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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E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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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10, 2014 02:35에 작성됨.

-쾅!

"큭..."

"P!"

"괜찮나?"

"난 괜찮아. 하지만 켈베로스가..."

"젠장...엔진이 나갔나?"

"제기랄! 어서 나가야되는데! 바이도 코어가 뒈지는 바람에 놈이 만든 이 차원도 곧 박살이 날꺼라고!"

"...난 괜찮아."

"P!"

"개소리 집어쳐! 네 녀석 기체는 이층 차원 항법 시스템이 없다고!"

"상관말고 어서 가라고 하잖아! 이 빌어먹을 것들아! 안그럼 네녀석들도 죽는다고!"

"...젠자아아앙! 이층 차원 항행 개시!"

"그래! 가! 가라고 이 빌어먹을 놈들!"

"젠장! 유언이라도 남겨라! 반드시 네가 허구헌날 외치던 그아이들에게 전해줄테니!"

"...내 유언은..."


---


-삐삐삐삐

"웅으으으음..."

"..루카...하루카!"

"으음...? 무슨일이야?"

"하루카랑 치하야씨,미키에대한 상부의 긴급 호출인거야. 어서 일어나."

"하아아암...알았어. 미키."

미키의 호출에 아직 잠에서 덜깨 부스스한 몸을 이끌고 힘겹게 일어났다.

차가운 바닥,사는데 가장 기본적인 가구들만 갖춘 무미건조한,가끔은 숨이막힌단 생각마저 드는 방.
어두운 암흑의 우주가 내보이는 창문.
그리고 상부의 호출.

이것은 전혀 내가 꿈꾸던 아이돌 생활이 아니다.
하지만 현실이였다.
나는 지구군의 알 파이터 파일럿이다.

"좋은 아침이에요. 프로듀서..."

방 한구석에 나와 미키,치하야와 함께 프로듀서가 찍힌 사진을 보며 말했다.

사실 우린 원래 아이돌이였다.

그 사건이 벌어지기 전...그러니까 바이도가 나타나기 전까진.

모리츠G...랬던가.
바이도에 침식된 그 거대한 살인기계는 우리들의 라이브무대였던 도시를 모조리 박살내며 불바다로 만들어버렸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우리들이 본건 그야말로 지옥이따로 없었다.
우리가 알고있는 일상은 모조리 파괴되고 사방에 시체가 널부러져있으며 곳곳에서 끔찍한 단말마소리가 들리는 그런 지옥...

그런곳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돌아온것은 우리들의 프로듀서 덕이였다.

프로듀서는 온몸으로 우릴 보호했다.
'반드시 지켜내겠다.'면서...
그래서일까,프로듀서는 그 이후 '저 괴물들이 없는 평화로운곳에서 너희들이 춤추고 노래할수 있도록 지켜주겠어.'라며 지구군에 지원하셨고...그대로 실종됬다.

자세한건 우리도 모른다. 민간엔 프로듀서의 이름,계급,소속,탑승기체등 모든 정보에 접근이 차단되있으니까.

그 비밀을 밝혀내고 어떻게든 프로듀서의 행방을 찾고,최소한 혹시나 그럴린 없지만 프로듀서가 죽었다면 프로듀서를 죽인 저 가증스런 바이도들을 불살라버리기위해 우리도 군에 지원했지만 지금까지도 알아낸건 얼마 없었다.

그나마 얻어낸 정보는 가장 최근에 있었던 대규모 바이도 미션인 사타닉 랩소디 사건에 프로듀서가 R-13 켈베로스란 기체를 타고 참전했다는것 뿐.

"아,하루카."

"치하야! 좋은 아- 꺄앗?!"-돈가라갓샹

"하,하루카?"

"푸훗,하루카 군에 오고서도 똑같은거야."

"아,호시이씨."

"충성! 인거야! 아핫."

"아야야...아프네...그나저나 미키. 군에 오고서도 같다니? 무슨 이야기야?"

"하루카는 765에서 아이돌을 하던 시절에도 잘 넘어졌었으니까. 그게 생각난거야."

"그런가...헤헤헷. 아! 그것보다 우리 호출 받았었지?"

"응. 당장 브리핑 룸으로 모이라고 아까 통보가 왔었어."

내 질문에 치하야가 무뚝뚝하게 말했다.

원래 예전부터 차분하고 조용한 치하야였지만 셋이서 군에 입대한 뒤론 더욱 조용해진듯한 느낌이였다.

"그건 그렇고 치하야씨. 혹시 치하야씨는 왜 우리 셋을 불러모으는지 알아? 미키는 모르겠는거야."

"아,나도 그거 계속 궁금했는데. 치하야는 혹시 알아?"

브리핑 룸으로 가는 무빙워크에 올라탄뒤 미키가 하는말에 맞장구치며 치하야에게 물었다.

"나도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바이도 관련 문제인거 같아. 우리 기체들 출격준비도 한참인것 같았으니까."

"에엣? 또 출격?"

"그렇지만 아까 함내 공지엔 바이도 계수는 정상이라 나왔는데?"

"들리는 말론 이번엔 우리가 직접 바이도의 '둥지'를 치러가는 모양이야."

"둥지...? 과연 우리 셋이서 그게 가능할까...?"

"해보지 않고선 모를 일이니까. 그리고 우린 절때 죽지않기로 했잖아 하루카. 프로듀서의 행방을 알아내기 전까진..."

"으,응..."

치하야의 말에 조금 불안해져버리고 말았다.

"도착한거야."

나와 똑같이 긴장한게 역력한 목소리로 미키가 말했다.

어느새 브리핑 룸에 도착한 모양이였다.

-기잉

"역시..."

"우리 세명뿐이네..."

문이 열리고 눈에 들어온것은 텅빈 좌석들만 덩그러니 놓인 브리핑 룸의 모습이였다.

"일단은 앉자. 어떤 미션일진 모르지만 해야만 하는건 어쩔수 없으니까."

침착한 목소리로 말하며 치하야는 근처의 좌석에 앉았다.

치하야의 말에 틀린점은 없었기에 나와 미키도 군말없이 적당한 좌석을 찾아 앉았다.

-치지직 Electronic Video Agent Online

이윽고 브리핑 룸의 조명이 꺼지며 앞에 놓인 프로젝터가 가동 되면서 브리핑용 프로그램인 EVA의 무미건조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미션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작전 지역은 지구.
추락한 에버그린 콜로니 잔해지대입니다.
이 지역에서 고농도의 바이도 계수가 최근 확인 되었습니다.
이 지역서 지속적으로 액체금속류 바이도병기들이 출격.
근방의 아군 병력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목표는 콜로니 잔해내의 바이도들을 탐색,격멸하는것입니다.
이 지역은 수 많은 잔해들로 이루어져 있어 대량의 병력 투입이 불가능하다 판단.
소수의 정예부대가 잔해 내부의 바이도를 격멸하는 종심타격작전으로 입안되었습니다.
이 작전을 위하여 귀관들에게 새로운 장비가 보급됩니다.

해당 장비 목록을 출력합니다.

Haruka Amami-R-9A ARROW HEAD-Standard Force-Round Bit

Chihaya Kisaragi-R-9WB HAPPY DAYS-Standaed ForceH式-Round Bit

Miki Hoshii-R-9Leo2 LEOⅡ-Leo Force改-Psy Bit改

이상입니다.

추가로 해당 미션을 포함,이후 미션들은 모두 오퍼레이션 라스트 댄스에 일환임을 알리는바입니다.

행운을 빕니다. 에이스 여러분.

그말을 마지막으로 프로젝터는 픽소리를 내며 꺼져버렸다.

"...결론은 지금까지 겪은 작전중 가장 위험한 작전이란건가."

"오퍼레이션 라스트댄스라니...설마 우리 허니가 참여했던 사타닉 랩소디처럼 중대작전의 선봉이 된거야?"

"아마도..."

"그래도...그래도 세명이서 함께면 문제없는거야!"

"...그래. 그 마음이야. 우리 모두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어쩌면 앞으로의 작전으로 프로듀서의 행방을 찾을지도 모르니까."

"응!"

미키와 치하야의 말에 굳게 결심하곤 셋이서 함께 격납고로 향했다.


---


"이거인가...우리들의 새 기체..."

"나는 단순히 비트를 지급받은거 뿐이지만 헤헷."

"그러고보니 하루카는 이미 예전에 포스를 받았었지? 부러운거야."

격납고에 가자 이미 정비반이 출격준비를 마친 우리들의 기체가 기다리고있었다.

"그것보다 치하야랑 미키의 새기체 멋지네..."

"응. 미키도 멋지다 생각하는거야!"

"내껀 뭔가 심상찮지만 그렇네..."

R-9WB랑 R-9Leo2랬던가...

치하야의 말대로 WB는 무언가 형상이 많이 변했고 무엇보다 캐노피가 마치 연구실서 쓰는 시험관 처럼 변한게 불길했지만 누가 R기 아니랄까봐 나름 매력적인 모양새를 하고있었다.

반면에 미키가 타게될 저 레오2라는 기체는 버니어 근처에 윙이 몇가지 추가된것 이외엔 애로우 헤드와 별차이가 없었지만 미키가 선호하는 연녹색 퍼스널 컬러로 도색되어 병기답지 않은 상쾌한 이미지가 돋보였다.

그리고 나는...

"도색도 내가 바라던 대로 해준건가..."

겉보기엔 처음 R기에 타게된이후로 쭈욱 타던 애로우 헤드에 단지 내 요구사항에 맞게 검은색과 붉은색으로 도색을 하고 캐노피 근처에 리본 마크를 새긴것 뿐이였다.

하지만 치프 엔지니어의 말론 이 세가지 알 파이터중 가장 위험한 사항이 적용된 모양이였다.

"네껀 파동포의 차지 한계를 풀어버렸어. 물론 어느정도 부품을 개수하긴했지만...그래도 위험하니까. 진짜 필요하다 싶을때만 소프트웨어에 걸린 락을 풀고 사용하도록해."

이런 말과 함께 내게 해제 암호를 주는것이였다.

"쓸일은 없겠지...그나저나 어째서 나만 새기체를 지급하지 않고 이런 개수를 해준걸까?"

-주목! 300초 뒤에 출격이다. 출격 준비!

"출격이구나. 모두 각자 위치로 가자!"

"반드시 세명 모두 돌아오자. 호시이씨,하루카."

"응! 인거야!"

기체에 타기전 각자의 격려를 서로에게 전하며 우린 기체의 를 차례차례 가동시켰다.

-출격 5초전...

이윽고 출격할 때가 다가왔다...

-4...3..2..1...

"자 그럼! 765편대!"

"파이팅!"x3 -콰앙!

예전의 우리들처럼 우린 그런 구호를 외치며 함선의 밖으로 튕겨져 나왔다.

"우주...네."

이미 함선 안에서 지겹도록 봤던 우주였지만 이렇게 탁트인 광경을 보니 언제나 색다른 느낌의 우주였다.
저 아래의 푸르른 지구가 퍽 아름다웠다.

"아! 이럴때가 아니지. 에...그러니까...미션 지점 위치가 저기니까...좋아! 준비완료야! 그럼 가자! 애들아! 내가 앞장설께!"

"알았어."

"잘 부탁해 하루카!"

그러곤 곧장 포스를 앞세워 대기권 돌입을 개시했다.

"아핫,포스란거 좋은거야 돌입하는데 충격도 없구."

"잡담은 그만해 호시이씨. 이제 작전개시니까."

"너무 나무라진마 치하야. 어차피 돌입하는데엔 꽤 시간이 걸리니까. 아,그나저나 치하야 너는 괜찮아?"

"괜찮다니,뭐가?"

"그러니까 그 기체 W계열이잖아. 그 뭐랄까...않좋은 소문이 가득한..."

그랬다.
치하야가 탄 R-9W계열 기체는 '파일럿을 잡아먹는다'란 소문으로 악명높은 끔찍한 기체군이였다.

애초에 캐노피가 시험관형태인것부터 파일럿에게 너무 과도한 피로가 누적되 스스로 내리질 못할껄 상정하여 설계된 것이였고 실제로도 그런 용도로 자주쓰였다.

소문으론 연구소에서 W군 기체의 시험을 맡았던 자는 모두 미쳐버렸다는 이야기도 있어,치하야가 걱정되지 않을수 없었다.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아직은 괜찮아. 아마 앞으로도 괜찮을꺼야. 그러니까 걱정마. 하루카."

"응...그랬으면 좋겠는데..."

자기말론 괜찮다지만 걱정을 뿌리칠순 없었다.

-후우웅

"아..."

"도착인가."

그러는 사이 우리는 어느새 구름을 가르고 에버그린 콜로니 잔해의 위까지 와있었다.

"이제 시작이네...미키.치하야! 늘 하던 대형으로 가자. 화면에 어디를 통해 진입할지 띄워줄께!"

"알았어."

"알겠는거야!"

그런 대화를 마치고 나는 화면을 조작하며 나머지 둘을 이끌어 나아갔다.

한 여름의 강렬한 햇빛아래서...

우리는 바닷새들에게 인사를했다.

그리고...

우린 악마의 소굴로 뛰어들었다.

"여기가 입구인가..."

"바이도 계수 계속 증가중. 모두들 조심하는 거야."

"알았-"

-씨잉

"어라?"

"무슨 일이야? 하루카?"

"아니,방금 무언가 씨잉! 하고 지나가지 않았나 해서."

"아무것도 못봤는데?"

"하루카가 잘못본거인거야. 바이도라면 우릴 공격했을테고 아니라면 이런곳에 이런 위험한곳에 우리말고 무언가가 있을리 없는거야."

"그런가...내가 잘못봤을지도...아! 적 바이도체 출현! 브리핑때 들었던 액체 금속 녀석들이야!"

한눈을 판사이 어느새 눈앞은 은색의 액체금속으로된 소형 바이도들로 바글거렸다.

모두 R-9A를 모방한 형태였다.

"미키가 해결할께!"

그 말과 함께 미키의 기체가 눈앞으로 나섰다.

-슈아악!

그러곤 일격.

아니,정확힌 기체의 레일건,포스의 대공 레이저,비트의 레이저가 함께 발사되 화려한 탄막을 이루어 눈앞의 모든 바이도들을 흔적도 없이 말살하는것이였다.

"괴...굉장해..."

"호시이씨...아무래도 굉장한 기체를 받은 모양이네."

"아핫,미키,이 기체 정말 좋은거야!"

"좋아! 이 탠션을 그대로 이어서 그대로 저 액체 금속 바이도들의 근원지까지 가자!"

-슈웅!

그 말과 함께 우린 속도를 높여 전진하기 시작했다.

"전방에 또 바이도! 우왓! 데브리를 내뿜잖아?"

-콰앙!

"격파! 하루카도 파동포만 모으면서 수다 떨지 말고 어서 쏘는거야!"

"기다려봐! 방금 전 부터 뭔거 커다란게 레이더에 잡혀서 그래!"

-부우웅!

"왔다!"

"게인즈!"

알 파이터의 수배는 되는 크기의 인형을 보고 치하야가 외쳤다.

바이도 내에서도 특히나 만만찮은 인형인 게인즈였다.

"다들 조심해! 저녀석 무슨 바주카 같은걸 들고있어!"

-웅웅웅웅

-콰앙!

게인즈가 그 로켓포와 비슷하게 생긴 병기에 에너지를 모으는걸 보고 나는 곧바로 모아뒀던 파동에너지를 해방해 게인즈를 향해 쏘았다.

적잖은 충격이였는지 놈은 주춤거리며 균형을 잃어버렸다.

"이틈이야! 어서-"

-슈아악!

"꺄아앗?!"

"하루카!"

그러나 놈은 순식간에 태세를 정비하고 내게 돌진해왔다.

곧바로 옆으로 기체를 기동하여 피할수 있긴 했지만 실로 위험한 순간이였다.

"저놈...! 감히 하루카를!"

-콰앙!

그말과 함께 치하야는 자신의 기체의 파동포를 발사하였다.

-쿵! 슈욱!

치하야의 파동포는 곧바로 게인즈에게 부딪힌뒤,여러갈래로 찢어져 튕겨져나와 다시 게인즈에게 부딪쳤다.

-쾅!

놈은 그것까지 버텨내긴 무리였는지 팔다리가 부셔져나가며 그대로 붕괴해버렸다.

"하루카! 괜찮아?"

"응,난 괜찮아. 고마워 치하야. 자,어서 다시 전진하자."

서둘러 몸을 추수린 나는 그대로 두명을 이끌고 전진했다.

"미키,바이도 계수는 어때?"

"으음...콜로니 잔해 중심부에서 거의 측정할수있는 최대치가 나타나는거야. 아마 거기에 우두머리가...잠깐?! 우리 바로 위에서 바이도 계수 증가! 피해!"

-쿠웅!

-키에에에엣!

"미키의 경고에 반사적으로 기체를 위의 콜로니 벽에서 멀리 떨어지도록 하기 무섭게 벽을 뚫고 기계와 생물을 합친듯한 거대한 육괴가 모습을 드러냈다.

"저건?!"

"미키,저런거 처음보는거야!"

"그런건 상관없어! 해치워버리자!"

본능적으로 위험하다 느낀 나는 그대로 기체가 쏠수있는 모든 화기를 쏟아부었다.

레이저와 미사일,그리고 레일건 탄환으로 이루어진 화려한 불꽃이 사방으로 퍼져나아갔다.

-슈슈슈슈슈슝!

그에 질세라 그 육괴도 무엇인지 모를 붉은색 에너지 구체를 우릴향해 마구잡이로 쏘기 시작했다.

다행히 대부분 포스가 방패역할을 해 흡수하면서 무리없이 상대할수 있었다.

-키에에에엣!

꽤나 단조롭지만 긴 사투를 벌인끝에 우린 그 육괴를 부숴버릴수있었다.

마지막에도 그 육괴가 힘을 잃고 달라붙어있던 벽(위치상 지붕이 맞을듯 하지만)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위험천만했다.

"휴우...정말이지...정신없네..."

"우주에서 간간히 상대하던 바이도들이랑 차원이 다른거야."

"아무래도 여긴 놈들의 본거지중 일부니까..."

-기이이잉!

"우왓?!"

치하야가 말하기 무섭게 대답이라도 하듯,거대한 레이저가 우리 근처를 불살라버렸다.

놈들은 우리에게 조금의 휴식조차도 허용치 않았다.

"아무래도 저거,우두머리의 짓인거 같지?"

"응...확실하다고 봐."

"저놈만 해치운다면...이곳의 바이도는 충분히 약화시킬수 있을꺼야. 가자!"

우리는 그 레이저가 만든 공허한 구멍을 보며 위압감을 느끼면서도 파동포를 충전하며 그 레이저가 나온 발원지로 돌진했다.

바이도 계수 측정기에 표시된 숫자가 한없이 올라갔다.

"이건..."

"저것도 바이도인거야?"

바이도 오염의 근원지에 다가가자 펼쳐진 풍경은 마치 이계와도 같았다.

곳곳에 액체 금속덩어리가 아무런 장치 없이 허공에 둥둥 떠있었고 그 사이로 보이는 무너진 잔해들 사이에 액체 금속 '웅덩이'가 주변을 침식한것처럼 모여있었다.

-스스스슥

"움직였어?!"

"바이도니까,별로 놀랄일도 아니지."

"우릴 감싸고 있는거야..."

"침착해. 일단 놈도 약점은 있을테니까..."

이윽고 형태를 갖추던 '웅덩이'는 자신이 원하는 형태를 갖췄는지 움직임을 멈추었다.

잠시간의 침묵이 흐른후,놈은 우리를 마주보는 방향에서 액체 금속을 풀고 내부의 육괴를 들어내었다.

"저거야! 사격!"

-콰앙!

세명이서 제각기 다른 형태의 파동포가 발사되 육괴를 파괴하였다.

-우우우우우우웅!

"큿! 아직 살아있어!"

가소롭다는듯,비록 육괴 곳곳에서 피와 비슷한 무언가를 내뿜어 대면서도 놈의 주둥아리 비슷한 부위에선 레이저를 쏘기위해 에너지를 모으기 시작했다.

-스스스슥

"뭐지,칼날!?"

그와 동시에 우리 주변을 감싸듯이 둘러싼 액체금속으로 된 놈의 일부가 칼날이 되어 우리에게 쇄도해 왔다.

"이상태론 파동포 충전도 어려워!"

"그럼 놈이 저걸 쏘기전에 부숴버리면 되! 내 포스는 오버도스 상태니까!"

"그 말은 설마...?"

"델타 웨폰을 쓸꺼야! 모두들 대비해줘!"

나는 일체 망설임 없이 포스의 고정을 풀고 놈의 주둥아리에 꽂아 넣었다.

-번쩍!

그러고는 붉은색의 빔이 감돌던 포스서 눈부시게 밝은 빛이 뿜어져나왔다.

시야의 모든것이 새하얗게 물들었다.

---

"으음...엣? 여기는?"

그렇게 빛에 휘말린뒤 정신을 차린곳은 황혼빛에 물든 하늘 아래의 어느 숲속이였다.

"여긴 대체...어라...?"

"엇...너는...하,하루카?"

그리고 그곳에서,나는 그토록 찾아다니던 사람을 만났다.

"프...프로듀서? 우우...정말 프로듀서세요?"

"그럼,아니면 내가 유령이겠어? 오랜만이네 하루카 후훗,대체 어떻게 여기 온건진 모르겠지만."

"우우우..."-와락!

"앗,하루카. 그렇게 갑자기 매달리면 곤란하잖아."

"보고싶었어요...다시는...다시는 못보는줄 알았어요."

"하루카..."

"대체...대체 어디있었던거에요 흑...!"

"...미안 하루카. 하지만 넌 어기서 오래 있을수 없어."

"흑...에...?"

"미키와 치하야가 너를 기다리잖니."

"그게 무슨...잠시만...? 프로듀서!"

어째서인지 내 눈앞의 프로듀서와 주변풍경은 서서히 흐려지며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안녕...언젠가 다시 만날수있을꺼야."

"프로듀서!"


---


"...루카! 하루카!"

"엣...? 와,와앗?!"

다시 눈을 뜨자,나는 여전히 R-9의 캐노피안에 자리잡고 있었다.

"무얼하고있는거야? 콜로니가 붕괴중이라고!"

"앗,아,알았어! 어서 나가자!"

나는 곧바로 파동포를 모아 한켠에 있는 벽에 쏴재껴 구멍을 만들어 세명이서 함께 그 지옥을 탈출했다.

"후우...미션...성공이네..."

"아까의 하루카,굉장했던거야. 근데 왜 그 바이도를 쓰러뜨린뒤에 멍하니 있었던거야? 통신도 응답하지 않고."

"아,으음...믿지 않겠지만 나 프로듀서를 만났어."

"에엣?! 허니를?!"

"프로듀서...? 그건 무슨 이야기야?"

"그러니까 그건..."

통보받은 귀환지점으로 가면서 나는 미키와 치하야에게 아까의 이야길 전해주었다.

혹시 이건...프로듀서가 나를 도와준걸까?


---


작중 세명이 탔던 알파이터 설명

하루카
R-9A ARROW-HEAD
"범용 양산기"
지구 문명권에 있어 최초의 차원병장을 지닌 기체이다. 그 개발은, "파동포"유니트와 유일한 차원병장 "포스" 콘트롤 디바이스의 부가에 중점을 두고 행해졌다.

미키
R-9Leo2 LEOⅡ
"특수비트 장비 강화형"

비트 디바이스의 공격성을 비약적으로 높인 기체이다. 포스에서 발사되는 레이저를 비트에서도 발사할 수 있다.
전작에서 희생 된 파동포의 출력도 표준형으로 개량되어 있다.

치하야
R-9WB HAPPY DAYS
"분열식 파동포 실험기"
특수한 파동포를 시험하기위해 만들어진 시험기.
파일럿에게 큰 무리를 주며,그로인해 파일럿이 내리지 못할껄 염두에두고 파일럿을 '교환'하기 위해 캐노피가 시험관의 형태를 띄고있다.
해피 데이즈는 그중에서도 파일럿의 기억에 무언가 이상이 생긴다는,불길한 소문을 가지고있다.


---


팅! 하고 왔던 소재를 꿍쳐뒀다가 드디어 써서 내보였습니다!

아이마스 X R-TYPE!

알 타입과 작중 악역인 바이도가 뭔지 모르시는분들은 위의 엔하링크를 타고 가시면 도움이 될껌다.

P.S 이 글은 '해피해피'한 엔딩을 낼껍니다!(다만 여러의미로라곤 말못...히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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