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코토리 「오늘도 차였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57 / 조회: 2721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4-20, 2014 02:24에 작성됨.

<어느 날 저녁, 사무실 근처 술집>

 

하루카「안녕하세요… 어라, 아즈사씨?」

 

아즈사「어머 하루카짱, 어서 오렴」

 

하루카「혹시 코토리씨 보셨… 코, 코토리씨?」

 

코토리「하~루~카~쨔~앙~!」덥썩!

 

하루카「와, 와아앗, 코토리씨!? 갑자기 껴앉으시고 무슨…」

 

아즈사「어머 어머…」

 

코토리「하루카~는~ 날 배신하지 않~을 거~쥐이이이~~??????」

 

하루카「네, 네? 배신요? 아니 물론 하지 않죠, 그, 그런데 왜 갑자기」

 

리츠코「하아…」

 

하루카「그, 이건 무슨 일인 거죠? 코토리씨?」

 

코토리「에헤헤헤헤 역시 하루카가 쵝오야오오야ㅏ아ㅑ야」

 

하루카「코, 코토리씨?? …우왓, 술냄새…」

 

리츠코「슬슬 정신 차리세요 코토리씨…」

 

코토리「줘어어어엉시이이잉이이이이잉요!? 리츠코쒸이이라면 되겠어요오오옹오오오오!?!?!?!?」

 

하루카「대체 이건… 무슨 일인 거죠, 아즈사씨?」

 

아즈사「그게 말이지…」

 

 

 

회상시작

------------------------------------------

<얼마전, 사무실>

 

아즈사「수고하셨습니다~… 라고 해도 코토리씨 뿐인가요?」

 

코토리「…네」

 

아즈사 (되게 어둡네, 무슨 일이 있었을까?)

 

코토리「그럼 저도 슬슬…」

 

아즈사「코토리씨도 퇴근하시나요? 그럼 정리 도와드릴까요?」

 

코토리「아뇨, 이제 톱 아이돌이신 분이 무슨 잡일까지…」

 

아즈사「어머…」

 

코토리「정리는 제가 할게요… 그런데 아즈P씨는요?」

 

아즈사「아즈P씨는 먼저 돌아가서 오늘 저녁은 프리랍니다」

 

코토리「그런가요…」덜컹

 

리츠코「다녀왔습니다… 아, 아즈사씨랑 코토리씨만 계신 건가요?」

 

아즈사「네, 오랜만에 적은 인원만 남았네요 후훗」

 

리츠코「그러게요, 사무실 커진 이후로는 항상 사람이 넘쳤으니…」

 

코토리「그럼 마무리 부탁드릴게요 리츠코씨」

 

리츠코「아, 잠시만요 저도 바로 퇴근할려고요… 오랜만에 지쳐서」

 

아즈사「신인 프로듀서 교육도 큰 일이군요 후훗」

 

리츠코「아아~ 정말, 새로 들어온 녀석들은 이놈이고 저놈이고…」

 

아즈사「후후훗… 아 맞다, 그러면 오랜만에 3명 다 쉬는데, 같이 한 잔 하는 거 어때요?」

 

리츠코「아즈사씨 톱 아이돌이면 좀 조심하셔야 한다고요…」

 

아즈사「뭐 가끔씩은 어때요, 쉬는 것도 중요하고 톱 아이돌이라고 마시지 말란 법도 없고 후훗」

 

리츠코「…뭐, 오랜만에 그렇게 한 잔 하면서 쉬는 것도 나쁘진 않겠네요」

 

아즈사「후후훗, 코토리씨는 어때요?」

 

코토리「저 말인가요…」

 

아즈사「네, 오랜만에」

 

코토리「으음…」

 

아즈사「혹시 일이 있으셨나요?」

 

코토리「아뇨, 그런 건 없지만…」

 

아즈사「그럼 혹시 요즘 절제 중이라든가?」

 

코토리「아니, 예, 음…」

 

아즈사「…후훗?」

 

코토리「가죠」

 

아즈사「예이~ 그럼 3명이서 오랜만에 적당히 쉬어봐요~」

 

 

아즈사 (…라고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그런 일이 있는 줄 몰랐는데, 코토리씨…)

 

 

 

 

<잠시 후, 근처 술집>

 

리츠코「」홀짝홀짝

 

코토리「」벌컥벌컥

 

아즈사「여전히 술은 잘 안 마시네요, 리츠코씨는」

 

리츠코「예에, 뭐랄까 맛을 잘 모르겠달까, 아하하」

 

코토리「」벌컥벌컥

 

아즈사「참 맛있는 건데 아쉽네요~」

 

리츠코「…그런데, 저기…」

 

코토리「」벌컥벌컥

 

아즈사「…으음…」

 

코토리「」벌컥벌컥

 

리츠코「코, 코토리씨…?」

 

아즈사「너무 빠르신 거 아닌가요…?」

 

코토리「상관없어요, 내일 오프니깐요」벌컥벌컥

 

아즈사「그, 내일은 소개팅도 있다고 하시지 않으셨어요…? 며칠 전부터 들떠서 저한테 자랑도 하시고…」

 

코토리「!」벌컥벌컥…벌컥벌컥벌컥벌컥벌컥벌컥벌컥벌컥벌컥벌컥, 쾅!

 

리츠코「힉!」

 

코토리「네, 그럼요, 있'었'죠… 여기요! 맥주 피쳐 하나 더 주세요!」

 

아즈사「호, 혼자서 피쳐…」

 

리츠코「무슨 일 있었던 건가요…?」

 

코토리「이번에도 차였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즈사「코, 코토ㄹ…」

 

코토리「이번으로 15연패입니다 올해 들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츠코「코, 코토리씨 목소리가」

 

코토리「무려 이번에는 만나기도 전부터! 없었던 일로 하재! 신경지네요 만나기도 전에 차이고!

 

리츠코「코, 코토리씨

 

코토리「2X살 오토나시 코토리! 신경지를 개척하고 20대 마지막 해도 노처녀로 끝날 예정! 이예이!

 

아즈사「표, 표정이 이미 사람이 아니야」

 

코토리「이러니 축배라도 들어야죠 아하하하하하하… 아, 감사합니다… 그럼 예이!」벌컥벌컥

 

리츠코「오늘 오후부터 축 쳐졌던 이유가…」

 

아즈사「아무래도 그런 거 같네요…」

 

코토리「으헤헤헤헤헿」벌컥벌컥

 

 

 

 


<회상종료>
---------------------------------------------

하루카「이번에도…인가요」

 

아즈사「응, 아무래도…」

 

하루카「이제 이해가 안 되네요, 코토리씨가 뭐가 문제라고…」

 

아즈사「이렇게 된 거, 분석을 해보는 게 어떨까…?」

 

하루카「분석이요?」

 

아즈사「매 번 저러는 데, 이유가 있다면 고쳐서 앞으론 안 그렇게 해야겠…지?」

 

하루카「무, 물론 그게 생산적인 결론이긴 한데요…」

 

리츠코「코토리씨, 일단 진정하시고 아즈사씨 말대로 분석해보는게 어때요…?」

 

코토리「크헤헤헤헤헤헤ㅔ헤헿?

 

리츠코「그, 지금 멘탈이 가루가 된 건 알겠지만 이를 발판으로 삼아서…」

 

코토리「리츠코씌이이는, 아직 젊어서어어 그런 긍저어어엉적인 생각도 가능하고오오오 좋겠다아아아」

 

리츠코「코토리씨…」

 

코토리「하지마아아안 이 오토나시이이이 코오토오리이느으으은 이제 완~~~전히 늙어빠진 새라서어어어어어」

 

리츠코「…코토리씨, 상심이 큰 건 알지만…」

 

코토리「이제에에에느으으은~ 답도오오 없고오오오오~」

 

리츠코「……」

 

코토리「아르으음다운 꽃도 언젠가아아는 져버리거느으을~ 우리가 사는 이 세상 누군드으으을 영원하리이이이~」*

 

리츠코「적당히 하고 앉으세요!

 

 

 

코토리「힉!」

 

리츠코「정말이지, 다들 코토리씨를 걱정해서 코토리씨를 위해주려는 건데 그런 취한 흉내나 내시고!」

 

하루카「취, 취한 흉내…?」

 

리츠코「그 정도로 주량 반도 안 차는 건 알고 있으니깐 정신 차리시고!」

 

코토리「네, 넷」

 

리츠코「이제부터 하나씩 다 얘기해보세요!」

 

코토리「무, 무엇을…?」

 

리츠코「모든 실패담을! 다! 철저히 분석해서 답을 찾아내 줄 테니깐요!」

 

아즈사「리츠코씨… 역시 강해」

 

하루카「…코토리씨를 위해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바로 위축되는 코토리씨가 불쌍하지 않아요…?」

 

코토리「…훌쩍」

 

아즈사「그보다 리츠코씨가 코토리씨의 주량을 정확히 파악한 게 더 신기하지 않니…?」

 

하루카「그야 코토리씨가 혼자서 퍼먹고 그걸 리츠코씨가 커버한 게 한 두번이어야죠 のヮの」

 

 

 

 

코토리「그러니깐… 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야…」

 

리츠코「작년부터 얘기해봐요, 작년」

 

코토리「작년요…?」

 

아즈사「네, 분명 이런 일로 초조해지기 시작했던게 작년부터였죠, 코토리씨…?」

 

하루카「확실히, 작년에 사무실을 큰 곳으로 옮기고 나서부터 외롭다느니 하는 말이 늘었던 듯한…」

 

코토리「……!」벌컥벌컥

 

하루카「아」

 

리츠코「뭐가 있었군요」

 

코토리「…더러운 로리콘 자식…

 

하루카「네?」

 

코토리「그 더러운 로리콘 자시이이이이이익!!!!!!」쾅!

 

리츠코「읏!」

 

코토리「그렇게도 어린 게 좋았던 거냐고!

 

리츠코「이 얘기는 아마…」

 

아즈사「예, 그 얘기겠네요…」

 

하루카「아, 약소 프로덕션에 프로듀서라고는 리츠코씨 한 명밖에 없던 765프로에 남자 프로듀서 한 명이 들어와서 1년동안 고군분투해서 어찌어찌 아이돌들을 괜찮은 레벨까지 만들면서 코토리씨랑 있는 썸씽 없는 썸씽 다 하더니 종국에는 할리우드로 연수를 가서는 마침 할리우드에 진출했던 미키랑 그대로 눈 맞아서 돌아오자마자 둘이 결혼한 그 일 말하는 건가요?」

 

아즈사「하, 하루카…」

 

코토리「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리츠코「정확한 정리네」

 

코토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루카「코토리씨의 눈에서 동공이 없어지고 있어요?」

 

코토리「그 개XX!!!!!!! 1년동안 나 혼자 착각했던 거였냐고오오오오!!!!! 아니면 그냥 로리콘이었던거야????!!!!! 제기이이이이이이이일!!!!」

 

아즈사「코, 코토리씨…」

 

코토리「제기이이일!!!!」

 

리츠코「이건… 어쩔 수가 없네요…」

 

하루카「상대는 몸매 좋고 머리 좋고 돈도 많이 벌고 순수하고 나이도 어린 미키니깐요 のヮの」

 

코토리「뭐야? 그런거야? 몸 평범하고 머리 나쁘고 돈도 별로 못 벌고 있는데로 타락했고 나이도 늙었으면 그냥 썩어문드러져야 하는거야!? 그게 이 세상의 규칙이야!? 그런거야!?」

 

리츠코「…연애관계에서 그런 건 본질적인 건 아니지만요」

 

코토리「그럼 대체 뭐냐고요오오오오오오오오!!!」

 

리츠코「…운이 없는 거죠, 뭐」

 

코토리「저는 전생에 NTR이라도 한 건가요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그래서 되돌려 받는 건가요오오오?!?!?!?!?!」

 

리츠코「그건 아니지만… 굳이 잘못이라고 한다면…」

 

아즈사「하, 한다면…?」

 

리츠코「1년 동안 그 정도로 미약하게 전진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용기를 내서 표현하지 못한 점… 일까요」

 

코토리「으아아아아아아아아앙!!!」

 

하루카「확실히 미키는 1년간 엄청 어필했었죠... 아, 울려버렸다」

 

 

 

 

리츠코「괜히 시작했나…」

 

코토리「…좋아요 어차피 쿠크다스처럼 부서진 멘탈 가루가 될 때까지 가보자고요! 저의 이 남복을 머리 조오오오옿은 리츠코씨가 분석을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보고 싶어졌습니다! 이예이!」

 

하루카「이, 이예이~…」

 

코토리「거기서 장단 맞추지 마!」

 

하루카「히, 히익」

 

아즈사「코토리씨…」

 

리츠코「…알았어요, 저도 말을 끄냈으니 책임을 지겠습니다. 다음은 뭐죠?」

 

코토리「그 일이 있은 직후… 아, 1년 동안은 마음을 추스르느라…」

 

리츠코「확실히, 일도 엄청 바뻐졌고, 사무원들도 정식까지는 아니더라도 알바도 몇 명 쓰고 그랬으니 그 교육으로도 바뻤죠?」

 

코토리「네… 약 3개월 동안은 쉬는 날도 없이 일해야 했으니깐요 덕분에 아픈 일을 잊고 지낼 수는 있었지만…」

 

아즈사「음~ 그 때 마음에 들던 사람은 없었나요?」

 

코토리「」

 

리츠코「확실히, 그 때 알바로 일하던 사람들 중에 꽤 괜찮은 사람도 많았다구요?」

 

코토리「아즈사씨나 리츠코씨나! 다들 자신들은 멋진 사람이 생겼으니 그런 식으로 쉽게 말하는 거죠!」

 

아즈사「어머…」

 

코토리「아즈사씨도 새로 담당받은 아즈P씨는 완전 훈남에! 마음에 드시잖아요! 그렇죠!」

 

아즈사「그, 그렇긴 해도요…」

 

코토리「제길! 좋으시겠죠! 분명 아즈P씨도 아즈사씨가 마음에 쏙 들겠죠! 몸매 좋고 성격 좋고 돈도 많이 버는 완벽녀니깐!」

 

아즈사「코토리씨…」

 

하루카「이래서는 아즈사씨가 아즈P씨랑 어제부터 정식으로 교제하기 시작했다는 건…

 

리츠코「절대 말할 수 없겠지…

 

코토리「에에에에에에에」

 

のヮの「아 들렸나요」

 

코토리「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하루카「진정되셨나요…」

 

코토리「응, 사케 1병이면 진정할 수 있는 거 같네」

 

리츠코「그래서, 자꾸 제가 이런 말 하는 것도 참 미안하긴 한데 마음에 들던 사람은, 없었던 건가요 지난 알바들중엔」

 

코토리「…아니요」

 

아즈사「어머」

 

코토리「그렇지만! 그 녀석! 마음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리츠코「누굴 말하는 거죠…」

 

코토리「오키나와에서 왔던 그 XX요!」

 

아즈사「아, 오키군 말인가요」

 

코토리「별 볼 일 없는 알바였지만! 알바로만 전전긍긍하는 프리터였지만! 학교도 별 볼 일 없는 놈이었지만! 그래도 관심을 가져주는 거 같아서…」

 

리츠코「그랬나요」

 

하루카「확실히 오키씨, 코토리씨랑 잡담도 간간히 하고 이런 저런 말 잘 해주는 편이었어요」

 

코토리「그런데, 대체 뭐냐고! 마음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도 모르겠고! 갑자기 일을 그만두더니!」

 

리츠코「확실히 일을 그만두고 오키나와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코토리「그러고는 얼마 전에 놀러와서는! 놀러온다고 연락이 와서! 나는 주말 내내 도쿄 안내도 해주고 그랬는데!」

 

아즈사「그런 일이 있었네요~」

 

코토리「그런데 그냥 자기 관광할 거 하고 쇼핑만 하고 돌아가고 그대로 아무 얘기도 없고… 나는 대체 뭘 신경쓴거냐고요오오오…」

 

아즈사「저런…」

 

코토리「이것도 제 잘못인가요!? 그런 건가요!?」

 

리츠코「아뇨, 잘못은 아니죠」

 

코토리「그럼 대체 왜냐고요…」

 

리츠코「운이 없는 게 제일이…지만」

 

코토리「지만!?」

 

리츠코「코토리씨 측에서는 적극적으로 어필하지 않았죠? 그냥 신경써주니 아 이 남자가 나에게 마음이 있구나 정도였죠?」

 

코토리「으으…」

 

리츠코「애매했다고요, 코토리씨, 너무나…」

 

코토리「으으으…」

 

 

 

 

 

하루카「계속해서 라운드 3 이예이~」

 

아즈사「하루카쨩 너무 즐기는 거 아니니?」

 

하루카「너무 분위기가 다운되는 거 같아서 이렇게라도 해야할 거 같아서…」

 

코토리「세번째는 말이죠… 그 아즈사씨가 소개해 준 남자였죠…」

 

아즈사「…미안해요, 그 일은…」

 

하루카「에에?? 아즈사씨가 코토리씨에게 남자를 소개해 준 적 있나요??」

 

아즈사「그, 그게…」

 

코토리「」벌컥벌컥

 

리츠코「아, 다시 마시기 시작했다」

 

아즈사「사실은… 이전에 잠시 사무실에서 코토리씨랑 얘기를 하다가 옛 이야기가 나왔단다」

 

하루카「옛 이야기요?」

 

아즈사「응, 그냥 대학시절 얘기를 하던 중이었는데, 대화 중에 코토리씨가 내가 얘기하던 남자 중 한 명이 왠지 딱 자기 스타일 같다느니 뭐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

 

하루카「코토리씨는 아직 연애 경험 한 번 없는데 이상형이 뭔지 파악이 되는 건가요? のヮの」

 

코토리「그래도 그렇게 느낌이 딱 왔었는걸!」

 

리츠코「뭐, 그럴 수는 있죠」

 

아즈사「그래서 말이 나온 김에 연락을 해봤더니 그 친구도 연락이 되어서… 그대로 둘이 소개를 시켜주었었는데…」

 

하루카「네」

 

코토리「제기이이이이이이일!!!」벌컥벌컥

 

아즈사「미, 미안해요 코토리씨 그러니 이제 그만…」

 

코토리「에야아아아아아!!!!」벌컥벌컥

 

리츠코「사케를 맥주처럼 마시지 말라고요!」

 

코토레「엔다아아아아아앙이야아아아아아아아!!!」벌컥벌컥

 

 

 

 

 

하루카「아즈사씨가 소개해 준 그 친구는, 아즈사씨가 보지 못한 그 몇 년 사이에 배도 나오고 머리도 까지고 패션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던 데다가 현 상황은 중소기업 말단 직원이었던 데다가 뭔가 대화의 핀트도 맞지 않았던, 코토리씨랑 별로 맞지 않았던 남자였던 모양이에요」

 

리츠코「몹시 친절한 정리구나 하루카…」

 

하루카「거기다 더 충격이었던 건, 한 번 만나서 식사한 뒤 그 남자가 코토리씨를 별로라고 생각했다는 점. 묘하게 눈만 높은 남자였던 모양입니다」

 

아즈사「그… 미안해요… 그냥 그 메시지라도 보여주지 않았어야 했는데…」

 

코토리「제길… 그런 남자한테 그렇게 평가받고, 제길…」

 

하루카「……」

 

코토리「제길… 제길… 그렇게 매력이 없냐고요 저는…」

 

리츠코「그 남자한테 차였던 게 분했어요?」

 

코토리「그럴 리가요! 별로 마음에 들지도 않았다고요! 그래도… 그래도…」벌컥벌컥

 

하루카「그래도?」

 

코토리「그 때는 오히려, 내가 이런 남자한테 no라고 들을 정도로 매력이 없나, 하는 생각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물론 우리 아이돌보다는 못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제가 그렇게 못나지는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으으…」

 

리츠코「코토리씨, 그 남자가 만약 yes라고 했으면 기뻤을 거 같아요?」

 

코토리「…아뇨」

 

리츠코「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은 남자랑 한 번 만날 수도 있다고, 그럴 수도 있다고는 생각하세요?」

 

코토리「…네」

 

리츠코「그럼 한 번 정도는 그냥 아닌 인연 하나였을 뿐이에요, 그렇게 이유 없이 자책할 필요는 없어요」

 

코토리「…그렇죠」

 

 

 

 

 

코토리「…후우,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오히려 악이 받쳐서 말이죠」

 

하루카「네」

 

코토리「인터넷으로도 열심히 뭘 조사해보고 그랬어요」

 

아즈사「오…」

 

리츠코「인터넷은 그렇게 도움이 안 될 거 같은데 말이죠…」

 

코토리「그래서 우선 만남의 횟수를 늘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요가도 등록하고 직장인 여성 넷모임도 활동하고 그랬는데…」

 

하루카「오, 활발한 활동!」

 

코토리「어차피 요가는 여초에 직장인 여성 넷모임도 상사들 까는 얘기나 스트레스 풀기에 바쁠 뿐… 거기다가!」

 

리츠코「거기에…?」

 

코토리「일이 너무 바쁜걸요! 아침에 요가하고 출근하면 퇴근은 10시! 이제 체력도 부족해서 주말엔 좀 쉬고 하면 금방 지나가고…」

 

아즈사「이런…」

 

코토리「뭘 해보려고 해도 시간은 없고… 정작 지금 주위엔 아무도 없다고요…」

 

리츠코「그, 그건…」

 

코토리「리츠코씨는 지금 가르치는 프로듀서들 중에 괜찮은 사람 많으니 이 고충 모를거야! 그럴거야!」

 

리츠코「그, 그건…」

 

코토리「흥이다 흥! 흥! 흥! 삐질거야 이젠!」

 

하루카「…이래서는 리츠코씨가 어제 리츠투P에게 고백받고는 대답을 유보하고 있는 중인 건 말도 끄내지 못하겠네요

 

아즈사「하, 하루카…」

 

하루카「리츠투P씨, 리츠코씨한테 반년 동안 일도 배웠고 열심히 하고 열정적이고 멋진 남자라 리츠코씨도 여러모로 고민중인 거 같고…

 

아즈사「하, 하루카쨩」

 

코토리「」

 

리츠코「……」

 

코토리「」

 

하루카「아, 또 들린 건가요, 묘하게 이런 건 작은 목소리로 말해도 잘 들으시네요」

 

코토리「」

 

 

 

 

 

 

리츠코「…그, 욕할 지도 모르지만 말씀드리자면 코토리씨… 어쩔 수 없는 거잖아요…」

 

코토리「네? 어쩔 수 없는 거라고요?」

 

리츠코「지금 그럴 여건이 안 되는 상황이고, 그 뿐일 일이에요…」

 

코토리「리츠코씨는 지금 있으니 그런 말 하는 거죠!」

 

리츠코「후우, 그, 코토리씨 그러니 제 말은…」

 

코토리「흥! 그렇죠! 그냥 제가 뭐가 이상하거나 그런거죠! 안다고요! 2X세의 노처녀따위! 인기 없는 게 당연하겠죠!」

 

아즈사「…코토리씨, 그건 아니에요」

 

코토리「…네?」

 

아즈사「코토리씨 잘못이 아니에요, 그냥 지금 환경이 좀 안 좋은 거에요」

 

코토리「그냥 환경이 안 좋다…?」

 

아즈사「코토리씨 나름 주위를 살펴보고 그러지만 여건이 안 좋다는 건, 코토리씨 탓이 아니고 그저 운이 좋지 않을 뿐이라는 얘기에요 누구도 코토리씨가 못났다고는 얘기 안해요」

 

코토리「……」

 

아즈사「이럴 때는 너무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코토리「아즈사씨나 리츠코씨는 이제 잘 되고 있으니 그렇게 얘기하는 거죠…」

 

아즈사「아니에요… 코토리씨, 저희의 이런 행운이 코토리씨의 불행인 건 아니잖아요」

 

코토리「……」

 

아즈사「코토리씨가 그렇게 생각이 짧은 사람 아니라는거, 알고 있다고요」

 

하루카「그, 그럼요!」

 

리츠코「그리고 코토리씨 그렇게 매력 없는 사람 아니고요」

 

코토리「……」

 

아즈사「지금은 여건이 좋지 않고, 지금까지 좀 운이 없었을 뿐인 거에요」

 

하루카「그, 그렇죠! 코토리씨가 얼마나 매력적인데요!」

 

코토리「…어차피 나이도 이렇게 애매하고, 취미도 그런 저를 좋아해 줄 사람은…」

 

리츠코「아니에요, 그건 중요치 않아요… 아, 정말!」

 

하루카「리츠코씨…?」

 

리츠코「최근 이렇게 낙담하는 거 보면 정말 아쉬운데, 좀 기운 내라고요!」

 

코토리「……」

 

리츠코「학생 시절 없던 것은 코토리씨가 별로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고요」

 

코토리「……」

 

리츠코「20대 중반까지는 바뻤기 때문이었고요」

 

코토리「……」

 

리츠코「최근에는 인연과 환경이 안 좋았을 뿐이에요」

 

코토리「…그렇다고 해도…」

 

리츠코「네」

 

코토리「…너무하잖아요… 남들은 너무나 쉽게 하는 걸… 저는… 운도 안 따르고 바래도 안 오고…」

 

리츠코「후우… 아니에요 그런 건…」

 

코토리「……」

 

리츠코「절대로 간단한 건 아니에요, 인연이라는 건」

 

코토리「……」

 

리츠코「……」

 

하루카「……」

 

아즈사「……」

 

코토리「…희망이라든가… 이제 됐으니… 구체적이고 알기 쉬운 답을 달라고요…」

 

아즈사「…코토리씨」

 

코토리「……」훌쩍

 

하루카「코토리씨…」훌쩍

 

코토리「흐으…흐아…아아아아앙……!!

 

 

 

 

 

 

리츠코「……」

 

아즈사「좀 진정되셨나요?」

 

코토리「훌쩍, 훌쩍」끄덕끄덕

 

리츠코「후우… 아, 그러고보니 하루카는 무슨 일로 찾아온거니?」

 

하루카「네? 아, 맞다! 이걸 전해주려 왔었는데…」뒤적뒤적

 

아즈사「전해줘…?」

 

하루카「네, 사실은 코토리씨한테 전해드릴게 있었는데 사무실에 안 계시고 전화는 안 받으시고, 집에도 전화를 안 받으셔서 여기 계신가 하고 온 거거든요」

 

코토리「나, 나한테…?」

 

하루카「네, 이걸…」쓱

 

코토리「무슨 문서지…」훌쩍

 

리츠코「이건… 프로필들?」

 

하루카「네, 사장님이 이제 새로 사무원 정직원을 뽑을 예정인데 코토리씨한테 결정권을 준다고…」

 

아즈사「어머」

 

코토리「다 남자들이네…」거기에 다 훈남... 훌쩍

 

하루카「네, 네에 그 그 중에서 3분 정도만 추려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아, 그리고 또…」

 

코토리「…또?」훌쩍

 

하루카「그, 하루P씨하고 마코P씨가 친구들 중에 코토리씨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한 사람들이 있다고 전해달라 하더라고요」

 

코토리「…응?」훌쩍

 

하루카「두 분 말로는 괜찮은 사람들이고, 그냥 관심 있으시면 얘기나 들어보라는 정도였지만…」

 

코토리「……」

 

아즈사「아」

 

리츠코「울음이 그쳤다」

 

코토리「…그래 오토나시 코토리…」

 

하루카「오 뭔가 에너지가 돌아온 눈빛」

 

코토리「아직 30이 되기전까지 남은 얼마 안 되는 시간, 열심히 해보는 거야…」

 

아즈사「어찌 기운을 차린 거 같네요」

 

리츠코「휴우…」

 

 

 

 

<잠시 후, 밖>

아즈사「괜찮으신가요오~」

 

코토리「방금 토해서 괜찮아요오오오…」

 

리츠코「부축받으면서 말하면 신빈성 없다고요」

 

코토리「에헤헤… 미안해요오…」

 

아즈사「…코토리씨」

 

코토리「네에~?」

 

아즈사「코토리씨는 스스로 남복이 없다 뭐라고 하시자만, 그래도…」

 

코토리「그래도…?」

 

아즈사「저나 리츠코씨는 코토리씨를 항상 걱정하고 있답니…다?」

 

리츠코「정말이지」

 

코토리「아즈사씨…」

 

아즈사「그러니 너무 힘들어하진 마시고요…」

 

리츠코「하루카처럼 초 포지티브해지세요, 라는 건 아니에요 지나치게 긍정적일 수 있는 사람은 얼마 없다고요」

 

하루카「저, 저는 왜」

 

리츠코「그래도 너무 낙담만 하지 마시고요… 아직 나븐 일이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쵸?」

 

코토리「리츠코씨…」

 

하루카「그, 그리고 저희들도 코토리씨 정말 좋아한다고요? 언제나 잘 챙겨주셨고! 그, 그러니 힘 내세요!」

 

코토리「하루카쨩…」

 

리츠코「읏챠, 택시가 저기 오네요… 오케이 멈췄다」

 

아즈사「혼자 괜찮으시겠어요?」

 

코토리「네, 지금은 좀 깨서 괜찮아요…」

 

리츠코「네, 기사님 XX까지요… 그럼 푹 쉬시고요」

 

아즈사「내일까진 그냥 푹 쉬세요」

 

하루카「코토리씨, 화이팅!」

 

코토리「아하핫, 민폐만 끼친 거 같네요… 그럼 먼저 들어가볼게요…」

 

부우우우우웅…

 

 

 

코토리「……」

 

택시기사「……」

 

그래, 아직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고, 너무 낙담하지 말고, 또 나아가자

 

오토나시 코토리 2X세! 하지만 아직 3X는 아닙니다!

 

아직 나에겐 가능성이 있다고요!

 

이런 생각, 오랜만에 다시 하네, 라는 생각에 피식 웃은 오토나시 코토리지만,

 

오랜만에 자신을 추스릴 수 있게 된 오토나시 코토리였다….

 

------------------------------------------------------

 

* 이로하 노래입니다. 오래된 일본 노래(?)죠.

 

** 이번 편 설정은, 765프로가 2년 정도 되어서 아이돌들은 모두 탑이 되고

 

     여러모로 새로운 아이돌을 키우고 있는 프로덕션이 되었고,

 

     기존의 765아이돌들에게는 전담 P가 한 명씩 붙어서는 알콩달콩(?)한 상태라는 설정입니다.

 

     기존의 익숙한 설정파괴에요, 파괴!

 

*** 현실적인 연애 패배자(?) 얘기로 써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제법 있을만한 얘기 같지... 않나요? 아닐려나?

 

**** 그나저나 모든 아이돌들에게 각자 P가 딸려있는 765프로라는 소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마음에 드는데 묘하게 반발이 생길 거 같은 설정이네요?

 

그럼, 봐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만

 

* 죄송합니다, 중간에 내용을 누락해서 수정했습니다.

 

   (마지막 15연패 차인 건 만나기도 전에 차였다는 점을 빼먹었었네요 에구구구)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