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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발의 소녀와 남성의 이야기 0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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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3, 2014 22:23에 작성됨.

"결국 귀찮다고 생각한 것이 정답이었나..."

남성은 화려하게 넘어진 소녀를 보고는 서둘러 그쪽으로 향했다. 소녀 쪽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일어났지만 다쳤을 지도 모르기에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괜찮아?"

남성의 소녀에게 물어보자 소녀는 놀랐는지 표정이 굳었고, 당황하기 시작했다.

"에? 아.. 그게..."

"어디 안-"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소란 피워서 죄송합니다."

"아니 그보다 다친 곳.."

"..죄..죄송..흐윽"

"....."

"으아아아앙-"

소녀는 뭔가 착각을 한 것인지 울기 시작했고, 남성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소녀의 울음은 그치지 않았다.

"..젠장. 정말 귀찮아졌잖아..."

 


"밖이 소란스럽군요. 뭔가 문제라도 생긴것일까요?"

타카네가 휴게실에서 밖으로 나가자 한 소녀가 울고 있었고, 남성은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타카네는 의문을 품으며 그 쪽으로 향했다.

 


"어이."

"으아아아아앙~~"

"...쯧..."

남성은 슬슬 짜증에 한계가 찾아왔는지 주머니에 있던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그 때 뒤쪽에서 타카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게 대체 어찌된 일이옵니까?"

"...타카네냐.."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그 입에 물고 있는 담배부터 치우시죠."

남성은 타카네의 말을 무시하고는 불을 붙이려고 했다. 하지만 이내 타카네에게 빼앗겼다.

"실내는 금연이옵니다."

"...쳇.."

남성은 혀를 차고는 카운터로 돌아갔다. 물론 돌아가면서 타카네에게 소녀를 가르키면서 "부탁해."라는 말과 함께 말이다. 그런 남성을 보고 타카네는 한숨을 쉬더니 소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소녀를 데리고 휴게실로 향했다.

 


"조금 진정이 되었습니까?"

"흑..네에.."

"그렇다면 다행이군요."

"저기..."

"왜 그러십니까?"

"죄송합니다. 괜히 소란을 피워서."

소녀의 정말로 미안한지 표정이 어두웠다. 그런 모습에 타카네는 뭔가 위로의 말을 해주려고 하려는 그 때 밖에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정이 됬으면 같이 밖으로 나와."

그 목소리에 타카네는 긍정의 대답을 하고는 소녀와 같이 밖으로 나갔다. 소녀의 표정은 왠지 겁에 질린듯한 표정이었다.

 

"으읏..유키호가 판 구멍에 들어가서 숨고 싶어!!!!"

"괜찮으십니까? 얼굴이 빨갛습니다만.."

"으으..부끄러워.."

사정을 들은 소녀는 부끄러웠는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남성은 순간 장난기가 발동해서 놀려주려고 했다. 하지만,

"윽..타..타카네."

"..장난은 안됩니다."

타카네에게 옆구리를 강하게 꼬집혀 하지 못하였다.

 

그 후 소녀는 바테이블에 앉는 것으로 타카네와 남성이 일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게 되었고, 두 사람과도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었다. 그리고 대화를 통해서 소녀의 이름이 '아마미 하루카'라는 것을 그리고 아이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돌? 믿겨지지 않는군."

"진짜 아이돌이라구요!! 아직 랭크는 낮지만...우물~ 맛있어!!!"

일하던 중에도 소녀가 아이돌이라는 것을 믿지 못하겠다는 식으로 얘기했고, 소녀도 케이크를 먹으면서 반박했다.

물론 일하던 중 그 광경을 본 타카네에게 "여성에게 그렇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닙니다!" 라고 하면서 타카네가 남성의 허벅지를 가볍게(?) 꼬집어준 것은 여담으로 넘어가도록 하자.

 

"그런데 시죠씨."

"하루카. 타카네라고 불러주세요."

"에헤헤~ 그럼 타카네씨. 두 분은 무슨 관계인가요?"

"저와의 관계..입니까."

잠시 손님이 뜸해져서 타카네가 쉬고 있자 하루카는 타카네와 남성과의 관계를 물어보았다. 그러나 타카네는 하루카의 질문에 쉽게 대답을 하지 못했다.

"저와 저 분의 관계는...."

타카네가 쉽게 얘기하지 못하고 주춤거리자 남성은 그런 타카네의 반응을 눈치챘는지. 타카네 대신 대답하였다.

"단순히 사장과 아르바이트생."

"단순히 사장과 아르바이트생이라구요? 그렇게 안보이는데..타카네씨 정말이예요?"

"네, 그저 사장님과 아르바이트생입니다..."

"헤에~ 그렇구나."

하루카는 대답을 듣고,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타카네의 표정은 한없이 어둡기만 했다.

 

"그래서 말이죠. 히비키네 햄죠가...아앗!!! 벌서 시간이 이렇게!!!!"

한참 대화 중이던 소녀는 우연히 시계를 보게 되었고, 오후 5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이만 실례할께요!! 케익 맛있었어요."

시간이 늦은 것일까. 소녀는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고는 가게 밖으로 나갔다.

"어이. 그러다 또 넘어.."

"다음에 또...꺄아아악!!!!"

"..진다. 뭐 이미 늦었나."

"....화려하게 넘어졌군요."

"..그러게."

"일단 다친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오겠습니다."

"어...으응."

마지막까지 무언가를 보여주는 소녀. 하루카였다.

 

퇴근 길. 두 사람은 말 없이 공원을 가로질러 가고 있었다. 그 때 먼저 말을 꺼낸 것은 남성이었다.

"타카네. 아까부터 표정이 어둡군."

"네? 그런가요?"

"단순한 사장과 아르바이트생. 역시 신경쓰고 있는거냐."

남성에 말에 타카네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런 타카네를 남성은 쓰다듬어 주며 말하였다.

"...사실 말하고 싶었다."

"....."

"타카네와는 동거하는 사이라는 것을..."

"....?!.."

그 후 두 사람은 말 없이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돌아가는 동안 타카네의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지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식사 중에 오늘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뭔가 소란스러운 하루였습니다."

"가게를 연 뒤로 처음으로 정신없는 하루였다."

"후훗. 그래도 좋지 않습니까."

"뭐 그렇긴 하지. 잠깐. 그거 내꺼다."

"....들킨 것입니까."

타카네의 젓가락은 자연스럽게 남성의 접시에 있는 초밥에 향해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걸린 타카네는 남성에게 애원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 표정 지어도 안줄꺼니까."

하지만 남성에게는 통하지 않았고, 남성의 말에 타카네는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젓가락을 입에 물었다. 그러다 뭔가 떠올랐는지 눈을 반짝였다.

"그런데, 아저씨는 만약 내가 아이돌이 된다고 한다면 어떻게 할꺼야?"

갑자기 타카네가 원래 성격이 나오자 남성은 잠시 주춤했다. 타카네가 이렇게 나올 때는 뭔가 진지한 얘기 뿐이었기에..

"아저씨?"

"...글쎄..."

남성은 뭔가 생각하기 시작했다.

'타카네가 아이돌인가...'

남성은 잠시 다른 곳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타카네는 그 틈을 노려 남성의 초밥을 자신의 접시로 가져가려고 했다. 그리고 타카네가 초밥을 집으려는 순간.

"뭐. 타카네가 원한다면 반대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응?"

"초밥을 가져가는 것은 용납못한...다!!"

"하읏?!"

남성은 대답과 동시에 타카네의 이마에 딱밤을 때렸고, 타카네가 남성의 초밥을 가져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어..어떻게.."

"너의 생각이야. 뻔하지."

"우으...아저씨. 치사해."

"...타카네. 분명 난 겨우 한 개를 먹었을 뿐이다."

"그리고 이 초밥은 배달온 지 이제 5분 지났을 뿐이다."

"...데헷!"

"........타카네"

"분명 5분 전까지 가득있었던 초밥들은 대체 어디로 간걸까?"

"그...글쎄? 어디로 가...갔을까?"

"네녀석이 다 먹었잖아!!!!!!!!!!!!

"으아아아앙~~ 잘못해써~~"

그 후 남성은 타카네에게 가볍게 딱밤을 때린 뒤 2시간 동안 설교를 하게 되었다.

 

"...라는 것이 좀 전 까지의 일이었다."

[그렇다고 우리 타카네를 괴롭히다니!!!]

"...하?"

[흥이다!]

"뭐 그건 됬고."

[그냥 넘어가지마!!!]

"...시끄럽다. 요괴할멈"

[요괴할멈이라고 부르지마!]

"..그럼 작은 요괴할멈"

[작지않아! 그보다 요괴할멈이라고 하지마!]

"...쯧.."

[혀를 찼어! 나한테 혀를 찼어!]

남성은 짜증이 밀려왔다. 하지만 목적이 있었기에 전화를 끊을 수 없었다.

"그보다. 대체 뭘 보낸거냐. 그것도 잔뜩."

[...이래서 타카네를 보내..응??]

"자기가 보낸 것도 잊은거냐."

[아아~ 그거~]

"기억났나."

[옷이야.]

"옷?"

[응. 요즘 타카네한테 입혀보고 싶은 옷들이 생겨서]

"그렇군. 하지만 말이지."

[응?]

남성은 슬쩍 타카네의 방을 바라보았다.

"대체 어머님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옷을 보내신겁니까! 이걸 저보고 입으라고 하시는 겁니까!"

짜증섞인 타카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분명 타카네에게 잘 어울릴꺼야~]

".....하아..."

그 후 타카네는 방에서 나왔고, 남성이 전화하고 있는 상대를 알게 되자 전화를 빼앗듯이 하더니 딱 한마디만 하고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엄마 따윈 정말 싫어!!!!!!!!!!!!!!!"

 


"으아앙~ 타카네한테 미움받았어~~!!!"

"...시끄러워..."

가게가 쉬는 날. 남성은 시죠가의 당주와 만나고 있었다.

"그보다 부른 목적이 뭐야."

"타카네가아아아아"

"....에잇! 귀찮아! 돌아간다!"

"자자자잠깐! 정말 할 말이 있다구~!!"

남성이 정말 돌아가려고 하자. 시죠가의 당주는 남성을 붙잡았다.

"..쳇. 그래서 정말 할 말이 뭐야."

"그게 말이지..타카네는 아이돌로서 어울리지 않아?"

".........뭐?"

남성은 몹시 당황스러웠다.

"모처럼의 쉬는 날에 불러냈기에 뭔가 중요한 얘기라고 생각했더니....너란 인간은!!!"

남성은 시죠가의 당주의 안면에 아이언크로를 시전했다.

"아야야야!!! 아파.아파.아파!!!!!"

"헛소리를 한 벌이다!!!"

"아파!! 이러다가 정말 부러진다구!!!"

잠시 소란이 진정된 뒤.

"우으..정말 아팠다구~"

"시끄럽다. 요괴할멈. 이 정도는 약한건데. 더 심한 걸로 해줄까?"

남성은 손을 가볍게 풀기 시작했고, 당주인 여성은 고개를 좌,우로 빠르게 저었다.

"그보다 아이돌은 또 무슨 얘기냐."

"그게~ 요즘 아이돌 관련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는데 왠지 거기 나오는 아이돌들이 귀여워서~"

".....하...하아...그래서 그런 옷을.."

"귀엽지 않아? 분명 타카네한테 어울릴 거라구!!"

".......그렇군.."

남성은 그렇게 말하고는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을 꺼냈다.

"...라는 것이 지금까지의 얘기였다."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 아저씨.]

휴대폰은 스피커폰 모드로 되어 있었고, 휴대폰에서는 타카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에? 이 목소리는 설마...타카네?!"

"...아아. 예정된 것이지."

"그..그런..배..배신인가?!"

"훗. 배신이라니. 당연한거다."

남성의 말에 여성은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어.머.님]

"히이익!! 네..넵!"

[후훗. 어머님. 자세한 얘기는 직접 만나서 하겠습니다.]

"흐에엥~~"

[아저씨. 오늘은 어머님과 대.화를 해야하니 시죠가로 잠시 돌아가겠습니다.]

"아아."

[그럼, 어머님. 저녁에 뵙겠습니다.]

"시..싫어!!!!!"

전화가 끊기고, 남성은 자리를 일어나려고 했다.

"자자자잠깐만!!"

"...또 뭐냐."

"..타카네를 설득해주면 안될까?"

"뭐 못해줄 것도 없지만..."

"해..해주는거야?!"

"훗. 거절하지.그리고 타카네가 돌아오는 거 좋아했잖아."

그렇게 말하고는 남성은 그 곳을 떠났다. 물론 뒤쪽에서 들리는 시죠가의 당주의 외침을 무시한 채로.

"가면 안돼에에에에에!!!!!!!!!!!!!!!!!!!!!"

 

"...하아. 정말 불필요한 시간을 보냈군."

시죠가의 당주와 헤어진 뒤. 남성은 가게에 와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누군가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여전히 낡은 곳이군."

"오늘 영업 안한다고 해놨을텐데."

"그런 걸로 날 막을 수 있을 것 같은가.."

"...쿠로이씨?"

가게 안으로 왠지 검은 남성이 들어왔다. 그 사람을 남성은 아는 듯 했다.

"오랫만이군요. 쿠로이씨."

"이런 낡은 가게에서 일하는건가."

"......."

남성은 아무말 없이 커피를 내왔다.

"여전히 준비성 하나는 좋군."

"칭찬으로 듣도록 하죠."

쿠로이라고 불린 남성은 자신 앞에 놓인 커피를 한모금 마시더니 말을 계속했다.

"내가 전에 얘기했던 그것에 관해서는 변함없는건가."

"뭐. 그렇죠."

"정말이지. 시시한 녀석이군."

그 후 두 남성은 한동안 얘기를 계속했다. 특별한 내용은 없었지만 의외로 대화는 이어지는 듯 했다.

몇 시간 뒤.

"그럼 이만 실례하지."

"가시는 겁니까."

"나 같은 세레브한 자는 한곳에 오래 머물지 않는 법. 실례하지."

그 말을 하고는 쿠로이라는 남성을 가게를 나갔다.

"...그렇게 말하는거 치고는 2시간도 넘게 있다 갔는데..."

남성의 그 말은 들리지 않았다.

 

한편 시죠가에서는...

"타..타카네는 아직 안왔겠...지?"

"이제 오시나요? 어머님?"

"히이이익!!!!"

털썩.

"어머. 어머님도 참. 뭘 그리 놀라시나요?"

"타..타카네.."

"자. 어머님. 우리 한 번 이 옷들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요?"

"자자자잠깐. 타카네. 우리 이러지 말자~ 응?"

"후훗. 전 그저 단순히 이.야.기가 하고 싶은 거 뿐인걸요~"

"시..싫어.."

"자아~ 어머님~ 저쪽 방에서 이.야.기 해봐요~"

"시..싫어....싫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그 후 1시간이 넘도록 시죠가에서는 당주의 비명이 들렸다고 한다.

 


"...요괴할멈. 지금쯤이면 타카네한테 잔소리를 듣고 있겠군."

덜컹.

"응? 뭐지?"

가게 밖에서 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남성은 밖으로 나갔다.

"대체 뭔 소리..응?"

문을 열자. 누군가 저 멀리 도망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인형이 떨어져 있었다.

"...뭐지?"

뭔 일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남성은 인형을 들고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누군가 가게를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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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죠가의 당주는.....개그캐가 되었네요.

그보다 남성의 이름도 정해줘야 할텐데....

그리고 역시 하루카는 넘어져야 제 맛입니다.<-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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