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커뮤, 아이마스를 좋아하는 프로듀서들의 모임.

주의 : 본 이야기는 괴짜P / 산체스 박사와 아키하 (슈라P의 세계)가 한국의 모바일 게임 라스트오리진 세계관에서 겪는 일입니다.

스발바르 제도 국제 저장고 - 아쿠아랜드 VR 게임존, 게임을 어느정도 진행한 후...

괴짜P / 산체스 : ...이거 던전 앤 드래곤이네, 어릴때 비슷한 거 많이 했는데.

아키하 : 그런가?

콘스탄차 : 거기에서는 그렇게 불리나 봐요?

괴짜P / 산체스 : 가장 대표적인 스토리북 프랜차이즈거든요. 그나저나 그 라디오 운영자 씨와 마법사 씨가 룰 잊고 수다 떠는게 가장 압권이었네요.

멀린 : 에엥~ 같은 레모네이드 시리즈의 보조 바이오로이드이자 선배라서 물을게 많아서 그랬지!

아키하 : ...덤으로 현자가 바보라는 것도.

사령관 : ...확실히 그건 미스캐스팅이었어.

괴짜P / 산체스 : 맞아요. (이내 엘라를 보고는) 아, 이건 그저 스토리 외의 사담입니다? 왕관 찾읍시다, 얼른!

엘라 : 아하하... 알았어요, 그럼 다시 진행하기 전에, 전방에 적 발견! 고로 전투 시작입니다!

[ 적들이 나타났다! 각자 행동을 정하고 주사위를 돌리세요! ]

괴짜P / 산체스 : (주사위를 받고는) 나 먼저 할게요. 이거 어릴 때 엄청 많이 했거든.

[ 닥 산체스 - 공격, 3 ]

괴짜P / 산체스 : (싱글 액션 아미 리볼버를 화려하게 휘리릭 돌려 뽑더니 쏘면서) 무난하네요. 다음!

멀린 : (이내 주사위를 받으면서) 총은 멋지게 뽑는데, 그거 실전에서는 쓸데 없는 행동이란 거 알지?

괴짜P / 산체스 : 나도 안다고요 그건. 돌리기나 해요.

멀린 : 좋아, 나와라 6!

[ 멀린 - 공격, 1 ]

멀린 : 에~ 또!? 명중되지 않았잖아~!

블라인드 프린세스 : (주사위를 받아가면서) 그러게 평소에 선행을 하라니까요. 돌립니다!

멀린 : 치이...

[ 블라인드 프린세스 - 방어, 1 ]

블라인드 프린세스 : 어머나...

아키하 : 애초에 암살자가 몸 던져 방어를 한다는 게 말이 되나?

블라인드 프린세스 : 아무렴 어때요. (이내 주사위를 건네면서) 자, 이번에는 아키하 양.

아키하 : (이내 어이 없는 투로 주사위를 받고는 돌리면서) 어이구 어이구... 그럼 돌리지 뭐.

[ 아키하 - 치료, 4 ]

아키하 : 아군 체력 회복일세. 아까 보니 두 사람이 쌍으로 빈사 상태여서 신경 쓰였거든.

멀린 : 우후! 고마워!

블라인드 프린세스 : 저도요.

콘스탄차 : 아, 그럼 마지막으로 저네요. 주사위 주시겠어요?

아키하 : (이내 콘스탄차에게 주사위를 주고는) 여기 있네.

콘스탄차 : 그럼 돌릴게요!

[ 콘스탄차 - 공격, 6 ]

콘스탄차 : 급소 공격이네요! 그럼!

그렇게 콘스탄차 본인의 옐로보이 라이플로 적을 일제히 처리하며, 이내 전투가 종료되자 전투 종료 BGM이 나오면서 괴짜P는 옛날 회상에 젖는다.

괴짜P / 산체스 : 역시 난 이런 올드한 감성이 직격이란 말이죠.

아키하 : 직업 선택할 때 본업인 과학자도 아니고 서부시대 카우보이 선택한 것도 그것 때문인가?

괴짜P / 산체스 : 나 어렸을 때는 카우보이가 꿈이었다고요. 옐로보이 라이플은 저기 메이드 아가씨가 쓰니 SAA 리볼버를 쓰는 중이다만.

콘스탄차 : 아하하... 일단 그럼 진행자 님! 적들을 다 처리했어요!

엘라 : 아, 용케 죽지 않으셨네요. 자 그러면... 뒷산 동굴의 화룡의 둥지로 갑시다!

사령관 : 화룡이라...

잠시 후. 화룡 컨셉으로 전에 골타리온이 만들어준 의상을 입은 이그니스가 나온다.

이그니스 : ...안녕하세요, 사령관 님.

사령관 : ...화룡이라... 하긴 맞기는 하지...

괴짜P / 산체스 : (이그니스의 차림새를 보고는 돌겠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도대체 이 세상의 멸망 전 인간들이란...

이그니스 : 아, 저 남성 분과 꼬마 여성 분이 그 소문의 인간 님들... 아 아니지, 죄송합니다. 대본이...

이내 이그니스가 대본을 잠시 보더니 외운듯 연기한다.

이그니스 : 어...어서와라! 공주기사와 그 일행이여, 나 화룡 - 이그니스의 둥지에!

블라인드 프린세스 : (눈치없이 말하면서) 아, 전 기사가 아니라 암살자에요.

이그니스 : (이내 다시 대본을 보고는 말하면서) 음... 어? 그러네요, 죄송합니다.

블라인드 프린세스 : 아니에요, 착각할 수도 있는 법이니.

괴짜P / 산체스 : (이그니스의 의상에 환장하겠다는 표정으로) 돌겠네...

사령관 : ...이그니스?

이그니스 : 저... 그, 너무 빤히 바라보지 말아주세요. 이 모습은 그... 좀... 부끄러운지라...

멀린 : 으... 너무 방심했나봐... 이래서는 경쟁력이 달리는데... 윗도리도 벗을걸 그랬나?

블라인드 프린세스 : ...대체 어떤 모습이길래요?

멀린 : 그게... 옷이라고 해야하나...?

이그니스 : (부끄러워하면서) 으으...

괴짜P / 산체스 : (결국 제대로 화통 터지면서) ¡Coño, Regresa y concéntrate en el juego ahora! ¿Lo harías? [ 망할, 그냥 게임에 좀 돌아오고 집중합시다, 네!? ]

아키하 : 저기, 자네 스페인어로 욕지거리 해봤자 여기서는 알아듣는 사람 없어.

멀린 : ...방금 그 단어들이 욕하는 거였어?

콘스탄차 : 박사 님이 뭘 보고 화가 난 건지는 알겠는데 좀 참아주세요...

블라인드 프린세스 : 맞아요, 그러고 멀린. 이그니스 씨가 부끄러워 하시잖아요. 남의 복장 보고 뭐라 하는 거는 아니랍니다?

멀린 : 아니, 그게 그렇긴 한데...

블라인드 프린세스 : 옷은 모름지기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 이그니스 씨가 뭘 입으신다 한들 그건 이그니스 씨 선택이에요. 저희가 그걸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곧 큰 실례가 된답니다.

멀린 : 아니... 그게 맞는 말이고 정론이기는 한데... 그...

블라인드 프린세스 : 멀린. 잘못했으면 사과드려야죠.

멀린 : 그, 그래... (이에 이그니스를 보고는) 미안, 내가 잘못했어...

이그니스 : 아... 아니에요. (이내 다시 대본을 보고는) 일단 다시 진행할게요. 제 보물을 가지고 가고 싶다면, 합당한 대가가 필요하겠죠, 즉... 두가지 시험을 통과해야 해요. 

멀린 : (질색하는 표정으로) 에에, 시험은 그렇다 쳐, 두 가지라고?

이그니스 : 어... 문제 있으시나요?

멀린 : 아니, 보통 이건 세가지가 가장 정론적인거 아니야? 잘 생각해봐, 삼각함수도 3개고, 빛의 삼원색도 3개, 그러고 멸망 전 3대 기업도 3개! 이건 사실상 사회적 법칙과도 같다고! 다 3이 들어가야 해! 그런데 두가지라니, 말이 되냐고!? 어떻게 생각해? 오렌지에이드 선배?

멀린의 말에 오렌지에이드가 슬그머니 나와서 말한다.

오렌지에이드 : 확실히 3이 안정적인 숫자이긴 하죠...

사령관 : 잠깐만, 아직 안 갔었어?

오렌지에이드 : 선배가 되어서 후배를 내버려두고 갈 수 없으니까요! 엣헴!

괴짜P / 산체스 : (콘스탄차가 내려준 차를 마시면서) 그건 좋은 마음가짐이네요.

오렌지에이드 : 에헷, 아무튼 후배가 무사히 게임을 클리어할 때까지 저 오렌지에이드도 함께 합니다!

멀린 : 오렌지에이드 선배 최고!

오렌지에이드 : (이내 웃으면서) 헤, 헤헷~!

아키하 : 영혼의 파트너로구만, 참.

이그니스 : 음음! 아무튼, 그러기야 하다만은... 왕관은 어차피 저에게는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다보니,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갖고 가신다고 세가지 허드렛일을 시키는 건 좀 아니고 죄송스러워서요...

멀린 : (이내 당황하고는) .....난 이런 타입의 사람이랑은 좀 힘든데, 너무 착하면 놀리기도 껄끄럽다고...

사령관 : (거기에 태클을 걸면서) 애초에 안 놀려먹으면 되잖아.

멀린 : (이내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하고는) 그렇긴 해도 블프는 놀려먹는 맛이 죽여주는걸? 그건 절대로 포기 못하지!

블라인드 프린세스 : (그런 멀린의 말에 딜을 넣으면서) 사령관, 저희 팀에 오렌지에이드 씨가 새로 들어왔으니까, 한명 정도는 없어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내 멀린을 보고는) 전쟁광이라 하는 흉흉한 녀석만 없다면은...

멀린 : (곧바로 식겁하면서) 히익!

괴짜P / 산체스 : (심드렁한 표정을 하고는) ...게임 언제 해요?

멀린 : ...그, 그래! 게임! 게임 진행해야지! 이그니스 씨가 낼 과제들이 궁금한걸? 하하...

블라인드 프린세스 : ...이번만 넘어가 드리도록 하죠.

멀린 : (이내 살았다는 표정을 짓고는) 휴우...

블라인드 프린세스 : (이내 이그니스 쪽 방향을 보고는) 아무튼... 저희가 해야 할 과제는 어떤 건가요, 이그니스 씨?

이그니스 : 아, 첫번째부터 알려드릴게요. (이내 엘라 쪽을 보고는) 첫번째는... 동굴 내의 몬스터들을 처리하는 거요.

멀린 : (곧바로 달려나가면서) 그럼 내가 빠질 수 없지! 멀린께서 납신다!!!!

괴짜P / 산체스 : 같이 싸웁시다! (이내 허공에다가 리볼버 총질을 하면서) 이 ~ 하아아 ~ !!!!!!

아키하 : ...난 저 두 막가파 중재하고 오겠네. 좀 기다려주게나.

콘스탄차 : 알았어요. 두 분께 너무 무리하지 마시라 해주세요.

그 무렵, 오르카 호 내 심문실.

슈라P : 아니 그게, 난 너네같은 인조인간은 아니라니까? 물론 아주 예전에 사고로 인해서 기계로 대체되어 이뤄진 부분이야 있다만은...

리앤 : 확실히 인간의 뇌파가 느껴지지만,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거야?

슈라P : 그거는 설명하기 힘든데... 여기에 먼저 온 30대로 보이는 남성 한명과 여자애 하나 있잖아? 그 둘 찾으러 왔다고...

리앤 : 증명할 자료는 있어?

슈라P : 그 둘이 타임머신을 타고 여기로 왔다는 거! 그거 자체는 여기에 등록되어있을테니까 되었지!?

리앤 : 확실해?

슈라P : 당연하지! 타임머신 베이스가 된 차량 기종명도 알려줘?

리앤 : 이렇게까지 말하는 거 보니 진짜 진심인 거 같네. 세이프티! 거짓말 탐지기는 어때?

미스 세이프티 : 거짓으로 판명되는 것은 없습니다. 총경 님.

리앤 : 그렇단 말이지...

슈라P : 그러니까 좀 풀어주면 안돼?

리앤 : (좀 생각하더니 말하면서) ...좋아! 대신 조건이 있어.

슈라P : 뭔데?

리앤 : 무장 압수. 우리가 봐도 위험한 물건들이 그쪽이 입고 온 코트 안에 있더라고.

슈라P : ...날 공격하지 않을 거란 보장은?

리앤 : 걱정 마, 우리가 레모네이드 세력도 아니고, 그쪽을 공격할 이유도 없거든.

슈라P : 그 외에는 뭘 해도 상관 없는 거지?

리앤 : 수상한 짓인 경우면 절대로 허용 불가야.

슈라P : 참 나...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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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리셨습니다, 16화 입니다! 공익 소해 후 취업 준비에 전념하는 지라 시간이 잘 안나고 해서 이제서야 쓰게 되었네요,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