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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가 불행해지는 이야기 -야요이 편-

댓글: 11 / 조회: 4226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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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09, 2014 00:35에 작성됨.




사실  765프로 전체를 다 우울하게 쓸 생각이었는데 너무 길어서 단편으로 몇명만

쓸겁니다 일단 야요이부터..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타카츠키 야요이  나이 23세의  아이돌입니다

데뷔를 한지  벌써 9년째...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기쁘고 즐거운 일도 많았지만 괴롭고 힘겨운 일들도 많았지요

하지만  요즘 처럼  힘들었던 적은 없었던거 같습니다 

문을 두드립니다 사장실이에요... 사장님이 위중하시기에

지금은 리츠코씨가 사장대리를 하고있습니다..이미 765에는 프로듀서가

8명이 있는데도 여전히 제 프로듀스만은 리츠코씨가 챙겨주고 계세요..

 

리츠코 " 야요이!!  지난 번 싱글 앨범 말인데..."

야요이 " .............."

리츠코 " 뭐....너도 알고있겠지만  지난번 보다 더 안 좋아...
비단 앨범 뿐만이 아니라 일반 그라비아 나 방송출연 일도 바닥났어.. 이대로는..."

야요이 " 죄송합니다  리츠코씨.... 지금보다 더 열심히 연습하겠..."

리츠코 " 그게 아니야!!  넌 노래도 춤도 괜찮아  문제는  다른곳에 있어..야요이!
문제는 이미지야..이미지... 얼마전에 찍은 누드집도...큰 이미지 손실이지만 그보다
....P씨 기억하니?  그 사람이 야요이의 세일즈 포인트에 대해 한말 기억하고 있어?"

야요이 " P씨 말인가요?......분명히 저는 밝고 건강함이 장점... 이라고 하셨던?"

리츠코 " 그거야!!  야요이  요즘 팬들의 말을 들어보면 야요이의 미소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많아..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좀 더 예전처럼 밝게 웃어봐!"

야요이 "....늘 웃고 있는걸요?  아이돌이니까요.. 표정관리는 능숙히 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인도 아니고 벌써 9년차인데 그런 기본적인 실수는..."

리츠코 " 그런 웃음 말고...난 야요이와 10년 가까이 봐 왔으니까 하는 말인데
예전의 야요이에 비해서 요즘 야요이는 뭐랄까??.  어두워 보인다고 해야하나?
가끔씩 애처로워 보일정도야... 처음에는 나이가 들어서 차분해졌다라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아닌거 같아...혹시 무슨 고민이라도 있는 거니??"

야요이 "......... 전 잘 모르겠습니다..."

리츠코 " 그래?.... 뭐 네가 그렇다면 그렇겠지.....여튼 당분간은 스케줄이 많이 빌거야
푹 쉬면서  잘 생각해보렴.. 만약 문제가 있다면 언제든 말하고...나 뿐만이 아니야
765프로의 모두가 야요이를 소중히 생각하고있다는걸 알아주렴..."


리츠코씨와 상담이 끝나고 퇴근을 합니다... 요즘들어 한가하다보니 퇴근이 빠르네요

슈퍼의 할인시간에 맞춰 장을 봅니다.   오늘은 숙주나물 축제의 날입니다...

신난다... 신..난다 ....어라?  숙주나물 팩위로 물이 떨어지는가 했더니 제 눈물이에요

소매로 눈을 부비니까 흥건하게 젖어나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멈출수가..

리츠코씨.... 예전처럼이요???  얼마나 좋을까요??  예전처럼  웃을수 있으면....

이제는 무리에요..  웃을수 없어요..


언제부터일까요?  태양같이 빛나던 세상이  이렇게 어두워졌던 때가?

아니 난 알아요..변한건  세상이 아니에요..저 자신이죠..아무것도 모르던 제가

조금씩 세상을 알아갈때마다 세상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는 것을  지금의 세상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아요. 리츠코씨  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주머니A "어?  저 아가씨 우는거 아니야?"

아주머니B "....어?..... 저 애?  타카츠키 야요이 같은데???"

아주머니A " 아는 사람?"

아주머니B " 왜? 있잖아?  5년전까지 요리의 사시스세소 나왔던 아이돌"


..주변에 알아보는 팬이 있네요...서둘러 눈물을 감추고 웃는 얼굴을 짓습니다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카운터로 갑니다...고마워요 아주머니...옛 생각에

하마터면 무너질뻔 했어요...그러면  안돼요  전 아이돌이자 누나이니까요

계산을 마치고  서둘러 마트에서 빠져나옵니다...집으로 가는 길 석양이 지고 있어요


5년전이라... 그 때쯤인가요???   부모님께서 돌아가셨던 건......

그 당시 부모님은 일 때문에 멀리 지방으로 나가계셨어요. 저를 포함한 5남매를

부양하기엔 어지간한 일로는 힘드니까요. 사실 빈말로도 벌이가 좋으시진 않은데다

너무 바쁘셔서 사실상의 집안일을 제가 맡은 상황이었지만...그때나 지금이나..

저는 부모님을....사랑했었습니다....


[5년전 765프로]


하루카 "안녕! 야요이!! 프로필 갱신용 신체검사  받았어??"

야요이 "하루카씨 하이~터치!!!~ (짝) 가져왔습니다!!  저 키가 또 컸어요!!"

아미 "어디어디?  히엑? 야요이치? 그새 이렇게 큰거? 이거 오히메찡도 넘을지도?"

야요이 "헤헤!! 숙주나물때문일까요?"

마미 "응!후!후!  야요잇치는 성장기구나?  키만 큰게 아니라  몸 전체가 여자!란 느낌?

치하야 언니! 이거봐 드디어 야요이치도 90+클럽에 들어갔다고? "

치하야 "축하해 타카츠키양................큿!"

하루카 "우와...이거 너무한데. 치하야짱이랑 20이나...잠깐 치하야짱..아파! 아프다고"

치하야 "....하루카??.......굳이 비교할 필요는 없지?......."

야요이 " 전 컴플렉스에요 아즈사 언니가 틈만나면 어깨를 두드리던게 왠지 알겠어요

춤 추기도 힘들고..옷맵시도 안나고... 치하야언니처럼 스타일이 좋았으면,,"

하루카 " 야요이....치하야짱을 이 이상 자극하지마...아파!! 아프...어? 놨다??"

아미&마미 "오오? 치하야 언니의 얼굴이...귀신에서 부처가 되어간다..."

치하야 "후후 컴플렉스라니  당치 않아 타카츠키양은 지금도 충분히 사랑스러운걸?"

야요이 "에?.....헤헤헤..웃! 우~~~ 치하야 언니만큼은 아닌걸요 ^^ "

치하야 " 큥!!!!"

아미 " !!....마미대원 상황보고!"

마미 " 철벽함 BST-72  키사라기!!  MAJI-1004  야요이치에 격침!!

----------------------------------쾅!!!------------------------------------

리츠코 "야요이!!"

마미 " 어?  릿짱??  이거봐!  야요이가 아즈사를 제치고 역대 765최고 거유가.."

리츠코 " 야요이 지금 당장...병원으로! 빨리!!"

야요이 "에??"


............그날은 비가 오고 있었죠......부모님은 지방에서 차를 타고 귀가하시다

빗길에서 미끄러지신듯 합니다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즉사...아버지는 제가 병원에

도착할때까진 살아계셨으나... 달려온 내 손을 잡고 입을 몇번 움직이시다가..그대로

아버지께서 마지막으로 하신 유언은 "...부탁한다 내 딸아..".... 네....아버지...

 

예상대로였지만 부모님의 은행잔고는 크지 않았고 오히려 빚이 더 많은 상황

장례식때 친척들은 얼굴만 슬쩍 내비치고 사라져버렸습니다..관계 되기 싫은듯이

가장 빨리 그리고 많이 드나든 사람은 빚쟁이들이었었는데..

지금이라면 모를까. 당시의 나는 18세로 아직 아무것도 모르던 아이였고..

부모님의 일에대해서 패닉상황인지라 그저 빚쟁이들에게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저 얼굴만 파랗게 질려서 고개를 숙일뿐......

 

이오리 " 적당히 좀 해!!! 너희들!!"

빚쟁이 ".....?......뭐야 니 년은..."

이오리 " 빚이 얼마니.. 언제까지 갚아라니  나이든 어른들이 고등학생한데
장례식장에서 할 소리야? 일단 돌아가!! 빚은 언제라도 내가 갚아줄테니까"

빚쟁이 " 뭐?  야 이 년아!  니가 뭔데 큰소리야?"

이오리 " 하? 당신 신문도 안 보고 살아?  내가 미나세 이오리야"

빚쟁이 "....미나세???..........어???  힉!!!!"


그때 이오리는 아이돌로서 은퇴후 경영수업을 받고있었고 이 따금 경제뉴스

에 나오고는 했었습니다...아이돌일때와  전혀 다른 경영인 의 모습에.

그전부터 묘한 위화감을 느끼고 있긴 했었지만 그날은 마치...다른 세계의 사람같다!..

라고 느꼈습니다 아니...애초에 다른 세계의 사람이 맞긴 했었습니다...


이오리네 집이 부자다! 라는 건... 중학교때부터 알고 있었지만..단지 그뿐

어리던 저에게 실감은 없었습니다...이오리는 대단하구나? 라는 막연한 느낌정도?

하지만 그날 장례식장에서 미나세라는 이름에 도망치는 빚쟁이들을 보며

이오리에게 감사함과 더불어....외경감까지 느꼈습니다..정말 대단했구나...이오리는..

이오리를 시작으로 765프로의 동료들이 차례로 와주었고 그제서야  울 수 있었습니다

 

장례식이 끝난 이후....전 이후의 일을 생각해야 했습니다...

친척들은 우리를 맡길 거부했습니다...우리 남매들은 헤어질 생각이 없었기에

6남매를 맡기엔 확실히 부담이 되었겠죠...그저 내가 성인이 될 1년 후까지

법적 보호자만을 맡아주셨습니다.... 빚은 모두 이오리가 갚아 줬습니다..

난 이오리에게 고맙다며 몇번이고 머리를 숙이며 언젠가 꼭 갚겠다고 했지만

이오리는 별거아니라며 신경쓰지 말라고 했습니다...

.신경쓰지 않을 금액이 아니었는데..


사실 갚겠다고 했어도  도저히 갚을 여력도 없었습니다..

남아있는 얼마안되는 예금...아이돌로서 벌어들이고 있는 수입..다 털어보더라도

카스미 쵸스케 코타로 코우지 코조 ...미래를 지켜주기엔 턱없이 부족했으니.

"부탁한다 내 딸아".....라는 아버지 유언만이 귓가를 맴돌고....

장례식때 파랗게 질렸던 내 얼굴만이 머리를 스쳐갔습니다...잠든 동생들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결심했습니다......지금까지의 나로서는 이제 안된다고...


"요리의 사시스세소"를  그만두었습니다.

 무명인 시절부터 꾸준히 해왔던 방송이라 애착이 커서 많이 아쉬웠었죠

 대신 그자리에 다른 스케줄을 넣고 그 전년부터 저를 맡고있었던

리츠코씨에게 될수있는한 수입을 낼수있는 쪽으로 프로듀스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리츠코씨는 굉장히 반대했죠  당장의 수익보다는 아이돌로서 미래를 봐야한다고

그때 제 가했던 말은  "아이돌 보다 가족 을 생각해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5년이 흘렀네요.....닥치는대로 일을 했습니다.. 어떤 일이라도 돈만 된다면

나갔죠...안 해본게 없네요...웃음이라,,,,  그 과정에 잃은걸까요?

부모님의 보호에서 살던때와 동생들을 지켜야하는 지금은 세상이 달라보입니다

지금은 오히려 예전의 저를 이해할수가 없을 정도일까요?

그때는 대체 뭐가 그럽게 즐거웠을까요?? 그 시절도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았는데..


 
아이돌로서는 확실히 리츠코씨의 말대로 였습니다  은퇴한 몇 동료를 제외하면

당시의 동료들은 모두 아이돌로서 대성했다고 할수 있으나 난 제자리걸음...

 아니 오히려 점점 인기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한걸까요? 이런 막무가내 활동으로는

 

6남매의 생활비란 의외로 무거워서...일을 끝내고 새벽녘에 집에 들어가

가계부를 보며 머리를 싸매는게 일과가 되었습니다..앞으로의 일을 생각해보면 낭비는

어려웠으니까..  지금도 숙주나물을 사 가고 있는게 그 증거가 아닐까요??

어릴때는 진심으로 숙주가 맛있다고 생각했었는데......다만 지금은 노력하고

노력해도 벗어날수 없는 지금의 생활에 대한 상징으로 밖에 안 보입니다..

어린 동생들에게 이런 거 밖에 해 줄수 밖에 없는 제가 원망스러웠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집이 깨끗하게 정돈되었네요..누굴까요. 카스미인가요???

동생들은 저를 도와주겠다며 집안일에 열심입니다...인기척에 부엌에서

코우조가 뛰어 나오네요  서둘러가서 안아줍니다...부모님께 맡은

지금의 제게 무엇보다 소중한 보물... 전 강해져야 합니다...

이 아이들을 지키는게  지금의 저에겐 삶의 목표이자 희망이니까요


야요이 "코지!! 누나가 늦었지?  얼른 밥 해줄게  기다려"

코우지 " 어서와 누나...괜찮아  오늘 저녘은 초밥이니까?"

야요이 " 초밥???"

코우지 "쿄스케 형이 사왔어..."

야요이 "에?"

쿄스케 " 어? 누나??  어서와!!"

 부엌에 들어가니 식탁에 초밥이 차려져있습니다.. 섬게도 있네요

이 얼마만인가요??  예전 고져스푸딩사건 이후
 
아미마미가 사과한다며 사준게 전부입니다만..


야요이 " 이게 뭐야? 무슨 돈으로?"

쿄스케 " 내가 사왔어.... 누나는 걱정말고 먹으라고..."

야요이 " 무슨 돈으로 사왔는지 묻고있어..."

쿄스케 "......."

카스미 "그게........쿄스케 취직했어... 초밥집에...."


취직???  쿄스케는 올해 고3입니다... 이제 곧 수험을 보게되는 수험생이에요...

바보인 나와는 다르게 쿄스케는 똑똑합니다... 지난번 모의고사도 전국 톱랭크였어요

담임 선생님 말로는 동경대도 노려볼수는 있다고 합니다...

다만 본인이 진학의지가 없다고


쿄스케 " 그동안 누나만 고생시켜서 미안해...나도 이제 성인이니까 취직해서
누나를 도와서 가계를 돌볼게...혼자 버는거보다는 둘이 버는게..."

야요이 " 쿄스케!!!!!!!!!"

카스미 "언니...화내지마"

야요이 "쿄스케!!  너 내가 그렇게 말했잖니...어째서..지금 당장가서 취소하고 와!!"
쿄스케 " 왜?? .... 대학에 간다고? 누나...  내가 대학에가면 등록금 생활비는 어쩔건데?
카스미는? 코타로 코우조 코우지는?" 무리라는거 누나도 알잖아?

야요이 " 걱정말라고 했잖아!!  누나가 알아서 한다고 했잖아!! 대체 왜 말을.."

쿄스케 " ....걱정말라고?  어떻게 걱정 안하는데?... 더 자신을 혹사하려고?...
누나...혼자 언제까지 짊어질건데?. 우리가 누나 사정 모를거 같아?
......누나 이대로면 아이돌 생활은..끝이야...누나는 지금까지 충분히 희생했어. 
이제 내가 동생들을 돌볼테니까 누나는 누나가 하고 싶은대로 활동을..."

야요이 " 시끄러워!!   이 바보야!!!!  이런거 먹지마!!! "


손으로 초밥그릇을 엎어버렸습니다...눈에서...눈물이 나옵니다.....이제는 무리에요

사무소에서도...마트에서도... 돌아오는길에서도 참았는데.....

야요이 ".......너네들은....그렇게...하지 않게 하려고.... 누나가 얼마나......"

그리고 터져버렸습니다...장례식장 이후로  그렇게 크게 울어본건 처음이었네요...

언제나 눈물을 참고있었습니다... 아이돌로서 누나로서 가장으로서......

간만에 그 시절로 돌아간거 같네요  웃음이 아니라 울음이지만...

근 5년동안 참던 울음을 터트린거기때문에...동생들은 많이 당황했습니다

특히 쿄스케가.... 눈물을 펑펑흘리며 쿄스케에게 대학에 가겠다고 다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잠든 밤 늘 하던대로 가계부를 뒤적여봤는데... 역시 무리네요 등록금

 

책상에 엎드려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다행히  당분간 스케줄은 없으니까...

고민할 시간은 충분하네요...  어쩔까요?....돈을 빌릴까요?  이오리?. 하루카언니?

치하야언니? 아미마미?  유키호언니? ......안돼요... 빌린다고해도 한시적일뿐

해결책은 되지못해요...게다가 갚을 능력이 없습니다 주변에 폐 끼치기 싫어요

뭔가.... 내 힘으로 큰 벌이가 될만한......그런........아!.....있어요.......

지갑속을 뒤져봅니다....누드집을 찍을때 어떤 분이 주고가신 명함이에요..

하지만..........이건...

 

일주일이 지났습니다...굳은 결심을 하고 765로 달려갑니다

리츠코 "계약해지??"

야요이 " 네..."

리츠코 " 무슨 소리야 야요이!  해지라니.. 얼마 전 내가 한소리 때문이니?
난 그런 뜻으로 한말이 아니야... 지금이라도 어떻게든"

야요이 " 밝은 미소요?  무리에요 지금 저에게는..."

리츠코 " 굳이 그쪽이 아니라도 좋아... 야요이 정도의 실력과 외모면
 정상에 도전할수 있어 도와줄게!!  우리 예전처럼 다시..."

야요이 " 무리죠.... 대중에게 한번 외면받은 아이돌은...게다가 나이도 곧 24이고...
아즈사 언니도 아마 20대 중반 정도에 은퇴하셨죠?  그 실력과 그 프로포션으로..
지금 저 같은걸 밀어주기보다는  열심히 연습하는 후배들이 더 가능성이 있겠지요"

리츠코 ".....뭐가 문제니...왜 포기하려고 하니.....설령 포기한다고 하더라도
지금 당장 해지할 필요는 없잖아.. 이 업계 알잖니?  얼마든지 반전의 기회는..."

야요이 " 전 저대로 길을 찾을겁니다....이미 안 팔리는 저는 765에 큰 매리트도 없고..
저도 하고 싶은 일을 하기엔  765와의 계약관계가 불편해요...서로를 위해서라도.."

리츠코 " 야요이...아무리 그래도 좀더 생각을 해보고...다른 아이돌들과 상담을.."

야요이 " 리츠코 언니 곧 10년이죠? 감사했습니다....저 나가고 싶어요.."


.......리츠코씨는 굉장히 쓸쓸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여 줬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하고 나옵니다  이제  765프로에는 폐를 끼칠리는 없을거에요..

복도를 걸어나옵니다 현재 765에서 활동하는 아이돌들의 사진이 쭉 붙어있네요

후배들도있지만 저랑 오랜세월을 함께 한 아이돌들의 얼굴이 들어옵니다

이제 세계무대를 향해 도전하는 치하야 언니....톱 아이돌이라는 미키 언니....

최근 동물보호운동에 투신한 히비키언니.. 얼마전 열애설이 돈 하루카 언니..

....4명뿐이네요?.....이제 슬슬 우리들도 사라질때가 맞긴 한가 봅니다..

건물을 나와서 다시한번 사무소를 올려봅니다...눈물이 와락 쏟아집니다

어제 이후로 눈물을 더 이상 못 막겠네요... 이제 발걸음을 옮겨야 합니다

 

걸르며 생각합니다...쿄스케는 내가 하고싶은 활동을 하라고 햇죠?

뭘까요? 그게?.....노래?  춤?  예능?  연기? .....그런거  없어요...

9년전 그날  타카기 사장님을 만났던 그날 왜 아이돌을 하겠다고 했을까???

생각해보니 지금 남아있는 아이돌들은 누구보다 목표의식이 높았던 사람들이에요..

그외의 사람들도 .. 코토리 언니  아즈사 언니는 결혼을 했고

유키호언니는 훨씬 당당한 성격으로 팬들에게 소리를 치며 은퇴

마코토 언니는 은퇴공연때 고스로리를 입고 수많은 남성팬 앞에서 노래했어요

아미마미는  그동안 신나게 놀았다며 별원을 잇겠다며 은퇴....

이오리도 마찬가지로 가업을 잇기위해..타카네 언니는 어느순간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그렇다면..나는 뭘까요??  왜?....돕고 싶었습니다....어머니를....아버지를..

그리고 동생들을....하지만 난 어렸기에 할수있는 일이 없었어요

그때 사장님이 말하셨습니다 " 핑 하고 왔다!! 자네 아이돌 하지 않겠나?"

.....그래요...딱히 아이돌을 하고 싶었던 건 아니었네요...

물론 9년의 아이돌생활 즐거웠습니다...하지만...이제....여기밖에...

 


[AV제작사 TOKYO COLD !!]


............역시 망설여집니다만.......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남자 " 타카츠키씨!!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야요이 " 안녕하세요  연락 드린 타카츠키 야요이입니다...늦어서 죄송"

남자  " 아니아니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죄송하죠
타카츠키씨 같은 분이 누추한 저희 회사에 와주시니 말입니다"

야요이 "아니 저 같은 한물 간 아이돌을 이리 반겨주시니 .."


남자  " 한물 가다뇨?  아이돌로서는 몰라도 이쪽 업계에서는 시작이십니다..
게다가 야요이씨 정도로 쭉쭉빵빵한 미인은 이쪽에서도 드물거든요..."

야요이 "과찬이시네요..

남자 " 청초해 보이는 얼굴에서 무언가 수심이 그득하게 느껴지는지라 많은 사내들이
야요이씨를 망상하면서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크으으으!! 좋네!!
역시 그걸 살려서 미망인 컨셉의 강간물로 ..데뷔를"


야요이 "....저기  아직  765쪽이랑  계약해지 도중이어서  일 이야기는 조금....
그보다  계약금 문제 말인데  전화로는 만나서 자세히 말씀해 주신다고...."


남자 " 아하하하  걱정마시죠.... 야요이씨 같은 대박을 저희가 소홀히 대접할수 있나요..일단 여기 계약서를 읽어보시죠...일단 이 정도 드리고....판매량에 따라 인센티브를..한번이 아니고 앞으로 계속 찍을거니까요.. 후하게 쳐 드렸습니다 이정도면 업계 베테랑도 못 받습니다"


야요이 ".....!!!  이 정도나요??....이 돈이면... 이 돈이면... 감사합니다.."


남자 "......급전이 필요하신가본데....아시죠? 
이쪽으로 한번 찍으면 이제 아이돌로는 끝입니다"

야요이 ".....그렇네요....괜찮습니다....그 정도는 각오하고 전화드렸으니까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너무 늦은거 같네요  동생들이 모두 자고있습니다...

쿄스케는 없네요?  아직 도서관에서 공부중이려나요?..... 가계부를 폅니다....

.....이제 여유가 생길거게요  지금까지 모은돈과 이제부터 벌어갈 돈이면....

카스미 쿄스케는 물론 코타로 코우조 코우지...모두...제 몫을 할때까지

누나로서 도울수 있을거에요...

집에 모신 제단으로 갑니다......아버지...어머니....이런 저를 용서하지 못하실거에요

하지만....이게 제가 하고싶은 일입니다... 지켜봐주세요...당신들의 딸 야요이를..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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