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치하야"단 하루의 데이트"

댓글: 10 / 조회: 1967 / 추천: 0



본문 - 02-25, 2014 00:50에 작성됨.

이글은 링크의 P"...가지말아줘 치하야."와 이어집니다.
---


(약속반주)

-라라라라...

-짝짝짝짝짝짝!

노래가 끝나고 온 관중석에서 우리를 향해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치하야...!"

"치하야씨! 목소리가 돌아온거야!"

"고마워...고마워 모두들..."

눈물때문에 앞이 흐렸지만 옆에 서있는 모두에게 감격에겨워 인사했다.

"해낼줄 알았어 치하야."

"프로듀서..."

그와중 조용히 내 뒤로 프로듀서가 다가와 이야기했다.

"내가 말했지? 절때 널 놓지 않는다고."

"...네."//

"뭐야,치하야? 안그래도 붉은 얼굴이 더 붉어졌는데?"

"노,놀리지마세요!"///

그때 프로듀서와 나눈 대화가 생각이나 부끄러운걸 참을수 없었다.

"후후훗,어쨋든 해피엔딩이니까..."

"그럼..."

"아아,그런고로 가볼까 치하야."

내 말에 부응하며 프로듀서는 손을 내밀어 주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네. 저기...하루카. 미안하지만 나 먼저 갈께."

"에엣?! 뭐처럼 목소리도 돌아왔는데 먼저 가는거야?"

"응. 가봐야 할곳이 있어."

"뭐,치하야가 그런다면 어쩔수 없으려나..."

"그럼 먼저 갈께."

그말을 남기곤 나는 그대로 아이들과 헤어졌다.


---


"치하야...어디를 저리 급하게 가는걸까?"

"역시 그곳 아닐까..."

"마코토도 그렇게 생각하는거야?"

"응...이럴땐 역시 가장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고싶잖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러면 안심해도 되겠지? 오늘은 치하야를 위해서라도 우리도 힘내자! 유키호! 마코토!"

"응. 하루카."


---


"그래서,어디로 가실껀가요?"

"음? 글쎄..."

"딱히 생각 안하신건가요..."

"너무 갑작스러웠어서 말이야. 하핫. 랄까,오늘 뭘할지 계획을 세울 시간도 없었지. 그래서 말인데 치하야. 네가 가고싶은 곳으로 갈까 하는데?"

"엣,제,제가 가고싶은 곳이요...?"

"응. 나야 뭐 어디든 상관없으니까."

"까페...어떨까요?"

"아아 까페인가...맞다. 그러고보면 일터지기 이전에 마지막으로 했던 일도 노상까페에서 촬영이였지 아마?"

"그러고보면 그랬었네요."

"자,그런고로 까페로 결정인건가...그래! 멋진곳 하나를 내가 아니까 거기로 가자고."

그렇게 말하시며 프로듀서는 신이 난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앞장 서셨다.


---


프로듀서가 데려 온곳은 제법 분위기있는 노상 까페였다.

"..."-후루룩

"...어이 치하야."

"네?"

"그렇게 계속 홀짝이기만 하지 말고 뭐라고 말도 좀 해보라고."

"무읏!"///

"어,또 새빨개졌다."

"그,그렇게 말해도 뭐라고 이야길 꺼내야할지.."///

"하아,그저 차랑 커피만 홀짝이면 진짜 불편한 기분이라고. 녹차 마시러 왔는데 내가 녹초가 된달까"

"녹차 마시러 왔다가 녹초...푸훕!"

"웃겼나? 하하하. 뭐 그건 그렇고 치하야. 여기 커피맛은 어때?"

"예...달면서 씁쓸해서..."

"그래? 나도 그걸 마실껄 그랬나...여태껏 한번도 그건 안마셔봤거든 여기 오면서."

"그런가요..."

"언제나 블랙인 단골손님 이였지... 항상 언젠가 애들한테 여기 이야기를 해줘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지. 그래서라도 너랑 오길 잘한거같아."

"아뇨,저야말로 이런 멋드러진곳에 데려다 주셔서 감사해요."

"헤에...여기가 맘에 들다니 다행이네...어라?"

"에,무슨일인가요?"

"아니,치하야 네 뒤쪽 화단에 꽃말이지."

"꽃이요? 아,저건가요. 자그마한게 예쁘네요..."

내가 앉은 의자뒷편에

"저번에 왔을땐 저게 유독 안피어 있었거든. 다른 화단은 다 피어있었는데 말이지. 그래서 언제피나...하고 유독 관심이 가더라고."

"그런거인가요...어떤꽃인가요 저건?"

"그건 비밀. 치하야가 직접 맞춰보라고? 아,기왕이면 꽃말까지 맞춘다면 좀 있다 쇼핑할때 저 꽃도 사다줄테니까."

"엣,사다주시다뇨?"

"아,깜빡했네. 역시 어쨋든 데이트니까 말야. 서로 상가에 가서 선물도 사고 하는게 정석이잖아?"

"데,데이트...선물"////

"헤에...당황한게 눈에 보인다구 치하야?"

"벼,별로 그렇진 않아요! 단지..."

"어설프게 이오리를 따라해봐야 얼굴에 다 티가 난다고 하하."

"..."////

"귀엽구나 치하야는."

"놀리지 마세요!"///

"그럴수록 더 놀리구 싶다고?"

"큿..."///


---


"그래서,이제 뭐를 하실 생각이신가요."

"뭐하긴 신나게 놀아야지. 지금 아니면 그럴 시간도 없다구?"

"하아,그렇게 말하셔도..."

"우선 저길 가보자. 커플이니까 뭐든 좋으니까 쌍으로 맞춰보는거야. 어때?"

"싫진 않습니다만..."

"그럼 가자고."

마치 어린아이마냥 신이 나서는 프로듀서는 나를 가게 안으로 데려다 들어가셨다.


---


"여어~치하야 여기라구 여기."

"이번엔 또 뭔가요?"

"이거말이지 이거."

신이난 프로듀서가 내게 보여준건 커플링이였다.

"치하야 네 생각엔 이거 어때? 플라티나 링이라는데 말이지."

"커플링인가요...괜찮을지도..."

"좋아. 그럼 이거 먼저 살까."

냉큼 프로듀서는 여유만만하게 지갑을 꺼내들으셨다.

오늘 내로 지갑안의 돈은 다 쓰시겠단 생각이신것 같았다.

"이 백금 링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

"전설요? 어떤 전설이길레..."

"하지만 난 전설따윈 믿지 않아."

"...한참 철 지난 한국 드라마는 사양입니다만."

"하핫. 농담이야. 농담. 사실은 이 링을 낀 두사람은 설령 둘중 한명이 죽더라도 죽음을 초월한 사랑을 할수 있다나봐."

"꽤 낭만적인 전설이네요."

"그렇지? 그래서 더욱 사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

"죽음을 초월한 사랑..."

그 말에 깊은 관심이 가지는건 욕심일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치-하-야!"

"와앗?!"

그런 생각을 하던 와중 프로듀서가 갑자기 나를 잡아당겨 끌어내셨다.

끌어당겨져 도달한 곳은 스티커 사진기앞.

"역시 데이트서 가장 길이 남을 추억은 스티커 사진아니겠어?"

"암만 그렇다지만 다짜고짜!"

"워워,이제 찍는다고?"

"홧..."

-찰칵! 찰칵! 찰칵!

"헤헤헷,이거 평소엔 전혀 볼수 없는 모습의 치하야가 잔뜩이겠는데?"

"정말이지...프로듀서는 너무 짖궂어요!"///


---


"꽤 재미있는 하루였지?"

"네...평생 잊지 못할꺼에요."

이윽고 날이 어두워져 땅거미가 깔리기 시작할 무렵.
프로듀서와 단둘만의 시간도 끝이나고 마지막으로 프로듀서는 나를 집까지 바래다 주셨다.
...집이 가차워질수록 내맘은 무거워져만 갔지만.

"평생이라...꽤나 뜻깊은 하루였나보네. 치하야한테는 말이지."

"내일도...다시 만나서 이렇게 이야길 나누고 함께 이 길을 거닐수 있겠죠?"

"치하야..."

"내일도 다시 만나는거죠?"

"..."

하지만 내 물음에 프로듀서는 답하지 않았다.

애써 데이트를 하며 계속 잊으려 했지만 이젠 어쩔수 없었다.

"치하야. 내가 걸은 조건은 뭐였지?"

"같이 데이트를 하는대신..."

"현실을 받아들여라. 그래. 난 이미 죽은사람이야."

"흑...하지만...안되요. 도저히 못하겠어요."

"치하야..."

결국 나는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죄송해요...죄송해요...프로듀서가 돌아가신건 제탓이에요!"

그랬다.
프로듀서는...내탓에 돌아가셨다.
961프로의 농간으로 충격에 빠진 직후에...프로듀서는 은퇴하려는 나를 붙잡고 어떻게든 설득하려 하셨다.

그리고...나는 그런 프로듀서를 밀쳤다.
트럭이 달려오는 도로를 향해...

처음엔 믿고싶지 않았다.
아무것도 생각하고싶지 않았다.
그저 넋을 잃고 멍하니 장례식장서 프로듀서의 영정을 바라봤다.

그리고 다음날...

"프,프로듀서?!"

"아아,너무 놀래켰나?"

...프로듀서는 돌아오셨다.
나와 약속을 하나 하기 위해서.

"딱히 이름은 못밝히지고...믿지 못하시겠지만 전 저승사자입니다. 더 믿지 못하실 사실론 당신의 팬이지요. 그래서 이렇게 데려온겁니다."

"그래서 여기까지 다시 온거야. 나랑 약속해줘 치하야."

그렇게 말하시며 프로듀서는 조건을 걸으셨다.

망설이지도,두려워하지도 말고 나아가 다시 노래를 부를것. 트라우마따윈 잊어버릴것.
만약 해낸다면 함께 단하루의 데이트를 한뒤 자신은 저승으로 갈 것이란것...

"죄송해요...죄송해요..."

그런 프로듀서 앞에서 나는 그저 울며 미안하단 소리밖에 할수 없었다.

"...그래. 나는 너때문에 죽었어."

"흐윽?!"

그리고 프로듀서는 갑자기 냉정한 목소리로 내게 말하셨다.

"네가 저지른 짓이 아니라고 말하진 않겠어. 분명 나는 네탓에 죽은거야."

"흑...!죄송해요!"

그 말에 뭐라 말할수 없는 슬픔이 마음속 깊은곳에서 올라와 내뱉어졌다.
그저 죄송하다고,미안하다고밖에 할수없었다.

"대신 용서할께."

"흑...! 에...?"

다시금 온화한 목소리로 프로듀서는 내게 말했다.

"뭐라 말해야할까...765 최고의 가희...고고하고...그리고 슬픈 과거를 가진 아이...그런 너를 프로듀스하는게 내겐 영광이였어. 진심으로 너를 위해 일했으면 했지. 그러니까...용서할께. 프로듀서니까. 그러니 너무 울지마."

"프로듀서...! 흑!"

그 말을 들은 나는 그대로 프로듀서에게 안겨들었다.

"가지마세요! 제발...계속 저를 프로듀스해주세요!"

"미안해 치하야...그건 어쩔수 없어..."

"프로듀서...흑!"

"때가 됬습니다. 프로듀서씨."

"오셨군요..."

"즐거우셨습니까?"

"후후훗,당연히 즐거웠지요. 치하야...이젠 정말로 가봐야 겠어. 미안해...아,아까 까페서 봤던 꽃있지?"

"흑...! 네..."

"그꽃...프로듀스를 못하게 된것에 대한 내 마지막 위로의 선물이야. 그걸 줄테니까...안녕..."

그런말을 남기곤 프로듀서는 마중나온분과 함께 서서히 사라져갔다.


---


-삐비빅! 삐비빅!

"..."

정신을 차렸을때 나는 집에 있었다.

"...꿈이였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프로듀서...이젠 정말로 못만나는건가...아!"

우울한 기분이 들무렵,침대 옆의 탁자에 놓인것들을 보고 나는 감동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

"꿈이...아니였어..."

탁자위엔 그때 프로듀서와 함께 만든 추억들이 있었다.

진실로 죽음을 초월해 사랑을 이뤄줄 플라티나 링...함께 찍은 사진들...그리고...물망초가.


---

드디어 다썼네요.
치하야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짝짝짝!

뭔가 중간 중간에 복선을 넣는게 부족했다는 느낌인데 어떨지 모르겠군요...

아,그리고 마지막에 프로듀서는 치하야에게 물망초를 선물했는데요.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말아요 입니다.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