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P「아이돌들에게 충격고백을 해 본다」- 본편(3)

댓글: 11 / 조회: 2435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4-07, 2014 11:08에 작성됨.

P「오, 치하야」

치하야「아아, 프로듀서. 안녕하세요」

P「안녕. 사무소에는 어쩐 일이야? 오늘, 분명히 오프였지?」

치하야「네. 그저 근처를 지나다가 들렸을 뿐이예요.」

P「그렇구나. 혹시 치하야는 쉬는 날에도 사무소에 있는 편이 좋은 거야?」

치하야「그렇지는 않습니다만, 혹시 누군가와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P「… 아아, 그래…」

P (모두들 내가 쫓아내 버린 거나 다름 없는데 말이지…)

치하야「그럴 생각이었는데, 뜻밖에도 프로듀서를 만나게 됐네요」

P「하하… 역시 나여서는 불만이려나?」

치하야「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마침 말씀드리고 싶은 일이 있었으니」

P「농담 쪽은 깔끔하게 무시하는구나… 역시나 치하야다워」

치하야「… 솔직한 감상으로는, 프로듀서와 사적인 만남을 갖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긴 하지만」싱긋

치하야「다만 지금은 제 노래에 관해서 상담을 부탁드리고 싶어서」

P「프로듀서로서 기쁜 말을 해 주는걸. 그보다 상담이라, 내가 들어줄 수 있는 이야기인가?」

치하야「갑작스럽지만, 프로듀서는 제 노래가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P「치하야의 노래 말이야? 그야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치하야「… 그런 말이 아니라, 단점이라던가 아쉬웠던 점 같은 걸 듣고 싶어서」

P「으음, 어려운 주문인걸… 솔직한 감상을 말했을 뿐이니까」

치하야「죄송합니다. 하지만, 전 좀처럼 제 노래에 관한 제3자의 솔직한 감상을 들어 본 적이 없어요」

치하야「동료들에게도, 레슨 코치분들에게도 그런 걸 들어본 적이 없어서… 하지만 절대 스스로가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니까」

치하야「프로듀서라면 꾸밈없는 감상을 이야기해 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P「,, 뭐, 나도 일단은 치하야의 프로듀서니까.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말하는 건 역시 조금 어려우려나」

P「하지만… 치하야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기대에 부응해야겠지. 조금 생각할 시간을 주겠어?」

치하야「네,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억지로 애쓰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P (마침 딱 좋은 기회가 찾아왔군… 스스로 무덤을 파다니, 안됐구나 치하야)

P (네가 준 이 소재, 기꺼이 사용해 주겠어… 원망하지 말거라…)

치하야「♪앞을 볼 것을, Thank you for smile…」

P「그건 '약속'이지? 정말로 노래를 좋아하는구나, 치하야는」

치하야「네, 예전에는 조금 좋지 않은 형태의 집착이었다고 스스로도 생각하지만」

치하야「모두가 함께 있는 지금은… 노래를 정말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어요」

P「그런 이야기를 할 때의 치하야는 정말로 밝은 표정을 짓는다는 거, 알고 있어?」

P「응, 보기 좋은 모습이야. 다행이네, 치하야.」

치하야「프로듀서…」

P (그 얼굴을 지금부터 깬다는 것에 참을 수 없는 죄책감이 느껴진다)

P「그래서 생각해 봤는데, 치하야의 노래 말이야…」

치하야「네」

P「소울이 부족해.」

치하야「… 소울, 이라고 하심은…?」

P「그러니까 영혼이 실려 있지 않다고 할까…」

P「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마치 너의 가슴만큼이나 실려 있지 않아.」

치하야「예?」

P「너의 가슴만큼이나.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마치 AAA컵과 견줄 만큼 소울이 부족해」

치하야「 」

P「알겠어, 치하야? 다시 말하자면 너의 노래에는 마치 너의 가슴처럼 소울이 부족

치하야「저기, 죄송합니다. 제 근처에 있지 말아주세요. 기분이 나빠져서」

P「심한 반응인걸, 치하야. 나는 프로듀서로서 진지하게 말하고 있는 거라고?」

치하야「터무니없는 소리를 하지 말아주세요. 가…, 가…!」

P「가?」

치하야「큿….! 가, 가슴과 노래가, 어떤 상관이 있다는 겁니까…!」

P「상관이 있다고. 굳이 이론을 설명할 필요조차 없이, 우선 아즈사씨를 봐」

치하야「… 미우라씨가, 어떻다는 거죠?」

P「아즈사씨는 765 프로덕션 내에서도 훌륭한 가창력으로 매우 이름이 높지. 특히 '곁에'는 불후의 명곡이라고도 불리고 있어」

P「그런 아즈사씨의 가슴 사이즈를 알고 있어? 무려 91이란 말이지」

치하야「… 큿, 그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P「아직이야. 가창력으로는 역시 미키도 빠질 수 없지. 음역대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목소리와 파워풀한 창법…」

P「그런 미키의 가슴 역시 86이라고」

치하야「…」

P「아직 더 있어. 오토나시 씨도 노래로는 꽤나 인기가 있는 건 알고 있겠지? '하늘'은 나 역시도 수도 없이 들었던 명곡이라고」

P「그 오토나시 씨의 가슴은…!」

치하야「… 됐습니다, 이제 잘 알겠으니까 그만해주세요」

P「자, 확실히 알았겠지? 가슴 사이즈와 노래 사이에는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치하야「솔직히 납득이 가지 않는 점은 있습니다만, 사실이기는 하니까요」

P「노래는 가슴으로 부르는 것, 이라는 말이야.」

치하야「만인에게 사용되는 시적 관용구를 프로듀서의 욕망으로 더럽히지 말아주시겠어요?」

P「치하야, 반응이 무섭다고. 프로듀서를 향해서 그렇게 싸늘한 눈길을 향하지 말아 줘」

치하야「하아…」

치하야「그래서, 소울이 부족하다고 하셨던가요. 그걸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P「구체적으로… 라고 해도 말 그대로의 의미야. 너의 목소리는 확실히 좋아. 가사의 전달력도 굉장하고, 감정을 살리는 데도 능하지」

P「하지만! 너의 노래에는 너 자신의 Soul이 결여되어 있다고!」

치하야「왜 쓸데없이 원어민 발음을 구사하시는 건가요」

P「그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너의 72의 가슴이지」

치하야「ㅋㅡㅅ….」

P「괜찮아 치하야, 네가 잘못했다는 게 아니야. 나쁜 건 너의 가슴일 뿐」

치하야「전혀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만. 오히려 최악의 성희롱이라고 생각합니다」

P「성희롱이라니 무슨 소리야. 난 프로듀서로서 진지한 조언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는걸」

P「특히 치하야 너의 가슴에 대해서」

치하야「이건 제 노래에 대한 상담입니다」

P「응? 가슴이 작아서 고민하고 있다는 상담 아니었어?」

치하야「왜 마음대로 화제를 바꾸시는 겁니까!」

P「그런가… 치하야가 72라서 괴롭다는 주제가 아니었던 건가… 크윽」

치하야「72, 72 하지 마세요…! 크읏…」

치하야「애초에 저도 작고 싶어서 작은 게…!」

P「… 뭐,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마, 치하야. 너의 노래는 충분히 훌륭해」

P「765 프로덕션의 가희란 너를 말하는 거잖아? 치하야의 노래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 프로듀서로서 내가 보증하지」

치하야「프로듀서…」

P「분명히 치하야의 노래를 정말로 좋아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거야. 솔직히 나도 그 한 사람이기도 하고…」

P「앞으로도 기대할게, 키사라기 치하야」

치하야「… 네!」

P「물론 너의 가슴도!」

치하야「이 자식이!!!! 가슴 얘기만 하지 말라고!!!!」

P「!?」움찔

치하야「… 죄송합니다. 잠시 이성을…」

치하야「어쨌든, 사심 가득한 성희롱뿐인 조언이었지만 감사합니다, 프로듀서」싱긋

치하야「프로듀서께 들은 유익한 조언은 이후에 하루카에게 들려줄 테니까요」

P「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치하야「그럼 전 돌아갑니다만,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 프로듀서」

P「저기 치하야님 그건 뭐에 대한 작별인사죠? 하루카에게 뭐라고 하시려는 겁니까?」

치하야「… 안녕히 계시길」쾅

P「잠깐, 치하야!?」

 

 

 

 

 

뚜루루루루…

P「」

각하「여보세요~? 프로듀서씨이?」

P「」

각하「치하야짱에게서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P「아, …예」

각하「아, 저기 죄송한데, 무릎 꿇고 수화기 두 손으로 받친 채로 통화해주세요」

P「」

 

 

 

 


P「… 같은 것만큼은 좀 봐줬으면 좋겠어…」

P「뭐, 그래도 치하야를 놀리는 건 생활의 활력소지. 음, 보람찬 일을 한 기분이다」

P「아이돌도 얼마 안 남았나… 아니, 미키뿐이구나. 먼 길을 왔네.」

 

 


미키「안녕하세요-! 앗, 허니!」

P「제 말하기 무섭게 찾아오는걸 미키」

P (자, 이게 마지막이구나. 미키에게는 그걸로 정해 놓았었지)

 


미키 「허니를 만나다니, 오늘은 럭키 데이인거야~」 포옥

P 「우왓, 안겨들지 마 미키」

미키 「싫~은걸! 지금은 리츠코도 없고, 허니와 둘 뿐이니까 맘껏 달라붙어도 괜찮은 거야!」

P 「누구 맘대로 괜찮아… 그리고 리츠코 없다고 해서 존칭 생략하면 못 써.」

미키 「허니이~」 부비부비

P (살 판 나셨군…)

미키 「일 마치고 별 생각 없이 사무소에 들렸는데, 허니와 만나다니 정말로 럭키인거야! 게다가 단 둘!」

미키 「하아하아… 허니의 냄새를 더 맡고 싶은 거야…」

P 「아이돌이 할 대사가 아니잖아!? 좀 자중해라 미키!」

미키 「아핫! 허니의 앞에서라면 미키는 그저 한 명의 사랑에 빠진 소녀인걸!」

P 「… 어쩔 수 없네, 정말로」 쓰담

미키 「우응~ 더 쓰다듬어줘, 허니~」

P (미키의 머리는 정말로 풍성하네… 게다가 화려한 금발이고)

P (이런 미키에게는 역시 그걸로)

미키 「후후… 행복한거야…」 배시시

P 「… 있잖아, 미키. 사실은」

미키 「… 아아아아아앗!?!」

P 「으악!!」 화들짝

P 「노, 놀랐잖아! 왜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건데!?」

미키 「… 오, 온 거야!」

P 「오다니 뭐가?」

미키 「기다리던 허니로부터의 달콤한 고백이! 저 착 내리깐 감미로운 목소리, 틀림없이 확정!! 미, 미키 행복해서 죽어버릴지도!!」

P 「… 아니 좀 진정해 미키. 적어도 그건 확실히 아니라고」

미키 「에에-… 실망인거야」 추욱

P 「… 그보다 네 머리에 관해서인데.」

미키 「응? 미키의 머리?」

P 「그 머리, 뒤에서 볼 때마다… 그, 뭐냐…」

P 「송충이가 생각나서」

미키 「…응?」

P 「특히 소파에 엎드려서 자고 있을 때는 말이야… 아니 그건 확실하게 나무에 매달린 송충이지, 응」

미키 「허, 허니! 미키를 송충이 취급하는 건 곤란한거야!?」

P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아무래도 신경 쓰여서…」

미키 「정말! 허니라고 해도 해도 괜찮은 말과 그렇지 않은 말이 있는 거야! 여자아이에게 송충이라고 말하는 어른은 죽어도 할 말 없는 거야!」 흥흥

P 「죽어야 될 정도인 건가!?」

미키 「오히려 죽지 않는 편이 이상한 거야! 사형 확정인거야!」

P 「… 뭔가 엄청난 대역죄인이라도 된 기분인데…」

P 「어찌됐든 미키, 그 머리 어떻게 안 되겠어? 아무래도 신경이 쓰인단 말이지, 송충이 같아서. 덥수룩해 보이기도 하고」

미키 「… 미키, 프라이드에 상처를 입었을지도 모르겠는 거야…」 추욱

P (… 미키가 저렇게 축 늘어지다니, 불쌍하잖아…)

미키 「미키적으로는, 자랑거리로 삼을 만한 머리라고 생각해왔지만…」

미키 「허니가 싫다고 말한다면… 생각, 해보는 거야」

미키 「… 미키는, 허니가 좋으니까…」

P 「미키…」

미키 「… 그래도, 역시 허니에게 송충이 같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미키 「미키는 슬픈 거야…」 훌쩍

P 「으아아아아아!! 이제 됐어, 미키!!」

미키 「에…? 허니?」

P 「다시 생각해 보니 역시 미키는 그 머리가 어울려! 응, 역시 그렇지!」

미키 「허, 허니… 정말로?」

P 「물론이지! 풍성한 금발, 나도 좋아한다고! 역시 미키는 이렇지 않으면!」

미키 「엣…」

미키 (허니가 미키를, 좋아한다고 말해줬어…!!)

미키 「허, 허니도 참… 이런 장면에서는 역시 반칙인 거야…」 ///

P 「…?」

P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미키 「어, 어쨌든 허니가 그렇게까지 말하면 이번은 용서해주는 거야! 다음부턴 그런 무신경한 말은 금지! 인 거야!」

P 「아아… 그, 그래. 미안했어 미키」

미키 「그럼 좀더 허니에게 안겨있게 해 주면 OK인 거야! 아핫」

P 「정말 어쩔 수 없는 녀석이라니까…」

P 「…」

 


P 「저기, 미키」

미키 「으응? 왜 그래, 허니?」

P 「사실 난 방금 전까지만 해도 질 나쁜 장난을 쳤어. 다른 아이돌들한테.」

미키 「장난이라니, 어떤 장난?」

P 「… 하나하나 말하기는 길지만, 어쨌든 질이 나빴어. 솔직히 굉장히 심했다 싶은 경우도 있었어」

P 「방금 미키에게 그런 말을 했던 것도 장난의 일환, 이라는 거지」

미키 「으음, 확실히 별로 기분 좋은 장난은 아니었던 거야.」

P 「미키에게 한 것보다 훨씬 심한 것들도 여러 번 있었어」

P 「…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모르겠어.」

P 「그냥 장난이었다, 미안했다, 하면서 간단하게 고개를 숙이는 것만으로는, 넘어갈 수 없는 일도 있었으니까…」

미키 「허니…」

P 「…」

미키 「… 미키는 허니가 그런 장난을 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허니는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야」

미키 「그게 허니는 미키의 허니인걸!」

P 「… 하하. 설득력이 없다고, 미키」 쓰담

미키 「아핫! 허니가 쓰다듬어주는거야~」

미키 「새삼스럽게 말할 것 없이, 모두들 알고 있다고 생각해? 허니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 정도는」

미키 「허니가 진심으로 사과하면, 분명 모두들 용서해 주는 거야. 쓴웃음짓거나, 못마땅해하거나, 화내거나 하더라도」

미키 「미키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한달까나~」

P 「… 그러려나.」

미키 「그런 거야.」

P 「고마워, 미키. 한결 편해졌어. 너에겐 언제나 신세만 지는걸」

미키 「으응, 괜찮은 거야! 오늘처럼 허니가 안아주고, 쓰다듬어준다면 미키는 그걸로 행복해!」

P 「딱히 안아준 적은 없는데 말이지」

미키 「까다로운 남자인 거야」 히죽

미키 「아후우… 조금 졸린 거야. 허니, 이대로 자도 괜찮아?」

P 「… 조금만이다?」

미키 「헤헤… 안녕히 주무세요, 야…」

 

 

 

P 「그러면, 미키도 돌아갔고」

P 「이걸로 모든 아이돌을 한 번씩 거쳤네.」

P 「… 뭐랄까, 수고했구나, 나. 그리고 모두들.」

P 「확실히 덕분에 심심하지는 않았지만… 뭐 나름대로 좋은 경험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P 「두 번 다시 해먹을 짓은 못 되지만…… 뭐 그래도 큰일인 건 역시,」

P 「하아…」

P 「……. 이제부터겠지」

 

CONTINUE

---

 

한 글에 다 하려고 했더니만 너무 길어서그런지 짤리네요 -_-; 3개글로 나눠서 올리게 될 줄이야.

엔딩은 좀 텀을 둬서 올리겠습니다.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