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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키] 이 글은 로맨스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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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7, 2014 23:04에 작성됨.

MC「그럼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히비키양.」



히비키「문제 없단 말이지!」



모 방송국의 스튜디오.



관객석에는 자리가 꽉찰만큼 사람이 자리잡고있고 그 뒤에서는 스탭들이 조명을 무대 위로 비추고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히비키가 MC의 돌발 질문에 침착하게 대답하고있다.



MC「그럼...인터넷 상에 떠도는 루머중에는 히비키양이 왕따가 아니냐는 게 있다만...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히비키「??」



사실상 765프로의 (같은 시기에 활동하기 시작한) 아이돌중 제일 늦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히비키.



그것 때문에 몇몇 잡지나 신문사에서는 다른 아이돌들이 일부러 방해를 한것이 아니냐는 기사가 뜬적이 있다.



물론 루머는 루머, 진실이 아니다.



그 말을 들은 히비키는 울컥하는 마음에 곧바로 아니라고 소리칠 생각이었다.



히비키「당연히 그런거!....」



그러나 그녀는 봐버리고 말았다.



히비키「...런거...다,당연히....」



MC「...히비키양?」



무대 밖에서 자신을 상냥한 눈초리로 보고있는 p를 말이다.


히비키「거,거짓말.....」



심장 소리는 귀에 들릴만큼 커졌고 손에서는 땀이 가득 배어나오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손톱은 손바닥을 파고들고있다.



관객들「왜 저러지?....사실은 소문이 진짜인거 아니야?....그런거 같은데?」웅성웅성



히비키「아,아니....」



뒤늦게 자신의 실수를 자각한 히비키는 그때서야 부정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눈동자까지 흔들며 당황하는 히비키의 모습에 관객들의 웅성거림은 커지기만 했다.



MC「하하하! 제가 너무 어이없는 질문을 했나보네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히비키「핫!...아,예....」



그런 히비키의 상태를 알아챈 MC는 일부러 소리를 크게내 분위기를 바꿨다.



P「....」



그런 무대 위를 보고있는 p의 눈꼬리는 살짝 치켜올라가있었다.



물론 언뜻보면 알아볼수 없지만 말이다.



-----------------------------------------



촬영이 끝난후, 히비키와 p는 단둘이 휴게실에 있었다.


p「히야~ 정말 다행이지? 그 때 MC가 도와줘서 말이야.」



히비키「....」



p「그 MC말이야 대단하긴 하더라...한순간에 대화 주제를 돌려버렸으니까!」



히비키「....」



화장대 앞에 서서 시끄럽게 떠들고있는 p와는 다르게 히비키는 의자에 앉은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p「어이, 히비키. 그렇게 기죽을 필요는 없어! 다음부터는 안 그러면 되니까.」



p의 얼굴에 웃음이 짙어질수록 히비키의 표정은 점점 굳어갔다.



p「그러니까 고개들어.」



히비키「...」



p「괜찮다니깐...」



히비키「....」



스윽



p의 상냥한 어조에 히비키는 고개를 들어 p를 봤다.


그리고 바닥만 보고있던 그녀는 한쪽 손을 올리고있는 p를 볼수가 있었다.



짝!



히비키「까아앗!」



풀썩



p「...라고 말할줄 알았어?」



히비키를 뺨을 내려친후 안경을 고쳐쓰는 p.



그곳에는 약간 내려가있던 눈꼬리도 위로해주는뜻한 상냥한 어조도 어딘가로 사라진듯 차가운 인상의 p만이 남아있었다.



p「고작 눈좀 마주쳤다고 그 모양새라니...제 정신이야?!」


히비키「우...우...」부들부들



p「그런 정신상태니 제일 인기가 떨어지는거 아니야...으이그.」



자신 때문에 바닥에 쓰러진 여자 아이를 보고도 그에게는 전혀 죄책감이 없어보였다.



p「일어나, 사무실로 돌아가야지.」



히비키「....응.」



그렇게 그들은 돌아가기 위해 방송국을 나왔다.



--------------------------------------



p「타.」



히비키「응....」



상당히 비싸보이는 검은색 승용차.



이것은 그녀의 동료들이 인기가 없던 시절에 선물해준 것이다.


[타카네「히비키, 모두가 힘을 모아 마련한 것입니다... 부디 열심히해서 이 마음을 보답해주시길 바람니다.」]



라는 식으로 말이다.



그 날만큼 기쁨의 눈물을 흘린적이 없다고 자신하는 히비키였다.



따각



조심스레 뒷자석 문을 연 히비키는 몸을 숙여 자리에 앉을려 하였다.



p「뭐하는거야?」



그런 히비키를 막는 p.



히비키「에?」



p「앞에 타.」



그러면서 조수석을 가리키는 p.



히비키「에?...그건....」



그런 p의 말에 히비키는 시선을 이리저리 돌렸다.



히비키「보,본인은 뒤가 더 좋...」



p「히비키.」



히비키「에,엣?」



남을 제압하는듯한 가라앉은 목소리.



p「내가 지금 질문을 한것이 아니라는건 알고있을텐데?」



히비키「....」



그는 이런 자신의 목소리가 그녀에게 얼마나 두려움을 주는지 잘 알고있었다.



히비키「응....」끄덕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터덜터덜 앞자석에 앉았다.


p「....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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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



그들은 잠시 신호가 걸려 차를 멈춰둔 상황.



히비키「....」



p「....」



그런 차 속에는 그저 조용히 정적만이 흐르는 상태였다.


스윽



히비키「!」움찔



그저 운전대에서 손을 떼는 가벼운 동작에도  몸을 크게 떨기 시작하는 히비키.



스윽



어쩌면 그것은 그녀가 앞으로 어떠한 일을 당할지 알고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스윽



가볍게 히비키의 허벅지에 올라오는 손.



그러고는, 몇번이나 계속 아무말 없이 주물럭거린다.



히비키「....」



그런 p의 행동에도 불구하고 히비키는 그저 눈을 꼭 감은채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라고있다.







스윽



히비키「!!」



그 후, 살며시 허벅지에서 몸쪽으로 올라가는 손.


히비키「...」꽉



p「....」



그 이상은 무리인건지 눈을 뜨고 두손으로 p의 팔목을 잡아 이동을 막는다.



히비키「제...제발....그만....」



두 눈에 물기가 가득찬채 작은 목소리로 애원하는 히비키.



창피함 때문인지 그녀의 얼굴은 한껏 붉어진 상태다.



p「....」



그러나 그녀의 애원을 무시하고 강제로 손을 움직인다.







히비키「흐윽!」



기여코 그녀의 두 봉우리에 닿은 손.



이런 경험이 한두번은 아닌건지 불편하지 않은 자세로 아까의 행동을 계속한다.



히비키「흑...흑...」뚝뚝



그런 가운데 차안에는 엔진의 진동소리와 작은 울음 소리만 지속적으로 퍼지고있다.



스윽



부르르르릉



잠시후, 파란 불이 되자 손을 다시 운전대로 가져다 놓는 p.



히비키「흐윽....」뚝뚝



짧지만 그녀에게만은 길었던 시간이 지나가자 아주 조금이지만 안정감을 느낀다.



끼이이익



히비키「?!」



그런 안정감 조차 또다시 멈춰버린 차 때문에 느낄수 없었지만 말이다.



히비키「?」



창문 밖으로 보이는 곳은 그저 인적이 드문 골목길.


히비키「프로듀서?」



p「...」



그를 불러봐도 아무 반응이 없다.



딸칵



히비키「?」



갑자기 들린 소리에 놀라 고개를 돌리니 p가 안전벨트를 풀고있다.



히비키「우...우...」



그리고 함께 눈에 띠는 붉어진 p의 눈.


p「...」



작지만은 아주 약간의 신음소리도 들리는 듯하다.



안전벨트를 푼 p는 의자를 뒤로 빼 공간을 늘렸다.



히비키「시,싫어어...」



p「....」



그렇게 조금씩 p는 히비키를 향해 몸을 기울였다.



히비키「왜....왜 이렇게 되버린거야.....프로듀서.」



간절한 눈빛으로 p를 올려다보며 묻는 히비키.



p「....」



p「....그러게 말이다.」



---------------------------------------



이것은 아주 최근의 일일수도있고 아니면 몇달전인 아주 예전의 이야기일수도있다.



그저 말하고 싶은것은 이런 일이 있었다 정도의 것이다.


히비키가 인기 없는 무명이어던 시절, 그 때만은 그녀와 나의 사이는 꾀나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녀는 일도 받아오지 못하는 나에게 불평 한마디 없었고 나도 그런 그녀를 위해 밤낮으로 뛰어다니며 일을 받아왔다.



물론 다른 아이돌들의 프로듀서(우리 765프로는 아이돌마다 당담 프로듀서가 한명씩있다) 들은 추억을 생각하는 눈빛으로 우리를 바라보고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그 사이를 파탄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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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을 돌아보면 그리 평탄한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어머니는 나를 지하철역에다 버리고 도망갔고, 그래서 가게된 고아원은 원장이 전형적인 쓰레기인 곳이었다.



온갖 폭력에 지친 내가 한밤중 그 고아원을 뛰쳐나온것은 지금의 내가 생각해도 잘한 일이다.


원장의 방에서 슬쩍한 돈으로 버티며 어린 나이에 일하고 공부하며 시험을 보고 학교를 나왔다.



그리고 내가 취직하게 된곳이 765프로.



뭐, 이 정도에서 이야기가 끝났으면 해피엔딩이겠지만.



아쉽게도 이 이야기는 좀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게 된다.



쏴아아아아아



밖에서는 비가 추락하며 땅과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는것에 비해 이 곳은 그리 시끄러운 분위기가 아니다.



오히려 참담하고 가라앉은 분위기만이 사람들 사이를 꽉채우고있다.



뭐, 누가 영정 사진 앞에서 시끄럽게 떠들겠냐만은.



어느 한 여인의 얼굴이 찍혀있는 사진 옆에는 향이 조그만한 연기를 피어올리고 있다.



그리고 그 앞에는 열조차 안되는 사람들이 조용히 그녀의 죽음을 슬퍼하고있다.



.....고작 이것이 나의 어머니의 장례식.



과거의 행방을 추적해 갖은 고생 끝에 도달한 곳.


솔직히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하는게 좋을까, 어떻게 따지면 좋을까라고 이런저런 고민도 했지만 지금 와서는 그냥 헛고생이었던거 같다.



p「....」



나도 tv에서 나오는 사람처럼 어머니와 만나면 울게될까, 아니면 화를 내며 소리치게될까 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p「아무것도 아니잖아?」



그저 허무함 조차도 안 느껴진다.



수십년만에 만난 어머니지만, 이미 죽어버린 어머니지만 정말 타인의 죽음을 보것같은 느낌밖에 안든다.



나는 사진을 향해 절도 하지않은채 그곳을 나와 사무실로 돌아갔다.



아니, 절하는 시간도 아깝다고.



저벅저벅



p「....」



멍하니 걷다가보니 어느 사이 사무실 건물 앞.



그런 건물 앞에는 히비키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p「?」



오늘은 일이나 레슨도 없을텐데....



p「여, 히비키.」



히비키「아아, 프로듀, 우,우갸앗!」



뒤에서 이름을 부르니 나를 향해 몸을 돌린다. 그러나 돌리자마자 바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히비키「무슨 비를 그렇게 맞은거야?! 우산도 없어!?」


p「응?」



그녀의 말에 내 몸을 살펴보니 머리카락과 옷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심지어 양손에는 우산은 커녕 아무것도 들고있지 않다.



분명 그 여자를 찾아갈때는 가지고있었는데......



나올때 잊어먹었나....



p「...」



그녀의 죽음에 아무런 타격도 받지 않았다...라는건 개인적인 착각일수도 있겠군.



p「뭐, 그럴수도 있는거지.」



히비키「우우웅~」



아무렇디 않게 대답하는 나를 향해 볼을 부풀리는 히비키.


히비키「아무튼 따라와!」



p「예이예이.」



나는 앞장서서 사무실로 들어간 그녀를 따라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



내가 샤워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은 다음.



p「그것보다 히비키, 오늘은 왜 나온거야?」



히비키「에?」



p「그렇잖아? 오늘은 레슨도 없는....」



히비키「프로듀서! 본인, 프로듀서가 무슨말을 하는건지 하나도 모르겠어!」



p「?」



나에게 화를 내는 히비키, 아마 내가 무언가를 또 잊어먹은거 같다.



히비키「내일 오랜만에 일이 있으니까, 오늘부터 미리 준비하자고 한건 프로듀서잖아!!」



p「그,그랬나?」



히비키「그렇단 말이지~」



팔짱을 끼고 나를 올려다보며 말한다.



p「이런...」긁적긁적



히비키「거참~ 프로듀서~」



p「미안미안...오늘은 조금 정신없는 날이거든.」



히비키「....」



내가 조금 기운없이 말한건지 약간은 걱정하는 눈빛으로 보기 시작한다.



히비키「흐,흐흠! 그럼....오랜만에 일도 받아와 줬으니까 본인이 선물을 줄게!」



p「에?」



이런이런 또 무슨 일을....



히비키「집에서 가져온 사타안타기가 있단 말이지!」



히비키「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가져올테니까!」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렴. 꼭 돌아올테니까.]



꽈악



히비키「?」



p「....?」



히비키「프로듀서, 그렇게 잡고있으면 못가잖아.」


[이 손 놔야지? 그럼 엄마가 못 가잖니.]



히비키「프로듀서?」



p「!」



나도 모르는 사이 그녀의 팔을 작고있는 나.



p「....미,미안...」



스윽



정신을 차린 후에도 그녀의 팔을 놓는게 쉽지가 않다.



히비키「....여기에 있어.」



p「응.」



고개를 끄덕이는 나를 걱정이 담긴 눈으로 본 그녀는 잠시 어딘가로 가 버렸다.



p「...」



방금 그건 무엇일까....라고 고민할 필요도 없이 아까본 그것은 분명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일것이다.



p「...하.」



고작 조금 비슷한 말을 했다고 그녀와 어머니가 겹쳐보이다니 나도 조금 이상해진거 같다.



단 조금의 공통점도 없는, 하늘과 땅만큼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차이가 나는 그녀들인데.



왜일까.....



-----------------------------------------



히비키「프로듀서, 어서 먹어보라고!」



그녀가 직접 만들었다는 사타안다기를 하나 잡은 나는 그것을 입안에 넣고 씹었다.



p「으음, 맛있네.」



분명 수준급의 요리 실력을 가진 그녀가 만든 이 튀김은 맛있다.



p「많이 연습했나봐? 저번보다 맛있어.」



히비키「헤헹~ 본인은 완벽하니까 말이지~」



p「....」



어느 사이 나는 먹는것을 멈추고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



p「고마워, 잘 먹었어.」



히비키「헤헤...다음에 또 만들어줄께!」



p「굳이 그럴 필요는...」



히비키「응?」



p「아무것도 아니야...아무것도.」



그녀가 만들어온 음식을 다 먹은 후.



우리는 내일 슬 무대 복장을 보기위해 창고로 가고있었다.



히비키「프로듀서~ 너무 느리다고~」



p「간다...가....」



내일 있을 일이 기대되는건지 빠른 속도로 걸어가는 히비키를 보며 나는 또다시 생각에 잠겼다.



어째서 나는 그녀에게서 어머니의 모습을 본것일까.


목소리가 닮았을까?...아니다.



외모가 닮았을까?...아니다.



그럼 성격?...아니다.



나이?....히비키가 그 때 당시 어머니의 또래이긴하다.



하지만 그것이 이유는 아니다.



p「...」



히비키「흐응~」



저벅저벅



느릿느릿한 내가 답답한건지 내게로 돌아와 손을 잡는다.



히비키「어서~ 프로듀서~!」



p「...」



아아...그런가.



그 이유를 조금은 알것같다.



히비키「도착!」



왜냐하면 그녀는 내게 같은 느낌을 주니까.



어머니가 나를 버리기전. 그래도 조금이나마 느꼈던 가족이란 따뜻함.



가족이란 존재만이 줄수있었던 따뜻함.



어린 나조차 느낄수 있었던...이유없는 안정감이라는것.



p「...」



생각하니 허무하구만...



딸칵



나는 히비키 몰래 문을 닫고 문을 잠갔다.



결국 언젠가는 그녀가 사라진다면...



히비키「?..프로듀서?」



나는 어머니에게 버림받았을 때보다 더 큰 고통을 느끼게된다는거 아니야....



히비키「프,프로듀서? 갑자기 왜 그래....?」



역시 그런건 싫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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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마키아입니다.



......피곤해....



나란 하찮은 닝겐의 체력은 정말로 하찮군여.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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