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미나모토 P 시리즈 - [15] 기묘한 맞선

댓글: 3 / 조회: 2026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2-15, 2014 19:17에 작성됨.

이전편

[14] 765 프로덕션의 파벌 - 추리

http://imasss.net/bbs/board.php?bo_table=short&wr_id=16735

[15] 기묘한 맞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2월 23일 오전 4시 30분 프로듀서의 집

 

따르르르릉

 

P : 헛!

 

P : 뭐야, 뭐야!

 

따르르르르릉

 

P : 뭐야, 그냥 전화 잖아.

 

P : 지금이..... 4시 30분...

 

P : 과연 어떤 사람이 4시 30분에 전화할 생각을 하는 걸까.

 

P : 여보세요?

 

???? : ....잘지내?

 

P : (아, 제기랄.)

 

고등학교 수학교사

미나모토 유키코(源 有希子, 45) : 여보세요? 왜 대답을 안하니?

 

P : 하아... 왜요, 어머니?

 

유키코 : 너... 설마 지금까지 잔거니?

 

P : 지금 4시 30분입니다?! 자면 뭐 어때요?!

 

유키코 : 농담이야.

 

P : .....

 

유키코 : 그건 그렇고, 너 지금 사귀는 사람 있어?

 

P : .....그건 왜요?

 

유키코 : 왜? 아들 사귀는 사람 묻는 것이 그렇게 안되는 일이니?

 

P : 아니, 그게 아니라... 하아....

 

P : 아직 없어요.

 

유키코 : 뭐라고? 아직도 사귀는 사람이 없어?

 

유키코 : 너 그렇게 노총각으로 썩으려고 그러니?

 

유키코 : 그 좋은 대학 나오면 뭐해. 여자 친구 한 명 못 사귀는데.

 

P : 아니, 어머니! 저 24살이라고요?! 전국의 진짜 노총각이 운다고요?!

 

유키코 : 네 엄마는 20살에 결혼해서 21살에 너 낳았어!

 

P : 아니 그건 어머니가 비정상적으로 빠른 거에요!

 

유키코 : 아무튼 지금 사귀는 사람 없다, 이거지?

 

P : 결론적으로는 그렇게 되네요.

 

유키코 : 너.... 혹시....호...

 

P : 호모 아닙니다.

 

P : 아니, 어떻게 부모가 자식에게 그런 말을 해요?!

 

유키코 : 농담이야.

 

유키코 : 아무튼 잠시 기다려봐. 내가 맞선 상대를 구해볼테니까.

 

P : ?!

 

P : 잠깐만요, 뭐요? 맞...끊어버렸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전 5시 30분 프로듀서의 집

 

따르르르르릉

 

P : (또 어머니인가.)

 

P : 여보세요.

 

유키코 : 아, 맞선 상대 구해놨어.

 

P : (벌써? 1시간 밖에 안지났는데?)

 

P : (게다가 새벽 5시에 그런 엄청난 행동력이?!)

 

유키코 : 오늘 10시 30분에 네 사무소에 근처에 있는 '엘레나'라는 카페가 있을거야.

 

유키코 : 거기서 약속 잡아놨어.

 

유키코 : 그럼 이만~

 

P : 잠깐만! 나에게 상대 얼굴도 안보여줘?

 

유키코 : 너는 전화로 얼굴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니?

 

P : 아니, 그런게 아니라 지금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약속을 하라고?

 

유키코 : 걱정마~ 꽤나 예쁘장한 아가씨이니깐.

 

유키코 : 어..... 나이가 너보다 좀 많긴 하지만.

 

P : ...몇 살인데.

 

유키코 : 너보다 5살 많다고 들었어.

 

P : (나보다 5살이라고?)

 

P : (그럼 29살이로군.)

 

유키코 : 그럼 맞선 화이팅!

 

P : 하아....알았어.

 

P : (내가 이런 어머니를 둬서 참 피곤하다...)

 

P : 그건 그렇고 궁금하네.

 

P : 대체 맞선 상대가 누굴까나?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전 6시 오토나시 코토리의 집

 

따르르르릉

 

765 프로덕션 사무원

오토나시 코토리(音無 小鳥, 29) : 핫! 뭐지?!

 

코토리 : 아, 전화구나.

 

코토리 : 엄마. 무슨 일이에요?

 

코토리 : ......핫? 사귀는 사람 있냐고요?

 

코토리 : 흐흐흑.... 딸의 아픈 곳을 건들다니....흐흐흑...

 

코토리 : 에? 맞선을 잡아놨다고요?!

 

코토리 : 누구?! 5살 연하? 24살?!

 

코토리 : 오전 10시 30분... 엘레나 카페.

 

코토리 : 알았어요. 엄마. 네, 네~

 

 

코토리 : 맞선이라니...

 

코토리 : (결국 프로듀서 씨와 나는 이어지지 못하는 거였나!)

 

코토리 : 아... 얄궃은 운명...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전 10시 사무소

 

P : (어차피 약속 장소도 사무소 근처니 사무소 들렸다 가야겠다.)

 

P : 안녕하십니까~ 어라 3명 뿐인가요?

 

하루카 : 아! 프로듀서 씨!

 

리츠코 : 안녕하세요~

 

코토리 : 어서 오세요.

 

P : 응? 오토나시 씨. 꽤나 차려 입으셨네요?

 

코토리 : 네? 아...

 

코토리 : 저 오늘 맞선이 있어서요. 조금 있다가 가봐야 해요.

 

P : 그러십니까?

 

P : (딱히 나도 맞선 간다는 이야기는 할 필요 없겠지.)

 

코토리 : (설마 카페에서 지금도 기다리는 걸까?)

 

코토리 : (상대에게 실례를 끼치면 안돼니 미리 가있어야 겠다.)

 

코토리 : 그럼 저는 오늘은 이걸로 가볼게요.

 

리츠코 : 네~ 코토리 씨, 맞선 화이팅입니다!

 

코토리 : 화이팅~!

 

 

P : 오토나시 씨, 말로는 화이팅하고 있는데 왜 저리 우울한가요?

 

하루카 : 정말 몰라서 묻는 거에요?

 

P : 응? 뭐, 내가 알아야 할 것 있어?

 

하루카 : .....

 

P : 그건 그렇고 나도 오늘 맞선 있다!

 

리츠코 : 에엑?!!!!

 

하루카 : 어억?!!!!

 

P : 아니 왜 그렇게 놀라?

 

P : 나 맞선 보는게 뭐 잘못됐냐?

 

하루카 : 아니, 딱히 그런 것은 아닌데.

 

P : 정말 우연이네. 오토나시 씨도 오늘 맞선이 있을 줄이야.

 

리츠코 : 아~ 그러네요.

 

P : 10시 30분 약속이니깐... 이제 슬슬 이동해볼까.

 

리츠코 : 아... 네...

 

P : 그럼 오늘 내 일 좀 부탁해!

 

리츠코 : 다, 다녀오세요~

 

 

하루카 : .......

 

리츠코 : .......

 

하루카 : 그냥 내버려 두실거에요, 리츠코 씨?

 

리츠코 : 물론, 그렇게는 못 있지.

 

하루카, 리츠코 : 따라가서 맞선을 파탄 내야지!

 

오전 10시 20분 카페 '엘레나'

 

P : 어, 여기라고 했던 것 같은데....

 

P : ?!

 

P : (뭐야, 오토나시 씨도 여기서 맞선이야?)

 

P : 저기~ 오토나시 씨!

 

코토리 : 에엑? 프로듀서 씨? 왜 여기 오신거에요?

 

P : 일단 제가 하나만 묻죠.

 

P : 혹시 맞선 약속시각은 어땠습니까?

 

코토리 : 에... 정확히 말하면 오전 10시 30분이에요.

 

P : ......

 

P : 혹시 상대의 나이와 직업에 대해서 들은 점은...

 

코토리 : 24살에 연예계 관련 직종이라고 들었어요.

 

P : ......

 

코토리 : 저기.. 프로듀서 씨. 혹시...

 

P : (아....)

 

P : 일단 인사 올리겠습니다. 맞선 상대인 미나모토입니다.

 

코토리 : 에에에엣?!

 

하루카 : 에에에엣?

 

리츠코 : 소리 지르지마, 하루카. 들키잖아.

 

하루카 : 아니, 그게 코토리 씨가 맞선 상대라고?

 

리츠코 : 오히려 더 쉽지. 맞선 상대가 잘 아는 상대면...

 

리츠코 : 파탄 내기도 쉬우니까 말이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2월 23일 오전 10시 25분 카페 엘레나

 

코토리 :  ........

 

P : .......

 

하루카 : 왜 저러고들 있는거죠?

 

리츠코 : 아는 사람끼리 만났으니 긴장한 거겠지.

 

리츠코 : 이대로 가다가는 좋은 분위기로 흘러갈지도 몰라.

 

하루카 : 그, 그건 안되요. 절대로!

 

코토리 : 저... 저기...

 

P : 네?

 

코토리 : 프로듀서 씨... 그.... 솔직히 말해,

 

코토리 : 연상이 좋으신가요, 연하가 좋으신가요!

 

P : 솔직히 말해?

 

코토리 : 네!

 

P : ...연하가 좋죠!

 

코토리 : (충공깽)

 

하루카 : 우와~ 프로듀서 씨 최악.

 

하루카 : 가뜩이나 5살이 연상인 상대에게 저런 말을 하다니.

 

리츠코 : 하루카, 지금 그런 말을 할 때가 아니야.

 

리츠코 : 지금 프로듀서는 분명 연하가 좋다고 했어.

 

하루카 : 그, 그렇다면...

 

리츠코 : 우리들에게도 희망이!

 

P : ?

 

하루카 : 이, 이런. 들킬 뻔했다.

 

코토리 : (아...어쩌지....)

 

P : 뭐... 주문하실래요?

 

코토리 : 저.. 그냥 커피 주문할게요.

 

P : 아메리카노요?

 

코토리 : 아, 네.

 

하루카 : 코토리 씨가 긴장해서 제대로 말 못하고 있어요.

 

리츠코 : 좀 더 상황을 지켜보자.

 

P : 계산은... 더치페이 괜찮으시죠?

 

코토리 : 예, 예....예?

 

P : 저 이번 달에 지갑에 구멍 뚫리게 생겼어요. 더치페이로 하죠.

 

코토리 : 아... 네...

 

하루카 : 더치페이;;;

 

리츠코 : 눈치 없는 프로듀서 씨 덕분에 살았다.

 

하루카 : 아니, 보통 더치페이가 정석 아닌가요?

 

리츠코 : 넌 아이돌이라 돈 많이 벌잖아.

 

리츠코 : 보통 사람들은 생각이 달라.

 

하루카 : 그런가요?

 

하루카 : (더치페이가 왜 잘못됬는지 이해가 안되는 1人)

 

리츠코 : (마찬가지로 더치페이가 왜 잘못됬는지 이해가 안되지만 현실은 이해하는 1人)

 

P : 자... 그럼 계속 여기는 있을 수는 없고...

 

코토리 : 네! 어디 갈까요?!

 

P : 그... 영화나 보실래요?

 

코토리 : 여, 영화요! 네, 볼래요!

 

P : 그러면...

 

코토리 : 아, 잠깐만요. 잠시 하나 여쭤볼 것이 있어요.

 

P : 네, 뭔가요?

 

코토리 : 그러고보니, 프로듀서 씨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P : 저요? 미나모토(源)입니다.

 

코토리 : 아니, 성은 아는데요... 성 말고 이름요.

 

P : 이... 이름요.....?

 

P : 그... 꼭 말해야 하나요?

 

코토리 : 뭔가 곤란한 점 있으신가요?

 

P : 아니.. 그게 또...하하하

 

???? : 요시츠네 군?

 

P : 응?

 

346 프로덕션 소속 프로듀서

사카키바라 사츠키(榊原 皐月, 24) : 혹시 요시츠네 군 아니야?

 

코토리 : (누..구지?)

 

P : 사, 사카키바라? 너.... 언제 도쿄로...

 

P : 너 분명히 고등학교 때 교토로 갔잖아!

 

하루카 : 어.. 이건 뭔 상황일까요?

 

리츠코 : 고등학교 동창생?

 

사츠키 : 응. 근데 취직하려고 다시 도쿄로 돌아왔지.

 

P : 그러냐? 대학은 어디 졸업했어?

 

사츠키 : 교토대... 중퇴..

 

P : 우와~ 거기 엄청 좋은데 아니야? 그런데 중퇴라니?

 

사츠키 : 에.. 그건 됐고, 듣자하니 너는 도쿄대 졸업했다면서?

 

P : 뭐.. 졸업은 아직이다만 결론적으로는 졸업장이 필요가 없었지.

 

코토리 : 저, 저기!

 

P : ?

 

코토리 : 그... 분은...

 

코토리 : 아니, 프로듀서 씨를 이름으로 부르는데.. 혹시 관계가...

 

P : 아? 아~ 별 관계 아닙니다.

 

P : 이 애는 겉으로는 조신해보이지만 실제로는 꽤 자유분방한 애라서요.

 

P : 제 고등학교 동창생인 사카키바라 사츠키라고 합니다.

 

사츠키 : 안녕하세요, 사카키바라 사츠키입니다.

 

코토리 : 아, 안녕하세요? 오, 오토나시 코토리입니다.

 

하루카 : 지금 상황이 묘하게 흘러가는데요?

 

리츠코 : .....

 

사츠키 : 오, 오토나시 코토리라면 한 10년 전 쯤에...

 

P : 어, 이 분 옛날에는 엄청 인기 있었던 아이돌이었잖아.

 

사츠키 : 우와~ 요시츠네 군은 이런 분과 뭐하는 거야?

 

사츠키 : 혹시....데이트?

 

P : 아니야!

 

코토리 : (쇼크)

 

하루카 : 저렇게 대놓고 부정하면 코토리 씨는 뭐가 될까;;;

 

리츠코 : (왜 저 사람은 다른 것은 눈치가 겁나게 빠른데 저런 방면으로는 눈치가 없냐.)

 

코토리 : (으흑... 왜 이리 소외 당하는 기분이지?)

 

코토리 : (나.. 맞선 보러 온 것은 맞나?)

 

코토리 : 저기 프로듀서 씨!

 

P : 네?

 

하루카 : 우와, 코토리 씨 지금 소리지르셨어.

 

리츠코 : 저 정도 하면 화낼만도 하지.

 

하루카 : 보면 볼수록 프로듀서 씨가 너무하네요.

 

P : 아... 왜 그러시죠?

 

코토리 : 아;; 그게...

 

코토리 : (소리 질러서 부르기는 했지만 이거 말할 것이 없는데...)

 

코토리 : 아! 맞다! 아까 분명이 프로듀서 씨 이름이..

 

P : 하아....

 

사츠키 : ㅋㅋㅋㅋㅋ요시츠네 군 이름ㅋㅋㅋㅋ

 

P : 미나모토... 요시츠네 입니다.

 

코토리 : 에? 미나모토 요시츠네라면.... 그..

 

P : 네... 한자 표기 까지 똑같습니다. (源 義経)

 

코토리 : 풉!

 

P : 하아.....

 

코토리 : (아! 여기서 웃으면 안되는데.)

 

코토리 : 아, 죄송해요!

 

P : 아닙니다..... 아니에요...

 

코토리 : (으으.. 설마 지금 마이너스가 된걸까.)

 

P : 아, 맞다. 사카키바라. 오래간만에 만난 김에 영화나 볼래?

 

사츠키 : 영화?

 

P : 응, 마침 영화 보려 했거든. 같이 갈래?

 

사츠키 : 아니 그.. 그 쪽 분이 계시는데 내가 어떻게...

 

P : 오토나시 씨, 괜찮으십니까?

 

코토리 : 네?!

 

코토리 : 아.......네,...네.... 가, 같이 가죠.

 

하루카 : 흐흐흑...코토리 씨 때문에 눈물 나오려해.

 

리츠코 : 사실 이런 전개는 우리에게 좋은 전개야, 하루카.

 

하루카 : 알고 있어요! 마음 속으로는 지금 사카키바라 씨, 만세!를 외치고 있다고요.

 

하루카 : 그런데 코토리 씨가 너무 안쓰러워ㅠㅠㅠㅠ

 

리츠코 : 그만 해. 나도 눈물 나오려 그러잖아.

 

하루카 : .....어?

 

리츠코 : 왜 그래?

 

하루카 : 그런데 만약 이번 일로 인해 프로듀서 씨와 사카키바라 씨가 사이가 좋아지면 어떻게 하죠?

 

리츠코 : ....어?

 

하루카 : 그것도 곤란하지 않나요?

 

리츠코 : 곤란하네.

 

하루카 : 그럼 방법은 우리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전부 막아내야 겠네요.

 

리츠코 : 하아... 난이도가 더 올라갔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2월 23일 오전 10시 50분 길거리

 

코토리 : 으....

 

사츠키 : 그러니까, 그 고등학교 1학년 때였지?

 

P : 아아, 시라이시 녀석이 굉장한 걸 만들어내가지고..

 

하루카 : 계속 소외되고 있네요, 코토리 씨.

 

리츠코 : 만약 우리가 사귄다고 해도 저럴까.

 

코토리 : 으흐흑....

 

사츠키 : 아, 오토나시 씨! 765 프로의 아이들은 어때요?

 

코토리 : 네?

 

사츠키 : 그냥 궁금해서 그래요.

 

코토리 : 아, 아이들이 매우 착하고~ 남을 잘 배려해주고~

 

하루카 : 찔린다.

 

리츠코 : (뜨끔)

 

사츠키 : 그런가요.

 

P : 오, 영화관이 보이네요.

 

사츠키 : 슬슬 11시가 다되가네.

 

P : 음. 좀 이르지만 점심 먹고 영화를 볼까요?

 

코토리 : .....

 

P : 저기.. 오토나시 씨?

 

코토리 : 네? 네!

 

P : 왜 그리 표정이 우울합니까?

 

코토리 : 아니에요, 그.. 추워서 그랬어요!

 

P : 그래요? 점심을 미리 먹고 영화를 볼까요?

 

코토리 : 네, 그러죠 뭐.

 

하루카 : 진짜 왜 저런 표정을 짓는지 몰라서 그런 것일까.

 

리츠코 : 하루카, 이제 행동으로 나설 때가 됬어.

 

하루카 : 그래요! 다행히 프로듀서 씨와 코토리 씨는 점심을 먹는 다고 했으니 시간은 있어요!

 

리츠코 : 그런데.... 어쩌는 게 좋을 까.

 

하루카 : .....저에게 좋은 방법이 하나 생각났어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식당가

 

P : 음, 뭐 먹을까?

 

코토리 : ...그 저기 있는 레스..

 

사츠키 : 그냥 간단한 거 먹자. 영화 표도 예매해야 하잖아.

 

P : 그래? 그럼 분식이나 먹을까?

 

사츠키 : 그러지 뭐.

 

코토리 : .......

 

코토리 : (패밀리 레스토랑 할인 쿠폰 가져왔는데....)

 

행인 1 : 뭐야, 저 사람 미인 두 명을 끼고 뭐하는 짓이야.

 

행인 2 : 콱, 죽이고 싶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근처 인터넷 카페

 

하루카 : .........

 

리츠코 : .......하루카?

 

하루카 : 네?

 

리츠코 : 왜 프로듀서 씨 맞선을 방해한다고 했으면서 이 곳에 온 거니?

 

하루카 : 영화 인터넷 예매하려고요.

 

리츠코 : 예매?

 

리츠코 : 아~ 영화 같이 보려고~

 

리츠코 : 그런데 그걸로 어떻게 방해를 한다고 그러니?

 

하루카 : 그냥 예매하는 것이 아니에요!

 

하루카 : 리츠코 씨도 돈 단단히 준비하시는 게 좋을 거에요.

 

리츠코 : 돈? 영화표가 얼마나 나간다고?

 

하루카 : 그런 어벙한 방법으로는 절대 못 막아요!

 

하루카 : 저는 이 방법을 쓸거에요, 잘 들어보세요.

 

하루카 : 예를 들어 자리가 1,2,3,4,5,6,7이 있다고 쳐요.

 

하루카 : 그럼 저는 1,3,5,7의 자리를 예약하는 거에요.

 

리츠코 : 그러면 자리를 같이 붙일 수 없으니까..

 

하루카 : 드라마 같은데서 나오는 어깨 배고 자기 같은 멜로신 같은 것은 생길 수가 없다 이거죠!

 

리츠코 : 오~ 하루카. 똑똑한데?

 

하루카 : 이렇게 모든 시간대의 모든 붙어있는 자리를 전부 예약을 하는거죠!

 

리츠코 : 간단하면서도 엄청난 방법이네.

 

하루카 : 그런데 이 방법은 단점이 두 가지가 있어요.

 

하루카 : 첫번째는 돈이 많이 든다는 것.

 

리츠코 : 그거는 문제 없지. 네가 버는 돈만해도 어디냐.

 

하루카 : 두번째는 우리가 직접 영화를 보지 않으면 코토리 씨나 사카키바라 씨가 빈자리를 채워 붙을 수도 있다는 점.

 

리츠코 : 그거는.... 곤란하네.

 

리츠코 : 그렇다면 우연을 가장해서 프로듀서 옆에 앉아야겠네.

 

하루카 : ...그래야겠네요.

 

리츠코 : 하아~ 미키가 있었다면 더 난리가 났겠지.

 

하루카 : ......알게 뭐에요, 호시이 따위.

 

리츠코 : 어?

 

리츠코 : (하루카... 너 정말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영화관

 

P : 에? 어째서 붙어 있는 자리가 없는 겁니까?

 

코토리 : (에엣?)

 

직원 : 방금 어떤 분이 예약을 엄청나게 하셔서..

 

P : 그럼... 어쩔 수 없죠.

 

P : 사카키바라, 오토나시 씨. 따로따로 앉을 수 밖에 없겠네요.

 

코토리 : (아;; 안돼ㅠㅠㅠ)

 

하루카 : 프로듀서 씨!

 

코토리 : 어엇?

 

사츠키 : 에?

 

P : 어? 하루카? 네가 왜 여기에?

 

하루카 : 리츠코 씨와 함께 오래간만에 영화나 보러 왔어요!

 

리츠코 : 하하... 그렇게 됐어요.

 

P : 하루카와 리츠코가 그렇게 사이가 좋았나?

 

하루카 : 하하;;;

 

리츠코 : 그런데 프로듀서는 어떤 영화 예약했어요?

 

P : 아? 이 영화...

 

리츠코 : ?!

 

하루카 : (지금 여자와 같이 영화를 보는데 전쟁영화를 보겠다고?)

 

리츠코 : (이거 해도해도 너무한데.)

 

사츠키 : 우와, 아마미 하루카와 아키즈키 리츠코 씨입니까?

 

리츠코 : 아, 처음 뵙겠습니다.

 

사츠키 : 우와~ 역시 아이돌들은 다르네요.

 

사츠키 : 저도 346 프로덕션에서 프로듀서를 하고 있지만 이거 뭐.. 랭크의 차이가 확 느껴지네요.

 

P : 어? 사카키바라, 프로듀서 였어?

 

사츠키 : 어. 아직 키우는 애들은 초짜라서 한참 멀었어.

 

P : 그러냐.

 

코토리 : (더 소외됬잖아ㅠㅠㅠ)

 

P : 너희들 자리가... 어? 너희들 다 내 옆이네?

 

| 사츠키 | 하루카 | P | 리츠코 | 코토리 |

 

P : 우와~ 이거 엄청난 우연이잖아?

 

하루카 : 그렇네요!

 

리츠코 : 우와~ 제가 생각해도 엄청난 우연이네요!

 

사츠키 : ......

 

코토리 :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후 2시 정각 영화관 앞

 

P : 꽤 재밌었죠, 오토나시 씨?

 

코토리 : 아, 네.

 

코토리 : (중간에 포탄 소리에 놀라서 기절한 것은 비밀로 해야지.)

 

P : 이제 어디로 가는 것이 좋을까.....

 

P : 옳지! 이케부쿠로로 가는 것이 어떨까요?

 

사츠키 : 이케부쿠로? 왜 갑자기 그곳으로?

 

P : 후후.... 왜인지는 가서 알려주지!

 

코토리 : (서...설마 나를 위해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후 3시 정각 이케부쿠로의 한 거리

 

코토리 : 헤헤...헤헤~

 

코토리 : (이케부쿠로....)

 

코토리 : (그러고보니...)

 

코토리 : (오늘 유명한 동인작가인 '낫토'의 신작이 나오는 날이었잖아!!!!!)

 

코토리 : (당장 사러 가야지....아 맞다.)

 

P : 오토나시 씨? 왜 그러십니까?

 

코토리 : (나 지금 맞선 중이었지.)

 

코토리 : (그런데 어쩌다가ㅠㅠㅠㅠ)

 

하루카 : 우와~ 이케부쿠로 오랜만에 오네요~

 

리츠코 : 너 지난 주에도 왔었잖아.

 

하루카 : 그랬나요?

 

사츠키 : 그래서, 어디로 갈거야?

 

코토리 : (그래, 지금은 그 동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프로듀서 씨가 어디가는 것이 중요하다.)

 

P : 후후, 바로...

 

코토리 : (희망을 걸어보자!)

 

오후 3시 15분 롯데리아 이케부쿠로점

 

하루카 : 어?

 

리츠코 : 어라?

 

사츠키 : 에엑?

 

코토리 : .....

 

P : 롯데리아지!

 

하루카 : 저... 지금 그렇단 것은...

 

리츠코 : 햄버거를 먹으러....

 

P : 왜? 안돼?

 

하루카 : (맞선 때 패스트푸드를 먹는 인간이 어딨냐!!!!)

 

리츠코 : (이 프로듀서는 글러먹었어....)

 

코토리 : (망했다ㅠㅠㅠㅠ)

 

P : 너희들은 뭐 먹을 거야?

 

하루카 : 아니요, 됐어요.

 

리츠코 : 아.....

 

코토리 : 저도.. 별로...

 

사츠키 : 그럼 나는 불고기 버거로.

 

P : 그래? 주문할게요.

 

P : 불고기 버거 세트와 시죠 타카네 만족 세트로 주세요.

 

P : 네, 네.

 

코토리 : (어쩌다가 이런 일이ㅠㅠㅠ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후 3시 30분 롯데리아 이케부쿠로점

 

P : 후~ 배부르다.

 

하루카 : 네, 어련하시겠어요.

 

P : 나, 잠깐 밖에 좀 나갔다 올게.

 

리츠코 : 왜요?

 

P : 담배 하나 피려고 한다, 안돼냐?

 

하루카 : 응?

 

리츠코 : 아니, 안돼는 것은 아닌데..

 

P : 그럼 나갈게...

 

딸랑

 

하루카 : 저기.... 리츠코 씨? 프로듀서 씨 담배 못 피지 않았어요?

 

리츠코 : 응. 담배 연기만 마셔도 엄청 콜록대던데.

 

하루카 : (아니, 애초부터 맞선 중에 담배 핀다고 나갔단 것 자체가 에러인데.)

 

사츠키 : 저.. 오토나시 코토리 씨라고 하셨죠?

 

코토리 : 네? 아, 네.

 

사츠키 : 요시츠네 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코토리 : ?!

 

하루카 : (오, 이거 돌직구다.)

 

리츠코 : (그런데 프로듀서 이름이 미나모토 요시츠네라고? 뭐 이름을...)

 

코토리 : 저, 저는...

 

사츠키 : .......

 

코토리 : 저는 프로듀서 씨를.......

 

하루카 : (꿀꺽)

 

사츠키 : ......저도 사실 요시츠네 군을 좋아합니다.

 

리츠코 : !!

 

사츠키 : 하지만 우선권은 오토나시 씨, 당신에게 있다고 봅니다.

 

하루카 : 잠깐, 누구한테 우선권이 있다고?

 

리츠코 : 하루카! 흥분하지마!

 

사츠키 : .......

 

사츠키 : ....요시츠네 군 이렇게 인기 많았었나요?

 

코토리 : 아... 네.....

 

코토리 : 저.. 저기 잠깐 화장실 좀...

 

하루카 : (대답을 피하려 하는 건가.)

 

리츠코 : (역시 코토리 씨도..)

 

딸랑

 

P : 다녀왔어! 어? 오토나시 씨는?

 

사츠키 : 아, 잠깐 화장실 가셨어.

 

P : 가방을 놔두고 가다니, 누가 훔치고 가면 어쩌려고.

 

P : .........

 

P : 어? 너희들 표정이 왜그래? 뭔 일 있었어?

 

하루카 : 아, 아니요.

 

P : 어. 슬슬.....

 

코토리 : 아, 프로듀서 씨. 다녀오셨어요?

 

P : 아, 오토나시 씨. 이만 슬슬 헤어질까요?

 

코토리 : ...뭐라고요?

 

P : 아니, 이제 더이상 할 것도 없고 하니까.. 내일 사무소에서

 

코토리 : (부글부글)

 

하루카 : (아, 코토리 씨 화나셨다.)

 

코토리 : 당신이란 사람은!!!

 

P : (오른쪽 따귀 공격!)

 

 

코토리 : 어라....?

 

하루카 : (그 정도는 맞아줘라. 그걸 또 피하냐.)

 

P : 오토나시 씨...

 

코토리 : 흐흑.... 프로듀서 씨 바보!!!!

 

다다다다다

 

P : 왜 뛰어가시는 거지?

 

사츠키 : 어.... 그럼...뭐.. 나도 이만 가볼게.

 

P : 응, 잘가. 사카키바라. 기회가 있으면 한 번 만나자.

 

사츠키 : 응, 안녕~

 

P : 자, 이제 너희들도 집으로 데려다.. 어? 너희들 표정 왜그래?

 

리츠코 : 프로듀서, 솔직히 저는 프로듀서가 맞선을 봐서 결혼하는 것을 원치는 않지만 이건 너무 심하잖아요!

 

하루카 : 맞아요! 코토리 씨가 너무 불쌍해요!

 

P : 하루 종일 남 뒤꽁무니 따라다닌 애들이 할 소리냐?

 

하루카 : 에? 그걸 어떻게...

 

P : 너희들 영화 좌석 있잖아.

 

P : 우리 3명이 그렇게 따로따로 앉은 이유는 중간에 자리가 미리 예약이 되있어서였거든?

 

P : 너희들은 뭐하러 일부러 자리 빈곳을 놔두고 따로따로 떼어 앉았냐?

 

하루카 : 아.

 

리츠코 : 그런 쪽에서 실수를...

 

P : 남 맞선 보는 거 미행이나 하고 말이야, 응?

 

하루카 : 아니, 왜 그런 쪽에만 눈치가 빠른 건데요?!

 

리츠코 : 좀 연애 쪽에도 눈치 빨라봐요!

 

P : ........내가 눈치가 없다고?

 

P : 나는 단지 결혼하기 싫었을 뿐이야.

 

하루카 : 에?

 

P : 딱히 오토나시 씨가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은, 아니 오토나시 씨 정도면 끝내주는 신붓감이지만....

 

P : 뭔 벌써 24살에 결혼을 하고 그러냐. 나는 아직 괜찮다고.

 

P : 뭐, 그래서 일부러 진상 짓을 한 건 미안하지만 말이야...

 

하루카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리츠코 : 너무하잖아요! 그럼 그런 짓을 일부러 했다고요?!

 

P : 뭐, 결론 적으로는 그렇지.

 

P : 하지만 걱정마. 내 나름대로 수습을 해놨으니까.

 

하루카 : 수습이라고?

 

P : 그런데 너희들은 대체 왜 날 미행한거냐?

 

하루카, 리츠코 : (역시 눈치 없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후일담]

 

코토리 : 흐흑... 너무하잖아, 프로듀서 씨도!

 

코토리 : 흐흐흐흐흑....

 

코토리 : 으으, 울어서 화장이 번지잖아.

 

코토리 : 거울이... 어?

 

코토리 : 이것은...

 

코토리 : 유명 동인 작가 '낫토'의 신작 동인지?!

 

코토리 : 왜 이게 내 가방안에?!

 

코토리 : 어, 편지다.

 

<맞선 중에 불편한 행위를 하여서 죄송했습니다. 사죄의 표시로 이것을 넣어둡니다. 이케부쿠로 내에서 구한 것입니다.>

 

코토리 : 프, 프로듀서 씨...

 

코토리 : (화끈)

 

코토리 : 프로듀서 씨 바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후일담 2]

P : 지금쯤이면 그 책을 봤겠지?

 

P : 후~ 남자인데 그거 구하느라 얼마나 변장을 했는데.

 

유키코 : 아, 그러셔?

 

P : 어엇? 어머니?!

 

유키코 : 이 새X가 기껏 맞선 주선해줬더니 딴 여자와 놀아나?

 

P : 어머니? 그걸 어떻게...

 

유키코 : 내가 너 혼자 내버려 둘만큼 게으른 사람같아? 너 오늘 죽어봐야겠다!

 

P : 으악!! 사, 살려주세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다음편

[16] 워터 쇼크

http://imasss.net/bbs/board.php?bo_table=short&wr_id=16782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