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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우리들의 765 러브스토리!」제 1화 (치하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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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6, 2014 12:20에 작성됨.


일단은...
 '우리들의 765 라디오'의 후속작 이지만 안읽으셔도 이글을 읽는데 크게 지장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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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다녀왔습니다.」달칵

코토리 「어서오세요.」

P 「오늘도 하루 종일 바빴네요.」

코토리 「고생하셨어요. 커피 드실래요?」

P 「네. 부탁 드려요.」

코토리 「그럼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
.
.

코토리 「여기 커피요.」

P 「감사합니다. 근데 뭔가요? 이 기획서? 오늘 온건가요?」

코토리 「네. 프로듀서씨 앞으로 온 기획서에요. 꽤 괜찮은 기획이던데요.」

P 「먼저 읽어보셨나요?」

코토리 「네. 프로듀서씨 책상 위에 올려놓기 전에 잠깐.」

P 「그럼 저도 천천히 읽어봐야겠네요.」

코토리 「네. 분명 프로듀서씨도 마음에 드실거에요.」

P 「’우리들의 765 러브스토리’라...... 프로그램 제목은 나쁘지 않네요.」

.
.
.

P 「……」

코토리 「어떠신가요? 프로듀서씨?」

P 「기각 입니다.」

코토리 「단칼에 거절인가요?」

P 「당연하죠! 아이돌과 프로듀서가 1일 동안 연인이라는 설정으로 데이트라니! 이건 정도가 지나쳐요. 게다가 1회성 프로그램도 아니고 매주하는 장기 프로그램이라니…」

코토리 「그래도…」

코토리 (둔감한 프로듀서씨를 갱생시킬 절호의 기회인데.)

P 「게다가 분명 아이돌들도 저 같은 놈보다는 요즘 잘나가는 미남 배우들과 함께 출연하는걸 더 바랄 거에요. 그러니까 일단 기획의 기본적인 틀은 그대로 가지고 가는 걸로 하고 상대역의 남자만 제가 아니라 다른 남자 배우로 바꿔달라고 수정안을 보낼게요.」

코토리 「하지만 프로듀서씨! 저번에 우리들의 765 라디오가 끝나고 많이 아쉬워하셨잖아요. 그러니까 이번에 이 프로그램으로 다시 한번…」

P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에요. 제가 아무리 다시 한번 대중들 앞에 서고 싶다고 해도 이 프로그램은 안돼요.」

코토리 (큭! 이렇게 되면 승부야! 코토리!)

코토리 「그래도!」

P 「?」

코토리 「아직 아이돌들의 의견은 물어보지 않았잖아요?」

P 「물어보고 뭐고 할 것도 없이 분명 다들 수정안 쪽을 훨씬 마음에 들어 할거에요.」

코토리 (으 프로듀서씨랑 있으면 나까지 둔감해지는 기분이야……)

코토리 「그래도 한번 물어보도록 해요. 혹시 모르잖아요.」

P 「하아 오토나시씨가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뭐… 물어보는 것 정도야 괜찮겠죠.」

코토리 「그래서 만약 아이돌들이 프로듀서씨랑 하는 게 더 좋다고 하면 어쩌실 건가요?」

P 「그럴 리야 없겠지만…… 만약 그렇다고 하면 아이돌들이 원하는 대로 하도록 할게요.」

코토리 「네. 그럼 내일 회의시간에 모두에게 물어보도록 해요.」

.
.
.

-회의실-

P 「모두 각자 눈 앞에 있는 기획서를 읽어 봐줘.」

코토리 「모두 다 읽으면 그 기획서의 상대역을 프로듀서씨가 아니라 다른 남자 배우로 바꾸는 수정안에 대해서 투표를 할게.」

아이돌들 「네!」

.
.
.

P 「좋아. 이제 다들 읽은 것 같으니까. 투표 시작할게.」

P 「남자 상대역을 바꾸는 것에 찬성인 사람 손 들어줘.」

~조용~

P 「에?... 어??...?? 내 말이 잘 안 들렸나 보네.」

P 「다시 한번 할게. 남자 상대역을 내가 아니라 다른 남자배우로 바꾸는 것에 찬성인 사람 손 들어줘.」

~조용~

P 「……」

코토리 「자 그럼! 남자 상대역을 그대로 프로듀서씨로 하는 것에 찬성인 사람 손 들어줘.」

~전원 번쩍~

하루카 「네! 아마미 하루카! 대찬성 입니다!」

치하야 「저도 찬성이에요.」

아미 「아미도~」

마미 「마미도~」

야요이 「저도 프로듀서가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히비키 「나도 찬성이라구」

타카네 「저도 찬성입니다.」

아즈사 「저도요~」

유키호 「저도 찬성이에요오오오오.」

마코토 「저도 찬성!」

미키 「미키도 찬성인 거야!」

이오리 「뭐. 과반수가 이렇게 말한다면 나 혼자 반대해봐야 의미도 없고…… 나도 찬성이야.」

리츠코 「저도 찬성이에요.」

P 「설마 만장일치라니……」

코토리 「자 그럼 만장일치로! 프로듀서씨가 상대역을 하는 걸로 결정됐고 이제 남은 건…」

하루카 「순서.. 네요…」꿀꺽

코토리 「정답! 그럼 지금 여기서 공평하게 우리들의 765 러브스토리 제 1화 히로인을 뽑겠습니다!」

아이돌들 「…」꿀꺽

코토리 「방법은 제비 뽑기! 아랫부분이 색칠된 나무젓가락을 뽑은 사람이 다음주 첫 화의 히로인이야! 그럼 간다!」

아이돌들 「하나! 둘! 셋!」

.
.
.
.
.

-P 자택-

띵동~ 띵동~

P (으… 아침부터 뭐야…… 신문인가?)

P (가만히 없는 척하면 알아서 가겠지.)

띵동~ 띵동~

P (…)

띵동~ 띵동~

P (…)

띵동~ 띵동~

P 「네! 나가요 나가!」덜컥

P 「신문 같은 거 안…… 에? 치하야?」

치하야 「좋은 아침이에요. 프로듀서.」

P 「에… 어.. 치하야도 좋은 아침. 근데 그전에.. 우리 집에는 무슨 일이야 치하야?」

치하야 「그… 오늘.. 이잖아요… 우리들의… 765.. 러.. 브.. 스토리 촬영일…////」

P 「어. 그건 아는데… 설마… 지금부터 시작인 거야?」

치하야 「네. 디렉터씨한테 아무 말도 못 들으셨나요?」

P 「응. 디렉터씨가 나는 그냥 가만히 집에만 있으면 된다고…」

치하야 「확실히 제가 집으로 찾아왔으니까 프로듀서는 집에 가만히 있으면 되는 게 맞네요.」

P 「으… 그런 의미였나… 근데…」

치하야 「?」

P 「스태프들은 하나도 없는 거야? 일단 지금부터 프로그램 시작이면 촬영팀이 있어야 될거아냐.」

치하야 「디렉터씨 말로는 알아서 다 찍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편안하게 행동하라고…」

P 「어딘가에 숨어서 찍고 있다는 소리인가…. 뭐 사소한 건 아무래도 좋겠지.」

P 「이렇게 현관 앞에 서있기도 뭐하니까 일단 들어와 치하야.」

치하야 「엣…? 그래도 되나요?」

P 「응. 남자가 혼자 사는 집이라 약간 더러울지도 모르지만.」

치하야 「아뇨. 그런 게 아니라… //////」

P 「편하게 생각해. 오늘 하루는 연인이니까, 여자친구가 남자친구 집에 오는 것 정도야 당연하잖아?」

치하야 (여자친구라니…… 그런…… //////)

치하야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P 「거기 의자에 앉아서 잠시만 기다려줘. 방금 일어났더니 몰골이 말이 아니라 좀 씻고 올게.」

치하야 「네.」

치하야 (여기가 프로듀서의 방이구나…… 말 그대로 남자 혼자 사는 집 이라는 느낌이네.)

치하야 (정리도 잘되어있고 역시 프로듀서라는 직업은 폼으로 하고 있는 게 아니구나.)

P 「미안 미안. 오래 기다렸어?」

치하야 「아니요. 저야말로 이렇게 이른 아침에 와서 죄송해요.」

P 「괜찮아 괜찮아. 그건 그렇고 아침은 먹었어?」

치하야 「아뇨 아직.」

P 「그래? 그럼 잠시만 기다려줘 금방 만들 테니까.」

치하야 「에…… 저 때문에 번거롭게.」

P 「아냐 아냐 어차피 아침 먹을 시간이니까. 게다가 사랑하는 그녀한테 아침을 해줄 수 있다니 남자로서는 꽤나 기분 좋은 상황이라고.」

치하야 (사랑하는…… 그녀…… ///////)

치하야 「저도 도와드릴까요?」

P 「괜찮아 괜찮아~ 나 이래봬도 자취생활이 길어서 요리는 잘하니까. 치하야는 거기 앉아서 조금만 기다려줘.」

치하야 「네. 근데 프로듀서.」

P 「왜?」

치하야 「이 프로그램 하는 거 껄끄러워하시더니 막상 시작하니까 잘하시네요. 막 부끄러운 멘트도 하시고…… ////」

P 「일단 하기로 했으면 제대로 해서 팬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해야지. 그리고 치하야 같은 유명 아이돌과 1일 연인이니까 제대로 안 즐기면 아깝잖아.」

치하야 「그런가요?」

P 「응. 그러니까 치하야도 너무 긴장하지 말고 오늘은 프로듀서가 아니라 남자친구로 편하게 대해줘.」

치하야 「네. 노력할게요.」

P 「좋아. 요리도 다 됐어. 식기 전에 어서 먹자.」

치하야 「베이컨과 스크램블에그네요.」

P 「응. 솔직히 말해서 요리라고 할만한 것도 아니지.」

치하야 「아뇨. 말 그대로 미국식 아침 이라는 느낌이네요. 잘 먹겠습니다.」

P 「빈말이라도 고마워. 그럼 나도 잘먹겠습니다.」

치하야 「……」우물우물

P 「근데 말이야 치하야」우물우물

치하야 「?」

P 「내가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말이야. 이 프로그램 뭔가 큰 문제가 있지 않아?」

치하야 「무슨 문제인가요?」

P 「’우리들의 765 러브스토리’, 즉 765 프로덕션의 모든 아이돌들이 돌아가면서 나온다는 건데…… 그럼 결국 중학생들인 아미, 마미, 야요이, 이오리, 미키도 언젠간 나온다는 거잖아. 중학생들과 러브러브라니 프로듀서…… 아니 그냥 인간으로서 아웃 아냐?」

치하야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P 「아.. 걱정이네. 그냥 디렉터씨께 부탁해서 중학생들은 빼달라고 해야 되려나」

치하야 「그런 걱정은 나중에 하시고 지금은 일단…… 눈 앞에 있는…… 여……… 여…… 여자..친구..한테…. 집중하시는 게 어떨까요? //////////////////」

P (여자친구라고 말하면서 얼굴 붉히는 치하야…… 귀여워!)

P 「그렇네. 여자친구를 앞에 두고 다른 여자 얘기라니. 확실히 내 실수야 미안 미안.」

치하야 「다음부터는 조심해주세요.」

P 「응. 조심할게. 근데 밥 먹고 나서는 뭐할까? 특별한 계획 있어?」

치하야 「특별히 따로 계획한 건 없어요.」

P 「어디 가고 싶은데 라던가 없어?」

치하야 (“프로듀서와 함께면 어디라도 괜찮아요.”라고는 절대 말 못해.. ///////)

치하야 「저 이런 것에 서투르니까요. 프로듀서께 맡길게요.」

P 「흠 나도 최근에는 데이트 같은 걸 한적이 없어서…… 그럼 일단 다 먹은 것 같으니까 정리하고 소화시키면서 생각해보자.」

치하야 「네.」

.
.
.

P 「자 식후커피야.」

치하야 「감사합니다.」

P 「그런데 데이트라…… 뭔가 확하고 오는 게 없네.」

치하야 (프로듀서의 집에서 아침식사하고 식후커피…… 말 그대로 진짜 ‘연인’이라는 느낌이네.)

치하야 「저는 어디든 괜찮으니까요. 너무 고심하지 않으셔도 되요.」

P 「이럴 때는 인터넷의 힘을 빌려야지.」

P 「이 주변에 갈만한 데이트코스가…… 여기도 괜찮아 보이고…… 저기도……」

치하야 (데이트코스를 연구하는 프로듀서…… 조금 귀여울지도…… ////)

P 「어이 치하야. 그렇게 보고만 있지 말고 와서 같이 고민 좀 해줘. 이런 건 연인이 같이 고민하는데 의미가 있는 거야.」

치하야 「아! 네.」

P 「이건 어때?」

치하야 「괜찮네요. 아! 저기도 가보고 싶어요.」

P 「오케이. 그럼 거기도 코스에 추가.」

.
.
.

P 「대충 다 짜진 것 같지?」

치하야 「그렇네요.」

P 「좋아 그럼 옷 갈아 입고 올 테니까 잠시만 기다려줘.」

치하야 (이제부터 진짜 데이트. 정신 똑바로 차려! 치하야!)

P 「자 그럼 가 볼까나.」

치하야 「…」멀뚱멀뚱

P 「어이 치하야 왜 그래? 멍하니 서서?」

치하야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치하야 (“사복모습의 프로듀서가 신선해서 저도 모르게……”라고는 절대 말 못해. //////)

.
.
.

치하야 「어? 이게 프로듀서 차 인가요?」

P 「응. 왜?」

치하야 「아뇨. 저는 당연히 회사에서 쓰시는 차를 집에서도 쓰시는 줄 알았어요.」

P 「아무리 그래도 회사차는 내차 같지가 않아서 말이야. 자주 쓸 일은 없지만 그래도 최근에 한대 샀어.」

P 「그럼 출발할게. 안전벨트는 제대로 했지?」

치하야 「네.」

P 「그럼 출발.」

치하야 「차 안이 깔끔하네요. 회사차같이 지저분할 줄 알았는데.」

P 「아까도 말했다시피 자주 탈 일이 없으니까.」

치하야 「쉬는 날에 어디 가거나 하시지 않나요?」

P 「난 쉬는 날에는 대부분 집에서 자거나 말 그대로 쉬거든. 나가고 싶어도 같이 나갈 사람도 없고.」

P 「생각해보니까 치하야가 이 차의 첫 여성손님이네.」

치하야 「제가요?」

P 「응. 이 차 산지 얼마 안됐으니까.」

치하야 「그렇구나…… 내가 처음이구나…… 조금 기쁘네요.」

P 「헤에~ 이런 사소한 거에 기뻐해주시다니 영광입니다. 키사라기 치하야씨.」

치하야 「프로듀서도 정말…… 놀리지 마세요.」

P 「미안 미안」

.
.
.

-쇼핑센터

P 「자 그럼 일단 쇼핑센터에 도착했는데 어디부터 갈까? 뭐 사고 싶은 거 있어?」

치하야 「저는 딱히 없는데요? 프로듀서는요?」

P 「나는 게임샵! 최근 발매한 게임 중에 마음에 드는 게 하나 있어서 말이야.」

치하야 「게임이라니…… 프로듀서는 의외로 어린애 같네요.」

P 「남자는 죽을 때까지 어린이라고!」

치하야 「그렇게 당당히 선언하시면…… 조금 당황스럽네요.」

P 「그럼 일단 게임샵부터 가자~ 빨리 사고 싶어.」

치하야 「뭐 프로듀서가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P 「오케이 빨리가자!」덥석

치하야 (엣…… 프로듀서의 손……크네……) 

.
.
.

P 「자 그럼 게임은 샀고 다음은 어디로 갈까?」싱글벙글

치하야 (게임을 사고 나서부터 계속 기분 좋아 보이시네 프로듀서.)

P 「치하야는 정말 사고 싶은 거 없어?」

치하야 「지금은 딱히 떠오르는 게 없네요.」

P 「음…… 그럼……」두리번두리번

P 「오! 게임센터 갈래?」

치하야 「게임센터 인가요?」

P 「응. 나 게임센터 되게 좋아하거든.」

치하야 (프로듀서 눈이 빛나네.)

치하야 「네. 그럼.」

P 「오! 새로 생긴 곳이라 그런지 꽤 넓네.」

치하야 「그러게요. 프로듀서는 게임센터에 자주 오시나요?」

P 「학생시절에는 엄청 자주 왔지. 요즘은 바빠서 자주는 못 오지만. 치하야는 어때?」

치하야 「저는 손에 꼽을 정도 밖에 안 와봤어요. 와서도 대부분 와서도 친구가 하는걸 구경만 했고요.」

P 「왠지 모르게 치하야라면 그럴 것 같았어.」

치하야 「프로듀서는 특기인 게임 있으세요?」

P 「딱히 특기인 게임은 없어. 나는 여러 게임 다 두루두루 하는 스타일이라. 중학생 때는 격투게임에 빠져서 한동안 격투게임만 했었고 고등학생 때는 리듬게임이랑 슈팅게임, 대학생 때는 레이싱게임이었지. 덕분에 실력은 다 어중간하지만.」

치하야 「왠지 모르게 프로듀서답네요.」

P 「칭찬으로 받아들일게. 근데 그럼 치하야는 게임센터에서 한번도 게임한적이 없는거야?」

치하야 「네 와보기는 했지만 직접 한적은 없네요.」
P 「오케이! 그럼 내가 여성도 쉽게 할 수 있는 게임으로 추천해 줄 테니까 같이하자.」

.
.
.

P 「오케이! 클리어 성공! 아직 생긴지 얼마 안된 게임센터라 그런지 랭킹도 꽤 높네~ 럭키~」

P 「치하야 생각보다 슈팅게임에 소질이 있는데~」

치하야 「뭐 대부분 프로듀서가 깨셨지만요.」

P 「아냐 아냐 치하야가 잘 서포트 해줘서 쉽게 깼어.」

치하야 「그래도 꽤나 지치네요. 게임 하는 것도」

P 「게임도 꽤나 정신력을 소모하니까 말이야. 그럼 마지막으로……」두리번두리번

P 「코인 노래방이나 해볼까?」

치하야 「코인 노래방……?」

P 「어? 처음 들어봐?」

치하야 「네. 뭔가요?」

P 「저기 보이는 작은 부스 같은데 들어가서 동전을 넣고 노래 부르는 거야. 일반 노래방같이 시간제가 아니라 한 곡당 동전을 넣는 시스템이지.」

치하야 「그렇군요. 신기하네요.」

P 「치하야는 노래 부르는 거 좋아하니까. 어때? 한번 해볼래?」

치하야 「네.」

P 「오케이 그럼 일단 빈 부스로 들어가서.」

치하야 「저기 조금 좁은데요. 이 부스………//////」

P 「아무래도 1인 혹은 2인용이다 보니까 어쩔 수 없지. 많이 불편해?」

치하야 「아뇨. 많이 불편하지는 않은데……//////」

치하야 (프로듀서랑 이렇게 딱 붙어 앉는 거 처음일지도…….//////)

P 「자 그럼 동전은 넣었고. 이제 곡을 입력하면 되는데. 뭐 부르고 싶은 곡 있어?」

치하야 「오늘은 데이트니까 남자친구의 리퀘스트 받도록 할게요. //////////」

P 「헤에~ 푸른 가희가 나만을 위해 불러주는 노래라니. 난 엄청 운 좋은 놈이네.」

치하야 「우……. 그렇게 빤히 보고만 계시지 말고 빨리 정해주세요.」

P 「음…… 그럼 ‘약속(約束)’으로 부탁할게.」

치하야 「네. 그럼 들어주세요.」

-지금 바라보고 있어

-떨어져 있어도

-Love for you 마음은 계속

-곁에 있어

.
.
.

-약속할게

-La…

P (역시 노래하는 치하야는 아름답네.)

치하야 「어떠셨나요?」

P 「최고였어. 나도 모르고 넋을 놓고 볼 정도로. 정말....... 남한테 보여주기 싫을 정도네.」

치하야 「감사합니다. /////////」

P 「그럼 한 곡 더 부를래? 아님 그만 나갈까?」

치하야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가요. 당연히 한 곡 더 불러야죠.」

P 「그럼 이번에는 치하야가 부르고 싶은 곡을 불러줘.」

치하야 「아뇨. 이번에 부르는 건 제가 아니라 프로듀서에요.」

P 「에…… 내가?」

치하야 「네.」

P 「하지만 나 같은 놈이 부르는 것보다 치하야가 부르는 게 훨씬 듣기 좋은데.」

치하야 「제가 부르면 프로듀서의 목소리를 못 듣잖아요. 저는 잘하는 노래를 듣고 싶은 게 아니라…… 그…… 프......프로듀서의 노래를 듣고 싶은 거니까요. /////////」

P 「후…」

치하야 「안되나요?」

P 「여자친구가 이렇게 까지 부탁하는데 안 해줄 남자가 어디 있어. 그래서 불러줬으면 하는 곡 있어?」

.
.
.

P 「후~ 잘 먹었다.」

치하야 「배가 많이 고프셨나 보네요?」

P 「오늘 꽤 많이 걸었잖아. 아사직전이었어.」

치하야 「다행이네요. 처음 가보는 곳 이었는데 꽤 맛있었죠?」

P 「응. 치하야가 좋은 식당을 잘 골랐네. 고마워.」

치하야 「아뇨. 저도 그냥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어서 고른 것뿐이니까요. 맛있기까지 할 줄은 저도 몰랐어요.」

P 「자 그럼 이제 시간도 늦었고 바래다줄게.」

치하야 「아뇨. 그렇게 늦은 시간도 아니고 그렇게 까지 안 하셔도……」

P 「아니. 내가 바래다주고 싶으니까 그렇게 할게.」

치하야 「어린애 같은 억지네요.」

P 「당연하지! 남자는 죽을 때까지 어린애니까.」

.
.
.

P 「치하야 다 도착했어.」

치하야 「감사합니다.」

P 「오늘 즐거웠어?」

치하야 「네. 무척」

P 「다행이네. 오랜만에 하는 데이트라 걱정했는데 치하야가 그렇게 말해주면 안심이야.」

치하야 「프로듀서는 어떠셨나요? 즐거우셨나요?」

P 「응. 나도 엄청 즐거웠어.」

치하야 「다행이네요.」

P 「하루뿐인 연인이었지만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네.」

치하야 「네.」

치하야 (그리고 저에게는 아마 절대 잊지 못할 추억이 되겠네요.)

P 「그럼 이만 가보도록 할게.」 

치하야 「저.. 저기! 프로듀서!」

P 「응? 왜?」

치하야 「내일이면 다시 돌아가는 거죠? 저희들의 관계도…… 오늘의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아니라 프로듀서와 아이돌로……」

P 「당연하지. 그게 본래의 관계니까.」

치하야 「그럼…… 오늘이 가기 전에……. 그……. 여자친구로서 하고 싶은 부탁이 있어요.」

P 「뭔데? 말해봐.」

치하야 「그…..구…굿… 굿바이 키스! 해주세요!」

P 「엣……?」

치하야 「안되나요?」

P 「어이… 치하야… 아무리 오늘 하루는 연인관계라고 해도…. 그건 좀……」

치하야 「안되나요? 프로듀서도 말씀하셨잖아요. 오늘 하루는 제대로 할거라고. 그럼 굿바이 키스 정도는……」

P 「…」

치하야 (억지인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오늘이 아니면!)

P 「….」

치하야 「…」

P 「….」쪽

치하야 「!」

P 「미안. 아무래도 키스는 힘들고. 이걸로 봐주면 안될까? /////////」

치하야 (볼에 키스…….//////////////)

치하야 「네. 저도 이정도 선에서 양보할게요. 부탁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P 「고마워. 그럼 내일 사무소에서 보자.」

치하야 「네.」

치하야 (방금 그 키스로 다시 한번 힘낼 수 있겠네…… 톱 아이돌이 돼서 프로듀서 옆에 연인으로 설수 있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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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드린 차기작인데.
많이 달달하네요. 
그리고 적고 보니까 프로듀서가 아주 천하의 개상놈 같군요.
어쨋든 달달한걸 적고 싶으니까 열심히 연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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