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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미안」(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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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09, 2014 23:51에 작성됨.

"어머, 하루카. 아침부터 출근 도장이야?"
"에헤헤..."
"지극 정성이네 정말."
"누가 아니래."
"아이 참, 놀리지 마세요."
"누구는 좋겠어~ 인기 아이돌인 하루카가 이렇게 정성껏 돌봐주니 말이야~"
오늘도 간호사실 앞을 지나가는 하루카를 보고 반갑게 인사(?)한다. 여기에 있는 모두가 '오늘도 이상없이 넘어가길'바라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다보니 부작용으로 무료해지는 시간이 있다. 그리고 그 무료한 시간을 때우기 위해 하루카를 상대로 놀리...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흔히 인기있는 사람을 보고 '~의 아이돌'이라고 부른다고는 하지만, 이 하루카는 진짜 아이돌로, TV에도 자주 출연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TV를 잘 안보다보니...). 인기있는 방송인이 왜 이런 조금은 어두운 병원에 자주 들락거리냐면, 바로 하루카의 프로듀서가 입원해있기 때문이다. 항상 밝게 웃는 하루카이기 때문에 하루카가 오면 금세 이 간호사실도 분위기가 밝아진다. 매일매일 찾아오기도 힘들텐데도 항상 환한 미소와 함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하루카를 보고있자면 나도 오늘 하루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그 만큼 주변을 밝게 만들어주는 하루카이기에, '이 병동'에 입원해있는 프로듀서가 조금은 아쉽다. 
아무래도 여긴 무사히 퇴원하기가 다소 어려운 경우가 많으니까.
하루카의 프로듀서인 P씨도 안타깝지만 그 어려운 케이스에 속하는 환자다. 위 전체 절제, 이미 전이된 암세포... P씨가 입원한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고, 그만큼 치료도 많이 진행이 된 상태다. 하지만 여기 환자의 경우 치료가 오히려 몸을 상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루카가 찾아와서 함께 있을 때는 그런 내색을 잘 안하지만, 하루카가 돌아가고 난 뒤에는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수액에 달아둔 진통제의 투여량도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구토나 황달 증세도 갈 수록 심해지고 있다. 여러가지로 방도를 모색하고 있는 것 같지만,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다.
그저, 하루카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기를 기도할 뿐이다.


똑똑
"들어오세요."
"프로듀서님! 저 왔어요!"
"바쁘면 찾아오지 않아도 된다고 그렇게 입이 마르고 닳도록 이야기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가한거구나? 하루카?"
부우─하고 하루카가 볼을 부풀린다.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P씨를 위해!' 찾아오고 있는 가녀린 애인에게 할 소린가요? 그게?"
"응? 가녀린 사람이라니? 여긴 없는 것 같은데? 잘못 본 거 아냐?"
아, 더 놀렸다간 보디 블로우가 날라올 것 같다. 수술 자리를 맞으면 아플 것 같으니 자중하도록 하자.
"몸은 좀 괜찮으세요?"
"평소랑 똑같지 뭐."
"식사는요?"
"조금."
"체력을 위해서라도 다 드세요."
"속에서 안받는걸..."
아이처럼 투덜대본다.
"저와 조금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서 노력하셔야죠. 프로듀서님."
하루카가 머리를 감싸안는다.
"응..."
마음이 편해진다.


며칠 전에 사온 사과를 냉장고에서 꺼내 깎습니다. 물론 프로듀서는 드시지 못하니 조금 후에 올 손님을 위해 미리 깎아두려고 하는 것입니다. 토끼 모양으로 껍질을 깎을까, 라고 멍하니 생각하다가 뭔가 귀찮아져서 그냥 모두 깎아버렸습니다. 프로듀서님이 드실 것도 아닌데 딱히 정성들여 깎을 필요는 없겠죠?
"오늘은 미키가 온다고 했죠?"
"응."
프로듀서님은 최근 재미를 붙인 뜨개질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프로듀서가 지금 쓰고 있는 털모자도 직접 짠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저도 머플러를 선물 받았습니다.
'제일 먼저 뜬 건 하루카를 주고 싶었어.' 라니! 저 둔감한 프로듀서님이! 머리가 오버히트하고 눈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았지만, 어찌어찌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기억은 안나지만. 그랬을겁니다. 아마도.
"지금은 뭐 뜨시는 거에요?"
"장갑."
"헤에..."
"벙어리장갑."
"헤에에..."
"너 줄거 아니야."
"?!"
"...그렇게 세상이 뒤집힌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는 표정하지마. 너 줄거 맞으니까."
"에헤헤..."
"아이돌이 그런 표정 지으면 쓰냐."
"지금은 아이돌 아닌걸~ 그냥 P씨의 연인인 걸~"
"일단은 아이돌."
"네에..."
어떰 이렇게 무드도 분위기도 없는 사람일까요? 그 이전에 이런 사람을 좋아하게 된 제가 문제인 것 같지만.
「저기, 사라져버려도 찾아주실 건가요~」
투덜거리고 있는데 프로듀서님의 벨소리가 울렸어요. 'Relations'인걸보니 미키인 것 같아요.
"응, 미키."
"그럼 거의 다 왔네."
"병원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래?"
"응. 응응. 알았어. 조금 있다가 봐."
프로듀서님이 전화를 끊었으니, 저도 나가봐야겠어요.
"그럼 데리러 갔다 올게요."
"그래. 조심해서 갔다와."
금방 나갔다 올테니 겉옷은 두고가도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나가다가 프로듀서님에게 혼났어요. 아이돌은 몸이 생명이고 상품이라며. 같은 말이라도 감기걸리면 큰일이니까 입고나가라~ 라고 하면 어디 덧나는건가요. 이 사람은 정말.


아핫☆ 미키인거야!
오늘은 정말 오랫만에 허니를 만나러 가는 거야! 계속 소식이 없었던 허니이기 때문에 미키, 계속 우울했던거야... 하지만 오늘 허니를 만나 허니분을 충전하면 다시 반짝반짝할 수 있는거야!
들뜬 마음으로 허니에게 전화를 했더니, 병원 앞에서 기다리라고 한거야. 약속 장소가 병원이었기 때문에 조금 걱정이 되긴 했지만, 몸이 안좋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프로듀스를 안한거라고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는거야. 그러니, 허니를 만날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리는거야.
"미키, 기다렸지?"
...???미키은(는) 혼란에 빠졌다!
"어, 어째서 하루카가 나오는거야?!"
"어째서라니, 프로듀서님이 나가달라고 부탁했으니까 나온거지? 프로듀서님이랑 만나려고 온거잖아?"
이상한 미키네~ 라고 하루카가 중얼거리는거야. 그리고 미묘하게 승리자의 표정을 하고 있는게 거슬리는거야.
"오늘은 허니와 만나기로 한거야. 하루카가 나올 상황이 아닌거야."
"프로듀서님과 만나기로 한 거니까 내가 나온거잖아?"
하루카가 자꾸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고 있는거야...
"뭐, 일단 올라가보면 알 수 있을테니까. 가자? 미키?"
"잘 모르겠지만, 우선 허니를 만나러 가는거야."
하루카가 하루슈타인 각하같은 웃음을 짓고 있는거야...


"프로듀서님! 미키 데려왔어요!"
하루카가 마치 푸치마스의 하루카같은 웃음을 짓고 병실로 들어온다. 불안해졌다. 심신이 편하지 않다. 수라장이 예상된다.
...뭐, 미키를 부를 때부터 예상했지만.
다른 아이돌들과는 달리 조금은 직접적으로 마음을 전해오던 하루카와, 육탄돌격(...)을 일삼던 미키. 이 둘이 만나면 당연히 핵폭발이 예상되지.
"자, 미키. 사과 깎아뒀어. 먹으면서 이야기할까?"
"네, 네인거야."
미키도 이런 하루카의 분위기에 조금은 눌렸는지 수그러든 모습이다.
"그럼 난 차라도 타올테니까, 기다려."
"..."
하루카가 차를 타러가고(라고 해봤자 세 걸음 이동했을 뿐이지만) 미키가 먼저 입을 열었다.
"허니, 어디 아픈거야?"
"아프니까 입원해있겠지?"
"그, 그러네. 입원까지 할 정도면 많이 아픈거야?"
"응, 뭐. 좀. 자세한건 조금 있다가 이야기해도 될까?"
내가 마음의 준비를 조금 더 하고 난 다음에 말이지.
"알았어,인거야."
"자, 여기. 마시면서 이야기하죠."
하루카가 차를 들고왔다.
"써!"
미키에겐 말차를 가져다 준 것 같다. 신경전이 치열해서 무섭다. 없는 위장이 쓰리다.

미키의 최근 활동을 위주로 잡다한 대화가 오고갔다. 일단은 리츠코나 오토나시씨를 통해 전해듣고 있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도록하자.
그리고 마침내, 본론이 등장했다.
"그래서? 이제는 물어봐도 되는거야?"
"..."
"..."
하루카와 내가 동시에 침묵한다.
"허니가 어디가 아픈지, 미키만 모르는 건 슬픈거야."
그렇겠지. 사무소 직원들 뿐 아니라, 아이돌들도 꽤나 많이 알게되었으니.
"그러니 알려줘? 허니?"
크게 숨을 들이마쉬고 한숨을 내쉰다. 망설임을 같이 떨어내듯.
"응. 그래."
"프로듀서님..."
"괜찮아."
하루카의 머리를 슥슥 쓰다듬고 있자 미키의 표정이 이상하게 변한다. 뭐길래 저렇게 뜸들이는거야? 하루카랑 허니는 왜 이리 친해보이는거야? 라는 복잡미묘한 표정.
"미키."
"응?"
"나말이지."
"응."
"암이야."

"아무리 허니라도 그런 농담은 재미 없는거야."
"농담이 아니라서 미안."
"정말인거야?"
"응."
"죽는거야?"
"당장은 안죽겠지. 일단은 3개월. 조금 더 늘어날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아핫☆"
응? 미키가 웃는다.

"이건 무슨 꿈인거야?
"최근 바빠서 낮잠을 제대로 못잤더니 백일몽이라도 꾸는 것 같은거야."
"잠에서 깨면 허니가 옆에서 못말리겠다는 표정으로 서있는거야."
"그리고 미키는 눈을 비비면서 니파─☆하고 웃는거야."
"그러면 허니가 웃으면서 탕비실에 주먹밥을 사다놓았으니 먹으라고 하는거야."
"그러면 미키는 주먹밥을 반으로 쪼개서 허니에게 주고 사이좋게 나눠먹는거야."
"그리고는 바쁜 스케줄을 허니와 함께 소화하는거야."
"그리고 사무소로 다시 돌아오면"
"치하야씨도 야요이도 유키호도 마코토도 아미도 마미도 이오리도 아즈사도 타카네도 히비키도 리츠코...씨도 코토리도"
"다 함께 웃으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는거야."
"다 함께 언제 다시 만날지 기대하며 내일을 맞이하는거야."
"그러니까"
"이건 꿈인거야."
"아핫☆"


"미키..."
"정신하려! 미키!"
"핫"
중얼거리는 미키를 흔들어 깨웁니다. 상태가 더 이상해지기 전에 미리 현실로 돌려놓습니다.
"핫? 여긴 어디인거야?!"
"아직도 혼란스러운가."
"미키! 미키! 얘!"
볼을 꼬집어 봅니다.
"아픈거야!"
라고 미키가 화를 냅니다. 일단은 돌아온 것 같습니다.
"미키. 안타깝지만 이건 꿈도 아니고 환상도 아니야."
"하루카..."
"유감이지만..."
"하루카!"
미키가 갑자기 달려듭니다.
"이건 꿈이지? 그렇지? 미키는 지금 심각한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거야. 그렇지? 제발 그렇다고 말해줘!"
"미키..."
프로듀서님이 안타깝다는듯 쳐다봅니다.
"여기 있는 허니는 가짜인거야. 어차피 꿈인거야."
더 악화되기 전에 손을 써야할 것 같습니다.
"프로듀서님."
"어, 응?"
"일단 미키를 데리고 나가있을게요. 조금 진정시킬 필요가 있을 것 같으니."
"응... 그래."
혼란스러워하는 미키를 데리고 테라스로 나갔습니다.
"미키. 조금 진정 됬어?"
"응? 하루카?"
무슨 반응이죠, 이건?
"최근 하루카를 만나지 못했더니 이젠 꿈속에서 하루카가 나오는거야."
아직 꿈 속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네요. 리츠코씨도 현실도피를 했다고 프로듀서님이 말했었는데, 미키는 그보다 심각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미키는 프로듀서님을 직접적으로, 아주 많이 좋아하고 있었으니까요.
후우, 하고 한숨을 내쉬고는 미키의 어깨를 잡습니다.
"하, 하루카? 왜 그러는거야?"
"미키, 잘 들어줘."
"무슨 말을 하려는거야?"
"이건 꿈이 아니야."
미키가 굳어집니다. 조금 충격이 필요하다 싶어서 직설적으로 말했지만 너무 강했던 걸까요. 하지만 여기에서 물러날 수는 없어요.
"유감스럽지만 프로듀서는 이제 오래살 수 없다고 해."
"무슨, 하루카. 열이라도 있는거 아니야?"
"미키!"
작게 소리치자 미키가 히익, 하고 놀랍니다.
"유감이지만 프로듀서님은 암이고, 이미 위를 절제...후우...하는 수술까지 마쳤어."
미키가 반응이 없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수술은 성공. 하지만 이미 전이가 끝난 상태라서 어쩔 수가 없나봐."
"그런..."
"항암치료를 하고는 있지만, 일단은 조금 속도가 느려졌다니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아."
"그럼, 얼마나..."
역시 아까 프로듀서님이 한 말은 듣지 못한 것 같아요.
"3개월."
"무, 말도 안되는거야!"
"안타깝지만, 사실이야."
털썩, 하고 미키가 무너집니다. 유키호도 그랬지만, 이런 모습을 보는건 정말 싫어요. 하지만 프로듀서님이 옆에 있다면 미키가 더 혼란스러워 할 것 같으니, 일단은 제가 악역을 맡아야할 것 같습니다. 악역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이건 말도 안되는거야..."
미키가 중얼거립니다.
"허니는 나랑 약속했던거야."
그 모습은...
"반짝반짝 빛나게 해주겠다고, 약속한거야."
너무도 처량해서...
"그 반짝이는 모습, 아직 모두 보여주지 못한거야."
너무도 애처로워서...
"이제 시작이야, 라고, 반짝이는 톱 아이돌이 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거야."
부서질 것 같습니다.
"근데, 이제와서 허니가... 허니가..."
또르르, 하고 눈물이 미키의 볼을 타고 흐릅니다. 조용히 미키를 감싸 안았습니다.
"미키."
"하루카... 미키...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은거야?"
"미키는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어."
"허니가 없으면 의미가 없는거야."
"프로듀서님이라면 어디에서든 지켜보고 있을거야."
"허니를 만날 수 없으면 아무것도 소용 없는거야."
안고있던 팔을 풀고 미키의 눈을 마주봅니다.
"미키, 그 말, 프로듀서님앞에서도 할거야?"
"에?"
"프로듀서님은 반짝거리는 미키의 모습을 보고싶어 하시지?"
"그렇게 약속했던거야."
"그러면 미키가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때는, 반짝거리는 때는 언제야?"
"무대 위인거야."
"그러면 프로듀서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게 좋을까?"
"아이돌..."
"미키가 반짝거리기를 포기한다는 말, 프로듀서님은 싫어할거라고?"
"...그러네."
조금은 눈에 생기가 돌아온 것 같습니다. 
딱히 미키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아니, 그렇다기 보단 연적(?)을 좋아할까보냐. 하지만 아까같은 부서질 것 같은 미키는 싫어요.
"아핫☆ 미키, 조금 잘못 생각하고 있던거야!"
"응! 그래!"
"미키는 말이지, 반짝반짝하는 모습만 허니에게 보여주고 싶은거야!"
"미키는 지금도 반짝이고 있어."
"그러니까, 언제 어떻게 허니에게 보이더라도 반짝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거야!"
"나도 안질거야! 미키!"
"하루카에게 질리는 없는거야! 아핫☆"
쥐어박을까요? 이 아이.


"그런데 말이야."
"응?"
"하루카, 허니와 어쩐지 사이 좋아 보이는거 아니야?"
프로듀서! 진실타임이에요! 진실타임!
승리자의 미소를 담아 미키에게 진실을 고합니다.
"나, 프로듀서님과 사귀고 있어."
".......................................................에?"
아, 이런 미키의 표정도 좋네요. 후훗.
"으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방긋방긋 웃어주었습니다.
"마, 말도 안되는거야! 하루카가 허니와 사귄다고?! 있을 수 없는거야!"
방긋방긋 웃고 있습니다.
"응, 이건 아직 꿈인거야. 역시 이건 꿈이었던거야. 응응."
다시금 현실을 도피하는 미키의 앞에서 절찬리에 방긋방긋 웃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키가 제 볼을 꼬집었습니다.
"미키! 아프잖아!"
"아픈걸 보니 꿈이 아닌거야..."
"미키? 그런걸 확인하려면 자기 볼로 해주지 않겠니?"
"미키의 허니를 빼앗아간 하루카에겐 이걸로도 부족한거야."
"호오... 그렇게 나오시겠다..."
시선이 교차하는 지점에 스파크가 튀어오릅니다. 하지만,
"뭐, 괜찮아. 난 어차피 프로듀서님과 사귀고 있으니까?"
프로듀서님! 기정사실이에요! 기정사실!
"하, 하루카. 요즘 NTR이 유행인거 아는거야?"
"프로듀서님이 그럴리가 없잖아."
애초에 그럴 시간도 남아있지 않은 사람에게 무슨 소리야?
"우으으...이렇게 된 이상, 미키, 허니에게 달려들어 기정사실을 만드는거야!"
에?
"잠, 잠깐! 미키! 무슨 소리야!"
그리고 미키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프로듀서님의 병실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는 프로듀서님에게 달려드는 미키를 말리는데 진땀을 뺀 것은 비밀입니다.


"미키는 말이지, 별로 노력하고 싶지 않은거야."
"조금만 연습해도 뭐든지 할 수 있으니까, 노력할 필요도 없는거야."
"하지만, 여기에서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느낀거야."
"모두들 자기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구나─ 하고."
"미키는 무슨 꿈을 꾸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본거야."
"그리고 그 꿈을, 허니가 이루어준거야.
"그러니까 허니,"
"반짝반짝하는 미키를,"
"지켜봐줘?"
"약☆속☆이☆야"
"아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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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 하고 온 슈퍼 하루룽 타임.(이라고 쓰고 블랙 하루카 타임이라고 읽는다)
지난차에 못썼는데 결국 미키편에서 써먹었습니다.
원래는 2-3일에 하나씩은 쓰고싶었는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보통 주말은 놀기 바빠서 평일에 쓰는 편인데, 
회사가 쓸데없는 일로 야근 대기를 시키는 바람에...-_-
이번주 부터는 제대로 바빠질 예정이라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스토리의 경우 대략적인 구도는 대부분 끝냈습니다.
뭐 여전히 몇몇 아이돌은 골치가 아프지만.

자꾸 얀얘기 하시는데, 저 피철철같은거 싫어해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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