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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로 쓴 모모코 동화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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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13, 2023 01:48에 작성됨.

모모코는 다시 비를 맞았지만, 얼마 안 가서 다시 햇빛이 쨍쨍하게 모모코를 비췄고, 모모코는 다시 따뜻한 바람을 쐬었습니다.

 

모모코야. 하늘이 늘 푸르면 좋겠고, 비도 안 오면 좋겠어?“

 

글쎄. 잘 모르겠어.“

 

잘 모르겠어?”

 

모모코는 비가 안 오는 날을 비가 오는 날보다 좋아한 건 맞지만, 비가 아예 안 오길 바랄 만큼 비를 싫어하진 않았어요.

 

하늘에선 다시 비가 오고, 다시 햇빛이 흩날리고, 그렇게 강을 따라 걷다 보니 하늘이 계속해서 돌아가기 시작했어요.

 

오빠. 오빠는 하늘이잖아. 그런데 비는 왜 우리가 멈추라고 해도 안 멈추고 자기 마음대로 멈춰?”

 

그게 비니까. 그건 어쩔 수가 없단다.“

 

그럼 비가 오면 어떻게 해? 젖어야 해?“

 

우산을 쓰면 되지.“

 

우산이 어디 있는데?“

.“

 

오빠는 우산을 펴는 듯한 시늉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진짜 우산이 나왔습니다.

 

오빠. 모모코도 우산 줄래?“

 

모모코야. 우산은 너한테도 있단다. 오빠가 했던 것처럼 해봐.“

 

모모코도 오빠가 했던 것처럼 우산을 펴는 듯한 시늉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엔 모모코한테서 진짜 우산이 나왔습니다.

 

뭐야? 오빠. 모모코도 이런 게 있었어?“

 

. 우산은 처음부터 곁에 있었어.“

 

그럼 난 왜 몰랐어?“

 

우산이 눈앞에 안 보여서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 했으니까 몰랐지. 마음의 우산은 눈에 안 보이는걸.“

 

오빠는 우산을 접고 모모코의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우산은 눈앞에 안 보여도 언제든지 있단다.”

 

그럼, 우산은 눈앞에 안 보이는데 어떻게 찾으면 돼?”

 

간단해. 우산은 웃음 속에 있어.”

 

웃음 속에?”

 

. 웃음 속에.”

 

웃음이라. 모모코는 자기가 웃었을 때를 생각했습니다. 연기가 아니라 정말로 웃었을 때. 그때는 엄마랑 아빠도 같이 웃고 있을 때였습니다.

 

엄마랑 아빠가 같이 웃고 있었을 때 말고 웃었을 때는, 딸기우유를 마실 때 웃었고, 집에서 곰인형을 품에 안고 비빌 때 웃었고, 벽에 과자 먹다가 나온 스티커를 붙일 때도 웃었어요.

 

모모코야. 걸을 땐 힘들었지? 그런데 비 올 때 계속 비 맞고 누워있으니까 어땠어? 편했어?”

 

아니.”

 

. 맞아. 누워만 있는건 그것대로 힘들어. 그래서 우산을 쓰는 거야. 비를 덜 맞으려고. 비가 오는걸 우리가 어떻게 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비가 그칠때까지 계속 걷기만 하거나 누워만 있어도 그건 그것대로 별로인걸. 그러니까, 우산을 쓰면 돼.”

 

그냥 웃기만 하면 우산이 나와?”

 

. 언제든지 웃자. 한번 웃어봐.”

 

모모코는 오빠 앞에서 씨익 웃어보였습니다. 모모코가 웃으니까, 오빠도 눈매를 가린 채 얼굴을 드러내며, 함께 웃어보였습니다.

 

그렇게 웃던 모모코가 눈을 감았다가 뜨니 모모코는 침대에 있었어요.

 

오빠?“

 

모모코는 오빠를 찾아봤지만, 꿈에서 깨니 오빠는 없었습니다.

 

모모코는 자기가 봤던 게 꿈인 것을 눈치챘지만, 오늘의 모모코는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뭔가 달라진 것 같았습니다.

 

오늘도 엄마랑 아빠는 싸우고 있었습니다. 비가 올 때 힘들다고 가만히 누워만 있으면, 그건 그것대로 힘들다고 했었죠. 모모코는 이젠 울고 짜증만 있기에는 그것마저도 너무 지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모모코는 한번 자신의 웃음을 찾으러 한 걸음을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아무런 말도 없는 부모님 사이에서 밥을 먹고 학교로 갔답니다.비는 계속 오지만, 우산을 쓰면 더 나을 테니까요.




중간고사 과제로 쓴 모모코 글입니다

A 맞았습니다. 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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