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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모토 P 시리즈 - [7] 어떤 화장실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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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5, 2014 19:11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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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빚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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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어떤 화장실의 프로듀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2월 14일 오후 10시 57분 술집

 

작곡가

하세가와 타다요시(長谷川 忠吉, 59) : 그래, 그래! 자네, 말이 잘 통하는 군.

 

P : 하세가와 씨가 말씀을 잘 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P : (젠장할, 접대 하나 하기 더럽게 어렵네.)

 

하세가와 : 어이, 남코 씨! 한 잔 더 하세!

 

P : 좋죠~(내 이름은 남코가 아니란 말이다!)

 

비서 : 저기요, 이만 가야할 시간입니다.

 

하세가와 : 뭐야?! 네 놈은 뭘 자꾸 트집이야!

 

깽뜨랑

 

비서 : 으아아앗!

 

P : 하세가와 씨! 진정하시죠.

 

하세가와 : 하나 있는 비서라고 말 하나는 되게 싸가지 없게 말이야..

 

P : 취하셨습니다. 하세가와 씨.

 

하세가와 : 뭐? 내가 취해? 자네는 농담도 잘 하는 군! 에이, 더 마셔라!

 

비서 :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후 11시 34분 술집 옆

 

P : 우웨에에엑~

 

P : (제길, 이 시간이 되서야 겨우 끝났네.)

 

P : (저 하세가와라는 사람은 대체 위가 어떻게 되있는거.. ) 우억..

 

P : 우웨에에엑~

 

P : 제기랄, 취해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겠어.

 

P : 빨리 집으로 가야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후 11시 41분 거리

 

P : 으으.. 화장실...

 

P : 잠시 이 건물 화장실 좀 써야겠다아..

 

P : 지하에 화장실이 있구나....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건물 지하 1층 화장실 앞

 

경비원 : 이제 앞으로 이 건물도 이제 부술 때가 됬구나...

 

경비원 : 후우~ 그래도 여기서 꽤 많이 일했는데..

 

경비원 : 이제 여기만 문 잠구면 되는 건가? ....어라? 이런, 열쇠를 안 가져왔네.

 

경비원 : 경비실에 놔두고 왔나.... 돌아가야 겠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경비원이 돌아간 후 화장실

 

P : 으아~ 화장실이다!

 

P : 살았다!

 

쪼르르르르르르르

 

P : 후우~ 시원하다.

 

P : 이제 돌아가볼.. 우억!

 

미끌

 

P : 끄어어억~!

 

 

P : .......꼴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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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문 밖

 

경비원 : ..아, 안에 누구 없는지 확인을 안했네.

 

경비원 : 뭐.. 이런 폐건물에 누가 들어오겠어? 그냥 잠궈야지.

 

철컥

 

경비원 : 휴우~ 다됐다. 이제 집으로 가볼까.

 

경비원 : 내일 부터는 다른 건물 경비를 맡기로 했었지. 이제 여기 올일은 더이상 없겠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765 프로덕션 사무소

 

하루카 : 눈이 정말 많이오네~

 

유키호 : 그러게, 정말 이쁘다~

 

타카네 : 하기와라 유키호,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 마치 당신과 같사옵니다...

 

유키호 : 시, 시죠 씨도 참~

 

리츠코 : 너희들! 벌써 11시가 넘었어? 빨리 집에 안가니?

 

유키호 : 앗! 벌써 시간이 이렇게!

 

하루카 : 뭐, 나는 막차 놓친지 오래이니 치하야 쨩의 집에서 자고 갈까나~

 

치하야 : 하루카? 왠지 노린 듯한 말투다?

 

타카네 : ....

 

타카네 : 저기 프로듀서의 모습이 보이지 않사옵니다만...

 

리츠코 : 프로듀서는 지금 접대에 나가서 바로 현장 퇴근일거야.

 

리츠코 : 아마... 하세가와 타다요시 씨였을 거야.

 

치하야 : 그 유명한 작곡가 말씀이신가요?

 

리츠코 : 그래, 실력 있으면서 성격 더럽기로 유명한 그 작곡가.

 

리츠코 : 아무튼 나도 이제 돌아갈거니까 너희들도 빨리 돌아가렴.

 

하루카 : 네!

 

리츠코 : 일단 프로듀서는 집에 잘 돌아가셨는지 확인해봐야지.

 

리츠코 : ...전원이 꺼져있다고? 왜 휴대폰 전원을 꺼둔거지?

 

타카네 : 뭔가... 불안한 기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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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5일 오전 8시 30분 사무소

 

코토리 : 어라? 프로듀서 씨가 안 보이네?

 

코토리 : 매번 이 시간 대에 출근하면 항상 계셨는데?

 

리츠코 : 어제 그 하세가와 씨 접대 때문에 술 드셨을텐데, 좀 늦게 출근하실 수도 있죠 뭐.

 

코토리 : 에? 프로듀서 씨가 술을요?

 

리츠코 : 뭔가 문제 있나요?

 

코토리 : 프로듀서 씨 술 굉장히 약하시던데...

 

리츠코 : 어라, 그랬나요?

 

리츠코 : 프로듀서라면 술을 아무리 많이 마셔도 정신은 제대로 박혀있을 것 같은데요.

 

코토리 : 아, 그건 맞아요. 아무리 술 많이 마셔도 정신줄 하나 만큼은 제대로 잡으시고 계시기는 한데....

 

리츠코 : ?

 

코토리 : 몸이 잘 안따라 주죠, 프로듀서 씨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전 10시 15분 사무소

 

이오리 : 어라? 일벌레인 프로듀서가 왠일로 아직도 안 온거야?

 

하루카 : 그러게, 조금 늦네?

 

리츠코 : 이거, 평소 오던 시간 보다 2시간이나 늦는데...

 

코토리 : 한 번 어제 같이 술 드셨던 하세가와 씨 측으로 전화해볼까요?

 

리츠코 : 네, 부탁드립니다.

 

코토리 : (전화) 네, 어제 만나 뵜었던 765 프로덕션인데요....

 

코토리 : 혹시 하세가와 씨는 지금 괜찮으신가 해서요...

 

비서 : 지금 난리입니다! 하세가와 씨가 사라졌어요!

 

코토리 : 네?!

 

비서 : 어제 하세가와 씨가 너무 취하셔서 잠시 숙취 음료 좀 사러 편의점에 간 새에 감쪽같이 사라졌어요!

 

비서 : 이거 어디가서 사고라도 당한 것이 아닌지..

 

 

리츠코 : 하세가와 씨 측에서는 뭐라고 그래요?

 

코토리 : 하세가와 씨는 현재 행방 불명 상태라고 해요!

 

리츠코 : 에?

 

이오리 : 뭐야?! 그럼 설마 프로듀서도......

 

리츠코 : 아니야, 아닐거야. 그렇지, 모두 프로듀서의 집으로 가보는거야!

 

이오리 : 그 녀석의 집으로?

 

하루카 : 분명히 어떤 맨션에 산다고 했는데....

 

리츠코 : 주소록 펼쳐보면 다 알아! 가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전 10시 39분 프로듀서의 집 앞

 

이오리 : 으에~ 어제 눈이 많이 왔긴 했구나.

 

치하야 : 온 세상에 눈 투성이네.

 

리츠코 : 경비원에게 열쇠는 받아왔어?

 

하루카 : 그게.... 열쇠가 없다고 하네요.

 

리츠코 : 엉? 열쇠가 없다고?

 

하루카 : 네. 얼마 전에 누군가와서 프로듀서 씨의 여자 친구라는 사람이 열쇠 남은 것 하나를 가져갔다고 그러네요.

 

리츠코 : ?!

 

이오리 : 하루카, 방금 뭐라 그랬어?

 

하루카 : 아, 열쇠 남은 것 하나를..

 

치하야 : 아니 그전에!

 

하루카 : 프로듀서 씨의 여자친구가...

 

리츠코 : 프, 프로듀서에게 여자 친구가 있었어?!

 

이오리 : 그 녀석에게 여자 친구가 있었다고?!

 

치하야 : 프로듀서에게 여자친구가 있다고?!

 

하루카 : ......

 

하루카 : 잠깐! 지금은 그런 것 신경 쓸 때가 아니잖아!!!

 

하루카 : 다행히 일단 경비 할아버지가 맨션 복도에 설치되어있던 CCTV 영상을 보여준다고 하네요.

 

리츠코 : 좋았어, 그럼 경비실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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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실

 

리츠코 : ....찾았어?

 

하루카 : 아니요.

 

치하야 : 저도요.

 

이오리 : 에? 뭘 찾는거야?

 

리츠코 : 프로듀서가 귀가하는 모습.

 

이오리 : 잠깐만, 그걸 못 찾았다는 이야기는....

 

리츠코 : '프로듀서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하루카 : .......

 

하루카 : ......에엣?!

 

치하야 : 그거 큰 일난 것 아니야?

 

리츠코 : 야단났네, 이거.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전 10시 51분 폐건물 화장실

 

P : 으... 차가워.. 으악! 이게 뭐야?!

 

P : 옷이 다 젖었잖아...

 

P : 내가 이런 곳에 왜... 아, 어제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넘어졌구나.

 

P : 이런 이런, 내가 이런 실수를 하다니.

 

P : 빨리 옷 갈아 입고 출근을 해야... 응?

 

P : 응? 어라? 에엣?

 

P : 화장실 문이 안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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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5일 오전 10시 51분 폐건물 화장실

 

P : 에엑~! 화장실 문이 안 열려?!

 

P : .....

 

P : 제기랄! 왜 이 화장실은 밖에서 열고 잠구는 형식인데?!

 

P : 이런, 휴대폰으로 구조 요청을....

 

P : 어라?

 

P : 내 휴대폰이 어디 갔지? 분명히 주머니에 넣어 뒀던 것...

 

P : 끄아아악!!!!!!

 

P : 휴대폰이.... 물에....

 

P : 아니야, 아니야!

 

P : 분명 작동 될거야!

 

꾸욱

 

P : 전원 버튼만 길게 누르면...

 

휴대폰 : ......(사망선고)

 

P : 이런 젠장!!!!!!

 

P : 휴대폰이.... 죽었어...

 

P : 이 망할 화장실은 왜 물이 이렇게 고여있는거야! 옷도 다 젖었잖아!?

 

P : 어쩌지.... 여기서 어떻게 빠져나가지?

 

P : (잠깐... 잘만하면 문을 부술수 있을지도..)

 

P : (아니, 저거 철로 만든 문이잖아. 나무로 만든 거면 몰라도 철은...)

 

P : 도대체 어떻게...앗!

 

P : 창문이다!!!!

 

P : 그래, 아무리 지하라고 해도 환기 창문 하나 안 만들리가 없지!

 

P : 뭐, 저 크기로는 빠져나가기는 어렵겠지만...

 

P : 신발에 쪽지를 넣어 저 창문 바깥으로 던지면 금방 구조 요청을 할 수 있을거야!

 

P : 만세!!!! 만......

 

P : X됐다.

 

P : 이런 망할, 창문 바깥에 눈이 쌓여있잖아?!

 

P : 그러고보니 어제 눈이 내렸었지...

 

P : 후우~ 그래도 화장실 전등은 켜져서 다행이네.

 

P : 이제.. 도대체 어떻게 해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전 11시 20분 사무소

 

이오리 : 일단 미나세 가 수색대에게 프로듀서를 찾아보라고 지시해놓았어.

 

유키호 : 저희 집안 사람들에게도 좀 찾아봐 달라고 부탁했고요오!

 

리츠코 : 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하루카 : 리츠코 씨! 우리라고 여기 가만 있을 수는 없어요!

 

치하야 : 그래, 리츠코. 우리도 빨리 찾아봐야...{생각해보니까 치하야는 리츠코에게 경어 사용을 안했죠;;}

 

리츠코 : ....

 

하루카 : 일단 어제 프로듀서 씨가 갔던 술집부터 찾아봐야겠네?

 

치하야 : 응, 그 곳부터 프로듀서의 집까지 가는 거리를 하나씩 둘러보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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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30분 폐건물 화장실.

 

P : 으... 추워....

 

P : 이 화장실은 왜 이렇게 물이 고여있는거야?

 

P : 안 그래도 추운데 더 춥잖아!

 

P : ....?

 

P : (물이... 점점 불어나고 있다고?)

 

P : 도대체 물이 어디서 들어오는...

 

P : 아, 여기구나. 걸레 빠는 곳을 틀어놓고 가다니 원.

 

P : 그건 그렇고 도대체 여기 관리하는 사람은 언제 오는거야?

 

P : 완전히 고립되어 있어서 시간도 모르겠어....

 

P : 응? 뭔가 종이가 붙어 있다...

 

<이 건물은 철거 예정입니다. 가급적 화장실 사용을 자제해주십시오.>

 

P : 철거.... 예정...

 

P : 이거 큰일난 거잖아!!!!!!

 

P : 일단 지금 당장은 추워서 죽겠다.

 

P : (휴대폰이 멀쩡하면 그걸로 발열을 시켜 조금은 좋았을텐데..)

 

P : (그래! 배터리! 배터리를 폭발시켜서...)

 

P : 될리가 없지. 불도 없는데...

 

P : 그건 그렇고 숙취 때문에 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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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50분 술집

 

술집 주인 : 그러니까 어제 난리도 아니었다니까요?

 

술집 주인 : 그 하세가와라는 양반이 고주망태 해가지고는 비서에게 유리컵까지 던지고..

 

리츠코 : 저어, 같이 있던 정장 입은 남자에 대해서는 기억 안나십니까?

 

술집 주인 : 아, 그 훤칠한 청년? 글쎄? 그 청년도 많이 취해보였는데 말은 똑바로 하더군요.

 

리츠코 : 그 이외에는요?

 

술집 주인 : 미안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이게 다에요.

 

리츠코 : 끄으응...

 

치하야 : 리츠코? 성과는?

 

리츠코 : 없어. 하세가와 씨가 비서에게 유리컵을 던졌다는 정보 이외에는...

 

유키호 : 유, 유리컵이요오~?

 

하루카 : 설마, 그 비서라는 사람이 그것으로 원한이 생겨 프로듀서 씨와 하세가와 씨를...

 

리츠코 : 하루카, 이럴 때 헛소리는 자제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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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2시 3분 폐건물 화장실

 

꼬르르륵

 

P : 아, 배고파.

 

P : 뭐 먹을 것이 없나... 없네.

 

P : 그건 그렇고 이 칸은 왜 이렇게 꽁꽁 막아놓은 것이지?

 

P : 문을 테이프로 완전히 봉해놓았잖아. 설마 화약이라도 배치해놨나?

 

P : 뭐, 아래 부분만 겨우 틈이 있지만 말이야....

 

P : 그건 그렇고 뭔가 타는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P : 뭐 여기서 불 나면 구조고 뭐고 그냥 죽는 거지...

 

P : 후우~ 온통 물 범벅이여서 어디 앉을 곳도 없고...

 

P : 엉? 배수구가 막혀있잖아?!

 

P : 어쩐지! 이렇게 물이 찰리가 없지!

 

P : 그런데 이거 누군가 인공적으로 막아 놓은 건데?

 

P : 곧 있으면 철거한다고 막아놓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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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2시 38분 거리

 

리츠코 : 그럼 프로듀서의 귀갓길로 예상되는 길을 따라 찾아보자.

 

유키호 : 저기 리츠코 씨.. 이 건물...

 

리츠코 : 응? 무슨 건물? 아아. 이 건물 이제 철거한 다고 난리야.

 

리츠코 : 뭐, 프로듀서가 아무리 술에 취했다고 한들 설마 이런 곳에 들어가겠어?

 

유키호 : 그런가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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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2시 49분 폐건물 화장실

 

P : 아무리 술에 취했다고 한들 설마 이런 곳에 들어올줄이야......

 

P : 아, 더 이상 배고픈 거 못 참겠네...

 

P : 저 눈이 녹으면 그나마 희망이 있는데 말이야.

 

P : 후우....

 

P : 젠장! 접대 같은 안 하던 짓을 하는 것이 아니었어!

 

P : 하세가와 놈, 나에게 그렇게 술을 쳐먹이다니...

 

쾅쾅쾅

 

P : ?!

 

P : 방금 무슨 소리가...

 

쾅쾅쾅

 

P : 어디서 나는 거지?

 

P : ..설마 유령은 아닐테지?

 

쾅쾅쾅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후 12시 50분 거리

 

리츠코 : 삥 둘러봐봤지만 프로듀서는 찾을 수가 없었어.

 

이오리 : 미나세 가 수색대도 아직 못 찾았다고 그래.

 

유키호 : 저희 집안에서도 아직 연락이 없네요오...

 

하루카 : 대체 어디로 가신 걸까..... 프로듀서 씨.

 

마법을 걸어줘♪

 

리츠코 : 응? 전화?

 

하루카 : 자신의 노래를 벨소리로 지정해놓은 건가요~ 귀엽네요, 리츠코 씨도~

 

리츠코 : 시끄러.

 

리츠코 : 아아, 여보세요?

 

리츠코 : 네? 아즈사 씨도요?

 

이오리 : 또 무슨일인데?

 

리츠코 : 아즈사 씨가 길을 잃어버렸는데 어딘지 모르겠데.

 

리츠코 : 아즈사 씨 휴대폰은 GPS도 안되는데...

 

이오리 : 프로듀서나 아즈사나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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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5일 오후 1시 폐건물 화장실

 

쿵쿵쿵

 

P : (아까보다 소리가 약해졌다?)

 

P : 대체 어디서 나는 소리지?

 

쿵쿵

 

P : ......

 

P : 테이프로 봉해 져있는 이 칸에서 난 소리 같은데.....

 

P : (소리가 멎었다....)

 

P : 혹시 안에 사람이 있는 건가?

 

P : 일단 테이프를 뜯어내볼까.

 

찌이이익

 

P : ....꿀꺽

 

끼이익

 

P :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사무소

 

리츠코 : 프로듀서에 이어 아즈사 씨까지...

 

이오리 : 산 넘어 산이네...

 

유키호 : 이, 이제 어떡하죠오?

 

하루카 : 후후후.

 

하루카 : 이럴 줄 알고 아즈사 씨에게 GPS 추적 장치를 달아놓았지요!

 

리츠코 : 응?

 

이오리 : 잠깐! 네가 도대체 어디서 GPS 추적 장치 같은 것을 얻은 건데?

 

하루카 : 에? 프로듀서 씨에게 하나만 달라고 하니깐 주시던데?

 

이오리 : (그 녀석 뭐하는 사람이야?)

 

하루카 : 이것만 있으면 아즈사 씨는 찾을 수 있어요!

 

리츠코 : 그래? 그럼 빨리 추적해봐!

 

하루카 : 네!

 

하루카 : (사실 프로듀서 씨에게도 하나 달아놓았긴 했지만..)

 

하루카 : (눈치를 채신 건지 단 30분도 안되서 신호가 끊겼었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폐건물 화장실

 

P : 이... 이건...

 

P : 하세가와 씨!!

 

하세가와 : .....

 

P : 하세가와 씨가 왜.. 컥

 

P : 수... 숨이....

 

P : 이게 대체...?!

 

P : (화장실 선반의 연탄?!)

 

P : (설마 하세가와 씨가 연탄 자살을?)

 

P : 하세가와 씨! 일어나 보세요! 네?!

 

하세가와 : 크.....콜록...

 

P : (괜찮다, 일단 의식이 있어!)

 

P : (일단 이곳에서 끌어내야...응?)

 

P : (왜 끌어지지가 않는거지?)

 

P : 앗!

 

P : (벨트가 변기에 고정되어 있어?)

 

P : (그럼.. 이건...)

 

P : (살인 미수?!)

 

P : (과연, 물을 화장실에 고이게 한 것은 화장실 칸 바깥의 공기를 차단하게 하려고 한 것이로군!)

 

P : 일단 이것을 풀지 않으면..

 

P : 좋아 됐다!

 

P : 연탄 불도 끄고...

 

촤아악

 

P : (현재 하세가와 씨는 연탄 가스를 마신 상태이다.)

 

P : (내가 깨어났을 때 물은 고여있지 않았다.)

 

P : (만약 고여있었다면 익사했겠지.)

 

P : (그럼 화장실 아래 빈틈이 물로 막히기 시작한지는 기껏해야 2~3시간 정도일 거다. 시계가 없어 제대로 확인은 못하겠다만.)

 

P : (그리고 워낙 불이 작은 터라 아직 의식이 남아있는 상태다.)

 

P : (하세가와 씨는 지금 일산화탄소 중독 상태!)

 

P : (가만히 내버려두면 위험할 수도 있다.)

 

P : (그럼 하세가와 씨에게 맑은 공기를 마시게 해주어야..)

 

P : (잠깐! 나 지금 화장실에 갇힌 상황이잖아?!)

 

P : 어떻게 공기를 마시게 해야 하는데?!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사무소

 

하루카 : ?!

 

리츠코 : 하루카, 어때?

 

후다다닥

 

치하야 : 하, 하루카?

 

이오리 : 또 어디를 가는거야?

 

하루카 : (아즈사 씨가.. 근처에 있다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어딘가

 

아즈사 : 어라~ 이곳이 어디일까~

 

아즈사 : 왠지 바깥이 엄청난 공사판인데~?

 

아즈사 : 여기는 지하일까나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폐건물 화장실

 

P : ....?!

 

P : (아즈사 씨?!)

 

P : 아즈사 씨! 들립니까? 아즈사 씨!!

 

P : 안돼는 건가? 에이 문을 두드려서라도!

 

쾅쾅쾅쾅쾅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쾅쾅쾅쾅쾅

 

아즈사 : 어디서 들리는 소리이지?

 

아즈사 : 저기요~ 누구 계시나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P : 아즈사 씨! 여깁니다! 화장실이요!

 

아즈사 : 에? 이 목소리는...

 

P : 접니다, 아즈사 씨!

 

아즈사 : 어라~ 프로듀서 씨. 여기서 뭐하시나요?

 

P : 갇혔습니다! 지금 경비실에가서 열쇠로 여기 문좀 열어주세요!

 

아즈사 : 경비실...? 알겠어요!

 

P : 이제... 살았다!

 

P : 살았어.. 살았다고! 살았다고!!!!!

 

하세가와 : 쿨럭.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아즈사 : 경비실이라~ 어디일까나~?

 

아즈사 : 경비실을 찾아볼까요?♬

 

아즈사 : .......

 

아즈사 : ........

 

아즈사 : .........

 

아즈사 : 어라~ 또 길을 잃어버렸네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하루카 : 분명 여기 근처라고 나오는데...

 

하루카 : 대체 어디일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오리 : ......

 

리츠코 : 현재 수색 상황 어때?

 

이오리 : 하기와라 가와 합동 수색해서 오오타 구 전역을 뒤져봤지만 찾을 수가 없었대.

 

유키호 : 저어, 도쿄 도 전역으로 확대해볼까요오?

 

리츠코 : 후우~ 부탁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폐건물 바깥

 

인부 1 : 이제 이 건물 철거한다고 하셨죠?

 

관리자 : 응? 아아. 그래. 이 건물에 이제 맨션이 들어설거야.

 

인부 2 : 어떻게 철거할 건데요?

 

관리자 : 귀찮으니까 과정같은 건 다 생략하고 그냥 폭파시켜버리자.

 

인부 1 : 알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폐건물 화장실

 

P : 이거.. 너무 늦는데?

 

P : 이 건물이 그리 큰 것도 아니고...

 

P : .......

 

P : 설마...

 

P : 설마 이 건물 내에서 길 잃어버린거냐?!!!!!!!

 

하세가와 :  ........

 

P : 하세가와 씨! 정신 차리십시오!

 

P : (제길, 더 이상은 위험하다.)

 

P : 무슨 수가 없을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2월 15일 오후 1시 15분 폐건물 화장실

 

P : (하세가와 씨, 이렇게 내버려두면 큰 일날 것이다.)

 

P : 무슨 좋은 수가....

 

P : .....

 

P : 유일한 희망은 저 창문 뿐인가.

 

P : (지금 창문 바깥은 눈이 쌓여 있다.... 하지만!)

 

P : (만약 지금 눈이 그친 상태라면 희망은 있다!)

 

P : 눈이 그친 상태라면 저 눈도 조금이나마 녹았을 것이다.

 

P : 그걸 직접 파내는 수밖에 없지!

 

P : ......해보자, 해보지도 않으면..

 

P : 하세가와 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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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사 : 어라~ 왜 이 건물은 곳곳이 다 폐허일까나?

 

아즈사 : 경비실은 대체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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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건물 바깥

 

하루카 : GPS에 추적되는 위치에 따르면....

 

하루카 : 이 건물...?

 

하루카 : 하지만, 이 건물은 이제 철거 직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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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건물 화장실

 

나는 소변기를 밟고 올라가 창문을 열었다.

 

P : 이걸 어떻게 눈을 파내지...?

 

P : 삽도 없는데, 맨손으로 파야되나?

 

P : ...... 예전에 배운 것을 써먹어볼까.

 

P : 하앗~!

 

P : 하기와라 家의 비기! 白手掘鑿!

 

* 백수굴착 - 맨손으로 땅파기

 

두두두두두두

 

P : 오, 역시 바깥에는 눈이 그친 모양이군! 의외로 잘 파진다!

 

 

P : 어.....

 

툭툭

 

P : 어...얼음?

 

P : 이런... 이건 어떻게 하지...?

 

P : (그래! 신발로 깨부수자!)

 

P : 아, 근데 신발 벗으니까 발시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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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25분 폐건물 화장실

 

P : 좋았어! 지상이 보인다!

 

P : 이걸로 환기가 되겠지.

 

P : 하세가와 씨도 상태를 보아하니 그리 심각한 건 아닌 것 같으니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세가와 : 으으...

 

P : 벌써 정신이 드는 건가?

 

하세가와 : 허억~! 허억! 지, 지금 내가 살아 있는 것이 맞는가?

 

P : 네에~ 죽어있으면 곤란합니다.

 

하세가와 : 허억, 허억... 정말, 내가...

 

하세가와 : 자네가 날 살려준겐가? 고맙네! 정말 고마워!

 

P : 도대체 누구한테 이런 짓을 당한 겁니까?

 

하세가와 : 그게 말이지..

 

P : 잠깐만요! 가만히 있어보세요!

 

P : (벽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진동.... 혹시!)

 

P : 하세가와 씨! 거기 물 좀 틀어보실래요?

 

하세가와 : 여기? 응... 안틀어지는데?

 

깜빡 깜빡 피식

 

P : (정전?!)

 

하세가와 : 빛은 창문으로 새어 들어오는 것이 다이군.

 

P : (진동에, 절수에, 절전... 설마!)

 

P : 벌써 철거 시작한거냐?!!!!!

 

P : 이 머저리 들아!!!! 안에 사람 있는지는 확인해야 할 것 아니야!!!!!!

 

P : 이렇게 된 이상 창문 바깥도 뚫렸고 하니 마지막 수단을 써야겠다.

 

P : 하세가와 씨! 가위바위보 합시다!

 

하세가와 : 가, 가위바위보?

 

P : 신발 안에 쪽지를 넣어 바깥으로 보내야겠습니다! 그런데 제 신발은 던지기 싫습니다!

 

하세가와 : 내 신발도 안돼! 이거 수제라고!

 

P : 그러니까 가위바위보 하자고요. 가위바위~ 보!

 

하세가와 : (져...졌다!)

 

P : 그러니 신발 주십시요!

 

하세가와 : (흐흐흐흑... 내 수제 신발ㅠㅠㅠㅠ)

 

P : (종이는 화장실에 붙어있던 안내문을 쓰면 되고....)

 

P : (펜은 내가 항시 소지하고 다니니 문제 없다!)

 

<건물 화장실에 사람 2명있음. 구조 요청 바람!>

 

P : 이렇게 쓴 종이를 창문 밖으로 던지겠습니다!

 

P : (하나, 둘!)

 

 

 

P : 성공한건가?

 

 

P : (.....멍? 왠지 불안한데...)

 

P : 저걸 발견못하면 이제 우리는 끝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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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 이런 철거하려 하고 있잖아!

 

하루카 : 아즈사 씨!!!

 

관리자 : 뭐야! 저 여자애 막아!

 

인부 1 : 아, 네!

 

하루카 : (아즈사 씨가 이 안에 있다고! 안에 사람있는데 철거할 셈이야?!)

 

하루카 : 아즈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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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사 : 어라? 이건 하루카 쨩의....

 

아즈사 : 하루카 쨩~?

 

하루카 : 아즈사 씨? 어디 계시나요?

 

아즈사 : 글쎄... 여기 3층이라고 쓰여는 있는데..

 

하루카 : 바로 갈게요! 그대로 있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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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건물 3F

 

하루카 : 도대체 왜 이런 곳에 계시는 거에요?!

 

아즈사 : 미안~ 길을 잃어 헤매다 보니 그만...

 

하루카 : (이거 완전히 병 수준인데.)

 

하루카 : 아무튼 빨리 나가는게 좋을 거에요. 이 건물 철거 시작한데요.

 

아즈사 : 에? 그러면 안되는데?

 

하루카 : 왜요?

 

아즈사 : 프로듀서 씨가 지하에 있는 화장실에 갇혀 있어.

 

하루카 : 에엑?!

 

아즈사 : 그.. 나가려면 경비실에 있는 열쇠가 필요하다고 헀는데....

 

아즈사 : 도무지 경비실이 어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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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건물 화장실

 

하세가와 : 이러면 곧 구조가 온다고?

 

P : 글쎄요... 이것이 최후의 방법이죠...

 

P : 여기서 소리를 지른다고 해도 저 공사장 난리판에서 들을 수 있을리가 없고요.

 

하세가와 : 후....

 

P : (제발, 어떻게든..)

 

쿵쿵쿵

 

P : !!!

 

하루카 : 에... 프로듀서 씨 계신가요?

 

P : 하, 하루카!!!! 빨리 문 부터 열어줘!!!!

 

하루카 : 알겠어요!

 

문 개방

 

하루카 : 꺄악! 물이 쏟아지...

 

P : 하루카!!!!!!!!!!

 

하루카 : (화끈) 에에에????

 

P : 하루카!!! 사랑한다!!!!!

 

하루카 : 에에에에???

 

하루카 : (뭐야, 이거. 고백인가?!!)

 

P : 드디어 이 지옥같은 화장실에서 벗어났다!

 

P : 나는 자유다!!!!

 

P : 자칫하면 화장실에서 생을 마감하는 줄 알았잖아...

 

하세가와 : 뭐, 나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자고 있어서 갇혀있었다는 느낌은 안든다만...

 

하루카 : 저기 프로듀서 씨. 일단 나가는 것 부터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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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가와 씨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일단 병원에 입원하였다.

참고로, 하세가와 씨를 연탄으로 살해하려 한 사람은 바로 그의 비서.

성격 더러운 하세가와 씨가 자신을 박대하려 한 것에 원한이 생겨 살인을 시도 한 것이다.

이토노코기리 경부보는 우리의 말을 듣고는 그 비서를 연행해 갔다.

 

리츠코 : 프로듀서! 대체 어디에...

 

유키호 : 프로듀서, 옷이 다 젖었어요!

 

P : 내가 너희들을 다시 볼 수 있을 줄은 몰랐다!!!!

 

이오리 : 꺄악! 함부로 껴안지 마!!!

 

P : 765 프로덕션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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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1]

 

병원

 

하세가와 : 후, 그 765프로의 프로듀서 덕분에 목숨을 건졌네.

 

하세가와 : 이름이 분명 미... 뭐였는데. 기억이 안나네.

 

하세가와 : 뭔가가 허전한...

 

하세가와 : 으악! 그러고보니 내 신발은?!

 

사무소

 

P : (생각해보니까 이렇게 되면 신발을 밖에 던진 이유가 없는데?)

 

하루카 : 뭘 그리 생각하고 계시나요?

 

P : 아니야, 아니야.

 

어느 길거리

 

犬名 파르페 : .......멍!

 

아이 : 엄마! 개가 신발을 입에 물고 있어!

 

엄마 : 저거 꽤 비싸보이는데.. 수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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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2]

 

사무소

 

P : 응? 내 집열쇠가 어디갔지?

 

P : 혹시 화장실에서 떨어뜨리고 왔나?

 

하루카 : 왜그러세요?

 

P : 어, 하루카. 집열쇠를 화장실에 떨어뜨리고 온 것 같아.

 

P : 다시 그곳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어쩌지?

 

하루카 : 자, 여기요.

 

P : 이건... 내 집열쇠? 왜 네가 가지고 있는거야?

 

하루카 : 그, 글쎄요~

 

P : ??

 

하루카 : 프로듀서 씨~♪

 

리츠코 : (하루카, 설마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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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

[8] 오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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