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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키] 이누미「히비키가 중2병에 걸린것 같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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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8, 2014 22:38에 작성됨.

히비키의 집.



히비키「흠~흠흥~♪」



오랜만에 찾아온 휴일. 어두컴컴한 주방에서 그녀는 음식을 만들고 있는듯 하다....아마.



부글부글부글부글



커다란 솥 안에서 끓고 있는 보라색 액체, 주위로 퍼지는 수상한 연기, 그것을 나무 국자로 휘저으며 수상한 웃음을 짓고 있는 히비키.



히비키「흐음....정확히 2시간.」



탁.



그녀는 집안의 불을 킨후 솥 앞으로 돌아왔다.



히비키「드디어 완성이라고!」



히비키「본인, 가나하 사운드의 12번째 마법의 약이.」


히비키「이번에야 말로 성공할거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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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미「자, 다 모였지?」



와니코「그런것 같다.」



부타타「도대체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이 있는건지. 히비키의 애완 동물들이 전부 모여있다. 그것도 히비키 몰래.


이누미「모두 알고있을거라 생각해....요즘 히비키가 이상하다는거.」



동물들「....」



햄죠「확실히....최근 우리에게 먹이는 음식의 색도 이상하고..... 수상한 옷도 잔뜩 사놓고....히비키에게 이상한 변화 일어났다는건 사실이지.」


부타타「그게 뭐 어때서? 음식 색은 이상해도 맛은 그대로고, 옷이야 히비키 때 나이라면 많이 사도 이상하지 않잖아?」



이누미「그야...분명 옷을 사는건 이상하지 않아....하지만.」



끼이익~



히비키의 옷장 문을 여는 와니코.



이누미「이런 옷 뿐이라는건 확실히 문제다.」



전부 검은 색이나 보라색으로 꾸며져 있는 옷들.



심지어 대부분이 망토나 로브 형식으로 만들어진 옷들이었다.



이누마「그리고 나는 들었다....그녀가 말하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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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키「후후후....이것으로 아이들은 새로 태어날거야!! 나의 강력한 마수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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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에「마,마수?」



모모지로「응? 마수도 될수있어? 우리?」



헤비카「그럴리가 없잖아....」



이누미「제일 중요한 사실은 요즘 히비키가 우리가 먹이를 먹는 모습을 기대에 찬 눈빛으로 본다는거야.」


분명 이누미의 말대로였다. 아이돌 일로 바쁠 히비키가 어느 순간부터 애완 동물들의 먹는 모습을 꼬박꼬박 지켜보게 된것이다.



오우스케「엥?! 그거 그냥 흐믓해하는 표정 아니었어?!!」



와니코「참고로 말하자면 히비키는 우리의 식사가 끝난후에는 실망한 표정으로 등을 돌렸지.」



부타타「거참...」



햄죠「그래서...원인이 뭐라고 생각해?」



와니코「아마 이누미는 알고있을거다....그러니 우리를 히비키 몰래 모은것이겠지...안 그래?」



오랜 세월을 같이 지낸 그들(?). 척하면 척이었다.



이누미「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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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키「....」



해가 이미 저물어 어두운 저녁.



히비키는 TV 앞에 앉아 TV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처럼 몸을 숙이고있다.



TV「후훗! 그럼 나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마!」



TV「하아앗! 봉인 해체! 나와라 진정한 자신이여!!」



지금 그녀가 시청중인 것은 칠흑의 마녀라는 야밤에 방영하는 애니메이션이다.



주로 초,중생 여자 아이들을 목적으로 만든 것이었으나 주인공의 파격적인 노출 때문에 시청자 측의 대부분은 1,20대 남성이다.



주 내용은 사나운 마수들을 다루는 마녀가 악에 빠진 위선자들에게 벌을 내린다...라는 이야기였다.



TV「후훗! 자신을 잃어버린 자들에게 딱 어울리는 최후를 선사해주마...」



히비키「....멋져♥」



홀로 생활하며 악과 싸우는 고독한 마녀는 어쩌면 외로움을 잘 타는 히비키에게는 선망의 존재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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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미「라는 이유로써 아마 그녀는 중2병에 걸린것 같다.」


우사에「설마 히비키가.....」



와니코「흐음....반론의 여지가 없군.」



햄죠「에이~ 나이가 몇인데....」



와니코「아니, 히비키의 순수함이라면 무언가의 쉽게 빠지는것도 이해가 되.」



동물들「끄응.....」



부타타「....그런데 말이지. 그게 무슨 문제가 있어?」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에 빠져있는 다른 동물들과는 다르게 부타타는 아무렇지 않은 뜻했다.



부타타「내가 말했듯이 음식은 색만 변했을 뿐 맛과 영양은 그대로다. 그리고 히비키가 워낙이 특별한 아이야? 그럴수도 있지.」



이누미「흥! 부타타 넌 상황의 심각함을 몰라.」



부타타「뭐라고!!?」



이누미「흥분하지말고 들어라....지금 내가 심각하다고 하는 점은...」



이누미「그녀는 집 밖에서도 자신의 환상을 말하고있어.」


동물들「!!!」



햄죠「정말이야...」



와니코「그런....평소 집안에만 있는 우리는 몰랐던 사실이다...」


우사미「아니, 보통 그 정도는 아니잖아?」



이누미「히비키는 현재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아이돌이야. 그런 아이돌에게 착각병이 있다니...」


우사에「확실히 마이너스 요소이긴 하지.」



헤비카「그런 이미지가 히비키에게 어울리는것도 아니고...」



오우스케「활기차고 건강한 오키나와 아가씨란 설정이니까....」


햄죠「아니, 설정이 아니라 사실이잖아.」



이누미「하여튼 히비키의 아이돌 활동에 지장을 줄 문제를 보고만 있을수는 없어....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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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설득자. 이누미.



부글부글부글부글



히비키「또,또 실패할 줄이야....헤,헤헹~! 괜찮다고! 아직 약초는 잔뜩 남아있으니까...」



이누미「....」



어두운 주방에서 혼자말을 하고있는 주인이 조금 무서워진 이누미였다.



이누미「저,저기 히비...」



히비키「아니야!!」



이누미「!!?」



쿵쿵쿵쿵



이누미의 말을 끊은 히비키는 갑작스레 쿵쿵 큰 발소리를 내며 이누미에게 다가갔다.



히비키「히비키가 아니라 주인님이지!」



이누미「아,아니 히비...」



히비키「주인님!」



이누미「....주인님.」



히비키「왜 그래? 란슬로트!」



란슬...이누미「그러니까 말이지...란슬로트!??」



일단 말하지만 이누미는 개명같은거 한적없다.



이누미[왜 내 이름이 어느 신화에 나오는 이름이 되어버린거냐!」



히비키「그것보다 란슬로트. 어째서 그렇게 말하고있어?」



이누미「???」



히비키는 잠시 주위를 살피고 말해다.



히비키「집안에서는 괜찮아....인간말 해도.」



란..이누미「!!?」



히비키「평소에는 다른 사람 때문에 안돼지만 집에서는 해도 된다고 말했잖아.」



이누미[이게 무슨 소리....설마!!?]



이누미는 설마하는 생각에 TV로 눈을 돌렸다.



TV「주인님. 손님이 온것같습니다.」



TV「수고했어. 란슬로트.」



이누미[히비키, 만화를 현실에 대입하지 마아아아!!]



이누미[그것보다 어째서 동물한테 인간말을 한다는 설정을 넣은거냐!!]



이누미[만약 그걸본 어린 아이가 부모한테 '왜 우리집 강아지는 말을 못해?'같은 걸 물어본다고 항의 전화가 오면 어쩔 생각이야!!]



히비키의 증세를 본 이누미는 상황이 너무 심각해졌다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누미「히비키! 정신 차려!!」



히비키「우,우걋!! 깜짝이야...놀랐잖아, 란슬로트!!」


이누미「나는 란슬로트가 아니야!! 히비키의  애완 동물인 이누미라고!! 너가 직접 지어준 이름이잖아!」


히비키「아니야!」



이누미「히비키...」



히비키「흥! 너의 이름은 란슬로트, 나 가나하 사운드를 모시는 사역마라고!!」



이누미「히비키....」



히비키「자신의 정체까지 잊어먹다니....혼이 날 필요가 있다고!」



이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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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미「응? 히비키 어디가는 거야?」



이누미「뭘 꺼내고있는거야?」



이누미「그,그걸 어디다가 쓸려고...」



이누미「자,잠깐! 히비키 안돼!! 히비키!」



이누미「안돼대애애애애애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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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타타「엌ㅋㅋㅋㅋㅋㅋ」



햄죠「아낰ㅋㅋㅋㅋㅋ」



이누미「.....」



와니코「심각하구만...」



무언가 처절한 비명을 질렀던 이누미였지만 외형으로는 아무것도 변한게 없다.



다만 아무것도 달려있지 않던 이누미의 목에는 개목거리가 달려 있었는데 그 개목거리에는 직육면체의 나무패 하나가 달려있었다.



란슬로트라고 써져있는 나무패가.



이누미「어이.」



부타타「왴ㅋㅋㅋ 란슬로트?」



이누미「그만 웃는게 좋을거야....물어버리기 전에...」으르렁



동물들「....」



참고로 말하자면 이누미의 몸은 평범한 대형견의 3배라고 한다.



말그대로 사자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는 몸.



와니코라 하여도 땅위인 이상 잘못 걸리면 목숨을 유지하기 힘들다.



와니코「뭐....장난은 이만큼만 하고 다음은 내가 가지.」


이누미「아아...부탁한다.」



햄죠「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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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니코「저기 히비...」



히비키「아니야!!」



와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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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니코「....」거웨인



이누미「목걸이가 없으니 몸에다 매직으로.....」



부타타「앜ㅋㅋㅋ뭐야 이거 너무 잔인햌ㅋㅋㅋ.」



와니코「...그러고보면....」



부타타「?」



와니코「내가 고기를 먹은지 좀 지난것같군....」



부타타「.....다,다음은 나가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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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타타「저..」



히비키「부타타, 너까지 이상한 말하면 오늘 저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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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타타「미안하다...그녀는 너무 완고해.」



와니코「완고한건 네놈의 식욕이다!!」



결국 히비키의 애완 동물들의 각종 노력에도 불구하고 히비키의 증세는 나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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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프로덕션 사무소



야요이「웃우~ 히비키씨 굉장해요!」



히비키「헤헹~ 난 아직 초보자라고!」



사무소에 와서 자신의 환상을 야요이에게 말하고있는 히비키.



하필 걸려도 아주 심하게 걸린듯하다.



이오리「..음...」



한편 그녀들을 보고있던 이오리는 자신의 심기이 나빠지는것을 느꼈다.



이오리「히비키. 너 야요이에게 이상한 말 하지 말아줄래?」



히비키「?...무슨 말이야, 이오리?」



이오리「흥! 너의 그 망상을 야요이에게 말하지 말란 말이야!」



히비키「망상이라니 말이 심하다고. 이오리!!」



이오리「사는게 힘들어서 하는 현실 부정이든 무언가에 대한 선망이든 상관은 없는데 네가 야요이에게 이상한 거짓말을 하고있잖아!」



중2병 발생자에게는 절대로 하면 안되는 멘트를 아무렇지않게 날리는 이오리.



히비키「거,거짓말...?」



이오리「있지 않은걸 있다거하고 겪은적 없는 일을 겪었다 하는게 거짓말이지 뭐야?」



이오리「중2병이다 뭐다 하는 말로 포장하면 거짓말이 아니게 되는것도 아니고.」



이오리「그리고 그런 너의 행동은 다른 아이돌에게 해가 간다고.」



이오리「너 자신만 생각하지 말고 다른 사람도.....」


히비키「.....」



마음속에 있는 대로 퍼부어대던 이오리는 아무 반응 없는 히비키가 신경쓰여 말을 멈췄다.



히비키「....」



살짝 숙여진 고개와 꽉 깨물고 있는 입술, 그리고 손톱이 손바닥에 박힐만큼 꽉 지어진 주먹.



아무리봐도 나올려는 눈물을 참고있는 사람이었다.



히비키「....」뚝뚝뚝



이오리「그,그렇다고 울것까지는....」



저벅저벅



끼익







몇 방울의 눈물만을 남긴체 그녀는 사무소를 나가버렸다.



이오리「....」



야요이「히비키씨....」



그런 히비키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보고있는 이오리와 야요이.



이오리「이건 너가 걱정되서 한말이기도 하다고...멍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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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마키아입니다.



네 아직 약이 다 소화가 안됐나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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