저 푸념을 늘어놓고 있어요.

(혼자 이렇게 말하는 것도 뭔가 슬프네. 누가 아ㄴ와우와아앗!)

 

 

"아앗 히비키쨩! 자고 있었어? 언제부터 깨어 있던 거야? 에엣?
프로듀서씨랑 나랑 농담할 때부터? 으아앗! 그만! 그만 말해줘어--!"

 

히비키쨩은 제가 프로듀서에게 수줍게 멋지다고 한 말을 반복해서 말하고 있네요. 우으으…

(난 왜 그런 말을 했을까)

 

 

"비밀이야 비밀! 왜냐면…,
왜나면 프로듀서씨는 날 안 좋아하신단 말이야. 방금도 그렇구…"

 

아니라고 부정하는 히비키쨩. 하지만 저는 그저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론 그렇지 않으니까 말이에요.

 

 

"반년간 짝사랑은 좀 그렇지?
사실 예전부터 느낀 건데 프로듀서씨는 미키를 좋아하는 것 같아서 말이야"

 

"으응. 아냐 아냐 괜찮아. 그럼 내일 봐 히비키쨩!"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것을 숨기며 아무렇지 않은 듯 급하게 사무실을 빠져나왔어요. 그리곤 그저 계단에 앉아 훌쩍거렸답니다.

(우읏… 언젠간 프로듀서씨가 내 마음을…)

 

 


--------------------------------------------


=몇 주 후 촬영장=

 

"오늘은 프로듀서씨를 독점하는 날이네…. 아앗! 아무것도 아니에요!!"

 

언제 나타나신 것인지 혼잣말 하는걸 들켜버렸어요!
하지만 다행히도 통화 중이신지 소리는 제대로 안 들렸나 보네요.

(후우! 들킬뻔했다!)

 

 

"아? 네! 그럼 프로듀서씨 잠깐 다녀올게요! "

 

촬영 스태프분께서 준비가 다 되었다고 하네요. 솔직히 말하자면 이렇게 둘이서 계속…

(우와앗! 난 무슨 생각을 하는 거람///)

 

 

----------------------------


"스타트 스타트 스타-트! 에브리띵 오케이~"

 

엄하다고 소문난 감독님께서 칭찬을 해주셨어요!
방금 오면서 스태프분께서 해주신 말로는
그분은 귀엽다고 하시는 경우가 없다고 하시던데 귀엽다고 해주신 걸 보니….

(왠지 부끄럽네///)

 

 

"프로듀서씨~! 촬영 성공적이었어요! 그게 말이…. 어라?"

 

프로듀서씨가 없네요? 설마 다른 스케줄 때문에 가신 건가?
분명 오늘은 제 스케줄뿐이실 텐데?

(화장실이라도 가셨나…)

 

 

"으음…. 음? 프로듀서씨의 핸드폰이네. …그래 해보자! 혹시 765pro일까나?"


[삐로링]

"엣? 정말?!"

 

잠금이 풀어진 핸드폰엔 오늘의 스케줄표가 떠 있네요.
아 참! 프로듀서씨의 배경화면은 뭘까요? 왠지 두근거리네요. 에헤헤..
[달칵]

 

 

"아 프로듀서씨 오셨어요? 어디 가셨던 거에요? 에? 아 핸드폰이요? 여ㄱ… 우와앗!"
[돈가라갓샹]

 

전 무대의상에 걸려 넘어졌고, 핸드폰하고 저는 그대로 바닥과 딱 붙어버렸네요.

(우으으으으...아파랏...아 핸드폰은?!)

 

 

" 아야얏. 에헤헷 괜찮아요. 그래도 오늘은 두번밖에 넘어지질 않았다구요!
그보다 저 핸드폰이…응?"

 

핸드폰의 액정이 조금 깨져있었지만 화면은 확실하게 보여요.
배경화면엔 그때 부끄러워하던 제 모습이...

(??????)

 

 

"…?! 프,프로듀서씨. 이,이거 뭐에요!? 말 돌리려고 하지 마세요!"

 

프로듀서씨는 당황하시며 촬영 잘 끝났냐고 물어보시네요.
그것도 말해드리고 싶지만, 일단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해야겠어요!

(이 사진 분명 그때의 사진인데.. 도대체 이걸 언제 찍으신 거.. 아니 그보다 왜 이 사진이 바탕화면인거지?)

 

 

"안줄꺼에요! 이 사진 어디서 난건지 말해주세요!///"

"그리고 왜 이게 바탕화면으로 되어 있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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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장 뒷편=

 

"네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잘부탁드립니다!"

 

"앗 핸드폰을 두고왔네. 아 맞다! 빨리 가봐야지. 안그러면 배경화면이 들킬거야..."
[달칵]

 

하지만 이미내 핸드폰은 하루카의 손에 들려있어.

(아...망했다)

 

 

"하,하루카 내 핸드폰 주지 않을래? 그래 고마ㅇ으아앗! 괜찮아?! 두번이라니..확실히 많이 줄긴했…오, 안돼…"

 

하루카는 바닥에 눕혀져 있던 핸드폰을 주웠고, 바탕화면을 보고야 말았어.
코토리씨가 보내주셨던 그 사진 말이야.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하지)

 

 

"아! 오늘 촬영은 어땠니? 그 감독님은 엄ㄱ… "

 

말돌리기도 실패했어. 이젠 더이상 숨길수가 없나봐.

(그래 이참에…)

 

 

"아 그게 말이야. 사실대로 말하자면..."

 

"하..."

 

 

 

하루카 "하?"

 

P "하루.....카!"

 

하루카 "네?!"

 

P "그게. 저 말이야... 그,그게.."

 

하루카 "그게?"
(설마 프로듀서씨가 날...)

 

 

P "귀여워! 하루카가 너무 귀여워서 어쩔 수 가 없었어"

 

하루카 "에?"
(이번엔 정말!?)

 

P "코토리씨가 사진을 보내줬는데 계속 보고싶은 마음에 그만…"
(코토리씨 죄송해요!)

 

하루카 "계속 보고싶다니..."
(오늘에야말로...고백을...!)

 

 

P "무슨 감정일까 이게...? 그래, 딸을 보는 아빠의 마음인가..그래 이거야"
(해버렸다!)

 

하루카 "[소근소근]딸바보 아빠...결국 아니였구나"
(아..오늘도 착각했구나)

 

P "응? 하루카같은 딸이 있다면 아아 정말 기쁠텐데 말이야"
(하루카같은 딸이라...생각만해도 절로 미소가...)

 

하루카 "그런말 해도..."
(정말 나만 그런가봐)

 

P "그래서 나중엔 하루카같은 딸을 가지기 위해서 노력중이지. 지금은 너무 부족하지만 말이야. 하하하"
(왠지 눈치채 줬으면 하는 바람도...아냐. 아직은 안돼.)

 

하루카 "그러시군요..."
(어쩔 수 없는걸까?)

 

 

P "음? 하루카. 기운이 없어보이는데. 몸이 안좋아?"
(오늘은 레슨을 취소해야하나)

 

하루카 "......괜찮아요. 그럼 이만 가볼게요"
(......)

 

P "그래... 요즘 환절기니 몸조심하렴. 목감기라도 걸리면 큰일! 이니깐"
(하루카가 아프면 내가 대신 아파주고 싶을 정도지)

 

하루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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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후=

"에휴.."

 

촬영장 일 이후로 왠지 모르게 하루카와 나의 접전기회가 거의 없어지게 되었어.
내가 진행시키던 단독 MC기획도 내 역량부족으로 실패하여 더욱 그렇게 된 듯 해.
게다가 무대 관계자분에게 들은 말로는 하루카가 일부러 날 멀리한다고...

(하루카...내가 뭘 잘못했는지 말해줬으면 좋을텐데... 못본지도 벌써 2주째네...)

 

 

"하루카...기분이 참 안좋아...응? 언제왔니? 조금전? 하루카를 보니... 아 미안. 그럼 잘 갔다오렴"

 

그의 말대로 하루카가 날 멀리하는것이 느껴져.
내 인사를 받아주지도 않고 바로 레슨을 가는구나.

(...정말 내가 뭘 잘못했길래 이러는걸까... 장난좀 치지 말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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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소 문 앞=

"미안해요..."

 

그를 애써 무시하고 나왔지만 차마 발이 떨어지지 않아요.
하지만 금새 눈시울이 뜨거워져서 훌쩍이며 계단을 내려갔어요.

( 이 감정은...잘 모르겠어...)

 

 

"프로듀서씨가 날보고 기분이 안좋다고... 난 언제나 보고 싶은데 프로듀서씨는 안그런가봐.."

" 아냐...잘못들은 걸꺼야...그래... 프로듀서씨가 그럴리는 없어..."

 

괜찮을거라고 계속 생각을 했지만 마음대로 되진 않았어요.
건물밖을 나설땐 붉어진 코끝을 목도리와 모자로 대충 가렸지요.

(이렇게 아픈데...난 왜...)

 

 


----------------------------
=사무소 안=

"프로듀서, 코토리씨 안녕하세요. 음? 하루카가 분명 사무소에 먼저 가 있는다고 했는데..."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하루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어.
코토리씨에게 물어보았지만 모르겠다며 고개를 가로지으셨지.
난 이상하게 조용히 있던 프로듀서에게 다가가 물었어.

(보통때라면 묻지 않아도 말해줄텐데..)

 

 

"프로듀서, 조용히 있지말고 말해주세요. 네? 하루카의 마음이요? 하루카의 마음은 언제나 진심이에요"

 

갑자기 하루카의 마음이 뭘까 하고 물은 프로듀서에게 내가 느끼던 그대로를 말해주었어.
그렇게 하니 프로듀서는 갑자기 밖으로 나가셨지..

(내가 목소리가 안났을때도, 서툴렀지만 언제나 진심으로 대해줬었지...)

 

그때를 생각하니 왠지 하루카를 빨리 보고 싶어져서 나 또한 그대로 달려나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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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공원=

"후아아..."

 

다행히 그 후에 몇번 만날 기회가 있어서 오해도 풀고,
바로 오늘이에요! 오늘! 발렌타인데이에 약속도 잡게 되었어요! 이건 기회일거라고 생각해요.

(오늘에야말로 진심을 전해보자!)

 

 

" 프로듀서씨...도통 오시질 않네. 일이 많으신건가? 아냐아냐.. 분명 일이 없으시다고 했는데?"

 

아직 초봄이긴 하지만 날씨가 따뜻한 날이라 많은 사람들이 공원에 나와있네요.
나와 같은 나잇대의 아이들부터 지긋한 나잇대의 어르신분들까지 말이에요.

( 혹시 어딘지 못찾고 계신걸까나?)

 

 

" 으으..전화도 안받으시구..! 그럼 일단 하루카씨는 도롯가로 나가봐야겠네요!"

 

치마를 툭툭 털고 일어나 걸음을 재촉했어요.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과 일맥상통하는 느낌일까요..?

(오시면...혼내줄거에요!)

 

 

" 이쯤이면 잘 보이려나? ...응? 저 차...프로듀서씨! 여기에요! 여기!"
"우으...경적소리가 너무 커서 안들리시나 봐. 간신히 찾았는데 어떡하지?"

 

주변을 둘러보다 건너편 차도로 갈 수 있는 횡단보도를 찾아 건너갔어요.
신호가 바뀌었지만 프로듀서씨의 차는 그대로 서 있네요.

( 날 보신게 분명하구나)

 

 

"프로듀서씨! 너무 늦......어?"

 

갑자기 프로듀서씨의 차가 출발해 멀리 가버렸네요?
분명 미키가 같이 타고 있던것 같기에 미키에게 무슨일이 있는지 물어보기로 했어요.

( 피치못할 일이 생기신걸까? 그렇다면 나한테 말하고 가셨으면 좋았을텐데)

 

 

" 아 미키! 옆에 프로듀서씨 있어? 아니아니. 무슨 일 있으신...응?"

"..............."
[삐로링]

 

미키는 프로듀서와 놀이공원에 간다고 했어요...
나와 한 약속은....어째서...왜.....

(.......)

 

 

 

[지이이잉]
[지이이잉]

 

"......"
[달칵]

 

전화를 받긴 했지만 귓가에 대진 않아요.
그의 목소리를 들으면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을것 같거든요.

 

[지이이잉]
[지이이잉]

 

그 이후에도 프로듀서씨의 수신인지 자꾸만 핸드폰이 울려와요.
그리고 내 마음도 울리는 듯 따뜻한 봄바람이 무색해질정도로 차가운 눈물이 흘려나오네요.

(이젠...정말...안되는건가봐)

 

 


----------------------------
=프로듀서의 차=

"미키 제발 붙지마. 음?...모르겠는데? 하루카가? 왜그렇..."

"아?!?!!!!"

 

그동안 잊고있던 하루카와의 대화가 떠올랐어.
하루카는 발렌타인데이때 공원에서 만나자고 했었지.
그런데 나는 그걸 농담이라고 생각해 버렸어. 하루카가 나한테 그런 말을 할줄은 상상도 못했거든.

(아 진짜... 아아)

 

 

"미키, 소리질러서 미안. 그보다 빨리 돌아가 봐야 돼! 미안해! 다음에 같이 가줄게! 정말 미안!"

 

바로 그 주변에 미키를 내려주고 급하게 차를 돌려 다시 공원으로 돌아가봤어.
하지만 이미 하루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

(어떡하지...그래 전화!!)

 

 

"내가 정말 잘못했어...제발 전화만이라도 받아줘..."


[띠링]
"어 하루카?! 하루카? 뭐라고 말좀 해줘...제발..."

 

연결은 되었지만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아.
다시는 하루카의 목소리를 못 들을 것 같은 고요한 정적만이 존재하고 있어...

(...나란 놈은 왜...왜...!!)

 

 


그 후 하루카는 나와 완전히 단절되어 버렸어.
사무소에서 만나는 날도...방송실에서 조차 만날 수가 없었지.
다가가려 할 때마다 하루카는 그저 날 무시하며 지나가버리고..

(이런 걸 절대로 원하지 않았어...우유부단한 내가 자초한 결과인가..아아아아...!)

 

 


----------------------------
=사장실=

 

"죄송합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하지 못할 거 같아요.
그 동안 몇 번이나 다시 생각해보았지만 오늘에서야 정말 마무리를 짓고 싶어졌어요.
이번 달 스케줄까지만 하고 그만둘게요. 죄송합니다 사장님.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얘들아 미안..."
[꾸벅]

 

사장실을 나오니 제 앞에 프로듀서씨가 계시네요.

 

 

"...듣고 계셨군요. 뭐 이젠 상관없어요. 그럼...전 이만 가볼게요.
이젠 더 이상 볼 일 없겠네요."

 

치하야쨩이 무슨 소리냐며 저에게 물어왔지만 전 그저 미안하다는 말만 하고 나왔어요.

 

 

[달칵달칵]
"치하야쨩...정말 미안해...정말로 미안...
프로듀서씨하고 치하야쨩이랑 얘들이랑...같이 톱 아이돌 되고 싶었는데..."

 

그 말을 하고 나니 문의 진동이 멈췄네요. 저는 빠르게 계단을 내려갔어요.
그리곤 1층의 대문 앞에서 멈추었답니다.

(이제 여기도 안녕이구나...)

 

 


----------------------------
=사무소 안=

 

"하루카?! 볼일 없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하루카?!"

 

이게 무슨 소리인지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어. 하루카가 사무소를 그만둔다니..
네가 날 이끌어 줬는데 이렇게 가버리면 난 어떡하라고..

(이대로 끝낼 순 없어!)

 

 

"하루카! 문 열어줘! 하루카 제발...! 왜 그만두는 거야......아..."

 

톱아이돌...이젠 그게 다 무슨 소용일까. 네가 없는 이곳에 나는 왜 있는 걸까...그렇고보니 프로듀서는 왜..,!

 

 

"프로듀서! 지금 멍하니 뭘 하는 겁니까! 하루카를 붙잡아도 모자랄 판국에...!
그렇게 있지 말고 프로듀서의 진심을 전하고 와요!"

 

내 말에 멍하니 서 있던 프로듀서는 성급히 하루카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나갔어.
그러고 나니 다리에 힘이 풀려 털썩 주저 앉았지. 다시는 멈출 수 없을 것 같은 눈물이 흘렀어.

 

 


----------------------------
=사무소 빌딩 계단=

 

P "하루카! 기다려줘! 어째서 그만두는 거야!"
(안돼!! 이렇게 가면 내 마음도 못 전하고!)

 

하루카 "...전 즐겁게 아이돌을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프로듀서씨가...!"
"프로듀서씨는 절 싫어하시잖아요. 전 그걸 더 이상...버틸 수가 없는걸요...?"
(정말 이렇게 끝내도 되는 걸까)

 

P "무슨 소리야!? 내가 하루카를 싫어할 리가 없잖아?!"
(내가 하루카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이런 말도 안되는 소문이 어디서 난거야)

 

하루카 "그치만...그치만! 프로듀서씨는 절 멀리하려고만 하시잖아요!
항상 미키랑만 붙어다니시고..."
(아아...)

 

 

P "아 그건... 오해야. 난 떨어져 ㄷ..."

 

하루카 "오해라는 변명은 하지 않으셔도 되요.
그때...발렌타인 데이때 저와 한 약속은...저는 계속 기다렸는데..."

 

P "아아. 그때는 정말 미안해! 이것도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촬영이 정말 안끝나서..."
"그리고 지금은 진심인줄 알지만 그땐 그 약속 농담인줄 알았어. 하루카가 나한테 그런 약속을 할줄은 상상도 못했어. 정말 미안해"

 

하루카 "농담... 어짜피 농담이 아니더라도 나가시지 않으실거였잖아요?"
"그런 약속을 한것도 정말 죄송해요. 저 같은건 보기 싫으셨을테지요"

 

 

P "아니야..."

하루카 "어짜피 저같은건 프로듀서씨에게 걸림돌같은 존재였을거에요. 이렇게 못난..."

 

 

 


P "아니야!"

하루카 "꺄악!?"

 

 

P "아. 소리질러서 미안...내가 전에 말했잖니?
난 하루카같은 딸을 가지고 싶다고. 하루카를 싫어한다면 그런 생각조차 할리가 없잖아?"

 

하루카"...하지만 전 이제 그런 감정만으론 버틸 수 없는걸요!
(전 딸이 되고싶은게 아니에요!)

 

하루카 "이제는...이제는! 제가 프로듀서씨를 좋아하던 마음도, 감정도, 추억도...
모두 이별을 해볼까 해요"
(결국 말해버렸어...)

 

 

P "제발 다시 생각해주지 않을래? 아이돌을 좋아하던 마음..."
"응?"

 

P " ......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 잠깐! 하루카! 내가 좋다고?"
(설마? 에이~ 내가 잘못들은 거겠지)

 

하루카 "네? 네... 프로듀서씨를 좋아'했었'지요"
(뭘 말하시려는 걸까)

 

 

P "......날 좋아한다고?? 정말??"

 

하루카 "...딸이 좋아하는 수준이였겠지만 말이에요"
(얼마나 절 더 아프게 하실건가요)

 

 

P "아니아니. 하루카 같은 딸이 갖고 싶다는게 말이야. 사실...그게..."
"하루카의 딸이면 하루카 같지 않을까 하고..."
(말해버렸다!!! 으아악)

 

하루카 "...당연히 제 딸이면 저를 닮지 않을까요?"

 

P "아니 그런게 아니라...
하루카 같은 딸을 원하는데 하루카 같은 딸을 가질려면 하루카랑 그걸 해야......///"
(아, 질러버렸다)

 

 

하루카 "저랑...뭘?"
"......에에엣?! ...그게...그...그거...저......"
(///)

 

P "무슨 생각을 하는지...하루카의 모습을 보자면 하루카가 생각하고 있는 그게 맞을거야. 하하하"
(난 담당 아이돌한테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하루카 "우으읏///"
(///)

 

 

 

P "흠흠. 어쨌든 말이야"

 

P " 이제와서 이런말 하기 조금은 부끄럽지만, 난 말이야, 하루카.
너를 정말 좋아해. 이렇게 늦게 말해서 정말로 미안해"

 

P "나보다 더 한 아픔을 겪었다는걸 알아챘어야 했는데...이렇게나 늦게 알아채버렸네"

 

 


하루카 "...."
[털썩]

 

P "하루카?!"

 

 

하루카 "다행이에요...정말...다행이에요..."

[훌쩍]
" 전, 전 진짜...프로듀서씨가...절 싫어하시는줄 알고..."

 

P "미안해...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거야. 무슨일이 있어도 언제나 하루카만을 좋아할거라고 약속해"

 

 


P "네가, 하루카가 날 싫어한다고 해도 말이지"

 

하루카 "그런 말 하지 말아주세요...정말..."

 

 


----------------------------
=몇 분 후=

 

하루카 "그런데 언제부터 절 좋아하신거에요?///"
(프로듀서씨! 비밀이에요! 비밀!)

 

P "아마미씨"

 

하루카 "...아마미씨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우으으..."
(그 기억을 자꾸 떠올리게 하지 말아주세요!)

 

 

 

P "아니 아마미씨 때 부터 였다고"

 

하루카 "네?"

 

P "그때 내가 벌을 주려고 아마미씨라고 했을때, 벌벌 떨면서 움츠려있던 하루카가 너무 귀여워서..."

 

하루카 "네에에??"

 

P "아마미씨라고 부르는 동시에 쓰다듬고 싶었다니깐. 이렇게 말이지"


[쓰담쓰담]

 

하루카 "/////"

 

P "그리고 놀릴때의 반응도 너무 귀여워서 자주 장난걸었었는데"

 

하루카 " ...프로듀서씨이---"
[지그시]

 

 

P "미안미안. 그래도 어쩔 수 없는걸? 이렇게 사랑스러운데 말이야"
[와락]

 

하루카 "후앗?! 그,그럼 저도..."
[꼬옥]

 

부끄럽지만 뭐 이대로 있는것도...좋네요. 따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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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난 하루카와 같이 사장님께 가서 상황설명을 하고 계약취소를 물러달라고 했어.
아이돌 계약건은 잘 해결되었지만 다른 아이들이 문제였지.


그때 다른 얘들이, 아 언니들이 만날때마다 '안그만두는거 맞지?' 라고 묻는바람에 고생했단다.
특히 매일 치하야언니는 프로듀서씨를 볼때마다 잔소리를 해댔어요. 하하하.


당연한거 아냐? 여기 멍청한 프로듀서는 무려 1년간 네 마음을 몰랐다고. 둔해도 정도가 있지...!
아까도 말했지만 그때도 말이야, 내가 하루카를 잡으라고 말하기 전까지 멍하니 있었다니깐!
그리고 발렌타인데이? 그건 처음 듣는건데, 프로듀서 정말 못됬군요!
제가 그전에 뭐라고 했는지도 기억 안나셨겠죠?! 하루카의 마음은 진심이라고.
분명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셨겠지...
어쨌든! 그걸 농담이라고 생각하시다니 프로듀서는 생ㄱ…

 

우와아앗! 치하야쨩! 프로듀서씨도 많이 반성했으니 그만해줘--!

 

으으...그때만 생각하면 백번 머리를 조아려도 부족하긴 한데 그래도 제발 그만둬줘...머리가 지끈거린다고...
근데 놀란건 미키지. 의외로 그렇게 인정할줄은 몰랐다니깐.
아마 그전부터 너와 내 마음을 알고 있었나봐. 그래도 그후에 몇번 달래주긴 했지만 말이야.

 

 

 


하루카 "이렇게 엄마와 아빠는 이어지게 되었단다?"

 

 

"아빠는 원하는데로 딸을 얻었네?"

 

 

아카바네 "그렇지. 이렇게 귀여운 딸을 말이야"
[쓰담쓰담]
"역시 하루카라니깐"

 

 

하루카 "당신도 참...///"

 

 

 

"근데 아이는 어떻게 생기는 거야?"

 

하루카 "어? 어...그게 말이야///"

 

[삐.삐.삐-]


하루카 " 아 맞다! 엄마는 빨래널어야 하니 아빠한테 물어보렴?"
[후다닥]

 

P "하,하루카?! 어……치하야! 네가 말해줘!"

 

치하야 "네,네?! 아이란건 말이야... 으... 아빠하고... 엄마가... 그게..."

 

 

"으응…재미없어졌어. 대신에 노래불러줘!"

 

P "응? 으음. 그러면 아빠가 엄마한테 청혼할때 부른 노래 들려줄까?"

 

"응!"

 

P "그 곡의 이름은…"

 

 

 


P "좋아해(ス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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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 "참 못부르시네요"

 

"응. 아빠는 엄청 못불러"

 

치하야 "그래도 하루카를 향한 마음은 지금도 잘 느껴지네요"

 

P "물론 언제나 하루카를 향한 내 마음은 진심이니깐"

 

 

치하야 "그런주제에 제가 여기 와서 말하기 전까진 오늘이 10년전 그날이란걸 까먹으셨겠다?

하루카가 전화해서 뭐라고 했는지 아시긴 하세요?! 진심은 무슨 진심!

 

[빼꼼]
하루카 "맞아맞아! 아카바네씨는 바보에요!
흥이다. 흥! 내가 얼마나 슬펐다구..."

 

P "하,하루카?!"

 

 

치하야 "크읏...!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똑같네요!
왜 이런 프로듀서한테 하루카가 반했는지 지금도 이해를 못하겠다니깐!"

 

하루카 "그러게 말이에요. 하루카씨는 다시 한번 더 생각해봐야겠어요.
오늘도 하루카씨는 눈물로 밤을 지새운답니다"
[훌쩍]

 

P "하루카?! 그 말투ㄴ..."

 

 

치하야 "프-로-듀-서!! 오늘도라니 설마?!
도대체 평소에 어떻게 하고 지내는겁니까! 하루카가 울면서 전화를 했는데...크읏!"

 

"제가 하루카를 더이상 상처입하시면 제가 용서 못한다고 그때부터 빈번히 말씀드렸을텐데요?!
제가 하루카를 프로듀서같은 사람한테 맡길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만든건 하루카에 대한 그 진심을 믿었던건데,
그 믿음을 깨버리시다니...!이젠 뭐때문에 프로듀서에게 이런 말을 반복해서 해야하는지 도통 모르겠네요!
기회를 주면 뭐----!?&@\%---------!!"

 

P "치하야?! 내가 다 잘못했으니까 제발 그만둬줘-----!!"

 

 

 


하루카 "자자...우리는 이쪽으로 가 있자구나?"

 

"엄마 진짜 울었어?...엄마 울지마...후에에엥"

 

하루카 "우와아앗?! 엄마 안울었어! 자 보렴? 엄마는 너무 기뻐요!"
"그래, 괜찮아 괜찮아..."

 

 

하루카 "아! 저기 아빠하고 치하야언니 봐봐.
엄마가 만약에 만약에 정말 만약에 진짜로 울면 저렇게 치하야언니가 '빠방!' 하고 나타나줘요!!"
"그러니까 걱정할 필요 없단다?"

 

"빠바방! 치하야언니 엄청엄청 강해!"
[꺄르륵]

 

 

 

P "하루카아---!!! 거기 있지만 말고 도와..."

 

치하야 "어딜 가시는 겁니까?! 하루카한테 뭘 잘해줬다고 그런 말을 하시는 거에요!"


하루카 "......"
[메롱]

 

P "......"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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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와 프로듀서씨와 치하야쨩과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당신의 추억은 어ㄸ...
아! 치하야쨩이 부르네요. 왜불렀어 치하야쨩? 으으...미안해... 에엑?! 너-무-해!"

 

치하야쨩이 제 거짓말을 알아채버렸어요! 그래서 저한테 당분간 전화하지 말라네요.
우으으... 으음? 왠지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우우-- 그래도 울면서 전화한건 맞는데... 정말 맞는데..."
[소근소근]

 

 

"그래! 치하야쨩 소원대로 다시는 전화 안할거다! 흥! 당분간이 아니라 평생 안할꺼야!

 

그리고 평-생 다시는 안볼꺼야! 10년전과는 다르게 잡아줄 사람도 없다 뭐!"

 

 

"엣?! 치하야쨩?!"

 

치하야쨩이 울먹이고 있어요. 마지막말은 안했어야 했는데 우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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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울었다는게 거짓말이였어?!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벌로 당분간 전화는 금지야"

 

하루카가 너무하다고 하고있어. 그래도 거짓말이라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해.
만약 진짜였으면 난 다음부터 프로듀서를 무슨 눈으로 봤을지...

 

어쨌든 내 말에 하루카가 다시는 보지말자며 심술부리고 있어. 귀여워...
때쓰는 하루카의 연기는 직접 보면 정말 귀엽거든.
아, 조금 미안하지만 나도 연기좀 해야겠어.
하루카는 날 놀리려고 하는듯 한데, 내가 반대로 놀려줘야지.

 

 

"에? 하루카?! 장난이라도 그런말은 하지 말아줘... 그때만 생각하면 난...난......"
[훌쩍]

 

내 연기에 하루카가 놀라서 장난이였다며 사과하고있어.
솔직히 말하자면 그 일을 소재로 삼은 하루카에게 잔소리를 해주고 싶지만,
일단 귀여운 하루카를 더 보기 위해서 차일로 미뤄둬야겠어.

 

 

"너무해 하루카... 난 네 생각만 했는데... 중요한 스케쥴도 다 내팽겨두고 달려왔는데...
넌 이런 실없는 장난이나 치고...나도 너 보기 싫어...!! "
[훌쩍]

 

"다시는...다신 이런일로 날 안불렀으면 좋겠어!"

 

이 말을 마치고 나는 집을 뛰쳐나왔어.
하루카하고 프로듀서가 쫒아왔고, 난 주차장으로 숨었지.
근데 프로듀서씨는 날 금세 찾으시고는 한쪽눈을 깜박거리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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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후우, 하루카. 적당히 했어야지.
하필 그걸로 장난치다니 참. 그건 나한테도 뼈아픈 추억인데 말이야"
[긁적긁적]

 

하루카 "우으으 죄송해요.
그보다 어서 치하야쨩을 찾아야 해요! 아! 전화를 해봐야겠어요!"
[허둥지둥]

 

"아앗! 방에 두고 왔나봐요! 빨리 가져 올..우와아앗?!"
[돈가라갓샹]

 

 

P "아이고... 일단 내가 전화해볼게. 그리고 하루카.
그 일로 장난을 쳤으니 당분간 호칭좀 바꿀게. 아마미씨"

 

하루카 "아야얏...에엣?! 그 호칭은 다시는 안하기로 하셨잖아요!"

 

P "벌이야 벌. 치하야가 사과 받아주기 전까진 계속 아마미씨라고 부를꺼야.
그리고 나도 억울하게 받은 잔소리의 후유증이 있다고.
그렇지 아-마-미-씨?"

 

하루카 "우으으으읏...제가 잘못한건 맞지만 그래두..."

 

 

치하야 "그러니까 장난은 적당히 해주세요? 아-마-미-씨?"

 

하루카 "엑?! 언제온거야? 그보다 치하야쨩까지?!

 

 

"아마미씨? 나도 아마미씨라고 부를래!"

 

하루카 "에에엣?! 다들 그만해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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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치-하-야-쨔-아-아-앙. 제발 사과좀 받아줘? 그 호칭 너무 싫단말이야~"

 

치하야 "왜그러시죠? 아마미씨? 저는 그저 당신을 부르고 있을 뿐입니다만?"

 

하루카 "으으으으으읏! 그리고 왜 존대까지 하는거야?! 더 싫어!"

 

치하야 "그래. 존대는 안할게. 근데 사과는 안받아줄거야? 아마미씨"

 

 

하루카 "우우으... 정말로 울어버릴거야...
하루카씨는 치하야쨩 앞에서 펑펑 울어버릴거라구!!"

 

치하야 "후후훗. 사과 받아줄테니 그것만은 그만둬줘. 하루카"

 

하루카 "사과 받아준거 맞다? 정말정말 받아준거 맞지? 만세!"

 

 

치하야 "근데 사과는 사과고, 그걸 언급한건 따로 이야기해야 겠는데? 하.루.카?"

 

하루카 "히이이이익?!"

 

치하야 "농담이야 농담. 이런거처럼 하루카가 방금 느낀 심정을 잘 간직했으면 좋겠어. 후훗"

 

 

하루카 "아! 아카바네씨도 이제 그만해주세요!
치하야쨩이 사과 받아줬다구요?"
(이제 정말 끝이다!)

 

P "아쉽네. 근데 대신 하루룽이라고 불러야지. 난 아직 화 안풀렸어. 하루룽"
(어때 치하야?)

 

치하야 "그럼 나도 하루룽이라고 부를게"
(좋네요!)

 

하루카 "부,부끄러워..."
(아니였어...)

 

 

그 후로 일주일이나 더 하루룽이라고 불렸어요... 우으... 다시는 그 일가지고 장난 안칠거에요!
앗! 치하야쨩! 밖에서는 그렇게 부르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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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써보는 글이라 많이 어색하네요.

그래도 덕심(?)으로 버텨봤습니다

 

어쨌든 하루카는 귀엽습니다. 헉헉

그리고 하루카와 이어지는 P는 아카바네 P외엔 인정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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