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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과 육체/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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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25, 2022 00:01에 작성됨.




[저기 말야. 너는 이제까지 해오던 것들이 다 후회스럽지는 않아?]

[후회라... 그런 적은 없는데. 왜 그래?]

[아니... 알잖아. 정말 이렇게 해도 괜찮은지 말야...]


그 모습을 본 나는 그를 꼭 껴안아 주었다. 비록 이미 육신을 벗어나버린 영혼이지만 그럼에도 이 곳이라면 살아있을 때와 다름 없이 그를 껴안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는 계속해서 자신에 대해서 한탄을 하고 있었다, 차라리 우리들과 엮이지 않았다면 이렇게 되었지도 않았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건 큰 오산이다. 적어도 나와 ■■■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정말로 한심스럽네. 그렇게 한탄할 시간에 어서 하루라도 빨리 뭔가 방안을 찾아내.]

[하,하지만...]


나는 우물쭈물 대는 그 이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있는 힘껏 눌렀다.

그래봤자 별 힘이 들어가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그 이의 마음을 원래대로 되돌려놓기에는 적당하다.


[힘을 내라고, 세계 최고의 두뇌가 이러고 있으면 누가 이 일을 해결해주겠냐고. 응?]

[쯧... 알겠어. 진심으로 찾으면 되잖아.]


정말이지, 그래. 이러지 않으면 내 남편이지 않지. 비록 ■■■보다는 내가 좀 덜 귀엽다고 해도 알아온 시간은 10배 이상이니깐 말이다. 신 엔키는 뭔가 계락을 꾸미거나 생각하고 있을 때가 가장 멋진 법이다. 지난 1000년간 바라본 시점에서의 명확한 이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후우... 좋아. 그러면 하루라도 빨리 방안을 찾아볼까!]

[정말이지... 그래, 힘을 내. ■■■도 저렇게 최대한 고통을 참아가면서 힘을 내고 있잖아.]

[알겠어, 그러면 처음으로... 이 방법부터 시작해볼까.]


그 이는 그렇게 말하고는 순식간에 뭔가를 공중에서 실험하기 시작하였다. 이제 남은 것은... 그의 결의와 각오, 그리고 ■■■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부디...


움찔!


[읏...! 아직 쓰러지면 안되는데...]


부디... 내가 이 곳에 흡수되어서 사라지기 전에 어떻게든 해야하는데 말이다...





부스스~


이오리"으으... 뭐야, 이 이상한 꿈은."

이오리'몇달 전에는 사치코가 이상한 꿈을 꾸더니 이번에는 내가 이런 꿈을 꾸네...'

이오리"...나 뭔가 기억을 잃은 여신이라던지... 그런가?"

이오리'그런 것 치고는 뭐랄까나... 저번에 만났던 그 점쟁이 아주머니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것을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한데...'

이오리"...전혀 모르겠네. 어떻게든 될까나?"

스르륵~

이오리"일단 우리 애들 밥부터 먹일 준비라도 해야겠다. 지금 중요한 쪽은 이거지."


그러나, 이 때의 나는 몰랐다. 설마... 그냥 내뱉은 그 한마디가 정말로 그럴 줄이야...





텐오키루 가


딩~동!


이오리"으으... 이런 날에 대체 누구야?"

사치코"이오리씨, 머리는 왜 붙잡고 계신가요?"

이오리"몰라, 갑자기 술이라도 마신 것 처럼 머리가 아파..."

사치코"그렇군요, 일단 바깥에 누가 왔는지 알아보도록 하죠."

이오리"그래, 리리스."

드르륵~

타닥!

리리스"알겠습니다. 이오리님."

사치코"이오리씨... 요즘 뭔가 점점 사람들을 부리는 데 익숙해지는 거 아닌가요?"

이오리"으음... 그런가? 요즘 왠지 몰라도 사람들 다루는 게 좀 더 편한 느낌이 드는데 말이지."

사치코"정말이지..."

드르륵~

신"하암... 뭔 이상한 꿈이 다 있냐."글적글적

마유"신 씨도 그런가요? 마유도 이상한 꿈을 꾼 것 같은데 말이에요..."

타쿠미"뭐야, 너희들도? 단체로 이상한 거라고 먹었나..."

노노"그런 건 없는 건데요..."

사치코"... 혹시 술이라도 마시셨나요?"

신"야, 임산부가 두 명인데 그게 무슨 소리야?"

사치코"하긴 그렇죠..."

이오리"그보다 말야... 사치코."

사치코"네, 뭔가요?"

이오리"......혹시 도시 중에 곳곳에 수로가 놓여 있는 곳을 알아?"

사치코"네? 그런 곳이..."

사치코'수로? 수로라면......'

사치코"...에리두?"

이오리"에리두? 하긴 오랫동안 가지 않아서 잊어 버렸나..."

신"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애초에 에리두가 어디야?"

마유"마유도 좀... 뭐랄까나. 기분이 이상하네요. 들어보지도 못한 곳인데 왠지 몰라도... 익숙한 느낌이 드네요."

노노"노노도 뭐랄까나... 뭔가 오묘한 기분이 드네요."

타쿠미"야, 나도 이상하다. 전혀 들어보지도 못한 곳이 왜 익숙하게 들리냐?"

이오리"...듣고보니 그렇네. 왜 내가 그렇게 말했지?"

사치코"그보다... 에리두는 어떻게 아셨나요?"

이오리"그러는 너야말로 어떻게 안 거야?"

사치코"그야 기억속에 어렴풋이 남아있으니깐요. 제가 떠올릴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기억들 중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기억하는 거니깐요."

스윽~

사치코"그 때는 몰랐는데... 제가 일어나고 나서 바로 이오리씨에게 말한 거 있잖아요. 알고보니깐 아마도 그게... 당시의 기억인 것 같은데 말이죠..."

이오리"...이게 떡밥 회수라는 건가?"

사치코"하, 만약에 진짜로 이게 떡밥 회수라면 정말로... 정말로 고약한 일이네요."

이오리"그러게 말이야... 그보다 바깥에서 온 사람은 대체 누구일까?"

사치코"으음... 글쎄요?"

이오리"뭐, 일단 타카네하고 히비키인 건 확실한데 말이지."

타쿠미"잠깐만. 왜 그런 걸 확실하다고 단정 지을 수 있는 거야?"

이오리"그야... 드디어 말할 용기가 생겼는지 저렇게 쇼코의 손을 잡고 여기를 들여다 보고 있는 츠바이가 보이잖아."

......!

신"어라, 정말이네. 저기 쇼코의 더듬이가 보여."

마유"어머나~! 드디어 그 골방에서 나오신 거군요."

........스윽

츠바이"......"

쇼코"후히... 바,방앞을 지나던 도중에 문을 열고 나와서 부탁하더라고..."

츠바이"....으응, 그렇네요."

이오리"정말이지... 그래서, 히비키에게는 어떻게 말할 건데?"

츠바이"그건... 어떻게든 말해볼게요."

사치코"......그런데 왜 계속 이렇게 볼 때마다 기시감이 느껴지는 걸까요?"

츠바이"그것 역시 저하고..."

똑똑!

리리스[부인분들, 마침 모두 다 모여 계신 것 같으니 들어가보겠습니다.]

이오리"아, 그래. 들어와."

드르륵~

리리스"...예의 두 분과 함께 다른 두 분이 더 오셨습니다."

코우메"오,오랜만? 인가... 헤헤..."

미레이"정말이지... 코우메가 같이 가자고 계속 끌어당겨서 어쩔 수 없이 일단 같이 와 봤어."

사치코"타카네씨와 히비키씨를 제외한 다른 두 분이 코우메씨와 미레이씨였군요."

미레이"응? 그걸 어떻게 알고 있는 거야?"

이오리"그야... 오늘 올 거라고 대충 짐작했으니깐 말야."

리리스"그러시군요. 그러시면 나오세요."

....저벅 저벅

타카네"...... 오랜만이시네요. 이오리..."

이오리"어, 그래. 오랜만이네."

히비키"하이사이~! 오랜만이다죠. 이오리!"

이오리"히비키도 오랜만~"

타카네"그리고... 그쪽도 오랜만이네요. 게슈탈트"

츠바이"네... 오랜만이네요. 레플리칸트"

타카네"얼마만이던가요. 그게..."

츠바이"1600년대 이후니깐... 대략 400여년 만이네요. 그 때 루시펠에게 먹힌 이후로 죽는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하실 줄은 몰랐죠."

타카네"그러게 말이죠. 그나마 남아있던 게슈탈트의 기억으로 대략적인 상황은 이해했답니다."

츠바이"과연... 그렇다면 뭐가 어떻게 된 건지도 대충 짐작이 가네요."

타카네"그래서... 협상을 좀 할려고 이렇게 왔습니다."

츠바이"...그건 제가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랍니다."

츠바이"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설명해야겠네요."

히비키"어... 타카네? 대체 츠바이씨하고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야?"

타카네"...히비키, 자세한 건 조금 있다가 말씀 드릴게요. 그러니 일단 기다려주세요."

히비키"응... 알겠다죠..."

사치코"게슈탈트... 레플리칸트..."

사치코'뭐더라. 분명히 어딘가에서 들은 적이...!'


[...저기 말야, 계속해서 보고 있는 건 뭐야?]

[영혼의 물질화, 이걸로 육체와 영혼을 분리해서 ■■■를 살릴려고...]

[뭐야, 그런 거 있었으면 나부터 살려야지!!]

[너는 육체가 죽어있잖아. 그래서는 살릴수도 없다고.]

[거 참... 알겠어. 그러면 나도 어서 전생이나 해야지. 빨리 하지 않으면 자아가 붕괴되니깐 말이지.]

[그래... 나중에 보자.]

[알겠어. 남편놈아~]


사치코"...치요씨와 저가 있던 그 곳에서의 참극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영혼과 육체를 분리했다는 건가요?"

츠바이"아, 네. 그렇게 됩니다. 그러니깐..."

스윽~

츠바이"... 제가 본래의 '타카네'라는 거랍니다."

마유"...... 많이 믿기는 어려운 말이네요."

신"증거라도 있어?"

츠바이"증거라면... 그렇네요."

츠바이"저는 '기억'이 남아있답니다."

타쿠미"기억? 무슨 기억인데 그래."

츠바이"사치코'님'께서 여신이라는 것 말입니다."

노노"네? 그건 그러니깐..."

츠바이"... 저는 그 신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있었다는 거랍니다."

이오리"뭐라고?! 그게... 그게 말이 되는 소리야?!"

츠바이"예, 한마디로... 한번도 죽지 않았다라는 건 아니지만 어찌되었든 간에... 저도 여덟 여신님의 전생은 아니였답니다."

이오리"와, 이건 좀..."

츠바이"그러는 이오리'님'도 마찬가지랍니다."

이오리"...잠깐만,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츠바이"제가 아는 기억에 따르면... 여덟분의 여신님은 외형이 여신이였을 때와 동일하기에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마유"그렇다면... 그 여덟명은 누구인가요?"

츠바이"그 여덟분은... 각각 마유씨, 신씨, 노노씨, 타쿠미씨, 쇼코씨, 치요씨, 코우메씨,미레이씨 였습니다."

코우메"우,우리 둘도...?"

미레이"그게 무슨 소리야?!"

츠바이"좀 더 자세한 건... 일단 자리에 앉고 나서 얘기해드리겠습니다."

사치코"...일단 자리에 앉아봐요."이마에 머리를 얹고 있음

이오리"그래, 그보다... 너 괜찮아?"

사치코"네... 머리가 조금 아프고... 기억이 조금씩 나는 것을 빼면 멀쩡해요. 그 기억도 찰나의 기억이지만요..."

이오리"무리는 하지 마. 혹시 모르니깐 말야."

사치코"알겠어요..."

타카네"자, 저희들도 앉도록 하죠. 히비키."

히비키"......"

타카네"히비키? 무슨 문제라도 있으신지..."

히비키"...본인, 지금 타카네가 뭐라고 말한 건지 잘 모르겠어."

타카네"...자세한 것은 조금 있다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잠시 후


소완"우선 차를 끓여왔사옵니다. 천천히 대화를 나누시옵소서."

사치코"아, 고마워요."

소완"괜찮사옵니다. 그럼 소첩은 주방으로 가보겠사옵니다."

드르륵~탁!

이오리"자, 그러면... 다 설명해 봐."

츠바이"그게... 전부 다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군데군데 기억이 끊긴 것이 존재해서..."

이오리"뭐라고?!"

츠바이"그래도... 최대한 기억나는 대로 말하겠습니다. 우선... 제 이름부터 말해야겠군요."

츠바이"제가 현재 쓰고 있는 이름이 츠바이인 이유를 알고 계시나요?"

타쿠미"츠바이는... 분명히 독일어로 2라는 뜻이였지? 그런데... 그게 무슨 뜻이야?"

츠바이"......그건 저의 탄생과 관련이 있네요."

노노"탄생... 이요?"

츠바이"네, 이를 얘기할려면 좀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겠네요."

이오리"그러면 말해봐. 한 번 들어보자."

타카네"저도 듣고 싶네요. 게슈탈트가 직접 얘기하는 본인의 이야기."

히비키"으응... 일단 들어볼까."

타카네"들어드는 게 좋을 겁니다. 히비키, 분명히... 나중에 좋은 일이 될 겁니다."

히비키"타카네..."

츠바이"그러면... 시작하겠습니다."


"... 어느 먼 옛날, 하늘 저편에서 두 남매신이 하늘의 위대한 신들의 부름을 받고 내려왔습니다. 그들은 위대한 신들의 뜻대로 바다를 휘저어서 가라앉은 땅조각을 노로 끄집어올렸습니다. 끄집어올려진 땅조각은 하늘의 햇빛을 받아서 물기가 날아갔고 보송보송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보송보송해진 땅 위에서는 수많은 동물들과 식물들이 자라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위에서 두 남매 신은 서로간의 성욕을 느꼈고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서로간의 마음을 확인하고 정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낳게 되었는데..."


신"잠깐만! 그거... 일본 신화 아니야?"

마유"신 씨..."

신"내가 뭔가 틀린 말이라도 했어?"

마유"그건 아니지만... 지금은 일단 더 들어보도록 해요."

신"알겠어..."

츠바이"그러면... 이어서 말하겠습니다."


"...그렇게 나온 아이는 부부가 되어버린 남매신의 아내쪽이 말을 한 바람인지는 모르지만 팔과 다리가 없었고 심지어 온 몸에 저주를 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두 부부신은 아이를 위하여 심연에 한 번 흘려보낸 뒤에 다시 돌아온 아이를 신앙심 가득한 창에 꿰어놓는 것으로 신으로써의 변모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가 신으로써 변모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신"일본 신화 맞네! 그런데... 일본 신화가 이러던가?"

츠바이"그야 이건 진실이니깐요. 어찌되었든 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답니다."

신"아, 미안..."

타쿠미"으음... 대충 알 것 같기는 하지만 더 들어나보자."

노노"타쿠미씨, 그런가요?"

타쿠미"수업을 듣다보면 역사수업도 들리는데 당연하지

츠바이"그렇게 제 자식의 미래를 아직까지는 모르게 된 두 부부신은 이번에야말로 멀쩡한 아이를 낳고자 하였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실패했답니다. 아이는 남자도 여자도 아니였답니다. 게다가 팔다리도 없었고요. 그렇게 되어서 어쩔 수 없이 이번에도 아이를 심연에 흘려보낸 뒤에 다시 건저올려서 신으로써의 면을 살리기로 하였답니다. 하지만..."

츠바이"아이는 건져올려지지 못하고 그대로 심연에서 바다로 흘러나갔답니다. 그렇게 아이는 망망대해를 떠돌게 되었고 자신이 든 광주리 안에서 서서히 성장하였답니다. 젖은 듀공이나 고래들이 먹여주었고, 어느정도 크게 되자 날것으로 먹어도 되는 물고기들을 물새들이 가져다주었답니다. 거기에 몸의 성별 또한 서서히 여성으로 변모하였답니다. 하지만... 수십년간 그렇게 아무와도 만남을 가지지 못한 소녀는 점점 마음이 죽어가고 있었고 어느날, 갑자기 만나게 된 폭풍우에 휘말리게 되었답니다. 그 때, 소녀는 죽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마유"츠바이씨..."

노노"그건... 많이 힘들었겠네요."

츠바이"...아직 이야기는 더 이어진답니다. 그렇게 죽고 싶다는 마음으로 가득 찬 소녀는 눈을 감고 죽을 때만을 기다렸지만 소녀의 소망과는 다르게 푹풍우에 휘말린 광주리는 파도를 타고 어느 해안가로 밀려나갔답니다. 계속해서 죽고 싶다는 소녀의 마음은 변할리도 없었고 설사 살아남게 되더라도 해안가를 벗어날 수 없는 소녀는 굶어죽을 수밖에 없었답니다. 그녀의 생각은 바뀔리가 없었답니다. 거기서..."

츠바이"... 어느 한 신을 만나기 전까지 말이죠."

이오리"어느... 한 신?"

츠바이"그 신은 소녀를 보자마자 그녀를 껴안고 어디론가로 향했답니다. 거기서도 소녀는 죽을려고 했지만... 후한 대접과 관심을 받게 되었고 마음을 열기로 했답니다."

츠루기"... 거기서 이름도 준 걸로 기억하는데."

츠바이"히익!"

사치코"뭐에요! 왜 갑자기 이렇게 치고 들어오시는 건데요!!"

츠루기"아니... 갑자기 뭔가 아는 이야기가 오고가길래 들어와봤는데..."글적글적

이오리"맞다! 야, 나도 여신이였다면서!!"

츠루기"...엥? 그랬어?"

이오리"어라? 이걸 기억 못해?"

츠루기"무슨 말인지는 모르지만... 길가메쉬 탄생에서 약 500여년 전 기억까지 싹 다 벌레먹듯이 날아가서 말야. 거기서 뭐랄까나... 한 두명의 모습하고 목소리까지 다 지지직 거리는 것처럼 들리고 보여서 말이지."

이오리"그래...?"

츠루기"...그렇게 생각하면 이오리도 나한테 있어서 소중했나?"

이오리"크흠! 뭐... 그렇다면야 어쩔 수 없지만... 그보다 그래서 츠바이... 아니, 타카네의 게슈탈트는 대체 뭐야?"

츠루기"아, 아와시마(淡島神)야."

쇼코"아...! 이자나기 이자나미의 두번째 아이...!"

츠루기"어, 왠지 몰라도 우루크까지 밀려왔더라고. 그래서 걍 주워왔어."

츠루기"그리고 나서 5년뒤에...음? 뭐더라..."

츠바이"아마도 거기서부터 그... 좀 많이 잔혹하고 끔찍한 일이 있어서 그런 걸겁니다."

츠루가"아놔... 알겠어."

츠바이"뭐... 어찌되었든 본래의 이름은 아와시마이지만 목소리가 예쁘길래 타카네라고 엔키님께서 지어주셨습니다. 생각보다 좋아서 감사했습니다."

츠루기"음... 그거 분명히 이상한 걸로 지을려고 했다가 뭔가 있어서 마음 바꿔서 그렇게 한 걸로 기억하는데..."

츠바이"... 그랬던 겁니까?"

츠루기"아마도. 자세한 거는 나중에 가면 알겠지."

이오리"정말이지..."

타카네"... 그보다 이제 다른 것을 설명할 시간이 아닌가요? 게슈탈트"

츠바이"그렇네요, 레플리칸트"

츠바이"히비키, 죄송하지만... 저와 타카네는 언젠가 하나로 합쳐저야 합니다."

히비키"응, 그런 건 알고 있다죠. 그런데 그게 왜..."

츠바이"그리고 그렇게 되면... 한쪽은 영원히 없어지게 된답니다."

히비키"...뭐라고?"

타카네"이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

츠바이"솔직히 말하자면 이대로 그녀에게 모든 것을 넘겨주고 싶지만... 상황이 상황인 지라..."

히비키"뭐가... 무슨 상황이야? 본인은... 본인은 지금 뭐가 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어서..."

부들부들~

타카네"히비키... 괜찮습니까?"

히비키"무엇보다... 본인은 지금 타카네가 이해가 안되고 있어. 어떻게 그렇게 간단하게 죽겠다고 말하는 거야?"

타카네"히비키... 죽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합쳐지는 겁니다."

히비키"그게 죽는 것하고 뭐가 다른건데!! 전혀 모르겠다고!!"

타카네"전혀 다릅니다. 저라는 존재와 저기 있는 게슈탈트가 하나로 합쳐지는 겁니다. 두 사람의 기억과 감정, 자아가 하나로 합쳐지는 겁니다."

히비키"하,하지만...!"

타카네"... 이것이 가능한 것은 다름아닌 제가 이 육체에 남아있던 게슈탈트의 잔류사념을 받음으로써 분신과 같은 체계가 되었기 때문이랍니다. 즉, 두명의 타카네가 하나로 다시 돌아가는 것 뿐이랍니다."

히비키"타카네..."

사치코"...그렇다고 해도 저희들이 보기에도 좀 많이... 무거운 얘기네요."

마유"정말이지... 갑작스럽게 알고 싶지도 않았던 진실을 알게 되어서 그런지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하네요..."

신"나도 동감~"

노노"그래도... 뭐라도 조금씩 알게 되었던 저희들 보다는... 코우메씨들이 더 힘들다고 생각하는 건데요.."

타쿠미"그러게. 저기 봐봐, 미레이의 머리에서 연기가 나고 있어."

미레이"아와와..."푸쉬이익~

코우메"그러니깐... 그게....?"혼란 상태

타쿠미"와... 코우메도 좀... 그런 상태이네."

츠루기"아, 맞다. 치요, 너는 괜찮아?"

츠즈즈...

치요"... 지금은 그저 엔키님에 대한 배신감이 더 클 뿐입니다."

츠루기"아니, 내가 뭘 했다고..."

치요"저와의 기억을 사치코님께 옮기셨다니... 그런데 그것으로도 모자라서 다른 분들에 관한 진실까지 파묻으신 건 너무하십니다."

츠루기"네이......"

타카네"하아... 히비키, 히비키가 걱정하는 것은 다 이해가 되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본래의 흐름을 억지로 무시하게 되면 나중에 더 큰 재앙이 찾아온답니다."

히비키"타카네..."

타카네"그리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하나로 합쳐저도 저는 분명히 히비키와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저일게 분명하니깐요."

츠바이"네, 그리고 히비키. 저하고 당신과는 아무런 관계는 없지만 저와 레플리칸트가 하나로 합쳐저도 레플리칸트와의 인연을 절대로 잊지 않고 간직할 겁니다. 그러니... 부디 허락해주시지 않겠습니까?"

꼬옥~

츠바이"아니면... 갑작스럽지만 지금부터라도 저와의 인연을 쌓아주시지 않겠나요?"

히비키"어라? 그건 그러니깐..."

츠바이"저와 레플리칸트가 하나로 합쳐저서 히비키와의 인연이 사라지는 것이 싫기에 이렇게 반대하시는 거라면 지금의 저와의 인연을 같이 쌓는 것으로 두명으로 이어진 기억을 남기면 되지 않을까요?"

히비키"...본인, 조금만 더 생각하고 말해도 괜찮을까?"

츠바이"물론이죠. 애초에 저희 두 사람은 지금 당장 합쳐야 한다기 보다는 이대로 영원히 있을 수 없기에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에 합쳐야 하기에 주위 당사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이렇게 서로 모인 것이랍니다."

타카네"그래도 저와 게슈탈트 역시, 서로간의 기억이 사라지는 것은 싫기에 최대한 저희 두 사람의 기억이 사라지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이랍니다."

히비키"...본인, 생각해보면 오로지 본인만의 생각을 강요한 것 같아. 미안해."

츠바이"괜찮답니다. 저라도 히비키의 입장이였다면 결사반대를 외쳤을 것이니깐요"

히비키"응... 알겠다죠."

츠루기"하아... 점점 가면 갈수록 뭔가가 해결되는 것은 좋은데... 뭔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된 거람..."

츠루기's""이게 다 츠루기씨(너,당신)이(가) 일으킨 거 잖아(요)!!""

츠루기"아니지, 잘 생각해보면 내가 아니라 이런 상황을 만들어낸 주 범인에게 책임이 있는 거지 않을까?"

이오리"그래도 기억을 날려먹은 건 네 탓이지 않을까?"

츠루기"아니... 기억을 함부로 날려먹을 수는 없어. 그러니깐... 분명히 본질적으로 너희들 또한 이에 동의했다는 건데 말이지..."

이오리"동의~?! 하, 정말 그렇다면 미친 짓거리네... 이런 위험한 일에 동의할 줄이야..."

츠루기"그만큼이나 사치코에 대한 믿음이 있었겠지. 얘라면 분명히 어떻게든 될거다 라고 말이지."

사치코"으음...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계속 곤란해지는데 말이죠..."

츠루기"괜찮아. 나중에 이렇게 일을 꼬아놓은 장본인 찾으면 한 대씩 후려패면 되니깐 말야."

사치코"한 대씩..."

이오리"... 한 대는 너무한 것 같아."

츠루기"엥? 그러면 안 때리겠다는 거야?"

이오리"아니, 나무 적다고. 세 대는 때려야지 괜찮지 않을까?"

츠루기"아 그 말이였구나..."

타카네"혹시 거기에 저도 낄 수 있나요?"

츠루기"그건 그 때 가봐야지 알 것 같은데  말야."

이오리"그보다... 너 여기에 온 이유가 뭐야?"

츠루기"안 말했던가? 뭔가 두런두런 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왔다니깐."

이오리"그거 말고요. 다른 거 뭐 말할 거라도 있는 얼굴이길래 뭔가 있나 싶어서 그랬지."

츠루기"아아... 별 일은 아닌, 아니지 별 일 맞지."

츠루기"실은... 25일날까지 주구장창 야근만 하게 될 것 같아서 말이야."

사치코"야근... 이요?"

츠루기"응, 해결해야할 문제가 좀 많더라고. 그래서 일단 다른 사람들에게도 다 얘기는 해놓았는데..."



P"에에~?! 야근이라니... 그런 건 이제 없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치다니."

사무원P"야근?! 미쳤어!! 이제까지 수많은 야근을 한 바람에 이제는 나미네하고 라세츠가 내 얼굴을 보면 어색해한다고!!"

바이올렛"회장님, 저 돈 안받아도 괜찮으니깐 야근 안하면 안될까요?! 제발요, 부탁이니깐요!!"


츠루기"... 같은 말이 나와서 말이지."

이오리"솔직히 말해서 너가 야근 시킬 때 많은 양의 일거리를 주니깐 이러는 거 아니야?"

츠루기"으음... 부정 못하겠네."

히비키"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된 거야?"

츠루기"방금의 세 사람만 반항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냥 아무런 말 없이 에너지 드링크와 커피 사러 가던데."

이오리"이, 화상아! 얼마나 많이 부려 먹었으면 아무런 말도 없이 그렇게 일하러 가는 건데!!"

짜악!

츠루기"앗 따거, 알겠어... 일단 비전투인원들은 최대한 빠르게 돌려보낼거니깐 말야... 야근 시키는 것만으로도 양심에 찔리는데 그 이상으로 뭔가를 시킬 수는 없으니깐 말야."

이오리"당연히 그렇게 해야지, 정말... 못 말리겠다."

츠루기"쓰읍..."

타카네"하아... 히비키, 우선 저희들은 돌아가도록 하죠."

히비키"알겠다죠. 타카네"

타카네"그러면... 저희들은 이만 가보겠습니다. 회장님."

츠루기"아, 수고해~"

타카네'...그런데 이 기시감은 대체 무엇일까요? 마치... 가슴속을 짓누르는 듯한 이 느낌은 대체...'






11월 24일 저녁, 텐오키루 가


바이올렛"정말로! 감사합니다!!"그랜절

사치코"일단 아이들을 돌본다는 명목하에 빠져나올 수 있게 해드린 거지만... 어찌되었든간에 저희 애들 잘 부탁드려요."

바이올렛"에이, 걱정하지 마세요. 이럴 때에 애들을 앞에 두고 하악하악~ 거릴 정도까지 미쳐버린 거 아니니깐요."

이오리"조금 불안한데... 괜찮을려나?"

좌우좌"아니, 바이올렛씨는 거짓말 안 해!"

이오리"어이구야. 알겠어. 꼬맹아, 의심해서 미안해."

리이나"일단... 이렇게 모인 이유는 뭔가요?"

이오리"그냥 뭐... 야식이라도 가져다주자고 말야."

린"혹시 모르잖아. 갑자기 아침 일찍부터 녀석들이 처들어올지 말야."

아키하"으음, 확실히... 이제까지의 데이터로 보자면 그럴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

사치코"그래서, 싸우지 못하는 사람들은 여기서 바이올렛씨와 두 서번트들, 그리고 바이오로이드분들과 함께 혹시나의 상황에 대비해서 대기해주세요."

코노미"그러면 여기 있는 술 마셔도 되는 거야?"

신"왜 그쪽은 술부터 찾는건데..."

코노미"비틱 할려고."

신"... 사나에 언니, 잠시 얘 마음껏 괴롭혀도 괜찮아요?"

사나에"응, 문제 없지. 즐길만큼 해."

코노미"아니, 잠깐만!! 그러는 게 어디 있어!"

신"여기 있다, 이것아. 감히 내 앞에서 술로 비틱을 할려고 해? 때리는 건 내 몸에도 안 좋기는 하니깐 간지럽히기로 해주마."

간질간질~

코노미"아하하하! 그,그만! 안 할게. 안 한다고!!"

신"미안하지만 간지럽히기 열차는 붉은 등이 들어와도, 선로에 사람이 있어도 멈추지 않는다고."

코노미"선로에 사람이 있으면 멈춰야지! 그보다 잠깐만 멈추라곸!!"

신"싫어."

코노미"꺄아아앜ㅋㅋ!!"간지럼으로 고통받는 중

타쿠미"정말이지... 왜 사서 고생을 하는 거람."

키라리"그러게 말이야, 키라리도 잘 모르겠어."

타쿠미"... 일단 긴장부터 좀 풀어, 뱃속 아기한테 안 좋은 영향을 끼치니깐 말야."

키라리"응, 알겠어."

타쿠미"그리고...  이쪽으로 좀 와봐. 한바탕 바닥을 다 뜯어내고 공사를 해서 바닥이 그냥 따끈따끈해."

키라리"어디... 정말이네! 따뜻하다..."노곤노곤~

아비게일"와아... 따뜻하네요..."

고흐"그러게요... 고흐흐흐...."

리이나"그런데 이거 뭐에요?"

이오리"한국식 시공을 거쳐서 만든거야. 온수 보일러던가? 물을 데워서 그 바닥에 있는 길고 구불구불하게 설치된 금속관에 흘러보내서 방안을 따뜻하게 만드는 거야."

사치코"코타츠로 몸을 녹일려고 하니깐 츠루기씨 혼자서 길게 2개를 쓰셔야 해서 어쩔 수 없이 그냥 온수 보일러를 깔아서 추울 때는 다 같이 거기서 뒹굴거려요."

리이나"...추울 때는?"

사치코"... 그거 올해 1월 말에 깐 거에요."

리이나"아, 그렇구나."

드르륵~

시키"어이~! 이제 슬슬 갈 준비 해야지. 안 그랬다가는 늦는다고!"

아키하"알겠어~! 다른 사람들은 누가 같이 가는 거야?"

시키"에 그러니깐..."

린"일단 난 빠질거야. 우리 딸 볼거니깐 말야."

시키"... 일단 그렇게 되어서 사치코,마유,노노,이오리,츠바이에 쇼코가 회장님네 쪽이고, 우리들 쪽에서는 너,나,사나에씨,후미카,아즈사씨,가 같이 가게 되었어."

아키하"요시노하고 안나는?"

시키"최근에 막 행사도 다니고 그러다보니깐 많이 지쳤나봐. 지금은 저쪽에서 이불 덮고 자고 있어.'

요시노"zzz..."

안나"zzz..."

아키하"아, 그렇구나. 그러면 어쩔 수 없지."

이오리"현재 시각 11시 7분 전, 어서 가보자."

노노"하암... 그런데 이렇게 날이 지나기도 전에 가야 하는 건가요..?"

이오리"어쩔 수 없잖아, 걔내들도 일단 먹고 자고 그럴건데 지금와서 싸운다는 건 조금 그렇잖아."

쇼코"만화속에서는... 보통 이럴 때 악당들이 활동하던데..."

이오리"히로아카에서는 그런 거 없지 않아?"

츠바이"여기는 현실이잖아요..."

사치코"일단 어서 회사로 가요. 혹시라도 모르잖아요."

마유"그래요, 상대는 저희들도 어떻게 움직일 지도 모르는 상대들이에요. 그러니 어서 가도록 해요."

츠바이"으음..."

쇼코"응? 무슨 일... 있어?"

츠바이"그게...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요."

쇼코"이상한... 느낌?"

츠바이"일단... 가는 것 자체도 불안한 느낌이 들지만 안 가면... 더욱 더 불안하고 후회할 만한 느낌이 드네요."

이오리"그래? 그러면 가야지. 가서 후회하는 것 보다는 안 가서 후회하는 게 크다면 당연히도 가는 게 더 좋지."

사치코"그래요, 혹시 모르잖아요. 어쩌면 갔을 때의 그 후회 역시 막을 수 있지 않겠어요?"

츠바이"... 알겠어요. 그러면 어서 가요."

아키하"아, 잠깐만..."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서 뭔가를 누름

삐빅!

아키하"좋아, 닥터에게 연락도 했으니깐 뭔가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든 다른 사람들에게도 연락을 해줄거야."

시키"그래? 그러면 어서 가자."

바이올렛"다녀오세요~"사치하를 안아들고 손을 흔들어 줌

사치하"세여~"

사치코"네에~ 알겠어요."사치하에게 손을 흔들어 줌

잭"하암... 뭐야, 바이올렛씨가 저희 집에 왜 있으세요?"

리아"정말이네..."

바이올렛"너희들은 뭐하고 있어? 자야하는 건 아니야?"

잭"뭐... 저는 의학 공부 배우고 있는 게 있어서요. 그러다가 잠시 쉴려고 나왔더니 이렇게 되어서요."

리아"저는 자기 전에 물 좀 마실려고 나왔어요."

바이올렛"그렇구나. 나는 너희 부모님들이 잠시 집 좀 비우는 사이에 너희들 좀 봐주라고 해서 왔거든, 뭐... 실상은 야근 하고 싶지 않아서 빠지기 위해서 그럴만한 블러핑을 친 거지만  말야..."

잭"잘하셨네요. 요즘 뭐... 일이 많다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셨거든요."

리아"정말로 고생 하셨네요."

바이올렛"크읏...! 정말이지... 다행이라니깐...!!"

잭"하암... 피곤해라, 그러면 저는 이만 들어가 볼게요."

리아"저도 들어가볼게요. 수고하세요."

바이올렛"응, 고마워~ 그러면 우리들도 들어가자 사치하."

사치하"네에~"

바이올렛"그러고보니깐... 한 시간만 지나면 25일이네."

바이올렛"아침부터 준비할려면 많이 힘들 것 같은..."

멈칫

바이올렛"... 한 시간 뒤 부터 25일?"

바이올렛"설마... 그러지는 않겠...으윽, 말 실수 했다."

바이올렛'쓰읍! 이건 빨리 린 양에게 알려줘야겠어. 녀석들의 계획을 말리 알려줘야만...!'






1111프로덕션


사치코"밥이 왔어요~"

츠루기"고마워. 정말이지... 힘들게 고생했다니깐 말야."

이오리"알겠으면 일단 밥부터 먹어."

츠루기"오케이. 그보다 여기까지 오는데 뭐 이상한 점은 없었지?"

마유"아무것도 없었는데요?"

츠루기"... 이상하다. BB녀석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리가 없는데."

노노"그래도 없으면 좋은 거 아닌가요?"

츠루기"그럴리가 없잖아. 그놈의 기어오는 혼돈 놈이 아무것도 안 할리가 없다고"

달칵!

네이비"그래도 이렇게 잠시나마 폭풍전야의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게 좋지 않을까요?"

츠루기"역으로 폭풍전야가 제일로 무서운 법이야. 옆나라에서는 게임 제작자들 중 한 명이 우리들이 망한다고 했던 놈들아. 우리들의 최선을 보고 후회해라 라는 뜻으로 썻다가 게임이 폭망해서 밈으로 쓰이지만 본래의 의미는 큰 일이 다가오기 전의 고요함으로 가장 위험한 때를 알리는 거라고."

츠바이"솔직히 말해서... 지금 이 상태가 가장 무섭기는 하네요.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르니깐요."

쇼코"맞아... 코우메가 말해줬어. 사람이 가장 두렵게 느끼는 공포는 다름아닌 미지로부터의 공포라고 했어..."

츠루기"그중에서는 경외심의 공포가 가장 크지. 발버둥을 처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함에 의한 공포가 가장 큰 법이야."

네이비"하긴... 그렇기는 하네요. 저 역시 회장님과의 싸움 때. 끝을 볼 수 없는 위대함에 절망했으니깐요."

츠루기"큭, 그랬구만. 그 때 나는 최대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은건데 말이지."

네이비"네네, 알겠답니다."

사치코"그런데... 치요씨는 어디에 있죠?"

츠루기"몰라? 그러고보니깐 어디에 있지?"

똑똑!

[실례하겠습니다. 엔키님.]

벌컥!

치요"회사 내에서 수상한 사람의 움직임이 포착되어서 잠시 데리고 왔습니다."

츠루기"그래? 일단 얼굴이나 보자."

치요"네, 그러면... 잠시 얼굴을 보여주실 수 있으십니까? 신원 미상의 미아씨."

??"네, 알겠습니다."

스륵~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몰레 라고 합니다."

몰레"그런데... 당신이 츠루기 회장님이신가요?"생긋



한 편, 그 시각 사무원P의 사무실


아키하"자, 여기 밥이야. 사무원군."

사무원P"고마워, 아키하...!"눈 밑에 다크서클 주르륵

시키"와아... 얼마나 많이 고생했으면 다크서클이 이렇게나 내려올 수 있지?"

사무원P"그러니깐 말야... 일단 일은 다 일단락은 되었으니깐 너희들이 가지고 온 밥부터 먹고 나서 잠 좀 자고 체력을 보충해야지."

사나에"정말이지... 회장님도 왜 이럴 때에 일을 시켜가지고 사람을 힘들게 한담."

사무원P"말도 말아. 그래도 자기도 양심이 있는지 우리들의 대략 수십배 이상의 일을 가져다가 하고 있는데... 치요가 많이 고생하고 있지."

후미카"치요씨가요?"

사무원P"어, 무슨 그림자 이동을 초 단위로 하고 다니는데... 딱봐도 힘들어서 온 몸에 땀에 젖었더라고."

후미카"저런... 불쌍하시네요."

아키하"일단 사무원군이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워왔으니깐 어서 먹어."

사무원P"알겠어. 잘 먹겠습니다!!"

와구와구

시키"천천히 먹어, 여기 케츠젠 씨에게 배워온 맑은 바지락 국도 준비했어."

사무원P"응, 고마워!"

아키하"하암... 그런데 왜 회사 주변의 풀들이 다 검게 변했어?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그러지 않았잖아."

사무원P"풀? 몰라. 애초에 난 오늘 아침에 여기 출근한 뒤로부터 사무실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는 걸?"

아키하"그래? 이상하네..."

벌컥!

아즈사"시루시히씨, 여기에 다른 사람들도 있나요?"

사무원P"네, 있기는 한데..."

아즈사"아, 그게 아니라... 회장님과 프로듀서분들을 제외한 다른 분들이 계신가요?"

사무원P"...그게 무슨 말이죠?"

아즈사"그게... 저쪽에서 여성분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서요."

사무원P"... 이거 느낌이 쎄한데?"

아키하"사무원군의 감은 틀린 적이 없지. 어디야?"

사무원P"회장실."

시키"당장 가자."

아즈사"텔레포트 할게요!"

사무원P"오케이, 전원. 이동 준비 완료야."

아즈사"네, 그러면...!"박수를 침

짝!

츠밧!




회장 실


몰레"후훗, 말이 없으시네요."

츠루기"너... 누구냐?"

이오리'뭐야, 저 년 대체 누구인데?'

츠루기'몰라, 그러니깐... 일단 전투 준비부터 해.'

이오리'알겠어...'몰래 주머니 속의 총을 집음'

몰레"그런데 말이죠. 회장님은 양을 좋아하시나요?"

츠루기"양? 좋아하다마다."

몰레"그렇군요. 그렇다면 저희들은 뭔가 잘 맞을 것 같네요."

메에... 메에...

사치코"...양의 울음 소리?"

몰레"어머나~! 이쪽의 소녀분도 양을 좋아하시나봐요.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양들의 울음소리를 알아 들을 수 있을까요?"

콰앙!

몰레"이런, 이게 무슨... 일인가요?"

츠루기"너... 대체 뭐냐?"책상위의 만년필의 음속의 속도로 던짐

네이비"회장님?"

몰레"이 양들의 울음소리가 들리시지 않나요? 귀여운... 검은 산양의 목소리가요."

츠즈즈...

몰레"네? 대답해주시죠, 텐오키루 츠루기 회장님. 아니... 요그 소토스가 탐내는 지혜의 신, 엔키시여."피부가 검게 물들고 있음

츠루기"이런 미친...! 뿔에서 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쿠직! 쿠직!

몰레"아하하! 이미 늦으셨답니다. 회사 건물 주변은 모두 다 제가 흩뿌려놓은 산양의 체액으로 물들어있답니다."

이오리"칫! 미쳤네. 양의 피를 뿌려놨다고?"

몰레"실례네요. 저는 그 귀여운 산양의 피를 뿌리지 않았어요."

츠루기"이오리, 얘가 말하는 산양은 다크 영, 외신 천마리 새끼양을 품은 검은 산양이라 불리우는 슈브 니구라스의 자식이라 불리우는 양의 목소리를 내는 검은 촉수와 다리 달린 순무다!"

이오리"뭐라고?!"

콰가강!

사무원P"츠루기! 무슨 일이야!!"

츠루기"선배! 앞에 있는 녀석, BB의 포리너 수하입니다!"

사무원P"뭐라고?!"

몰레"이미 늦으셨답니다. 아참, 이렇게 된 거 제 풀네임을 알려드릴게요."

츠루기"시끄러워, 양을 좋아하는 몰레라면 자크 드 몰레밖에 없지. 프랑스 왕실과 클레몽 교황에 의해서 이단이라는 누명을 쓰고 화형당한 성전기사단장 말야"

자크 드 몰레"네네, 정답이랍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질타를 받아도 문제 없을 정도로 타락해버렸으니... 이대로 집어삼키겠습니다!"

우르르릉~!!

사치코"이,이게 무슨...!"

자크 드 몰레"자, 집어삼키세요. 다크 영!"

콰가가가!!

사무원P"대체... 뭔 일이 일어나는 건데!!"



조금 전,바깥 상황


다다다다~!

린"그러니깐... BB의 수작은 다름아닌 25일 00시가 되자마자 이 회사를 집어삼켜서... 싸움장으로 만든다는 거야?"

바이올렛"네, 그것이 가장 유력하네요."

린"미쳤네... 아니지, 이미 미친 년이니깐... 뭐라고 하지?"

바이올렛"지금 그런 거 생각할 틈이 어디에 있다고요! 어서 가서 회장님들께 이 사실을 알리지 않으면..."

우르르릉~!!

린"뭐,뭐야. 갑자기 왜 땅이 흔들려!!"

바이올렛"이런... 늦었어요!"

린"뭐라고?!"

콰가가가!!

린"저건... 거대한 입?"

바이올렛"다크 영... 외신의 소환수네요. 저걸 소환할 수 있는 서번트를 소환해서 안쪽에서부터 이 회사를 집어삼켜서 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이들을 죽일려고 하는 거에요."

린"이런...!"

콰직!

바이올렜"... 먹혀버렸네요."

린"...난 안으로 들어갈게."

덥썩!

바이올렛"미쳤어요?! 그대로 들어갔다가 안에서 부터 못 나오게 되면 어떻게 하게요!!"

린"그 때는 다른 녀석들을 다 죽이면 되겠지! 이거 놔. 나는 들어가서 P씨를 구해야겠어."거대한 다크 영을 향해서 돌진함

바이올렛"앗, 잠깐만요. 린씨!!"

쑤욱~!

바이올렛"이런... 들어가버렸네요."

쿠르르릉...!

바이올렛"... 날씨도 그리 좋지는 않네요."

바이올렛'부디... 안에 계신 모든 사람들이 멀쩡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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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요, 00시 지나면 다음날이잖아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요!(BB의 속마음)


네... 어찌 되었든 간에 드디어 떡밥 완전 회수 타임이 왔습니다. 본 작가는 하루에 한 개씩 이 글을 올리는 것을 계획으로 삼고 있는데... 준비해 둔 글은 이걸 쓰고 있는 현재 여유분이 고작 사흘치. 그래도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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