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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 Sanchez 외전 - 다른 평행세계에 떨어지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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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29, 2023 20:36에 작성됨.

주의 : 본 이야기는 괴짜P / 산체스 박사와 아키하 (슈라P의 세계)가 한국의 모바일 게임 라스트오리진 세계관에서 겪는 일입니다.



그로부터 몇주가 지난 후. 오르카 호 연구실.


괴짜P / 산체스 : (마이크로 SD 칩 사이즈의 칩을 보여주면서) 시간여행의 기적은 모두 이거로부터 시작되어서... (이에 타임머신 내의 플럭스 캐피시터를 보여주고는) 이거로 끝이 난단 말이죠...

닥터 (오르카) : 그런데도 이상한데...? 타임머신이 번개 한번 맞고 제대로 기동했다는 것은 무언가의 변수가 일어나서 그렇게 된 거이잖아?

괴짜P / 산체스 : 대략... 그런 셈이죠?

닥터 (오르카) : 뭐... 내 자매 기종들이 여럿 모여야 만들어낼 수 있는 타임머신을 21세기 출신 과학자가 만든건 확실히 과학계의 기적이 아니고서는 설명이 불가능한데...


아키하 : 그건 되었고... 우리 도대체 언제 돌아갈 수 있는 건가?

닥터 (오르카) : 우리 거점인 스발바르 제도에 다시 도착하면 가능할 거야. 거기 지대 철충들은 다 싹 다 치워버린지 오래고... 또한 아쿠아랜드랑 게임 존도 있거든! 만드느라 고생 좀 하긴 했지만.

괴짜P / 산체스 : 어디보자, 이 시대상을 생각하면... 대략 증강 현실 게임같은 거요?

닥터 (오르카) : 그것보다 더 발달된 형태이지. 마키나 언니와 메리 언니의 공로도 크니까.


괴짜P / 산체스 : 마키나...? 설마 제가 생각하는 그거...

아키하 : 나도 동일한 생각이라고 해두지.

닥터 (오르카) : 기계 장치의 신, 다시 말해 데우스 엑스 마키나 생각하는 거라면 맞을 거야, 원래 마키나 언니는 낙원이라 불리는 가상현실 세계에 관리자 역할로서 일했거든. 지금은 우리를 위해 속죄한다고 이런저런 일을 도와주고 있지만.

아키하 : 쉽게 말해 3D 효과 같은 거 말하는 것이지?


닥터 (오르카) : 뭐, 그것도 있고. 여러가지로.

괴짜P / 산체스 : 뜬금 없지만 낙원 하니 그거 생각나네요, 건즈 앤 로지스의 Paradise City... (이에 뭔가 생각난듯 닥터를 보면서) 아 그래, 닥터 양,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닥터 (오르카) : 왜, 박사 님? 옛날 노래 언급하는 거 보면 노래라도 부를려고?

괴짜P / 산체스 : 그것도 있긴 한데... 기타... 갖고 있는 분 알아요?


닥터 (오르카) : 아, 뮤즈 언니한테 있을거야. 작곡가이기도 하고 예전에 스카이 나이츠 공연에 큰 기여를 하기도 했거든.

괴짜P / 산체스 : 그럼 지체할 이유도 없겠군요, 아키하 양?

아키하 : (대충 뭘 하려는 지 안 듯 말하면서) 알았네...


잠시 후, 뮤즈의 작업실.


뮤즈 : (기타 선율을 좀 잡고 있는 듯 여러번 쳐보면서) 음... 이것도 아닌 거... 같고. (이에 노크 소리가 나는 걸 보고는) ㄴ...네?

괴짜P / 산체스 : (들어오고는 곧바로 들이대면서) 들었습니다. 당신이 이 잠수함에서 제일 가는 작곡가라면서요?

뮤즈 : (심히 당황한 표정으로) ...에, 에에...

괴짜P / 산체스 : (이내 사과하면서) ...아, 죄송합니다. 내성적이고 조용하신 분이시라 소개 들은 것을 이제 생각났네요. 리처드 산체스 박사입니다. 동시에 아이돌 프로듀서고요.


아키하 : (뒤따라 들어오면서) 이 친구가 워낙 별 나서 말이지. 이해 좀 해주게.

뮤즈 : 아아, 네에... 저... 뭘 도와드리면 될까요...?

괴짜P / 산체스 : 기타 있어요? 통기타던 일렉 기타던.

뮤즈 : 기타야 많긴 한데... 안쓰던 것도 있어서 조율이 필요한게 좀 있을 거에요...


괴짜P / 산체스 : 아, 그건 괜찮습니다. 조율이야 저도 어느정도는 할 줄 아니까요.

뮤즈 : 아니에요, 그냥 제가 할게요...

괴짜P / 산체스 : 알겠습니다, 그럼 뭐... 저희가 밖에 나가있어도 될까요? 불편해 하시는 거 같아서...

뮤즈 : 아, 불편해서 그건 아니에요... 단지 평소에 제가 교류를 잘 안하다 보니...


괴짜P / 산체스 : 그래도 혼자서면 그나마 편하게 작업하고 계실테니까, 저희는 잠시 밖에 있을게요.

뮤즈 : 에, 에엣, 네.


잠시 후, 작업실 밖.


괴짜P / 산체스 : 누구 생각나게 한단 말이에요?

아키하 : 맞혀보지, 해병P 휘하의 사기사와 군?

괴짜P / 산체스 : 네네, 맞아요. 딱 성격이라던지 그런게...

아키하 : 확실히... 앞머리로 눈을 가리고 있는 것도 사기사와 군과 비슷해.


이때 사령관이 바이오로이드 멀린과 함께 움직이다가 둘을 마주친다.


사령관 : 아.

괴짜P / 산체스 : Buenas, Capitán. [ 안녕하쇼, 책임자 양반. ]

멀린 : (눈빛을 반짝이고는 들이대면서) 오오! 설마 진짜로 다른 인간을 만나게 될 줄이야! 이거 실화지? 진짜지이!?

괴짜P / 산체스 : (당황하면서) ...댁은 또 누굽니까?


멀린 : 엣헴! 이몸으로 말할 거 같으면, 포세이돈 인더스트리의 레모네이드 감마의 참모로 예정되었던 바이오로이드이자 펙스의 대악당이며, 오르카의 귀염둥이이고 초절정 천재 미소녀이신! 멀린이라구웅~!


멀린의 말에 두 사람 다 할 말을 잃은 표정으로 서있으며, 이내 멀린이 당황한듯 말한다.


멀린 : 에~ 두 인간 님들 반응이 왜 이래~!?

괴짜P / 산체스 : (대놓고 팩트폭력을 가하면서) ...저기, 제정신 맞아요?

멀린 : (바로 반박하면서) 순도 100% 제정신이라고!

아키하 : 자기에 대한 평가가 하늘을 찌르다 못해 우주를 돌파하는 친구로군. 좀 있음 안드로메다로도 갈 친구야.


멀린 : 에잉~ 그건 너무 심하잖아! (이에 사령관을 보고는) 아서! 뭐라도 말해봐아!

사령관 : 글쎄... 저 두 사람이 보면 그런 반응을 받을 거 같아보이기는 했어. 당장 다른 바이오로이드들도 멀린 너를 보니까...

멀린 : 아서어!!!

사령관 : 아무튼 두 사람 다 미안, 멀린이 거진 100여년 동안 카멜롯에 꼼짝도 못하고 갇혀있는 신세였거든.


괴짜P / 산체스 : 잠깐만... 이렇게 버젓이 육체가 있는데 꼼짝도 못했다고요?

멀린 : 그게... 여기에는 사정이 있어.

아키하 : 일단 들어봅세.


이내 멀린이 사정을 설명하자 괴짜P는 혀 끝을 차기만 하며, 아키하도 이런 발상을 했다는 것에 대해 충격 먹은 표정으로 있다.


괴짜P / 산체스 : 역시... 이 평행세계의 멸망 전 인류들은 썩어빠졌군요. 어떻게, 인조 인간이긴 해도 한 인격체에게 그런 짓을...

아키하 : ...난 그저 세상에 맙소사라는 말 밖에 못하겠군.

멀린 : 그치 그치? 나도 카멜롯에 묶이고 싶어서 묶인게 아니라니까? 물론 AGS인 스트롱홀드가 다수 있는 프리드웬을 지키려면 그 당시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했지만...


이때 작업실 문이 열리더니 뮤즈가 기타 조율을 다한듯 나오나 멀린이 뮤즈를 보고는 감명받은 듯 말을 폭포수 내리는 거 마냥 하기 시작한다.


멀린 : 뮤즈!? 그 뮤즈가 여기 있었다고!? 아서, 아서! 내 눈 삔거 아니지!? 그렇지!? 그 최고의 작곡가 뮤즈가 여기 오르카에 있었다니! 여기는 없는게 도대체 뭐야!? 내가 있는 곳이 낙원인 건가!? 응? 으응!?

뮤즈 : (심히 당황한 표정으로) 에, 에에...

아키하 : (이내 괴짜P 대신 기타를 받고는 멀린을 밀어내면서) 그만 좀 하게, 사람 당황한 거 안 보이나?

멀린 : 아... 미안.


뮤즈 : 괘... 괜찮아요. 이렇게 격한 환호를 받는 건 또 처음이라서...

멀린 : 에헷~

사령관 : 일단 뮤즈, 들어가 있도록 해. 그러고 멀린...

멀린 : 에헤헤... 미안, 아서... (이에 괴짜P 일행을 보고는) 그나저나, 기타는 왜?


괴짜P / 산체스 : 뭐긴요, 일하면서 쉬는 시간에 좀 치려고 빌린 거에요.

멀린 : 오~ 칠 줄 아나봐?

괴짜P / 산체스 : 영국에서 오셨다 했죠? 흠... 마침 여기가 잠수함이고 하니... 지금도 유명할지는 모르겠는데, 적어도 제 기준에서는 아직도 유명한 그 곡을 꺼내들어야겠군요. 따라와요. 지금 식당에 사람 있어요?

사령관 : 그건 가봐야 알 거 같아.



잠시 후, 식당. 괴짜P가 기타를 치는 모습이 나온다.


괴짜P / 산체스 : In the town where I was born - Lived a man who sailed to sea - And he told us of his life - In the land of submarines - So we sailed on to the sun - 'Til we found a sea of green - And we lived beneath the waves - In our yellow submarine - (기타 연주를 잠시 멈추고는일어나고는 말하면서) 이거 아는 사람은 가사를 말해요! 다같이!

식당 전원 : (괴짜P가 다시 기타를 치자 부르기 시작하면서) We all live in a yellow submarine - Yellow submarine, yellow submarine - We all live in a yellow submarine - Yellow submarine, yellow submarine -

괴짜P / 산체스 : (잠시 기타 연주를 멈추고는) 예예 - ! 아주 좋아요! (이내 다시 기타를 치면서) And our friends are all aboard - Many more of them live next door - And the band begins to play - (이내 다시 기타 연주를 멈추고는 일어나고는 말하면서) 다시 한번!

식당 전원 : (괴짜P가 또 다시 기타를 치자 부르기 시작하면서) We all live in a yellow submarine - Yellow submarine, yellow submarine - We all live in a yellow submarine - Yellow submarine, yellow submarine -


멀린 : 와...

아키하 : 저 친구 주특기일세. 곡 선정은 구식인데 노래는 잘 불러. 쇼맨십도 있는 건 최근에서야 안 거지만.

사령관 : 에라토나 슬레이프니르가 이걸 보면 뭐라고 할지 모르겠네. 하나야 아이돌 바이오로이드고, 슬레이프니르도 스카이 나이츠 인원과 함께 한번 아이돌 했으니까.

슬레이프니르 : (어느새 옆에 있는 채로) 솔직히 말해서 좀 분해... 라이벌이 더 생긴 거 같아서.


사령관 : ...언제 거기 있었어?

슬레이프니르 : 자리 비어있길래. (이내 멀린을 보고는) 아, 그러고보니. 당신이 멀린이구나? 난 스카이 나이츠의 전대장 슬레이프니르야.

멀린 : 아이돌로도 활동한 그!?

슬레이프니르 : (이내 맞장구 쳐주면서) 맞아! 우리 영상 봤었지!? 그 당시만 해도 아주 쩔어줬다고!


멀린 : 응응! 엄청나더라고!

사령관 : (생각으로) "둘이 은근 죽이 잘 맞네..."


그 무렵, 346 프로덕션.


프레데리카 : 슈라 프로듀서 없어도 의외로 잘 돌아가는뎅?

시키 : 다들 이런 저런 일로 산전수전 다 겪어봤으니까 그럴지두~ 그래도 슈라 언니 없으니 쳐지네에~

프레데리카 : 그럼 아리스짱 찾으러 가자~ 그러고 마구 귀여줘 해주자공~

시키 : 냐하하~ 그래~


잠시 후. 아리스는 후미카에게 안겨서 울고 있고 프레시키는 두 프로듀서에게 혼나는 모습이 나온다.


해병P : 암만 그래도 그렇지 타치바나 양을 울리면 어떻게 해요!?

프레데리카 : 에헹~ 아리스짱이 너무 귀여워서 그만~

시키 : 맞아~

해병P : 벌로 두 사람 오늘 실험실 출입 금지에요.


시키 : 우잉~ 너무해애~ 모바P 씨 뭐라도 좀 말해뵈~

모바P : ...이건 엄연히 두 사람 잘못이 크고... 난 돌아온 이후로도 적응이 제대로 안되어가지고... 이게 우리 회사 맞나?

해병P : 우리의 346 프로덕션 맞으니까 걱정 마요 모바P 씨.


그 무렵, 슈라P는...


슈라P :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면서) ...진짜 원조 츠루기가 있는 차원이 맞나? 여기가? 자기를 원조 츠루기의 분신이라 하던 그 여성의 말대로면 시공간 좌표가 여기라고 했는데.

??? : (재빠른 발소리가 나 멈추더니 총을 겨누는 소리와 여성의 목소리가 나면서) 거기서 멈추세요 침입자 분. 한발짝이라도 더 가면 발포할 거에요.

슈라P : (이에 손을 들고는 있다가 자신이 쓴 고글 레이더에 뭔가 감지되었는지 말하면서) 아, 그럼 그 전에 질문!

??? : 예?


슈라P : 지금 니 뒤에 뭐가 있을까?

??? : 그런 거로 속을까 봐요?

슈라P : 아니, 진짜인데. 저거 나 폴아웃 차원에서 슈퍼 뮤턴트들과 신스 코서들한테 도망치다가 넘어오면서 같이 붙어온 거 같네.

??? : 네...? (이내 뒤에 슈퍼 뮤턴트와 신스 코서 하나가 있는 걸 보고는) 맙소사...


이에 거기에는 슈퍼 뮤턴트 하나와 신스 코서가 나오며, 이내 둘 다 싸움을 잠시 멈추고는 혼란스러워하는 표정으로 여성에게 묻는다.


슈퍼 뮤턴트 : (그런 여성을 보고는) 인간, 여기는 어디냐? 몬드, 굉장히 혼란스럽다.

신스 코서 : (무기 조준을 내리고는 침착한 모습으로 여성을 보나 자신과는 다른 걸 눈치 챈듯 말하면서) 당신은 우리 쪽 유닛이 아니군요, 당신을 만든 건 누구죠?

??? : (황당한 표정으로) 그게, 그... (이내 슈라P가 도망치는 걸 보고는 쏘려고 하나 무언가 간섭이 있었는지 쏴지지 않자 쫒아가면서) 거기 서요!

몬드 : (이내 여성의 뒤를 따르면서) 인간! 알려줘라! 몬드는 알고 싶다! 여기가 어딘지를!


신스 코서 : (이내 역시 여성의 뒤를 쫒아가면서) 도망은 좋지 않는 방법입니다. 지금 당장 멈추시죠!


다시 오르카 호.


괴짜P / 산체스 : (연주를 끝내고는 박수갈채를 받으면서) 고맙습니다, 고마워요! 여러분이 좋아해주시니 다행입니다!

사령관 : 호오... (이에 연락이 온듯 패널을 꺼내 받으면서) 어, 리리스.

리리스 (오르카) : (화면으로) 주인님? 프리드웬을 무사히 빼냈어요! 철충도 연결체인 모리아티를 완벽히 사살한 덕에 다들 혼란에 빠진 상태고요.

사령관 : 잘 했어, 라비아타랑 다른 인원들은?


리리스 (오르카) : 아, 라비아타 씨를 비롯한 인원들은 그간의 전투로 인해 피로가 누적되었는지 현재 휴식을 취하는 중이에요, 불러올까요?

사령관 : 아니야, 됐어. 리리스 너도 쉬도록 해. 홀로그램으로 만들어졌지만 일단 나를 보호하느라 고생했을 거 아냐.

리리스 (오르카) : 알겠어요, 주인님. 그러면 스발바르 제도에서 다시 뵈어요!

사령관 : 그래. (이에 연결이 끊기고는 괴짜P를 부르면서) 저기, 닥! 앵콜 돼요?


괴짜P / 산체스 : 앵콜이요?

슬레이프니르 : (이에 뾰루퉁한 표정으로 바뀌고는) 에, 사령관! 진심이야?

멀린 : 왜, 슬레이프니르 씨?

슬레이프니르 : (큰 소리로) 나도 부르고 싶다고오!


괴짜P / 산체스 : (그걸 들은 듯 말하면서) 부르고 싶다고요? 잘 되었네! 나랑 같이 불러요.

슬레이프니르 : 에?

괴짜P / 산체스 : 싫음 말고?

슬레이프니르 : 그러면 잠시만 기다려! 지금 이 비행 수트 차림으로 하는 건 좀 아닌거 같으니까...


잠시 후, 슬레이프니르가 프로젝트 오르카 당시 입었던 의상을 입고 나타난다.


슬레이프니르 : 좋아, 준비됐어!

괴짜P / 산체스 : 아이돌 느낌 나네요, 뭐 부르실 건가요?

슬레이프니르 : 당연 우리 스카이 나이츠의 대표 곡! 러버 러버이지!

괴짜P / 산체스 : ...네?


슬레이프니르 : (괴짜P의 반응을 보고는 왜 그러냐는 표정으로) ...몰라?

괴짜P / 산체스 : 몰라요.

슬레이프니르 : (실망한 표정으로) 에...

사령관 : (이내 슬레이프니르에게 오고는) 슬레이프니르, 설마 닥이 과거세계의 평행우주에서 날아왔다는 걸 까먹은 건...


슬레이프니르 : ...그랬어?

사령관 : 어.

슬레이프니르 : ...아.

괴짜P / 산체스 : 아무튼, 뭐 부를 거에요?


슬레이프니르 : 어... 잠시만. 하르페이아가 뭘 알거 같긴 한데.


잠시 후, 얼떨결에 하르페이아까지 이끌려 온 후.


하르페이아 : 그러니까, 옛날 노래 아는 거 있냐고?

슬레이프니르 : 응응.

하르페이아 : 알기는 한데, 지금 상황을 봐서는 그냥 이 분에게 우리 노래 들려드리는게 더 빠를거 같은데?

슬레이프니르 : 그런가?


하르페이아 : 어.

괴짜P / 산체스 : (답답한 듯한 표정으로) 계속 꼼지락거리면 제 멋대로 부릅니다?

슬레이프니르 : 좀만 기다려봐!

괴짜P / 산체스 : 그거 벌써 20번 째에요. 그렇게 계속 있다가 관객들 지칩니다.


슬레이프니르 : 에... 뭐 그래! 그쪽이 좋을 거 하나 불러봐!

괴짜P / 산체스 : 모르는 곡이 산재할 텐데요?

슬레이프니르 : 뭐든 간에!

괴짜P / 산체스 : 아이고 참, 그럼 부릅니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곡 My Way에요.


슬레이프니르 : (이내 망했다는 표정을 짓고는 생각하며) "망했다, 모르는 곡인데."

하르페이아 : (그런 슬레이프니르의 표정을 읽은 듯 말하면서) 아하하, 힘내. 전대장...



그렇게 노래가 시작되며, 슬레이프니르가 처음에는 적응을 못하는가 싶더니 나중에는 같이 부르는 모습이 나온다.


괴짜P, 슬레이프니르 : For what is a man, what has he got - If not himself then he has not - To say all the things he truly feels - And not the words of one who kneels - The record shows, I took the blows - But I did it my way - !

괴짜P / 산체스 : ...Yes It was my way - ... 


둘의 노래가 주는 여운이 컸는지 식당에 있던 모두가 박수를 치며, 이내 괴짜P는 슬레이프니르에게 손을 내밀고는 말한다.


괴짜P / 산체스 : 잘 했어요, 정말로.

슬레이프니르 : (악수를 받아주며) 이래보여도 내가 스카이 나이츠의 전대장인데, 당연히 잘 해야지!

괴짜P / 산체스 : 그 마음가짐 좋네요. 마음에 들어요.

슬레이프니르 : 헤헷! 나도 같이 해서 즐거웠어.


괴짜P / 산체스 : 지금까지 노래를 들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정말로요!

식당 인원들 : 와아~!


이때 안내방송이 나오더니 오렌지에이드의 목소리가 나온다.


오렌지에이드 : (안내방송 스피커로) 네, 여러분! 오라오라의 오렌지에이드입니다! 다름 아니라 저희가 다시 스발바르 제도에 도착해서 안내방송을 드리는데요! 모두들 영국에서 열심히 싸워줘서 저 오랜지에이드도 감동했어요! 그 외에 여러가지 할 말이 많긴 하지만 저 오렌지에이드 또한 휴식이 필요한 탓에 그럼 이만 안내 방송을 마칠게요, 안녕~!

괴짜P / 산체스 : 스발바르 제도라...

사령관 : 그러면 시간도 없네. 난 다시 업무실로 돌아가야겠어.

아키하 : 그 직함이 매우 무겁나보군.


사령관 : 난 여기에서는 공식적으로 마지막으로 남은 인간이니까.

멀린 : 그 전에 아서, 오렌지에이드도 여기에 있어? 레모네이드 알파의 부관인?

사령관 : 그건 나중에 알게 될 거야. 일단 난 간다.

멀린 : 에~ 치사하게! 같이 가~!


그렇게 멀린은 사령관을 따라 나가며, 이내 식당 내의 인원들도 차례차례 나가고는 괴짜P와 아키하, 그러고 슬레이프니르와 하르페이아만 남는다.


슬레이프니르 : 아~ 이 옷 한번 입으면 갈아입기 싫단 말이야, 그때의 여운이 남아서 말야~

아키하 : 그, 아이돌 활동 했을 때의 얘기 말하는 건가?

슬레이프니르 : 응응! 그때 뮤즈 씨도 합류하고 스카이 나이츠 맴버 전원 다 라이브도 하고 얼마나 좋았는데!

하르페이아 : 난 그때 연습 때 죽는 줄 알았는데...


슬레이프니르 : 에이, 그것도 다 추억이지! 그 당시 프로듀서 역할을 해주었던 사령관도 우리들 케어를 엄청 잘해줬잖아? 

하르페이아 : 그건 그래.

아키하 : (이에 괴짜P를 보고는) 프로듀서라...

괴짜P / 산체스 : (그런 아키하를 보고는) ...왜 그런 눈으로 봐요, 아키하 양?


아키하 : 우리 사이에 추억이라고 할 만한 게... 있었나?

괴짜P / 산체스 : 뭐, 있다면 있고 없다면 나중에 생기겠죠. 지금 이것도 추억이 될 걸요.

아키하 : 맞는 말이라 뭐라 못하겠군.

슬레이프니르 : 에, 그쪽 인간 님도 프로듀서야?


괴짜P / 산체스 :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거이기는 하지만, 네.

아키하 : 이 친구 원래 연구소에서 일하던 사람이었거든.

괴짜P / 산체스 : 그냥 연구원은 아니고, 연구소 부소장 직함 달고 있었죠. 그러다가 하루아침에 연구소 불타는 탓에 직장도 잃고 그동안 짬을 내서 하던 타임머신 개발에 모든 신경을 쏟기 시작 했다만...

하르페이아 : 아, 그건 들었어. 타임머신 타고 왔다고.


괴짜P / 산체스 : 뭐... 그러다가 여기까지 오긴 했다만, 아무렴 어때요? 여기의 닥터 양이 저희가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 돕는다고들 하니까 다행이라고 봐야 할지...

하르페이아 : 닥터가 돕는다면 돌아갈 수 있긴 할 거야. ...솔직히 난 인류가 멸망하지 않은 세계의 미래도 궁금하기도 하지만.

괴짜P / 산체스 : 차가 더 넓으면 같이 여행하자고 할 수 있었는데, 아쉽네요. 지금 저희쪽 바닐라 양도 있고 여기 아키하 양도 있는 탓에 정원 초과라서.

하르페이아 : 아하하, 괜찮아. 이 세계에서는 우리가 할 일도 많고, 철충 등을 박멸하는데에도 정신이 없거든. 적대 레모네이드 세력도 그렇고. 안 그래, 전대장?


슬레이프니르 : (멍하니 있다가 그제서야 말하면서) ...아, 미안, 뭐라고 했어?

하르페이아 : 하여간에 진짜, 대화에 집중 좀 해주라고~!

슬레이프니르 : 미안, 아무튼 우리도 가봐야 할거 같으니, 수고해!

하르페이아 : (이내 도망치듯이 뛰어가는 슬레이프니르를 보고는 쫒아가면서) 전대장! 그렇게 얼버무리면서 도망가지 말라고!


괴짜P / 산체스 : ...허.

아키하 : 이제 뭐 할건가?

괴짜P / 산체스 : 연구실로 돌아가죠.


아키하 : 그 전에 뭣 좀 먹어야 할 거 같지 않나? 배고픈데.

괴짜P / 산체스 : ...아, 그렇네요. 늦은 점심 먹게 생겼네. 주방 가서 뭐라도 만들어야 하나...

소완 (오르카) : (주방장 옷을 입은채로 오면서) 그럴 필요 없사옵니다, 주방 일은 곧 소첩의 일이기도 하오니, 소첩에게 맡기시면 편하실 것이옵니다.

괴짜P / 산체스 : 그러기에는 맨날 얻어먹기만 하니 좀 그런데... 


소완 (오르카) : 괜찮사옵니다, 아까의 음악회의 대한 보답이라고 해두죠.

괴짜P / 산체스 : 아 그럼, 염치 없지만 부탁드립니다.

아키하 : (소완의 음식 실력을 알기에 두 손을 비비면서) 기대되는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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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입니다! 현 라스트오리진의 이벤트에 맞춰 스토리를 적용하고 있으니 그나마 편하네요. 슈라P가 폴아웃 세계관도 들어갔다 나온 탓에 신스 코서와 슈퍼 뮤턴트까지 엉겹결에 끌려오긴 했다만... 뭐 어떻게던 해결될 거라 믿습니다. ...아마도요. 이번 화에는 바이오로이드 멀린도 나왔으니 다음 화에는 진조의 프린세스 둘을 출연시켜야 할 거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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