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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성 공포증이 있다 ep.7 [신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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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10, 2014 01:43에 작성됨.

나는 친구들이 돌아가서 유키호를 깨워서 데리고 오라고 재촉당했다. 결국 혼자서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갔다.
별장은 바다와 살짝 떨어져있고, 조금 높은곳에 위치해 있었다. 그래서 돌아갈려면 시간도 걸리고 계단도 올라야해서 꽤나 힘이 빠진다.
별장 자체도 넓은 편에다가, 2층이였다. 나랑 유키호가 있던 방은 2층 가장 안쪽방이였다.
그리고 유키호를 깨우려 문을 열었을때, 내가 나갈땐 바닥에 누워있던 유키호는 보이지 않고 살짝 밝은 살색빛이 눈에 들어왔다.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형태의 무언가. 난 그 정체가 뭔지 순식간에 파악했고, 재빨리 문을 닫아버렸다.
유키호의 얼굴을 볼 용기가 나지 않는다......

 


미카와 "하아......"

 


난 별장의 계단에 앉아서 깊은 한숨을 쉬고 있었다.

 


달칵

 


유키호 "미... 미카와... 군...?"

 


조금 시간이 지나고, 방문을 열고 유키호가 나왔다.
일단 사과부터 해야겠다.

 


미카와 "아... 그... 미안... 몰랐어... 분명 자고 있을줄 알아서... 아니 그 전에..."

 

유키호 "아 아니야! 나야말로 문도 안 잠그고... 미안..."

 

미카와 "응... 나도 미안..."

 


서로서로 사과를 하고 있었다.
뭔가 서로 주고받는 느낌이랄까.
살짝 침묵이 있었다. 하지만 바로 유키호가 먼저 입을 열었다.

 


유키호 "그 그럼 빨리 해변으로 가자! 친구들이랑 빨리 놀고싶어...!"

 

미카와 "그 그래!"

 


유키호의 말로 나와 유키호는 별장을 나와 해변으로 갔다. 원래 조금 먼 길이긴 하지만 지금은 아까전보다 더 길게 느껴졌다.
먼저 말을 꺼낼수가 없었다. 계속 방금전에 있었던 일이 떠올라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았다.
다시 유키호가 먼저 말을 꺼냈다.

 


유키호 "그... 그 아까... 문 열었을때..."

 

미카와 "엇... 응"

 

유키호 "어... 어어어 어어어어 어땟어?!"

 

미카와 "으헥?!"

 

유키호 "하와와와! 그 그게 아니라! 그 그런뜻이 아니라아!"

 


갑작스러운 당혹스러운 질문에 나는 순간 이상한 소리를 내버렸다.
유키호를 보니 유키호는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라 금방이라도 터질것 같았다. 새하얀 얼굴이 금방 이렇게 되는구나......
그리고는 어디선가 삽을 꺼내고서는

 

유키호 "부끄러워어어!!! 땅파고 들어가 있을래애애!"

 

미카와 "으 으앗! 유키호! 진정해!"

 


삽을 꺼내고서는 무서운 속도로 땅을 파기 시작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사람이 들어갈만한 구멍이 만들어졌고, 유키호는 그 안으로 폴짝 하는 소리가 날듯한 포즈로 들어가 버렸다.
구멍에 가까이 다가가서 유키호를 진정시켰다.

 


미카와 "유키호~ 괜찮아~ 말이 잘못나온거지?"

 

유키호 "후으으... 부끄러워...!"

 

미카와 "괜찮아 유키호~"

 


그렇게 유키호를 구멍에서 나오게 하는데만 20분이 걸렸다.
유키호를 겨우 구멍에서 꺼내고, 다시 해변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진짜 아무 말 없이 걸었다. 유키호도 나도 어떤 말을 꺼내야 좋을지 머뭇머뭇 거리면서 걷다보니, 어느새 해변에 도착했다.
해변에선 코시미즈와 다른 친구들이 음흉하게 웃고 있었다.

 


타카가키 "어라어라~ 왜 이렇게 늦은 걸까나~"

 

하루카 "이거 너무 의심스러운데"

 

마코토 "너무 늦었어 너희둘다"

 

코시미즈 "둘이서 도대체 뭘하다 온거야? 설마...?"

 

 

그렇게들 말하면서 웃음을 참으려는게 보였다. 아무래도 이건 놀리는거로 생각해야겠다.
나는 장난스럽게 화를내며 넘어갔다. 유키호는 얼굴이 붉어지고서는 말을더듬더니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 유키호를 보니 뭔가 알수없는 느낌이 느껴졌다.
아니 잠깐, 나는 또 무슨 소리를 하는걸까.
그뒤 우리는 해변으로 돌아가 여름을 즐기기로 했다. 해변은 의외로 깔끔했다. 깔끔이랄까 분명 일본의 바다일텐데 남쪽의 먼 나라의 바다 같은 느낌이 났다. 한번도 가본적은 없지만 그런 느낌이다.
아침부터 있던 일들때문에 머리가 조금 아팠다. 그래서 해변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느긋하게 있어야 머리속이 편해질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때 코시미즈가 다가오더니 나에게 말을 걸었다.

 

 

코시미즈 "어이 미카와. 바다까지와서 조용히 있는거냐?"

 

미카와 "어? 아니아니 이렇게 있는거 너희들 때문이니까"

 


코시미즈가 손에 들고있던 비치볼을 나에게 건내며 말했다.

 


코시미즈 "그러지 말고 가서 공놀이나 해봐"

 

미카와 "공? 혼자서 공을 가지고 놀수있나?"

 

코시미즈 "걱정마셔"

 


뭔가 기분나쁜 미소를 한 코시미즈는 내 뒷쪽에 눈길을 주었다.
그때 뒤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루카와 유키호의 대화였다.

 

 

[유키호 "에 엣? 공놀이? 혼자서?"]

 

[하루카 "후훗 물론 아니지! 저기!"]

 

[유키호 "후엣?! 미 미카와군이랑?! 무리야!"]

 

[하루카 "하지만 남성 공포증을 치료해야 하잖아?"]

 


아무래도 나도 유키호도 않좋은 친구들을 둬서 고생이 배가 되는것 같다. 물론 그들의 반은 좋은 의도겠지만 반은 장난과 즐거움일 것이다.
평소에 나는 이럴때 눈치를 보고 맞춰주지만, 이번만큼은 맞춰주기 힘들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는 결국 코시미즈에게 등을 떠밀려 유키호와 공놀이를 하게되었다. 유키호도 마찬가지였다.

 


유키호 "하우우..."

 

미카와 "으음..."

 


서로서로 머뭇거리면서 눈치를 보고있었다. 또 무슨말을 꺼내야 할지.
아까전에 유키호가 먼저 해변으로 가자고 했듯이, 이번엔 내가 먼저 길을 제시해야할 때이다.
공은 내손에 있었다.

 


미카와 "유! 유키호! 머 먼저 던질께!"

 

유키호 "후엣?! 아 알았어!"

 

미카와 "으에잇!"

 

유키호 "하웃!"

 


실수했다. 너무 긴장을 한 나머지, 너무 강하게 던져버렸다. 그리고 유키호는 그 공에 정면으로 맞았고 뒤로 넘어졌다.
난 던졌을때 유키호가 맞을껄 미리 알아 차렸는지, 당황하기 보단 바로 유키호에게 달려갔다.

 

 

미카와 "괜찮아?! 미 미안!"

 

유키호 "하우우... 괜찮... 흐엣?!"

 

미카와 "으응? 으악!"

 


유키호가 괜찮은지 확인하러 달려갔었다. 하지만 너무 가까이 갔었다. 나도 유키호도 서로 놀라서 유키호는 뒷걸음질을, 나는 뒤로 굴러버렸다.
그리고 나는 발작때문인지 몸이 뜨거워져서 바다로 뛰어들었다. 그후 엄청 멀리 헤엄친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그렇게 멀리까지 가진 않았다.
헤엄쳐서 도망가는동안 유키호가 나를 부른것 같은 느낌이들었지만, 몸이 멈추지 않았다.
지금은 살짝 둥둥 떠다니면서 머리를 식혔다. 오늘을 살짝 되돌아 보도록할까...
아침부터 유키호랑 같은 자리에 앉게 되었고, 눈떠보니 같이 누워있었고... 그리고 유키호의... 유키호의... 알...

 


미카와 "으헤엑!"

 


그때의 유키호를 떠올리자 여성 공포증이 도진건지 몸이 말을 안듣기 시작했다.

 


미카와 "켁! 어푸! 어푸푸!"

 


몸의 근육이 말을 안들었다. 긴장을 한건지 몸이 물에 뜨지 않았다.
한마디로 난 지금 물에 빠질 위기에 처해있다.
점점 어지러워진다. 어디가 위고 어디가 아래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내가 숨을 쉬고 있는건지 안쉬는지도 모르겠다.
어느순간 기억이 끊어졌다.
그리고 정신이 들었을때......

 


========================


|◀◀

 


미카와군이랑 강제로 공놀이를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미카와군이 긴장했는지 공을 너무 강하게 던졌습니다.
저는 미처 잡지 못하였고 그대로 공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미카와군이 빨리 와서 괜찮은지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답보다는 비명이 먼저 입에서 나왔습니다. 미카와군도 이어서 비명을 삼키더니 도망가버렸습니다.
전 미카와군을 불렀지만 듣지 못한걸까요. 계속 헤엄치며 멀어졌습니다.

 


유키호 "미카와군..."

 


어쩔수 없이 저는 다시 해변에 앉아서 모래성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공놀이를 하게 됐을때는 살짝 들떴었는데... 제가 너무 겁쟁이라서 즐겨보지도 못했어요... 살짝 아쉬운 느낌이...

 


유키호 "후엣?! 저 저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요오..."

 

팍팍 토닥토닥

 

[미카와 "으헤엑!"]

 


어디선가 미카와군의 목소리가 들린것 같아요...
저는 모래 성을 만들다 일어나서 미카와군쪽을 봤어요. 미카와군, 뭔가 거칠게 수영하는것 같은... 하지만 미카와군의 표정을 보니 그건 단순히 수영을 하는게 아니였습니다.
어느순간 저는 미카와군이 위험에 빠졌다는것을 알았습니다.

 


유키호 "꺄악! 미 미카와군!"

 

타카가키 "무 무슨일이야?"

 

마코토 "아앗! 미카와가!"

 

하루카 "다리에 쥐가 난건가?! 어떻하지?!"

 

코시미즈 "어떻하긴 뭘 어떻게해?!"

 

첨벙

 


코시미즈군이 재빨리 바다에 들어가 미카와군에게 헤엄쳐 다가갔습니다. 다행히도 미카와군은 무사히 구해졌지만...
미카와군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미카와 "..."

 

유키호 "우우우... 미카와군...?"

 

코시미즈 "일단 구급차를 불러야겠어"

 

하루카 "전화 어디있어?!"

 

타카가키 "전부 별장에 두고왔어!"

 

마코토 "젠장! 서둘러!"

 


다른 아이들이 구급차를 부르러 별장으로 뛰어 가버렸습니다. 저는 다리에 힘이 풀려서 그 자리에 주저 앉아버렸습니다.
제가 그 공만 잘 잡았어도... 우우... 저 때문에 즐거운 여행이 엉망진창이 되버렸어요...
평소라면 구멍을 파고 들어갔을텐데... 그럴 의욕마저 나지 않았어요.

 


미카와 "푸흡-"

 

유키호 "미 미카와군?!"

 

미카와 "쿨럭... 케헥... 으으..."

 

유키호 "미카와군!"

 

와락

 

유키호 "정말 다행이야 미카와군!"

 

미카와 "으으... 응?"

 

유키호 "정말 다행이예요오!"

 

미카와 "흐... 흐... 흐아아악!"

 

추욱

 

유키호 "미카와군?! 미카와구운!!!"

 


그렇게 미카와군이 다시 일어나는데 2시간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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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눈을 떳을땐 유키호가 나를 꼬옥 안고 있었다. 아무래도 물에 빠졌다가 정신을 차렸던것 같았지만... 유키호가 나를 꼬옥 안고있어서 다시 기절해버렸다. 하지만 그때의 느낌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뭔가... 가슴쪽에 말랑말랑한... 아니 그만 생각하겠다. 더 생각해냈다간 다시 기절해버릴것 같았다.
그 후 두번째 눈을 떳을때, 나는 파라솔 아래에 누워있었고 유키호가 옆에서 부채를 살랑살랑 부쳐주고 있었다. 한 2m정도 떨어져서 부쳐주고 있었다. 평소라면 움찔거리거나 흠칫 거렸을테지만 그럴 힘도 없는건지 경련도 하지 않았다.
이상한건 나만 그런것이 아니라 유키호도 뭔가 편안하게 있었다.

 

 

미카와 "으으..."

 

유키호 "정신이 들어?"

 

미카와 "으 응..."

 

유키호 "헤헷... 다행이다"

 

 

살짝 미소를 짓는 유키호. 얼굴이 조금 붉어 보였다.
온 힘을 써서 겨우 몸을 일으켰다. 앉아있는것도 힘들정도였다.

 

 

미카와 "후우... 유키호는 괜찮아?"

 

유키호 "응? 뭐가아?"

 

미카와 "아냐아냐 괜찮은것 같네"

 

유키호 "헤헷... 이거 마셔"

 

 

유키호가 옆에있던 찻잔을 건내주었다. 예전에 쇼핑을 했었을때 차를 타는게 취미라 했었는데 해변에서도 차를 탈정도면 차를 타는것을 무척 좋아하나 보다.
다음에 차를 선물해주면 좋아할까?
아니 난 또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

 

 

미카와 "고마워"

 

유키호 "헤헷"

 

미카와 "홀짝"

 

유키호 "어때...?"

 

 

맛있다. 차는 잘 안마셔서 모르지만. 이 차는 맛있다. 뭔가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랄까.
차에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더이상 설명하기가 힘들정도다.

 

 

미카와 "맛있어! 차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정말 맛있어"

 

유키호 "헤헷... 고마워!"

 

미카와 "..."

 

유키호 "..."

 

 

그대로 우리 둘은 침묵에 빠졌다. 하지만 이 침묵은 머뭇거리는 느낌의 침묵이 아니였다. 이 침묵은 평화로운 침묵. 그런 침묵속에서 해변의 조용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고요한 시간을 보냈다.
하늘색으로 가득 칠했으며 하얀 얼룩 하나 없는 시원한 하늘,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고 뭔가 마음까지 살살 쓰다듬는 듯한 바람.
뭔가 굉장히 느긋해진 느낌이였다. 주변 친구들이 싹 빠지고 단 둘이 남으니 정말 조용하면서도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
여태껏 느껴보지 못한 느낌의 여름이였다.
이건 마치 새로운 여름...
神(신)SUMMER였다.

 

[그 둘이 자연스럽대 있을수 있는 거리: 2.55m]

 

 

<예고편>

평화롭던 해변은 이제 끝났다!

지금부터가 진짜 여름 여행이지~!

진실게임! 왕게임! 진짜 여름 여행은 밤부터다!

나는 여성 공포증이 있다 ep.8 [여름의 밤은 깊어만 간다]

 

예고편은 99%거짓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본편)

 

어찌어찌 써가는 시리즈입니다

필체라고 해야할까요? 살짝 글의 느낌을 바꾸는데 신경을 써봤습니다만...

가끔은 전체적인 감상을 들어보고 싶네요

그리고 감상이랄까 질문 같은것들도 마구 해주셨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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