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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데뷔 100일 기념 파티」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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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27, 2014 16:41에 작성됨.

오늘은 조금 늦게 사무소에 출근했습니다.
잠을 늦게 자는 바람에 늦어버렸습니다.

사무소에 출근했을때
급탕실이 엉망진창으로 난장판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급탕실에선
하루카가 울고있었습니다.

처참하게 부숴져있는 케이크를 품에 안고서...


|◀◀


============

 

일찍 사무소에 출근했다.
빨리 서류작업을 끝내고 다른곳으로 계약을 하기 위하여 일찍 출근한거였다.

일을 하던도중 하루카가 출근하였다.
이제는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다.
나에게 인사를 해도... 말을 걸어도 아무렇지 않다.


하루카「아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프로듀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하루카는 조용히 TV앞에 앉아 대본을 보기 시작했다.

 

서류작업이 다 끝나간다.
서류작업의 내용은 아이돌들의 앞으로의 계획서 작성이였다.
향후 3개월의 계획을 작성하여 보고하는 것이다.
내가 머저리였을때는 이 작업을 기쁘고 뿌듯한 마음을 가지고 일을하였다.
작성하면서 아이돌들이 일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웃음을 지으며 일을했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그때를 생각하니... 갈증이 나기 시작했다.

 

물을 마시려 급탕실에 갔다.
급탕실에는 저번 배신이후로 단 한번도 온적이 없었다.
사무소에 있는 시간이 예전보다 훨신 적어져서 그랬던것이다.

 

급탕실에 갔을때
보기 싫었던것이 있었다.

 


[축 데뷔 100일]

 


100일때... 내가 배신당한 날을 위해 만들었던 케이크가 테이블 위에 있었다.
케이크를 만들었을때가 떠올랐다.

 


[헤헷... 100일이라~ 벌써 이렇게 되다니~]

[아니! 100일이라서가 아니라 앞으로 훨씬더 열심히 해야지!]

[추...욱... 데...뷔... 백... 일]

[오케이 잘써졌다!]

[맛있게 먹어줄려나?]

 


손에서 땀이난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오한이 느껴진다. 가슴이 심하게 뛰기 시작했다. 목도 매여온다.
그날 나는 배신을 당했다. 아니 배신은 진작에 당했었지만... 그날 그 배신을 알게 되었었다.

 

이건... 분노였다.

 

떨리는 손으로 케이크를 만져봤다. 케이크는 이미 딱딱하게 굳어서 먹을수도 없게 되었다.

계속 케이크에 써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그 문구를 보면서 느낀 감정은

분노였다.

 

눈치를 챘을땐 급탕실이 엉망으로 되어있었다.

 


============

 


|◀◀

 


사무소에 출근했습니다.
프로듀서가 서류작업을 하고계시네요
조용히 인사를 했습니다.

 


하루카「아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프로듀서「...」

 


역시 아무 대답도 해주시지 않습니다.
저는 그대로 오늘 있을 방송의 대본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프로듀서가 급탕실로 가셨습니다. 평소같았으면 차를 타달라고 부탁하셨을텐데...
예전에 했던 대화가 떠올랐습니다.

 

[하루카~ 차좀타줘~]

 

[차요? 저 차 잘 못타는데 헤헤]

 

[하루카가 타준차도 마셔보고 싶은데?]

 

[그 그래요? 그럼 한번 해볼께요!]

 

예전에 있었던 일들을 생각할때마다 울것 같았습니다. 목이매이고 가슴이 아파오고...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저희들 때문인데...

 


 


급탕실에서 뭔가 쓰러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재빨리 확인을 하러 갔습니다.

 

급탕실에는
쓰러져있는 테이블과...
거친 숨을 내쉬는 프로듀서가 계셨습니다. 양손을 꽉 쥐셨고... 이도 뿌드득 거리는 소리가 날만큼 갈고계셨습니다.

 

그리고 프로듀서는

 

바닥에 엎어진 케이크를 밟기 시작하셨습니다.

 

그 케이크는 프로듀서가 저희들을 위해 손수 만드신 100일 기념 케이크였습니다.
저희들은 항상 그 케이크를 보면서 언젠가는 다시 프로듀서가 돌아올꺼라는 희망을 새겨주는 중요한 케이크였습니다.
그런 케이크를 프로듀서가
분노하시면서 밟고계셨습니다.

 


 

[축 데뷔] [100일]

 

 

[축] [데뷔]

[100일]

 

 

[추] [ㄱ]
[데]
[뷔] [10] [0일]

 


천천히... 한번씩 쿵 하는 소리가 날때마다... 케이크가 부숴졌습니다...
저희들의 희망을 떠오르게 해주는 케이크가...

 


하루카「아아...! 그 그만하세요 프로듀서!」

프로듀서「...」

하루카「안돼요! 안돼요! 흐흐윽... 안돼요 프로듀서...」와락

프로듀서「...」휙

하루카「으윽! ... 흐으윽...」

 


저는 프로듀서를 몸으로라도 막으려 했지만 프로듀서는 아무말 없이 저는 밀쳐버렸습니다.
전 그대로 밀려 넘어졌고...
케이크는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하루카「아아... 안돼... 프로듀서의... 마지막 선물이...」

프로듀서「...」

 


전 형채를 알아볼수 없게된 케이크를 손으로 모으고있었습니다.
그리고 울고있었습니다...

 


============

 


프로듀서가 변하고 4개월째
저희들은 서서히 프로듀서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유키호가 드라마 촬영도중 추락을 하였습니다. 난간에서 하던 촬영중 건물이 부실하였는지 유키호가 서있던 난간이 무너졌다고 합니다.
다행이 높은곳이 아니라 다리 골절로 끝이 났습니다만 다른 부상이 있을수도 있어서 검사를 위해 2주정도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은 일이 끝나는 대로 유키호의 병문안을 갔습니다.
다행이 유키호는 괜찮아 보였고 금방 복귀 할수있을거라고 말했습니다.
의사 선생님도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병원에 지내게 된지 4일이 지났습니다...
앞으로 1주일정도 더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건강하답니다!

 

병실에서 시를 쓰던도중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드르륵

유키호「...! 프 프로듀서?!」

프로듀서「...」

 


프로듀서께서 오셨습니다.
병문안으로 오신걸까요?
아무리 저희들이 미워도 프로듀서는 상냥한 사람인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프로듀서의 표정은 무섭습니다...

 


유키호「어 어서오세요오!」

프로듀서「언제 퇴원할수 있는거지?」

유키호「거 검사때문에 일주일 정도후에 퇴원할수 있대요오...」

프로듀서「...」

유키호「이 이건...?」

프로듀서「10일뒤에 있는 방송」

유키호「읽어두라는 건가요오?」

프로듀서「...」

유키호「우으으... 프로듀서...?」

프로듀서「...」휙

드르륵

 


프로듀서는 그 두마디만 하시고 바로 병실을 나가셨습니다.
방송 대본을 던져두시고... 아무런 망설임 없이... 어떤 위안 한마디 없이 그대로 돌아가셨습니다...

 


유키호「... 프로듀서...」

뚝뚝

 


무척 슬펐습니다...
외로웠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프로듀서에게 의존해서는 안돼겠죠? 이런 나약한 저는 바뀌어야 합니다...
아무리 슬퍼도... 더욱더욱 열심히해서 프로듀서를 되돌릴꺼예요...
톱 아이돌이 되어서... 프로듀서를 되돌릴꺼예요...

 


그리고 다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

 


유키호가 퇴원하였습니다.
그런데 뭔가 달라진 점이 있었습니다.
유키호는 이전보다 더 열심히 한다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노력하는것이 명확하게 보였습니다.
저희들도 그런 유키호를 본받아 더욱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무실에 출근하자마자 연습실에가서 춤과 노래 연습을 하였습니다.
서로의 얼굴을 볼 시간도 없이 연습하고 방송 촬영을 하고 라디오와 앨범 녹음을 하며 매일을 보냈습니다.
저희들의 노력에 보답을 받는듯 저희들의 인지도는 날이 갈수록 높아졌습니다.
대부분의 방송에서는 저희 사무소의 아이들이 꼭 한명씩은 보일정도였습니다.
저희들은 유명해졌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은 계속 땀을 흘려가며 더욱 더더욱이 노력하였습니다.

 

톱아이돌이 된다면 프로듀서를 되돌릴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

 


내가 마음을 바꾼지 8개월째

 

아이돌들이 점차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실적도 늘었고 사무소에 오는 아이돌들도 적어졌다.
다들 일을 나가서 오지 않는것이다.
사무소가 조용해졌다.

 

일이 평소보다 훨씬 일찍끝났다.

 


코토리「프로듀서! 회식하실래요? 저랑 프로듀서 뿐이지만」

프로듀서「회식인가요... 좋습니다」

 


다른 아이들에게는 마음을 닫았지만
코토리와 사장님한테는 그럴수 없었다.

 


코토리「제가 좋은 술집을 발견해서요~」

프로듀서「그렇습니까」

 


코토리씨와 나는 술집에 가서 술을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였다.
도대체 몇개월만에 술을 마셔보는건지 모르겠다.
예전에 아이돌들을 데뷔시키고 기념 회식 이후로 처음인것 같았다.
그동안 일하느라 시간이 안났기 때문이다.

 

참고로 코토리씨와 사장님은 내게 무슨일이 일어난건지 모르고 계신다.
말해봤자 좋을것이 하나도 없기때문이다.
이 일은 그저 나와 그 아이들만의 이야기다.
다른 사람들이 끼어들만한게 못된다.

 


코토리「그런데 프로듀서... 물어볼께 있어요」

프로듀서「뭡니까 코토리씨?」

코토리「예전부터 궁금했던건데요... 기회가 안되서 물어볼수 없었어요...」

 


설마 그런 질문은 아니겠지...
대답하기 곤란한...

 


코토리「아이돌들하고 싸우셨나요?」

프로듀서「하하 아닙니다 그런거... 그냥 많이 피곤해서요...」

코토리「그런가요? 우음...」빤

프로듀서「왜 그렇게 보시는거죠?」

코토리「아 아닙니다! 자아자아 마시세요 프로듀서! 제가 따라드릴께요!」

프로듀서「하핫 감사합니다」

 


그뒤로 술에 깊게 취할때까지 마셔버렸다.
코토리씨는 택시를 태워 겨우보냈고 지갑이 텅텅 비어버린 나는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어질어질 거리는 몸을 이끌고 집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프로듀서「...」

프로듀서「흐으윽...」

프로듀서「난... 난 그저...」

프로듀서「그 아이들을 정점에 새우고 싶었을 뿐인데에...」

프로듀서「흐아아아아앙!」

 


길을 걸어가면서 꼴사납게 울고있는 나는 계속 비틀거리며 집으로 가고있었다.

 


프로듀서「아이들이... 나를 그렇게... 싫어하다니! 흐윽...」

 


생각만 해뒀던 말들이 계속 입밖으로 나온다.
생각으론 그만 말해야지 하면서도 입은 계속 말을 지껄인다.

 


프로듀서「젠자앙... 내가 뭘 잘못했다... 우웩...」

프로듀서「내가 뭘 잘못해서어어어!!! 나를 싫어하는거야!!!」

프로듀서「그래... 죽어버릴께! 죽어버리면 되잖아!!!」

 


끼이익

 

 

============

 


술에 너무 취하여 신호등에서 무단횡단을 하다 차에 치여 입원을 하게 되었다.
역시 머저리다. 그깟 술에 취해 이렇게 되버리다니...

 

병실은 너무 조용했다.
병문안 오는 사람은 없고 전화로도, 문자도 오지 않았다.
아니 당연한 것이다.
그녀들은 나를 싫어하였고. 나도 그에 대응하듯 그녀들을 혐오하였다.
그녀들과 나의 분열은 8개월 내내 지속되었고. 그건 마치 전쟁과도 같았다.

 

그건 마치...

 


냉전

 


따듯하고 평화롭다고 생각했던 일상의 뒤편에는 나를 향한 배신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녀들은 몰래 선전포고의 준비를 하고 있었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그것을 내가 알아버렸던 것이고...
나도 그에 대응한것이였다.

 

 


뚝뚝

 


그립다

 


============

 


|◀◀

 

 

프로듀서가 입원하셨다.
밤에 차에 치여 입원하셨다고 들었다.

 

우리들은 병문안을 가야하나 고민하였다.
하지만 프로듀서는 우리들의 얼굴도 보기 싫어할 것이다. 혐오하고 계시기 때문에...
만약 우리들이 병문안이랍시고 간다고 하더라도 프로듀서에게 좋은 영향이 가진 않을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우리들에게 주어진 일들을 하였다.
프로듀서가 우리들에게 남겨주신 일들을 하였다.
그의 노력에 보답하기 위하여...
그에게 사죄를 하기 위하여...

 


765 사무소 특별 라이브가 계획되었다.
프로듀서가 몇개월 전부터 준비해두셨다고 한다.
우리들은 이 라이브를 최고의 라이브로 만들기 위해 매일매일 모여가면서 호흡을 맞추며 연습하였다.
날이 가는지도 모르게 연습을 하였다.

 

프로듀서의 오랜 꿈을 이루어드리기 위하여...

 


============

 


라이브 당일이 되었다.
우리들은 연습과 노력에 보답받듯 라이브는 완벽하였다.

 


[와아아아아아~]

[소녀여 큰 뜻을 품어라!]

[잠자는~ 공주~]

[코스모스! 코스모스!]

[너를 좋아해~!]

[정말 좋아 허니이~]

[스타트- 스타-]

[그대가 곁에 있는것만 같아서~]

 


우리들의 라이브는 어떤 라이브와 겨뤄도 지지 않을만큼 완벽히 끝을 내었다.
팬들의 반응도 좋았고 기사도 좋은 기사들만 써질것 같았다.

 

우리들은 이미 축하파티를 전부 준비해뒀다.
사무소에서 파티를 할 계획이였다.
아마 프로듀서가 먼저 사무소로 돌아가셨을테고...
우리는 늦게 들어가서 프로듀서를 축하해줄 생각이다.

 

이로써 우리들은 프로듀서를 되돌릴수 있을꺼란 기대를 가지고 바로 사무실로 향했다.
프로듀서의 오랜 꿈이 이루어진셈이다.
만약 오늘마저 프로듀서가 마음을 열어주시지 않는다면 억지로라도 매달려서 해명할것이다.

 

 

그리고 사무소에 도착했을때
우리는 비명을 지를수밖에 없었다.


프로듀서가...
죽어있었다...

 

바닥으로 부터 1m정도 떨어져서 매달려있었다.
패닉에 빠져 아이들은 기절하기도 하고 울며 도망가는 아이도 있었다.
나도 충격에서 해어나오지 못했었다.
그때 프로듀서 발밑에 편지 같은게 있었다.

 


[할건 다했다.]

[약속은 지켰다.]

[이 사무소는 최고가 되었다.]

[잊지 않을것이다.]

[그날을...]


[난]

 

[시작한 곳에서 끝을 내겠다.]

 

 

그때 우리들의 데뷔 1주년이였다.

 

 

 

Bad End <마무리>

 

**************

아미「하루룽?」

하루카「우으... 응?」

아미「안좋은 꿈꿨어?」

하루카「우으으... 무슨소리야?」

아미「그야 하루룽... 울고있는걸?」

하루카「에? 아하하... 악몽을 꿨거든...」

아미「그래? 맞아맞아 하루룽!」

하루카「왜 아미?」

아미「반대로 말하기 할래?」

 

Bonus End <기회>

 

 

 

 

 

보너스 결말은 여러분의 상상으로 뒷 이야기를 생각해보세요!

 

일단 암울한 결말입니다

해피엔딩을 구상을 했습니다만

쓸까말까 고민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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