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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29, 2023 20:49에 작성됨.

1.-「오랜만의 복귀」


(사무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아라이)

아라이: 다녀왔습니다.

치히로: 어서 와, 아라이. 그동안 어디에 있었던 거야?

아라이: 기나긴 잠을 잤어. 꿈속에서 미래를 보았지.

치히로: 꿈?

아라이: 우리 이야기의 미래라고 해야 할까, 내가 깨어나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 그런 꿈을 꿨어.

치히로: 그래? 어떤 내용이었는지 들어볼 수 있으려나?

아라이: 내가 꾸었던 꿈이 지금 이루어져 있다는 가정하에 말해볼게.

아라이: 우선, 765 프로덕션에서 새로운 이능력자가 공개되었어. 올스타즈 포함이야.

치히로: 오, 그래? 그건 좀 궁금한데.

아라이: 두 번째, 사유메에게 이능력이 주어졌어.

치히로: 어쩐지...

아라이: 에, 알고 있는 거야?

치히로: 네가 잠든 사이에 능력 발현하는 걸 봤어.

아라이: 벌써? 벌써 발현했다고?

치히로: 왜 그리 놀라? 네가 꾸었던 꿈이 지금 이루어져 있다는 가정 하라며. 그건 이미 이루어졌어.

아라이: 그러면 765 프로덕션의 이능력자도 이미 생겼겠네...

치히로: 그건 그렇고, 세 번째 내용도 있어?

아라이: 그러네. 세 번째는 L’antica 분과 방과후 클라이맥스 걸즈 분들이 참전했어.

치히로: 아직 아무도 안 왔는데?

아라이: 아, 그래? 이게 이미 이루어진 것도 있고 아직 안 이루어진 것도 있네.

치히로: 근데, 안티카? 전에는 계획이 없다고 하지 않았어?

아라이: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꿈에서 등장을 예고하더라고.

아라이: 다만 안티카와 방클걸이라고는 해도 전부 다 오시는 건 아니고, 순차적으로 몇몇 분들만 오실 거야.

아라이: 그리고 네 번째는,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 여기에 왔어.

아라이: 벌써 왔으려나?

치히로: 일단 내가 아는 바로는 아직 안 왔어.

치히로: 그 사람들은 어떻게 생겼어? 어떤 아이돌을 데리고 있어?

치히로: 누구를 데리고 오느냐에 따라 어떤 세계의 사람인지 알 수 있는데.

아라이: 음, 여자아이들이 이곳으로 오고 있었는데, 아이돌은 확실히 아니었어. 그런 아이돌은 내가 본 적이 없어.

치히로: 그래?! 얘기를 들어보니 다른 세계의 프로듀서에게 수인들이 섞였다는데, 우리도 그런 쪽 아니야?

아라이: 일단 우리 쪽은 확실한 인간이야.

치히로: 그 사람들이 가진 다른 특징은 없었어?

아라이: 기억나는 대로 말해주자면, 그들은 아키 씨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무척이나 반가워했어.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라이: 그리고 또 하나는, 그들은 웬만한 공격에는 상처를 입지 않았지.

치히로: 그건 우리 아이돌분들과 비슷하네.

아라이: 그러고 보니, 머리에 뭔가 빛나는 게 달려있었던 것 같아.

치히로: 그래?

치히로: …어디서 온 건지 감이 잡히네.

아라이: 알고 있는 거야?

치히로: 그들에 대해 한 가지 말하자면, 만약에 내가 알고 있는 게 맞는다면 말이지, 그들은 우리 아이돌분들 못지않게 전투에 익숙할 거야.

아라이: 매우 강한 사람들이겠네.

치히로: 지금까지 오록스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야. 굳이 말한다면 저번에 왔었던 오록스 친위대 수준이라고 해야 할까.

아라이: 그 정도인 건가….

치히로: 근데 그 사람들이 여기 와서 뭘 하려고….

치히로: 꿈은 이게 전부야?

아라이: 내가 기억나는 한도 내에서는 이게 전부야.

아라이: 또 꿈을 꿀 수 있으려나.

치히로: 아무튼, 일어났으니 해야 할 일이 있지?

아라이: 서류 도장 찍기?

치히로: 아니, 그거 말고. 그건 나중 일이야.

치히로: 가서 너의 복귀를 알려. 우리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될 수 있게.

아라이: 그러네. 다녀올게.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향하는 아라이)
(그 발걸음으로 인하여 EQUAL은 다시 시작된다)



2.-「스페이드Q」


스바루: 최근에 말이지, 한 팬으로부터 편지가 왔어.

유리코: 팬레터 같은 건가요?

스바루: 뭐, 팬이 보내준 거니까 팬레터는 맞으려나.

스바루: 근데, 일반적인 팬레터가 아니야.

유리코: 네?! 설마, 악질 스토커가 쓴 것 같은 내용이라든지?!

스바루: 아니, 아니. 그런 이상한 내용은 아니야. 나한테 집착하는 것도 아니고.

스바루: 다만, 계속 무언가를 요구하고 있어.

유리코: 뭘 요구해요?!

스바루: 내가 작년에 스페이드Q 이벤트에 출연한 거 기억하지?

유리코: 기억하죠. 덕분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요.

스바루: 근데 이 팬은 하필 스페이드Q가 시작된 날에 군에 입대를 해버리는 바람에 이벤트를 뛰지 못했대.

유리코: 아이고….

스바루: 그게 너무나 억울하다고, 그렇게 호소하더래.

유리코: 억울할 만하죠….

스바루: 그래서 스페이드Q 의상이 시중에 나오기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지,

스바루: 유리코도 알다시피, 그게 11월에 풀렸잖아? 그래서 시중에 나오자마자 다른 일 다 제쳐놓고 바로 샵으로 달려갔대.

스바루: 샵에서 옷들을 보는데, 시호랑 에밀리랑 아미의 것은 있었는데 내 건 없었지. 난 상위 보상이라 나중에 풀리는데.

스바루: 내 옷이 없는 걸 보고서는, 이 팬이 피꺼솟을 했다더라고.

스바루: 그 다음부터 계속 이렇게 팬레터를 보내고 있어.

유리코: 얼마나 한이 맺히셨으면….

유리코: 그렇게까지 간절히 바라는데, 주는 게 낫지 않나요?

스바루: 나도 이 팬에게 내 카드를 주고 싶어. 그 간절함을 충분히 이해하니까.

스바루: 그렇지만, 내가 주고 싶다고 해서 줄 수 있는 게 아닌걸. 의상이나 카드는 모두 회사의 자원배급 팀이 관리하니까.

유리코: 그분들께 말씀드려보는 건...

스바루: 나도 안 해본 게 아니야. 이 편지들을 보여주면서 ‘이렇게까지 원하는데, 특별히 한 장 줄 수 없겠느냐’고 물어봤지.

스바루: 근데 완고하더라. 시스템과 공정성 면에서 안 된다고.

스바루: 자원배급 팀도 나름의 스케줄과 시스템에 따라 일하는 거니까, 안 된다고 해도 내가 할 말은 없지.

유리코: 그런...

스바루: 내가 알기로 상위보상 카드는 매달 월말에 풀린다고 하니까, 30일에 내 카드가 풀릴 거라는 희망을 걸어보는 수밖에 없어.

스바루: 그때까지는, 이 편지들을 계속 갖고 있어야겠네.

(참고로 스페Q 카드는 1월에도 풀리지 않아서, 이 팬은 2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3.-「성장」


(아라이의 방)
(그곳에는 아라이와 사유메가 있다)
(미츠키는 학교에 간 상태)


아라이: 그러고 보니 사유메, 네가 이능력을 얻었다고 들었어.

사유메: 아, 네. 맞아요. 어머니께 보여드린 적 없었던가요?

아라이: 난 네게 이능력이 생겼다는 것만 알고 있어. 무슨 능력이며, 어디서 난 거야?

사유메: 자세한 경로는 비밀이에요. 한 가지 확실한 건, 제가 직접 독자적으로 얻었다는 거죠.

아라이: 한 번 볼 수 있을까?

사유메: 물론이에요.

(말하면서, 순간적으로 문 쪽을 바라보며 견문색을 발동한다)

사유메: 음...

사유메: 마침 프로덕션 바깥에 누군가 있는 것 같으니까, 거기서 보여드릴게요.

(말한 뒤, 창문을 열고 점프해 뛰어내린다)

아라이: 엣?! 사유메?!


(한편, 프로덕션 뒷마당에는 나오가 서성거리고 있다)

나오: 오늘도 단련을 좀 해볼까.

나오: 이 프로덕션 최강자라는 게 곧 세계의 최강자라는 의미는 아니니까.

나오: 오늘은 전에 하던 거에 100회 정도만 더 추가해야겠어.

나오: . . .

(문득 극한으로 발달한 견문색이 스스로 발동했고, 앞으로 세 발자국 걸어나간다)
(그리고 그 뒤에 착지하는 사유메)


나오: 꽤나 요란스러운 등장이네, 사유메.

사유메: 좋은 오후예요, 나오 씨!

나오: 그래. 내가 좀 도와줄까? 대련 말이야.

사유메: 오호! 제가 여기 나온 이유를 벌써 알아채신 건가요? 역시 나오 씨의 견문색은...

나오: 그러고 보면, 네가 이능력을 가지게 되었다는 건 알지만, 정확하게 어떤 능력인지는 모르겠네.

사유메: 견문색으로도 파악되지 않는 건가요?

나오: 견문색은 만능이 아니니까. 잠시 후의 미래까지는 볼 수 있어도 근본적인 능력까지는 알 수 없는 거야.

나오: 그러니까, 아라이 씨! 여기 내려와서 잘 봐! 사유메가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말이야!

(그 말이 나오기 무섭게, 아라이도 월보로 내려온다)

아라이: 기대가 되네요. 사유메에게 어떤 이능력이 주어졌을지.

(양손에 무장색 경화를 하는 나오)

사유메: 벌써부터 준비 만전이시네요!

나오: 내가 안 그랬던 적이 있겠어? 난 싸울 땐 언제나 최선을 다해! 설령 그 상대가 니나나 카논 같은 9살 어린아이일지라도 말이야!

나오: 그러니까 사유메, 너도 어서 너의 능력을 보이시지!

사유메: 좋아요! 지금 변신합니다!

아라이: (변신? 동물계나 자연계인가? 초인계 중에서도 변신이 있는 이능력이 있긴 한데, 뭐지?)

(말을 끝내자, 강한 빛이 사유메를 감싼다)
(빛에 감싸인 사유메는 크기가 다소 커지고, 등에서는 커다란 날개가 돋아난다)


나오: 오오~뭔가 환수종 같은 느낌인데?

아라이: 그 말씀대로 환수종일지도 모르겠네요.

(잠시 후, 빛이 걷히고 등장하는, 변신한 사유메)

사유메: 준비 완료! 자, 들어오세요!

(무장색 경화를 입힌 주먹을 내지르는 나오)
(그리고 동시에. 사유메도 주먹에 화염을 입혀 내지른다)


콰앙,


(두 주먹이 맞부딪치자, 강한 파동이 일어난다)


아라이: 사유메의 능력...엄청나게 강하다고 말하기는 힘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정도의 일격을 내지를 수 있을 정도는 되는 것 같네...

아라이: 어떤 이능력인지는 대강 알 것 같은데, 정확한 명칭을 모르겠단 말이지.


나오: 깡이 있네! 어느 정도 힘이 느껴져!

나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출나게 강한 건 아니야!

나오: 자, 덤벼! 내 즐거운 대련의 상대가 되어달라고!

사유메: 당연하죠! 그렇지 않으면 이능력이 아까우니까요!

(말하고, 곧바로 왼손에서 검을 소환해 휘두른다)

나오: 오호!

(가볍게 피하는 나오)

사유메: 조심하시죠! 이번엔 피하기 쉽지 않을지도!

[가디언 오브 파라다이스樂園閉鎖刀]


(여러 개의 불검을 소환해 나오에게 날린다)
(피해보려 하지만, 나오를 추격하는 검)


나오: 뭐야, 이거 유도탄 같은 거야?!

나오: 피하려고 했는데...그렇다면 부숴버릴 뿐이야!

[람각]


(발에서 세 줄기 칼날을 연속으로 발사해 칼을 조각내버린다)

나오: 이번엔 내 차례! 간다!

[카미야류-육왕권]


(두 손을 모아 무장색이 담긴 에너지파를 발산한다)

슈아아아아아아아,


(그 순간, 날개로 자신의 몸을 덮어, 날아오는 에너지파를 막아내는 사유메)


사유메: 막긴 했지만, 무척이나 강력한 공격이네요! 조금만 더 늦었으면 막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어요!

(나오는 육왕권을 날린 뒤 땅에 가볍게 착지하고, 사유메도 날개를 뒤로 접는다)

나오: 차라리 그냥, 네 이능력이 뭔지, 먼저 알려줘.

아라이: 나도 그게 궁금하긴 해.

사유메: ...알겠습니다! 정식으로 소개할게요!

사유메: 저는 ‘동물계 사람사람 열매 환수종 모델 우리엘’ 이능력자입니다!

아라이: 우, 우리엘?!

나오: 그러고 보니 283 프로덕션 출신의 마도카는 악마 능력자인데, 사유메는 그것의 안티테제려나?

사유메: 내 앞에서 악마 얘기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악마 얘기 들으면 혐오감 생기니까요.

아라이: 그건 아마도 우리엘 이능력의 패시브인 것 같네. 우리엘은 다른 천사들과 달리 무자비하다고 하니까.

나오: 그렇다니 큰일이네. 나중에 마도카랑 마주치기라도 하면 문답 무용으로 두들겨패서 죽일지도 모르겠어.

나오: 마도카도 그냥 맞고만 있지는 않겠지만 말이지.

아라이: 나중에 천사와 악마의 천마대전이 일어나는 건 아닐지 모르겠네요.

아라이: 그나저나, 능력 잠깐 보여주는 걸로 끝은 아니겠지?

사유메: 그러면 재미없죠. 아직 보여드려야 할 게 많으니까요!

나오: 들어와! 네 능력을 가감없이 보여달라고!

사유메: 갑니다!

(불검을 거꾸로 들어 땅에 꽂는다)
(그 순간, 땅이 갈라지더니 그 틈새에서 솟아오르는 엄청난 불길)


나오: 이건 린이랑 비슷한 유형의 공격이네.

(가볍게 스텝을 밟으며 불길을 피한다)

나오: 스케일은 크지만, 생각보다는 별거 아니네.

(그 순간, 솟아오른 불길들이 각각 사유메의 형체로 변했고, 독립적으로 움직여 검을 휘두르기 시작한다)

나오: 이건 예상 못했는데.

나오: 그래도 뭐, 막아봐야지.

(지회를 사용해 사유메의 분신들이 날리는 공격을 피한다)

나오: (공격에 틈이 있어서 다행이야. 만약 틈이 없었다면 이 지회로도 피하는 건 힘들었겠지.)

나오: (그건 그렇고, 이 녀석들을 어떻게 쓰러뜨려야 하나?)

나오: (...아, 그래. 그거다.)

(땅에 한 손을 짚고, 들어올린 다리를 펴는 나오)

나오: 간다.

[람각-스피닝 블레이드回轉揧]


(양발에 무장색 패기를 두르고, 손으로 체를 써서 재빠르게 움직여 회전한다)
(나오의 람각에 베여 사라지는 사유메의 불꽃 분신들)


사유메: 아니, 저게 된다고?!

아라이: 체를 손으로 쓰는 사람은 또 처음인데.

아라이: 카미야 씨는 대체 어디까지 발전하는 거야…?

(팽이처럼 돌아가는 나오의 람각은 불꽃을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했고, 마지막 불씨까지 모두 꺼졌을 때에야 회전도 멈추었다)

나오: 이야~이 기술을 제대로 써보는 건 또 처음인데! 이게 은근히 체력소모가 된단 말이지. 그래서 마음에 들었어.

나오: 그럼 이젠 내가 공격하겠어! 간다!

(체를 사용해 재빠르게 사유메에게 달려드는 나오)
(그때, 별안간 하늘로부터 떨어지는 번개를 맞는다)


지지지지지지지직,


나오: 커헉?! 방금 뭐야?! 웬 번개가 내리쳐!

사유메: 보셨나요? 이게 바로 저의 능력 중 하나예요! 기상 현상을 제 원하는 대로 다룰 수 있죠!

나오: 천사종 열매는 역시 다르네! 지금까지 상대했던 그 어떤 이능력들보다도 첫인상이 강렬해!

나오: 그렇지만, 어떠려나? 근접전에서도 과연 지금처럼 강할 수 있을까!

(다시 한번 체를 사용해 재빠르게 달려든다)

나오: 이 공격도 막아봐!

[수건-축시의 참배丑時参]


(무장색 경화한 주먹을 매우 빠르고 묵직하게 휘날린다)

사유메: !!!

(재빨리 날개로 몸을 보호하는 사유메)
(사유메의 거대한 날개에 작렬하는 나오의 펀치)


사유메: (거짓말이 아니라, 도저히 반격할 틈이 없어! 게다가 이 날개도 언제 무력화될지 모르겠고...)

사유메: (검을 꺼내기도 애매해. 공격도 못 하겠어! 그렇다고 아까처럼 번개를 날린다면 나도 같이 맞게 될 거야.)

아라이: 카미야 씨의 공격 스타일은 그런 것 같네. 한 번 기를 모아 공격하면 반격할 틈이 없는.

(계속해서 주먹으로 연타를 날리는 나오)


나오: 크아아아!!! 날아가버려!!!


[수건-뇌성벽력雷聲霹靂]


(주먹에 전기를 모아 날린다)


사유메: 지금이다!

(이에 맞서, 재빨리 날개를 걷고 불검을 꺼내어 나오를 향해 내지르는 사유메)
(불검은 나오의 몸에 직격했고, 관통했다)


나오: 커헉?! 어떻게 이렇게 빨리…?

사유메: 다행이다, 늦지 않았어!

나오: 그러게 말이야...너무 이르다고!

(뇌성벽력이 남아있던 주먹을 불검에 내리친다)

콰직,


(순간 부러지는 불검)


사유메: 이게...부러져?!

아라이: 카미야 씨의 무장색이 얼마나 단단하고 강한지,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네요…

(그 사이, 나오는 자신의 몸에 박힌 불검의 파편을 빼낸다)

나오: 크흑...! 커윽…

나오: 재빨리 몸 전체에 무장색을 입히고 내장에 생명귀환을 걸어 이리저리 움직였기에 망정이지, 조금만 더 늦었으면 그대로 꿰뚫려 불타버릴 뻔했어.

사유메: 역시 대단해요! 373 프로덕션 최강자 타이틀은 아무나 가지는 게 아니군요!

사유메: 하지만, 저는 아직 멀쩡하니 물러날 수는 없어요!

사유메: 이 검은 다음 변신 때 다시 원상복구 되겠지만, 그걸 위해서 변신을 풀 수는 없으니까.

사유메: 그러니, 이번엔 이 두 손으로 상대하겠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보여드릴 수 있는 건 무척 많으니까요!

나오: 그래! 나도 움직일 체력이 있는 한 끝까지 싸우는 주의니까!

아라이: 두 사람 모두 준비 만전인 것 같네요.

나오: 물론이지! 힘이 있음에도 싸우지 않는 건 말도 안 되잖아!

사유메: 어머니, 잘 봐주세요! 저의 이 두 손이 어떻게 전투를 이끌어나가는지를!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무장색 경화한 나오의 주먹과 불꽃을 두른 사유메의 주먹이 맞부딪친다)
(순간적으로 퍼져나가는 강력한 파동)


아라이: 지금 두 사람 다 대단하다고 느끼는 게, 우선 사유메는, 이능력이 익숙한 상태가 아니야. 갖게 된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살짝 당황한 듯이 움직일 때도 있으니까. 게다가 본인의 힘 자체도 그리 강한 편은 아니지.

아라이: 그런데도 지금 저 정도로 힘을 내고 있어. 어쩌면 열매의 힘일 수도 있겠지만…

아라이: 그리고 카미야 씨는, 지금껏 엄청난 공격을 퍼붓기도 하셨고, 또 반대로 공격에 당하기도 하셨지만, 이 모든 게 전부 인간형, 즉 변신하지 않은 채 감당하신 거야. 그리고 지금도…

아라이: 표현하자면, 성장해가는 신입 천사와 이미 완성된 작은 거인이 만난 거라고 할 수 있겠지.

아라이: ...가장 먼저 쓰러자는 건 천사일까, 맹수일까.

(한편, 열심히 치고받고 싸우는 나오와 사유메)

나오: 이제 주먹 교환식은 이쯤 하고, 능력으로 싸워보자!

(주먹에 무장색 경화를 두르는 나오)

사유메: 능력으로 싸우자고 하시지 않았나요?

나오: 응, 문제 있어?

사유메: 그럼 나오 씨께서도 변신하셔야 하는 게 아닌가요?!

나오: 오호! 변신이라! 네가 날 감당할 수 있겠어? 내가 본격적으로 동물화를 진행하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사유메: 애초에 그걸 보기 위해서 나오 씨와 대련하는 거니까요!

나오: 오~케이! 그럼 단 한 가지만 말해둘게. 빨리 쓰러지지 마.

(말한 뒤, 동물화한다)
(변신하기가 무섭게 체를 써서 사유메에게 달려드는 나오)


사유메: !

(사유메가 달려드는 나오를 팔로 막아낸다)

나오: 막아내다니! 내가 보이기는 하는가 보네?

사유메: 완전히 잘 보인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지금 막아야겠다 하는 타이밍은 잴 수가 있었어요.

나오: 흐음, 그것만으로도 견문색이 어느 정도의 경지에 이른 것 같네.

나오: 그럼 더 재미있지! 간다!

[람각-부메랑]


(다시 한번 땅에 한 손을 짚고, 다리를 들어 올려서 편 뒤 빠르게 회전하는 나오)
(이에 사유메는 철괴를 두른 날개로 자신의 몸을 덮는다)
(강하게 서로 맞부딪치는 람각과 날개)


사유메: . . .

(그때, 갑자기 사유메가 날개를 풀고 지면에 재빠르게 엎드리며 주먹으로 땅을 내리친다)
(그러자, 땅이 갈라지며 지진이 일어난다)


나오: 뭐, 뭐야?!

사유메: 우리엘은 말이죠. 불과 기상현상, 그리고 지진을 관장한다고 하네요!

사유메: 오거라!!!

(땅이 갈라지자, 그 사이에서 다시 한번 불길이 치솟는다)
(그리고 그것들은 다시 한번 사유메의 분신이 된다)


나오: 아니 잠깐만! 이건...

나오: ‘젠장, 나 아까의 그 기술 또 쓰기 귀찮은데. 그거 한번 쓰고 나면 엄청 어지럽단 말이야.'

나오: 사유메! 또 분신술이야? 확실히 위협적이기는 하지!

나오: 좋아, 다시 한번 람각으로 맞서주지.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다!

[람각-스피닝 블레이드回轉揧]


(다시 한 번 양발에 무장색 패기를 두르고, 손으로 체를 써서 초고속으로 회전한다)
(이번에도 나오의 람각에 맞아 스러지는 사유메의 불꽃 분신들)


사유메: 역시 그 체술은 변함없이 강력하네요!

나오: 내 앞에서는 두 번 다시 쓰지 마. 이거 쓰고 나면 어지러워.

사유메: 그런 것치고는 너무 잘 쓰시던데요!

나오: 이 악물고 쓴 거야. 지금 어질어질해서 걸음도 제대로 못 가누겠다.

사유메: 엣, 그럼 이제 그만둘까ㅇ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오의 지건이 날아온다)

사유메: ?!

나오: 아직 너 상대할 정신은 있으니 걱정하지 마. 나 그렇게 약하지 않아.

사유메: 그래야죠. 그래야 나오 씨죠!

(미소 지은 뒤, 날개를 펴고 하늘 위로 날아간다)

사유메: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천사로서의 행동을 보여드리지 않았네요. 그러니 지금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라디우스 데이Radius Dei]


(손으로 빛을 모아 농구공 크기의 덩어리를 만들고, 이것을 하늘 위로 던진다)

나오: ?

아라이: ?

(그로부터 15초 후, 하늘에서 손의 형상을 한 수많은 빛줄기가 쏟아진다)

나오: 저건 또 뭐야?!

아라이: 이럴 수가?!

(지건-두더지로 광선들을 찔러 상쇄시키는 나오)
(그러나 그 수가 무척 많아 미처 다 상쇄시키지 못하고 맞아서 타격을 입는다)


나오: 커헉?!

나오: 이 공격은, 파워도 파워인데 스케일이 오버 클래스야.

나오: 지금껏 이 정도 공격은 본 적이 없어. 심지어 유사한 능력을 가진 미오와 겨뤘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아라이: 보면 볼수록 이 이능력의 열매를 입수한 출처가 어딘지 궁금해져. 내가 모르는 루트라도 있었던 건가?

아라이: 다른 프로듀서들...은 이걸 만들어낼 수 없어. 고대종이나 환수종은 만든다고 만들어낼 수 있는 게 아니야.

아라이: 그렇다고 사유메가 만들어냈을 리도 없고...저 아이는 이능력의 열매가 생성되는 구조를 모르니까.

아라이: 아마 추측상 사유메가 첫 번째 이능력자일 거야. 만약 선대 이능력자가 있었다면 분명 이야기가 있었을 테니.

아라이: 하지만, 대체 어떻게...?

(한편, 라디우스 데이를 끝낸 사유메는 두 번째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사유메: 설마 벌써 쓰러지시는 건 아니죠? 아직 보여드리지 않은 기술이 많은데.

나오: 쓰러지지는 않을 거야. 다만 네 공격을 다 받아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네!

사유메: 그러면, 하나만 더 보여드리고 끝내도 괜찮을까요?

나오: 상관은 없는데. 갑자기 왜?

사유메: 갑자기 배가 고파져서요. 게다가 제가 가진 기술들을 다 보여드리려면 이 이야기 결말을 못 지어요.

아라이: 그래. 그러면 최후의 기술만 보여줘.

나오: 마지막이니까, 최대한으로 열심히 싸우고 스토리를 끝내자!

사유메: 갑니다!!!

(아까 부러졌던 불검을 다시 꺼낸다)
(그러자 빛이 검을 감싸더니, 곧이어 원상복구된다)


사유메: 이게 벌써 복구가 되네. 변신 풀었다가 다시 해야 복구되는 줄 알았는데.

사유메: 뭐, 어쨌건. 이제 갑니다!!!

[데우스 글라디우스Deus Gladius]


(빛의 검을 들고, 땅으로 빠르게 돌진한다)
(그리고 강한 힘으로 땅에 빛의 검을 꽂아넣는 사유메)


사유메: 신이시여!!!!!!!!!!!

(그로부터 10초 후, 사유메 주변의 대지가 크게 부풀어 오르더니)

아라이: 뭐, 뭐야. 이건.

(엄청난 빛줄기의 향연과 함께 땅이 터져나간다)

나오: 으아악?!?!

아라이: 진짜로 뭐야, 이 이능력?!

사유메: 내가 쓰고도 감당을 못하겠네!

(터져 나온 빛은 나오와 사유메, 아라이가 있는 뒷마당을 넘어 거대한 프로덕션 전체를 덮었다)
(빛이 사라졌을 때 사유메는 변신이 풀린 동시에 한동안 눈을 뜨지 못한 채 있었고, 나오는 변신을 유지하긴 했지만 그 자리에서 스턴에 걸려 잠시 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그리고 그 뒤로, 사유메의 이능력은 정말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서는 사용금지 처분이 내려졌다)

(이는 아이돌들의 이능력화가 시작된 이래 최초로 내려진 능력 사용 금지령이었다)


3.-「투표」


유메: 1월 23일부터 제 11차 신데렐라 걸 총선거-C조 투표가 시작되었어요...

스바루: 그리고 1월 31일부터는 우리 밀리언 캐스팅 투표가 시작되지.

유메: 프로듀서님, 올해는 제게 노래를 주실 건가요...?

스바루: 프로듀서, 이번엔 내게 새로운 배역을 줄 거지?

유메: 너무나 오랜 시간 기다려왔어요...제가 노래하게 될 날을.

스바루: 정말 기나긴 시간이었지. 내가 다시 무대에 서게 되기까지.

유메: 프로듀서님...

스바루: 프로듀서!

유메&스바루: 저한테(나한테) 투표해주실(투표해줄) 거죠(거지)?!

아라이: 물론이에요. 두 분 다 표를 전심전력으로 넣어드릴게요.

유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스바루: 어떤 역에 나를 투표해줄 거야?

아라이: 음, 일단 지금 생각하고 있는 건 현대 전기 공포의 ‘사촌’역과, 생존게임의 ‘겜블러’ 역할이에요.

아라이: 정확한 스토리는 알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그 두 배역이 가장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네요.

스바루: 역시 프로듀서! 믿고 있을게!

아라이: 그러고 보니, 갑자기 생각난 건데, 두 사무소의 선거를 서로 바꿔서 진행해보는 건 어떨까요?

스바루: 바꿔서 진행한다니?

아라이: 지금 373 프로덕션에서는 신데렐라 총선거가 진행 중이고, 765 프로덕션에서는 조만간 배역을 정하는 밀리언 캐스팅이 진행되잖아요?

아라이: 반대로, 373에서 배역 캐스팅 투표를 하고, 765에서 밀리언 걸을 뽑는 총선거를 하는 거죠.

유메: 저희도 연기에 도전해보는 건가요...괜찮은 것 같아요...

스바루: 순수 인기 투표라, 그것도 좋을 것 같은데?

유메: 순수 인기 투표...?

스바루: 에? 왜 그래? 인기 투표 아니야?

유메: 인기 투표는 맞지만...순수하지는 않아요...

스바루: 그래?! 순수하지 않아?!

아라이: 만약 스바루 씨의 프로덕션에서 총선거를 진행한다면, 팬 분들께 이렇게 전해드리고 싶네요.

아라이: ‘돈을 가능한 한 많이 준비해두세요. 어차피 금방 사라질 테니까.’

스바루: 그 정도야?! 과금을 해야 한다고?!

유메: 표를 구매해야 하니까요...

유메: 예전에 작가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었죠...총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아이돌은 정해져 있다고.

“토너먼트로 1년 내내 선거를 치르면 결국에 살아남는 건 '부자 P들로 이루어진 팬덤'이 두꺼운 아이돌이란 말입니다…!”


아라이: '지지층도 탄탄한데 그 지지층이 돈까지 많은 아이돌’...

아라이: 그래서 돈을 많이 챙겨두어야 해요.

스바루: ...어두운 이야기는 그만하고, 희망적인 노선을 보자!

스바루: 모두가 같은 조건으로 시작한다고 치고, 나는 앨범권에 들 수 있을까?

유메: 앨범권...?

스바루: 이야기 들어보니까, 상위 5등 안에 들면 앨범권이라고 들었어!

유메: 지난번 총선까지는 그랬죠...이제는 그 제도가 없어졌어요...

스바루: 아, 진짜?! 그럼 최종 결과가 나와도 총선곡은 없는 거야?!

유메: 아마도요...?

스바루: 최고의 아이돌인데 노래하지 않는다니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스바루: 좋아! 그렇다면 우리 시어터에서는 밀리언 걸의 솔로곡을 내는 걸로 해야겠어!

유메: 후훗...파이팅이에요...스바루 씨...

스바루: 나는 몇 등 정도 하게 될까?

아라이: 올스타즈 분들의 포함 여부에 따라 달라질 거예요.

아라이: 포함된다면 대략 10위권까지는 노리실 수 있을 테고, 그렇지 않다면 더 올라갈 테고요.

스바루: 10위권?! 엄청 긍정적인 전망으로 보고 있네, 아라이 씨?!

아라이: 제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요.

스바루: 역시 아라이 씨야! 믿고 있겠다고!

유메: 저에게도 노래를 주실 거죠...?

아라이: 유메 씨께서는 이번 총선에서 노래가 주어져요. 확실하게.

아라이: 제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요.

유메: 감사합니다...그때를 기다릴게요...


4.-「멀티버스」


아라이: 저희는 지금 각자의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아라이: 저는 저의 세계에서, 다른 프로듀서 분들은 그 분들의 세계에서 살고 계시죠.

아라이: 이런 걸 두고 멀티버스라고 합니다.

아라이: 그런데 말이죠, 저는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아라이: 과연, 다른 프로듀서 분들의 세계에도 제가 있을까요?

아라이: 반대로, 제 세계에도 다른 프로듀서 분들이 계실까요?

아라이: 있다면, 어떤 모습으로, 어떤 환경 속에서 존재하고 있을까요?

아라이: 일단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저는 한 세계에서 또 다른 저를 발견했습니다.

아라이: 미나미치 루카라는 이름을 가지신 분이었는데, 사쿠마 씨의 프로듀서를 하고 계시더군요.

아라이: 아마 그분께서, 또 다른 세계의 저일 것입니다.

아라이: 하지만 다른 세계의 저는 아직 불명이에요.

아라이: 그리고 제 세계에서의 다른 프로듀서분들도 아직 불명이고요.

아라이: 찾으려면 찾을 수 있을까요...

아라이: 혹시나 그 세계의 제가 발견된다면, 말씀해주세요.

아라이: 저도, 제 세계의 여러분들을 잘 찾아보겠습니다.

아라이: 아, 갑자기 생각해보니, 멀티버스의 아이돌분들이 서로 만나면 어떤 느낌일까요?

아라이: 나중에 한 번 보아야겠어요.

아라이: 혹시 모르죠. 훗날 교류회라도 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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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써보았습니다.
총선이 시작되었으니, 유메한테 많은 표를 부탁드립니다. 유메 이제 노래해야 해요!
그리고 1월 31일 시작될 밀리언 캐스팅-컨셉 1. 현대 전기 공포의 사촌役에 스바루를 부탁드립니다!

저도 신작 시리즈 하나 구상해볼까 해요. EQUAL 시리즈는 악마의 열매를 모티브로 했다면, 신작 시리즈는 포켓몬 혹은 스탠드를 줘서 해볼 생각입니다. 시간 날 때마다 틀을 잡아보아야겠습니다.
미나미도령 앞으로도 간바리마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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