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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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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7, 2014 03:39에 작성됨.

"슬슬 은퇴할때가 아닌가 싶어"
"그런말 하긴 아직 이르지않은가요? 전년도 아이돌 그랑프리 수상자, 미우라 아즈사?"

미우라 아즈사의 뜬금없는 발언에 시죠 타카네는 술김에 그냥 내뱉은 말이라고 생각했다.
예를들어 노인들의 빨리 죽어야지나 혼기가 다된 여자들의 전 결혼안할거에요 같은..

"어머 아직 이른걸까? 이번년도 수상자 시죠 타카네씨?"
"아직도 이릅니다."

한모금 청주를 들이키며 시죠 타카네는 말했다.
술은 본디 즐겨하지않는 터이지만 수상의 기쁨과 분위기에 휩쓸려 평소 예의상 마시는 주량보다도 훨씬더 많이 마시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취한 기미는 전혀보이지 않는것이 왕녀다운 기품을 보이고 있다고 해야할까?

"음 하지만 정말로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걸?"

"그러하시다면 어이하여..?"

"음 아저씨 개그풍으로 말하자면 얼레 이길이 아닌가벼.. 일려나.
난 운명의 그사람을 찾기위해 아이돌이 된거잖아? 하지만 운명의 그사람은 이 아이돌일을 하면서 못찾겠더라고... 은퇴한후에 다시 일반인이 되면 그때서야 진정한 그사람을 찾을수 있을까 해서 말야."

"그런 연유라면 유명아이돌인것이 더 찾기 쉬운게 아닙니까?"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내경우엔 아닌것같아. 매일매일 만날수있는 사람들은 일에만 관련된 사람들 뿐이고 스케줄은 계속해서 늘어가고.. 그리고 알고있으려나? 저번에 스캔들 나돌던것 말야."

"예 유명 재벌 후계자와의 스캔들 사건 아니었습니까? 그건으로 프로듀서가 이리저리 고생했다고 들었지만 결국 그건 해프닝으로 끝난것 아니었습니까?"

"아 역시 그렇게 알고있는건가? 하지만 그 스캔들은 정말로 있던 이야기야. 그 사건이 일어난 이후로 막연하게 생각만 하던 은퇴건을 진심으로 생각하게 된거지."

"그 연유를 물어봐도 될런지요..?"

"어머. 이건 프로듀서가 꼭 비밀로 하라고 당부했었는데? 흠 하지만 타카네쨩이니까 괜찮을려나? 다른사람들에겐 비밀이야?"

"당연합니다"

청주를 한모금 마시는 미우라 아즈사. 입을 떼려 하지만 쉬이 떼어지지 않는듯 연거푸 한잔을 더 들이킨다.

"사실 약간 마음이 있긴 했었어. 잘생기기도 했고 돈도 많을테고.. 하지만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니까 이건 아니더라고.."

"무슨 대화를 하셨는지..?"

"미안하지만 이건 타카네쨩에게도 비밀이야. 아 하지만 이것정도는 말해줄게. 그사람은 미우라 아즈사를 원한게 아니라, 아이돌 그랑프리 우승자를 원한거야."

씁쓸한 표정으로 다시 술을 들이킨다.

"게다가..요즘 업계에서의 내 평가 알고있지?"

"예.. 하오나 그정도의 평가는 그저 기자들이 으레 하는말 아니겠습니까?"

"아냐 진실인걸. '미우라 아즈사 정점을 찍고 하강하는 퇴물' 어쩜 그리도 정확한지."

"정점을 찍고 난후에는 그 누구라도 떨어질수밖에없는겁니다 저도, 그 누구도 그런 평가를 받게되는건 자명할터 어찌하여!"

"진정해 타카네쨩.. 맞는말이야.. 맞는말인걸... 류구코마치도 신곡을 낸지 오래되고 서로 솔로 활동으로 이미 너무 충분하게 잘나가고 있는걸. 이오리쨩도 아미쨩도.. 류구코마치라는 틀로는 이제 잡아둘수없을만큼 너무 성장했는걸. 이건 오프더 레코드지만 리츠코씨 마저도 류구코마치의 해체를 잠정적 인정하고 그 발표를 언제할지 타이밍을 재고있는중이야."

"그런..!"

"모아놓은 돈도 충분히 있고 이 업계에서 할만한것도 다했고 이제 하나도 아쉽지않아. 이걸로 괜찮아."

"미우라 아즈사... 진심으로 괜찮으신겁니까?"

눈을 마주보며 특유의 분위기로 미우라 아즈사에게 물어보는 시죠 타카네.

"정말인걸? 운명의 그 사람을 찾으러 이 업계에 들어온거니까.. 찾을수없다는걸 알았다면 여기에 더이상 있을이유는 없어. 정말로 괜찮아. 이걸로 괜찮아..."

다시 잔을 크게 들이키는 미우라 아즈사. 그 모습을 안타까이 바라보는 시죠 타카네.

"이제 그만 일어나죠 미우라 아즈사. 평소의 주량을 넘으셨습니다."

"어머. 조금은 과음했을지도? 우후훗 미안한걸? 오늘 타카네쨩 수상기념으로 마시자고 한건데 내 이야기만 하고 말야. 그러면 하다못해 이 술값이라도 내가 내도록 할까나?"

"제 수상기념으로 마시자고 하신건데 당연히 제가 내야하지 않겠습니까?"

"저번에도 타카네쨩에게 내게했는걸? 이번엔 내가 낼게 자아 계산완료! 우후훗."

체념하고 우아하게 감사인사를 표하는 시죠 타카네.

대로변으로 나와 작별인사를 하려는 타카네에게 미우라 아즈사가 붙잡았다.

"저기.. 오늘은 타카네쨩 집에서 자면 안될까?"

"..? 저야 혼자 사니 한사람쯤 느는거야 아무렇지도 않습니다만.. 갑자기 무슨 연유로..?"

그냥.. 그냥 오늘은 그러고싶은 기분이 들어

아무말 하지않고 택시를 잡는 타카네.

이동하는 택시 안에서 두사람은 서로 말이없다.

길지않은 이동시간후에 두사람은 걷기시작한다.

"좀 오래 걸어야 하는걸까?"

"프로듀서께서 아이돌이 집을 알려지는것은 매우 피곤해지는 일이라며 평소에 이러라고 조언해주셔서 그것을 따르는 중입니다."

"어머 역시 프로듀서 꼼꼼하네.."

왠지 씁쓸한 미소를 짓는 아즈사를 타카네는 굳이 캐묻지 않는다.
5분정도를 걸어 두사람은 작은 빌라에 들어섰다.
집문을 열어 발코니로 보이는 탁트인 전경에 감탄하는 미우라 아즈사.

"어머 강이 그대로 보이네! 전망이 좋은 집인걸?"

"감사합니다. 하루의 스케줄이 아무리 힘들어도 집으로 돌아와 탁트인 전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하루의 피로가 말끔히 풀리는 기분이 듭니다."

집에대한 칭찬을 하며 옷을 갈아입는다.
타카네의 옷을 빌려 입는 아즈사.

"사이즈가 맞는것같아서 다행입니다."

"잠옷은 대개는 다 프리사이즈니까 말이지. 마침 체형도 비슷하니까 말야 다행이네~"

티비를 켜보며 서로 대화가 잠시 끊긴다.

마침 뉴스에서는 타카네의 수상소식이 전해지고있었다.

"다시한번 축하할게 타카네쨩"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미우라 아즈사"

'톱아이돌을 노리던 저로서는 정말로 정말로 받고싶던 상입니다. 여기까지 오기위하여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고보니 타카네쨩?"

"예?"

"타카네쨩은 톱아이돌을 노리던 거였잖아?"

"예 확실히 그렇습니다."

"아이돌 그랑프리를 받았으면 톱아이돌이 된걸까?"

"그것은..."

"만약 그걸로 톱 아이돌이 되었다고 친다면 타카네쨩은 어떻게 할꺼야? 톱아이돌이라는 꿈을 이룬거잖아?"

"그...것은......."

"나는 이제 은퇴한다고 하지만 타카네쨩은 아직 더 할수 있잖아?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어떻게....."

아즈사는 순간 너무 몰아붙였나 싶어 당황했다.

"어... 미안 타카네쨩 너무 심하게 말한것같네 이제 막 상을 받았을뿐인데.. 미안! 기억에서 지워줘..."

"아닙니다 미우라 아즈사.. 꼭 필요한 말이었습니다. 누군가가 저에게 꼭 해줬어야 하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말이없이 생각에 빠지는 타카네. 아즈사는 그옆에서 타카네를 기다려준다.

"답을....낼수가 없습니다."

"그런...걸까?"

"하지만 어떻게 해야할지는 알수있었습니다. 이것이 저의 마지막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세계는 넓습니다. 모든 세계에 제 이름이 울려 퍼질수 있도록...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대단한걸 타카네쨩! 멋진 생각이야. 나는 여기에서 이제 뒷편으로 물러나지만 타카네쨩. 타카네쨩은 더욱더.. 저 먼곳으로 갈수있을거라고 생각해."

"말씀 감사합니다 미우라 아즈사. 그렇지만 미우라 아즈사? 당신도 저와는 다른길.. 어쩌면 이 아이돌보다도 더 힘들고 어려운 길을 가시지 않습니까? 운명의 그사람을 찾는길. 그 길이 아이돌 보다도 쉽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당신께서 평생 걸려도 이루지 못한것 아닙니까?"

"우후후 정말 그렇네! 정말 쉬운길이 아닌걸! 어머어머 정말 고마운 말인걸. 나 나름대로의 위로가 된것같아. 이젠 정말로 은퇴해도 아무 미련이 남지않을것같아. 이젠 정말로 미련이 없어. 고마워 타카네쨩!"

"그동안.. 고생하셨고 감사했습니다. 미우라 아즈사. 당신에게 축복이 가득하길."

서로 안아주며 하루가 저물어갔다.










미우라 아즈사! 전격은퇴!
시죠 타카네! 해외 캐스팅 성공!
"류구 코마치의 맏언니로서 모두의 사랑을 받았었고 아이돌 그랑프리 대상까지 수상을 받아 굉장한...엄청난 꿈을 꿨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성원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해외촬영에 캐스팅이 된것에 참으로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기쁩니다. 이렇게 세계는 넓은걸 알수있었습니다. 응원해주시는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해외로 진출하게 되는 시죠 타카네에게 큰 성원을!"

이제 은퇴하게 되는 미우라 아즈사에게 감사의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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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여러분 안녕하십니까....위로휴가를 나와 이런걸 쓰고있는 군바리 미묘님이라 합니다...
새벽에 쓰는것도 참 힘드네여... 미리 써논게 있긴하지만 퇴고를 하지않은터라 즉석에서 수정해가면서 쓰고있기 때문에 졸리기도 하고....
무슨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봐주시는 것만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즈타카 짱짱 커플 예아---!
다음 휴가때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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