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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키와 오빠] 지극히 개인적인 사랑

댓글: 12 / 조회: 1749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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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25, 2014 22:12에 작성됨.

흐음...일단 저의 '그의 시작은 불행했다'를 읽는다면 이해에 도움이 될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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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 이렇게 살아있는 나지만.



가끔씩 생각하곤한다.



나 왜 살아있는거지?....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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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녀를 처음 만난건 열살때 쯤 이야기이다.



어린 나이에 가지게된 죄책감.



나에게서 앞으로 살아갈 희망도, 앞으로 살아갈 의지도 빼앗아버린 강한 죄책감이었다.



그 죄책감의 크기는 말로 표현할수 없을만큼 거대하여 앞으로 살아갈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했다.



그것도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내가 말이다.



솔직히 살수없을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차라리 이런 죄책감도 느낄수 없도록 사라져버릴려고 했는데.......



역시 무리였다.



히비키「무슨 생각을 해? 니니.」



나는 내 옆에서 나란히 걷고있는 여동생을 내려다보며 생각했다.



가나하[이런 웃음 하나 없으면 살수도 없는 인간이 무슨.....]



가나하「그냥 옛날 생각 좀....왜?」



이제 중학생이 된 나의 여동생.



다른 평범한 중학생들과는 다른 귀여움과 활기참을 가지고있는 아이이다.


그 볼살과 포니테일은 한번쯤 만져보고 싶은 기분을 만들게한다.



히비키「으웅~ 왜 갑자기....」



가나하「응?!」쓰담쓰담



이런, 어느 사이 손이.....



나는 히비키의 머리를 쓰다듬고있는 손을 슬쩍 내리는척하며 다시 슬쩍 올리며 말했다.



가나하「하하...」쓰담쓰담



히비키「후웅~...그것보다 저걸 보란 말이지!」휙



가나하「응?」



나는 내 여동생의 연약하지만 이쁜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을 봤다.



가나하「그러니까...케이크 전문점이냐.....」



히비키「저기 봐봐...오늘 밖에 안 판데!」



가나하「흐음.....」



저 한정 판매 중인 케이크이 먹고싶나 보군...



나는 손목에 걸려있는 시계로 시간을 확인했다.



22:30



가나하「안돼!」



히비키「우갸아?」



가나하「너무 시간이 늦었어. 건강에 안 좋아.」



늦은 저녁에 먹는 음식은 자면서 소화도 잘 안될뿐더러 케이크같은 열량이 높은 음식은 다음날까지 그 더부룩함이 남아있어 아침을 거르게 되고 건강에도 영향을 끼친다.



가나하[그런 짓을 우리 소중한 히비키에게 할수는 없지!]



히비키「에이~ 니니~」



가나하「읏.」



흐음..역시 히비키의 손잡고 흔들기 공격은 강하구나! 당장 넘어갈 뻔했어!



가나하「후우....안돼.」



히비키「우웅~」



크윽...뺨 부풀리기 공격인가!?



가나하「안돼....」



히비키「.....」스윽



응? 두손을 모으다니? 그것도 턱아래에?



아,안됀다 히비키! 안돼!



히비키「안....돼?」울먹울먹



가나하「.........돼.」



히비키「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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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키「얌....후훙~ 코초 케이크, 맛있어~」



가나하「........」



가끔씩 헷갈리는게 사실 이 아이는 내 마음을 알고있는게 아닐까 싶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사람 마음을 잘 알다니....


무슨 헌팅당하는 여자도 아니고 3번 찍자마자 넘어가버리다니...나도 참 히비키에게 약하다니까.



히비키「니니는 안 먹어?」



가나하「아아~ 오빠는 별로.」



오빠는 히비키가 먹는것만 봐도 좋단다.



히비키「그러지말고~ 아~」



가나하「....」



히비키는 포크로 한점 뜨고는 내 입 앞에 내밀었다.



하아~ 히비키가 먹여주는 음식이라니 정말 좋은걸?



가나하「아~」



하지만 히비키.



가나하「얌.」



오빠는 단걸 싫어한단다.



히비키「어때? 맛있지?」



가나하「그럼...누가 먹여주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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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나는 단거를 좋아하는 아이였다.



하지만 히비키가 태어난 후로는 히비키가 먹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양보만 하다보니....



가나하[아직도 입안이 까끌거리는구만...]



히비키「하아~ 맛있었다~」



가나하「맛있다니 다행이네~」



저벅저벅



케이크를 다 먹은 후(나도 어느 정도 얻어 먹었다) (단거를 싫어한다라고 말하지 않았냐고? 미쳤다고 거절하냐?) 우리는 케이크 가게에서 나와 다시 집으로 가기 위해 길을 걸었다.



그런 우리에게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다.



후배「안녕하세요? 선배.」



가나하「아아...너구나?」



히비키「?」



이 여자는 내 대학교 후배로 조금 알고지내는 사이다.


특별히 말할것이 있다면 학교 내에서 굉장히 인기있는 여자였던걸로 기억한다.



사내 새끼들 한테서였지만....



가나하[그 놈들도 참 이상한 놈들이라니까. 이 여자의 이중성을 왜 못보는거지?]



이 남자, 저 남자 하면서 갈아치우던 여자인데.



후배「오랜만이네요....그런데 이 아이는?」



가나하「아, 이 아이는....가나하 히비키, 내 여동생이야.」



후배「아아..여동......예? 여동생?」



히비키「?」



히비키가 내 여동생이란걸 알자 괭장히 놀란듯한 표정을 짓는 후배.



가나하「왜? 너무 안 닮았어?」



후배「.....아니요, 후후후...아무것도 아니에요.」



후배「그러니까...히비키양?」



히비키「에,예?」



흐음...히비키, 쫄았구나, 괜찮아 귀여우니까.



후배「잘 부탁해.」씨익



히비키「....」삐질삐질



후배가 악수를 하자는 의미로 손을 내밀었으나 히비키는 내 뒤로 몸을 숨긴채 손을 보고만 있는다.


후배「흐음...히비키양은 내가 싫은가보네....」



가나하「하하하....」



그야 히비키도 너의 그 시커먼 속이 보이나보지.



그것보다 함부로 만지지마라, 더러운거 옮길라.



후배「저는 이제 바쁜일이 있어서...그럼 이만.」



가나하「잘가.」



히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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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키「우웅~ 미안해, 니니...」



가나하「응?....왜?」



히비키「니니의 지인에게 그런 식으로 행동해서.....」



가나하「.....」



나는 개인적으로 몹시 잘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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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말하자면 난 그 여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그 여자가 어디서 어느 남자를 꼬시던 나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다.



하지만 나는 그 여자를 싫어한다.



쓸데없이 나에게 접근하려 했던 여자니까.



솔직히 조금 심하게 말하면 스토커 수준으로 따라다니던 여자였는데....



내가 대학교를 졸업하고는 안 만났던 여자다.



가나하「흐음.....」



나는 내 앞으로 온 소포를 내려봤다.



가나하「.....」



[○○ 대학교 동창회]



가나하「왠지 불안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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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성웅성



동창생들「건배~!」



가나하「건배.」



가나하[거참, 시간 하나 빨리 가는구만.」



우리는 돈 많은 놈이 굳이 시키지않았는데 빌려놓은 술집에서 모여 동창회를 열었다.



동창1「이햐~ 오랜만에 모이는것도 좋은데?」



항상 말많던 놈이 제일 먼저 입을 열었다.



동창2「뭐, 그런거지~」



왁자지껄



가나하「아....」



가나하[히비키 보고싶다.....]



후배「누구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



음, 깜짝이야.



가나하「아아, 있어.」



선배「그래요?」



스윽



은근슬쩍 내 옆자리에 앉는다.



후배「혹시 그 귀여운 여동생?」



가나하「...뭐, 우리 여동생이 귀엽긴하지.」



후배「그래요? 아, 제가 한잔 따라드릴게요.」



가나하「흐음....」



마시겠단 말도 안했는데 자기 마음대로 잔에 술을 따른다.



후배「후후후..어때요? 미인이 따라주는 한잔은?」



가나하「꿀꺽꿀꺽....글쎄.」



가나하[히비키가 따라주는 콜라 한잔이 만배는 맛있다.]


가나하「.....」삑삑삑



나는 내 주머니에 들어있는 폰을 꺼내서 히비키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니니, 무슨 일이야?」



가나하「아, 오빠가 술을 좀 마셨거든.」



전화「에에? 술?」



가나하「그래서 말인데, 우리 히비키가 오빠 좀 대리고가주지 않을래?」



전화「으음.....알았어!」



가나하「하하하.」







후배「.....」



내가 전화를 하기 전부터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후배.



후배「선배....」



가나하「응?」



후배「혹시 예전에 제가 했던 고백....아직도 거절인가요?」



가나하「....」



고백?.....흐음...아, 그러고보니 한번 받은 적이 있구나.



가나하「미안하지만 그래.」



후배「.....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죠?」



가나하「그렇지.」



좋아하는걸 넘어서 사랑한다.



후배「조금 실망이네요.....」



가나하「흐음...꿀꺽꿀...」



후배「선배가 좋아한다는 여자가 설마 친여동생이라니.」



가나하「!!....푸흡!!」



후배「어머? 괜찮으세요?」



가나하「너 임마, 지금 뭐라고...」



나는 입에서 흘러나오는 술도 잃은채 그녀를 보았다.



후배「그 정도야, 선배 눈빛만 봐도 알수있다고요?」



후배「여동생에게 그런 눈이라니...후우~ 처음에는 정말 놀랐다니까요?」



가나하「......젠장.」



요즘 애들은 다들 왜 이리 정상이 없는지....



후배「후후후...선배, 선배의 마음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건지는 알고계시죠?」



가나하「글쎄....」



후배「사실 저는 선배같은 사람을 기다렸어요...다른 남자하고는 확연히 다른....」



가나하「뭐, 내가 좀 특출나긴 하지.」



후배「.....다른 남자처럼 조금 세워준다고 헤벌레거리지 않고...능력있는...가능성이 있는 남자요.」


가나하「....」



후배「저는 말이죠, 선배와 정말 좋은 사이가 될수있다고 생각해요.」



스윽



가나하「...」



은근슬쩍 내 한쪽 팔에 팔짱을 끼면서 가슴을 들이댄다.



후배「저는 선배의 여동생과는 다르게 이런저런 짓도 할수있다고요?」



가나하「....하나 물어볼게 있는데.」



후배「?」



가나하「나같은 사람이야 찾으면 많을텐데....어째서 나지?」



그러니까 그녀의 이상형, 즉 능력있고 다른 남자처럼 쉽게 홀리지않는 남자야 찾는다면 널리고 널린 현상이다.



후배「그야....사랑방식이 같달까요?」



가나하「!?」



후배「아무도 이해해주지 않고 아무도 이해할수 없는.....사랑을 위해 뭐든지 할수있는 타입.」



가나하「....」



아아, 이 여자한테 난 그런 식으로 보인걸까.



고작 받아들이고 인정하기 위해 그렇게 아파하고 그렇게 슬퍼했는데....



이런 나의 마음이 고작 이 여자의 사랑과 같은 것이라니....



가나하「착각도 자유지.」



벌떡



후배「서,선배?」



가나하「미안하지만 난 너하고 달라.」



가나하「너는 돈이 없었다면...능력이 없었다면...사랑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가나하「나는 무슨 조건이 붙었더라도 그녀를 사랑했을거야.」



후배「헤에...엄청난 시스콘인데요?...여동생 모에라고도 하나요?」



가나하「.....아니.」



나는 그 녀석에게 씨익 웃어보이며 말했다.



가나하「이건...그래, 히비키 모에에 히비키 콤플렉스다.」씨익



후배「뭘 자랑스럽다듯이....」



가나하「그것보가....패드나 빼고 말하는게 어떠냐?」



후배「?!」



가나하「완전히 축처져서는~ 역시 어린 여동생이 좋지.」



이건 좀 변태같은가? 하하 뭐 어때.



후배「이,이익!」



가나하「그럼 잘있어~」



우리 히비키가 기다리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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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서 나온 나는 도로 건너편에 있는 히비키를 발견할수 있었다.



히비키「니~니~!」



가나하「그래~!」



히비키도 나를 발견한듯 나를 보며 두팔을 흔든다.


그리고 신호증이 파란색이 되자 나에게 달려온다.


계속 이렇게 있는다면...내게 달려온 히비키를 힘껏 껴안아줄수 있을텐데....



빵! 빵~!



이 위기 상황은 뭐야!!!



히비키「에?」



가나하「히비키!!」







끼익



좋아. 일단 히비키는 안...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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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



음?



히비키「니니!!...니니! 정신차려!」



아...저기 히비키, 지금 오빠가 너무 졸리다....



히비키「엉엉엉....니니....」뚝뚝뚝



하지만 히비키가 우니까 일어나야겠지.



언제나처럼 왜 우냐고 물어보고 위로해줘야지.



가나하「히...비키.」



히비키「!!...니니? 내 말들려?」뚝뚝



그녀의 눈에서 떨어진 눈물이 내 얼굴을 적신다.



가나하「왜....울고..있....」



그것보다 여기는....아, 그래. 아까 그 도로구나.



주위 상황을 보니 몇몇 사람들이 구급차를 부르고 있는거 같다.



가나하「....아아....」



그럼 히비키는...나 때문에 울고있는건가...



그럼 안돼는데.



가나하「히비키...나 때문에....」



히비키「...아니야!...니니 때문이....」



제발 안 울었으면 해.



제발 나 같은거 때문에 울지마.



미안해, 히비키. 나 같은거 때문에 울게해서 미안해.



제발 나를 미워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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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많은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 운전자는 뺑소니로 도망을 갔고 나는 응급실에 들려가 수술을 받았다.



뼈 어디가 어쩌구 저쩌구 하다는거 같다.



그렇게 수시간 어머니와 히비키의 기도 끝에...(물론 의사의 덕도 조금 있다)



가나하「아아~」



히비키「여기.」



가나하「우물우물....」



흠, 사과가 아삭아삭해서 맛있구만.



히비키「정말~ 다음부터는 그러면 안돼?」



가나하「예이~」



히비키「....」



가나하「죄송합니다, 거짓말이에요.」



역시 히비키의 눈 앞에서는 거짓말을 못하겠다니까...


가나하「....있지, 히비키.」



히비키「응? 왜?」



가나하「나는 히비키가 행복하게 하기 위해 모든지 할거야.」



히비키「에에~? 뭐야 그게?」



가나하「.....」



히비키「그런거는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는거라고.」



가나하「...」



그럼 지금 제대로 하고있구만 뭐.



가나하「아아~」



히비키「여기.」



가나하「우물우물.」



음, 일단 지금은 행복하니까 된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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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마키아입니다.



....또 이상한걸 연성한 기분이네요.


요즘 은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읽고 있어요.



재미있습니다 읽어보세요.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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