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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자, 너희들의 또다른 모습을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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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5, 2014 03:51에 작성됨.

하루카「에? 에에?」

P「뭐 하는 거야, 하루카. 어서」

하루카「엑, 자, 잠깐만요 프로듀서 씨! 상황을 모르겠는데요!」

하루카「그, 그러니까! 어안이 벙벙! 어안이 벙벙이예요!」

P「뭐야, 두 번이나 강조할 필요는 없겠지. 센스도 상황대처능력도 부족하구나, 하루카는」

하루카「하아.. 그, 그런가요」

P「그런 하루카를 위해 간략히 설명하지. 캐릭터성이란 그대로 고착될 위험을 항상 내포하고 있는 것. 그것에서 탈피하기 위해 제 2의 캐릭터성을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톱 아이돌을 향한 과정의 하나인 것이다!」

P「설명 끝이야」

하루카「뭐.. 틀린 말은 아니네요.. 납득은 안 가지만」

P「알겠다면 어서! 자, 하루카! 너의 또 다른 일면을 보여줘!」

하루카「해, 해보겠습니닷!」

하루카「...」

P「하루카? 어떻게 된 거야?」

하루카「아-아-...」

하루카「시끄럽네요 프로듀서 씨. 보채는 것도 적당히 해 주시지 않을래요, 무능한 주제에」

P「핫?!」

하루카「후우...」 고오오

하루카「애초에, 아이돌한테 무리한 걸 시키지 말아 주세요. 저희들이 팔리게 하는 건 프로듀서 씨의 직무죠? 월급 받아챙기고 있다면 일을 하라구요. 떠넘기지 말고」

P「그런가..! 이것은 소위 말하는 '블랙 하루카' 로군」

P「언제나 활기차고 긍정적인 하루카가 매도를 일삼으며 환멸하는 시선을 보낸다! 이것이야말로 '또 다른 모습'의 왕도인 것이지」

P「좋아, 합격이다! 축하해 하루카」

하루카「하아? 의미를 모르겠네요. 주제를 알아 주세요. 무슨 자격으로 합격이 어쩌고 하시는 거죠」

P「어? 아니, 저기. 끝났는데」

하루카「아하하핫! 진-짜 웃겨. 뭘 맹한 얼굴로 어버버거리시는 거예요. 제 프로듀서로 계신 만큼 적어도 최소한의 품위는 지켜 주시지 않겠어요?」

하루카「무.능.한. 프로듀서 씨?」

P「... 어, 저기 그러니까」

P「죄송했습니다...」 넙죽



P「좋아. 다음은 네 차례구나, 치하야」

치하야「저기, 거부하고 싶습니다만」

P「될 리가」

치하야「... 직권남용이라고 생각합니다」

P「자자, 딱딱하게 굴지 말고. 솔직히 치하야도 하나쯤 준비해 둔 게 있지 않아?」

치하야「...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치하야「보여드리죠, 제 비장의 수를!」 휘리릭

P「우왓, 화려한 스핀을! 어째서인지 눈이 부셔!」

P「그, 그래서 대체 뭘 한 거지..?!」

치하야「후후.. 똑똑히 보시는 게 좋아요, 프로듀서. 지금까지 계속 놀림받던 제 캐릭터성을 한 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치하야「한 걸음 더 나아간 저입니다!」 봉긋

P「뭐.. 라고...?」

치하야「이렇게 82가 된 저야말로 아이돌의 완성형. 스타일과 가창력 모두를 만족하는 꿈의 아이돌이라고 할 수 있겠죠」

치하야「자, 어떠신가요 프로듀서?」 의기양양

P「... 저기, 뭐. 말씀하시는 건 잘 알겠지만」

P「그래서 누구시죠?」

바스트가 82인 파란 머리의 여성「...!!」

바스트가 82인 파란 머리의 여성「무,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죠? 아니 그것보다 어째서 제 이름이 이렇게 나오는 겁니까?!」

P「안타깝지만 치하야, 72가 아닌 너는 너로서 존재할 수가 없어」

P「그러니.. 그 패드를 내려놓도록 해」

바스트가 82인 파란 머리의 여성「...」 스르륵

치하야「큿...!」 털썩

P「포기하면, 편해」



타카네「다음은 저입니까」

P「오, 타카네. 빨리도 이 계획의 의의를 체득한 모양인데」

타카네「사실, 저 또한 숨겨둔 또 하나의 모습이 있는 것입니다」

P「오오, 정말인 건가..!」

타카네「다만 그 상태가 된 저는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언제나 자제하고 있습니다만」

타카네「귀하께서 원하시니, 이 자리에서 보여드리도록 하지요」

타카네「...」 고오오

P「무슨 일이...?!」

타카네「하아, 하아」

타카네「라멘.. 라멘..!」

P「뭐야, 평소의 타카네인가.」



히비키「흐흥~ 자신도 내세울 만한 또다른 이미지 하나 정돈 가지고 있다고!」

P「오, 의외인걸 히비키. 제법인데」

히비키「자신, 댄스하고 있으니까 말야!」

P「(무슨 상관인 걸까)」

히비키「그럼 잘 봐둬, 프로듀서!」 처억

히비키「꺄, 꺄아악~. 개, 개가 다가오고 있다고~ 무서워어~」 딱딱

P「...」

히비키「어때? 동물을 무서워하는 청순 소녀 가나하 히비키란 말이지!」

P「아니, 연기의 질 자체는 그렇다 치고」

P「그래선 그냥 유키호가 아닐까」

히비키「그, 그랬다고! 우갸악-!」

P「(결국 평범하게 바보인 히비키였다)」



유키호「고, 곧바로 저인가요.. 우우」

마코토「어째서인지 저도 데려와져 있네요」

P「너희들에게도 조금쯤은 이미지 체인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말이야」

유키호「화, 확실히 그럴지도..」

유키호「앗! 그렇다면, 지금까지 생각해 왔던 게 하나 있어요! 마코토짱, 그걸로 가자!」

마코토「엑, 그거라니? 설마 그걸 여기서 할 셈이야?!」

유키호「당연하지!」

마코토「... 괘, 괜찮으려나..」

유키호「절대로 괜찮아!」 하아하아

P「오오, 뭔가 기대되는 반응이네」

유키호「흠흠.. 그, 그러면」

마코토「시작할게요, 프로듀서!」

유키호「... 키쿠치 양」 스윽

마코토「아아, 하기와라 아가씨..! 이러시면 곤란해요」

유키호「난, 내가 바라는 건 뭐든 손에 넣는 성미지.. 너도 내 것으로 만들어 보이겠어」

유키호「넌.. 나의 여자다」

마코토「하기와라, 아가씨...」 ///

유키호「이렇게, 영애인 저와 소녀다운 시종 마코토짱이었습니다!」

유키호「이런 평소 이미지와의 차이와, 두 사람의 금단의 관계가..!」

P「미안, 기각」

유키호「그, 그런! 너무해요오..」 추욱

마코토「구멍 파고 숨어있고 싶다..」



마미「오빠, 뭔가 재밌어 보이는 걸 하고 있네!」

아미「아미랑 마미도 끼워줘→」

P「오우, 좋지. 너희들은 평소에 생각해 둔 또 하나의 이미지 같은 거 없어?」

마미「이미지라... 뭐가 있으려나」

아미「... 크크큿」

마미「아, 아미?」

아미「마침내.. 드러내 보일 때가 왔는가, 이 몸의 또다른 모습을...」

마미「...풉, 푸훗」

P「이건, 설마하니..」

아미「자, 나와 피의 계약을 나눈 육친이여! 우리의 시종의 앞에서라면 진실한 모습을 드러내도 문제없을 터!」

아미「Vanishment, This-!」

P「스토옵-! 이 이상은 다른 작품이 되어버리니까 안 된다고!」

마미「ㅋㅋㅋㅋㅋㅋㅋㅋ 마, 마미는 이제 무리ㅋㅋㅋ」 데굴데굴



P「그러면 미키는 어떠려나」

미키「후암.. 미키, 지금은 졸려서 잘 모르겠는 거야」

P「어이어이, 이것도 일이라고. 냉큼 일어나」

미키「허니가 말하는 거라면, 미키는 제대로 갖고 있으니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걸」

P「오, 그런 거야? 한번 보여줄 수 있을까」

미키「간단한 거야. 머리를 짧게 자른 다음 갈색으로 돌려놓기만 하면..」

P「설정 재활용은 반칙이겠지. 제대로 생각하도록」

미키「부우우- 귀찮은 거야..」

P「미키는 의욕을 내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P「아니면 나를 싫어하는 미키라던가..」

미키「.. 지금은 졸리니까 두 번째가 편할 것 같은 거야」

미키「허니 정말 싫으니까, 저리 가 줬으면 하는 거야.. 후아암」

P「적어도 호칭 정도는 바꾸라고」

미키「Zzz...」

P「대답이 없다. 수면 중인 것 같다.」



아즈사「뭘 하고 계신가요, 프로듀서 씨?」

P「뭐, 보시다시피 이런 계획입니다. 또 하나의 이미지를 준비하자는」

아즈사「어머나~ 그렇다면 저도 뭔가 보여드리지 않으면 안 되겠네요」

아즈사「프로듀서 씨, 지금부터 잠시 외출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P「상관은 없습니다만, 무슨 일이시죠?」

아즈사「후후, 평소의 길치 이미지에서 벗어나서 오늘은 길 안내를 해볼까 하고」

아즈사「오늘만큼은, '아즈게이터' 랍니다?」

P「... 그, 그러신가요」

아즈사「어머어머~ 역시 못 미더우신가요?」

P「하하, 그럴 리가요. 그럼 나가 보도록 하죠!」

.
.
.


P「저, 아즈사 씨」

아즈사「네, 프로듀서 씨」

P「그래서 여긴 어디죠?」

아즈사「그, 글쎄요. 어디일려나요~」

P「...」

아즈사「...」

아즈사「... 죄송합니다~」



이오리「정말, 네가 생각할 만한 바보 같은 계획이네..」

P「이건 생각보다 중요한 계획이라고. 이오리에겐 뭔가 없어?」

이오리「그런 건 필요없는걸. 내츄럴 프리티한 모두의 아이돌 이오리짱이 있으면 충분하지 않을까? 니히힛」

야요이「안녕하세요, 프로듀서!」

이오리「어머, 안녕 야요이. 조금 뺨을 핥아 보아도 괜찮을까」

이오리「아니.. 뺨은 조금 그럴지도 모르겠네. 손등이라도 상관없으니」

P「... 이오리는, 그걸로 괜찮겠네.」



P「야요이에겐 뭔가 없을까?」

야요이「그러고 보니 저번에, 오토나시 씨에게서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야요이「오토나시 씨 말로는 '심한 야요이'로 밀고 나가는 게 어떻겠냐고..」

P「.. '심한 야요이' 인가. 어떤 건지 잘 감이 안 오는데」

야요이「에에, 저기.. 그러면 직접 보여드리면 될까- 하고!」

야요이「저기 프로듀서, 제 머리를 쓰다듬으시면 기분이 좋으신가요?」

P「응? 뭐, 그건 그러려나. 야요이를 쓰다듬고 있으면 나까지 치유되는 기분이니까」

야요이「그런 프로듀서에게, 이것을 드립니다!」

P「응? 에?」 철컥

야요이「웃우-! 은팔찌예요!」

P「 」

이오리「이것은 확실히 심하네..」

야요이「그러면 여자 중학생을 좋아하시는 프로듀서를, 경찰 분들께 연행입니다!」

야요이「에헤헤, 사무소의 평화가 지켜졌어요-!」

이오리「응, 야요이는 장하구나」

P「울어버릴 것 같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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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소는 평화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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