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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마스] 신데렐라의 기묘한 이야기 01 - 이상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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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25, 2014 21:18에 작성됨.

♬ 2nd SIDE - 카미야 나오

 

 

여기서만 하는 이야기야 그래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을

당신은 모르겠지

진정한 나를 보여줄게

 

여자의 마음이야

이대로 끌어안아줘

말로 하진 않겠지만

먼저 알아채주길 바라는 걸

 

 

나오 「후아…. 끝났다.」

 

P  「오오, 수고했어. 후후후….」

 

나오 「뭐, 뭐야, 그 기분 나쁜 웃음은.」

 

P 「아니, 별 거 아냐. 그저 나오가 너무 귀엽다고 할까.」

 

나오 「귀, 귀엽다니. 농담하지 말라고!」

 

P 「정말이라니까. 특히 그 ‘바 라 는 걸!’하는 부분이 말이지. 후훗, 크크큭….」

 

나오 「우, 우, 웃지 말라고!」

 

P 「아, 참고로 그 부분은 내가 특별히 녹음까지 해놨으니까. 린이랑 카렌한테 들려줘야지.」

 

나오 「무, 뭐어? 어이, P 씨! 그거 당장 지워! 지우라고!」

 

P 「싫은데? 그럼 나 먼저 간다!」

 

나오 「어딜도망가려고잡히면죽어-!!」

 

P 「핫하하-! 내가 죽으면 곤란하지! 널 프로듀스 해줄 사람도 없어진다고?」

 

나오 「거기 서란 말야!!」

 

 

 

사무실

 

P 「그런 연유로….」

 

치히로 「그런 연유로 말이죠….」

 

P 「네, 그렇게 됐습니다. 스튜디오 복도에서 저를 잡으려고 맹대쉬를 하던 나오를 디렉터님이 보는 바람에 다음 일거리는 생존, 절규계 버라이어티로… 하하하….」

 

치히로 「…….」

 

P 「하하….」

 

나오 「…….」

 

P 「하….」

 

치히로, 나오 「……….」

 

P 「…미안하다, 나오.」

 

카렌 「뭐, 잘 된 거 아냐?」

 

나오 「잘 되긴! 하루 종일 뛰어다니게 생겼는데!」

 

카렌 「난 그런 것보다는 P 씨가 녹음했다는 그게 더 관심이 가는데.」

 

P 「아 그랬었지. 지금 바로 들려줄까?」

 

카렌 「응!」

 

나오 「절대로 하지마!」 

 

치히로 「어쩔 수 없죠. 아직 나오쨩은 아이돌로서 막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시기이니, 그쪽에서 먼저 일을 주겠다는데 거절할 수는….」

 

나오 「그, 그럼 해야 되는 거야?」

 

P 「당연하지. 내일부터 바로 체력을 늘리기 위한 특훈에 들어간다. 그래야 본방 때 덜 힘들 테니까.」

 

나오 「으으….」

 

카렌 「수고해, 나오. 후훗….」

 

나오 「웃지 말라고, 젠장. 하아, 프로듀서 때문에 이게 뭐람.」

 

P 「물론 내가 먼저 장난이 지나치긴 했지만, 톰슨가젤을 쫓는 암사자처럼 나에게 달려든 건 너다.」

 

나오 「무, 무슨 소리야. 암사자라니.」

 

P 「그럼 뭐라고 설명해야 하냐, 그 엄청난 기세를. 그럼 숫사자라고 불러줘? 안 그래도 그런 구불구불 복실복실한 머리 하고 있는데.」

 

나오 「…죽엇-!」

 

P 「농담이야농담이라고때리지마!」

 

카렌 「후훗, 사이 좋네.」

 

P, 나오 「누가 사이 좋다는 거야!」

 

치히로 「…그런 점이요.」

 

나오 「한 번만 더 이상한 소리 했다간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 P 씨!」

 

P 「흥.」

 

나오 「뭐야, 그 반응은!」

 

P 「이크, 들렸나.」

 

나오 「그렇게 크게 소리를 내면 누구라도 듣는다고! 저기 있는 후미카 씨도… 엥? 후미카 씨? 언제 왔지?」

 

후미카 「네, …들렸어요.」

 

P 「…언제 온 거야, 왔으면 기척이라도 내라고.」

 

후미카 「하지만… 프로듀서와… 나오 씨가…」

 

카렌 「하긴 워낙 시끄러웠어야 말이지. 수고했어, 후미카 씨.」

 

후미카 「네, 카렌… 씨도. 그리고… 나오 씨도… 오늘 CD수록이었죠? 수고… 하셨어요.」

 

나오 「아, 응. 고마워, 후미카 씨.」

 

P 「그나저나, 그 커다란 꾸러미는 다 뭐야?」

 

후미카 「아, 오늘… 촬영장 근처에… 작은 서점이 하나 있어서….」

 

P 「산 거냐? 그걸 다?」

 

후미카 「아뇨…. 우연히도 그 서점 주인이 숙부님이랑 안면이 있으신 분이라…. '어차피 팔리지도 않을 책들, 읽어주는 사람 곁으로 가는 것이 행복하겠지.'라면서 주셨어요….」

 

P 「그렇군. 좋겠구나, 후미카. 당분간은 읽을 것이 넘치겠어.」

 

후미카 「네, 그렇네요….」

 

나오 「후미카 씨, 무슨 책인지 볼 수 있을까?」

 

후미카 「네, 부디.」

 

P 「어이, 나오. 미리 말해두는데 후미카는 라노베 같은 거 안 읽으니까.」

 

나오 「시, 시끄러워! 내가 그런 것만 보는 줄 알아?」

 

카렌 「어? 아니었어?」

 

나오 「카렌 너까지….」

 

후미카 「자, 여기 있습니다.」

 

나오 「아, 응? 우와….」

 

카렌 「보기만 해도 현기증이 날 것 같은 두께네.」

 

P 「후후, 봤냐? 이게 후미카가 좋아하는, 진짜 서적이라고.」

 

나오 「그건 알겠는데 왜 P 씨가 우쭐해 하는 거야.」  

 

카렌 「하나 같이 고서점의 물건이라는 느낌. 저기, 후미카 씨. 이런 거 정말 재미있어?」

 

후미카 「저는…  좋아해요. 책을 읽고 있으면, 시간이 멈춰있는 느낌…. 매우 안정되니까요….」

 

P 「잘은 모르겠지만 이거 그거지? 고전 같은….」

 

후미카 「네, 맞아요….」

 

P 「흐음….」

 

치히로 「이건 뭐죠?」

 

나오 「엑, 뭐야. 그 이상한 무늬.」

 

카렌 「응? 여기 이거, 봉인지 아냐?」

 

후미카 「아, 그건…. 그제 서점을 방문한 손님이 주고 간 책이라고…. 그 분도 내용은 모르신다고 했어요….」

 

P 「봉인되어 있는 정체불명의 책이라…. 뭔가 냄새가 나는데.」

 

치히로 「그렇네요.」

 

P 「오, 치히로 씨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치히로 「척 봐도 골동품 같은 게 팔면 돈이….」

 

P 「…됐습니다.」

 

카렌 「어디 한 번 떼어내 볼까? 왠지 궁금해졌어, 무슨 내용의 책이길래 봉인지까지 붙여놨는지.」

 

P 「아서라, 카렌. 책 주인도 아직 안 건드린 책을.」

 

후미카 「저는… 괜찮아요.」

 

카렌 「봐, 후미카 씨도 허락했으니까.」

 

P 「그렇다면 뭐….」

 

카렌 「…….」

 

나오 「…….」

 

P 「…….」

 

나오 「뭐야, 아무 것도 안 써져 있는데?」

 

치히로 「정말이네요.」

 

P 「뭐야, 이건. 공책? 그럼 뭐하러 봉인해 놓은 거지? 후미카는 알아?」

 

후미카 「글쎄요…. 이 책에 대한 설명은 책을 받은 그 분도 듣지 못했다고 하셔서요….」

 

나오 「뭔가 이상한 책 아냐? 귀신 들린 책이라든지.」

 

P 「…나오.」

 

나오 「뭐야.」

 

P 「애니를 너무 많이 봤구나.」

 

나오 「그, 그게 무슨 상관이야!」

 

P 「어쨌든, 어떻게 할래, 후미카. 어차피 아무 것도 써져있지 않은 책인데, 버릴까?」

 

후미카 「아뇨…. 그냥 제가 가지고 있을 게요.」

 

P 「그래? 그럼 그렇게 해. 일기장 대신으로라도 가지고 있으면 좋겠지.」

 

??? 「하지만 그때는 몰랐다. 별 생각없이 봉인지를 뜯어낸 책이 나중에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지….」

 

P 「…이상한 나레이션 집어넣지 마라, 미오. 그보다 언제 들어온 거야?」

 

미오 「응? 방금 전에.」

 

우즈키 「다녀왔습니다!」

 

린 「다들 있었네.」

 

후미카 「수고하셨어요, 세 분.」

 

나오 「수고했어.」

 

카렌 「재미있었어?」

 

치히로 「고생했어, 차 끓여올게.」

 

P 「수고들 했다. 그래, 어땠어? 제대로 어필하고 왔어?」

 

미오 「인터뷰쯤이야 이 미오쨩에게 걸리면 낙승이지!」

 

우즈키 「재미있었어요!」

 

린 「그럭저럭 괜찮았다는 느낌일까.」

 

P 「대답하는 걸 보니 잘한 것 같군. 그 정도는 해줘야 유닛을 만든 보람이 있지.」

 

미오 「기대해, 프로듀서! 앞으로 우리 뉴 제네레이션이 팍팍 떠버릴 테니까!」

 

우즈키 「응! 힘내자!」

 

린 「그런데 이 책, 정말 괜찮은 거야?」

 

나오 「린도 신경 쓰여? 저 봉인지 붙은 책.」

 

린 「딱히 신경 쓰이는 건 아닌데, 아무 내용도 없는 책에 봉인지가 붙어있었다는 게 조금 이상해서.」

 

P 「신경 쓰지 마. 그냥 책 같은 거 보존하기 위한 케케묵은 방법이겠지, 뭐.」

 

린 「그러려나….」

 

후미카 「…….」

 

P 「저 보라고, 후미카도 아무 반응이 없는 걸 보면….」

 

후미카 「……….」

 

P 「후미카?」

 

후미카 「………….」

 

미오 「또 발동됐는가, '후미카의 시간'이.」

 

P 「하여튼 책에 한 번 빠지면 혼이 나가버린다니까.」

 

치히로 「자, 자. 수고하고 돌아온 세 사람, 그리고 아까 깜박하고 준비 못한 후미카쨩과 나오쨩의 몫까지 차랑 다과가 준비됐답니다.」

 

우즈키 「와아! 감사합니다, 치히로 씨.」

 

카렌 「어? 그럼 난 과자 뺏어먹으러 가야지.」

 

치히로 「후훗, 과자는 많이 있으니까.」

 

P 「어이, 후미카, 너도 차랑 과자 먹으라구.」

 

후미카 「…….」

 

P 「후미카?」

 

후미카 「핫, 아, 네, 죄송합니다, 프로듀서. 제가 깜박….」

 

P 「그 집중력 하난 대단하다고 칭찬해주고 싶다만, 너무 빠져도 곤란해.」

 

후미카 「네, 그런데 저를 부르신 이유는….」

 

P 「책도 좋지만, 차랑 과자는 어떠니.」

 

후미카 「아, 네. 감사히 먹겠습니다.」

 

P 「감사의 말은 치히로 씨에게 부탁해.」

 

후미카 「네, 그럼….」

 

P 「자, 다들 돌아왔고. 그럼 오늘 하루 업무도 슬슬 끝인가.」

 

P (나오랑 린이 그렇게 말해서 그런지 정말 신경 쓰이잖아, 저 책.)

 

P 「뭐, 괜찮겠지. 신경 쓰지 말자. 지금은 저런 사안보다 더 급한 일들이 차고 넘쳤다. 모두를 위해 열심히 일거리를 물어와야지.」

 

 

 

미오 「그래서, 오늘 CD 수록 어땠어?」

 

나오 「뭐, 그럭저럭….」

 

미오 「린이랑 똑같은 소리를 하네, 나옷치.」

 

나오 「나, 나옷치라고 하지 마.」

 

미오 「뭐 어때, 시부린도 시부린이고 시마무도 시마무인데.」

 

카렌 「나는?」

 

미오 「음…. 카렌은 아직 적당한 애칭을 찾지 못했으니 기다려줘.」

 

카렌 「후훗, 기대하고 있을게.」

 

우즈키 「후미카 씨는?」

 

후미카 「엣, 저는….」

 

미오 「음…. 후미카 씨는…. 후밍이라든가.」

 

나오 「푸훕!!」

 

카렌 「뭐야, 갑자기. 과자에 침 튀잖아.」

 

나오 「튀겠냐!」

 

후미카 「애칭…. 뭔가 고맙지만…. 그래도 조금… 부끄럽네요.」

 

치히로 「나는 뭔가 없니, 미오쨩?」

 

미오 「치히로 씨라면 역시 그거겠지.」

 

우즈키 「그러네.」

 

미오, 우즈키 「칫히-!!」

 

치히로 「…….」

 

P 「아, 맞다. 뭐 하나 생각난 게 있는데 말야. 다들 모이면 얘기하려고 기다리고 있었지.」

 

우즈키 「네? 뭔데요.」

 

P 「바로 이거!」

 

'먼저 알아채주길 바 라 는 걸~'

 

나오 「자, 잠깐 P!!!!!」

 

카렌 「아하하하하핫-!!」

 

린 「그거… 나오의 노래?」

 

미오 「오호? 귀엽잖아, 나옷치!」

 

우즈키 「정말 귀여워, 나오!」

 

후미카 「……훗.」

 

나오 「젠장! 기습공격이라니!! 이리 와! 이번에야말로 죽이겠어!!」

 

P 「내가 순순히 잡혀줄 것 같냐! 도망이다!」

 

치히로 「하아…. 정말 어쩔 수가 없네요, 프로듀서 씨는….」

 

 

1.우즈키

2.미오

3.린

4.나오

5.카렌

6.후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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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쓰기 시작한 글의 첫 화입니다.
지난 번 4화까지 쓴 글은 제가 게임형식으로 글을 쓰는 건 안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해 과감히 컷하고, 그만 둔 글과는 달리 이번 글은 꽤 사전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길게 갈 수 있을 것 같네요.

스레 SS 형식의 글은 처음 써봅니다. 재미있게 쓸 수 있을 듯.

모티브는 번역글판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고전시리즈]입니다. 보고 큰 감명을 받아 저런 글을 한 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럼 선택지에 한 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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