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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가 불행해지는 이야기 -이오리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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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10, 2014 22:49에 작성됨.




아이돌...


한때는 그것이 정말로 즐거웠다...노래부르고 춤추면 모두에게 사랑을 받을수 있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 당시의 내가 아이돌을 그렇게 동경했던것은 집에서 받지 못했던 사랑을 갈구하던게 아니었을까?


팬들 앞에서 착하고 귀여운 아이돌로 있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날 사랑해주니까...


미나세여서가 아니라  이오리로서..... 그러한 생각이 들었기에 난 아이돌에 매달렸고..아이돌로서 성과를 거두었다..


다만 조금 예상과 달랐던건..  갈구했던 사랑을 구한것은 팬들이 아니라 같이 아이돌을 노리던 동료들과 그걸 도와주던 프로듀서였다는거?


단지 아이돌이 되기위한 경쟁상대.. 아이돌이 되기 위해 필요한 프로듀서.. 이렇게 생각했던 적도 없지는 않았지만


같이 있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들과의 관계는 소중해졌고... 이내... 만족해버렸다..


야요이와 잡담을 하면서 놀고 프로듀서가 칭찬을 해주면서.. 쓰다듬어 줄때의 행복감... 내가 어릴때부터 찾던 바로 그 공간이었다


비록 그 공간또한 내 힘으로 이뤄낸게 아닌...아버지의 안배로 생겨났다는건 알았지만.. 그 안에서 내가 느낀 행복은 사실이었고


영국에서 공부하던 중에도 내 마음을 받치던 원동력이었다... 돌아가면...  언제나  765에서 프로듀서가...야요이가...다른 동료들이..


웃으면서 기다려줄거라고... 그렇게 믿고 있었다...


 


 


-------------구  765건물---------------


이오리 "........겨우 6년만에 멀쩡하던 건물이 이렇게 폐가가 될수도 있는거구나....원래부터 낡긴했었지만..."


비서  "....."


이오리 ".....지시했던 사항은??"


비서 "대부분이 아이돌계를 은퇴했기에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만...대략 연락처를 알아낸 사람은  2명정도..."


이오리 "...2명??  누군데?  이름을 말해봐..."


비서  " 호시이 미키 씨와  타카츠키 야요이씨 입니다... 지시하던대로 금일 이곳에서 만나기로 약조를 받아놓았습니다"


이오리 ".....그러네...미키랑 야요이 였구나.....다행이다 아직 둘은 아이돌 활동을 하고 있었구나.."


비서  "...저기..그게..."


이오리 " 왜그래?"


비서 "....둘다 아이돌은 아니십니다  호시이 미키씨는  연예기획사의 트레이너시고 타카츠키 야요이씨는..그게..그게..AV제작프로덕션에.."


이오리 " 뭐???"


비서 " 아.. 오셨네요.."


이오리 "...아!"



비서의 말에 고개를 돌리자 두명의 여자가 걸어오고 있었다... 6년의 세월동안 그 둘은 무척이나 커 있었다..나도 그럴까나?


한 사람은 허리까지 내려오는 쭈뼛쭈뼛한 금발에 단정해보이는 회색정장을 입고있는 몹시 성숙해보이는 여성이었다...이 사람은 미키?


또 한사람은  어깨까지 내려오는 주확색단발에....아즈사를 떠올리게 하는 커다란 가슴을 가진 아가씨였다 .....설마?...야요이?



이오리 "...미키?? 야요이???


미키   " 오랜만이네요 미나세씨.."


야요이 " 이오리...짱이라고 불러도 되려나???"


비서  " 그럼..간만의 해후를 즐기시길 전 차에 돌아가 대기하겠습니다..."



이오리 "....오랜만이야 정말... 두 사람다..  몰라 볼 정도로 바뀌었어..."


미키  " 미나세씨도 마찬가지인데.. 키가 굉장히 커졌네...."


야요이 "...그러네....몸매가 길고 늘씬해져서... 굉장히 세련되어보여.."


이오리 " 둘 모두 마찬가지잖아... 미키는 말 그대로..미모의 OL이란 느낌이고  야요이는..진짜..뭘 먹고 이렇게까지 큰거야..90? 92??"


미키 " 실제로 OL이니까..... 아이돌을 은퇴하고 대형기획사에 아이돌담당 트레이너로 들어갔거든..."


야요이 "난..그러네... 어느 순간부터 이렇게 커졌는데..  처음에는 불편했지만...그래도 이쪽 일 할때는 꽤나 도움이 돼"



이오리 "....그러네...  미키도 마찬가지지만  야요이는 어떻게 된거야   난 너희들이 당연히 아직 아이돌로 있을줄 알았는데 어째서..그런.."


야요이 "......."


미키  " 어쩔수 없잖아  미나세씨가 가버리고 나서 1년도 안되어서 765가 망해버렸는걸   나 처럼 다른 기획사로 이적한 아이돌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돌들은 나름대로 살 길을 찾아야 했어"



이오리 "...맞아... 어째서야?   어째서 그렇게 765가 망해버린거야.. 대체 왜..."


야요이 "....돈이 없으니까..."


이오리 " 뭐?"


야요이 " 나중에야 안 건지만  765는 자금력의 대부분을 미나세가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었어.,, 사실 우리들 모두 군소기획사로는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이런저런 지원을 받았고... 하지만 이오리가 은퇴하고 나서..."


미키 "..미나세 입장에서 765를 지원해줄 이유가 끊긴거지  결국 자금줄이 동이난 765는 경영악화 일로를 걷게 되었고  나중에는 도산했어... 미나세의 지원금을 믿고 소속 아이돌에게 너무 지나친 투자를 한게 원인이라니까.. 우리도 책임이 있지.."


이오리 "....에? 자...잠시만.. 아무리 지원이 끊겼다고 해도 당시의 765라면 충분히 일을 따올수가..."


야요이  " 그게 거짓말처럼 끊겼어... 노래도.. 드라마도.. 뮤지컬도  화보도 전부......그때의 우리들의 인기는 전부 이오리 가 있었기에 가능했던거야.... 거래처들이 모두 미나세의 영애 라는 이유로 알아서 경쟁을 피하거나 상대측에서도 신용을 가지고 일을 맡겼던거지..뭐 미나세측이 압력이나 로비도 이것저것 해주었다는 말이 많고"


미키  " 그때는 몰랐지.. 그저  노력만 하면 반짝반짝 빛날수가 있다고 생각했었어... 순진하게 말이지... 나는 765가 도산한뒤에.. 다른 중소기획사로 옮겨서 다시 한번 아이돌로 재기하려고 해봤어...765에 있을때보다 2배 3배 노력했어...그리고 나중에야 깨달았지... 이 세계는 재능만으로는 안되는구나... 그리고 그걸 알고 은퇴했어..다행히 내 실력을 좋게 봐주는 기획사에서 아이돌들을 가르치는 트레이너직을 맡았지"


야요이 "..나는... 그 ... 미키언니처럼 노래나 춤을 잘했던거도 아니고... 공부를 잘했던것도 아니니까....하지만...집에 동생들을 생각하면... 내가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했으니까... 그러니까...그러니까...."


이오리 "................인 거네.."


야요이 & 미키 " 응??"


이오리 "..나 때문인거네..  내가 765를 나가지만 않았더라면... 모두 잘 되었을텐데..  내가 갑자기 나가는 바람에  765가 모두가.. 그렇게.."


야요이 "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지마 이오리짱   이오리의 잘못이 아닌걸..."


이오리 "...하지만...그렇게...밖에..."


미키   "...난 오히려 미나세씨에게 감사하고 있어.."


이오리 "...에?...."


미키  "....미나세와 함께 있을땐 정말 인생에서 즐거웠던 시절인걸...그리고.  그때의 나는 정말로 내가 톱 아이돌이 될수있을거라 생각했어..."


이오리 "...미키라면 되고도 남았어  나보다..아니 765의 누구보다 재능이 뛰어났는걸... 내가 그때 나가지 않았다면..."


미키 "...말했잖아... 이 세계에서 재능이란건 성공하기위한 아주 일부분의 조건일 뿐이라는거.. 당시의 내가 누린 인기도 결국 미나세씨가 765에 있었기에 받은 지원덕분이었는걸.... 정말로 감사하고 있어.. 한때나마...반짝반짝 할수 있게 해줘서... 꿈을 꿀수 있게 해줘서...미나세씨가 아니라면 그것조차 무리였을거야"


이오리 "...아니야...나 때문이야....내가..내가 모두를 망쳤어..."


야요이 " 땍!!!"


이오리 "....에?"


야요이 "...그런 말 하면 안돼!! 미키언니도 나도 다른 모든 사람들도 이오리를 원망하지않아 이오리의 잘못은 없어...."


이오리 "...."


야요이 "...프로듀서씨도 이오리가 지금 이런 모습 보면 슬퍼하실거야.."


이오리 "!!!.... 맞아....야요이  그  다른 사람들...그 프로듀서씨는  어디있어?   연락은 되지???"


야요이 "...그...그게.."


미키   " 하루카는얼마전에 제과점을 차렸고.. 치하야는 보컬트레이너... 마코토는...공수도사범...유키호는 찻집주인.. 아즈사씨 코토리씨는 가정주부 . "


야요이  "  히비키언니는 펫샵직원.. 타카네언니는 왠지 연략이 안되고..아미와 마미는 지금 대학생이라고 들었던거 같은.......


이오리 "..프로듀서는??"


미키   " 리츠코씨 말이구나... 리츠코씨는 다른 프로덕션으로 옮겨서 여전히 프로듀서를 하고 있던거 같아..."


이오리 " 아니...리츠코도 궁금했지만 그보다 프로듀서는....?"


미키 "....."


야요이 "....."


이오리 "...저기?....프로듀서는 어디에 있어?  약속했단 말이야...기다려준다고...다시..쓰다듬어준다고.."


야요이 "......저기.. 이오리....그.. 프로듀서씨는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했어...."


이오리 ".....못 지켰잖아!!  765도 다른 동료들도...하지만 그런거 이제 탓하지 않으니까 어디에 있는지만 가르쳐줘....일단 만나서.."


미키   "...정말로 노력했어 허니는.... 그때 일이 자꾸 끊기고 765가 도산직전에 몰리니까 어떻게든 일을 따내본다고 밤새도록 일 하다가....."


이오리  " 일 하다가???"


야요이 "... 죽었어..."


이오리   " 에..."


야요이  " 지방에서 일을 하고 돌아오다가... 졸음운전으로...."


미키   " 경영문제가 있었으니 언젠가는 터졌을 문제겠지만  사실상  765가 망한건 그때가 기점이었지...모두들...충격으로  일할 의욕을 잃었으니까.."


이오리 "........말도 안돼..."


야요이 "...묘 위치는  XX현 ㅁㅁ시에 있는 묘지인데..주소 알려줄게..  한번 찾아가봐.... 프로듀서 분명히 기뻐할거야...."


이오리 ".....흐...흐끄...윽.."


야요이 "..이오리..."


이오리 "...으아아아아아아아앙!!!"



---------------미나세 저택-----------------------


이오리 ".......다녀왔어....."


신도  " 다녀왔습니까 아가씨...."


이오리 ".....나 피곤해서 들어가서 쉴게...."


신도  "......쉬시길..."


우뚝....


이오리  " 신도...."


신도   " 왜 그러십니까 아가씨"


이오리  " 당신은 765에 대해서 알고 있었지???"


신도   "........."


이오리  "...어째서 말해주지 않은거야..?"


신도  " 아가씨의 학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라는 카오루님의 지시가...."


이오리 "...내가 765에 대해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신도는 알거라 생각했는데...신도야말로 이 집에서 유일하게 내 마음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신도  " 면목없습니다..."


이오리 ".......꼴도 보기 싫어... 당장 눈앞에서 사라져!!! 당분간 내 눈앞에 보이지마!! "


신도 ".죄송합니다만....당분간이 아닐거 같습니다만..."


이오리 ".......뭐?"


신도 "..이 신도...아가씨께서 갓 태어날때부터 벌써 24년을 곁에서 모셔왔습니다만...이제는 눈도 보이지 않고 귀도 잘 들리지 않아 아가씨의 곁을 지키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오리 "...저기...잠깐...무슨소리 하는거야?  신도 금방 전에 내가 한 말 가지고 그래...잠깐..  나 오늘 좀 충격을 많이 받아서 그러는 거니까...나 신도에게 화풀이한거 한두번이 아니잖아 저기..신도.."


신도 "...이미 주인님께 사직서를 내고 왔습니다... 이미 전부터 집사로서의 자격이 없는 늙은 몸  아가씨께서 다시 저택으로 돌아오실때 반겨주는것을 마지막 임무로 생각하고 지금껏 기다려왔습니다.. 생각대로 훌륭히 자란 아가씨의 모습에 이 신도의 집사생활 절대 헛되지 않았습니다"


이오리 " 잠깐...신도..."


신도 "...부디 안녕히 계시길....영국에서 돌아온 아가씨...는 이제 예전의 꼬마아이가 아니십니다...이제 저도 쉬러 가보겠습니다"


이오리 "신........"


뚜벅뚜벅뚜벅


 


 


이오리 "...틀렸어 신도....나... 아직 어린애인걸.... 돌아와서 당당하게 있을수 있는건  다시 한번 그렇게 외롭고 힘들어져도.... 돌아갈 곳이 있었기 때문인데...."


이오리 "....프로듀서는 바보야.....기다리겠다고 했으면서.....언제든 다시 찾아가면 머리를 쓰다듬으며 착하지착하지 해준다면서....그것만이 내 구원이었는데...."


이오리 "...야요이 미키....다른 애들 모두 미안해.....내가...나 때문에....나 아니었다면...으.....으으으아아아아앙"


 


 


-------------1년후의 미나세저택-------------------



카오루 :.....이게 뭐냐 이오리... 큰소리 탕탕 쳐 놓고  실적이 겨우 이정도라니..... 영국에서 뭘 배워온거야..


이오리 "......"


카오루 "...나나 에이지였다면 이거보다 2배 3배는 해냈을거다... 정말  니가 우리 동생이 맞는지도 모르겠군.. "


이오리 "......미안해 오빠...."


카오루 "....미나세의 수치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라....아버지께서도 많이 실망한 눈치시더라..


이오리 ".....네...오빠"...."


 


 


 


---------------이오리 방-----------------



이오리 " 있지  샤를."


샤를   "........"


이오리 " 오늘 오빠한테 크게 혼났어.... 아버지가 실망하셨데...나 역시 안되는 아이일까???"


샤를 ".........."


이오리 "...노력했어... 노력했다구... 정말이야.... 하지만  안되는걸.... 나 정말 미나세의 수치인걸까?? "


샤를 " ........."


이오리 " 대답해줘 샤를......그때처럼 다시 머리쓰다듬어줘.......프로듀서....흑....프로듀서...."


샤를 "............"


이오리 "...이제 아무도 없어....  아무도"


샤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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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리는 아무리 나락으로 떨어뜨려도 기본이 재벌집 영애시니 진짜 절망적 상황까지는 안가네요 

 


야요이가 진짜 최고였는데.... 뭐 어떻게 해도 기본환경이 안 좋으니까 나락으로 뚝뚝...


 


그러다보니까 이오리는 외적 환경보다는 내면적인 어둠을 좀 키우는 방향으로 써봤는데 비극도가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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