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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키 「프로듀서는 야한 책을 어디에 숨기는 거야?」 -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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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08, 2014 19:07에 작성됨.

 

아무래도 잘못 들은 것 같다. 아이돌의 입에서 나올 리 없는, 아니 미래에는 있을 지도 모를 일이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나와서는 안될 말이 귀를 파고들어 뇌를 순환한 듯한 기분이 드는데 착각이라고 믿고 싶다, 라고 프로듀서는 생각했다.

절대, 절대로 잘못 들었을 터이다. 놀라서 무심코 큰 소리를 질러버렸지만 분명히 잘못 들은 것이 확실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아이돌의 입에서 서로 씻어주자라는 말이 나올까 보냐! 있어서는 안된다. 그래서는 안 된다. 아, 역시 무리한 탓이었나. 지금 욕실에서 수영복을 입고 같이 입욕을 하고 있는 히비키의 입에서 그런 말도 안되는 말을 듣다니. 역시 최근에 무리한 모양이다, 아하하하하하하하.

그래, 내일 휴가를 내자.

같은 프로듀서인 리츠코나 사무원이신 코토리 씨에게 부담을 가해버리는 것이 못내키기는 하지만, 지쳐버린 신체에 활력을 요구하는 휴식이 지금의 자신에게 절실히 필요한 타이밍이다. 자아, 그럼 아직 씻지는 못해서 아쉽지만 그만 이 욕실에서 나와 몸을 닦고 잠을 자보도록 하───

 

"뭐하는 거야, 프로듀서. 어서 서로 씻겨주자고."

"……."

 

───지는 못할 것 같다.

살짝 발그레 붉어진 뺨으로, 따뜻한 물에 담겨져 옅은 붉은색을 띤 여체로서 어느새 욕조에 나와 목욕의자에 앉은 채로 등을 프로듀서를 향해 보이고 있는 히비키.

조금 전까지 현실도피를 맹렬히하던 프로듀서의 정신이 눈앞에 보이는 광경으로 인해 크리티컬 히트를 당하며 한가지 환상이 펼쳐졌다.

뇌내는 순식간에 오버히트.
뇌내망상은 마치 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마냥 초고화질.

외로운 밤을 달래주던 비장의 AV에서 보던 장명들이 스쳐지나간다.

 

「오빠…….」
「부드럽게 씻겨줄게…….」
「응……♡」

 

목욕의자에 앉은 상대에게 섬세하고도 부드러운 손길로 애무하듯이 씻어주는 두 사람. 묘하게 거칠어진 숨소리와 함께 서로의 육체를 만지작거리며 뜨거워져가는 신체를 주체하지 못한 두 사람은 결국!

 

"……."

 

더이상은 안된다고 프로듀서는 생각했다.

이 이상 이대로 있다가는 무슨 일을 저질러 버릴 지도 모른다. 이미 이성의 마지노선은 한계. 여기서 자극을 더 받다간, 그야말로 경계를 넘어버리게 되어버린다. 넘어버리는 순간, 여러 의미로 끝. 순식간에 여파가 이리저리 퍼져나가 폭탄을 맞아버리게 될 지도 모른다.
 
등을 내밀은체 어서 씻어달라고, 라고 말하며 보채는 히비키에게는 미안하기는 하나 여기서는 어쩔 수 없이 피해야만 한다. 나가야만 한다.

 


(나는 프로듀서고 너는 아이돌. 눈앞의 저 여체는 부드ㄹ……운게 아니라 돌보듯 해야하느리라! 하나님, 부처님, 나무아미타불관세음아멘. 성지쇄골사이로 계곡이 난무하여 미끄러지듯한 유려한 곡선이 흔들린다한들 나는 나이요 공은 공이로다.)

"???"

 

속으로 스스로도 영문을 알 수 없는 말들을 되는대로 읊으면서 그는 욕조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하반신에 튼튼히 감은 타월 한 장만인 차림새로 비틀거리며 걸음을 옭기는 그. 시선은 히비키에게서 최대한 멀찌감치 던지며 오로지 출구만을 바라보고 걸었으니.

그러하나 그가 발밑을 제대로 보지 않고 간 것은 그에게 있어 크나큰 실수였다.

 


"어? 우, 우와아아아앗?!"

"에엣? 우갸!?"

 


씻어주자는 말에 오지 않는 프로듀서를 보고 조금 뾰루퉁하던 히비키는 갑자기 그가 거의 눈을 다른데로 돌린 채로 다가오다가 쓰러지자 깜짝 놀라서 일어났다. 그렇지만 쓰러지려하는 그를 피한 것은 좋으나 미처 제대로 피해내지 못해 그만 그의 발에 다리가 걸리는 바람에 히비키는 프로듀서를 따라 넘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뭉클♡

 

바닥에 자빠진 충격으로 전신에 통증이 와 인상을 찌푸리던 프로듀서는 일순 갑작스레 등 뒤에 느껴지는, 굉장히 기분좋은 듯한 느낌이 드는 부드러운 물체가 등을 압박하고 있음에 눈을 크게 치켜떴다.

 


"아, 아야아……. 프, 프로듀서, 미안하다고……."

"……."

 

등 뒤로 들려오는, 익숙하고도 예쁜 목소리.

그와 동시에 프로듀서는 자신의 뒤에 쓰러진 이가 누구인지 인식해버렸다. 어차피 이곳에 있는 사람은 단 둘.

바로 자신과 아이돌인 가나하 히비키.

 


"응, 아."

 

뭉클, 뭉그적♡

 

아마 일어서려했다가 자세가 불안정하여 다시 미끄러졌는지 살짝 당황해하는 히비키의 목소리와 함께 등에서 전해지는 마시멜로와 같은 부드러운 압박감이 더욱 짓누른다. 그 덕분에 등에서 느껴지는 무언가의 감촉이 더욱 확연하게 프로듀서에게로 전해진다. 키에 비해 크면서, 보드랍고 말랑거리는, 만지면 분명히 기분좋을 것이 확실한 부드러운 무언가가!

그것의 이름은 바로!

 


(가, 가스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음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차마 입밖으로 끌어내지 못할, 기괴한 외침을 마음속으로 펼쳐내며 프로듀서는 절규했다.

가슴만이 아니라 소녀의 부드럽고 탱글한 여체는 등에서로부터 여실히 전해져 촉감만으로도 이미 이성의 한계를 사정없이 찔러내고 뇌골수마져 구워버리고 있다. 거기에 일어서려고 꼼지락거리는 히비키의 탓으로 소녀의 살결이 자꾸만 등과 허리, 둔부롸 허벅지에 스쳐지나간다든지 밀착해온다든지 하면서 뭐라고나 할까, 굉장한 행복감을 안겨주고 있었다.

물론 덤으로 프로듀서가 필사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이성의 한계도 매우 빠른 속도로 무너져가고 있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지만.

 

"아, 안 돼. 안된다. 우오오오오ㅡ,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에? 으갸? 프로듀서? 가, 가만좀 있으라고. 미끄러워져서, 앗."

 

살아생전 생으로 느껴보지못한, 기쁨과 배덕감의 감촉에 기괴한 외침을 지르면서 몸을 일으키려던 프로듀서였으나 그럴수록 등에서 느껴지는 지고의 부드러움이자 악마의 유혹이 더욱 강한 압박감을 형성하며 피부를 자극.

그리고는

 


【뚝】

 

이성이 끊어져버렸다.

마치 처음부터 무리였다는 듯이 싹뚝.

 

"우후후후……. 아하하하, 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 키, 키, 크, 크큭, 큭큭큭큭큭……."

 

그리고 프로듀서는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간신히 미끄러운 욕실의 바닥에서 일어난 히비키는, 갑자기 바닥에 여전히 누운채로 미친듯이 웃어대는 프로듀서를 보면서 뭔가 이상해졌다는 것을 눈치챘다. 어쩐지 해탈한 듯한, 그리고 무언가 박살이 나버린 듯한 웃음.

그 옛날 아주 어린 시절에 자신의 오빠와 함께 서로 몸을 씻어주던 기억이 나 프로듀서의 등이라도 씻어줄 요량으로, 정말 아무런 사심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그를 씻겨주려던 히비키는 뭔가 이 목욕이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처음부터 둘이 들어온 자체부터 잘못된 거였지만 말이다.

 

"에, 저기……. 프로듀서? 자, 자신은 이만 나가볼테니까."

"응? 왜? 그럴 필요없어."

"으갸?"

 

킥킥, 거리며 웃던 프로듀서는 일순간에 웃음을 멈추고 의연한 목소리를 내며 몸을 일으켰다.

코에는 주르륵 떨어져는 코피. 하체에는 중요한 부위만을 가린 타월만이 전부. 진한 오해를 일으킬 만한 모습으로 프로듀서는 비틀린 웃음을 지으면서 히비키에게로 다가갔다. 스윽 하고 코피를 닦고서는 널부러진 목욕의자를 끌어와 놓고는 그곳에 털썩 주저앉는다.

그리고는 부드럽고도 아늑한, 마치 작업을 거는 제비처럼 녹아내릴 듯한 목소리로 히비키를 불렀다.

 

"자, 이리와, 히비키. 내가 씻겨줄테니까."

"우갸!? 아, 아니. 생각해보니 그럴 필요까지는 없는 것 같다고……."

"사양할 것 없어. 자, 어서."

"그, 그럼……."

"부드럽게 씻겨줄테니까. 기분좋게 해줄테니까 걱정마지말고 앉으렴."

"어, 음…… 자, 잘 부탁한다고."

 

뭔가 미심쩍지만, 자신의 오빠와 닮은 그의 말에 히비키는 속는 셈치고 앉기로 했다.

평상시의 그라고 볼 수는 없으나 아까와는 달리 진정된 모습으로 부드럽게 말을 거는 그이기에 등, 정도로만 씻겨달라고 하면 될테지하고 생각하면서 히비키는 그의 앞에 등을 돌린채로 목욕의자에 앉았다.

그러나 히비키는 뒤를 봤어야만 했다.

왜냐하면 프로듀서는 망가진 얼굴로서 히비키를 보고 있었으니까.

사회에서, 사무소에서 보던 그는 여기에 없다! 이곳에 있는 남자는 현재 망가져버렸으니까. 이미 그의 눈에는 빛이란 사라진지 오래.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한, 평상시의 그라면 내지 않을 말을 태연스레 내뱉고 있다. 막아설 의지도, 이성도 모두 박살이 나버린, 본능과 욕망에 지배되어버린 상태! 바디 삼퓨를 듬뿍 뿌린 타월을 서슴없이 히비키의 등으로 가져가는 프로듀서의 얼굴에는 망가져버린 미소가 떠올려져있었다.

이제 위험한 것은 프로듀서의 이성이 아니다. 조금 전까지 위험했던 것이 그의 이성이었다면, 지금 위험한 것은 바로 히비키의 소중한 무언가.

그리고 그것을 위협하는 것은 다름아닌 프로듀서다.

 

─툭.

 

"웃."

 


목욕의자에 앉아서 물에 젖어서 몸에 달라붙은 긴머리를 만지작거리던 히비키는 등에서 느껴지는 부드럽고도 살짝 까끌한 감촉에 기묘한 목소리를 내버렸다. 스스로가 아닌, 다른 타인이 씻겨주는 상황. 늘상 써왔던 타월이 아니라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등을 씻겨주는 사람이 프로듀서라서 그런 것일까.

몰려오는 부끄러움에 달아오른 얼굴을 고개를 숙이며 숨긴 히비키의 등을, 프로듀서는 타월을 든 손으로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면서 스치듯이 문질렀다.

마치 예술품을 다루는 장인처럼, 정성스런 손길로 섬세하게 만지작거리면서.

그럴 수록 히비키는 등에서 느껴지는 기분좋은 촉감에 몸을 흠칫흠칫 떨면서 목욕의자에 허벅지를 모으고 그 사이에 두 손을 찔러넣으며 의자를 잡았다.

 

"……히비키는 등이 참 예쁘구나."

"으갸? 으, 고, 고맙다고."

"등 뿐만이 아니라 머리카락도 좋네. 쓰다듬으면 부드럽게 쓸려내리고."

"응, 우, 우웃! 으, 히, 햐앗!?"

"아까부터 왜 그러는 거지, 히비키? 이상하네. 그냥 등을 씻어줄 뿐인데 히비키는 왜이렇게 자꾸만 몸을 떠는걸까나. 응?"

"자, 잠시만. 그렇게 쓰다듬지 말라ㄱ…… 흣, 히야앙!"

"후후후……."

 

분위기는 명백상 이상한 쪽으로 흐르고 있다.

이제 완연히 빛을 잃은 프로듀서의 눈동자.

이미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단계에 달해있다. 지금 히비키의 등을 씻어주면서 그녀의 등을 애무하듯이 매만지는 그는 아이돌들이 익히 알던 765프로의 신입 프로듀서따위가 아니다.

지금 그는 그야말로 에로전사! 에로에 눈을 뜨고 욕망에 지배당하여 이성의 한계따위는 진즉에 돌파하여 꿈도 희망도 내버리는 범죄의 길로 빠져들려하는 비틀린 종자로다! 아마도 그를 따르는 아이돌들이 본다면 지금껏 쌓아올린 이미지는 무너져내리는 댐마냥 와르르 사질 터.

하지만 이미 이성따위 버려버린 그는 그런것따윈 상관하지 않는다.

 


"갸, 아, 아아, 아……. 거, 거긴, 아……."

 

슬슬 등을 지나친다.

타월로 몸을 씻는 것을 빙자한 욕망의 손길이 히비키의 뒤를 쓰다듬는다. 등을 지나쳐 잘록한 라인을 그리는 허리를, 태양의 눈부심 아래 반짝이는 농염한 허벅지를, 심지어 살그머니 가슴의 아래께를 지나쳐 둔부의 근처마저 거품을 내는 타월로 씻으면서 지나치고 만지고 있다.

이미 입가에 걸쳐진 미소는 찢어질대로 찢어져 욕망에 제대로 지배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소름끼친다.

 

"하아, 하아……."

 

뭔가 아니라는 생각은 들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듀서에게 등을 맡겨버린 히비키는 서서히 그의 손길에 농락되어가는 자신을 통제할 수 없었다.

프로듀서의 타월이 지나갈 때마다 흠칫거리는 몸. 그와 동시에 느껴지는 기묘하고도 기분좋은 감각. 점차 달아오르는 열기에 몸이 지배되어가고 입술에서는 가쁜 숨소리가 연신 내쉬어지고 있다.
 


"이제 충분히 뒤는 씻었구나."

"으갸아아아아아……."

 

기묘한 씻어주기의 끝을 고하는 목소리.

그 소리에 이제 끝이구나 하는, 그 순간 프로듀서의 말이 이어졌다.

 

"그럼 이제 앞도 씻어야겠지?"

"에……?"

 


평상시에 히비키에게 말했다면 분명히 쳐맞아도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는 발언. 그러나 그의 손길에 그의 테크닉에 힘이 빠져버린 히비키는 가쁜 숨을 내쉬면서 그가 움직이는 대로 누울 수밖에 없었다.

바닥에 길게 누운 채로 아슬아슬하게 가릴 곳을 간신히 가린, 살짝 비껴진 수영복을 입은 채로 한창 물이 오른 여체가 욕실의 바닥에 조심스레 눕혀져있다. 분명히 소녀임에도 불구하고 뭐라 말할 수 없는 색기가 히비키로부터 피어오른다. 태양처럼 활발하고 빛이 나던, 그런 히비키의 다른 모습에 프로듀서는 더욱 입가를 비틀어올리면서 슬그머니 손을 올리고

 

"자아, 자아……. 진짜는 이제부터라고?"

 

웃음을 멈추지 않은 채로 천천히 유일하게 히비키의 신체를 가려주던 수영복을 향해 손을 뻗었다.

점차 다가가는 손.

프로듀서와 아이돌의 관계가 무너지기 일보직전의 위기의 순간!!

 

────드르륵



드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타카네가 등장했다.



"히비키, 여기에 계십ㄴ……."

"……."

"……."

"……기이한."

"……."



갑작스러운 타카네의 등장. 무슨 말을 해도 오해의 여지가 분명한 현장에 프로듀서는 굳어버렸다.

전신을 관통한, 이제껏 당해보지 못한 쾌락(?)의 여운에 정신이 몽롱한 히비키는 여전히 가쁜 숨을 내쉬면서 바닥에 쓰러져있고 그런 히비키를 두고서 타카네는 지긋이 히비키를, 그리고 프로듀서를 순서대로 보면서 상황을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친한 친구가 연락도 없이, 일이 끝나고 나서 집에도 있지 않고 휴대폰으로도 연락이 되지 않아 무슨 일이 있는 것이 아닐까하여 햄죠와 이누미를 히비키의 집에서 데리고 나오고 추적한 끝에 다달은 프로듀서의 집.

어이하여 이곳에 히비키가 있는지는 모르나 우선 일단 벨을 누르고 사람을 불렀으나 응답이 없었다. 혹여나 정말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햄죠에게 부탁하여 현관문 밑, 신문투입구로 들어가 잠금을 풀어내게 하여 집 안으로 들어왔다. 집주인에게는 무례한 짓이나 친우의 안위가 걱정된 타카네로서는 후에 사과를 하기로 하고 히비키가 있음직한 곳을 둘러본 것.

그리하여 발견은 했으나 상황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타카네의 눈에 들어온 것은 한껏 볼을 붉힌 채 쓰러진 히비키와 그녀를 향해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손을 뻗고 있는 프로듀서.


자, 여기서 도달할 수 있는 답은 무엇인가.



"……과연 이해했습니다."

"으, 으응?"

"이곳은 프로듀서의 집이고, 지금 프로듀서께서는 히비키와 레슬링을 욕실에서 하고 계시는군요."

"어? 아, 아아아!! 그, 그렇지! 아, 아하하하. 히비키가 갑자기 자신과 레슬링을 하자고 해서 나도 그러면 어떨까하는 마음에……."

"……설마하니."

"에?"

"설마하니 대충 던진 말을 덥썩 물고 변명하려할 줄은 몰랐습니다."



경멸어린 눈초리로 타카네는 프로듀서를 내려다보듯이 쳐다보면서 자세를 잡았다.




"자, 잠깐만. 타카네, 잠깐 기다려. 이건 오해다."

"오해라고 하기에는 상황이 너무도 놀라울 따름이라 변명을 듣고 싶어지지 않는군요. 자, 그럼 프로듀서. 화장실은 다녀오셨습니까? 신에게 기도는 하셨는지요? 가랑이를 부여잡고 덜덜 떨며 기절할 준비는 OK이신지?"

"갑자기 그게 무……."




당황스런 말에 일단 무어라 말이라도 할려하던 그때, 프로듀서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어느새인가 다가온 타카네의 무릎을 아주 일순간이나마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퍼어어억!!



"꺼, 으, 으……."



살아생전, 이토록 격렬한 고통을 당해본 적이 있었을까하고 고심했을 정도의 극심한 충격과 함께 그의 의식은 점멸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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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네의 일격.

효과는 굉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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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조금 아쉬웠을지도?


P.S. 그런데 이쯤이면 느낌표 붙여야할까요. 아니면 신사게로 직행??


P.S.2. 개강이다! 기숙사다! 방안에 숨덕은 나뿐이다! 아하하하하, 글을 쓸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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