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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리 「광기의 저택!!」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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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23, 2014 15:08에 작성됨.



코토리 「그럼 우선 프롤로그부터―」





― 광기의 저택, 시나리오 01, 린치 가족의 몰락


담배 연기로 가득 찬 어느 사무실. 그 곳에 네 명의 소녀들이 들어 섰다.
한 남자가 짜증스러운 듯 깍지를 낀 채, 의자에 몸을 기대고 있다. 자신의 사무 공간과는 이질적으로 어울리지 않는 4명의 앳된 소녀들을 노려 보던 남자는, 이내 한 숨을 내쉰 뒤 위스키 병에 손을 뻗는다.


「… 내가 미쳤지, 이런 계집애들에게……」

「뭐라고!?」


짧은 흑발의 굳세 보이는 소녀가 남자가 앉아 있는 싸구려 목제 책상 쪽으로 향하자, 마룻바닥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낸다. 투두둑 거리는 소리로 보아, 책상 서랍에 어지러이 꽃혀 있던 잡지들이 떨어진 것이리라.


「우린 당신 부탁을 받고 모인 거야! 이제 와서 불만이 있다 이거야!?」

「설마 이런 젖내 나는 꼬맹이들을 모아 올 거라곤 생각 못했지, 탐정 양반」

「뭐가 어째!?」

「그만」


은발의 청초한 여성이 손을 들어 올리자, 두 사람은 입을 다물고 돌아 섰다. 이내, 사무실에는 잔에 위스키를 따르는 소리 만이 울려 퍼진다.


「… 시간은 돈이라고, 항상 말씀하지 않으셨나요?」

「그래, 그리고 우린 그 돈더미를 트럭 째 내다 버리는 중이지」


신경질적으로 대답한 남자는 순식간에 잔을 비운 뒤, 다시 위스키를 따르기 시작한다. 바닥에 굴러다니는 병들을 보아 하니, 아마 새빨간 얼굴은 빛바랜 전구 탓만은 아닐 것이다.


「댁들이 사라진 내 파트너를 좀 찾아 줬으면 하네」


그렇게 툭 내뱉은 남자는 마닐라지로 된 서류 뭉치를 책상에 늘어 놓았다.


「그 자식 이름은 월터 린치, 우리 사업에서 대가리를 맡고 있네. 아니, 맡고 있었지. 놈이 없으면 우린 일을 진행 할 수가 없어. 편지를 수 십통은 보냈지만 답장 한 번 없더군」


남자는 은발 여성을 쏘아 보며 '그래, 애꿎게도 당신과 이름이 같지' 라고 덧붙였다.


「사람이란 사람은 죄다 끌어 써서 그 자식을 찾아 봤지만…」


남자는 잠시 말을 멈추며 잔을 내려 놓고서는, 멍한 표정으로 네 명의 소녀들을 둘러 보고서, 뜸을 들인 뒤 말을 이었다.


「없어진 사람은 있어도, 찾아낸 사람은 없더군」


누군가 침을 삼키는 소리가 작게 울렸다. 눈을 감고 있던 남자는 책상 위에 흐트려 놓은 서류를 눈짓 하며 덧붙였다.


「이게 우리가 찾아낸 단서다, 이게 전부야…. 아까 한 말은 사과 하겠네, 탐정 양반. 그 놈을 찾아 주게. 한 시가 급해」





자동차 안.
은발의 교수는 운전석에 앉은 채 표정을 찡그려 가면서, 신중하게 서류를 읽고 있었다. 뒷 좌석에서는 수녀복을 입은 소녀와, 어깨에 작은 새앙쥐를 올려 놓은 남루한 차림의 소녀가 반 씩 나눠서 서류에 포함되어 있던 노트를 읽는 중이었다.


「…… 서류 뭉치에서는 건질 만한 게 없군요, 이 약도를 빼면 말이죠」


조수석에 앉아 있던 흑발의 탐정이 약도를 받아 들었다. 탐정은 미간을 찡그리며 약도를 살펴 보았다.


「… 꼭 어린 애가 휘갈겨 그린 것 같아. 대충 알아 볼 수는 있겠는데…」

「아무래도 매사추세츠 주의 아컴 시를 가르키는 것 같군요」

「음, 도시 외곽 쪽의 저택… 린치씨의 집인 모양이야」


약도를 들여다 보던 탐정은 이마를 짚고 있던 손을 잠시 차창에 문지른 뒤, 뒷좌석의 동료들을 돌아 봤다.


「그 쪽은 어때? 뭐 건질 만한 거 있나?」

「그, 그게……」


심약해 보이는 수녀가 손을 떨며 들고 있던 노트를 앞좌석으로 넘겼다.


「일기, 인 것 같아요… 린치씨가 쓰던 일기요」

「일기?」


노트를 받아 든 탐정은 드문 드문 적갈색 자국이 배어 든 종이를 넘기기 시작했다. 그 옆에 앉아 있는 교수 역시, 남루한 차림의 소녀에게서 노트를 받아서 읽기 시작한 참이었다.



-1918년 6월 8일

아들이 병들어 누운 뒤 1년이 지나 간다.
아들의 몸은 썩어 들어 가는데, 의사 놈들은 치료할 방법이 없다고만 지껄여 댄다.
내 아들이 죽어 가는 걸 마냥 앉아서 지켜 보고 있을 수 만은 없다.
난 항상 모든 문제를 행동으로 해결하곤 했으니까.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서, 전 세계를 돌아 다닌 지도 벌써 9개월 째다.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 깊은 정글 속까지 파헤쳐 봤지만 모두 헛수고였다.
그래도 나는 계속 해서 찾아 헤맸다.
이 세상의 더 깊은 심연 속 까지도…

그러는 동안 수많은 비밀들과 악몽같은 공포를 맛 봤음에도, 결국
내 아들의 치료법은 찾아내지 못했다.
그렇게 내가 집으로 돌아 왔을 때는 이미 모든 것이 끝난 뒤였다.
내 아들은 한심한 아버지를 기다리다가 끝내 숨을… 거두었다.

나와 내 아내, 이디스는 슬픔에 잠겼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는 비록 구멍 뚫린 모습일지언정, 평소의 생활로 돌아왔다.

나는 일로 돌아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여 슬픔에 잠긴 채로 부를 늘려 갔다.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나를 보살펴 주는 내 아내, 이디스 덕분에 난 쓰러지지 않고 견뎌낼 수가 있었다―


탐정은 작은 신음을 내며 일기를 계속 읽어 갔다. 짧게 휘갈겨 쓴 일기가 그 밑으로도 이어져 있었다.



-1919년 1월 21일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냔 말야!?
당신은 스스로를 지키려 했을 뿐이야
자신의 가족들을 지키려고 했을 뿐이라고
하지만 다 무의미한 짓이었어
아, 이디스. 당신은 내게 남은 유일한―
어떻게 당신에게 이런 일이 생길 수가 있지?

더 알아내야만 해
결코 건드려서는 안 됐을 그것들을
반드시 돌려 놔야만 해
답을 알아내고 말겠어―



「이건…」


탐정이 노트를 내려 놓자, 마침 다른 쪽 노트를 다 읽은 참인지, 교수도 노트에서 눈을 떼었다. 초점이 흐린 것으로 보아, 교수가 읽은 일기의 내용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린치씨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다나 봐」


남루한 차림의 소녀가 입을 열었다.


「네, 여기 서류 사이에 담당 정신과의가 써 놓은 소견서도 들어 있었어요…」

「후우, 이거 엄청 위험한 일이 될 것 같다구, 보수에 대해서 좀 더 상의해 볼 걸 그랬어」


수녀와 떠돌이, 각각 탐정과 교수의 지인이었다. 둘 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 사건 조사에 대한 제안을 받아 들였지만, 지금 쯤 손을 잡은 것을 후회하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서류에서 더 얻어낼 만한 정보는 없을 듯 하군요」

「응, 이젠 직접 현장에 가보는 수 밖에」

「린치씨… 과연 무사 하실런지요, 아니, 지금은 우선 서두르도록 합시다」


나지막이 그렇게 내뱉은 교수는 잠시 눈을 감은 뒤, 다음 순간 시동을 걸었다.





린치의 저택 앞.

차에서 내린 탐정 일행은 부슬비를 맞으며 저택 앞으로 향했다. 외진 곳에 위치한 저택은 한 가족이 살기에는 상당히 커다란 저택이었으나, 어쩐지 당장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 엄청 큰 저택이네요……」

「정원도 딸려 있다구, 일기에 쓰여 있던 대로 부자이긴 했나 봐」


문 앞에 선 탐정이 문을 두드려 보았지만, 대답은 커녕 인기척 조차 나지 않았다.


「린치씨, 계십니까―!?」


고함 소리에도 주변은 그저 부슬비 내리는 소리와 간간히 바람소리만이 들려 올 뿐, 역시 대답은 없었다. 


「초인종은요?」

「고장난 모양이야, 버튼이 부숴져 있어」

「… 어쩌지, 혹시 열려 있는 창문이 없나 둘러 볼까?」


남루한 차림의 소녀가 그렇게 말하는 순간.


'끼이익'


「!?」

「엇?」


귀를 찌르는 듯한 소리를 내며 마치 누군가 열어준 것 처럼 문이 움직였다.


「… 들어가 볼까요」

「네, 여기 계속 서 있어 봐야 린치씨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군요」


소녀들은 열려진 문을 통해 조심스럽게 어두운 저택 안으로 향했다.
밖에서 봤을 때는 약간 낡았을 뿐 괜찮아 보였지만, 안으로 들어 서자, 퀴퀴한 냄새와 함께 저택 전체가 비명을 지르는 듯한 소름끼치는 목재 특유의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리, 린치씨이? 아, 안에 계신 가요?」

「으으, 다리가 부들거려… 꼭, 꼭 뭐가 튀어 나올 것 같아…」

「거, 겁 주지 마…」


탐정과 교수가 전등에 불이 켜지는 것을 확인하고, 두 사람에게 손짓을 하려던 순간이었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악!!


「꺄아악!」

「윽! 뭐, 뭐야!?」


목에서 피가 부글거리는 듯한 비명소리가 저택 안을 뒤흔들었다. 남성의 목소리였다.


「린치씨!? 린치씨입니까!?」

「크, 큰일이에요! 서둘러서 구해야 합니다!」


비명소리에 반응 하듯, 저택 전체가 마치 들썩이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와 동시에 벽에 걸린 그림들도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만약 이 저택이 무너져 내리려는 거라면, 서둘러서 월터 린치를 구출한 뒤 이 집에서 떠나야만 한다.





코토리 「…… 라는 내용이랍니다」

마코토 「우, 우와아…」

히비키 「어째 긴장감 넘치는 걸…」

유키호 「전 벌써 무서워요…」

타카네 「우, 우선! 어서 린치씨가 무사한지 확인 해야 합니다!」 흥분

코토리 「자, 다들 우선 진정하렴, 타카네는 손에 힘 풀고」

타카네 「아, 네, 네에」 멈칫

코토리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게임의 흐름에 대해서 설명 해 줄게」

마코토 「아, 그러고 보니 내용에 심취해 있느라 어떻게 해야 되는지 물어 볼 생각도 못했네요」

히비키 「그러고 보니, 왜 햄조가 새앙쥐야! 햄조는 햄스터라구!」

햄조 「뀨! 뀨이!!」

코토리 「미안, 문맥 상 거기서 햄스터라는 단어를 써 버리면 뭔가 이상하잖아」

유키호 「그렇게 따지면 우리 같은 여자애들에게 사건 조사를 맡기는 그 위스키 아저씨가 제일 이상하지 않나요?」

코토리 「으으… 그, 그런 건 신경 쓰지 마! 아하하!」

타카네 「위스키 아저씨……」

코토리 「어쨌든! 게임 진행 순서에 대해서 설명해 줄게! 잘 들어!」

히비키 「아, 응!」

햄조 「뀨이…」

코토리 「우선 전체적인 게임의 흐름! 제일 먼저!」

마코토 「제일?」

유키호 「먼저?」

코토리 「관리자 플레이어는 지정된 숫자 만큼의 신화 카드, 트라우마 카드, 위협 수치를 받는다!」

히비키 「으아, 처음부터 관리자가 유리하잖아…」

코토리 「너희들도 시작 소지품 받았잖아! 쌤쌤이야!」

타카네 「헌데, 그 '위협 수치' 라 함은?」

코토리 「아, 이거? 처음에 내가 카드를 설명할 때, 관리자도 능력을 쓰려면 조건이 필요하다고 했던 것, 기억 하니?」

유키호 「네, 기억 해요」

코토리 「관리자가 가지고 있는 카드들 중, 신화 카드하고 관리자 특수 카드는 사용할 때 그 카드에 적혀 있는 만큼 위협 수치를 소비해야만 해」

마코토 「그럼 그 위협 수치라는게 부족하면…」

타카네 「카드는 쓸 수 없겠군요」

코토리 「그렇지… 아쉽게도 말이야…」

히비키 「아쉽게도, 라니…」

타카네 「? 그런데 조건을 '어느 정도' 맞추지 않으면… 이라고 하지 않으셨던 가요?」

코토리 「맞아, 관리자 카드는 위협 수치 말고도 제각각 사용 조건이 있어.」

마코토 「어떤 조건이요?」

코토리 「신화 카드 같은 경우는 위협 수치 외에도, '장소' 를 맞추지 않으면 사용할 수가 없어」

유키호 「장소?」

코토리 「예를 들어서 이 카드를 보렴」



[신화 카드 - 고대의 지식]

요구 장소 : 공부방, 도서관, 실험실, 예배당

보이지 않는 힘이 당신으로 하여금 고대의 지혜가 담긴 책을 집도록 유혹한다. 책을 펼치자, 글자는 보이지 않고, 오직 당신의 존재를 벌레 보는 듯이 여기는 어떠한 존재의 위압감만이 느껴진다.

1점의 공포를 받는다



유키호 「저, 적혀 있는 글귀가 조금 소름 끼쳐요…」

히비키 「여기, 이 요구 장소라는 게…」

코토리 「게임 판을 한 번 볼래?」

타카네 「흐음, 방마다 명칭이 적혀져 있군요」

마코토 「정말이네, 여기가 정원이고, 여기가 주방……」

유키호 「맨 앞에 있는 곳은… 현관이네요」

히비키 「그렇구나, 이 카드를 쓰려면 그 사람이 있는 장소와 카드에 적혀 있는 장소가 일치해야 하는 거야!」

코토리 「바로 그거야, 참고로 특정한 방이 아니라 '계단이 있는 칸', '풀리지 않은 퍼즐이 있는 방' 이나 아예 장소 제한이 없는 신화 카드도 있으니까 주의해 줘」

히비키 「으음…」

타카네 「그렇다면 카드 왼쪽 위의 붉은 해골 그림에 적힌 '1' 이라는 숫자는」

마코토 「사용하는 데 필요한 위협 수치…」

유키호 「그럼, 여기 이, '1점의 공포를 받는다' 고 적혀 있는 건?」

코토리 「그건 캐릭터가 정신력을 1점 잃는다는 뜻이야」

히비키 「그러고 보니까 궁금했는데 말야」

코토리 「응?」

히비키 「정신력이 전부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 거야?」

마코토 「맞아, 체력이 다 떨어지면 당연히 죽는 거겠지만… 정신력은?」

코토리 「…… 후후, 후후후후」 히죽

유키호 「!?」 오싹

타카네 「!?」 오싹

코토리 「에헴, 그 전에 트라우마 카드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줄게♪」 생긋

히비키 「어, 응」

코토리 「트라우마 카드는 사용 조건이 더 까다로워, 위협 수치는 소비하지 않지만, 대신」

코토리 「너희들이 상처 입거나, 정신력이 깎였을 때만 사용할 수 있거든」

마코토 「네!?」

타카네 「그, 그래서 카드 이름이…」 덜덜

코토리 「트라우마 카드는 두 가지로 나누어지는데, 심장 그림이 그려져 있는 건 '신체 트라우마 카드', 뇌 그림이 그려져 있는 건 '정신 트라우마 카드' 라고 한단다♪」 방긋

유키호 「우, 웃으시면서 그런 무서운 카드 설명 하지 마세요……」

코토리 「에헷, 신체 카드는 체력이 깎였을 때, 정신 카드는 정신력이 깎였을 때, 바로 그 조사자에게 관리자가 주는 거야」

히비키 「별로 받고 싶지 않다구…」

코토리 「그리고 트라우마 카드의 또 다른 특징! 신화 카드는 사용한 즉시 효과를 낸 뒤 버려지지만, 트라우마 카드는 조사자에게 부착된 채 계속해서 효과를 발휘 하는 카드라는 점!」

마코토 「어, 어디 보자…… '처, 청력 상실!?'」

히비키 「'폐소공포증' 이라는 카드도 있어……」

유키호 「'발 밑에 벌레 때가…' 꺄아악!」 덜덜

타카네 「세, 세상에나…」

코토리 「아, 그거 다 보면 안된다? 게임을 즐길 때의 충겨… 아니, 즐거움이 없어지잖니」

히비키 「으으…」

마코토 「보라고 해도 안볼래요…」

코토리 「그리고, 트라우마 카드는 신체, 정신 모두 동시에 한 종류만 부여할 수 있어, 예를 들어서 신체 트라우마 카드가 붙어 있는 상태에서 또 다른 신체 트라우마 카드가 부착되면 기존에 있던 건 제거 되는 거지」

타카네 「그럼 정신 트라우마 카드만 부착되어 있는 상태라면 신체 트라우마 카드도 부착될 수 있는 거군요」 덜덜

코토리 「맞아!」

유키호 「우으…… ? 트라우마 카드에도 숫자가 있네요? 이건 뭔가요?」

코토리 「아 참, 트라우마 카드에는 또 한가지 사용 조건이 있어, 바로 남은 체력과 남은 정신력이야」

히비키 「그럼 숫자 4 라고 적혀 있는 건…」

코토리 「그 카드는 남은 체력이나 정신력이 4 이하일 때만 쓸 수 있다는 뜻이지」

타카네 「그렇다면 숫자 8 은 8 이하일 때 겠군요, 헌데 숫자 0 은…?」

코토리 「그건… 아 참, 아까 정신력이 다 떨어지면 어떻게 되냐고 물어 봤었지?」

히비키 「이제 듣고 싶지 않다구…」

코토리 「바로 바로! '정신 붕괴' 상태가 된답니다!」

마코토 「… 이미 반 정도 붕괴 됐어요……」

코토리 「어머, 그럼 마코토 탐정님은 정신력을 반 까놓고 시작할까?」

마코토 「아뇨! 아니에요!」

타카네 「정신 붕괴…… 그런 상태는 결코 되고 싶지 않습니다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어떤 불이익이 있는 지요?」

코토리 「사실 명칭만 그럴싸 할 뿐이고, 그렇게 큰 불이익은 없어」

유키호 「어, 어떻게 되는 데요?」

코토리 「우선, 아까 타카네가 말했던 '숫자 0 정신 트라우마 카드' 의 대상이 되지」

타카네 「그렇, 군요…… 그, 그런 무시 무시한 일이… 일어 나는 카드라니……」 덜덜

마코토 「어떤 카드길래…… 아, 아냐! 듣고 싶지 않아!」

코토리 「그리고 정신 붕괴 상태인 조사자는 굳이 정신력이 깎이지 않아도, 항시 정신 트라우마 카드의 대상이 될 수 있어」

히비키 「그 정도면 충분히 위험천만한 상태인 것 같은데…」

코토리 「그러면… 마지막으로 '관리자 특수 카드' !!」

유키호 「그 카드는 신화 카드나 트라우마 카드보다 크네요…」

마코토 「일러스트도 그려져 있네」

히비키 「… 죄다 무섭게 생긴 카드 뿐이야…」

타카네 「이 게임에는 좀 더, 뭐라고 할까, 따스한 카드는 없는 건가요?」

코토리 「여기!」

타카네 「? 어디 보자…」



[관리자 특수 카드 -  방화광]

도와줘요! 우리 아이가 아직 집안에 있단 말이에요! 이거 놔요!



타카네 「………」 덜덜

히비키 「………」 토닥토닥

코토리 「농담이고! 그 카드는 이번 시나리오에선 안 쓰니까 걱정 마!」

마코토 「아마 더 악랄한 카드일 거야……」

코토리 「관리자가 가지고 있는 신화 카드나 트라우마 카드는 조사자들에게는 비공개지만, 관리자 특수 카드는 공개된 상태로 진행 한단다. 그럼 한 장씩 소개해 줄게」



[관리자 특수 카드 - 하수인 명령]

요구 위협 수치 : 1

괴물들이 당신의 존재를 알아 채고, 몰려들기 시작한다

행동 : 몬스터 하나를 최대 2칸까지 원하는 만큼 이동시킨다. 이 카드는 한 차례 마다 한 몬스터에게 한 번씩만 사용할 수 있다



[관리자 특수 카드 - 사악한 존재]

요구 위협 수치 : 1

당신은 대처할 방법 없이, 그저 고대의 사악한 존재가 주변을 거니는 것을 느낄 뿐이었다

행동 : 신화 카드 한 장과 트라우마 카드 한 장을 뽑는다. 만약 이 카드가 당신 차례의 첫 번째로 사용한 카드일 경우, 당신의 차례가 끝난 뒤, 위협 수치 1점을 얻는다



[관리자 특수 카드 - 정신 나간 살인마의 공격]

요구 위협 수치 : 4

미치광이가 문을 때려 부수고는 당신이 있던 방으로 달려 들어 왔다

행동 : 만약 게임 판 위에 '살인마' 가 한 명도 없다면 혼자 있는 (같은 방에 다른 조사자가 없는) 조사자 하나를 선택 하여, 그 칸에 '살인마' 한 명을 난입 시킨다.

'살인마' 가 하나 라도 있을 경우 그 '살인마' 의 체력을 완전히 회복시킨다. 그런 뒤, 그 '살인마' 가 생체 표본을 가지고 있지 않을 경우, 관리자가 원하는 칸으로 이동시킨다



[관리자 특수 카드 - 생체 표본 채집]

요구 위협 수치 : 1

괴물이 당신의 머리카락을 잡아 뜯었다

행동 : 조사자와 같은 칸에 있는 몬스터 하나를 선택한다. 몬스터에게 생체 표본 토큰 하나를 놓은 뒤, 그 몬스터를 1칸 이동시킨다. 만약 그 몬스터가 관리자의 차례가 시작할 때 제단과 같은 칸에 있다면 생체 표본 토큰을 제단으로 옳긴 뒤, 5점의 위협 수치를 얻는다



[관리자 특수 카드 - 제어할 수 없는 충동]

요구 위협 수치 : 2

당신의 눈은 친구의 피로 물든 자신의 손을 멍하니 바라 본다

행동 : 조사자 한 명을 선택한다. 그런 뒤 당신은 그 조사자에게 강제로 이동 혹은 행동 한 번을 실행한다. 그에 대한 조건은 모두 충족 하는 것으로 처리한다





코토리 「… 이상이야!」

히비키 「… 역시나」

유키호 「죄다 무시 무시한 카드들 뿐이에요…」

코토리 「참고로 관리자 특수 카드는 사용해도 없어지거나 하지 않고, 계속 관리자가 가진 채 플레이 할 수 있단다」

마코토 「네!?」

유키호 「안 그래도 저렇게 무서운데, 계속 쓸 수 있단 말이에요!?」

타카네 「아뇨, 그리 두려워 할 것 없답니다」

히비키 「타카네?」

타카네 「예를 들어… 저, [정신 나간 살인마의 공격] 이라는 카드는, 다 함께 다니면 아예 쓸 수 조차 없지 않나요?」

마코토 「그, 그러고 보니……」

타카네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생체 표본 채집] 이라는 카드도 쉽게 쓰지는 못 할 테지요. 우리들이 괴물들을 피해 다니면 그만입니다」

유키호 「맞아요!」

히비키 「그래! 카드 내용을 알 수 있으니까 이런 식으로 미리 대처하면 되는 거야!!」

타카네 「그렇습니다, 우리가 두려워 해야 할 것은, 오히려 그 정체를 알 도리가 없는 신화 카드나 트라우마 카드 쪽일 겁니다」

마코토 「타카네씨 말이 맞아! 이런 식으로만 하면 어려울 것 없겠어!」

코토리 (…… 후후, 그게 말처럼 쉬우려나?)
코토리 「그래, 맞아! 이 게임은 조사자들이 다 함께 힘을 합쳐서 사건을 해결하는 게 목적인 게임이니까! 그렇게 서로 협력해서 앞으로 나아 가면 된단다!」 방긋

히비키 「응! 왠지 자신감이 생겼어! 어서 사건을 해결하러―」

유키호 「?」

마코토 「?」

히비키 「그, 그런데, 결국 이 게임, 어떻게 진행하는 거야?」

타카네 「세상에나…」

코토리 「앗차! 내 정신 좀 봐! 게임 순서를 설명한다는 게 그만, 관리자 카드만 줄창 설명하고 있었네…… 에헷!」 삐질삐질

히비키 「코토리이…」

마코토 「이젠 정말 시작 좀 하고 싶다구요…」

유키호 「설명 듣는 데만 한참 걸리는 것 같아요…」

타카네 「………」 꼬르륵

햄조 「Zzz」

코토리 「알았어!! 이젠 정말 게임 진행 방법만 설명하고 바로 시작할게!! 」

히비키 「이게 만약 방송이었다면 진작에 다들 채널 돌렸을 거라구…」

코토리 「대신! 게임이 끝나고 나면 다 같이 저녁 먹으러 가자!」

타카네 「저는, 라멘이 좋습니다」

코토리 「응! 그리고 만약 이 게임에서 너희들이 이긴다면, 저녁값은 전부 내가 쏜다!!」

마코토 「정말이요!? 앗싸!」

히비키 「꼭 이겨버리자구!!」

유키호 「저도 힘낼게요!」

타카네 「반드시, 사건을 해결 하도록 합시다!」




3화가 될 때까지 게임 시작을 못하다니…

지구인들아 나에게 필력을 나눠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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