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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성 공포증이 있다 ep.6 [바다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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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5, 2014 01:14에 작성됨.

오늘은 코시미즈랑 타카가키와 여름방학 기념으로 바다여행을 가는날이다.

분명 바다여행을 가는 날이다.

그런 날인데.

어째서 여기 유키호가 있는것일까.

아니 조금만 생각하면 당연한것이다.

그 둘이 고만고만하게 평범한 여행을 가자고 할때 눈치 챘어야 했다.

그 둘이 같이 있으면 평범은 이미 저리 버려버린 뒤일테니...

아마도 오래전부터 계획 했었을 것이다.

현기증이 나기 시작했다.

 

 

미카와 "아으으..." 어질어질

 

유키호 "괜찮아 미카와군?" 흠칫

 

미카와 "아... 응 괜찮아..." 흠칫

 

 

내 반응에 유키호도 덩달아 놀란건지 걱정하는듯이 말했다.

정신을 차려야겠다.

여기 나보다 덩치도 작고 여린 유키호도 버티고있는데 내가 버티지못하면 꼴불견일테니까.

일단 마음을 진정시키고 천천히 대화를 해야겠다.

 

 

미카와 "유유유유키호는 누누누누구랑-"

 

유키호 "후에엣?! 하와와!"

 

 

아무래도 아직 우리둘은 익숙해지려면 멀은것 같다.

서로 한마디도 못꺼내고 덜덜덜 떨면서 서로를 바라만 보고 있다.

유키호의 눈을 자세히보니 무척 맑다 라는 느낌이 들었다. 연한 갈색빛이 도는 투명하고 깊은 눈빛이 내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잠깐 나는 또 뭘 생각하고 있는걸까.

자꾸 유키호를 볼때마다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때가 많다.

아마도 공포증 때문이겠지. 한 여성을 이렇게 오랬동안 알아본적이 없으니 그런것일 것이다.

한 30분정도 고요함을 유지하면서 어색하게 있을때

저 멀리서 커다란 덩치 한명과 그 위에는 얄밉게 생긴놈 한명이 목마를 타고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표정은 웃음을 참느라 금방이라도 터질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 뒤따라 오는 여자 두명도 그런 표정으로 따라오고 있었다.

 

 

코시미즈 "여 여어... 크큭... 미카와... 풉"

 

타카가키 "미카와~ 푸흡 많이 기다렸어? 푸풉"

 

하루카 "유키호~ 후훗... 얼마나 기다렸어?"

 

마코토 "한 30분 정도 기다... 큽... 기다렸어?"

 

 

이 녀석들 분명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우리가 만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정말 '끼리끼리 논다' 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것같다.

이 네명은 전부 똑같은 녀석들이다.

그리고 유키호와 나는 그런 놈들의 장난감 비슷한것이고.

나는 많이 익숙해서 괜찮지만 유키호는 아닐수도 있다. 소녀이기 때문에.

이 녀석들의 얼굴을 보나 장난을 치고 싶어서 안달이나 보인다. 분명 이후에 뭔가 더 있을터이다.

 

 

미카와 "너희들... 언제부터 보고 있었던거야?"

 

유키호 "후엣?! 보 보고있었어어?! 하우우우..."

 

타카가키 "아니아니~ 일부러 그런건 아닌데 말이징~"

 

하루카 "멀리서 알콩달콩해 보여서말이야~ 헤헷"

 

미카와 "너희들 말이야... 하아..."

 

유키호 "미카와군? 화나보여..."

 

 

이후로 한 20분정도 설교해버렸다.

 

결국 이번 바다여행은 나, 유키호, 타카가키, 코시미즈, 하루카, 마코토 이 여섯명이서 가게 되었다.

해는 이미 밝게 떠올라있었고 하늘은 그저 최고의 날씨라고 표현할수밖에 없는 맑은 하늘이다.

슬슬 버스가 올 시간이 왔다.

 

 

미카와 "버스타고 간다고 그랬지?"

 

하루카 "응 맞아!"

 

미카와 "웃..." 흠칫

 

코시미즈 "하지만 누가 어디 앉을지를 정하지 않았어"

 

유키호 "그 그런건... 그냥 앉으면..." 덜덜덜

 

마코토 "그러면 재미없지~"

 

타카가키 "그런고로 추첨을 통해서 자리 배치를 하겠습니다~"

 

 

타카가키가 가방에서 젓가락 여섯개를 꺼내더니 2개씩 한쌍으로 표시를 하였다.

아마도 뽑기로 자리를 정하려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분명히 트릭이 존재한다.

이 녀석들은 어떤수를 써서라도 나와 유키호를 같이 앉힐것이다.

분명히 저 젓가락에는 트릭이 존재한다.

 

 

타카가키 "자아~ 이정도면 뭔지 알겠지?"

 

미카와 "..."

 

 

분명히 어딘가 트릭이 존재할것이다.

따로 표시를 해두었나?

 

 

코시미즈 "그럼 나먼저~ 앗 동그라미"

 

하루카 "다음은 나~ 앗 동그라미 데헷"

 

 

젓가락의 모양이 다른건가?

아니면 오기전에 말을 맞추어서 위치를 알고있는건가?

 

 

타카가키 "다음은 내가~ 세모네~"

 

유키호 "다 다음은 제ㄱ..."

 

마코토 "다음은 내갓! 이얍! 아앗! 세모네에~"

 

유키호 "후 후에? 마 마코토?"

 

 

 

 

트릭이 뭔지에 대해 너무 생각을 하는 사이에 다른 아이들이 다 뽑아갈줄은 몰랐다.

결국 뽑지 못한 나와 유키호가 같은 자리에 앉게 되었다.

한마디로 자기무덤을 자기가 파버린 셈인가.

버스는 평범한 고속버스였다.

한가지 다른점이라면...

 

 

미카와 "왜 버스에 우리밖에 없어?"

 

하루카 "그 글쎄에?" のヮの

 

 

버스가 출발할 시간이 점점 다가오지만 버스에는 더이상 아무도 오지 않았다.

뭔가 위화감이 느껴질 정도로 아무도 오지 않았다. 버스에는 우리 6명뿐이였다.

그때 하루카의 주머니에 영수증이 살짝 흔들거렸다.

그 영수증에는

[좌석 28석]

 

아무래도 버스 좌석을 전부다 사버린 모양이다.

이렇게까지 해가면서 우리들을 가지고 놀고 싶었던 것일까?

 

 

미카와 "후우... 다른 사람들이 안온다면 다른 자리에 앉아도 되겠지?"


타카가키 "아니아니 그건 아니지 미카와~"

 

미카와 "왜?"

 

코시미즈 "그야 다른 사람이 탔는데 자신의 자리에 다른 사람이 앉아 있으면 기분 좋겠어?"

 

미카와 "으음..."

 

 

원래 내 성격같았으면

[아니아니 하루카가 전부다 사버렸잖아?]

라고 말했겠지만... 이런 분위기를 깨고싶지는 않았기에 그냥 모르는척 해주도록 할까...

결국 유키호와 나는 같은 자리에 앉게 되었다.

영화관에서 앉았을 때보다 훨씬 근접한 거리에 앉아야했다.

이거 여행 시작부터 불안한 느낌이 느껴지나 싶더니 이렇게 되버렸다.

어째서 불안한 예감은 틀리는 적이 없을까?

 

 

미카와 "히 힉...!" 덜컥


유키호 "하우! 하우우!" 덜컥

 

코시미즈 "크큭..."

 

하루카 "유키호 귀여워"

 

[부릉부릉]

 

[부우우웅]

 

 

버스가 출발하였다.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심장박동수도 빨라져간다.

손에 땀이 잡히고 몸에 경련이 일어난다.

이 모든게 여성 공포증 때문이지만 친구들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반응은 나뿐만이 아니라 유키호도 똑같았다.

 

 

유키호 "힉힉! 후우..." 덜덜덜

 

미카와 "힉! 히익!" 덜덜덜

 

[덜컹]

 

 

엉덩이가 한순간 살짝 떨어졌다. 마치 몸은 움직이지 않고 점프를 한 느낌이랄까.

버스가 위아래로 크게 흔들렸다. 아무래도 방지턱을 넘은듯하다.

순간 덜컥하고 놀랬지만 금방 괜찮아졌다.

그런데 뭔가 손에 잡히는데...

 

 

미카와 "으 응?"

 

유키호 "히이익! 히이이이익! 소 손이!"

 

미카와 "소... 손...? 우와아아아악!"

 

 

내 손이 유키호의 손 위에 올라가 있었다.

게다가 내 손은 지금 땀으로 푹 젖어있었고 여성공포증의 발작으로 유키호의 손을 꽉 잡아버렸다.

내 자신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오지만 유키호는 무척 큰 충격을 받았는지 기절해버렸다.

 

 

유키호 "하우우우..." 스르륵

 

미카와 "자 잠깐...! 유 유키호!"

 

 

유키호가 기절하면서 중심을 잃었는지 유키호의 머리가 내 품으로 쓰러져 버렸다.

심장이 크게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뭔가 평소랑은 다른 느낌의 두근거림.

평소의 두근거림은 심장이 덜컥 거리면서 무서운 두근거림이였지만, 지금의 두근거림은 뭔가 심장을 찌르는 느낌의 두근거림이였다.

그러나 그런것을 신경쓰기도 전에.

나도 기절해버렸다.

 

 

미카와 "끄아-..." 추욱

 

유키호 "하우우..." 추욱

 

코시미즈 "이거 러브코메디?"

 

마코토 "우웅... 뭔가 조금 다른데..."

 

 

 

 

눈을 떳을때 나는 별장같은곳에 널브러져 있었다.

차가운 바닥. 돌로 만든 바닥인걸까. 차가운 느낌이 온 등을 뒤덮는다.

아무래도 더 누워있다간 여름에 감기에 걸려 버릴것 같았다.

겨우 몸을 일으켜보니 내 옆에 유키호가 누워있었다.

 

 

미카와 "후하악!" 벌러덩

 

유키호 "우... 우으응..." 꼼지락

 

미카와 "흡...!"

 

 

아마도 코시미즈나 타카가기카 일부러 옆에 눕힌거겠지.

일단 유키호는 깨지 않았다. 난 내 입을 틀어막고 얼른 그 방을 나왔다.

유키호도 같이 깨버려 서로서로 패닉에 빠지면 그 이후로 여행이 완전히 엉망이 되어버릴것 같았기 때문이다.

겨우 진정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꽤나 넓은 별장인것 같았다.

대리석으로 만든 바닥에 높은 천장, 그리스... 같은 느낌이나는 기둥이 지탱하고 있는 별장이였다.

별장 내부는 무척 조용했다. 아무도 없는 것일까. 친구들은 전부 어디로 간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

 

 

버스는 별장앞에 도착했다.

미카와와 유키호를 제외한 나머지는 짐을 별장으로 옮기고 있었다.

미카와와 유키호는 버스좌석에 기절한채로 늘어져 있었다.

 

 

타카가키 "코시미즈~ 슬슬 깨워야 하지 않을까아?"


코시미즈 "흠흠 그렇군"

 

하루카 "그런데 어떻게 깨우게?"

 

마코토 "자칫하면 또 기절할텐데"

 

코시미즈 "그럼 깨우는건 포기하고... 읏차"

 


코시미즈는 미카와를 업으려고 의자를 뒤로 젖힌다.

그때 유키호가 기절에서 깨어난다.

유키호는 아까 기절한 상태 그대로였다. 미카와의 품에 누워있는 그대로였다.

 

 

유키호 "우으응...? 히 히익...!"

 

코시미즈 "쉬이잇... 미안하지만... 그러다 미카와가 깬다..."

 

유키호 "미 미카와...? 하 하우우!" 푸쉬이익

 

 

유키호는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있었는지 알자 얼굴에서 김이 나오는듯 빨갛게 되어버렸다.

다시 기절하나 싶더니 정신을 차리고는 겨우겨우 자리에서 일어났다.

코시미즈는 유키호를 배려하여 버스밖으로 나갔고 유키호는 살짝 떨어져서 그 뒤를 따라 나갔다.

코시미즈는 다시 버스안으로 들어와 미카와를 업어서 나왔다.

 

 

유키호 "미카와군... 괜찮은거야?" 울먹울먹

 

하루카 "괜찮아 괜찮아! 유키호가 멀쩡한데 미카와는 안그러겠어?"

 

유키호 "그 그럴까나..."

 

마코토 "하지만 미카와가 받은 충격은 유키호보다 클수도?"

 

유키호 "우우우...! 민폐덩어리인 나는 땅파고 묻혀일을꺼야아!!!" 키잉

 

 

유키호는 눈물을 흘리며 별장 입구에 구멍을 파기시작한다.

파기 시작한지 얼마 안됬음에도 불구하고 금방 사람 한명이 들어갈만한 구멍이 만들어지고, 유키호는 그 안에 들어가서 눈물을 훌쩍인다.

하루카와 마코토는 그런 유키호를 말리려 하지만 유키호의 힘은 의외로 강해서 말리지 못하였다.

그때 코시미즈의 장난기가 발동하였는지 업고있던 미카와를 그 구멍안으로 집어 넣는다.

 

 

유키호 "후 후아아아아!!!"

 

코시미즈 "헤헤헷"

 

하루카 "우와... 악랄하다"

 

마코토 "사악한놈..."

 

코시미즈 "너희들한테서 듣고싶지는 않은데?"

 

유키호 "사 살려줘어어...!" 털썩

 

코시미즈 "앗"

 

 

유키호는 구멍에서 다시 기절해버렸다.

코시미즈는 미카와를 다시 끌어올리고 마코토와 하루카는 유키호를 끌어 올렸다.

그리고 그 둘을 같은 방에 눕혀놓고 웃음을 참으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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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을 나와서 조금 둘러보니 저 멀리 바닷가에 친구들이 보였다.

게다가 전부 수영복 차림이였다. 벌써 놀생각으로 가득한것 같다.

코시미즈는 운동을 더 했는지 몸이 더 각져보였고 타카가키는 수영복을 상의까지 입고있었다.

하루카는 붉은색의 비키니를 입고있었고 마코토는 선수용 수영복 같은 것을 입고있었다.

 

 

미카와 "벌써부터 놀생각으로 가득하구만"

 

코시미즈 "어어 드디어 일어났냐"

 

미카와 "아니 그보다 너희들 너무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타카가키 "뭐가아~?"

 

미카와 "어후... 아니다 아니야"

 

하루카 "그보다 미카와... 설마 혼자서 나온거야?"

 

미카와 "응? 그런데"

 

마코토 "어떻게 여자를 집에 혼자 남겨두고 나올수가 있니? 얼른 돌아가!"

 

미카와 "엣...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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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호 "우우웅... 하암~" 기지개

 

유키호 "우웅? 여긴 어딜까요오?"

 

 

눈을 떠보니 저는 혼자 차가운 바닥에 누워있었습니다.

하얀 방에는 저밖에 없었습니다. 발코니에 나가서 밖을 둘러보니 저 멀리 해변에 친구들이 놀고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저도 빨리 가서 같이 놀고 싶어졌습니다.

방안을 둘러보니 제 가방이 있었습니다. 얼른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가서 같이 수영하고 놀고싶어졌습니다.

하루카랑 마코토가 사다준 하얀 비키니... 제가 과연 입을수 있을까요?

이런 귀여운 수영복이 저같은 아이에게 어울릴리가 없어요...

어쨋든 빨리 갈아입고 가서 수영하고 놀고싶네요.

 

 

유키호 "빨리 갈아입고 가야지!"


스륵

 

톡톡톡톡

 

부스럭부스럭

 

 

입고있던 옷을 벗었습니다.

이제 수영복을 입고 나가서 빨리 해변으로 달려 나가고싶어졌습니다.

살짝 들뜬걸까요?

 

 

달칵

 

유키호 "후엣?"

 

미카와 "유키호 일어났..."

 

 

유키호 "바 바바바 방금 미미미미 미카와군...?!"

 

유키호 "나... 나지금... 아 알몸... 꺄아아아아아아아!!!!!"

 

 

 


[그 둘이 자연스럽대 있을수 있는 거리: 2.6m]

 

 

 

 

 

 

 

본격적인 바다 이벤트의 시작입니다.

달달분이 더 필요할것 같습니다. 이건 뭐 달달도 아니고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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