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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리「광기의 저택! 세컨드 세션!!」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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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12, 2014 17:33에 작성됨.

하루카 「… 그렇게 돼서, 당첨자는 나랑 치하야, 그리고 야요이랑 이오리!」


치하야 (… 좋아!)


이오리 (… 됐다!)


야요이 「아, 고맙습니다! 열심히 할게요!」


미키 「크으…! 선을 저기 말고 그 옆에 그었어야 했어!」


아즈사 「어머나~… 아쉽게 됐네」


마미 (아미가 주사위 쓰자고 신호만 안 보냈어도!)


아미 (마미도 신호 받아 줬으면서, 뭘!)


코토리 (어쩜 뽑혀도 딱 저렇게 적절하게 뽑힐 수가! 보드게임의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코토리 「하루카, 치하야, 이오리, 야요이란 말이지! 좋아!」 따각따각


마코토 「왠지 누군가의 손길이 닿은 듯한…」


타카네 「우연인 듯, 우연이 아닌 듯… 절묘 하군요」


히비키 「아! 그럼 조사자 캐릭터 고르는 거 도와 줄게! 그건 기억 나니까!」


코토리 「응, 그래 주겠니? 나도 작업, 최대한 빨리 끝내 볼게!」 따각따각


유키호 「저, 저도 도와 줄게요!」


아미 「아~아, 어찌 이럴 수가…」


마미 「분하다… 사다리 타기로 이렇게 분한 감정을 느끼게 될줄이야…」


아즈사 「어쩔 수 없잖니, 다음 기회에 또 기대해 보자?」


미키 「… 미키는 관전이라도 할 거야!」


아미 & 마미 「우리도!」


아즈사 「어머나~ 그럼 나도 잠깐…」

 

마코토 「여기, 이 8명이 조사자들이야」


하루카 「그렇구나, 꼭 정말 영화 속 인물들 같네!」


히비키 「여기 이게 능력치 카드고, 소지품 카드는…」


야요이 「카드가 정말 많네요~!」


이오리 「새삼 봐도, 준비가 오래 걸릴 만 하네…」


치하야 (생각 보다 능력치 세분화가 잘 되어 있네… 보드게임 하고 TRPG를 적당히 섞어 놓은 것 같아…)


하루카 「이 4명이 저번에 플레이 해 봤다는 조사자들?」


이오리 「… 왜 유키호 빼고 다 남자를 고른 거야?」


마코토 「어? 그, 그러고 보니?」


타카네 「교수님…」


치하야 (육체파 한 명, 두뇌파 한 명, 그리고 평균형 두 명… 그럭 저럭 밸런스 잡힌 파티였구나)


하루카 「그러면, 우린 나머지 4명을 해보면 어떨까?」


치하야 「응, 괜찮은 것 같아」


유키호 「청일점팀, 홍일점팀으로 나뉘어 버렸네…」


야요이 「어어, 힘? 사격술? 어, 어떤 게 높아야 좋은 건가요?」


마코토 「뭐 하나가 눈에 띄게 좋은 것 보단, 소지품이나 특수 능력 같은, 전체적인 면을 보고 생각해 보는 게 좋아」


이오리 「카드 뒤에 뭐라고 적혀 있는데, 이건 뭐야?」


히비키 「어, 그건 그 인물의 배경 이야기 같은 거! 읽어 보면 나름 재밌어!」


하루카 「와아, 되게 세심한 게임이네! 게임이 아니라 연기를 하는 것 같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


야요이 「하나 씩 읽어 봐도 될까요?」


타카네 「네에, 시간이 있으니 다들 천천히 살펴 보며, 신중히 정해도 된답니다」


코토리 「응~ 다들 느긋하게들 하렴~」


리츠코 「코토리씨는 속도 좀 내세요」


코토리 「… 넵」

 

 

하루카 「… 그리고, 기술 수치라는 걸 4개…… 됐다!」


치하야 (범용성을 생각 해 봤을 때, 역시 일회성 소지품 보단 주문이…) 팔랑


이오리 「으… 마코토! 이거, 한 번만 더 설명해 줘!」


야요이 「이거, 뭐라고 읽는 건가요? '포, 포대 지식'?」


코토리 (내가 직접 가르쳐 주고 싶었는데… 안돼! 우선 일에 집중 하자!) 따각따각


하루카 「어? 4개가 아니라 3개…? 아, 맞네…」


치하야 (낮은 능력치를 커버 할까? 아니면 관리자를 견제 하는 특수 능력?)


이오리 「내가 제일 기술 수치가 낮잖아!? 어? 소지품을 이걸로 하라고?」


야요이 「'우대 시식' 이요? 네?…… 아! '고대 지식' 이라고 읽는 구나!」

 

 

아미 「으~ 온라인 게임 캐릭터 만드는 것 보다 훨씬 재밌어 보여…」


마미 「우린 애초에 캐릭터 만들 때 최대한 웃기게 만들려고 밖에 안하잖아…」


미키 「………」 빤히~


아즈사 (미키가 이렇게 눈을 부릅 뜨고 있는 건 첨 봐~…)

 

 

― 캐릭터 설정 중 ―

 

 

[아마미 하루카]

-체력 : [●●●●●●●●●●●●●●] 14
-정신력 : [●●●●●●] 6
-기술 수치 : [●●●] 3

 

[능력치]

-힘 : 6
-사격술 : 7
-민첩성 : 2
-지능 : 2
-의지 : 8
-고대 지식 : 1
-행운 : 4

 

[특수 능력]

-무릎 꿇고 경배 하라! : 게임 중에 단 한 번, 전투 중에 이 능력을 사용하면 숫자 10이 나오지 않는 한 무조건 성공한다

 

[시작 소지품]

-톰슨 기관단총 : [분류 : 원거리 무기, 피해값 : 3, 행동 : 거리 2칸 안의 괴물 하나를 공격한다. 공격에 성공한 경우, 이 무기로 한 번 더 공격할 수 있다. (차례 중 한 번만)]

 

[배경 이야기]

-아마미 하루카를 그 누가 감히 함부로 대하겠는가

연방 당국은 아마미를 위험 하기 짝이 없는 범죄자로 지목했으나, 정작 그녀는 스스로를 문제 해결사 정도로 여기고 있다. 그녀는 남들이 자신을 뭐라고 부르던 상관하지 않는다. 그녀의 오랜 친구이자, 사업상 동료가 흉측한 괴물에게 공격 당해 깊은 물 속으로 사라져 버린 뒤, 그녀는 그림자 속의 초자연적인 존재들에게 피로 복수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녀는 '문제' 를 '해결' 할 최고의 수단을 이미 갖추고 있다. 바로 납탄을 잔뜩 머금은 기관단총을 말이다.

 

 

 

[키사라기 치하야]

-체력 : [●●●●●●] 6
-정신력 : [●●●●●●●●●●●●●●] 14
-기술 수치 : [●●●●] 4

 

[능력치]

-힘 : 3
-사격술 : 3
-민첩성 : 3
-지능 : 5
-의지 : 6
-고대 지식 : 7
-행운 : 4

 

[특수 능력]

-강렬한 예지 : 게임 중에 단 한 번, 관리자가 소지한 신화 카드와 트라우마 카드를 보고, 2장을 선택 하여 버리게 한다

 

[시작 소지품]

-괴물 속박 : [분류 : 주문, 행동 : 거리 2칸 안의 괴물 하나를 선택한 뒤, 고대 지식을 체크한다. 그런 뒤, 뒷면의 지문에 따른다]

 

[배경 이야기]

-거짓보다도 거짓 같은 진실

키사라기는 어린 소녀 였을 때부터, 소름끼치는 악몽 과도 같은 장소와, 그 곳에 거니는 괴물들의 환상에 시달려 왔다. 결국 그녀는 그 공포를 노래로서 억누르는 법을 익혔다. 허나, 그것은 일시적인 방법이었다. 햇수가 바뀔 수록, 사회는 그녀의 노래를 높게 평판 했으나, 정작 그녀는 환상에 더욱 시달리며, 피폐해져만 갔다. 이제, 그녀는 끝 없는 환각이 자신의 머리에 새겨 넣은 '읊조림' 을 되뇌이며, 그 악몽 같은 존재들을 자신의 머릿 속에서 만이 아닌, 이 세상에서 완전히 몰아낼 방법을 찾아 길을 떠난다.

 

 

 

[미나세 이오리]

-체력 : [●●●●●●●●●●] 10
-정신력 : [●●●●●●●●●●] 10
-기술 수치 : [●●] 2

 

[능력치]

-힘 : 5
-사격술 : 6
-민첩성 : 7
-지능 : 4
-의지 : 7
-고대 지식 : 4
-행운 : 2

 

[특수 능력]

-확고한 결정 : 게임 중에 단 한 번, 공포 체크를 해야 할 때 자동으로 통과한 뒤, 2칸 이동 할 기회를 얻는다

 

[시작 소지품]

-신도의 편지 : [분류 : 장비, 행동 : 만약 당신의 기술 수치가 0점이라면, 기술 수치를 2점 얻고난 뒤 정신력 1점을 회복한다]

 

[배경 이야기]

-세상을 구하기 위한 맞춤형 소녀

미나세는 항상 원하는 옷, 훌륭한 식사, 최고의 편안함 만을 누리며 살아 왔다. 그러나 파리에서 보낸 어느 여름 날, 그녀는 자신을 모시던 집사, 신도에게서 편지를 한 통 받았다. 편지는 자신이 뭔가 위험한 일에 휘말렸으며, 어떤 초자연적 존재가 그에 관여되어 있다는 믿기 힘든 내용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미나세가 집사에게서 받은 마지막 편지였다. 그녀는 자국으로 돌아 온 뒤, 자신이 쓸 수 있는 방법이란 방법은 총동원해서 수색 했으나, 집사는 흔적 조차 찾아 볼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편지를 움켜진 채, 저택을 나섰다. 집사를 찾을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마치 시들지 않는 꽃처럼.

 

 

 

[타카츠키 야요이]

-체력 : [●●●●●●●●●] 9
-정신력 : [●●●●●●●●●●●] 11
-기술 수치 : [●●●●] 4

 

[능력치]

-힘 : 4
-사격술 : 5
-민첩성 : 5
-지능 : 7
-의지 : 5
-고대 지식 : 5
-행운 : 3

 

[특수 능력]

-시행착오 : 게임 중에 단 한 번, 퍼즐을 풀기 전에, 원하는 만큼 퍼즐 조각을 교체할 수 있다

 

[시작 소지품]

-유동 안전장치 : [분류 : 장비, 항시 적용 : 괴물이 이동 이외의 방법으로 당신이 있는 방에 나타났을 경우, 그 괴물을 다른 방으로 이동시킨다. 이 효과는 강제적이다]

 

[배경 이야기]

-중대한 발견을 눈 앞에 둔 채

타카츠키의 동료 연구원들은 그녀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녀의 과거가 끔찍한 안개 속에 파묻혀 있다는 것이다. 가족들과의 이별, 동생들의 울음 소리, 그리고 타오르는 낡은 집. 매일 아침 비명을 지르며 눈을 뜨는 그녀는, 거울 앞에서 한참 동안 눈물을 쏟아 내곤 한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그런 과거가 발명의 열쇠가 되어 주었고 그 결과는 '유동 안전장치' 라는 실험용 기계 장치였다. 그녀는 이 작지만 강력한 장치가 악몽 같은 저 너머의 세계를 완전히 단절시켜, 다시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 만을 바랄 뿐이다.

 

 

 

이오리 「시, 신도!? 신도가 왜!?」


야요이 「―어? 카스미? 쵸스케? 얘들아? 엄마, 아빠―?」 뚝뚝


치하야 「타카츠키양, 괜찮아! 그냥 이야기야! 다 거짓말이야!!」


하루카 「… 경배하…」


마코토 「어, 어느 틈에 이렇게 수정을…!?」


히비키 「개를 햄조로 바꾼 거 하곤 정도가 너무 다르잖아…!」


코토리 「………」 히죽


리츠코 「히죽은 무슨 얼어 죽을!」


코토리 「아얏!」


리츠코 「이게 무슨 짓이에요!?」


코토리 「워, 원래 저런 게임이란 말예요! 가, 감정 이입이 중요…!」 바들바들


리츠코 「개코나!」 따악


코토리 「으아!」

 

 

아미 「어, 어째 분위기가 이상하네…」


마미 「조사자에 안 뽑힌게 차라리 다행인 것 같기도…」


미키 「………」 부릅


아즈사 「옳지, 옳지~ 야요이, 뚝 그치렴」

 

 

 

~ 코토리가 일을 끝날 때까지 시간이 지난 뒤 ~

 

 

 

코토리 「기다리셨습니다!」


리츠코 「휴우, 내 팔자야…」


유키호 「여기, 차 드세요」


리츠코 「아, 응. 고마워, 잘 마실게」


이오리 「야요이, 이제 괜찮아?」


야요이 「으응, 갑자기 무서운 얘기가 나오길래 깜짝 놀라서 그랬어…」


치하야 (이 게임… 야요이에겐 좀 힘들지도 모르겠어…)


하루카 「어떡 할래, 야요이? 정 힘들면 다른 사람이랑 교대해도…」


미키 「 !! 」


아미 & 마미 「 !! 」


리츠코 ( !! )


코토리 「엇?」


야요이 「… 아뇨! 기껏 뽑혔는 걸요! 저도 끝까지 같이 하고 싶어요!」


이오리 「야요이…」


하루카 「응! 같이 열심히 하자!」


치하야 (야요이는)


이오리 (내가)


치하야 & 이오리 (지킨다!)

 


미키 「……… 치이」


코토리 「… 저기, 미키?」


미키 「응? 왜애, 코토리?」


코토리 「부탁 하고 싶은 게 하나 있는데…」 소근소근


코토리 「… 미키만 좋다면, 어때?」


미키 「……… 응! 할래! 맡겨만 줘!」


하루카 「저기, 코토리씨? 저희는 준비 끝났는데…」


코토리 「준비라면 나도 이미 끝났단다?」

 


빠―암!!

 


히비키 「테, 테이블 위에 게임판이…!」


타카네 「세상에나…!」


아미 「마, 마미, 봤어…?」


마미 「저, 전혀…!」


아즈사 「어머나, 어머나…」


치하야 (대체 어느 틈에!?) 덜덜


리츠코 (일을 좀 저렇게 하면 좋을텐데…) 후륵


코토리 「지금의 나라면 드림랜드로 향하는 770개의 계단도 단숨에 내려 갈 수 있다!」


마코토 「무슨 말이야…?」


야요이 「괴, 굉장해요!」


이오리 「이게 게임판이야? 여기에 피규어를 놓는 거고… 헤에, 그럴싸 한데?」


하루카 「아, 그, 그러면 이제 게임을 하는 방

코토리 「법은 이미 알고 있」

하루카 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머엉


치하야 「―」 머엉


이오리 「―」 머엉


야요이 「―」 머엉


유키호 「어? 얘, 얘들아?」


타카네 「코토리!? 이게 어찌 된 영문인지요!?」


코토리 「그치만 그 기나긴 분량을 다시 설명 했다간 제 4의 벽 너머 사람들이 지루해 한단 말야!」


코토리 「그래요! 여러분들이요!」


코토리 「이번 시나리오에서 사용할 '관리자 특수 카드' 만 설명하고 넘어 갈게요!」


마미 「… 누구 보고 얘기하는 거야?」


아미 「… 글쎄?」

 

 

[관리자 특수 카드 - 하수인 명령]

요구 위협 수치 : 1

괴물들이 당신의 존재를 알아 채고, 몰려들기 시작한다.

행동 : 몬스터 하나를 최대 2칸까지 원하는 만큼 이동시킨다. 이 카드는 한 차례 마다 한 몬스터에게 한 번씩만 사용할 수 있다

 

 

[관리자 특수 카드 - 어둠의 의식]

요구 위협 수치 : 1

소리 없는 신호를 받고선, 수상한 자들이 일제히 눈을 뒤집고선 숨이 넘어갈 듯이 기도문을 읊는다.

행동 : 게임판 위에 있는 이교도들 마다, 신화 카드와 트라우마 카드 한 장씩을 뽑는다. 이번 단계에 이교도들은 공격을 할 수 없다

 

 

[관리자 특수 카드 - 이교도들의 제단]

요구 위협 수치 : 1

그림자 속에서, 사람의 형체 하나가 걸어 나온다. 눈 한 번 꿈벅이지 않고 허공을 응시하는 그에게선 인간미라고는 느껴지지 않는다.

행동 : 제단 토큰이 있는 칸에 이교도 하나를 배치한다

 

 

[관리자 특수 카드 - 소환술]

요구 위협 수치 : 3

라! 라! 이타구스 크툴루!

행동 : 방 하나를 선택한 뒤, 그 방에 있는 이교도를 모두 죽인다. 그런 뒤, 죽은 이교도의 수에 해당하는 괴물을 그 방에 배치한다

1 명 : 좀비, 2 명 : 틴달로스의 사냥개, 3 명 : 쇼거스

 

 

코토리 「이상입니다!」


마코토 「우리가 했던 시나리오 하곤 카드가 다르네」


히비키 「게임판도 우리가 했을 때는 2층 저택이었는데, 이번에는 비밀 통로랑 지하실이 많이 있어」


타카네 「판을 몇 개 뒤집은 것 뿐인데, 전혀 달라지는 군요」


치하야 「그, 그래서… 우리가 플레이 할 시나리오는 뭔가요?」 어질


하루카 「저번엔 무슨… 살인 사건이라고 했던가…?」 어질


이오리 「야요이, 정신 차려 봐…」 어질


야요이 「수, 숙주나물…」 어질


유키호 (시작도 하기 전에 다들 정신력이 깎여 버렸어…)


코토리 「그럼 일단, 프롤로그를 읽어 줄게!」

 

 

 

― 시나리오 02

 

~ 숨겨진 성소 ~

 

 

― 아컴시 중심가

 

거리를 다니는 저 사람들에게는 각자 자신의 목적, 목표 따위가 있을 것이다. 이곳에 모인 네 명의 소녀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개인적인 복수를 위해서든, 아니면 세상의 존속을 위해서든 서로의 목표가 어느 정도 맞물리는 것을 알았고, 그것이 그녀들이 여태까지 함께 하는 이유였다.

 

그리고 이번 일은 그녀들이 함께 할 마지막 일이 될지도 모를, 중대한 상황이었다.

 

모든 것은 소녀들의 조력자인 '호시이 미키' 라는 여성이 남긴 편지에서 시작되었다. 몇 번이나 서로의 목숨을 구하고, 위기를 넘겼던 사이인 그녀가, 이번에는 소녀들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는 것을 너무나도 명확히 알 수 있었다.

 

"너희들이 이 편지를 읽고 있을 때 쯤엔 난 이미 죽었거나, 아니면 더 끔찍한 일을 당했을 지도 몰라."

 

구깃구깃한 편지의 첫 문장은 그렇게 적혀 있었다. 이 편지를 전한 호시이의 조수는, 자신은 더 이상 이 일에 관여 하고 싶지 않다며, 짐을 모두 처분하고 모습을 감춰 버렸다.

 

"이제 내가 살아 남을 유일한 희망은 너희들 뿐이야. 그리고 동시에, 이 끔찍한 위기를 막을 수 있는 것도.
몇 년 전에 미스캐토닉 대학에서 치뤄 졌던 실험 기억하지? 그때 너희들이 수많은 사람들을 구했던 것도. 어쩌면, 이번엔 나 한 명을 구하는 게 더 위험한 일이 될지도 몰라.

 

얼마 전에, 난 어떤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서 '던위치' 라는 작은 농촌 마을에 왔어. 처음에는 작고 한적한 마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 사건은 농장의 동물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거였는데, 몇 주 뒤엔 젊은 여성들이 하나씩 사라지기 시작한 거야.

 

보안관 아저씨는 우유부단한 바보라서, 내가 직접 사건을 맡기로 했어. 그리고 계속 조사해 본 결과, 오래된 지역 수도원이 수상하다는 걸 알아 냈어. 늦은 밤에 로브를 걸친 행렬이 수도원을 드나 드는 거야.

 

난 그 수도원에 들어갈 계획을 세웠어. 몰래 숨어 들어 볼까도 했지만 결국, 수녀님들이랑 얘기를 나눠서 직접 '교화' 를 명목 삼아 수도회에 들어가기로 했어. 만약 내가 일주일 안에 돌아 오지 못하면 이 편지를 너희에게 전해 달라고, 조수에게 부탁해 놨으니까.

 

 

이 편지를 읽고 있다면 난 실패한 걸 거야."

 

 

 

― 던위치

 

차가운 가랑비가 비옷을 두드리는 소리가 작게 울린다. 소녀들은 빽빽한 수풀 속에 숨은 채 수도원쪽을 살피고 있었다.

 

"… 저기구나. 저기에 미키가…."

 

"경비가 한 명도 없어… 어떻게 된 거지…?"

 

머리에 리본을 맨 소녀와, 푸른 생머리의 소녀가 쌍안경으로 수도원 쪽을 유심히 살피고 있었다. 수도원 주변에는 인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이상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미키 언니… 무사하겠죠…?"

 

"…… 걱정 마, 멀쩡히 살아 있을 테니까."

 

그 뒤에는 머리를 양갈래로 묶은 소녀와, 빗물 때문인지 유난히 이마가 반짝이는 소녀가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저건…! 하루카, 저기 봐!"

 

"사람들이… 이런 한밤중에?"

 

수도원 정문 쪽을 보자, 검고 칙칙한 예복을 걸친 무리들이 예배당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작은 불빛 들이 어둠 속에서 잠깐 반짝이더니, 쿵 소리와 함께 이내 사라졌다.

 

"미키가 보낸 편지가 맞았어, 아무리 봐도 수상해…"

 

"무, 무서워요…"

 

"……."

 

아무 말 없이 잠시 시간을 죽인 소녀들은 주변을 살피며 수도원 쪽으로 향했다. 정문 앞에 서자, 영문 모를 오한이 들기 시작했다.

 

"인기척은 안 느껴져… 안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아."

 

"… 들어가 보자. 마냥 여기 서 있을 순 없으니까."

 

석상 몇 개와, 낡았지만 화려하게 장식된 문을 거치자, 둥근 천장과 스테인드 글라스, 그리고 긴 나무 의자가 놓인 예배당이 눈에 들어온다.

 

"정말 아무도 없어… 아까 그 사람들은 어디 간 거지?"

 

"그보다 우선 미키 언니부터 찾아야…!"

 

"그러자, 누가 오기 전에 서둘러야 해!"

 

건물 지하에서 울리는 낮은 소리를 눈치 채지 못한 채, 소녀들은 수도원 안으로 발을 들여 놓았다.

 

 

 

 

미키 「어서 날 구하러 와 줘!」 엣헴


하루카 「미키!?」


코토리 「워낙 아쉬워 하길래 역할을 하나 맡겼답니다」


야요이 「미키 언니를 구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요!」


미키 「유난히 이마가 반짝이는 마빡아! 기다릴게!」


이오리 「마빡이라고 하지 마!」 빠득


치하야 (이야기 짜는게 은근히 자연스러워… 코토리씨, 어쩌면 뛰어난 TRPG GM이 아닐까?)

 

―――――――――――――――――――――――――

 

그러고 보니 이 게임, 미국 기준으로 대상 연령 13세 이상인데...

야요이 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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