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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아이돌이 나타났다 - 01

댓글: 17 / 조회: 2003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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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5, 2014 17:26에 작성됨.

신작 게임이 내 손에 들어왔다.

 

발매 전부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물건으로, 가상현실의 세계에서 프로듀서 겸 사장이 되어 아이돌들을 프로듀스 할 수 있다는 것 같다.

미소녀 게임 같은 건 관심 없지만 그래도 경영 게임 같은 건 꽤 좋아하니까, 한 번 해볼까 싶던 참에 운이 좋게도 그쪽 업계에서 일하는 친구로부터 한정판을 얻을 수 있었다.

지체할 것 없이 플레이 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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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GAME <-

 

이름을 설정하십시오.

[             P]

 

이름 같은 거 잘 못 지으니까, 그렇다고 내 이름 넣기엔 부끄러우니 기본 사양으로 하자.

 

‘P’로 괜찮으시겠습니까?

YES <-    NO

 

신데렐라 걸즈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 게임은…

 

“스킵.”

 

기본 자금은…

 

“스킵.”

 

그럼 게임을 시작하겠습니다. 

 

 

--------------------------------------------------

 

눈을 뜨자, 웬 허름한 건물 안에 있었다. 여기저기 둘러보니 그럭저럭 사무실 같아 보이는 공간이었다.  

 

“자, 이제 무엇을 하면 되는 거지?”

 

뭔 메뉴 같은 것도 없었다. 명령어조차도 알지 못했다. 그저 텅 빈 사무실 비슷한 공간에 나 혼자 허름한 양복 하나 걸치고 꿔다 놓은 보릿자루마냥 서 있는 것이다.

나는 그제야 설명을 스킵했던 걸 후회했지만 소용없었다.

 

“미치겠네….”

 

결국 장장 40분을 소비하여 사무실을 구석구석 뒤진 결과, 사장실 PC가 켜져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마이스튜디오  고용  레슨  오디션  영업  아이돌관리  이벤트  세부메뉴

 

이 중에 아직 영업과 아이돌 관리 메뉴는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 일단은 활성화된 메뉴부터 하나씩 확인해 보기로 했다.

고용 메뉴로 들어가자, 매니저, 프로듀서, 사무원 등 사무소 직원들을 고용할 수 있는 탭이 나타났다. 일단 프로듀서라든지는 내가 직접 할 계획이므로 사무원만 고용하기로 했다. 고용 비용에 비해 기본 소지자금이 턱없이 부족하기도 했고.

 

[사무원]

 

오토나시 코토리 

 

고용 비용 : 10만 머니 (이후 한 달에 2만 머니) 

나이 : 2?세

키 : 159cm

몸무게 : 49kg

생일 : 9월 9일

혈액형 : AB형 

BWH : ??-??-??

취미 : TV시청, 인터넷 게시판 순회

사무원 스킬 : 모두의 언니(고용 시 아이돌들의 스트레스 지속적 감소)

 

 

센카와 치히로

 

고용 비용 : 13만 머니 (이후 한 달에 1만 5천 머니)

나이 : ??세

키 : 154cm

체중 : 비 밀

생일 : 11월 28일

혈액형 : A형

BWH : 82-58-84

취미 : 코스프레, 파티

사무원 스킬 : 드링크 제조(각종 드링크를 제조해 싸게 판매)

 

스킬은 확실히 오토나시 코토리가 좋지만, 돈을 아껴야 하는 입장에서는  센카와 치히로를 고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생각할 때 싸게 먹힐 것 같았다.

 

“자, 그럼 센카와 치히로를 고용….”

 

[안녕하세요, 사장님! 문 좀 열어주세요!]

 

“빠르잖아!!”

 

현관으로 나가 문을 열자, 메뉴에 있던 사진 그대로의 모습을 한 여성이 서 있었다.

 

“오늘부터 이 사무소의 사무원을 맡게 된 센카와 치히로입니다.”

 

그녀가 꾸벅 인사를 함과 동시에 내 소지금이 빠져나갔다는 메시지가 떠올랐다.

 

“자, 그럼 지금부터 여러 잡무는 저에게 맡겨 주세요.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이군요? 실례할게요.”

 

치히로 씨는 아까 전까지 내가 앉아 있었던 의자에 앉아 PC를 능숙하게 다루기 시작했다.

 

“프로듀서나 매니저는 아직 고용하실 생각이 없나요?”

 

“당분간은 내가 맡을 생각이야.”

 

“그럼…. 트레이너는 필요하시겠죠?”

 

“그건 당연하겠지.”

 

트레이너 탭에는 정말 알아보기 간단하게 ‘루키 트레이너’, ‘트레이너’, ‘베테랑 트레이너’, ‘마스터 트레이너’가 있었다. 역시나 가장 저렴한 루키 트레이너를 고용하기로 했다. 

 

[안녕하세요!]

 

“다음부턴 문 열어놓고 기다려야겠어.”

 

고용과 동시에 사무소 앞에 나타난다는 점은 참으로 게임답다는 생각을 했다. 눈앞에 있는 치히로 씨의 굉장한 미모를 보고 있자면 이게 게임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 되기는 했지만.

 

어쨌든 치히로 씨의 등장 이후로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레슨 시설이나 아이돌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 이것저것을 최대한 저렴하게 구입한 후,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였다.

 

“아이돌이 있어야겠지.”

 

“당연하겠죠.”

 

“그럼 바로 스카우트 하러 갔다 올게, 치히로 씨.”

 

“네, 저는 여기서 남은 일들을 마무리 짓고 있을 게요.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군요.”

 

 

 

게임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건물 밖으로 나온 터라, 나는 한참동안 가상현실의 위대함에 전율을 느껴야만 했다. 정말 현실이랑 다를 게 없구만.

그나저나, 이대로 돌아다니면 속칭 ‘팅하고 오는’ 여자아이가 나오려나. 일단 번화가로 나가봐야 할 것 같다.

 

차를 끌고 번화가로 나오자, 역시 이런 종류 게임 답게 번화가에서 할 수 있는 메뉴가 따로 존재했다. 하지만 이것들은 다 시간이 지난 후에야 개방할 수 있는 메뉴들이었기 때문에 지금은 얌전히 스카우트나 하기로 했다.

그렇게 번화가를 헤매고 다니던 내가 발견한 것은, 척 보기에도 굉장히 예쁜 긴 생머리의 여자아이가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팅하고 왔다네!

 

앞뒤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그 소녀에게 다가갔다.

그때까지도 휴대폰에 열중하던 소녀는 그제야 내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고 약간 경계하는 표정이 되었다.

 

“실례합니다. 혹시 아이돌 해보실 생각 없으신가요?”

 

“아이돌?”

 

“네, 아이돌….”

 

[퀘스트 조건을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뭐어어?”

 

“뭐, 뭐야, 갑자기.”

 

갑자기 뜨는 메시지에 당황하자, 내 갑작스러운 말에 소녀 역시 당황한 표정이 되더니,

 

“미안하지만, 이상한 사람과 얘기하고 있을 시간은 없어.”

 

라는 말을 남기고 일말의 망설임 없이 뒤로 돌아 인파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하지만 나에겐 그런 것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퀘스트라니?

아까 전에 치히로 씨가 가르쳐준 방법으로 도움말을 열자, 곧 해당 내용을 찾을 수 있었다.

 

 

[레어 아이돌]

 

이 게임에 등장하는 아이돌들의 등급은 총 세 가지로 나뉩니다.

일반-레어-전설

 

레어 등급의 아이돌은 일반 아이돌보다 더 높은 능력치를 가지고 있으며, 성장 폭도 넓습니다. 또한 일반 앨범보다 판매량이 높은 ‘전용 앨범’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레어 등급의 아이돌부터는 스카우트 시 별도의 퀘스트를 완수해야 합니다.

 

 

…그럼 방금 전의 아이돌이 레어 아이돌이었단 말인가? 뭔가 더럽게 억울하잖아.

 

 

[전용 퀘스트]

 

레어 등급 이상의 아이돌은 아이돌별로 전용 퀘스트가 존재합니다. 그 퀘스트는 해당 아이돌을 만나자마자 얻을 수도 있고, 별도의 수행 조건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퀘스트를 완료하면 해당 아이돌을 100% 확률로 스카우트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담 방금 만난 아이돌은 별도의 수행 조건이 필요하다는 건데…. 그 조건을 알지 못하는 이상 무슨 수를 써도 스카우트 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레어 아이돌]

 

현재 이 게임에는 총 30명의 레어 아이돌이 존재합니다. 그 중에 가장 인지도와 능력치가 높은 아이돌은 ‘시부야 린’으로…

 

 

“방금 봤던 녀석이잖아!!”

 

도움말 탭에 뜬 시부야 린의 사진을 본 나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그야 방금 전에 내 말을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가버린 녀석과 똑같이 생겼기 때문에.

억울함이 다시 물밀듯 밀려왔다.

 

 

…또한 특정 레어 아이돌들을 모으면 유닛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유닛을 만들면 팬들과 인지도 상승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모로 유용합니다.

 

 

[전설 아이돌]

 

전설 아이돌은 당연히도 레어 아이돌보다 높은 능력치를 가지고 있으며, 몇몇 아이돌은 특정 분야의 바로미터를 초과하는 능력치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만큼 발견하기 힘들며 요구하는 퀘스트의 난이도도 높습니다. 

현재 이 게임에는 총 13명의 전설 등급 아이돌이 존재합니다.

 

 

막 게임을 시작한 이 시점에선 기대할 수 없겠군. 

눈앞에서 레어 아이돌도 놓치고, 시작부터 운이 없는 건가. 아니면 시작부터 레어 아이돌과 조우라도 했으니 운이 좋은 건가. 알 수가 없다.

기왕 이렇게 된 이상 잠시 쉬면서 도움말 탭을 더 확인해 보기로 했다.

 

 

[아이돌의 타입]

이 게임의 아이돌들은 총 세 가지 타입, 큐트, 쿨, 패션으로 구분됩니다. 각 타입의 아이돌마다 장단점이 있으며, 같은 타입의 아이돌들은 더욱 융화되기 쉽습니다.

 

[큐트]

귀여움, 아가씨계 아이돌들이 소속된 타입으로 이미지 컬러는 분홍색입니다.

큐트 타입 아이돌들의 예

아마미 하루카 - 전설등급

시마무라 우즈키 - 레어등급

코히나타 미호 - 레어등급

오쿠야마 사오리 - 일반등급

이마이 카나 - 일반등급

 

[쿨]

멋있음, 아름다운 아이돌들이 소속된 타입으로 이미지 컬러는 하늘색입니다.

쿨 타입 아이돌들의 예

키사라기 치하야 - 전설등급

시부야 린 - 레어등급

아나스타샤 - 레어등급

하야미 카나데 - 일반등급

후루사와 요리코 - 일반등급

 

[패션]

 

열정적임, 발랄한 아이돌들이 소속된 타입으로 이미지 컬러는 주황색입니다.

패션타입 아이돌들의 예

호시이 미키 - 전설등급

혼다 미오 - 레어등급

히노 아카네 - 레어등급

와카바야시 토모카 - 일반등급

코세키 레이나 - 일반등급

 

 

언젠가는 다 만나볼 수 있겠지. 오늘은 첫날일 뿐인데 느긋하게 가자고, 느긋하게.

레어 아이돌은 그렇다 치고 일반 아이돌이라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만, 애석하게도 오늘은 더 이상 스카우트 할만한 재목이 보이지 않았다. 이거 여기 나오는 아이돌이 총 몇 명이며 누구인지라도 알면 보이자마자 스카우트 시도를 해볼 수 있을 텐데 누군지도 모르니까 어렵네. 

레어만 30명이라면 일반은 그보다 훨씬 많지 않을까. 살짝 듣기로는 이 게임의 배경은 일본 전국이라는 모양이니까. 앞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녀봐야 할 것 같다. 설마 이대로 아이돌 한 명 스카우트 못하고 접게 되는 건 아니겠지. 

 

“다녀오셨어요, 사장님! 성과는 있었나요?”

 

사무소에 도착하자 치히로 씨가 예의 상큼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맞이했다. 그런 치히로 씨에게 허탕임을 알려야 하는 내 마음은 조금 쓰렸다.

 

“도중에 꽤 재능 있어 보이는 아이를 하나 발견하긴 했지만…. 실패했어.”

 

물론 시부야 린을 두고 한 이야기였다.

 

“저런…. 하지만 다음 번엔 꼭 좋은 아이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치히로 씨는 한순간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곧 표정을 풀고 나를 위로해주었다. 치히로 씨의 위로에 약간이나마 기분이 풀렸다 싶었는데, 곧 내 눈앞에 불쑥 내밀어진 무언가가 있었다.

 

“자, 이거 드세요.”

 

“이건 뭐야?”

 

“스테미너 드링크랍니다. 마시면 원기회복! 사기충천! 뭐 그런 거예요.”

 

아, 이게 그 사무원 스킬로 만들 수 있는 그건가.

그럼 사양 않고 마셔야지.

 

“참고로 공짜인 건 처음인 지금뿐이랍니다.”

 

“……알겠어.”

 

가차없구만.

그래도 일단 받은 건 받은 거니 그 효능을 시험해보고자 단숨에 뚜껑을 열고 마셨다. 뭔가 청량한 맛이 난다 싶더니, 효과는 빨리도 나타났다.

 

“오호? 오호호? 이거 좋은데? 힘이 솟는 느낌이야.”

 

“그렇죠? 제 드링크의 효능은 확실하답니다.”

 

“힘이 생긴다! 다시 스카우트 시도해보고 올게!”

 

“네에~!”

 

하지만 기세 좋게 나간 이후 두 시간이 경과했음에도 아무도 찾지 못했다.

결과는 처음 빈손으로 돌아왔을 때랑 다를 바가 없었다. 다른 것이 있다면 이번엔 밖이 어둑어둑해졌다는 걸까.

 

“내일은 찾을 수 있겠죠.”

 

“…그렇겠지. 그럼 오늘은 이만 퇴근하자고.”

 

“아, 그래도 되나요?”

 

“어차피 오늘은 그다지 할 일도 없고, 사무소를 오픈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고.”

 

“아이돌을 빼면 말이죠.”

 

“젠장…. 어쨌든 수고했어, 치히로 씨.”

 

“네, 사장님도 수고하셨… 아!”

 

치히로 씨가 갑자기 탄성을 질렀기에, 내 시선은 자연스레 그쪽으로 향했다.

 

“그러고 보니 사장님, 한정판 이용자시군요!”

 

순간 뭔 소린가 했다가 이것이 게임임을 다시금 이해했다. 그랬지, 이거 한정판이야.

 

“한정판 사용자는 특별히 처음 시작할 때 무료 가챠 오디션을 볼 수 있다구요!”

 

“엥? 그게 뭐야?”

 

 

[무료 가챠 오디션]

 

말 그대로 무료로 랜덤한 아이돌 중 한 명을 100%의 확률로 스카우트 할 수 있는 오디션입니다. 낮은 확률로 레어 아이돌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무료 가챠 오디션을 진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현금 결제를 하거나, 특별한 미션을 수행하거나, 한정판 구입 시 1회 주어집니다.

 

 

호오…. 그럼 지금 바로 할 수 있다는 건가? 나에게 한정판을 준 지인에게 감사해야겠다.

아, 여기 있구나. PC 메뉴의 오디션 탭에 한정판 전용 무료 가챠 오디션이 있었다. 곧바로 실행하자, 뭔가 휘황찬란한 문 같은 것이 나타났다.

 

“과연 어떤 아이돌이 나올지 기대되네요!”

 

치히로 씨와 나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침을 꿀꺽 삼키고…

 

 

 

1. 큐트

2. 쿨

3.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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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마가 아이마스 위주라면 이번 글은 신데마스 위주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로코마에서 신데마스의 비중이 약간 줄게 되겠지요.

이번 글은 완벽하게 선택지 위주로 진행됩니다. 한 화에 한 번은 선택지가 있을 예정.
그럼 바로 첫 번째 선택지를 골라주세요. 참고로 선택지 셋 중 하나는 레어 아이돌이 나올 겁니다.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설등급은 765 레어등급은 앨범발매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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