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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키,타카네] 엇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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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27, 2014 00:24에 작성됨.

일본 어딘가에 위치한 맨션 하나.



이 곳의 특이한 점은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이 맨션이 어느 누군가의 사적인 재산이라는 점이고 나머지 하나는 맨션 지하에 있는 방에는 매우 중요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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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명시된 맨션의 지하.



방 안은 레이스가 달린 침대와 재질이 좋아보이는 가구들로 채워져있었다.



그리고 침대에는 소녀 하나가 누워있는데 그 소녀의 차림세 또한 고급스럽게 꾸며져있었다.



다만 몇가지 이상한 것이 있다면 방에 환기를 시킬만한 창문이 전혀 없다는 것과 소녀의 목에 걸려있는...



철컥



쇠목걸리였다.



마치 소녀를 위해 존재하는 듯한 목걸리는 소녀의 목에 딱맞게 만들어져 있었다.



그리고 소녀가 어딘가로 사라지지 못하게 하려는 건지 목걸이에는 쇠줄로 침대와 이어져있었다.



그 탓인지 소녀의 목에는 약간에 빨간 자국이 남아있었다.


자고있는 것인지 조용히 침대에 누워있는 소녀.



뚜벅뚜벅



그 때 굳게 닫혀있는 문 바깥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스윽



그러자 죽은듯이 누워있던 소녀는 몸을 일으켜 침대 끝에 걸터앉았다.



끼익



묵직한 소리를 내며 열리는 문.



뚜벅뚜벅



그곳으로 소녀와 비슷한 또래의 소녀가 발을 들였다.


고고하게 흩날리는 은색의 머리카락과 정숙한 자세의 걸음걸이.



타카네「그래서....반성의 마음은 들었나요?」



타카네의 말에 소녀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타카네「...후후후...잘하셨습니다.」



타카네는 소녀의 곁으로가 머리를 쓰다듬었다.



타카네「...저는 이 풍성한 머리카락을 참 좋아한답니다....」



타카네「히비키.」



히비키「....」



10일.



정확히 히비키가 타카네에게 이유도 모르고 납치된지 10일이 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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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



언제나 평화롭지만 시끄러운 765프로.



p「오늘도 수고했어.」



히비키「프로듀서도~」



타카네「그대도 수고하셨습니다.」



일이 전부 끝난 후인 저녁. 이제 그들은 집으로 돌아갈 생각인거 같다.



p「그리고...오늘 촬영때 있었던 히비키의 연기...아주 멋졌어!」



히비키「헤헹~ 본인, 완벽하니까 말이지~」



같은 날 점심 때 있었던 일로 히비키를 칭찬하는 p와 그런 칭찬에 쑥쓰러워하는 히비키.



타카네「........」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며 석연치 않은 표정울 짓고 있는 타카네가 그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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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익



히비키는 자신을 부른 상대를 만나기 위해 옥상으로 올라갔다.



히비키「타카네?」



타카네「오셨습니까....히비키.」



옥상 한가운데에 서있는 타카네.



그녀의 머리카락은 차가운 바람에 맞혀 흩날리고 있었다.



히비키「본인에게 하고싶은 말이 뭐야?」



타카네「.....」



잠시 무언가 생각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타카네.



히비키「타카네?」



타카네「히비키....」



타카네는 작은 목소리로 히비키의 이름을 불렀다.


히비키「응?」



타카네「제가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히비키「본인에게?」



타카네「.....예.」



고개를 끄덕이는 타카네.



히비키「타카네랑 본인의 사이가 어떤 사이인데! 뭐든지 말하라고!」



히비키는 한쪽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치며 말했다.



타카네「더 이상.....그와는 가깝게 지내지 않았으면 합니다.」


히비키「......그라면?」



타카네「프로듀서....말입니다.」



히비키「에?」



타카네는 바람 때문에 조금 엉클어진 머리카락을 한손으로 정리하며 말했다.



타카네「안 되겠....습니까?」



히비키「....」



농담이나 장난이라기에는 너무 진지하고 슬퍼보이는 눈.


히비키[하지만 어째서......!!]



히비키[설마 타카네....프로듀서를 좋아하는거야?!」



히비키「....알았어.」



타카네「.....」



자신에게 그런 말을 하기 위해 분명 힘들었을것이다....라고 히비키는 생각했다.



히비키「타카네의 부탁이니까! ...타카네를 위해 최대한 노력해볼께!」



히비키[그러니까 타카네도 힘내!!]



마음 속으로 나마 타카네를 응원하는 히비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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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네「약속했잖습니까!! 그와는 떨어지기로!!」



쿵!



타카네는 히비키의 어깨를 잡고 강하게 벽으로 밀었다.



히비키「에엣? 무슨 말이야, 타카네! 분명 확실히 거리를 두고....」



타카네「낮에 그건 무엇입니까!! 대놓고 옆에서 히하호호 거리기나 하고!」



히비키「에에?」



그저 사소한, 약속을 어겼다기에는 무리가 있는 이야기.


히비키「하지만 한 사무소에서 일하는데 그 정도는....」



타카네「크윽....!!!」



아름다운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얼굴을 찌푸리는 타카네.



타카네「그럼 히비키....아이돌을 그만 두세요.」



히비키「.....」



히비키「에?」



타카네「하는 이유는 집에서 키우는 동물 때문이지요? 그 돈은 제가 부담하지요. 물론 히비키도 저희 집에서 사는겁니다.」



히비키「에?...에?」



이야기가 너무 빨라 정신이 받아들이지 못한다.



히비키「자,잠깐 타카네! 본인이 아이돌을 하는 이유는 굳이 햄죠와 이누미만이 아니라고!」



히비키「이제는 모두 함께 톱 아이돌이....」



꽈악



히비키「아,아퍼!」



갑자기 손에 힘을 주는 타카네.



타카네「그런거 상관없습니다! 히비키, 아무래도 좋으니 아이돌을 그만두세요! 그리고 그에게서 떨어지는 겁니다!」



히비키「우으....」



히비키「타카네가....」



히비키「타카네가 뭔데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는거야!!」



히비키가 아는 것은 하나다.



자신이 납치당한 이유는 이 마지막 말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는것.



턱.



히비키「아?」



갑자기 가려진 시야.







히비키의 시야를 가린것은 타카네의 손이었다.



정확히는 히비키의 얼굴를 잡고있는 타카네의 손바닥이었지만.



퍽!!



타카네는 단 한손만으로 히비키의 얼굴을 잡아 강하게 벽에 박았다.



덜썩



그 결과 히비키의 연약한 몸은 가볍게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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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키는 몹시 당황했다.



히비키[프로듀서 때문에....]



자신의 제일 친한 친구라 믿었던 타카네.



그런 그녀가 사랑 때문에 자신을 납치하다니....



스윽스윽



타카네「반성을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타카네「...그럼.」



스윽



히비키「....」



타카네가 가지고온 죽 한그릇.



감금된 이후로 아무것도 못먹은 히비키에게는 그 무엇보다 맛있어보이는 진수성찬이었다.



타카네「..일단 무엇을 잘못했는지 들어볼까요?」



히비키「....」



어느 사이 저런 성격이 된걸까...하고 타카네의 성격이 파탄났다 생각하는 히비키였다.



히비키「....우우....」



물조차 한컵도 못마셔 걸걸한 목소리.



히비키「프,프로듀서에게서 떨어지지 않은거....」



타카네「음,음.」



히비키「미,미안해...타카네...」



타카네「흠흠....」



정답에 가까운건지 기분 좋은 표정을 짓는다.



히비키「본인은 타카네가 그렇게 프로듀서를 좋아하는지 몰랐어.」



타카네「....」



타카네「아직...」



주르륵...퍼퍼퍽



히비키「아,아앗!!!」



타카네의 손에서 떨어져 타카네의 발에 짊발힌 죽.


타카네「자신의 잘못을 모르는군요. 히비키....그런 헛소리나 하고...」



싸늘한 목소리로 히비키를 비난하는 타카네.



히비키「아...아....」



타카네「...10일후에 다시 오지요.」



히비키「우...우..」뚝뚝



뚜벅뚜벅



히비키「가,가지....」뚝뚝



끼익







히비키「...마, 타카네...가지마...」뚝뚝



히비키의 눈에서 떨어진 눈물은 침대로 떨어져 작은 자국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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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후



타카네「이런....제가 너무 심했던거 같군요...」



정확히 10일 후, 또다시 죽 한그릇을 들고 찾아온 타카네.



히비키「...하아...하아...」



지쳐버린 몸은 그저 침대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타카네「흐음...일단 반성보다는 히비키를 살리는게 먼저이겠죠.」



타카네「자, 히비키...아~」



죽을 한숟가락 떠서 히비키의 입에 갔다대었다.



히비키「 ...」



그러나 입을 벌려 씹을 힘조차 없는거 같다.



타카네「흐음...어쩔수 없군요.」



타카네「아앙~」



우물우물



히비키「?」



갑자기 자신이 가져온 죽을 먹기 시작한 타카네.



정확히는 입안에 머금고 씹고있었다.



타카네「...」



히비키「....?」



스윽



그리고는 고개를 숙이는 타카네.



히비키「...뭐,뭘....!!!」



타카네「....」



히비키「읍!...으음!.....」



꿀꺽



꿀꺽



입에서 입으로.



입에서 목으로 넘어간 죽.



타카네「.....」



히비키「...하아...하아...」



그들을 이어주고있는 투명한 선은 히비키의 속으로 넘어간것이 죽만 있는것이 아님을 증명해준다.



히비키「이게 무슨....」



타카네「드시질 못하니.....이렇게라도 해야지요.」


히비키「.....」



분명 지금의 자신은 죽조차 씹고넘길수 없다.



그렇다면 분명 입으로 미리 씹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히비키[부,분명 혀가.....]



분명히 자신의 입속을 한번 휘젓고 간 무언가.



그것은 분명 사람의 혀였다.



타카네「후후후....」



히비키「...」움찔



타카네「아직 죽은 많이 남아있습니다.」



히비키「시,싫어.....」



왜인지 모르게 타카네에게 심한 두려움을 느끼고있는 히비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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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



도통 알수가 없다.



그 침착하고 친절한 타카네가 남자 하나 때문에 친구인 자신을 납치하고....



심지어 자신을 가두고 밥도 안 먹인다.



아니, 먹이기는 하지만 방법이 많이 비정상적이다.



보통 서로 사랑하는 남녀가 하는...



화끈



낮에 있던(빛 한점 들어오지 않는 곳이라서 정확한 시간은 모르지만) 일이 생각난 히비키는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타카네「히비키....」



히비키「으,응?」



밤이 되자(몹시 졸린거를 볼때 그런가 같다) 타카네는 처음으로 자신과 함께 자겠다고 했다.



잠결인지 일부러인지는.모르겠지만 안아 베개 취급을 받고있다.



꼬옥



타카네「그대는 모릅니다...제가 그저 아무 이유없이 이런 짓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타카네「저에게는 있습니다....정당하고 타당하고 당연한 이유가....」



히비키「.....」



히비키[다 알고있어.....]



히비키[타카네는 프로듀서를....]



히비키[하지만 타카네, 본인을 이렇게 한다고 해서 프로듀서의 마음을 얻을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타카네「히비키....절대로 놓치지 않아요....」



타카네[실수는....한번이면 족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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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마키아입니다.



집착물이 한번 쓰고싶었어요.



착각물도 한번 쓰고싶었어요.



그래서 썼어요....



뭐, 제 마음이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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