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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마스] 신데렐라의 기묘한 이야기 02 - 피어나는 복숭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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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27, 2014 22:47에 작성됨.

나오 「…….」

 

P 「이야, 정말 수고했다. 이건 진심이야.」

 

나오 「주, 죽을 것 같아….」

 

P 「그래, 반나절 동안 소리지르고 뛰어다닌 소감은?」

 

나오 「아이돌이란 힘들구나….」

 

P 「좋은 소감이다. 그럼 슬슬 돌아가자. 오늘은 힘내줬으니 가는 길에 밥이라도 사줄게.」

 

나오 「비싼 걸로 받겠어.」

 

P 「…좀 봐주라.」

 

나오 「내가 누구 때문에 이 고생을 했는데?」

 

P 「그건 저번에도 말했듯이 네가 날 성난 암사자처럼 쫓아다니지만 않았어도….」

 

나오 「시끄러워!」

 

P 「좋아, 그럼 뭘 먹을지는 너에게 전적으로 맡길게, 됐냐?」

 

나오 「좋아, 그럼 카렌이랑 린도 부를까.」

 

P 「아니아니, 그건 진짜로 봐주라.」

 

 

 

패밀리 레스토랑

 

P 「예상보단 싸게 먹히는 곳인데.」

 

나오 「뭘 예상했던 거야?」

 

P 「이런 곳 보다는 더 비싼 곳이었지. 설마 날 생각해서 타협한 거야?」

 

나오 「아니 뭐, 그렇다고 너무 비싼 곳으로 가면 P 씨가 너무 불쌍한 것뿐이니까.」

 

P 「그게 결국 날 생각해준 거잖아. 역시 나오라니까, 츤츤 데레데레네. 후후후….」

 

나오 「누, 누가 츤데레라는 거야! 웃기지 마!」

 

P 「바로 그게 츤데레라는 거야.」

 

나오 「시끄러워! 한 번만 더 이상한 소리 하면 그땐 진짜 비싼 곳으로 끌고 갈 테니까!」

 

P 「…닥치고 있을게. 그러니까 그건 참아줘.」

 

나오 「흥.」

 

나오 「그나저나, 얼마나 돈이 없으면 항상 돈 얘기에 벌벌 떠는 거야?」

 

P 「뭐야, 그렇게 말하면 꼭 내가 수전노 같잖아.」

 

나오 「틀린 말은 아니지, 지금까지 P 씨의 행적을 보면.」

 

P 「반박을 못한다는 게 원통하다….」

 

나오 「월급이 적어?」

 

P 「단도직입에도 정도가 있다고 생각 안 하냐.」

 

나오 「그럼 다른 이유라도 있어?」

 

P 「그냥 돈은 될 수 있으면 아끼는 게 좋다는 주의라서. 아직 월급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도 있지만.」

 

나오 「그런가….」

 

P 「그러니까 나를 위해서라도 톱 아이돌이 되어달라고. 톱 아이돌의 프로듀서가 되면 월급도 세지겠지.」

 

나오 「우와… 속물.」

 

P 「눈물 나올 것 같으니까 그런 말은 그만둬.」

 

나오 「나도 어른이 되면 P 씨처럼 되는 걸까, 그거 좀 싫은데.」

 

P 「넌 꼭 나 같은 어른이 될 거야.」

 

나오 「싫다니까.」

 

P 「싫다고 해서 안 되는 거면 나도 안 됐을 거다.」

 

나오 「난 내가 싫은 건 절대로 가까이 안 할 거니까.」

 

P 「하이고, 그게 말처럼 쉬운 줄 아냐? 지금도 봐라, 넌 날 싫어하지만 같이 있잖아.」

 

나오 「그게 무슨 소리야!」

 

P 「깜짝이야, 왜 갑자기 소리는 지르고 그래?」

 

나오 「나, P 씨… 그다지 싫어하지 않으니까….」

 

P 「응? 뭐라고? 방금 전엔 소리를 버럭 지르더니 이번엔 소리가 기어들어가네. 못 들었으니 다시 말해봐.」

 

나오 「싫어하지 않는다고….」

 

P 「뭐어?」

 

나오 「난 P 씨가 그다지 싫지 않다고!!」

 

P 「좋아, 녹음했다.」

 

나오 ""

 

P 「이야, 이거 진짜 귀여운데? 집에 가져가서 반복재생해야지.」

 

나오 「…거야.」

 

P 「응? 뭐라고 한 거야?」

 

나오 「……일 거야….」

 

나오 「죽일 거야!!」

 

P 「엇? 어이! 그만둬! 사람들도 많은데.」

 

나오 「상관없어!」

 

P 「진정해, 나오!」

 

나오 「지워! 당장! P 씨의 기억도 같이!」

 

P 「아니, 그건 무리라고 보는데.」

 

나오 「지워! 그게 싫으면 죽…!」

 

??? 「잠시만요.」

 

나오 「엣?」

 

P (발광하는 나오를 한순간에 멈추게 만든 장본인은 바로 꽤나 고급스러운 옷을 입은 여자아이였다.)

 

??? 「모두가 이용하고 있는 곳에서 너무 시끄럽게 떠드는 게 아닌지요.」

 

나오 「아, 그, 으…. 미안해요.」

 

??? 「잘 아시니 다행이네요, 그럼 앞으로는 정숙하게 계셨으면 좋겠어요.」

 

나오 「네….」

 

??? 「그럼.」

 

P (키와 생김새로 봐선 11~13살 정도 되는 거 같은데… 나이에 걸맞지 않게 걸음걸이가 상당히 기품이 있어 보인다. 척 봐도 양갓집 규수라는 느낌?)

 

나오 「혼나버렸다….」

 

P 「척 봐도 너보다 어린 게 분명한 아이한테 존대까지 하면서 말이지.」

 

나오 「어, 어쩔 수 없잖아. 내가 잘못한 게 맞기도 하고, 무엇보다 저 애 말투가….」

 

P 「하긴 그렇지.」

 

나오 「이것도 다 P 씨가 이상한 걸 녹음했기 때문이잖아.」

 

P 「…지울게, 네가 보는 앞에서. 그럼 됐지?」

 

나오 「정말…. 응? 근데 우리 주문한 건 언제 나온 거야?」

 

P 「네가 한참 꼬마 아가씨한테 꾸중듣고 있을 때 나왔지.」

 

나오 「그랬… 었나….」

 

P (저만한 나이 또래의 아이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기품과 성숙함… 저 정도면 틀림없이….)

 

나오 「안 먹고 뭐해? 어디 보는 거야?」

 

P 「아, 미안. 먹을게.」

 

나오 「설마 아까 그 꼬맹이 보고 있는 거야?」

 

P 「방금 전까지 고개 숙이고 있던 주제에 이제 와서 꼬맹이라니.」

 

나오 「어쨌든!」

 

P 「예스 오어 노로 대답하라면 예스야. 저 아이, 감이 파바밧하고 오는 것 같아.」

 

나오 「…나 스카우트 할 때도 했던 소리잖아, 그거.」

 

P 「그렇게 치면 우리 사무소에 있는 아이돌들 전부에 통용되는 말인 걸.」

 

나오 「에? 정말로? 린이랑 카렌도?」

 

P 「그래.」

 

나오 「미오랑 우즈키랑 후미카 씨도.」

 

P 「of course.」

 

나오 「대체 그게 정확히 어떤 감이야?」

 

P 「글쎄. 나도 자세히 설명하라면 모르겠는데…. 그냥 보자마자 '이 애는 가능성이 있다!'하고 느껴져.」

 

나오 「뭐야 그게….」

 

P 「그러게 자세한 설명이 안 된대도.」

 

나오 「그래서 이번엔 저 꼬맹이한테 감이 '파바밧하고' 오셨다?」

 

P 「그런 셈이지. 앗, 눈 마주쳤다.」

 

나오 「신고당할 지도 몰라, P 씨. 요즘 애들이 얼마나 무서운데.」

 

P 「내 입장에서 보면 너도 요즘 애들이다. 엇?」

 

나오 「거 봐, 이 쪽으로 또 오잖아.」

 

P 「설마 진짜 신고? 도망갈 준비나 할까.」

 

나오 「나 아직 다 못 먹었는데.」

 

P 「그게 문제냐… 이크, 벌써 왔다.」

 

??? 「당신, 이름이 뭐죠?」

 

P 「저 말입… 나 말이니?」

 

??? 「네, 그쪽의 당신을 말하는 거예요.」

 

P 「P라고 하는데.」

 

P (이름을 괜히 가르쳐 주는 건가, 정말 신고할지도 몰라.)

 

??? 「제 이름, 사쿠라이 모모카라고 한답니다.」

 

P 「사쿠라이 모모카….」

 

??? 「네, 그렇사와요.」

 

P 「이번엔 그렇게 시끄럽게 떠든 것 같지도 않은데, 무슨 일이니?」

 

모모카 「당신, 방금 전까지 저를 보는 눈길이 보통 사람과는 달랐어요. 실례가 안 된다면 저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P 「아, 일단 나는 이런 사람인데….」

 

모모카 「후음, CG프로덕션? 프로듀서? 당신이 말인가요?」

 

P 「맞아, 옆에 있는 이 아이는 카미야 나오라고, 내가 맡고 있는 아이돌 중 한 명이야.」

 

모모카 「카미야 나오…. 확실히 들어본 적은 있네요.」

 

나오 「저, 정말? 으… 갑자기 부끄러워지는데.」

 

P 「어쨌든, 사쿠라이 씨를 바라본 이유는 감이 왔기 때문이야. 될 수 있으면 사쿠라이 씨를 아이돌로서 우리 프로덕션으로 스카우트하고 싶은데.」

 

모모카 「감…인가요?」

 

P 「그래, 사쿠라이 씨라면 비록 나이가 어리더라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예감이 들었어.」

 

모모카 「어리다니요. 이래 보여도 열두 살이랍니다.」

 

P (어리군.)

 

나오 (어려.)

 

P 「그렇구나. 그럼 사쿠라이 씨의 생각은 어때?」

 

모모카 「저를 아이돌로……. 그건 확실히 재미있겠네요.」

 

P 「재미있는 것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배울 것도 많지.」

 

모모카 「일단 저는 좋아요, 하지만 어머님과 아버님의 말씀도 들어봐야겠네요.」

 

P 「그거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같이…」

 

모모카 「하지만 애석하게도 지금 시간이면 두 분 모두 바쁘실 테니까요.」

 

P 「그럼 내가 언제 가면 될까?」

 

모모카 「글쎄요…. 저희 집에 오시려면 미리 예약된 손님이 아니면 안 되니까요.」

 

P 「…?」

 

모모카 「그럼 다시금 제 소개를 하죠, 제 이름은 사쿠라이 모모카. 한자로는 이렇게 쓴답니다.」

 

櫻井桃華 

 

P (냅킨에 잘도 글씨를 쓰는구나. …잠깐, 사쿠라이? 사쿠라이 모모카?)

 

나오 「사쿠라이? 설마….」

 

모모카 「네, 그 사쿠라이가 맞을 거예요.」

 

P (설마 그 사쿠라이 재벌의 따님인가. 그렇다면 예약된 손님 운운하는 것도, 모모카가 입고 있는 고급스러운 옷도 말이 된다.)

 

모모카 「제가 반드시 부모님들 설득할 테니, 걱정은 마셔요. 저는 꼭 당신 밑에서 아이돌이 되고 싶으니까.」

 

P 「그건 좋은 말이다만, 왜 그리 갑자기? 평소에도 아이돌에 관심 있었어?」

 

모모카 「딱히 그런 건 아니지만… 그래요, 그 눈길. 당신의 눈빛이 마음에 들었사와요.」

 

P 「엑.」

 

나오 「엑.」

 

P 「눈빛이…?」

 

모모카 「네, 그래요. 눈빛이.」

 

P 「흐음…. 뭐, 괜찮겠지. 그럼 아이돌이 될 준비를 마쳤을때 내가 줬던 명함의 연락처로 연락해줘. 그럼 곧바로 데리러 갈 테니.」

 

모모카 「알겠사와요, 그럼 이만.」

 

 

 

P (그 일이 있은지 이틀 후, 모모카에게서 내 휴대폰으로 연락이 왔다. 모모카의 말을 들어보면 어머니를 설득하는 건 쉬웠지만 아버지를 설득하는 것이 꽤나 난관이었다고. 아버지가 딱히 반대했던 건 아니었지만 아버지와 직접 만날 수 있는 날이 적어 만나는 것 자체가 난관이었다고 했다.)

 

P 「자, 그럼 오늘부터 우리 CG프로의 새로운 아이돌이 된 사쿠라이 모모카 양에게 축하의 박수를!」

 

일동 「오오-」

 

우즈키 「와아… 귀엽네요.」

 

치히로 「정말이지…. 처음 프로듀서 씨가 모모카쨩을 데려왔을 땐 나도 모르게 경찰을….」

 

P 「진짜 부를 셈이었습니까.」

 

치히로 「모모카쨩이 말리지만 않았더라도요.」

 

P 「…….」

 

치히로 「자, 그럼 모모카쨩, 모두의 앞에서 자기소개 부탁해?」

 

모모카 「사쿠라이 모모카, 나이는 12세, 취미는 우아한 티타임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P니임?」

 

카렌 「P」

 

린 「니」

 

미오 「임?」

 

모모카 「네, P니임, 앞으로 저만 바라봐주시는 거죠? 벌써부터 짜릿짜릿하네요, 우훗.」

 

나오 「….」

 

우즈키 「…….」

 

후미카 「……….」

 

P 「자, 잠깐만.」

 

치히로 「…….」

 

P 「잠깐만요, 치히로 씨. 지금 누르는 전화버튼, 아무리 봐도 경찰서잖아요! 잠깐만! 그만 둬! 그만 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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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모모카가 합류.
1화에 했던 투표는 린이 선정되었기에, 다음 화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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