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은발의 소녀와 남성의 이야기 03화

댓글: 6 / 조회: 1542 / 추천: 1


관련링크


본문 - 05-11, 2014 14:05에 작성됨.

「...이 인형. 정말 받아도 되나요?」

「후훗. 소중히 할께요.」

「어째서...어째서..」

「싫어! 헤어지기 싫다구요!!」


"...잠깐. 잠들었었나.."

남성은 인형을 주워 들고온 뒤 잘 보이는 카운터에 장식해 둔 뒤. 잠시 쉰다는 것이 그대로 잠들었던 것이다.

"..이 꿈도 오랫만인가..."

-끼이익

"응?"

남성은 갑자기 열리는 문 소리에 그 쪽을 보았고, 한 소녀가 카운터에 놓인 인형을 가져가려는 모습이 보였다.

'뭐지?'

"사알~짝. 사알~짝"

남성은 잠시 지켜보기로 했다. 물론 도둑이라면 바로 잡았겠지만 그렇게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후후. 겨우 되찾았네. 아까는 놀라서 떨어뜨리고 못찾을 뻔 했어."

"......."

"그래도 다행이야. 잠들어 있어서..안그랬으면 못찾을 뻔 했다니까."

'인형 주인인건가?'

"이제 몰래 빠져나가기만 하면..."

"어이. 거기서 뭐하냐."

"에?"

남성과 소녀는 눈이 마추쳤고, 3초 뒤.

"꺄아아아아악!!!!!"

하는 비명과 함께 소녀는 인형을 들고 가게 밖으로 도망쳤다.

"..대체 뭐였던거냐.."


 
그 날 저녁.

가게 2층에 위치한 테라스에서 남성이 달을 바라보고 있었다.

평소에는 남성의 집에서 타카네와 같이 대화를 하고 있었을테지만 타카네가 시죠가에 돌아가 있었기에 혼자서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타카네가 없는 밤이었기 때문인 것인지 아니면 그저 분위기 때문인지. 남성의 뒷 모습은 조금 쓸쓸해보이기만 했다.

 

「어이 애송이.」

「자네. 어째서 이걸..」

"아직 그녀에게는 말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애송이. 말하기 힘들텐데?」

"그 것이 마지막까지의 저의 일이니까요.

「훗. 그런가.」


「그게 무슨 소리인가요?」

"...내가 한 말에 변함은 없어."

「...어째서 어째서!」

"......."

「어째서 떠나려고...」

"......."

「말씀해주세요. 어째서인가요?」

"..미안.."

「그만해라. 그 녀석. 각오한 것 같으니.」

「하지만!」

「그만하게. 그가 각오를 굳혔다면 우린 더 이상 말릴 수는 없네.」

「사장님!」


「...어디로 가시려는 건가요?」

"..글쎄?"

「다시..만날 수 있을까요?」

"인연이 닿으면..일려나?"

「...흑...」


"..또 잠들어 버린건가."

"어머~어머~ 여기는 어디일까~"

남성이 잠에서 깨어났을 때. 아래쪽에서 들려오는 여성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뭐지?"

뭔가 곤란한 듯한 소리였기에 남성은 그쪽을 내려봤다.

"어라? 아즈사잖아."

"어머~ 당신은~"


"오랫만에 보네."

"반 년만인가요?"

"벌써 그렇게 됬나?"

"후훗.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몰랐네요."

"그런데 이 늦은 시간에 돌아다니는 거 보니. 또 길을 잃었나보네."

"어머~어머~"

"혼자 다니기도 위험하니까 대려다줄까?"

"어머. 괜찮으시겠어요?"

"뭐 곧 내려가도록 하지."

남성은 그렇게 얘기하고는 테라스에서 내려가 여성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어머. 술 마시던 도중이었나요?"

"응?"

"조금이지만 술냄새가 나네요."

"아아. 달을 바라보며 가볍게 한잔."

"헤에~ 그렇군요.

남성은 여성의 말에 순간 불안감을 느꼈다. 그리고 그 불안감은....


"건배~"

"어이어이. 벌써 건배만 몇번째인거야.."

"후후훗~ 그래도 좋잖아요"

"..하하. 맘대로 해라."

남성은 자신이 잊고 있었던 것을 떠올리게 되었다.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여성은 술을 좋아한다는 것을.그리고 첫 만남도 술집이었다는 것을.


그렇게 한참을 마시던 중이었다.

"끅. 그런데 말이죠. 요즘 이상한 소물을 들었는데요~"

"응? 소문?"

"분명히 당신이 은발을 가진 여성과 강제로..."

남성은 아즈사라는 여성의 말에 들고 있던 캔맥주를 놓칠 뻔 했다.

"어이. 그 소문 대체..."

"그러니까 이렇고 저렇고.."

남성은 여성의 말을 들을 때마다 얼굴의 새하얗게 변했다.

"...아즈사. 그거 누구한테 들었어."

"보기 드물게 전통복을 입고 다니는 어린 아이였던거 같네요."

"어린 아이?"

'전통복에 어린아이라...'

"혹시 머리에 고양이 귀 장식이 있지 않았어?"

"아! 그리고보니."

"....그렇군."

그 말에 남성은 뭔가 알았다는 듯이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네에. 타카네이옵니다.]

"...요괴할멈. 처리해."

[갑자기 무슨...]

"자세한 얘기는 돌아오면 하지."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알겠사옵니다.]

"미안하군. 쉬고 있었을텐데..."

[후후훗. 아니옵니다.]

"뭐..편히 쉬어."

[알겠습니다. 아..]

"응?"

[...그런데 같이 있는 여성은 누구이옵니까...]

남성은 그 말에 순간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단지 남성에 눈에는 웃으면서 어딘선가 술을 가지고 오는 아즈사라는 여성만이 눈에 들어올 뿐이었다.

'멋대로 술을 가져오다니...'

[듣고 계시옵니까?]

"어. 듣고 있어."

[뭐 괜찮겠지요. 자세한 얘기는 내일 듣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응..."

전화가 끊기고, 휴대폰을 내려놓은 남성은 알 수 없는 공포감을 느껴야만 했다.

 

"...어머님. 또 무슨 일을 벌리신겁니까!?"

"후에에엥~~ 난 더 이상 기억나는게 없다구!!"

"...그렇습니까..."

"정말이라구!! 이번에는 아무것도 안했다니까!!"

"...하아..그렇게 말씀하시니 일단은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에헤헤~그보다아~"

"왜 그러십니까?"

"이제 그만 쉬면 안될...까?"

시죠가의 당주가 애교스런 행동으로 타카네에게 애원했다. 하지만.

"안됩니다. 제가 없는 동안 일이 밀려있지 않사옵니까!"

"내일 꼭 할테니까아~"

"절.대.안.됩.니.다."

타카네에게는 전혀 먹히지 않았다. 정말로 시죠가는 평화(?)로웠다.


한편. 남성은 큰 곤란을 겪고 있었다.

"히끅. 그래서 말이죠. 리츠코씨가아아"

"많이 취했군. 슬슬 집에 돌아가는 것이.."

"헤헤~ 그러~며언~ 재워주면 되자안아요오오~"

"...돌아가라!"

"우으~~매정해에~~"

아즈사라는 여성은 많이 취했는지 남성에게 술주정을 부리기 시작했고, 그 상대를 하는 남성은 술주정을 상대할 뿐이었다. 그러다 문득 테이블 위에 놓여진 술병을 보게 되었다.

'저......저건?!'

더 맥칼랜 1926 Fine and Rare. 어째서 저 술이 여기에 있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젠장. 가져와도 그걸 가져온 거냐!!!'

남성이 전화를 하던 도중. 여성은 자연스럽게 남성의 집 안으로 들어갔고, 거기서 술을 찾던 중. 남성의 방에 고이 모셔둔 술병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에 끌려 가지고 오게되었고 그것을 다 마신 것이다.

"어이. 아즈.."

"..냥~냥~..음냐.."

"......."

남성이 잠시 좌절하고 있던 사이. 아즈사라는 여성은 잠들어 있엇다. 그리고 그것을 본 남성은 그저 한숨을 쉬며 여성을 안고 밑으로 내려갔다.

"...으..음.."

"정말 태평하네. 자신이 마신 술의 가격을 알면 이렇게 있을 수나 있으련지.."
 

다음날.

"아야야야야.."

"일어났냐."

"헤헤~ 좋은 아침이네요~"

"..하아.."

남성은 일어난 여성을 보자 한숨부터 나왔다.

"어머. 아침부터 한숨을 다쉬고, 뭔가 안좋은 일이라도 있었던 건가요?"

남성은 그런 여성의 반응에 다시 한 번 한숨을 쉴 뿐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빨리 일어났네. 천만엔의 여인."

"뭔가요? 그 호칭은?"

"글쎄~ 뭘까?"

"후훗. 비밀인건가요?"

"..정말 모르는 거냐?"

"?"

"더 맥칼랜 1926 Fine and Rare. 어제 너가 마신 술이야."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네요. 그래도 맛있었던 걸로 기억나네요."

"....하...하하..."

남성은 그런 여성의 말에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그녀의 마지막 말에 얼굴이 굳어버렸다.

"또 마셔봤으면.."

"...뭣?!"

남성은 결심했다. 다시는 아즈사와는 마시지 않겠다고.


남성이 간단하게 아침을 준비할 동안. 여성은 욕실에 들어가 씻고 있었다.

-덜컹

"다녀왔사옵니다."

"어라? 꽤 일찍왔네."

"...그..그게..."

"응?"

"...아저씨가 보고 싶어.서...."

"훗.."

남성은 그런 타카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다시 아침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제가 오는 것을 알고 계셨던 것이옵니까?"

"응?"

"준비하시는 것이 한 사람 분량은 아닌듯 해서.."

"......."

"음? 어째 말이 없으신것이옵니까?"

"욕실. 감사히 잘 썼어요~"

"......"

마침. 욕실에서 여성이 나왔고, 세 사람이 마주하게 되었다.

"어머? 은발의..."

"....젠장."

"저기. 아저씨? 이게 어떻게 된.."

"타카네..이건."

"...아.저.씨.."

"...하아..."

"어머~"

 

"대체 무슨 생각으로 남성 혼자 있는 집에 여자를 끌어드린 것입니까! 아무리 아는 사람이라고 할 지라도."

"..."

"어머어머~ 고생이 많으시네요~"

"...시끄러."

"지금 어딜 보고 계신겁니까!"

타카네의 설교는 1시간 동안 이어졌다. 그리고 그걸 아즈사라는 여성을 웃으면서 지켜보고 있었다.


"...아시겠습니까. 앞으로는 주의해주십시오."

"...."

"대답은?"

"..그러지.."

"꽤나 잡혀살고 있네요~ "

"..시끄러."

"후훗.그보다 소문이 사실이었던 모양이네요."

"소문? 무슨 얘기옵니까?"

"그게 말이지~"


"...였단다?"

"...무...무슨..."

"그리고 그 소문의 발원지는 요괴할멈이지."

"후훗. 어제 전화의 내용은 그런 것이였군요."

"아아. 그런거지."

"...잠시 실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타카네는 잠시 자리를 떠나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 후 얼마 뒤. 타카네는 방에서 나왔고, 그녀의 표정은 왠지 기뻐보였다.


"그런데. 아즈사."

"네?"

"오늘 평일인데 직장은 안가도 되는거야?"

"그리고보니. 젊은 여성분이신데 괜찮으신건지요?"

"아. 얘기 한다는 걸 잊고 있었네~"

"응?"

"저. 아이돌인걸요~"

"...뭐?"

"그리고 오늘은 오프니까 괜찮아요~"

"에?"

"후후훗~"

남성은 여성의 말에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런 남성을 여성은 웃으며 바라볼 뿐이었다.

"자...잠깐. 너 올해로 몇이었지?"

"어머. 여성에게 나이를 묻는 것은 실례랍니다?"

"........"

"우후후훗~"

"...에휴. 말을 말자."

남성은 이내 물어보는 것을 포기하고 말았다.


그 날 밤.

"정말로 아이돌이었다니.."

남성이 우연히 튼 TV에서 아즈사라는 여성이 나오고 있었다.

"이분은..?"

"그 얘기 정말이었던건가..."

"진실이었던 모양이군요."

"정말 믿기 힘든 상황이네..."

남성은 TV에서 나오는 화면을 믿을 수 없었다.

"그런데 765프로라고 하면."

"그. 하루카라는 아이가 소속된 곳이엇지?"

"네. 그렇사옵니다."

"우연인걸까?"

"글쎄요."

그렇게 두 사람에게 잠깐이지만 의문을 갖게 되었다.


다음날.

"안녕하세요!"

"하루카인가. 오랫만이군."

"하루카. 안녕하십니까."

"에헤헤~ 두 사람은 변함이 없으시네요."

"하루카. 자리를 안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하루카. 하나 물어보고 싶은것이 있습니다만."

"타카네씨? 어떤 건가요?"

"당신의 사무소에 아즈사라는 사람이..."

"아즈사....아! 아즈사씨 말씀이군요."

"역시 같은 사무소였던 것입니까?"

"에?"

"어머. 내 얘기를 하는 걸까나?"

"?!"

"아. 아즈사씨. 오늘도 길을 잃으신건가요?"

"어머어머~ 부끄럽네~"

"...이건 대체..."

두 사람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하지만 곁에서 보는 타카네만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뭐 하는 거야. 저건. 그보다 저녀석은 언제..."


그 뒤 간혹 아즈사와 하루카가 가게에 놀러오는 날이 생겼고, 그 날은 가게의 매출이 증가하는 날이었다.

"그래도 아이돌...이라는 건가?"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웅성웅성 하악하악-

"..왠지. 이상한 녀석들도 늘어난 듯한..."

"왠지 조금은 기분나쁘군요."

"..하아.."

그렇게 가게는 이상한(?) 손님들이 늘면서 바빠지기 시작했다.

 

"덥구만. 슬슬 냉방을 하지 않으면.."

"냉방도 냉방이지만 슬슬 새로운 분을 구하지 않으면 힘들지도 모르겠군요."

"그렇겠군. 그 두사람 덕분 일지도 모르겠어."

그 후 시간이 흐르고 여름이 되었다.

아즈사와 하루카가 점점 인기가 올라가면서 두 사람이 남성의 가게에 자주 들린다는 소문이 흘렀고, 그 덕에 두 사람의 팬들로 가게는 바빠지기 시작했다. 그 덕에 남성과 타카네 만으로는 가게의 일손이 부족했던 것이다.

"아직 버틸 만 하지만 정말 새로 구하지 않으면 안되겠어."

"그럼 일단 모집광고를....응?"

타카네는 얘기하던 중. 한쪽에 장식되어 있던 인형을 발견하였다.

"아저씨. 저 인형은..."

"응?"

"이쪽에 있는 인형 말이옵니다."

남성은 타카네가 가르킨 쪽을 바라보았고, 그쪽에는 조금 낡은 노란색 병아리 인형이 있었다.

"아아. 이 인형인가....

"음?"

남성의 표정은 어두워져있었다. 하지만 그런 남성의 표정을 타카네는 눈치채지 못했다.

 

"어머어머~ 또 여기에 와버렸네~"

"...또 길을 잃은거냐.."

남성은 뭔가 짜증난다는 듯이 눈 앞의 여성 아즈사를 바라보았다.

"오랫만이군요. 아즈사"

"안녕~ 타카네~"

"...사무소에 가던 길이면 빨리 가버려!"

"아. 맞아. 두 사람에게 줄게 있었어."

"응?"

"이거야 이거!"

"이건 뭡니까?"

"이번에 새로 생긴 워터파크의 티켓!"

"응?"

"워어터파아크..입니까?"

"매번 폐를 끼치니까 줄게~"

"감사합니다. 아즈사."

"후훗~"

하지만 두 사람은 알지 못했다. 아즈사라는 여성이 건낸 두 장의 티켓. 그것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줄은....

------------------------------------

3화로 돌아왔습니다! 약간 남성의 과거가 나왔군요.

그리고 다음화는 더우니까 수영장!!! 그럴려고 급 전개로 만든 건....(어이!)

과연 수영장에서는 어떤 난장판이....어이!

참고로 이번화에 나온 술은...한화로 1억원....

1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