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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돌들이 이럴 리 없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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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13, 2013 00:52에 작성됨.

다음날.

(가칭)사운드팩토리 프로덕션.

일단은 가칭이었지만 모두가 만족해하는 것 같은(특히 치하야가) 분위기라 아마도

정식 명칭이 될 것 같다. 줄이면 SF프로덕션이라서 뭔가 느낌도 살았다.

우선 P가 원하는 아이돌 컨셉은 보컬과 비주얼의 적절한 조화를 갖춘 형태였다.

셋 다 비주얼도 나쁘지 않았고(한 명의 볼륨다운이 있지만) 보컬은 최상급 하나에 노력 여하에

따라 최상급이 될 수 있는 상급 하나에 상급 하나였다. 이것저것 다 잘하는 타입보다는

확실하게 어필을 할 수 있는 타입의 아이돌들을 육성할 계획이다.

지금 사무소에 들어와 있는 집기는 책상 의자 세트 하나와 카우치 소파 세트 하나,

중고 냉장고와 약간의 식기세트, 다른 건 몰라도 차는 제대로 마셔야 한다고 아이돌 데뷔 이래

가장 강력하게 어필했던 유키호가 집에서 가져온 사무소의 낡은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최고급 다기세트가 전부였다. 따라서 어느 사무소에 들어가도 절대 꿀리지 않는 프로듀서와

역시 어느 사무소에 합류해도 메인 확정인 아이돌 셋의 첫 회의는 카우치 소파 위였다.

"아후우......미키는 이 사무소 좋은거인거야....ZzZzzz.."

"프로듀서! 차!!! 차는 어떤가요오오....."

"빨리 일이 하고 싶습니다."

실망해서 텐션 다운이 되어도 할 말 없는 여건이건만 다행히 이들은 그런 것에는 개의하지

않는 마이페이스가 강한 아이돌들이었다.

"미키. 일단 일어나. 우선 맨 처음 할 일은 사무원을 채용하는 거였는데. 그건 해결됐어."

"?????????? X3"

"어제 사무원이 되어줄....된다기보다는 이적해줄 사람을 찾았거든."

"서...설마 코토리가 오는거야 허니?"

"그건 아니고. 나랑 코토리가 고등학교 시절에 만난 친구야."

"............... X3"

세 사람의 표정이 복잡미묘해졌다. 코토리와 P가 중학교때부터 소꿉친구였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은근히 본처 포지션을 잡으려는 코토리를 얼마나 견제해야 했던가.

똑똑똑.

"제가 나가볼께요오."

누군가가 사무소 문을 두드렸고 유키호가 문을 열었다.

"어머~ 귀여운 아이들이 많네에~ 안녕하세요. 안녕 P군?"

"여기는 프로덕션이니까 프로듀서라고 불러."

"헤에...프로페셔널한데 P군."

"어쨌든 소개할께 이쪽은 센카와 치히로. 그리고 이쪽은 왼쪽부터 호시이 미키, 키사라기

치하야. 하기와라 유키호."

"안녕하세요~ 센카와 치히로. 28살! 피요코하고 P군의 고등학교 친구! 이전까지는 조그마한

회사에서 비서 노릇을 하다가 P군이 아이돌 사무소 사무원을 구한다고 해서 내팽개치고

이렇게 찾아왔답니다!'"

어디선가 피요오오오옷!!이라는 이상한 괴전파가 들리는 것을 모두가 무시했다.

생글생글 웃는 치히로는 28살(피요오오옷!!)이라는 나이가 무색(피요오오오오옷!!!)

할 만큼 미인이었다. 그리고 적어도 아즈사급이거나 그 이상으로 보이는 두 개의

살인병기가 심장 쪽에 달려 있었다.

"저건 대단한거야...미키도 저 정도까지 클 수 있을까....."

"큿"

그렇게 한 명은 시작도 하기전에 리타이어 상태에 빠지려 하고 있었다.

"그럼 이쪽 일에는 경험이 없으신 건가요?"

"흐음~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사무원 일. 비서하고 비슷하지 않나요? 그리고 의리있는

친.구.를 위해서 P군이 밤늦게까지 일 가르쳐줄테니까요. 후후후. 그러다가 눈이 마주치면..."

"그만!!! 이상한 망상 하지 않는거야!!!"

"어머~ 망상이라뇨 외국인 아가씨. 사실 이전 직장에서는 상사가 머리 벗겨진 배불뚝이

아저씨여서 그러지 못했지만 P군이라면.....상사와의 밀애라..나쁘지 않잖아요?" 생긋.

"................"

"...............큿."

"................"

셋의 눈빛이 더욱 날카로워졌다. 역시 이 여자도 생긴 건 미묘하게 아즈사와 비슷한데

속에는 코토리가 들어앉아 있다. 벌써부터 경쟁자는 곤란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자. 장난은 됐고. 치히로는 여기 앉아. 오늘 회의의 첫 안건은 너희들 셋에 관한 거야."

P가 첫 안건을 발표하자 셋의 눈빛이 조금 풀렸다. 사실 처음이라는 단어는 별 거 아닌

것 같으면서도 엄청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만약에 P가 어리석게 새로운 아이돌들

부터 언급했다면 셋의 공격성은 P에게 집중되었으리라.

"일단 765에서 따냈던 대부분의 일들은 사장님의 배려로 계속 할 수 있게 되었어.

그래봐야 생방임까하고 미키하고 유키호가 진행하는 라디오 DJ일을 빼면 거의 다 단기

계약이라서 몇 달 안에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아나서야겠지만. 어쨌든 우리 SF프로는

너희들이 메인이니까 너희들이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해."

"죄송합니다 프로듀서......괜히 저 때문에."

치하야가 미안한 기색을 애써 감추지 않았다. P덕분에 조금 나아졌다고는 하나 최근 

랭크업이 되면서 본인이 하고픈 일 위주로 일을 하는 그녀였기에 노래 관련 일자리를

제외하면 예능이나 라디오 등에서 딱히 고정된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치하야의 머리를 P가 쓰다듬었다.

"괜찮아. 어차피 모든 게 완벽한 상태에서 시작하고 싶었다면 나오지도 않았...치햐야?"

P의 쓰담쓰담어택에 뇌에 과부하가 걸린 치하야는 그대로 침몰했다.

"흐음~ P군 이런 식이야? 곤란하네~ 담당 아이돌한테 손을 대는 프로듀서라니. 최저야."

"뭐라는 거야. 여하튼 그런 그렇게 될 거고, 두번째는 새로운 아이돌의 영입이야. 일단 

구인광고는 돌렸지만 혹시 주위에서 아이돌 지망이라던가 없어?"

"...................." X4

침묵. 프로듀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비서 출신 사무원하고 마이페이스 아이돌들이라...

그런데 의외의 인물이 의외로 치고 나왔다.

"저....저기.... 프로듀서어...."

"응? 왜 그래 유키호?"

"하....한 명 알고 있어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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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누구일까요? 궁금하면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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