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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깜짝 파티라던가, 준비하고 있는 걸까? 에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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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4, 2014 00:53에 작성됨.

언제나처럼 촬영을 끝내고 돌아온 사무소의 문이 잠겨 있었어요.
어라? 지금, 아무도 없을 시간이었던가? 약간 의아해하면서, 주머니를 뒤져 꺼낸 열쇠로 문을 엽니다.


달칵.


하루카「흐아아~… 지금 돌아왔어요!」덜컹

하루카「……」

하루카「아무도 없네」

뭐라고 할까… 음, 아무튼 조용하네요.
불도 꺼져 있어서 완전히 정적에 휩싸인 사무소는, 그야말로 OFF라는 느낌. 뭐, 열쇠로 열고 들어온 시점에서 예상은 했지만요.

하루카「인사를 받아 주는 사람이 없어서, 하루카 씨는 외롭다구요~?」

하루카「라는, 혼잣말이었습니다. … 어라?」움찔

하루카「아아아아!? 어, 어쩌지! 촬영용의 의상, 그대로 입고 돌아와 버렸어!」

어, 얼마나 덜렁대는 아이인 건가요, 저는!? 아무리 그래도 촬영을 위해 협찬받은 의상을, 갈아입지도 않고 그대로 입고 돌아오다니…!
그러고 보면 촬영이 끝나고 돌아갈 때,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것 같지도 않은 듯한… 그렇지도 않은 듯한…

하루카「프, 프로듀서 씨에게 혼날지도… 우으」추욱

하루카「… 일단, 의상실에 준비해 둔 평상복으로 갈아입자…」

약간이지만 쓸쓸해지는 바람에, 조금 과장된 액션을 취하며 추욱 쳐지고서는 의상실로 향했습니다. 문 앞에 선 순간 약간 놀랐어요. 그게, 불이 켜져 있었는걸요!

…아, 이건 혹시?


똑똑


하루카「누군가 없나요~?」끼이익

하루카「… 응, 역시 아무도 없는 걸려나」

흠흠. 솔직하게 털어놓자면, 사무소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을 때부터 조금은 기대했다구요?
그야, 그런걸요. 오늘은 저 아마미 하루카의 생일입니다! 깜짝 파티라던가, 준비해 주지 않았으려나!?
하지만 아무래도 헛된 기대였던 모양이네요. 하지만 어째서 여기만 불이 켜져 있었던 걸까…

하루카「하아… 야~악간은, 서운할지도」

하루카「아니, 잠깐 기다려 봐…?」

하루카「어쩌면, 이 락커 안에 모두가 숨어 있는 건가!?」

… 라니, 말도 안 되는 기대에도 정도가 있는 거겠죠.
에이, 정신 차려! 아마미 하루카! 가볍게 머리를 붕붕 털어내고, 뺨을 탁탁 두드립니다.
자그마한 의상실의 벽을 따라 일렬로 주욱 늘어서 있는 락커. 개인용으로 할당되어 있는 이 락커에는, 각자 개인용품이나 예비용의 평상복을 넣어두도록 하고 있어요.
에, 그러니까 분명 제 락커는… 여기네요. 으음, 애초에 찾을 것조차 없이 가장 첫 번째 락커이긴 하지만요. 그리 자주 이용하지 않다 보니 아주 약간 헷갈려 버렸습니다.

하루카「으음… 뭐, 그러면 갈아입을까요!」부스럭

우선 이 의상을 벗어야겠죠. 손을 댄 순간, 어쩐지 약간 아쉬운 기분이 되었습니다.
붉은 리본 매듭으로 앞섶이 장식된, 붉은색과 흰색이 섞인 투 톤 드레스. 제법 예쁜 의상이라고 생각해서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하루카「오늘 프로듀서 씨… 이 의상, 귀, 귀엽다고 해 주셨었지… ///」

떠, 떠올려 버리니 뺨이 화끈 달아올라서… 으으.
아마 다른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없는 얼굴이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오늘의 촬영에는 프로듀서 씨가 동행해 주셨답니다. 의상을 갈아입고 나와서 장난을 걸 요량으로 제자리에서 빙 돌며 프로듀서 씨에게 어떻냐고 여쭤봤지만, 의외로 진지한 얼굴로 '정말 귀여운걸, 하루카' 라던가 말씀하셔서… 어, 어쩔 바를 모르게 되어버렸어요…

하루카「프로듀서 씨… 혹시, 잊어버리셨으려나?」

하루카「…오늘이 내 생일이라는 걸」

조금 슬퍼지지만, 어쩌면 정말로 그럴지도 몰라요. 아직 메시지나 전화도 걸려 오지 않고 있고, 사무소에는 아무도 없고…
촬영지에서는 결국 촬영이 끝나기 전에 '치하야의 영업에 가 봐야 한다'며 먼저 돌아가셨으니까요. 오늘의 프로듀서 씨와의 접점은 그걸로 마지막.
어쩌면… 제 생일은 이대로 끝나 버릴지도 모르겠어요. 조금은 애달픈 한숨이, 입 밖으로 스르르… 예요. 아, 어쩐지 방금 그 생각은 야요이 같은 말투였을지도.
그렇게 생각하니 약간은 묘한 감정이 생겨났습니다. 심술이랄까, 아쉬움이랄까… 으음, 잘 설명하지는 못하겠네요.

하루카「… 프로듀서 씨? 안에 계신 거 아니예요?」똑똑

……

대답은, 없네요…
아니, 애초에 의상 락커에다 대고 노크를 하는 여자애라니, 무슨 풍경인가요… 결국 마지막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한 모양이예요, 저는.
한 번만 더 푸욱. 한숨을 내쉬기를 반복하고, 옷을 벗기 시작했습니다. 꽤나 부드러운 재질의 천이라서, 몸 위를 스윽스윽 미끄러지는 느낌이 기분 좋네요.
이윽고 속옷만 남게 되었습니다. 으으, 야, 약간 추워요… 어서 갈아입어야지. 벗은 옷을 개어 두고 락커의 손잡이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당겨서.


달칵, 달칵


하루카「에? 어라? 어째서…」

호, 혹시 잠겨 있는 걸까요? 락커를 잠가 놓은 기억은 없는데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열쇠를 다시 꺼내서 돌려 보았지만, 응. 확실히 잠겨 있지 않아요.
하지만 그렇다면 어째서 열리지 않는 걸까요? 안쪽에서 뭔가 걸렸다던가? 으으음… 이렇게 되면, 약간은 힘을 써 보는 편이 좋을지도.
다시 손잡이를 고쳐 잡고, 힘껏 당겼습니다.

하루카「으으으으응~!」꾸우욱

그러자 아까와는 달리 조금 당겨지는 느낌이 전해져 왔어요. 역시 안에서 뭔가 걸려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좀 더 힘을 넣어 보기로 했습니다.

하루카「으라차차차찻!」꾸우우욱

… 야, 약간은 여자아이답지 않은 기합성이지만, 못 들은 걸로 해 주세요.
그 때였습니다.




「… 히익…!」




하루카「… 아?」

자그마한 소리였지만, 분명하게 들렸습니다. 누군가, 아마도 여자아이가 작게 숨을 삼키는 소리.
하지만 여기에는 아무도 없는걸요. 최소한, 이 방 안에는…

즉, 그렇다는 건…

하루카「… 흐흐~응?」번뜩

역시나 하루카 씨의 예감은 백발적중! 깜짝 파티를 위해서 락커 안에 정말로 누군가 숨어 있었던 거군요!
분명히 락커 문이 열리지 않았던 것도 아마 안쪽에서 누군가 잡고 있었기 때문이겠죠. 그렇다면 이야기는 빨라요! 아마미 하루카, 용서 없이 가겠습니다!

하루카「후후훗! 자, 누구인지는 몰라도 어서 나오라구! 하루카 씨에게 이미 다 들켰다구요!」

한 번 더 힘을 크게 넣어, 락커 손잡이를 잡아당깁니다. 히, 힘이 세서 좀처럼 열기가 어렵네요…! 이 정도의 완력이라면 어쩌면 시죠 씨일지도 몰라요!

하루카「흐아아아아압!!」꾸우우우욱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힘을 넣자, 이내 문이 점점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누군지는 몰라도, 이제 정체를 드러낼 시간이예요!






생각해보면 그 때 눈치챘어야 했습니다.


어째서 들려온 소리가 하필, 숨을 삼키는 소리였는지.


마치 무언가에 겁먹은 것처럼.


어째서 그렇게나 당기는 힘이 강했던 것인지.


마치 여자아이가 아닌 것처럼.


어째서 그 문이 마침내 활짝 열릴 때에,


그 틈으로 보인 것이







「하루카…」

「……」

「아, 아니야! 저기, 이건 내 쪽에서… 그러니까, 아까 의상을 갈아입다가!」

「…… 됐어, 치하야」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가요!! 오해였다고, 하루카에게, 설명해야 하잖아요! 도와주세요, ■■■■-」




비좁은 락커 안에, 마치 꽉 끼인 것처럼 자리잡고 있는 두 사람.


흰색 브래지어 끈이 팔 윗부분까지 내려와 있고, 언제나처럼 푸르른 머리카락은 엉망으로 흐트러져서, 어째서인지 속옷바람인,

하루카「치하야?」

왜, 그런 눈으로 나를 보고 있어?


눈치채면, 락커 안에 있는 것은 두 명.

저 여자아이가 치하야라는 걸 알아볼 수 있는 건, 누군가의 어깨 너머로 그 푸른색의 머리칼과 혼란으로 파르르 떨리는 눈동자가 보였기 때문.

그러면, 그 앞을 가리고 있는 사람이 누구였는지 주목해 보면.



하루카「어라?」



새하얀 와이셔츠로 감싸인, 저 등,

분명히 어디에선가?


하루카「치하야…」


치하야「…… 하루카, 사정, 이」


하루카「저기, 나는 치하야의 사생활은 존중하고, 기쁜 일이 생겼다면 축하해 주고 싶지만」

하루카「사무소 안에서 이런 일을 하는 건… 아, 응. 조금 그렇지 않을까, 싶어서」

하루카「아, 아하하… 치하야도 참, 좋은 사람이 생겼으면, 먼저 나에게 말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하루카「응? 그래서, 누구야? 혹시 같은 학교의 사람? 아니면 치하야의 팬 분이셔?」



「하루카」



하루카「아하하하… 저, 그런 농담은 안 웃기니까, 그 목소리로 말하지 말아 주세요」

하루카「어디의 누구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목소리로 말씀하시면」

하루카「제, 제가, 잘 알고 있는, 사람처럼」



「미안하다」



그제서야 눈치챈 무릎의 떨림이 임계점을 넘어,

속옷 차림이던 저는 보기 흉하게 차디찬 의상실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뭐라고 말해야 하는데. 그렇게 생각해서 입을 연 순간,

입을 강제로 틀어막은 것은, 치밀어 오르는 구토감. 황급히 오른손을 들어 입가를 움켜잡아도 솟아오르는 역겨움은 억누르지 못해서.



하루카「욱… 웁, 으웨엑… 켈록, 켈록켈록, 우욱」


주르륵 주르륵.

무릎을 꿇은 채 괴로움에 식도를 떨고 속눈썹을 파르르 떨고 뱃속의 내용물을 토해내며,

눈만큼은 질끈 감았지만 귀만큼은 막지 못해서.


치하야「하루… 카…」


뭐야, 치하야. 그러니까 그런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지 말라니깐. 지금도 아까 그 눈으로 보고 있는 거지? 정말, 둘도 없는 친구잖아? 그렇다면 언제나처럼 대해줘. 너무하네.

하루카「하아… 하아… 콜록, 하아…」


「들어줘, 하루카」

「아무도 없는 시간이어서, 치하야와 둘이 조금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내가 과했어」

「하루카가 곧 돌아올지 모른다고, 치하야는 말렸는데도…」

「조만간 밝히려고 생각했어. 이런 형태가 될 거라고는… 미안해, 하루카. 그러니 우선 진정해줘」


하루카「싫어, 요…」

정말로 고집이 세신 분이시네요. 그런 점까지도 제가 알고 있는 누구랑 닮아 있으니까, 그만해 주세요.

하루카「그 목소리로… 그 말투로 저를 향해서 말하지 말아 달라고, 말씀드렸는, 데…」



「- 하루카!!」


하루카「아얏…!?」

과격하게 어깨를 틀어잡혔습니다. 아직도 몸을 떨게 하는 구역질을 견디던 제 얼굴을 강제로 들어올린 사람은, 아아.


「날… 똑바로 봐」

「765 프로덕션의」



하루카「그만 하라고, 말씀드렸잖아요!!!!」



P「너의 프로듀서야」







하루카「… 하하」

이런 상황에도 웃음은 나오는 거군요.
어라. 웃음밖에는 나오지 않는다는 말을, 잘못 말한 것이려나요.

하루카「왜 그러신 거예요… 프로듀서 씨」

하루카「그냥… 프로듀서 씨가 아니신 척 하고, 밖에라도 나가 주셨으면」


하루카「그걸로… 잊을 수 있게 되잖아요」

하루카「아무 것도 못 본 걸로… 그렇게, 해 주셨으면」


P「그럴 순 없어. 확실히 하고 넘어갔어야 하는 일이야」


하루카「… 뭐예요」

하루카「뭐예요, 그게. 이거 무슨 상황이예요」

하루카「프로듀서 씨… 저, 오늘」

하루카「그게… 프로듀서 씨에게, 축하, 받고 싶다고」

하루카「어레? 그, 프로듀서 씨가, 그러니까… 응, 귀엽다고」

하루카「… ! 그렇네요 프로듀서 씨! 제 생일 파티로, 깜짝 몰래 카메라! 그랬군요?」


P「…… 하루카」

치하야「윽… 우우… 우우우우우」뚝뚝


하루카「치하야…?」

하루카「저기, 왜 우는 거야?」

하루카「치하야, 알고 있었지? 항상 치하야에게는 말했었지」

하루카「나, 어쩌면, 프로듀서 씨를… 좋」


턱 하고 숨이 막힌 것처럼 그 다음을 말할 수 없었습니다. 뭐라고 말해야 되는 거였더라. 아마 옳다고 생각되는 발음을 하려고, 입을 뻐끔거려도, 목소리가 나오질 않아요.

하루카「…! ……! …, …!!」

토해낸 것으로 범벅이 되어 지저분한 손으로, 목을 거의 조르듯이 움켜잡았지만 그래도 목소리가 나오질 않아서. 어떻게 된 일일까요. 노래, 부르지 못하게 되는 걸까요?
분명 치하야에게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그 때는 어떻게 했었더라. 그랬어요. 치하야에게, 모두가 함께 고민해서 쓴 노래를, 전해줘서. 그걸 치하야와 함께 불러서.

치하야「하루카… 하루카!? 프, 프로듀서, 하루카가!!」

P「어이, 왜 그러는 거야, 하루카! 숨을 쉴 수 없는 거야!? 하루카!!」

하루카「…… 윽!!」

죽을 힘을 다해서, 뻗어오는 프로듀서의 손을 쳐냈습니다.
마치 꿈틀거리는 벌레 같아서 참을 수 없이 혐오스럽게 보이는 손.
프로듀서 씨인데도 어째서 그렇게 보이는 걸까요?
고개를 들어 보면 프로듀서 씨의 얼굴과, 치하야의 얼굴이 모두 저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그런 눈으로 보아지고 싶지 않아. 왜, 난 여기에 있어야 하는 거야? 저기, 치하야.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무릎에 단숨에 힘을 불어넣어, 의상실 문을 힘껏 열고 밖으로 달려나갔습니다.


P「하루카, 기다려!!」


넘어져서 무릎을 호되게 부딪히고, 바닥을 긁다시피 하며 일어나면서도 어떻게든 사무소 문을 열어젖히고, 계단을 내려가서.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될 때까지 멀어져야만 해. 머릿속을 가득 채운 것은, 그 생각뿐.
얼마나 달렸는지, 퍼뜩 정신을 차려 보니 옷차림은 그대로 속옷 바람에, 무릎에서는 피가 흐르고 발엔 신발조차 신고 있지 않은 모습으로 거리 한 가운데에 나와 있었습니다.

언제부터였을까요. 주위에 모여든 사람들. 제 이름을 부르며 수군대고, 사진을 찍고, 조심스럽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그 안에는, 제 드레스 차림을 귀엽다고 말해 주시던 프로듀서는 안 계셨으니까.


그제서야, 목소리를 낼 수 있었습니다.


하루카「…… 후, 우후후… 픕, 아하하하하……! 하아, 하아, 아학! 아하하! 아하하하하핫…!!」

숨이 막힐 듯이 배를 감싸안고 웃다가 그대로 중심을 잃어 바닥에 쓰러져, 콘크리트 위를 뒹굴며 배가 찢어질 듯이 아프도록 웃고,
그로부터 얼마나 지났을까요. 제복을 입은 사람이 다가와, 저를 일으켜 세워 뭐라고 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든, 웃음은 멈췄어요. 다행이네요. 더 웃었다간, 정말로 배가 어떻게 되어 버릴 것 같았으니까요.

비틀비틀, 흔들리는 시야 사이로, 웅성대는 인파 사이로, 보고 싶지 않았던 얼굴이 나타났습니다.
아핫, 뭐예요, 프로듀서 씨. 아이돌을 보는 눈이 아니라구요? 프로듀서 씨는, 야해.


밤하늘에는 빛나는 별.

프로듀서 씨의 안경 너머엔, 별도 보이지 않는 새카만 밤하늘의 색.

너덜너덜해진 몸과,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게 된 머리.

지면에 빨려들듯이 쓰러지며, 급속도로 어두워지는 눈앞.

그 와중에도, 프로듀서 씨가 손에 들고 계신 자그마한 상자가 스쳐 보이네요.
아… 제 선물, 인가요? 뭘까요? 혹시 리본 같은 거면 안 받아 버릴 거예요. 하루카 씨는, 이제 적당히 좀 다른 걸 받고 싶은 걸요.



응, 그래도.
생일 선물, 감사해요. 프로듀서 씨.


END



---


어떻게 하면 하루카에게 어울리는 생일 축전을 쓸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 날짜를 넘겨버렸네요.
하지만 하루카가 부디 기쁘게 받아줬으면 하는 글입니다. 평범합니다만.
생일 축하해 하루카.

그리고 그, 신사게는 안 가도 되겠죠? 이 정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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