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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마스터] - CEP 『모종의 사정으로 퇴직하게 되어 프로덕션을 시작했다.』 (2)

댓글: 10 / 조회: 2388 / 추천: 0



본문 - 04-26, 2014 02:54에 작성됨.

CEP 『(그렇게 해서 일단 나나를 데리고 사무소로 돌아왔다.)』

CEP 『(소개하는데 조금 늦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아베 나나는 나와 친척 사이다.)』

CEP 『(뭐, 이십오촌 정도로 사실상 남남인 관계이긴 하지만.)』

CEP 『(친가로 돌아가면, 그렇게 먼 친척에게도 와달라는 전화를 의무적으로 보내게 된다. 친척간의 단합회라는 녀석이다.)』

CEP 『(나나와는 갓 태어났을 때부터 만났다. 출산 소식을 기념해서, 나나의 친가에 방문한 것이 첫 만남.)』

CEP 『(어느 아이들이든 아기 때는 정말이지 귀엽다. 나 역시 크게 다르진 않다.)』

CEP 『(그 때는 프로듀스를 그만둔 시점이었기 때문에, 심신을 달랠 겸, 하고 자주 나나를 돌봐주러 가고는 했었다.)』

CEP 『(그렇지만 4년 전, 직접 새로운 프로덕션을 만들고 나서는 바쁜 일정으로 인해 자주 방문하러 가지 못했었다.)』

CEP 『(연하장 같은 것은 자주 주고 받긴 했지만 그것도 1년에 한번 뿐이었고.)』

CEP 『(그렇지만 마지막으로 만났던 2살 때까지만해도, 나나는 아장아장 걸어다니면서 혀 짧은 소리로 옵하, 라고 했었는데.)』

CEP 『(대체 이 4년 동안 나나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CEP 『(아니, 그것보다도)』

나나 『와아~ 여기가 오빠의 사무실이네요! 나나, 어쩐지 감격이에요!』

와락

몰캉몰캉

CEP 『(닿고 있어, 닿고 있다고.)』

CEP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됐어. 이건 6살의 몸이 아니야, 여러 의미로)』

모모카 『……….』

꾸욱!

CEP 『아팟?!』

나나 『아아~! 오빠의 발을 밟았어요! 모모카 씨는 나쁩니다!』

모모카 『어머나, 제가 뭘 했다는 것일까요? 결단코 나나 짱이 P님께 들러붙는 모습이 보기 싫었던 게 아니어요? 그냥 발이 미끄러졌을 뿐인 것이어요? 죄송하여요, P님, 괜찮으시어요?』

나나 『일부러 그런 겁니다! 발이 미끄러진다고 해서 오빠의 발을 밟을 수는 없어요!』

모모카 『P님은 저의 은인이시어요. 그리고 저의 프로듀서이시기도 한답니다. 그런 P님께 제가 일부러 그런 일을 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요?』

나나 『하라구로네요! 근데 오빠, 하라구로가 무슨 뜻인가요?』

CEP 『단어의 뜻은 알고 쓰자. 그것보다 둘 다 배고프지 않아? 일단 간단하게 점심 먹으면서 얘기하자.』

모모카 『……그러면 언제나처럼 P님의…….』

나나 『오빠, 나나는 라면이 먹고 싶어요!』

CEP 『응? 라면? 그럼 라면집에 가고 싶어?』

나나 『아뇨~, 라멘이 아니라 라면이에요! 칸코쿠의 라면이요~!』

모모카 『……P님, 저도 갑자기 라면이 먹고 싶네요. 끓여주시지 않으시겠어요?』

CEP 『봉지 라면 같은 인스턴트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은데, 모모카는 우리 회사의 간판 아이돌이니까 자기 관리에 충실해야하고, 나나 역시 일단은 아이돌 지망생이겠지? 아직 아이돌을 하겠단 것이 결정이 된 게 아니지만, 자기 관리를 해두는 편이 좋지 않아?』

모모카 『어쩜 이리도 사려 깊으신지, 역시 저의 P님이세요…….』////

나나 『오빠는 나나의 오빠이기도 한 것이에요! 그렇지만 나나, 요즘은 매운 것도 잘 먹게 되었어요! 보세요! 검은 봉지에 빨간 라면이 그려진 매운치킨아시면입니다! 칸코쿠에서 혹평과 호평이 명확하게 갈리는 음식이에요!』

CEP 『아니, 그거 진짜 매운 거잖아. 난 한 번 먹어보고 만든 사람을 K○LL 하고 싶을 정도였는데.』

나나 『괜찮아요, 나나는 요즘 캡사이신에 맛을 들렸습니다!』

CEP 『쓸데없이 어른의 입맛이잖아, 너.』

나나 『그치만 먹은 다음날엔 언제나 엉덩이가 아파요.』

CEP 『당연하겠지. 그렇지만 진짜 예전과는 달리 엄청 의젓해졌구나, 나나.』

나나 『에헤헷, 나나, 오빠에게 칭찬 받았습니다♬』

모모카 『……P님, 저도 그걸 먹겠사와요.』

CEP 『어?』

모모카 『그러니까 확실히 칭찬해주시는거여요! 정말이지, 담당 아이돌을 앞에 두고 다른 여자아이와 노닥노닥이라니 이건 넘어갈 수 없는 문제인 것이어요!』

CEP 『아니, 모모카, 일단 진정해? 이거 진짜 매운 거라서…….』

모모카 『먹을 겁니다! 제 의지는 확고한 것이어요!』

나나 『나나도 오빠가 끓여준 매운치킨아시면을 먹고 싶어요!』

CEP 『……그럼 난 따로 배달시켜서 먹을까나…….』


CEP 『자, 다 끓여왔어.』

모모카 『!?』

나나 『와아이~ 나나, 감격이에요!』

모모카 『(무, 뭔가요, 이거!? 용암?!)』뻘뻘

나나 『잘 먹겠습니다~!』

나나 『츄웁, 츄우웁……, 하웅! 우웅…….』

모모카 『!?』

모모카 『지, 지금 라면 먹는 거 맞죠? 그런 거죠?』

나나 『하우우~ 나나의 얼굴에 뭔가 묻었습니까?』갸웃

모모카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닌 것이어요…….』

모모카 『(가, 가만히 있어도 매운 향이…….)』

CEP 『저기 모모카, 지금이라도 다른 걸 배달시킬까?』

모모카 『읏!』

모모카 『(P님께서 보고 계신 것이어요. 더군다나 P님이 만들어주신 것, 단순한 인스턴트 라면이라고 하더라도 틀림없이 맛있을 것인 거여요. 맞아요, P님께서 만드신 요리니까, 겉으로는 이래도 입에 들어가는 순간 스르르 녹겠지요? 사랑의 힘, 사랑의 힘인 것이어요!)』

모모카 『모, 모처럼 P님께서 해주신 건데 그럴리가 없는 것이어요! 먹겠사와요! 남김없이 먹어서 P님의 사랑을 확실히 느끼겠사와요!』

CEP 『그치만 너 땀을 뻘뻘 흘리고 있잖아.』

모모카 『자, 잘 먹겠사와욧!』

모모카 『후룹……, !?!?!?!?!?!?!?』

모모카 『(モモぉ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ん――!?!?!?!?!?!?!?!?!?!?!?!?!?!?!?!?!?!?!?!?!?!?!?!?)』

모모카 『(매워요! 그냥 매운 정도가 아니라 죽을만큼! 이, 이런 걸 아무렇지도 않게 먹는 건가요!?)』

나나 『하웁…….』////

모모카 『(더군다나 저, 저렇게, 교교교교, 교교교교, 교……, 한 모습으로!! 발칙해요, 너무나도 발칙해요옷!)』

CEP 『……저기 나나, 한 손으로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면서 고개를 살짝 숙이고 혀를 내밀면서 먹는 방법은 어디서 배운 거야?』

나나 『후에? 아, 저기, 나나의 친구인 '피욧!' 씨가 가르쳐 준 거에요!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이렇게 먹는 게 올바른 방법이라고 들었습니다!』

CEP 『뭐하는 친구야, 그건.』

나나 『스레 친구에요!』

CEP 『앞으로 스레는 금지야.』

나나 『에? 어째서인가요?』

CEP 『나나의 정서 교육상 좋지 않으니까.』

나나 『우웅, 의미를 모르겠지만 오빠가 하지 말라면 나나는 하지 않아요!』

모모카 『훌쩍, 훌쩍…….』

CEP 『저기 모모카, 역시 무리하지 말고…….』

모모카 『우우, 개, 개차사아요……, 한흐히 하 머에하아요…….(우우, 괘, 괜찮사와요……, 반드시 다 먹겠사와요.)』

모모카 『후룹…….』

모모카 『(モモぉ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お――ん――!?!?!?!?!?!?!?!?!?!?!?!?!?!?!?!?!?!?!?!?!?!?!?!?)』


나나 『잘 먹었습니다~ 오빠가 만들어준 라면은 맛있어요!』

CEP 『레시피대로 끓인 거 뿐인데?』

나나 『나나는 오빠가 해준 요리라면 3분 밥이라도 세 공기는 문제가 없는 겁니다!』

CEP 『너무 유난 떠는 거 아니야? ……그것보다.』

모모카 『아흐, 아우으…….』;ㅠ; 메롱

CEP 『자, 모모카. 일단 시원한 로즈티를 혀에 좀 담가. 캡사이신은 너무 자극이 심하단 말이야. 그러니까 무리하지 말랬는데.』

모모카 『헤, 헤허헤혀…….(죄, 죄송해요…….)』

나나 『아, 오빠, 모모카씨! 우사밍 사탕이에요! 다 같이 나눠 먹읍시다♬』

CEP 『그런데 나나, 그 우사밍이란 건 대체 뭐야?』

나나 『우사밍은 우사밍이에요! 보세요, 토끼가 뿅! 입니다!』

CEP 『토끼성인이라는 거구나.』

나나 『그런 게 아닌 거에요! 우사밍은 우사밍입니다!』


CEP 『모모카, 혀는 이제 괜찮아?』

모모카 『다, 다시는 무리한 도전은 하지 않겠사와요…….』

CEP 『이런 말하긴 뭣하지만 언제든 화장실에 갈 준비도 해둬. 오늘 일은 건강상 다 쉬는 걸로 해둘테니까. 얼마 없었지만.』

모모카 『그, 그런?! 갑자기 무슨 말씀이신가요! 그래서는 P님의 명예가……!?』

꾸르르르륵

모모카 『힉…….』뻘뻘

CEP 『얼른 다녀와.』

모모카 『우, 우우, 우아아아아앙~!!! P, P님 앞에서 이러언~!!』

나나 『아, 울면서 가버렸어요.』

CEP 『나나는 화장실 안 다녀와도 돼?』

나나 『익숙해지면 괜찮은 거에요! 다음날 아침에 엉덩이가 아파지지만요.』

CEP 『너무 매운 음식은 장에 안 좋으니까.』

나나 『나나도 알고 있어요! 식품영양학과 차석 졸업이거든요!』

CEP 『너 대체 언제 월반했던 거야……, 아무튼, 일단은 면접을 볼까.』

나나 『와아~♬』

CEP 『그런데, 자기 소개서는?』

나나 『확실히 가져왔어요!』

CEP 『……전부 가타카나로 써온거야?』

나나 『나나, 아직 한자는 못 써요~』

CEP 『히라가나는?』

나나 『너무 꾸물꾸물한 글자가 많아서 무서워요~』

CEP 『……….』

CEP 『(태클 걸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닌데?)』

CEP 『저기 나나, 여기 출신지에 관해서 '우사밍 별'이라고 적어놓은 건…….』

나나 『에헷, 그야 나나는 우사밍 별 사람이니까요!』

CEP 『그런 곳이 어디에 있는데?』

나나 『달보다 조금 작은 별이에요! 달의 달이라고 해야할까요?』

CEP 『응, 일단 그건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것으로 넘어가고, 나이에 적어놓은 '영원한 17세'라는 건?』

나나 『17세교에 입단했습니다~!』

CEP 『응, 그치만 나나는 아직 10세에도 못 미치잖아.』

나나 『그래서 향후 10년 동안은 영원한 17세라고 할 수 있어요!』

CEP 『아이돌이 되고 싶은 이유는 '키랏☆키랏'?』

나나 『나나는 반짝이고 싶습니다!』

CEP 『근데 왜 하필이면 우리 사무소로 오겠다고 한 거야? 아는 사이라서?』

나나 『엣, 그, 그게……, 우우웅…….』////

꼼지락 꼼지락

CEP 『(응, 이건 그냥 안 물어보는 게 낫겠다.)』

모모카 『P, P님…….』바들바들

CEP 『우왓, 모모카?! 괜찮은거야!?』

모모카 『으흑, 어, 엉덩이가, 엉덩이가아…….』

나나 『괜찮아요! 익숙해지면 조금 뜨겁고 아픈 정도로 끝나니까요!』

모모카 『익숙해질 때까지 먹을리 없잖아요! 아직도 입이 얼얼하다구요!』

CEP 『자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나나, 가성 연습은 하고 있니?』

나나 『あ~い~う~え~お~♪』

CEP 『일단 가성 쪽은 그럭저럭인가…….』

모모카 『네에, 일단 나쁘지는 않은 것이어요.』

CEP 『나나,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신인이 되면 바로 좋은 일을 받아오긴 힘들어. 우리 사무소는 아직 작기도 하고.』

나나 『괜찮아요! 나나, 처음부터 노래를 부를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CEP 『응, 이해를 해주니 기쁘네. 그래도 일단, 노래 실력 정도는 가늠하는 게 좋겠지?』

모모카 『그렇네요, 저도 첫 라이브 때도 제법 고생했던 것이에요.』

나나 『모모카 씨는 라이브에 나갔었던 거군요! 대단한 겁니다!』

모모카 『에에, 뭐, 작은 라이브였지만요. 그래도 저, P님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었답니다?』

CEP 『(……….)』

CEP 『아, 그러면 나나, 일단 시험 삼아서 즐기는 노래 같은 거 불러볼래? 단순한 가성법으로도 좋고, 아는 노래가 있다면 그걸 불러봐도 좋아.』

나나 『그러면 나나, 일단 비트 박스 해볼게요!』

모모카 『……혹시 록 지망인건가요?』

나나 『아뇨! 이게 나나가 알고 있는 노래 중에선 가장 간단하고 짧은 것이기 때문에.』

CEP 『응, 좋아. 비트 박스든 뭐든, 나나가 즐기는 걸로 하는 편이 더 테스트하기 쉬울테니까.』

모모카 『그것도 그렇네요, 평소 즐기는 노래로 실력을 알 수 있다, 라는 거군요.』

나나 『그러면 우사밍 성인, 아베 나나! 영원한 17세! 노래 부르겠습니다! 제목은 '장포스 비트'에요!』

CEP·모모카 『……?』

나나 『후웁…….』


야이 반란군 놈의 새끼야! 네들 거기 꼼짝말고 있어! 내가 지금 전차를 몰고 올라가서 네놈들의 머리통을 다↗다↘다↗다↘다↗다☞ 날려버리겠어!!


CEP·모모카 『!?』


따↗랏↘따↗랏↗따라따라따라↕

따↗랏↘따↗랏↗따라따라따라↕

따↗랏↘따↗랏↗따라따라따라↕

장비를 정지합니다.

정지하겠습니다.


CEP 『스톱 스톱, 나나, 잠깐만 스톱.』

나나 『후에? 왜요?』

모모카 『지, 지금 그건 대체 무슨 비트 박스인가요!?』

CEP 『그건 이미 비트 박스조차도 아냐.』

나나 『우우, 나나, 뭔가 잘못한 겁니까?』

CEP 『아니 그건 아니지만 말이야.』

모모카 『애초에 그런 노래로는 실력을 알 수가 없는 거여요!』

나나 『우웅, 그런 건가요?』

CEP 『응, 아무래도 그렇네. 기왕이면 다른 노래로 해주지 않을래?』

나나 『에에, 복잡해도 괜찮은 건가요?』

CEP 『응, 되도록이면 멀쩡한 가사가 있는 것으로.』

나나 『네, 알았어요! 그러면, '사랑은 카레의 노예'를 부를게요!』

모모카 『……그, 그런 노래가 있었던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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