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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프로듀서, 각하에요, 각하!" 파랑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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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17, 2013 17:04에 작성됨.

(링크는 모두들 잘 알고계시는 い鳥 입니다.)

아수라히메 발매 이후 6개월이 지났다. 하루카, 아니 하루각하와 우민들에 의한 아이돌 사냥은 절정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이 무서운 광풍속에서 감히 아이돌을 띄울 생각을 하지 못하는 약소 사무소들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사무소의 아이돌들이 사냥을 당했다. 그에따라 도산까지 간 사무소도 있을 정도이다.

대표적인 사무소로 뽑히는건 961프로덕션. 주피터 이적 이후 새로운 간판 아이돌로 내세운 "마왕엔젤"은

세간에 알려짐과 동시에 사냥 대상이 되었다. 그 결과는 1주. 단 1주만에 그룹이 해체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 이후에 등장시킨 961소속 아이돌들이 투자한만큼의 수익도 가져다주지 못한채 해체되자, 쿠로이사장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하루각하를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모두 헛수고였다. 쿠로이사장이 그녀를 떨어뜨리기위해 한 일들은 대부분

듣기만 해도 치가 떨리는 일들이었다. 악덕 기자를 고용한 고의적 오해성 기사 유포라든지,

알바생들을 이용한 악플이라던지, 심지어는 길가에서 습격하거나 납치하려는 시도까지 있었다.

그러나 그런 노력들에도 그녀의 활동은 계속 되었다. 역으로 기사를 쓴 기자가 우민들에 의해 테러를

당하는 등 아무런 효과를 얻지 못한채 피해만 입게되었다.

결국 961프로는 무너졌고, 쿠로이사장은 우민들의 추적에 의해 범죄사실이 알려져 구속되었다.

일개 아이돌이 대형사무소의 방해공작을 뚫고, 오히려 그 사무소를 붕괴시켜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 사건 이후로 그간 사무소에 걸려오던 하루카의 활동에 대한 항의전화가 사라졌다.

961도산 이전의 아이돌계의 흐름이 "사냥에도 버틸수 있는 아이돌의 육성" 이라면, 지금의 흐름은

"사냥 대상이 되지 않도록 어중간하게 띄우고 그 상태를 유지시키는 것"으로 바꿨다.

그리고 그 흐름속에서 우리 765프로와 이 흐름을 두려워하여 '인수'라는 명목으로 합병된 876프로만이 

그나마 성장해 나갈수 있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아무리 떠도 사냥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765프로 소속 아이돌은 프로젝트 페어리, 류구코마치, 트루화이트(유키마코), 원투→테일즈(야요마미)

반남엔젤과 나 이렇게 5그룹으로 나누어 활동하고 있다. 이유는 "사냥 대상이 되었을 때, 혼자보다는

그룹이 더 의지될 것이다."라는 것이 프로듀서의 설명이었지만,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었다.

현재 아이돌사냥을 당하지 않은 사무소는 765프로뿐. 그리고 아마미 하루카는 765프로 소속

루머가 돌지 않으면 이상한 상황이다. 유닛은 유닛으로 활동함으로써 개개인으로써의 어필을

줄임과 동시에 그룹으로써의 어필로 이 기회를 잡아보자는 프로듀서의 작전때문이다.

내가 혼자 유닛에 들어가지 않은 이유는 내입으로 말하긴 뭐하지만, 팬의 수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아니, 바르게 말하자면, 내가 가장 팬들을 빼앗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의 하루카가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사람들을 휘어잡는다면, 나는 예전부터 노력해온 내 "가창력"으로 팬을 만든다.

서로 어필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출혈도 적다. 사냥을 당하지 않아 충돌이 없던것도 이점중 하나였다.

그리고 프로듀서의 이번 작전은 그 점을 착안하여 계획되었다.




회장은 만석이다. 표의 판매가 시작된지 1분되 채 되지 않아 매진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회장의

문에는 "아마미 하루카 & 키사라기 치하야 합동 라이브" 라는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치하야, 작전은 기억하고 있지?"

"네 프로듀서."


하루카가 쓸 수 있는 곡은 I want와 아수라히메 총 2곡. 따라서 라이브를 장기전으로 가면 이 2곡을

반복할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하루카는 30분정도의 짧은 라이브만을 가져서 두드러지지 않은 문제지만,

이건 "합동 라이브"다. 이쪽이 장기전으로 끌려면 얼마든지 끌 수 있다. 장기전으로 끌기만 하면

무너트릴 수 있다. 하루카에겐 연락이 없었지만......반드시 온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라이브다. 

오지 않을리가 없다. 라는게 프로듀서의 작전이었다.

라이브 시작 1분전, 그녀가 대기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치햐야, 갔다와."


그 말에 따라 나는 무대로 향했다. 첫곡은 "잠자는공주". 앞부분의 곡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사람들을

날뛰게 만드는 하루카의 곡과는 상반되게 조용하고 평화로운 곡으로 설정했다.

첫곡을 끝내고 대기실로 돌아오니 하루카는 처음 왔을때의 분위기를 지킨채 앉아있었고

프로듀서는 뭔가 질렸다는 듯이 라이브장면이 나오는 TV를 보고있었다. 이윽고 그녀가 무대로 향하자

프로듀서는 내뱉듯이 한숨을 쉬었다.둘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던거지? 라고 생각할 무렵, 그녀의

무대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프로듀서와 나는 동시에 탄식일지 한탄일지 모를 것을 내뱉었다.

신곡이었다. 내가 형성해놓은 분위기는 "우민"을 강조하는 그녀의 신곡에 완전히 묻혀버렸다.


"프로듀서 어쩌죠?"

"..................................."


프로듀서는 뭔가를 생각하듯 몇분동안 말이 없었다. 그리고 어쩔수 없다는 듯이 이렇게 말했다.


"........치하야, 조금 빠르긴 하지만, '그 노래'를 써야겠다."


나는 조금 주춤거린 뒤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이 상황을 타개 할 수 있는 것은 '그 노래' 뿐이다.

이런 말이 끝날 무렵 하루카의 신곡이 끝났다. 나는 무대로 향했다. 회장은 우민 일색이었다.

그리고 그 우민들의 함성일지 야유일지 모를 소리 사이로 '그 노래'의 인트로가 흘러나왔다.

내가 다시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해준, 나를 노래하는 아이돌에서 가희로 만들어준, 그노래.

모두가 내게 준 소중한 노래. "약속" 이었다.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회장은 다시 나의 편으로 돌아섰다. 거기에 하루카의 다음곡인 "I want"는

왜인지 모르지만 예전만큼의 패기나 카리스마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리고 프로듀서는 내게

쐬기를 박으라면서 다음 곡을 지시했다. 


"우는 것이라면 쉬울지 모르겠지만 슬픔에는 휩쓸리지 않아....."


과연 프로듀서라는 말이 나올정도의 곡 선택이었다. "약속"으로 내게 기울어진 무대는 "파랑새"로 완전히

나의 무대가 되었다. 이제 완승이다. 하루카가 쓸 수 있는 곡은 아수라히메 한곡. 그 뒤로는 반복일 수 밖에 없다.

승리는 확실하다.............................................................................................................라고 생각했다.

하루카의 다음곡은 신곡도 "I want"도 "아수라히메"도 아니었다.

멜로디가 조금 다르긴 하지만, 확실하다. 하루카의 다음 곡은...........................파랑새였다.

몸에 기운이 다 빠져나가는듯한 느낌이었다. 



깨어나보니 사무소의 천장이 보였다. 그리고 일어나보니 모두의 얼굴이 보였다. 하루카가 봤다면 분명

크게 기뻐했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저.......프로듀서는....."

"치하야를 여기 데려다주고 바로 나갔어. 잠시 누굴 만나고 온대."

"참, 그 바보프로듀서. 자기 아이돌을 이렇게 만들고 어딜간거야?!"


오토나시씨와 미사세씨의 목소리였다.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그렇구나.....난.............실패한거구나..........

그 때 기절해서.........미안해 하루카............너를 되돌려놓지 못해서.......


사무소 문이 열였다. 프로듀서였다.


"허니!" "너, 도데체 어딜갔다온거야?!" "프, 프로듀서!" " " " " " "


모두들 프로듀서를 둘러싼채 말을 하고 있었다. 마치 지난 뉴이어라이브때처럼.....................

그런 모두를 뒤로한채 프로듀서는 스케쥴이 적혀있는 화이트보드 앞에 섰다. 그리고 모든 일정을

지우기 시작했다. 모두들 놀라서 말이 없었다. 나역시도 그랬다.

그런 우리들을 보며 프로듀서는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765프로는, 활동을 잠정중단한다." 라고..................




p.s. 날라간거 복구 완료. 여러분 ss쓸때는 한글을 생활화합시다.ζ_'ヮ')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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