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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S+Love Live!] P "어라? 스쿨 아이돌? 왜 나를?" -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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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28, 2014 13:23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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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실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가는 동안, 리츠코 일행은 담판을 짓기 위해 이사장실로 가고 있었다.

하나요 : 우효오오오오!! 765 아이돌이다!

리츠코 일행의 길을 가로막고 있던 것은 고이즈미 하나요와 여학생들이었다.

여고생 2 : 꺄악~~마코토 님~~

여고생 3 : 각하에 마코토 님까지~~오늘은 호강하는 날이네~~

하나요를 필두로 한 팬들이 돌진했다. 리츠코는 두 팔을 쫙 벌려 팬들이 마코토와 타카네에게 다가가지 못하도록 막았다.

리츠코 : (아 정말. 이건 생각지도 못했네. 이 학교 학생 수가 적다고 해서 방심했는데 방과 후에도 이렇게나 남아있었을 줄이야.)

리츠코는 최선을 다해 막고 있었지만 버거운 듯 했다. 그럴만도 했다. 몰려드는 팬들의 수는 10명을 넘어갔지만, 리츠코는 프로듀서지 보디가드가 아니다. 게다가 긴 시간동안 설교하느라 힘이 빠진 상황. 만약 이대로 간다면 리츠코는 더 이상 막지 못하고 팬들의 파도 속에 휩쓸릴 것이 뻔했다. 

리츠코 : 마코토. 내 걸 가져가.

마코토 : 리츠코 씨,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리츠코 : 내 허가증을 가져가. 왼쪽 주머니에 있어.

마코토 : 리츠코 씨. 고마워요.

타카네 : 우리를 위한 그 헌신. 잊지 않겠사옵니다.

리츠코 : 흠~어차피 이렇게 사생팬의 접근을 막는 것도 프로듀서의 일들 중 하나라고. 어서 꺼내 가져가.

마코토는 리츠코의 상의 왼쪽 주머니에 손을 넣어 오토노키자카 학원 출입 허가증을 꺼내었다. 몇 걸음 걸어가던 타카네와 마코토는 문득 시선을 돌려 리츠코를 보았다. 리츠코는 여전히 힘겹게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학생들이 타카네와 마코토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었다.

<이사장실>

사장 : 후훗. 계획대로구만.

사실 몰려드는 아이돌 팬들도 몰래카메라였다. 오토노키자카 학원 이사장은 고이즈미 하나요에게 지시를 내려 사생팬 역할을 할 학생들을 뽑았다. 뽑힌 학생들은 자원한 사람들이라 진짜 사생팬들처럼 달려드는 연기하기를 쉽게 해냈다.

사장 : 리츠코 군.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으려나?

카메라에는 힘겹게 학생들을 막고 있는 리츠코가 찍히고 있었다. 화질이 좋지 않았지만, 리츠코가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는 것 정도는 그 정도 화면만 봐도 잘 알 수 있었다.

유키호 : 우으...사장님. 너무하신 것 같아요오오.

사장 : 허흠! 몰래 카메라가 그럭저럭 진행된다는 칭찬으로 받아들이겠네.

유키호 : 그게 아닌데요오오오...

미키 : 우와~미키적으로 사장님이 이럴 줄은 몰랐던 거야. 

사장 : 이럴 줄 알고 이벤트를 준비했지! 뮤즈(μ’s) 제군들은 이 옷을 입어줘야겠네.

765 프로 사장은 바퀴달린 옷걸이 걸이대를 밀고 와서는 이사장실에 있던 세 명의 뮤즈(μ’s) 멤버들에게 말했다.

마키 : 붸에에! 이런 걸 입으라고?

사장 : 그렇다네.

니시키노 마키는 걸린 옷들을 보고는 당황하여 이상한 소리를 내버렸다.

에리 : (에리치카. 집에 돌아가고 싶어...)

옷들을 본 아야세 에리는 절망했다.

우미 : 이사장님! 이런 옷은 안 입게 해주실 수 없나요?

소노다 우미는 옷들을 보고는 오토노키자카 학원 이사장에게 호소할 정도였다.

사장 : 제군들. 이 옷들은 이 학원의 학생이 만들어 주었다네.

마키 : (코토리네.)

에리 : (분명 코토리가 만든 옷일 거야.)

우미 : (코토리. 몰래카메라 끝나면 두고 보기로 해요.)

765 프로 사장의 발언을 들은 세 아이돌은 하나같이 미나미 코토리가 저 옷들을 만들었을 것이라 확신했다. 

우미 : 무리에요! 이런 파렴치한 옷은 절대로 못 입어요!

소노다 우미는 호랑이 가죽 비키니를 입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를 썼다. 사장 입장에서는 계속 실랑이를 벌일 수 없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마코토와 타카네가 학생회실을 향해 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빨리 세 명을 저지하고 시간을 끌 필요가 있었다.

사장 : 그럼 어쩔 수 없지. 이 옷들도 덧입게나.

에리 : 이 분홍색 옷들이라면 그나마 낫겠네요.

그렇게 교섭이 종료되자 아야세 에리와 니시키노 마키, 소노다 우미는 옆에 있던 빈 교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그 동안 몰래카메라 제작진은 몰래 카메라 장비를 다른 방에 숨겨, 마코토와 타카네가 단박에 알아챌 수 없도록 하였다.

에리 : 저기...

사장 : 응? 무슨 일인가?

765 프로 일행은 이사장실 옆에 있던 빈 교실로 자리를 옮겼다. 방송장비들 때문에 상당히 비좁아진 교실 안에 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에리였다.

에리 : 스타킹이 한 짝 뿐인가요?

미키 : 아! 금발이 입은 옷! 미키가 입었던 옷인거야!

에리가 입은 옷을 본 미키의 평가였다. 에리가 입은 옷은 미키가 퍼스트 라이브 때 입은 옷이었기 때문이었다. 한편, 마키는 탈의실로 쓴 교실에서 나오지 않는 우미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우미 : 무리에요! 무리! 무리! 무리! 이 옷도 너무 파렴치하다고요!!

마키 : 하? 우리가 라이브 때 입는 옷과 노출도는 비슷하잖아? 의미를 모르겠어.

우미 : 하지만...지금은 라이브가 아니잖아요.

마키 : 나도 부끄러워! 하지만 촬영이 빨리 끝나야 교복으로 갈아입을 수 있잖아?

우미 : 그렇지......

마키 : 그리고 출연료도 받았고 765 프로덕션의 도움도 받기로 약속된 사항이니까. 얼른 해버라자고.

우미 : 알았어요. 나갈게요.

결국 마키에게 설득당한 우미는 교실 밖으로 나왔다.

<이사장실>

마코토 : 허억. 허억. 여기구나.

타카네 : 정말이지. 찾느라 혼났사옵니다.

마코토와 타카네는 헤매고 헤맨 끝에 이사장실 앞에 겨우 올 수 있었다. 두 사람이 학교 지리를 모르고 있다는 점 덕분에, 몰래 카메라 제작진은 둘에게 들키기 전에 촬영 장비들을 모두 옆 교실로 옮기는 데 성공했다.

마코토 : 그럼 들어가자! 타카네!

타카네 : 담판을 지어야지요!

둘은 시선을 주고받고는 이사장실 문을 힘차게 열었다.

마코토 : 저 복장은...예전에 우리들이......

마코토는 이사장실에 있던 뮤즈(μ’s) 멤버 세 명을 보고 말을 잇지 못 했다.

타카네 : 기이한!

타카네 또한 어이가 없었는지 기이하다는 말을 내뱉었다. 

에리 : 이사장님과 이야기하러 왔나본데 인정할 수 없어.

마코토 : 푸훕! 하하하하하~

마코토는 갑자기 배를 잡고 웃기 시작했다. 아야세 에리는 그 모습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에리 : 갑자기 왜 웃지?

마코토 : 아니 그 옷을 입고 이야기하면 말이지. 우리는 웃을 수 밖에 없다고. 하하하하하하.

타카네 : 그 옷은 우리가 퍼-스트 라이브 때 입었던 옷이옵니다. 푸훗.

타카네 또한 웃음을 참을 수 없었는지 살짝 코웃음쳤다.

마코토 : 이 몰래 카메라는 누가 주도했지? 사장님? 프로듀서?

에리 : 우리는 그저 스쿨 아이돌이라 공연 때 복장을 입으려고...

마코토 : 아직 우리 말을 다 이해하지 않았나 본데, 그건 우리가 라이브 당시에 입었던 옷이야. 누군가가 보고 베낀 복제본이 아니라 원본 의상이라고.

에리 : 증거 있어요?

마코토 : 증거? 있고 말고. 거기 빨간 머리!

마코토는 니시키노 마키를 가리켰다. 마키는 당황한 기색을 내보이지 않고 대꾸했다.

마키 : 하? 내가 왜?

마코토 : 아까부터 불편해하던 기색이던데, 윗옷이 꽉 끼어서 그렇지?

마키 : 아냐!

마코토 : 그런 것 치고는 눈동자가 너무 잘 흔들리는데? 안 낀다기엔 네 호흡이 너무 짧아.

마키 : 그렇지 않다고? 이건 그냥...

타카네 : 잡아 떼도 소용 없사옵니다. 맞지 않는 옷임을 보니 치하야가 입었던 그 옷임이 확실하옵니다.

마키가 입었던 옷은 치하야가 765 퍼스트 라이브 때 입었던 옷이었다. 짧은 분홍 치마는 어떻게든 입을 수 있었지만, 마키에게 치하야가 입던 상의는 코르셋만큼이나 답답했다. 마코토는 마키가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까지도 옷이 찢어지지 않은 것이 대단하다는 감상을 속으로 했다.

타카네 : 그리고 거기 파란 머리!

우미 : 예? 저요?

타카네는 소노다 우미를 보며 말했다. 우미는 살짝 뒷걸음질쳤다.

타카네 : 마코토의 옷은 머리가 긴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사옵니다. 스쿨- 아이돌이라 해도 코디에 대한 감각은 있을 터. 당신들이 입은 옷은 절대 공연용으로 입은 옷이 아니옵니다!

마코토 : 엑! 타카네? 나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거야?

마코토는 살짝이나마 울상이었다. 초롱초롱한 마코토의 눈빛이 타카네에게는 새삼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타카네 : 잠깐. 이건 나쁜 뜻으로 말한 것이 아니옵니다. 그냥 머리가 짧다는 뜻으로, 남자같다는 의미는 전혀 담지...

마코토 : 역시나 그랬어!! 타카네도 평소에 내가 남자같다고 생각했구나!!

타카네 : 그러니까 그렇게 말한 적 없다 하지...

마코토 : 으아아아!!

마코토는 타카네에게 달려들었다. 타카네는 마코토의 손아귀를 피하고는 마코토의 왼팔을 잡아 뒤로 꺾었다. 타카네는 마코토의 오금을 무릎으로 눌러 무릎 꿇려 제압했다.

에리 : 우리 역할은 끝난 것 같네.

에리는 어깨를 으쓱하며 고개를 저었다. 마키와 우미 또한 각자를 바라보며 에리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사장 : 뭔가 허무하구만.

이사장실로 들어온 765 프로 사장의 감상이었다. 곧이어 들어온 사람들은 미키와 아미, 유키호였다.

미키 : 따지고 보면 사장님이 모든 일의 원흉인 거야.

아미 : 공주찡? 마코찡과 싸우고 있는 거야??

유키호 : 타카네? 마코토를 그만 놔 주세요오오. 그리고 마코토는...

타카네와 마코토는 이사장실을 뒹굴고 있었다. 유키호는 그런 둘을 말리려고 말을 걸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언제나 나오던 그 대답이었다.

마코토 : 유키호는 가만 있어!

타카네 : 유키호는 가만 있으십시오!

유키호 : 아으! 너무해......

마코토와 타카네의 몰래 카메라가 매우 허무하게 막을 내린 그 때. 2층에 있던 리츠코는 여전히 고생하고 있었다.

리츠코 : (이상해. 이 학교에 내 팬들이 이렇게까지 많을 리 없는데.)

리츠코의 팬들에게 제압당한 리츠코는 하루카와 히비키가 그러했듯이 강제로 싸인회를 해야만 했다. 그것도 전교생을 상대로. 

리츠코 : 후아! 다 끝냈다.

하나요 : 저기요! 리츠코 씨!

리츠코 : 네?

싸인을 방금 끝낸 리츠코에게 말을 건 사람은 고이즈미 하나요였다.

하나요 : 아까 이사장실로 가고 싶으셨다 하셨죠?

리츠코 : 맞아. 어떻게 알았니?

하나요 : 저도 뮤즈(μ’s)니까요.

리츠코 : 그래? 그런데 어째서 나를 도와주려 하는 거지?

하나요 : 하지만 저는 765 프로 아이돌들의 팬이기도 해요! 뮤즈(μ’s)는 프로듀서 없이도 돌아갈 수 있지만 765 프로는 그렇지 못해요.

리츠코는 하나요의 눈을 보았다. 흔들림 없는 눈동자를 본 리츠코는 하나요가 거짓을 말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다.

리츠코 : 알았어. 그럼 안내해줄 수 있겠니?

하나요 : 네!

리츠코는 하나요의 안내로 이사장실에 갈 수 있었다. 이사장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은 다름아닌 토죠 노조미와 호시조라 린이었다.

리츠코 : 너희들. 아까 복도에 있던 아이들이지?

노조미 : 네.

린 : 몰래카메라 수고 많으셨다냐~어라?

리츠코 : 그러니까, 내가 해온 고생들이 모두 누군가의 수작에 놀아난 결과란 거구나? 후후후후후

린 :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냐.

호노카 : 데려왔어요~~어라? 노조미와 린 뿐이네?

리츠코가 웃고 있을 때, 이사장실 문을 연 사람은 고사카 호노카였다. 뒤이어 미나미 코토리, 하루카, 히비키가 들어왔다.

호노카 : 쨘! 사실 몰래 카메라였~~어라?

호노카는 문을 열고는 뒤돌아서 몰래카메라임을 알리려 했다. 하지만 등 뒤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느낌 때문에 몰래카메라라 외치다 말고 뒤를 돌아보았다.

리츠코 : 후후후후후후

호노카의 뒤에서는 리츠코가 웃고 있었다.

코토리 : 뭐지? 분위기가 이상한 것 같은데?

노조미 : 몰래카메라란 걸 밝히니까 이 상태래이.

하나요 : 무서워...

히비키 : 우갸~ 리츠코 씨가 망가졌다고!!

하루카 : 아. 이건 누구도 수습 못 할텐데 괜찮으려나? 

<아이돌연구부실>

드르륵!

사장 : 음? 여기로 보냈다고 들었다만 없구만. 그는 어디 갔지?

765 프로의 사장, 소노다 우미, 니시키노 마키는 몰래카메라 촬영진과 함께 아이돌 연구부실에 들어갔지만 그 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우미 : 분명 여기로 왔어요.

마키 : 프로듀서는 니코를 찾으러 간 게 아닐까?

우미 : 아 맞다! 니코!

마키 : 하아...여지껏 잊고 있었구나.

우미는 잊고 있던 것이 기억난 듯 손뼉을 탁 쳤다. 프로듀서와 마키, 그리고 우미는 미키 일행을 만나기 전 야자와 니코를 찾고 있었다. 우미는 미키 일행을 만나 대응하느라 잊고 있었지만 말이다.

마키 : 그나저나 니코를 찾으러 어디로 갔을 지가 중요한데 말이지.

우미 : 코토리나 호노카 이야기를 들어보면 2층에는 없었던 것 같아.

마키 : 옥상이었다면 지금쯤 찾고 내려왔겠지. 아마 학교 건물 밖에 있을 거야.

<오토노키자카 학원 알파카 사육장>

P : 니코~~! 니코~~!

한편 프로듀서는 니코를 찾다가 이 곳 까지 왔다. 어느새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니코 : 이 바보!! 창피하게 미아 찾는 것처럼 찾지 마세요!!

P : 찾았다. 거기 있었구나.

프로듀서는 니코를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수풀 뒤에 숨어있던 니코가 목청껏 소리 지르는 프로듀서를 보고 순간 발끈하여 나와버렸기 때문이었다. 
프로듀서는 야자와 니코를 설득했다. 설득하느라 애먹고 있을 때 프로듀서는 등 뒤 너머에서 765 프로 사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사장 : 자네! 거기 있었구만!

그 쯤, 765 프로의 사장님 또한 프로듀서를 찾고 허겁지겁 달려오고 있었다.

P : 사장님? 이 학교에는 왠일로 오셨어요?

사장 : 사실은 이게 다~ 몰래카메라라네!

P : ......네~??

<오토노키자카 학원 정문 앞>

리츠코 : 모두들 차에 다 탔지? 어디 보자...

리츠코는 자기가 몰고 온 승합차의 인원을 점검했다.

이오리 : 하아~이제서야 돌아가는구나.

이오리는 야요이에게서 받은 충격에서 회복된 듯 하였다. 이오리는 운전석 뒷 좌석에 타고 있었다.

마미 : 후우...힘든 경험이었다GU.

아미 : 당분간 간장이나 양파는 보기 싫을 것 같ANG.

타카네 : 기이한...저 학원에서 무슨 일을 겪었사옵니까?

마미 : 공주찡에게는 말할 수 없어. 트로이 목마니까.

이오리 : 트라우마겠지?

마미 : 그런 사소한 건 아무래도 좋다GU? 이오링?

아미와 마미는 이오리와 타카네를 마주보는 자리에 앉아있었다. 리츠코는 그런 아미와 마미를 보며 당분간은 둘이 얌전해졌으면 좋겠다는 헛된 소망을 품었다.

하루카 : 어라? 그러고 보니 히비키는 어디 갔죠?

히비키 : 우갸! 하루카? 자신 뒤에 있다고??

하루카 : 미안. 히비키. 헤헤.

하루카는 마미 옆에 앉아 있었다. 하루카는 뒤에 히비키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멋쩍었는지 머리를 긁고 있었다.

미키 : 아후...

미키는 뒷 좌석 창가에 앉아 졸고 있었다. 조금만 더 있으면 그대로 잠들 기세였다.

마코토 : 유키호는 조수석에 타. 내가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탈게.

유키호 : 응? 아냐. 마코토가 조수석에 타.

리츠코 : 누가 조수석에 앉든 상관없잖니? 어서 타렴!

마코토와 유키호는 조수석을 양보하느라 차 문 앞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결국 유키호가 조수석에 앉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리츠코 : 좋아~ 그럼 출발한다?

아이돌들이 모두 승합차에 탄 것을 확인한 리츠코는 시동을 걸었다.

한편 765 프로 사장은 프로듀서의 차에 탔다. 올 때 몰래카메라 촬영진의 차에 타서 자가용을 끌고 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사장 : 이야~다사다난한 몰래카메라였어.

P : 그래요? 몰래카메라가 속이는 사람이 힘들 일은 없지 않나요?

사장 : 모르는 소리. 준비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자네는 모르겠지. 그리고 야요이에게 한 소리 들었을 때와 리츠코가 날뛰는 것을 막으려고 고생했다네. 특히 리츠코가 날뛸 때에는 이사장실 기물이 파손되지 않도록 하려고 마코토, 타카네, 히비키 모두 말려야 했을 정도라네.

P : 그 정도였군요.

운전대를 잡은 프로듀서는 심드렁하게 답하고는 리츠코의 승합차를 뒤따라가고 있었다.

사장 : 잠깐? 여긴 사무실 방향이 아닐텐데?

765 프로 사장은 리츠코의 승합차와 프로듀서의 승용차가 사무실과는 다른 방향으로 운전하고 있음을 감지했다.

P : 사장님. 몰래카메라로 모두를 골탕 먹이시고는 입 씻으실 생각은 아니시죠?

사실 프로듀서는 몰래카메라가 끝나고 리츠코와 합의를 봐 두었다. 모든 아이돌들의 일정이 몰래카메라 때문에 비게 된 오늘 저녁에 회식자리를 갖기로 말이다. 당연하지만 두 사람은 모든 회식 비용을 765 프로 사장에게 전가할 생각이었다.

사장 : 하하하. 졌네. 졌어.

P : 오토나시 씨와도 연락해두었어요. 치하야, 아즈사 씨, 야요이는 오토나시 씨가 회식 장소로 데려올 겁니다.

사장님 : 하하하. 알겠네. 알겠어.

P : 그리고 아까 타카네가 말하더군요. 제가 팔려갔다는 소식을 듣고 심란해져서 점심을 못 먹었다고요.

765 프로 사장님은 프로듀서의 마지막 말에는 대꾸하지 않았다. 그 대신 사장님은 주먹 쥐고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프로듀서는 사장님이 다지는 각오가 회식 비용과 관련있을 것이라 추측했다. 

<오토노키자카 학원 2학년 교실>


몰래카메라가 끝난 날로부터 다음 날, 오토노키자카 2학년 교실에서는 고사카 호노카, 소노다 우미가 이야기하고 있었다.

호노카 : 이번 몰래카메라는 그럭저럭 재미 있었던 것 같아. 안 그래? 우미?

우미 : 많은 것도 배웠죠. 호노카.

호노카 : 으윽!

호노카가 만면의 미소를 띄고 말하자 우미는 진지한 표정을 짓고 대답했다. 호노카는 그런 우미가 다음에 할 말을 얼추 짐작하여 미리 움츠러들었다.

우미 : 프로 아이돌들의 초인적인 능력 같은 것들 말이에요. 우리가 하는 게 스쿨 아이돌이긴 하지만 그런 프로 아이돌들에 비하면 여러모로 멀었어요.

호노카 : 으으 우미는 언제나 아이돌 일만 말해.

우미 : 우리도 아이돌이니까요.

코토리 : 호노카!! 우미!!

우미가 팔짱끼고 말할 때 쯤, 미나미 코토리가 교실로 들어왔다.

코토리 : 엄마를 통해 연락이 왔어. 다음 주에 우리는 어떤 게임의 성우 일을 할 거래.

호노카 : 우오오오오오!! 역시 765 프로!!

코토리가 전해준 소식을 듣고 호노카는 의기소침한 자세를 내팽개치고 아까처럼 명랑한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765 프로의 사장은 오토노키자카 학원과 거래할 당시 뮤즈(μ’s)의 인지도가 올라갈 수 있도록 일거리 하나를 잡아 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 약속이 성사된 것이었다.

우미 : 그래요? 이 일로 우리 학교가 더 많이 알려지겠죠?

765 프로 사장이 스카우트 대신 게임 성우 일을 준 이유는 스쿨 아이돌들의 활동 목적이 학교의 홍보였기 때문이었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뮤즈(μ’s), 더 나아가 오토노키자카 학원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이 기뻐할 일이다. 뮤즈(μ’s)의 아이돌들에게는 성우 일을 하여 버는 출연료는 뮤즈(μ’s)에게 있어서 부수적인 기쁨인 것이다.

호노카 : 응~응~ 그리고 더 많은 신입생들이 우리 학교로 오겠지! 그러면 폐교 위기로부터도 벗어날 수 있어!

우미 : 호노카? 미리 들뜨지 마세요.

우미는 호노카에게 그렇게 말하면서도 얼굴에 있는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우미는 가방 속에 넣어둔 허X 자이언트 바 초콜릿을 꺼냈다. 어제 오후, 마미가 우미에게 주었던 초콜릿이었다.

우미 : 어라? 이게 뭐지?

우미는 초콜릿의 포장을 뜯으며 이상하게 생각했다. 포장의 이음새 부분이 풀로 붙어있던 듯한 흔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미는 내용물을 살펴보았다. 안에 든 내용물은 초콜릿이 아니라 초콜릿과 색과 모양이 똑같은 찰흙이었다.

우미 : 마미였나? 그 꼬맹이 녀석!!

코토리 : 우미? 진정해??

호노카 : 으왓! 우미가 분노했어!!

우미 : 그러고보니 코토리!

코토리 : 히익!!

우미 : 어제 저한테 입힌 이상한 옷은 코토리가 만들었죠??

코토리 : 어째서 나한테 불똥이?? 우미!! 진정해 줘!!

<오토노키자카 학원 학생회실>

같은 시각, 학생회실에는 회장인 아야세 에리와 부회장인 토죠 노조미 단 둘이 있었다. 둘은 어제 있었던 몰래카메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에리 : 어제 본 프로 아이돌들은 정말 대단했어.

노조미 : 하모~타카네라 했던가? 정말 빠른 움직임을 보여줬데이. 마코토란 아이돌은 억수로 강했고마.

에리 : 나는 미키란 아이를 봤어. 그 아이가 보여준 유연성과 순발력은 정말 대단했어. 프로 아이돌들은 모두 그런 몸으로 춤추고 노래하겠지.

노조미 : 에리치? 기 죽으면 안 된데이! 우리도 열심히 하면 된다 아이가?

에리 : 그래도...

에리는 그렇게 말하며 창 밖 하늘을 바라봤다. 하늘은 야속하게도 푸르렀다.

노조미 : 에잇!

노조미는 창 밖을 보느라 빈틈을 보인 에리의 등 뒤를 노렸다.

에리 : 으왓! 노조미??

노조미의 주물주물(わしわし)에 에리는 화들짝 놀랐다. 정신 차리고 뒤를 돌아본 에리에게 노조미는 격려의 말을 건넸다.

노조미 : 프로 아이돌은 프로 아이돌이고 우리는 스쿨 아이돌인기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최선을 다 하는 것 뿐이래이.

에리 : 그러네. 노조미가 말한 대로야. 잊고 있었어.

에리는 그렇게 말하고는 싱긋 웃고는 자기 가방이 걸려있던 곳으로 갔다.

에리 : 그러고보니 어제 받은 초콜릿이 있는데 노조미는 먹을래?

에리는 허X 자이언트 바 초콜릿을 꺼내 노조미에게 건네려 했다.

노조미 : 괜찮데이. 에리치가 무그라.

노조미가 사양하자 에리는 포장을 뜯고 초콜릿을 베어물었다.

에리 : 읍? 윽!! 퉤! 퉤! 퉤! 뭐야? 이거!

초콜릿에서는 찰흙 맛이 났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초콜릿인 줄 알았던 물체는 초콜릿과 색, 모양만 똑같은 찰흙이었다. 우미는 마미의 장난에 속지 않았지만 에리는 아미의 장난에 보기 좋게 넘어간 것이다. 입 안에 있던 찰흙을 뱉어내는 에리를 보며 노조미는 속으로 생각했다.

노조미 : (그러고 보니 에리치는 전에도 장난감 초콜릿을 진짜 초콜릿인 줄 알고 먹은 적 있었구마. 에리치도 참 허당이데이.)

<765 프로 사무소>

아미 : 응~후~후~

마미 : 그 언니들 우리의 장난에 걸렸으려나?

P : 아미~ 마미~ 오늘은 둘이서 나오는 촬영 일정이 있으니까 지금 차에 타렴!

아미 : 알았다GU! 오빠야~

마미 : 간다GU?  Let's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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