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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사「나의 발자취」-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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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21, 2014 21:01에 작성됨.

<어느 날 오후, 번화가>

아즈사
「토~모~미~! 미안, 많이 기다렸어?」

토모미
「아즈사 역시나 늦는구만!」

아즈사
「미안, 조금 길을 헤매서…」

토모미
「그러시겠지, 한 두번도 아니라는게 문제지만… 요즘은 핸드폰으로 길을 찾으면 될텐데」

아즈사
「응? 핸드폰으로 그런 게 가능해?」
딸깍

토모미
「폴더… 아즈사답다면 아즈사답구나」

아즈사
「으, 응? 핸드폰이 뭐 잘못 되었어?」

토모미
「아, 니, 야! 기다리는라 목 말랐으니 얼른 들어가자」

아즈사
「응, 들어갈까」



<잠시 후, 카페 안>

아즈사
「음~ 역시 이 가게 파르페는 맛있다니깐」

토모미
「너 이제 몸매 신경쓰고 그래야 하는 거 아니야? 아이돌 할 거라면서?」

아즈사
「할 예정이 아니라, 하고 있어 우훗」

토모미
「아이돌이라는 거, 이렇게 한가하게 친구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안 바쁜 일이었나?」

아즈사
「어머, 토모미도 참, 이제 막 시작해서 지금은 조금 덜 바쁠 뿐이라고」

토모미
「예이~ 예이~ …그래도, 너 아이돌 한다고 한 지 세 달 되었지? 어때, 일은? 할만해?」

아즈사
「후훗, 사실은 아직 일이 거의 없어서… 프로듀서도 이제 두 명 밖에 없고 말이지」

토모미
「프로듀서? 매니저 말하는 거야? 아니면 관리인?」

아즈사
「둘 다라고 보면 되, 아이돌들이 일할 때 모든 보조를 다 해주고 스케쥴도 짜 주는 사람」

토모미
「그런데 두 명이나 되는 거야? 우와, 아즈사 너 되게 기대주인가 보네?」

아즈사
「응? 두 명이나?
  아~ 아니야 토모미, 우훗, 사무실 아이돌이 12명인데 프로듀서가 2명밖에 안 되는 거야」

토모미
「에에~!? 그런 거였어!? 괜찮은 거야, 그 사무실…?」

아즈사
「응, 뭐 괜찮겠…지?」

토모미
「그 반응은 뭐야, 아즈사답지 않게 어둡고~ 무슨 일 있어?」

아즈사
「으응, 그게… 사실은 그 두 번째 프로듀서도 새로 들어온 신인인데…」

토모미
「되게 걱정되는 사무실이네」

아즈사
「그런데 그 사람, 너무 어두워서…」



<(회상)며칠 전, 사무실>

사장
「그런 고로, 그가 우리 사무실의 새로운 프로듀서라네, 하핫!」

아미
「에에~~!?」

마미
「그, 그런 거였어!?」

하루카
「그럼 오늘 취재라는 건…」

사장
「으하핫, 내가 내린 지시였으니 그를 너무 뭐라하지 말게!」

P
「…그런 고로, 잘 부탁한다」

히비키
「자, 잠깐만 카메라 보여줘!」

아미
「아, 나도나도!」

리츠코
「정말이지 모두! 얌전하게 굴라고!」

마코토
「그렇지만 너무 했다고요! 완전히 속아서는」

왁자지껄

P
「……」

치하야
「……」

아즈사
「어머어머~」
(묘하게 차분한 사람이네~)

타카네
「……」



<(회상 계속)소개한 뒤 며칠 후, 사무실>

P
「…마코토는 오늘 오후에 지방 오디션이니, 레슨을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끝내고 사무실로 귀가해 줘」

마코토
「네, 네」

P
「…하루카는 오후 레슨까지 마치면 먼저 귀가해도 좋아」

하루카
「예, 알겠습니다」

P
「나머지는 어제 말한대로 부탁할게, 모르는 게 있으면 오토나시씨나 리츠코에게 물어보고」
주섬주섬

히비키
「저기, 프로듀서?」

P
「응, 듣고 있으니 말해」
주섬주섬

히비키
「자, 자신의 오디션은 아직 예정이 없는 거야?」

P
「히비키, 초조한 건 알겠지만 다다음주까지는 들어올 거야
   그러니 지금은 레슨에 집중해 줘」
주섬주섬

히비키
「으, 응…」

P
「그럼 레슨 받으러 갈 아이들은 출발해 줘」
주섬주섬, 탁탁!

타카네
「……」

아즈사
「어머~ 타카네쨩 왜 그러니?」

타카네
「아즈사는 프로듀우사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한 적, 없사옵니까?」

아즈사
「응? 뭐어… 조금 어두운 사람, 정도?」

타카네
「본성이 어둡다, 이런 것은 상관없사옵니다만 종종 저희들을 대하는 태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아즈사
「타카네쨩도, 나쁜 사람은 아닐테니 나쁘게 생각하지 말자~?」

타카네
「나쁘게 생각한 것은 아닙니다만, 단지…」

아즈사
「우후훗, 타카네는 프라이드가 너~무 높다니깐」

타카네
「제, 제가 그랬사옵니ㄲ…」

아즈사
「후훗, 그게 타카네쨩의 매력이지만」

치하야
「늦어서 죄송합니다」
끼익

P
「……」

치하야
「죄송합니다, 전철 사고가 일어나서」

P
「…알았어, 스케쥴은 칠판에 적어 놓았으니 참고하고」

치하야
「네」

P
「……」

치하야
「……」

P
「…뭐야? 할 말이라도?」

치하야
「…아닙니다」

아미
「또 시작이라구…」

마미
「저 딮-다크-한 조합」

이오리
「보는 쪽이 위가 아파온다고…」

리츠코
「…치하야는 제가 오늘 보조할테니 프로듀서는 오전 스케쥴 나가주세요」

P
「…미안하군, 그럼 가자 야요이, 아미」

야요이
「네, 넷!」

아미
「아이아이사-」
끼익-

리츠코
「…자, 마코토랑 히비키는 레슨장으로 출발하고! 미키 일어나! 유키호도 찻잔 다 정리하면 복장 점검해, 오늘은 유키호 네 촬영이니깐!

  축~쳐저들 있지 말고~! 다들, 오늘도 힘내자고!」

하루카
「네, 넷, 힘내겠습니다!」

소란소란 분주분주

치하야
「…저, 아즈사씨」

아즈사
「응? 치하야쨩, 무슨 일이니?」

치하야
「혹시 제가 늦은 사이에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요?」

아즈사
「응? 아니야, 그런 일은 없었는데?」

치하야
「그런가요… 그런데 왜…」

아즈사
(치하야쨩, 신경쓰고 있구나…)
「치하야쨩, 프로듀서는 따로 치하야만 따로 생각한다거나 그런 건 아닐거란다? 걱정하지 마렴」

치하야
「그럴…까요」

아즈사
「응, 괜찮을 거야 후훗」

리츠코
「…치하야, 치하야는 오늘 나랑 움직이면 될 테니 잊은 게 있는지 체크해보겠니?」

치하야
「아, 예 알겠습니다」


<회상종료>

토모미
「되게 어두운 남자네, 뭔가 기분나빠」

아즈사
「토모미도 참~」

토모미
「애들한테 그렇게 대하는 남자니깐 당연히 기분 나쁘잖아」

아즈사
「어머어머~」

토모미
「아즈사는 괜찮은 거야?」

아즈사
「응? 나?」

토모미
「그래, 너 말이야 너! 아이돌이라는 큰 선택을 했는데, 그런 남자가 동료면 좀 힘들어지지 않겠어?」

아즈사
「에이, 토모미도 참」

토모미
「걱정된다고, 솔직히… 21살이나 되어서 아이돌을 시작하는데, 그런 남자때문에 조금이라도 꼬이거나 하면…」

아즈사
「토모미」

토모미
「저 쪽은 그냥 일이나 한다 이런 거일지도 모르겠지만, 아즈사에게는 어마어마한 비중일텐데 말이야, 그런데도 그런 태도라면…」

아즈사
토모미!

토모미
「으, 응?」

아즈사
「토모미, 난 괜찮아」

토모미
「그야 아즈사야 언제나 마이페이스니…」

아즈사
「아니야, 틀려 토모미」

토모미
「아즈사…?」

아즈사
「알잖아, 토모미
  나는 이 일을 내 결정으로 했고, 그 결정에 후회는 없어
  그리고 내가 한 결정이 남으로 인해 꺾일 정도라고 생각하지 않아」

토모미
「…아즈사…」

아즈사
「그러니깐,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말자고 토모미, 
  토모미가 나를 걱정해주는 건 정말 고맙지만 말이야 후훗」

토모미
「아즈사는 너무 사람이 좋다니깐…」

아즈사
「아니야~ 후훗
  아차, 벌써 시간이… 토모미 미안, 슬슬 돌아가봐야할 거 같아 오늘은 오후에 레슨이라서…」

토모미
「아즈사가 길만 안 헤매면 한 시간 정도는 더 수다를 떨 수 있었을 텐데」

아즈사
「미~안, 그러면 나중에 봐」

토모미
「그래~ 아즈사, 힘내고!」

아즈사
「고마워, 그럼 먼저 갈게…」
탓탓탓

아즈사
「…토모미도 참, 걱정도 해주고 후훗…」

아즈사
「내가 그렇게 불안한 걸까~? 그렇게 순하기만 한 것도 아닌데 말이지, 후훗」



그래, 아니야

내 결정은 온전히 나의 몫

내 결정의 결과와 책임은 온전히 내가 짊을 짐

결과 또한 온전히 내가 취할 것

그리고 책임 또한 온전히 내가 취할 것

그러니 불평은 하지 않아

남 탓으로 돌리지도 않아

그럴 틈이 있다면, 그러지 않고 나아갈 거야

나답게 천천히, 그리고 나답게 멈추지 않고.



<잠시 후, 사무실>

아즈사
「안녕하세요~」

코토리
「어서오세요, 아즈사씨~」

아즈사
「다행이다 늦지 않아서… 어라, 프로듀서씨는요?」

코토리
「아, 잠시 화장실 가셨어요」
달칵

P
「, 오셨군요」

아즈사
「예, 분명히 오늘 스케쥴이…」

P
「우선 녹음장으로 이동해서 녹음하고, 그 다음에 그걸 기반으로 좀 조정할 계획입니다
  일단 차로 이동하죠」

아즈사
「예이~ 그럼 가죠」

P
「차를 준비해 놓을 테니 체크하시고 나와주세요, 그럼」
달칵

코토리
「…으와, 여전히 무뚝뚝하네요」

아즈사
「그래도 유능한 사람 같으니깐 괜찮겠죠, 후훗」

코토리
「예에? 아니, 아즈사씨는 사람이 너무 좋다니깐요, 저건 사회성이 완~전히 없는 거 아닐까요?」

아즈사
「그런 건 아니겠죠 뭐어~ 저, 그럼 갔다올게요~」



아즈사
「엿차」

P
「……」
부우웅

아즈사
「오늘 녹음은 어떤건가요, 프로듀서씨~」

P
「여기 서류와 파일은… 차 오디오로 재생하겠습니다, 일단 들어주세요」
딸깍

아즈사
「으음~ 잔잔한 곡이네요~」

P
「조금 아이돌답지 않은 곡일지는 몰라도, 우선 아즈사씨에게 어울리는 음악으로 어필을 하고나서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라볼까 합니다」

아즈사
「그런가요~?」

P
「네… 아즈사씨라면 거기 적힌 거랑 이걸 대충 들으면 어떤 노래일지 파악 가능하실거고…」

아즈사
「네에~」

P
「……」

아즈사
「……」

아즈사
(어머어머, 또 대화가 끊겼네~ 무뚝뚝한 사람이라니깐, 참…)

(뭐, 그래도 유능한 사람 같으니 상관 없을…려나?)



하지만 만약,

누가 나를 방해한다면,

내 결정에 허튼 영향을 끼치게 된다면,

나는 그걸 용서하지 않을 거야

그렇지 않다면 괜찮아, 뭐든지 웃으며 넘길 수 있어

그래, 그렇지만 않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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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쓰던 「우리들의 발자취」다음으로 이어쓰는 것입니다만, 꼭 전 작품을 안 봐도 크게 무리가 없게 나아볼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전 작 보기 귀찮으신 분들도 그냥 봐 주시면 됩니다 아니 제발 봐 주세요

곧 학기가 시작해서 글 주기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뭔가 '만들고' 싶어진 나머지 장편을 다시 건드렸습니다. 주기가 불규칙할지라도 아량 넓게 봐주신다면 감사합니다. 그냥 봐 주시기만 하면 감사해요! 이러다가 약빨이 오르면 약 빨고 단편을 쓰겠지만

글 표기 방식을 테스트해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컴퓨터로 보는 사람들이 보기 편하도록 띄우고 나누고 해보았습니다만, 억지로 그렇게 띄우고 나눠도 깔끔하게 안 되는 경우가 잦았고, 폰으로 보는 사람들을 위해 주기를 이름 밑에 대사쓰는 형식으로 해보았습니다만(그리고 이전처럼 억지로 띄지 않았습니다)... 혹여 폰으로 보시거나 컴퓨터로 보시는 분들 중에 이 방식이 이러이러해서 괜찮다 혹은 저러저러해서 이상하다고 고견을 말씀해주시면 최대한 반영해보겠습니다. 가독성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글이 잘 전달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죠



전 작을 보기 싫은 분들을 위한 사전정보 요약

1. 이 글의 프로듀서는 현재 멘붕중이라 일만 하는 상태입니다.

2. 이 글의 프로듀서는 치하야를 대하기 껄끄러워하고 있습니다. 싫어하는 건 아닙니다.

3. 시기는 애니마스에서 프로듀서가 새로 입사하고 시작하는 1~2편 정도라 생각하시면, 이해가 편하실지도...

4. 이번 편의 주인공은 아즈사씨입니다, 아즈사씨! 유키호를 쓰고 싶었는데 어느새 나는



읽어주신 분들은 언제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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