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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미안」(8,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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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8, 2014 00:32에 작성됨.

하루카와 치하야가 그렇게 돌아간 후 하루정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사실 입원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리츠코를 불렀고, 그 이후 리츠코나 오토나시씨, 하루카와 사귀고난 뒤에는 줄곧 하루카가 곁에 있었기 때문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 적이 별로 없었다. 그리고 이제와서야 조용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라기보단 내게 가장 필요한건 휴식이었던 것 같지만."
765프로덕션은 밖에서 보기엔 악덕기업…이라고 불려도 모자를거다. 9인 동시 프로듀스도 기가 찰 판에 전원을 A급 이상으로 육성해낸다는 말도 안되는 일. 뭐 사무에 있어서는 초인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오토나시씨가 있기 때문에 그만큼 할 수 있었겠지만, 어쨌든 사실상 말도안되게 부려먹고 있었던거지. 그리고 그걸 하고있던 나도 돌이켜보면 참 대~단한 놈이다.
"그리고는 이 꼴이지만."
20대 초중반이라는 나이에 프로듀서로서도, 한 사람의 남자로서도 대☆성☆공인 인생을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분신술이라도 썼으면 좋겠다싶을 정도로 바쁜 아이돌들의 스케줄, 1년여만에 A급 아이돌(혹은 그에 준하는)로 성장한 아이들, 두 번의 프로덕션 라이브. 그리고 사랑해 마지않는 하루카.
분에 겨운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도, 지금도. 설마했던 전원 플래그라니, 무슨 미연시냐 이 세계는.

드라마였다면 아마 정실 포지션은 이 사람이지 않을까 싶은 오토나시씨. A급 아이돌이 10명도 넘는 이 사무실의 사무를 거의 혼자서 해치우고 있는 완벽 초인. 단, 연애 빼고. 남자친구 없음 경력이 2삐-년이라니, 마술사 지망생이기라도 하신건가요? 오토나시씨는? 뭐, 망상벽만 아니라면 참한 신부가 될 수 있을텐데.
그리고 나와 함께 이인삼각으로 달려와준 리츠코. 열아홉이라는 어린 나이에 프로듀서로 전업, 인기 아이돌이던 과거를 뒤로하고 사무직에 전념. 그리고 류구코마치라는 초 인기 그룹을 탄생시킨 프로듀서. 서로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는 든든한 아군.
765 프로덕션의 가희 치하야. 치하야 스파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이 태산이었지만, 밝아진 지금의 모습을 보면 그저 흐뭇하기만 하다. 예전에 비해 밝아진 표정과 풍부해진 감정 표현을 보면 예전의 그 치하야라고는 생각할 수도 없다. 그저, 이 아이는 웃어주면 좋을텐데.
미키…는 별로 말할 것도 없다. 최고로 빛나고 있고, 앞으로도 정점에서 빛날 아이. 그 재능을 여기까지 꽃피워준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노력하지 않는 주제에 라이브나 오디션에서 빛나는 모습을 보면 정말이지,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 있는데서 허니─라면서 달라붙지 않아준다면 최고일텐데 말이지. 이 부분은 리츠코에게 맡겨두면 안심이다.
이리저리 무서운 것도 많은 유키호. 나 한정이라면 남성 공포증도 어느정도 해소된 것 같고, 다른 남자들에게도 거리감은 많이 줄어든 듯 하다. 일단 이야기는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지. 구멍을 파는 일도 많이 줄었다. 그리고 뮤지컬이나 연극에서의 퍼포먼스는 정말 대단하지. 가장 많이 발전한 아이는 아마 유키호가 아닐까.
우리 마코토 공주님(풉). 저 핀트가 어긋난 센스만 아니라면 인기 좋은 왕자님으로 자리잡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건데 말이지. 빛날 수 있다면 남자든 여자든 상관 없지 않을까(물론 이 말을 마코토에게 했다간 나락쓸기를 맞을테지만)
취미를 조금 바꿔보는게 어떨까 싶은 아즈사씨. 일단 GPS를 달아두자는 내 의견이 채택된 듯 하니, 이제 내가 없어도 어떻게든 찾을 수 있겠지. 운명의 사람, 찾을 수 있으면 좋을텐데. 나라고 생각하면 곤란하지만 아마 그렇지는 않을거다. 운명의 사람이라면 이런데서 사라지진 않겠지. 옛날 이야기처럼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거다.
타카네는… 우선 식습관을 교정해야 하겠지만, 이미 포기했으니 어쩔 수 없다. 건강검진이나 꼬박꼬박 받게 하라고 단단히 일러두어야겠다. …근데 저 칼로리는 대체 어디로 사라지는거야?
아미와 마미는 아마 내가 사라지면 장난이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철도 좀 들테고 말이지. 특히나 마미같은 경우는 감수성이 예민하니 충격일지도 모르겠다. 부디 포기하지 않고 발판으로 삼을 수 있으면 좋을텐데. 그런 부분은 역시 리츠코에게 떠넘기도록 하자. 뭐, 왜, 뭐? 죽어서도 프로듀스를 계속할 수는 없잖아?
야요이는… 걱정이다. 생활 형편이야 야요이의 수입 덕분에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동생들의 학비까지 생각한다면 부족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나를 일종의 버팀목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으니… 그냥 두고 가자니 마음이 아프다. 응, 숙주나물이라도 조금 더 챙겨주도록 하자.
단짝인 이오리도 걱정이 될 수밖에. 츤데레가 충격받으면 어디로 튈지 모르거든. 의외의 방향으로 폭주할지도 모르니 걱정이 된다. 일단 예전에 비해서는 여러모로 성장했으니 그러지 않을거라고 비는 수밖에.
내가 사라진다면 우갸─프로듀서 이 변태 프로듀서! 지금 나를 두고 뭘하는거야! 라면서 화를 내겠지. 세심한 이녀석에게는 그저 미안할 뿐이다. 다른 아이돌들에 비해 신경써주지 못한 것 같기도 하고, 자신, 완벽하다고! 라고 말하지만 여리디 여리다는걸 너무도 잘 알고 있으니.

그리고 하루카….
처음 765프로덕션에서 프로듀스를 시작할 때의 그 태양같은 웃음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아마미 하루카에요!'라고 말하며 밝게 웃는 그 아이를 봤을 때부터 난 이녀석을 톱 아이돌의 자리에 올려놓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녀석은 사람들을 웃게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생각은 보란듯이 적중, 모두의 아이돌, 모두의 리더 아마미 하루카는 765프로덕션의 중심에 서게되었고, 조금은 덜렁거리지만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아이로 성장하였다. 그리고 어느새 나 자신도 그 웃음에 빠져들었다.
과자 만들기가 취미인 하루카는 이따금씩 자신이 만드는 과자를 사무소로 가져와 나눠먹곤 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작게 포장한 과자 봉지를 떨리는 손으로 나에게 준 적이 있었다. 간간히 맛을 봤던 하루카의 쿠키는 단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의 입맛에도 잘 맞았기에 고마운 마음으로 쿠키를 받았다.
평소와는 달리 긴장되어 보이는 하루카는 휴~하고 가슴을 쓸어내리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왠지 가슴이 두근거려 괜시레 하루카의 머리를 마구 쓰다듬었다.
신호 대기에 걸려 차에서 기다리는 사이 하루카의 쿠키가 생각나 봉지를 열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있는 편지를 열어보고는 생각했다.
'프로듀서님! 항상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저… 모두의 프로듀스, 힘내주세요!'
난 이 녀석을 좋아하는거구나.

하지만 난 하루카에게 너무 큰 짐을 지운 것 같다. 그래봤자 저 아이도 열일곱 고등학생일 뿐인데.
사무소 아이돌들의 리더 역할을 하고, 항상 아이들을 돌아볼 줄 아는 하루카이기에 방심했던 것 같다. 이 녀석이라면 내 마지막을 함께해도 괜찮을거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뭐, 그 결과가 이 꼴이지만.
점점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내 상태와, 다른 아이돌들에게 마지막을 고하는 내 모습은 하루카에게 부담이었을 것이다. 그거야 당연하지. 수년간이나 함께했던 프로듀서이자 애인의 마지막이라니. 상상도하기 싫을 것이다. 오히려 왜 지금까지 내가 하루카가 힘들어한다는걸 깨닫지 못했는지가 더 의문이다.
"일단 내가 멍청하니까 그런거고."
하루카가 자기 마음을 숨기는데에 너무 능하기 때문일지도. 2차 합동 라이브 전에도 그랬었지. 모두와 함께할 수 없다는 것에 부담을 느낀 하루카는 결국 과부하가 걸려버렸고, 내가 다친 것으로 인해 폭발해버렸다. 그 때는 자기 스스로 일어날 수 있었지만… 응? 생각해보니 그것도 내가 기폭제였네. 다 내 잘못이네. 푸핫.

어찌됬건, 결론을 내야지. 그렇게 생각하고 담당 선생님을 찾아가 외출 허가를 부탁했다. 현재 내 상태는 그리 좋아지지도 딱히 나빠지지도 않는 상태. 여기서 환경의 변화는 자칫 좋지 않은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의사 선생님을 끝까지 설득했다. 내 마지막 정리가 필요하다고. 끈질긴 설득 끝에 1박 2일의 외출 허가를 얻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외출 허가를 받은 그 다음날, 바로 사무소를 찾아갔다.


리츠코에게는 미리 부탁을 해두었다. 가능한한 모든 아이돌들을 모아달라고. 한숨을 내쉰 리츠코는 알았다며 투덜거렸다. 그래도 조금은 시간 여유를 달라며. 야, 나에게 시간이 없다는건 너도 잘 알면서 왜 그래?
다행히 유키호와 미키를 제외한 나머지는 자리에 모일 수 있었다고 한다. 유키호는 연극으로, 미키는 타 지역 촬영으로 올 수 없었다고 한다. 그나마 저 아이들은 이미 이야기를 마쳤으니 괜찮을거다. 문제는 나머지 아이들과 치하야, 그리고 하루카.

"프로듀서!""오빠!""너...너말이야!""귀하!"
아아, 이 다채로운 호칭…. 이것이야 말로 765프로덕션! 이라고 중얼거리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너 바보야? 문 앞에서 무슨 바보짓...??!?!?!?"
이오리가 날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어버버거렸다. 이오리 너, 손가락으로 사람 가르키지 말라그랬지?
"오…, 오빠? 꼴이 이게 뭐야?"
마미가 못볼걸 봤다는 표정…인가? 아무튼 넋이 나간 표정으로 쳐다본다.
"여, 모두 오랫만."
마스크를 벗으며 인사한다. 할 말을 잃은 모두의 앞에서 리츠코가 이야기했다.
"자자, 프로듀서님도 오셨으니 다들 주목하도록 해!"
"어머…."
이미 이야기를 들었던 아즈사씨는 벌써부터 울상이다.
흠, 하루카와 치하야가 안보이지만….
우선 숨을 가다듬고, 모두에게 이야기했다.
"오늘은 작별인사를 하러왔어."
"""......"""
침묵의 도가니탕.
"무, 무슨 헛소리야! 너! 바보아냐?!"
역시 이오리. 너의 태클은 언제 들어도 완벽한 타이밍이로구나. 완전히 정적이 찾아오고 슬슬 정신을 차려야할 것 같은 바로 그 타이밍을 노린 신의 태클!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세요! 프로듀서! 장난인거죠? 네?"
마코토, 네 후환이 두려워서라도 이런 장난은 못 칠거야. 아마. 아프거든. 네 기술은.
"오…오빠, 그런 장난은 재미 없으니까…." "아미도 마미도 그런 장난은 안친다구?"
너희들 장난 받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귀하, 어이하여 그런 발언을…." "...이 변태 프로듀서! 그렇게 또 놀리면서 우리 반응을 보려는거지! 그렇지! 그렇다고 해줘!"
타카네와 히비키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고
"프..푸로듀셔...으아아앙!!"
야요이가 품으로 안겨들어오는 것을 시작으로 다들 나를 덮쳐왔다.
"후로듀셔!!! 푸로듀서!!! 으앙! 안되요! 죽지마요!"
난 아직 죽는다는 말은 한마디도 안했다만… 내 분위기를 보면 대강 짐작이 가겠지. 초췌한 몰골에 체중도 엄청나게 줄었고. 누가봐도 '저 사람 아픈가봐!'의 비주얼이니.
그렇게 모두를 안고 토닥이는 사이, 아즈사씨와 오토나시씨, 리츠코는 조용히 탕비실로 들어갔다. 보고 있기 힘든거겠지.
울음소리가 잦아들고 분위기가 조금 소강되었고, 나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우선…. 암이래. 처음 진단 받았을 때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 그 뒤로 한두달정도 지났으니 앞으로 남은건 길어야 한 달정도. 다소 소강 상태라고는 하니 조금 더 살 수도 있으려나? 하핫."
"...뭐가 '하핫!'이야! 이 바보 멍청이가!"
"어이하여 귀하는… 그렇게 남 이야기처럼 하실 수가 있는 것 입니까…."
"그렇다구! 본인도 지금 프로듀서의 이야기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혼란스러운데 어떻게 프로듀서는 그렇게 침착할 수가 있어?"
"아미는 믿을 수가 없는거라GU…."
"마미도YO…."
"히…히끅…. 프로류서… 정말 죽…는… 으아아아앙!!!! 후로듀셔! 저, 잘할테니까! 집안일도 더 열심히 하고, 동생들도 더 잘 챙기고, 사무소 청소도 더 꼬박…히끅… 잘…할테니까… 죽지…으앙!! 프로듀서!!"
"야요이…."
이오리가 야요이를 감싸 안으며 노려보았다.
"너, 절대로 죽지 않게 만들거니까!"
아마 무리일거라고 보는데. 현대 의학도 무적은 아니야.
"아미도 아빠에게 부탁할거라GU!"
"마미도 엄마에게 졸라볼거에YO!"
마음은 고맙다만… 하하.
"너…, 너!! 어째서 그렇게 태연한거야! 무섭지도 않아? 우리와 만날 수 없게되는게 슬프지도 않아!!!!"
이오리가 고함친다. 바보냐, 너. 무섭지 않고 슬프지 않을리 없잖아.
"근데 왜! 그렇게!!! 바보같은 웃음만 짓고있고…. 그런 표정 하고 있으면… 화낼 수도 없게되잖아…, 이 바보 멍청아!"
이오리의 이마를 찰싹 때리고는 빙긋이 웃었다.
"여기서 내가 슬픈 표정을 지으면, 너희에게 남기는 마지막 표정이 울상이 되어버리잖아."
"으…으읏…, 언제나 너는… 항상… 그런 말만 하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옳지, 옳지.
"그런데 하루카와 치하야는?"
"사장실에…."
좋아. 그럼 2차 공성전을 시작해볼까.


"들어간다."
동시에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가자 히익, 하는 작은 소리가 들린다. 어느 녀석이야, 이건.
"..."
"..."
"거기 숨어도 다 보여. 멍청이들아."
""히익!""
대체 뭐 하는거야. 저 녀석들.
둘이 뭉쳐있는 곳으로 걸어가자 하루카가
"오, 오지마세요!"
...
거부당한거야 나?
그것도 애인이라는 녀석한테?
갑자기 울고 싶어졌다. 어무이, 나란 놈은 죽어야할까봐요. 아, 안그래도 죽는구나?
"프, 프로듀서…."
치하야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죄송해요. 프로듀서."
뭔 소리야? 쟤는 또.
"그게, 추태를 보여서…"
"그정도 가지고 뭐가 추태야. 사과는 나랑 하루카가 해야지."
하루카가 움찔한다.
"하루카, 너 치하야한테 제대로 사과 안했지?"
"..."
"야, 하루카."
"..."
"야!!"
"히익! 죄, 죄송해요잘못했어요다신안그럴게요프로듀서님을독점한다거나하지않을게요제가너무욕심을부린것같아요죄송해요다신이런생각하지않을테니까제발용서해주세요프로듀서님버리지말아주세요혼자두지말아주세요잘못했어요그러니까버린다거나하지말아주세요"하루카!"힉…!"
왜…왜 이래? 이 녀석. 우선은 진정시키는게 우선일 것 같다.
"하루카! 진정해! 내가 너를 왜 버리겠어. 안 갈테니까 우선 진정해."
"죄송해요프로듀서님그런말다시는안할테니까버리지말아주세요제발요부탁이에요잘못했어요..."
맙소사, 하루카….
반 착란 상태에 빠진 하루카를 끌어 안는 수 밖에 없었다. 연신 사과의 말을 중얼거리는 하루카가 너무나도 애처로워 보였다.
"계속 이런 상태였니? 하루카는."
"아, 아뇨…."
치하야도 혼란스러운 듯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까까지만 해도 내가 왔다는 말에 놀라긴 했지만 이런 상태는 아니었다고 한다. 반응을 안한다고 내가 소리친게 잘못인가. 난 하루카에게 잘못만 저지르는 것 같다. 안아주는 것 말고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조금은 진정됬니, 하루카?"
"죄송해요, 프로듀서님…."
"옳지, 옳지. 착하지."
"하루카. 걱정했잖아."
"미안, 치하야."
"하루카. 내가 너를 버릴리가 없잖아. 무슨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한거야?"
"그게, 프로듀서님이 저랑 치하야를 내보내고, 면회도 사절한다고 하셔서…."
"그거야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거지. 너도, 나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어. 넌 다소 안좋은 방향으로 진행되었던 것 같지만…."
"프로듀서님…."
"내가 사라질 때까지 널 저버리는 일은 없을테니 안심해."
"으아앙…!!"
그리고 하루카를 안고 있는 나를 안심했다는 듯 치하야가 바라보았다.


두 달 뒤, P는 자신의 병실에서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한 손은 하루카가 잡고있는 채로, 얼굴엔 웃음을 띄었다고 한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고 아마미 하루카는 아이돌을 전격 은퇴, 대학 수험을 치고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일설에 의하면 이후 독신으로 지냈다고 한다.

Normal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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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죽이지 마라 이 자식아."
"프로듀서님! 검사에요! 검사!"
"알았다고. 보채지 좀 마라!"
"나날이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고요? 어떻게 제가 흥분하지 않겠나요!"
"그리고 날이 갈수록 너도 귀찮아지고 있지."

"그거야 당연하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상태가 좋아진다는데"
"어떻게 웃음짓지 않을 수 있을까요!"
"복귀하시면 첫 번째 프로듀스는 저로!"
"부탁드려요!"

Good END?

넵, 이걸로 종료.
사실 안죽는 떡밥이 중간에 종종 풀리기도 했고, 
죽일 생각도 없었지만...
그냥 열린 결말 비스무레하게 끝냈습니다.
승리자인 하루카 이외에는 딱히 뒷 이야기를 쓰기도 뭐하고 말이죠.
그래서 그냥 안죽는다~ 만 강조하고 끝!
지난 편에서 평소대로 마무리를 못했으니 마지막은 평소대로
훈훈하게 훈훈하게 끝나자는거죠.
하루카가 구른건 승리자에 대한 페널티라고 생각해주세요^오^
사실 이건 얀데마스넷에서는 딱히 별로 구른 것도 아닌거같지만...
저런건 재주가 없으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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