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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션 포르티시모/피아니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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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4, 2022 03:14에 작성됨.




텐오키루 가


사치코"츠루기씨, 저희 회사 공사는 언제 끝나요?"

츠루기"...일주일 미뤄졌어."

사치코"네?!"

이오리"아니, 그게 무슨 소리야! 어저께 임시 통로 공사 끝났잖아!!"

츠루기"...그거, 히사카와 자매가 타이탄으로 장난치다가 다 해먹었어."

이오리"그건 또 무슨 소리야?!"

츠루기"안그래도 귀찮아 죽겠는데 그런 짓거리를 하다니... 조금 있다가 두 사람의 부모님하고 면담하기로 했으니깐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사치코"그러면 공사는 어떻게 하시게요?"

츠루기"어쩔 수 없지만 하기와라구미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이오리"우와... 설마 그쪽의 힘을 빌리게 될 줄이야. 힘들겠네."

츠루기"뭐야, 이오리도 알고 있어?"

이오리"어, 실은 집안에 보니깐 뭔가 낡은 부분들이 많길래 한 번 싹 고친다고 했잖아. 그 때 유키호한테 말했더니... 뭔가 중후한 장년의 남성이 사람들을 이끌고 왔더라고. 그때 보고 대충 알아차렸지."

츠루기"아이고야... 귀찮게 되었네. 어찌되었든 빨리 끝낼려면 그게 답이니깐 말이야. 다행이도 엘리베이터가 있는 부근은 멀쩡하니깐 말야. 길만 새벽녘에 연금술로 뚫어놓고 공사해야지 원..."

사치코"연금술이면... 하가렌의 그것 말인가요?"

츠루기"그거 정확한 명칭은 물질 치환술이라고 하는건데 자세한 건 시계탑 원로놈들 달달 볶아야 해."

이오리"시계탑? 거기가 어디인데?"

츠루기"마술사만이 이 세계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꼰대놈들이 지배하는 집합소."

이오리"어이없네... 모든 우주의 지식을 열람할 수 있는 사람이 그런 거 안 원하는데 왜 그런 일은 한데?"

츠루기"몰라, 그보다 며칠 더 쉴 것 같으니깐 한 번 리리스들 데리고 나갔다 오는 건 어때?"

사치코"그러면 사치하들은요?"

츠루기"아, 괜찮아. 협의만 된다면 바로 미나세가에서 맡아주기로 했거든."

드르륵~

신도"참고로 이 신도, 여기서 미리 대기중입니다."

이오리"뭐야, 너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던 거야?!"

신도"아가씨, 그보다 어떻게 하실겁니까?"

이오리"하... 그래, 알겠어. 대충... 잠시만, 야 내 머리 좀 스캔해서 종이에다가 복사해봐."

츠루기"오케이~"이오리의 머리위에 한손을 가져다대고 다른 손으로는 머리카락을 구성하는 에테르를 분해해서 복사된 종이로 추출함

사라락~

사치코"아! 에테르 쓰시지 마시고 이 종이 쓰면 되는 일인데 왜 그러셨어요!!"

츠루기"아니, 귀찮으니깐..."

이오리"뭐라고?! 왜 머리카락 길이 줄이는 건데!! 너는 머리카락 긴 게 좋다니깐 그러네!!"

츠루기"... 이 얼굴에 이 머리카락 길이면 남녀 관계없이 다 꼬셔지는데?"

사치코,이오리""그래도 문제 없음!!""

츠루기"하아... 알겠어. 그러면 되돌릴게."종이를 다시 에테르로 되돌림

이오리"휴... 다행이다. 남편놈 머리카락 길이 0.00013mm 줄 뻔 했네."

츠루기"그건 또 어떻게 아는 건데?"툴툴거리면서 종이위에다가 이오리의 머릿속을 복사해 넣음

사치코"아! 사치하들은 저희집에다가 맡기는 건가요? 그러면 문제는 없는데..."츠루기의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리더니 본인 이마에 박음

츠루기"아니, 다 같이 맡기는 건데?"

사치코"대체 저희 친가에 안 맡기는 이유가 뭔데요?"

츠루기"너희 부모님이 미나세 가에 초대받아서 같이 있으니깐."

이오리"... 신도, 저 말이 정말이야?"사치하들에 관한 사항을 추가로 적는 중(정보는 츠루기의 머리카락으로 연결된 통신망으로 연결받는 중)

신도"네, 실은 이전부터 간간히 서로 얼굴을 아는 사이이시기에 별 문제가 되지 않을뿐더러 주인님과 사치코님의 부모님들 분께서도 이미 서로간의 합의를 보신 상황인지라..."

이오리"하아... 그래, 생각해보니깐 사치코를 언급할 때도 뭐라고 하지 않으셨으니깐 말야... 예전의 재판 때, 조금이라도 의심해보기는 했어야 했는데... 그 때부터 이미 츠루기하고 결혼하게 될 사이이니깐 그냥 놔둬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셨구나..."

츠루기"그거 비하인드로 반 정도는 서로간의 이득을 볼 겸으로 하신 거라서 당시로써는 마음이 조금 아팠어."

이오리"그만 말해라. 콱씨..."

츠루기"네엡..."쭈굴~

사치코"아이, 귀여워라~ 츠루기씨는 쭈굴어져도 귀엽다니깐요."쓰담쓰담

츠루기"헤헤헿..."

이오리"저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을... 아, 최소 한 명은 있겠네..."

츠루기"야, 그만해. 선배 찔리시겠다."

이오리"알겠어, 그러면... 음, 이거면 사치하들도 문제없겠다."이마에 박힌 통신망을 뽑으면서 종이를 건넴

신도"흐음, 이것들이 두분의 자녀분들께 필요한 사항이신가요?"

이오리"어, 필요한것들만 적었으니깐 문제는 없을거야. 그리고 아이들 키우는 거면 아버님들이 잘 알지 않을까?"

신도"그것은 당연한 일이로군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당장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방은 어디에..."

이오리"자, 여기."츠루기의 머리카락안에서 아이들을 꺼네줌

사치코"이 안에 넓은 공간이 있어서 아이들이 가끔씩 여기서 자고 있답니다."

신도"... 이 신도, 한순간 심장이 내려앉는 줄 알았습니다."

츠루기"야, 설명도 하기 전에 그렇게 꺼내면 어떻게 하냐?"

이오리"아, 알겠다고! 미안..."

사치코"죄송합니다..."

신도"아닙니다. 제가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 일입니다. 그러면..."손가락을 튕김

딱!

신도"이분들을 잘 모시도록!"

메이드들""알겠습니다!!""

이오리"잘 부탁해,"

사치코"잘 부탁드릴게요, 사치하는 웬만해서는 그냥 밥 잘먹고 알아서 잘 자고, 자다가 안 깨고 알아서 노는 아이이니깐 뭔가 하면 그냥 놔두셔도 알아서 일주일은 생존할 거에요."

츠루기"야, 애엄마가 그런 소리 하면 안되잖아!!"

사치코"히잉..."

신도"허허... 아 참! 그러고보니... 이 소녀가 저희 저택에 갑자기 떨어졌는데... 혹시 아는 아이입니까?"어느 한 메이드를 데리고 옴

살랑~

페로"안녕하십니까, 제 이름은 CS 페로라고 합니다. 소속은..."

쫑긋!

츠루기"컴페니언이네."

사치코"차분해보이니깐 리리스씨 바로 밑이 아닐까요?"

이오리"그러면 하치코하고 펜리르 언니인가?"

페로"네? 가,갑자기 무슨 말씀을 나누시는지..."

츠루기"어이, 리리스. 네 동생 한명 더 왔어."

덜컹~!

리리스"어머나, 정말로 페로구나. 이 곳에 어서와."천장에서 고개만 내밀고 있음

페로"언니?!"리리스의 모습에 당황함

츠루기"뭐, 갑작스럽기는 하지만... 이 정도야 예상한 결과지."

신도"그리고 이 아이도 같이 왔습니다. 어서 오려무나. 아쿠아"

다다다다~!

아쿠아"와아~! 여기 진짜로 넓다! 오빠야가 여기 주인님이야?"

츠루기"......얘는 또 뭐야?"




잠시 후


아쿠아"안녕하세요, 아쿠아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리제"제 동생이 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고개 숙여서 사과

신"오! 귀엽네. 몇살이야?"

아쿠아"응? 나는 몰라."

이오리"에... 11살이네."

아쿠아"어라? 거기 언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이오리"네 주인님이 카탈로그를 가지고 있어. 여기에 네 신체나이 나와."

타쿠미"왜 너가 그걸 들고 있어...?"

이오리"달라고 하니깐 주더라고."

사치코"이 사람은 별을 따주라고 하면 따 줘요. 단, 사랑하는 사람에 한해서지만요."

노노"어찌되었든간에... 조금 신기한 건데요. 이런 건 처음 보는 거라서 더욱 더 그런 것 같네요."아쿠아에게 다가감

쇼코"그러게 말야, 후히... 귀여워라."노노를 따라감

쓰담쓰담~

아쿠아"앗, 간지러워~"머리를 쓰담아지는 중

리리스"야, 너 지금 머리 아파오지?"

리제"말 시키지 마라, 저렇게 되면 언니들까지 올까봐 겁나니깐 말야..."

리리스"언니'들'?"

리제"레아 언니하고... 티타니아 언니 말야."

리리스"아... 으음."

리제"말로 안해도 알 것 같으니깐 말야.

리리스"알겠어. 힘내."

리제"응..."

리제'어쩔 수 없어, 이렇게 된 거 일단 주인님에게 아쿠아를 포함한 나의 자매들을 받아들여주라고 빌 수 밖에...'

츠루기"아, 골치 아파지네..."

리제"아....!"츠루기가 골치아파한다는 말에 절망함

리리스"저, 주인님... 혹시 아쿠아의 존재가 주인님께 폐를 끼치는 건가요?"

아쿠아"에?! 주인님, 나 필요없어지는 거야?!"

츠루기"아니... 호적이 문제라서..."

아쿠아"호적?"

츠루기"여기는 수많은 종족들이 모이다보니깐 인조인간도 그렇게 희귀하지 않다고 할 수 있는데 귀찮은 것은 자매관계라고 할까나... 바이오로이드들은 관계 절차가 귀찮아서 말야. 그런데 왜 갑자기 분위기가 심각해졌어? 뭔가 잘못 되었나?"

이오리"...야, 한대 맞을 준비나 해."

츠루기"응?"

우우웅~

이오리"이 화상아!!"NTW-20을 꺼내서 한발 갈김

타앙!

콰직!

아쿠아"꺄아아악!! 주,주인님이 죽었...으윽."괴이한 이 광경을 목격하고 그 자리에서 기절함

털썩!

리제"아쿠아,정신 차려! 주인님은 안 죽으시니깐 괜찮아!! 그러니깐 눈을 떠!!"

리리스"페로가 지금 현재 하치코와 펜리르, 그리고 마유씨와 소완과 함께 요리일을 맡고 있어서 다행이네요..."

...콰직, 콰직!

츠루기"아이 씨, 깜짝이야... 갑자기 그렇게 쏘면 어떻하는데!!"

이오리"그러면 이상하게 들릴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말을 마음속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입으로 크게 외치는 건 맞는 말이냐?"

츠루기"아니... 그건 그게..."

스릉~

사치코"아니면 목이 베이시는 게 취미이신가요?"마키나로 위협 중

츠루기"굳이 말하자면 음독이 취미이기는 하지, 안그러면 어떻게 독초 먹고 다니는 기행을 벌였겠냐."

리리스"...주인님, 지금 그런 말씀이 나오십니까?"

리제"아무리 장난이라도 그런 건 안됩니다."

츠루기"응... 미안..."

이오리"정말이지... 자, 내놔."손을 내밈

츠루기"... 현금, 아니면 카드?"

이오리"뭔소리야? 지갑 내놔라고."

츠루기"아, 그런가... 자, 가져가."품속에서 지갑을 꺼내서 줌

이오리"고마워~"지갑을 받고 뒤로 돌아섬

이오리"자! 나갈 수 있는 사람들 다 나가서 Flex 해 보자!!"

사치코"와아~"

신"나갈 수 있는 사람들? 일단 다 나갈 수는 있잖아."

노노"에... 그러면 거기에 리리스씨분들도 포함되나요?"

이오리"그거야 당연하지."

쇼코"오...! 그러면 오늘이 숨김없는 대화의 날인가?"

리리스"자,잠시만요! 그게 갑자기 무슨..."

스륵~

츠루기"알아서 놀고 와, 난 따로 할 일이 있어서 이만..."

사치코"네~ 이상한 짓만 하지 말아주세요."

츠루기"별 거 아니야, 잠시 누구하고 얘기할 거라서 말야. 잠시이긴 하지만 많이 늦을 거야."

이오리"뭐야, 어디 멀리 살기라도 해?"

츠루기"...아주 멀리 있기는 하지, 알고 있는 존재도 한... 3명 되던가."

이오리"에? 그게 무슨 소리야?"

츠루기"별 거 아니야, 이만 가본다."자연스럽게 집안 어딘가로 사라짐

이오리"별 일 다보겠네... 됬고 부엌조한테도 가서 말해줘. 한 번 신나게 놀아보자고!"

신"그러면 골방에 틀여박혀 있는 츠바이도?"

이오리"불러! 안 될 거 있어?"

신"오케이~ 그럼 가서 데리고 올게."

타쿠미"부엌조에는 내가 문자 보내놨어. 조금 있으면 올 거야."

이오리"자! 한 번 신나게 놀아보자고!!"

""오우~!!""

리리스"이게... 무슨...!"

리제"역시 사모님들이시구나..."

아쿠아"에에에에~"아직도 기절중










몇십분 후


헬사렘즈 도쿄, 중앙 번화가



아쿠아"와아~ 신기하다!"

리제"많이 신기해? 아쿠아."

아쿠아"응! 이 세계? 도 신기하고 언니가 상냥하다는 것도 신기해! 나한테 기록된 언니는 사나운데 말야."

리제"그건 언니가 조금 특별해서 그런거야. 물론 주인님께 광적으로 집착하는 것은 똑같지만 말야."

아쿠아"아, 음... 그렇구나."

꾸물꾸물~

아쿠아"어라?"

이형인"...지나가도, 꾸룩. 괜찮나요? 꾸룩"점성의 액체같은 몸을 가짐

리제"아, 네. 괜찮아요."

이형인"감사. 꾸룩 합니다. 꾸룩"

꾸물꾸물~

리제"... 이 세계는 수많은 우리와는 다른 형태를 지닌 사람들이 돌아다니니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혼자 다니지 말기. 언니하고 약속하자."

아쿠아"응, 알았어."

저벅저벅~

사치코"여기는 언제 봐도 이형(異形)의 무리들이 돌아다니는 게 참 신기하다니깐요. "

마유"대신 그 만큼 많은 타 세계의 분들께서 넘어오시는 만큼 새로운 식재료나 의류등, 유용한 것들도 많이 넘어오잖아요."

사치코"그렇네요, 아쿠아도 빨리 익숙해지면 좋겠네요. 안 그러면 다른 아이들한테 따돌림 당할지도 모르니깐요."

이오리"그건 뭐... 그보다 옷가게 찾아, 딱봐도 깔끔하고 색도 괜찮은 거 많은 쪽으로 말야!"

신"오케이! 어디보자... 음! 전방 300m에 좋은 곳 하나 발견!"

이오리"좋아, 속옷매장은?"

노노"속옷류는 노노가 잘 아는 곳이 있는데 어떠신가요?"

이오리"참고할게. 다른 거 필요한 것들은... 신발? 신발매장 좋은 데 아는 사람?"

사치코"지금 타쿠미씨하고 쇼코씨가 알아보는 중인가봐요."

타쿠미"쇼코, 신발은 여기가 좋을까, 아니면 저기가 좋을까?"

쇼코"개인적으로는... 이쪽이 더 좋아, 발에 저항감이 없다고 할까나..."

이오리"정했어? 정했으면 나한테 와서 보고해줘. 정실이라는 애가 너무 산만해서 말야."

사치코"뭐라고요?! 그 말은 그냥 넘어갈 수는 없겠는데요!!"

마유"사치코씨... 실은 진짜로 많이 산만해지기는 하셨어요."

신"맞아, 특이 사치하 관련 일로 뭔가 일어날 때마다 초등학생보다 못한 모습이 가끔 보인단 말이지..."

타쿠미"안그래도 낙천적인 성격에 환경이 더해지니깐 그냥 아무생각 없는 천연 계열로 보여..."

노노"솔직히 말하자면 예전의 아미마미씨들과 같다고 할까나..."

쇼코"프레데리카씨도 지금와서 보면 사치코, 너보다는 낫다고 생각할까나..."

사치코"가,갑자기 그런 극딜을 넣으시다니.. 너무하세요!!"

이오리"아아, 알겠으면 가만히 있어. 너 때문에 내가 흑화했으니깐 말야. 그러면...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해? 좀 더 좋은 곳으로 골라줘?"리리스들을 향해 돌아보면서 얘기함

리리스"저,저기... 저희들은 그냥 아무거나 입어도 괜찮으니 그렇게 신경쓰시지 않으셔도 괜찮은데..."

하치코"하치코는 프릴 잔뜩 달린 게 좋아요!"

펜리르"하치코, 지금 이 상황에서는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좋은 방안이란다..."

이오리"하치코, 좋은 발언이야. 그러면 프릴 잔뜩 달린 옷을 취급하는 매장도 찾아야겠네..."

리리스"정말이지... 어떻게 하면 될까."

페로"괜찮으신가요? 언니?"

리리스"아, 페로... 미안해, 언니가 꼴불견 사나운 모습을 보였지?"

페로"아니요, 실은... 저도 언니하고 같은 생각이여서..."

리리스"페로....!"

저벅저벅~

치요"두분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저분들께서 저렇게 되신 이상 더 이상 말릴 방도는 없습니다."

츠바이"그러면 일단 나를 고양이처럼 안고 있는 것이 아닌 최소한 손을 붙잡는 방식으로 구속하면 안되겠나? 너무나도 부끄럽다만..."

치요"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시면 한손으로 도망갈 여력을 보이시기에..."

츠바이"이미 창피를 보이고 있는데 도망은 무슨..."

이오리"자, 긴말은 됬고, 모두 다 옷가게에 도착하면 들어가서 입을 옷 최소 20벌 이상씩 고르기. 이 이상 토를 달면 내 마음대로 해버린다?"

소완"...우선 마님분들께서 말씀하시는데로 따르시는 건 어떠하옵니까?"

리제"나는 당연하게도 찬성. 지금은 그것말고는 아무런 방도도 없잖아."

리리스"저희들도 일단은 다 찬성일 거에..."

페로"...죄송하지만 그건 안될 것 같습니다."

리리스'....페로~!! 어째서 그런 말을...!!'

이오리"... 그래? 그렇다면 어쩔 수 없네. 내 마음대로 할 수 밖에..."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넴

삑삑삑!

이오리"돈쭐를 내줘야겠네. 사치코, 미용실도 예약해."본인의 단골매장에 전화함

사치코"알겠어요~ 츠루기씨 머리 관리하는 곳으로 할게요."자연스럽게 미용실에 전화함

페로"네?! 그,그게 무슨..."

이오리"괜찮아. 나쁜 짓 하는 거 아니야."

부우우욱~!

타쿠미"어이~ 일단 포탈 열었는데 어떻게 해?"포탈 가위로 포탈을 열음

이오리"아, 잠깐만."

저벅저벅~

이오리"페로라고 했나? 너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건 너가 모르는 사이에 벌어진 일에 대한 위로 보상이라고 생각하면 되는거야. 알겠어?"

페로"아, 네에..."

이오리"좋아, 하치코하고 펜리르도 굳은 자세 풀고 모두 다 따라와."

페로"...휴우~ 하치코, 펜리르.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요? 저는 아직도 이해가 되지를 않아서..."

하치코"하치코도 자세한 건 모르지만 나쁜 건 아닐 거에요."

펜리르"사모님들께서 워낙 자유분방하시고 너그러운 분들이시다보니깐... 저렇게 과한 보상을 하는 경우가 있답니다. 그런 것들은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로워요."

페로"네... 알겠습니다."찜찜한 기분을 애써 감추면서 따라감




시내 한복판, 초 대형 복합매장 DDD(Different Dimension Department store)



우우웅~

점장"어머나, 이 소리는..."

딸랑~

이오리"점장님, 저 왔답니다~"

점장"어머나~!! 우리 매장 다이아몬드 회원님이신 이오리씨잖아요! 어서 오세요!"

이오리"정말이지, 우리 점장님은 참 예쁘시다니깐, 역시 이계인이라서 그런가 그 미모가 한결 같다니깐요."

점장"에이~ 빈말은 무슨... 아직 200살도 먹지 않았는데. 그보다 무슨일로 오셨죠? 뒤에 이렇게나 많은... 어머머! 사치코님도 계시네요!"

사치코"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이오리"뭐야, 너도 여기 알아?"

사치코"네, 몇번 왔거든요."

사치코"츠루기씨 옷 산다고요."

이오리"...하, 대단하네. 점장님, 왜 저한테는 얘하고 우리 남편 같이 온다고 말하지 않은 거죠?"

점장"그거야... 돈을 많이 찔러주시면서 입막음을 지시하시는 남편분의 모습에 어쩔 수 없이 넘어갔다고 할까요?"

이오리"하아... 그건 어쩔 수 없네요, 됬고. 뒤에 있는 처음보는 얼굴들, 애 포함해서 싹 다 좋은 옷으로 맞춰주세요!"

점장"어디보자... 저 분들 모두 다 이신가요? 일단 꽤나 특이하신 분들도 세분 정도 계시네요. 종족이 뭔가요?"

사치코"아, 인조인간이에요."

점장"인조... 인간이요?"

리리스"아, 그게 실은..."

점장"인조인간이라... 신스는 아닌데 저렇게 동물의 유전자가 첨가된 인조인간이 나올 수 있나요?"이오리에게 물어봄

이오리"아, 어디 멸망해가는 세계에서 데리고 온 애들인데 오리진더스트라는 물질을 이용해서 육체적으로 강화된 인간을 만들 수 있으니깐 유전자 조작을 해서 동물귀하고 꼬리 좀 달았다고 하더라고요."

점장"아, 그렇군요. 정말이지... 츠루기 회장님은 대단하시다니깐요. 대충 알겠어요. 어쩐지, 가느다란 육체에 근조직이 단단하게 잡혀있나 싶더니만... 저분들께서 오신 세상은 어지간히 인간들의 욕망이 일그러졌나보네요."

사치코"그러게 말이에요. 그보다 옷은 어떻게 해주실 건가요?"

점장"흐음... 우선 본인들이 고르고 싶어하는 옷을 고르게 하고 일정량 이상을 못 고르시면... '그 방법'으로 하도록 하죠."주머니 안에서 줄자를 꺼내면서 미소를 지음

사치코"좋아요. 아참! 그전에... 이 아이의 옷을 먼저 본보기로 보여주실 수 있나요?"아쿠아를 데리고 나섬

아쿠아"네? 제 옷을요?"언니에게 대충이나마 사정을 들어서 높임말을 씀

사치코"아쿠아, 기대하세요. 아주 재미있지만 힘든 일이 될 거에요."

점장"자, 아쿠아. 우선 팔부터 치수를 잴게요. 팔을 위로 올려보세요."

아쿠아"아,네!"뻣뻣하게 왼팔을 들어올림"

점장은"긴장을 안하셔도 된답니다."

아쿠아"네!"어색하게 긴장을 풀음

점장"흠흠... 그러면 다음은 다리를..."

이오리"지금 시각이 오전 10시 반이니깐... 빠르면 한 5시간 안에 끝날려나?"

신"아, 잠깐만. 그러면 마유하고 타쿠미하고 같이 가서 식당가 좀 미리 둘러보고 올게."

이오리"오케이~ 여기는 남은 사람드로 커버치면 되겠다. 치요, 츠바이 꼭 잡고 있어."

치요"알겠습니다."

츠바이"이런..."

점장"흐음... 아주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사치코님의 천연스러운 모습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아주 훌륭해요!"아쿠아의 치수를 재면서 연달아 감탄사를 내뱉음

사치코"그렇군요, 그렇다면... 알고 계시죠?"

점장"네, 자. 모두들 나오세요!"

스멀스멀~

유령직원들""네, 점장님!!""

점장"거기 있는 케이트와 엘자는 지하창고 9번에서 11번에 있는 이 치수에 맞는 옷들을 '전부' 꺼내오고 로즈와 세실린, 노아와 아냐를 비롯한 다른 아이들은 모두 다 뒤에 있는 손님분들께 가서 안내를!"

유령직원들""알겠습니다!!"

리리스"저,저분들은 대체... 누구인가요?!"

이오리"아, 이 가게 점장은 사령술사거든, 억울하게 죽은 바람에 지박령이 되어버린 유령처녀들을 자신의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으로 쓰고 있어. 계약일은 1년단위이고 월급은 환생점수? 라고 츠루기가 그러던데... 어찌되었든 자의로 일하는 물건에 간섭 가능한 상냥한 직원들이야. 걱정은 곱게 접어 하늘 위로~"

리리스"아니, 그게 지금 무슨...!"

이오리"그보다 말야, 빨리 옷 안 고르면 그냥 다 사버린다?"주머니 속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면서 웃음

이오리"그거 본 적 있어? 이세계 로맨스 소설 말야. 거기서 주인공이 옷을 사러가면 꼭 주위의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들이 하는 소리가 있지."

리리스"네...?"

스윽~

이오리"여기부터, 저기 끝까지."

리리스"히끅...!"의미를 알아차림

페로"설마... 가격을 따지지 않고 다 사시겠다는 소리이십니까?!"

소완"너무 무모하시옵니다!! 어찌 소첩들에게 그런 호의를...!!"

이오리"아, 긴말은 필요없고. 직접 고를래? 아니면 옷장 가득 채워질래?"

리리스"...잠깐만 가격 좀 볼 수 있을까요?"

이오리"가격? 안 보는 게 좋을 건데..."

리리스"그건 또 무슨..."

덥썩!

리제"야, 가격 보지 마."

리리스"리제...?"

리제"너가 봤다가는... 까무려칠 거야. 나도 지금 그럴 것 같..."

털썩

리리스"리,리제?! 갑자기 왜..."리제가 본 가격표를 살펴봄

[10000$]

리리스"...에?!"

이오리"아, 참고로 여기 있는 옷들은... 모두 다 미국이나 유럽쪽에서 직수입하는 거라서 말야. 아~주 비싸거든."

리리스"그,그럴수가...!"

페로"어,언니... 이 가디건. 무려 3만유로나 해요...!"

리리스"뭐라고?!"

소완"하하하... 아니되옵니다. 이렇게나 비싼 옷들을... 고작 소첩들을 위해서 그렇게나 많을 돈을 쓰시러 하시다니 아니되옵니다."

이오리"그러면 그냥 산더미처럼 사 줄까?"

소완"어찌하여... 알겠사옵니다. 소첩이 직접 고르겠사옵니다, 그러니 많은 돈을 쓰시는 일만은 부디...!"

이오리"오케이~ 그러면 빨리 골라."

소완"알겠사옵니다..."

촤라락~ 촤라락!

하치코"하치코는... 일단 이거하고, 그리고..."마음에 드는 옷들을 고르기 시작함

펜리르"하, 가격이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높네요. 뭘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도 모르겠어요."

페로"펜리르... 저 정신이 나갈 것 같아요..."휘청~

펜리르"괜찮아요, 그건 당신뿐만은 아니니깐요."

이오리"참고로 빨리 고르고 난 뒤에 점심 먹고 머리도 손보러 갈거니깐 긴장하고 있어~"

리리스"그 뒤에 더 있는 건가요?!"

리제"이제는 놀랄 기운도 없어..."

꺄르륵~

아쿠아"와아~ 이 옷 예쁘다! 이것도 사도 괜찮아요?"

이오리"어머나, 당연하지. 마음에 드는 옷이 있으면 마음껏 사도 괜찮단다."

아쿠아"정말요? 신난다~!!"

이오리"그럼, 당연하지. 아쿠아를 놀라게 한 것에 대한 네 주인님의 사죄니깐 말야. 마음껏 고르렴"

아쿠아"네, 고압습니다~!"

이오리"아이, 귀여워라"쓰담쓰담

아쿠아"에헤헤~"

리제"아쿠아, 거기서 헤실 거리고 있으면 어쩌자는 거니..."

리리스"그럴 시간에 빨리 옷이나 고르는 건 어..."

리제"다 골랐어, 추가로 더 골랐고 말야."

리리스"... 너는 양심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리제"어짜피 주인님의 돈이잖아. 주인님께서 우리들을 위해서 쓰신다는 것은 그걸로 만족하신다는 거잖아. 그러니깐 양심의 무게에 짓눌리느니 그걸 이겨내고 철면피처럼 당당하게 하기로 마음먹은 것 뿐이야."

소완"어찌보먼 리제양의 행동이야말로 맞는 것일 수도 모르는 법이옵니다."

리리스"하아... 그래, 너무 마음 속 깊이까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자..."

또각또각~

신"어라? 벌써 다 고른 거야?"처음보는 가방을 들고 있음

타쿠미"그런 것 치고는 얼굴이 다들 어둡네. 양심에 찔리는 것도 없을건데 말야."

마유"저희들하고 같다고 생각하면 안되는 거 아닐까요?"

타쿠미"그런가? 그보다 노노들은 어디에 갔더라?"

신"본인들 신발 산다고 따로 가지 않았던가? 츠바이 옷장 보니깐 멀쩡한 옷 많길래 옷은 관두기로 하고 신발하고 속옷을 맞추기로 했거든. 애들 쓰리 사이즈는 알고 있으니깐 디자인만 고르게 하면 될 것 같다고 노노가 그러더라."

타쿠미"그래? 대단하네... 고작 2년전만 해도 다람쥐처럼 보살펴주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이 굴더니만... 어느샌가 어른이 다 되었구나."

마유"잘 생각해보면 이미 고등학생이니 그런 거 아닐까요? 키도 많이 컷고요."

타쿠미"그래도 아직 150cm 초반이잖아."

마유"단기간안에 급속도로 성장하는 건 좀 그렇지 않던가요?"162cm

타쿠미"그런가? 나는 쑥쑥 크던데..."179.5cm

신"그러지들 좀 말아, 사치코가 들으면 속상해한다고."173cm

스윽~

사치코"...다 들린답니다?"142.2cm

신"거봐! 들린다고 했잖아. 얼른 사과해!"

타쿠미"아, 미안. 일부러 그럴려고 한 건 아닌데..."

마유"죄송해요, 사치코씨.'

사치코"아니, 뭐... 괜찮아요, 네. 이미 익숙해졌으니깐요..."초점을 잃은 눈동자...

타쿠미"아니, 정말로 미안하다니깐!!"

사치코"알겠어요..."반 정도 삐진 상태

타쿠미"정말이지..."글적글적

이오리"아, 왔네. 그러면 어서 애들 옷 좀 아공간에 넣고, 점심 먹고 미용실 갈 준비나 해줘."

신"잠깐만~ 여기있다. 조금만 기다려 줘. 곧 열게."가방에서 꺼낸 포탈 가위로 공간을 자름

서걱서걱!

츠루기"뭐야, 벌써 쇼핑 끝났어?"

신"아, 마침 거기 있네. 애들 옷 좀 받아서 잠시 보관 좀 해줘라."

츠루기"내 질문은 무시하는 거냐?"

신"아니 뭐... 그렇잖아."

츠루기"에휴, 알겠어."체념 한 듯 아공간을 열어줌

츠츠츠...

츠루기"거기 열렸지? 다 넣었으면 말해 줘."

신"오케이~ 다들 지금 입을 옷 말고 다 넣어."

리리스"네?! 지금 입을 옷이라니... 이걸 입으라는 겁니까?!"

이오리"뭐야, 그러면 무슨 옷장안에 고히 모셔둘 셈이였어?"

리리스"그,그것은 아니지만..."

이오리"그러면 빨리 갈아입어!"

소완"... 더 이상은 거스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사옵니다."

리제"그냥 포기하자, 리리스"

리리스"으,으응..."






몇시간 뒤


리리스"마구잡이로... 치장당해버렸다..."깔끔한 옷차림으로 갈아입혀짐+상한 머리 치고 스트레이트 펌 받음

페로"언니, 괜찮으신가요?"땋은 머리를 풀고 너무 긴 머리를 허리까지 잘라냄

리리스"괜찮아. 언니는 괜찮아..."

페로"얼굴은 전혀 괜찮아 보이지 않는데요?"

쇼코"괜찮아? 갑자기 여러가지로 당하게 해서... 미안해."

리리스"아닙니다. 그냥...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을지 몰라서 여러모로... 당황한 것 뿐이랍니다."

쇼코"다행이네... 후히."

아쿠아"언니, 이 옷 어때?"예쁜 꼬까옷

리제"아쿠아한테 잘 어울리네. 귀여워라~"

아쿠아"에헤헤, 고마워!"

리제'정말이지... 이러다가 다른 자매들까지 오면 큰 일 나겠네... 일단 다프네는 나를 보면 다른 기종의 '나'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서 모듈이 오작동을 일으킬려나...?'

소완"무슨 일 있사옵니까? 얼굴 빛이 영 좋아보이지 않사옵니답만..."

리제"너하고는 별 상관 없는 일이야. 그냥 내 자매기가 나를 보면 어떻게 반응할까 생각한 것 뿐이야."

소완"아... 알겠사옵니다."

바스락~

치요"츠바이님의 신발과 속옷을 사는 김에 좋은 악세사리를 찾았습니다."기쁜듯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음

사치코"어머나~ 치요씨도 점점 부드러워지네요."

치요"네, 잘은 모르겠지만... 엔키님께서 저를 대하는 모습도 아주 많이 부드러워지셔서 정말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노노"그건 그렇고 혀는... 괜찮은 건가요? 계속 걱정이 되는 건데요..."

치요"아, 네. 멀쩡합니다. 이미 오래전에 나은지라..."

사치코"하아... 대체 그 때 왜 애꿎은 아이의 혀는 지져가지고..."

치요"괘,괜찮습니다! 그 때는 제가 엔키님께 심각할 정도까지 집착하였으니깐 그렇게 미움받을 수 밖에 없던 겁니다. 나중에 엔키님께서도 제게 몇번이나 사과를 하셨기에 저는...!"

사치코"아무리 그래도 있었던 일을 없던 것으로 만들 수는 없는 법이에요. 나중에 한 소리 해야겠네요."

노노"오랜만의 부인으로써의 충고를 하는 거에요.."

치요"아,아니... 그러지 않으셔도 괜찮은데..."

텁!

츠바이"...그냥 포기해. 내가 너에게 꾸며지는 것에 대한 저항을 포기한 것 처럼."

치요"츠바이님은 제가 꾸며주지 않으셨으면 정말로 미모를 낭비하는 꼴이 되셨을 겁니다."

츠바이"뭐얏!!"

이오리"자, 그러면 예쁜 아가들이나 보러갈까? 나랑 같이 아가들 보러 갈 사람~?"

타쿠미"그 아가들이 보석들이라면 나는 안 갈래. 집안에 가만히 있기만 해도 핑크 다이아몬드라던지 그런게 그냥 들어오는데 굳이?"

이오리"어머나, 뭘 모르는 소리를 하네. 그렇게 하나 둘 사가지고 와서 보여주면 괜히 샘을 내면서 더 큰거를 가지고 오는 게 츠루기의 심성이야."

타쿠미"어쩐지 네 방에 가보니깐 무슨 미러볼도 아니고 사람 머리통만한 원형을 깎인 다이아몬드가 있더라. 그거 보고 식겁했잖아."

이오리"아, 그거? 매일마다 신경써서 닦고 있는데. 예쁘지?"

타쿠미"아니, 너무 커서 좀 그렇더라..."

신"그런거면 사치코도 만만치 않던데? 사치코는 그게 무지개색 다이아몬드였어."

이오리"무지개색?! 그건 말도 안 되는 거잖아. 어떻게 그런 걸 가지고 있는건데!!"

사치코"저는 모르죠. 그냥 어느날 보니깐 있던걸요."

이오리"너어는 진짜..."

사치코"아니, 제가 뭘 잘못 했다고...!"

부스럭...!

"...거기 가는 아가씨들, 참 재미있어보이네."

이오리"응? 누가 말하는 거지?"

"이쪽이다, 왼쪽 골목이야."

마유"어라? 골목 끝에 누가 앉아있어요."

스윽~

점술가"이 아줌마는 점을 좀 볼 줄 아는데... 아가씨들이 워낙 신기해서 말야. 잠깐 얼굴 좀 봐도 괜찮을까나?"

신"점? 재미있을러냐?"

타쿠미"글쎄?"

마유"한 번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까요?"

사치코"어머, 마유씨는 이런 거 좋아하셨죠?"

마유"네, 언제나 점을 볼 때마다 천생연분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깐...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더라고요. 물론 사랑을 꼭 붙잡고 있지 않으면 여자가 늘어난다고 많이 듣기도 하지만요..."

사치코"그건... 어쩔 수 없지 않을까요?"

노노"츠루기씨의 예전 기록을 보면 죄다 카사노바적이여서..."

쇼코"애초에 이미 최소 12+2의 하렘을 꾸리고 있는데 말이야... 하치코와 펜리르, 페로까지 더한다면 총합 17..."

마유"...기분이 좀 착잡하기는 하네요, 어쨌든. 재미있어보이니깐 해보죠. 누가 먼저 해볼 건가요?"

리리스"그렇다면... 이오리씨는 어떤가요?"

하치코"하치코는 좋아요!"

펜리르"저도 뭐...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마유"...라고 하네요, 이오리씨."

이오리"좋아, 내가 먼저 할게. 그러면..."점술가의 테이블 앞에 있는 의자로 다가감

풀썩~

이오리"우선 내 이름과 나이,그리고... 아무도 모를만한 것 3가지만 말해봐."

점술가"좋아, 그러면... 중얼중얼~"수정구슬에 손을 올리고 중얼거림

점술가"...으음, 이름은... 결혼을 했으니 남편의 성을 따라서 하면 텐오키루 이오리네."

이오리"오! 정답이야."

점술가"나이는 17세, 작년이라고 해야하나? 올해 초에 딸을 두 명 낳았네. 이름은 이카하고 이토코."

이오리"...그것도 정답."

점술가"그리고...남편을 처음 만난 것은 대략 3년전, 사무원으로 취직하러 왔을 때부터 첫눈에 반했었고. 타인의 시선 앞에서는 솔직함과 따가움을 반씩 섞어서 남편을 대하고 있지만 실은 둘만 있을 때는 어리광을 부리고..."

이오리"자,잠깐!! 왜 그런걸 말하는 건데!!"

사치코"어머나... 그런 줄은 몰랐네요."

신"우리 이오리, 츠루기씨 앞에서는 귀엽게 보이고 싶었구나?"

이오리"으으..."///

점술가"마지막으로는... 대략 1200여년 전인가? 전생에 부부가 되었네."

이오리"에...? 그걸 어떻게..."

싸아아아...

점술가"...이 아줌마는 꽤나, 대단한 신님을 모시고 있거든."

츠즈즈...

점술가"아줌마 말고도 작은 여자아이가 그 신님의 '무녀'를 맡고 있는데... 아줌마가 보기에는 참으로 애틋한 사랑을 하더라고, 자신의 보호자하고 말야."

타쿠미"...당신, 대단하네?"

철컥!

리리스"도대체... 그런 것을 어떻게 알고 있는 건가요?"블랙 맘바를 들이댐

채앵!

페로"리제씨. 아쿠아를 데리고 물러나세요."단분자 클로를 들이댐

리제"알고 있어,아쿠아. 언니하고 소완 언니 사이에서 나오지 마."

아쿠아"응? 아,알겠어..."

리리스"하치코와 펜리르도 아쿠아를 지켜주렴."

하치코"알겠어요!"

펜리르"맞겨주세요, 언니!"

점술가"이런, 인조인간... 아니, 바이오로이드 아가씨들이라고 해야하나? 블랙 리리스하고 CS 페로라고 하나? 두 아가씨의 무기인 블랙 맘바하고 단분자 클로를 치워주면 좋겠는데 말이야. 이 아줌마는 아가씨들하고 싸울 의지가 없어서 말이야."

리리스"이 분...! 당신 대체 어떻게 저희들에 대한 것 까지 아는 건가요!"

점술가"말했잖아. 아가씨들한테 말야. 안 그래?"

이오리"미안하지만 일단 무기는 그대로 둘 거야. 대신 상처는 입히지 않을게."

점술사"그건 정말로 미묘한 기분을 불러일으키네~"

이오리"그래서... 그 신님, 최근에 암컷타락하지 않았어?"

점술가"암컷... 타락? 아아, 확실히... 완전한 여성이 되시기는 하셨지. 남성이 여성으로 되어버리는 것을 그렇게 부르는 구나."

사치코"좀 숭한 말이기는 하죠."

점술가"응응 그렇구.....음?!"사치코를 뚤어져라 쳐다봄

사치코"왜... 왜 그러시나요? 제게 뭔가 보이나요?"

점술가"... 이상해."

사치코"네?"

점술가"아가씨... 왜 죽은 적이 없어?"

사치코"그야... 아직도 살아있으니깐요?"

점술가"아니야, 그게 아니라고!!"

점술가"아가씨는 태어난 뒤로 단 한번도 그 영혼과 육체 그대로 지금까지 살아있는 상태라고!! 이상해... 아가씨의 탄생은 아주 먼 과거인데 어째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죽지 않은 채 있을 수 있는 거지?"

사치코"...그게 무슨 소리인가요? 제게는 확실히 전생의 기억도 존재하는데..."부들부들

점술가"그 기억... 정말로 아가씨의 기억이 맞아?"

사치코"마,맞아요! 제 기억이 맞다..."

점술가"이 아줌마의 경험상... 기억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것이야. 그러기에 자신이 그 기억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보이지 않으면 그것은 아가씨의 본래 기억이 아니라 만들어지거나 혹은... 집어넣어진 다른이의 기억일 수도 있어."

풀썩!

사치코"그,그럴리 없어요.... 그럴 리가 없는데..."엄지손가락 잘근잘근

마유"사치코씨, 정신 차리세요!!"

노노"안되는 건데요, 이미 저희들의 말이 들리지 않는 건데요!!"

쇼코"이,일단 약을 먹이자! 츠바이!!"

츠바이"....어떻게... 어떻게 안 거지?"초조한 분위기

쇼코"츠바이...?"

츠바이"스승님께서 확실하다고 하셨는데... 지금 이렇게 되면 안되는 건데...!"

덥썩!

이오리"야, 진정해."

츠바이"아...."

치요"츠바이씨, 혼란스러우신 것은 알겠지만 우선 약을...!"

츠바이"아,알겠어! 잠깐만 기다려봐..."뒤적뒤적

이오리"...거기 아줌마. 방금 털어놓은 얘기가 다 사실이야?"

점술가"...당연하지, 이번 일에 대한 댓가를 받지 않겠어. 역으로 더욱 더 보고 싶을 정도니깐 말야..."

스윽스윽~

점술가"이상해... 세계로부터의 기록이 싸그리 날아가 있어. 마치 누군가가 이를 의도적으로 지운듯한..."

타쿠미"어이! 뭐가 어떻게 된건데!! 그보다 그렇다면 나에 대해서 맟춰봐. 지금 당신 앞에는 나와 이쪽을 포함해서 몇명이 있는데!"신을 끌어당기면서 소리침

신"어,어이 타쿠미..."

점술가"...다섯명 있네, 아가씨 뱃속에 아들 하나, 딸 하나 해서 두 명. 이쪽 아가씨 뱃속에 한 명 해서 총 다섯명이야."

타쿠미"잠깐... 뭐라고? 내 뱃속에... 아들 하나, 딸 하나해서... 두 명이 있다고?"

점술가"왜 그래? 아들 원하던 거 아니였어?"

타쿠미"아,아니... 갑자기 그런 말을 들으면 대체... 뭐라고 해야할지..."주춤거림

신"야, 너까지 왜 그러는 건데!!"

점술가"하아... 지금 아줌마가 알아봤거든? 이유를 알아냈어."

이오리"무슨 이유! 쓸 떼 없는 소리 하지 말고..."

점술가"그쪽에 쓰러진 아가씨, 신이야."

이오리"...뭐라고?"

점술가"다만 무슨 신인지는 모르겠어. 신으로써의 권능이라던지... 자식이 누구라던지 말야. 모습, 목소리, 성격등을 포함한 모든 것이 다 사라졌어."

스륵~

사치코"...그게 무슨 소리인가요?"

노노"사치코씨..."

쇼코"아직 일어나면 안되는데..."

치요"아직 몸에서 미약한 경련이...!"

저벅...저벅...

사치코"제가... 신이라고요?"

점술가"맞아, 아가씨. 신이야. 그리고... 이렇게 된 이유도 알아냈어."수정구슬을 만지작거림

스으윽...

점술가"아가씨, 올해 11월 25일 생일이 한계점이야. 이 때, 아가씨가 본인에 대한 기억을 스스로 떠올리지 않으면 아가씨는... 죽어."

사치코"제가... 죽는다고요?"

점술가"그리고 이 세상은 끝, 이라는 거지."

이오리"... 그 소리 이미 들은 적 있거든? 괜히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제대로 된 답변이나..."

점술가"아가씨들네 남편, 머리에 뿔이 자란 적 있지?"

이오리"... 그게 왜?"

점술가"아니, 나중에 성경 좀 읽어봐. 아줌마가 말한 의미를 알 수 있을 거야."

이오리"... 쇼코, 나중에 성경 좀 모두 다 뒤져봐."

쇼코"으,으응..."

사치코"... 두 사람, 잠깐만 물러나 보세요."

리리스"...알겠습니다. 페로."블랙 맘바를 내림

페로"알겠습니다."단분자 클로를 내림

스윽~

사치코"... 그거 말고 저하고 츠루기씨에 대한 것, 대체 뭐가 있나요?"

점술가"... 이 아줌마가 볼 수 있는 마지막 기억이야."

점술가"아가씨에 대한 기억은... 아가씨 남편이 직접 판돈으로 올린 댓가야."

사치코"판돈... 이요?"

점술가"맞아, 아가씨는 원래라면... 먼 옛날에 죽었어야 할 목숨이야."

사치코"그건 알고 있어요. 그래도 다시 살아나면..."

점술가"그게 안된거야."

사치코"...네?"

점술가"아가씨가 당한 공격은 미래에서 날아온 공격으로 아가씨의 영혼을 파괴할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었고... 그걸 늦추기 위해서... 아가씨의 남편은...쿨럭!"눈코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음

사치코"자,잠깐만요! 지금 피가...!"

이오리"야, 약 가지고 와!"

츠바이"자,잠깐만 기다려라 지금...!"

점술가"괜찮아! 아줌마는... 괜찮아..."

사치코"하지만..."

치요"지금 얼굴의 상태가 말이 아닙니다만... 대체 무슨 일이...!"

점술가"후우... 약간의 생명을 담보로 신님께 요청한 거야. 신님이 알고 있는 아가씨에 대한 유일무이한 기억이니깐 말야. 이걸 아가씨 남편한테 주는 것은 규칙 위반이라면서 말이지..."

사치코"규칙...위반?"

점술가"하아... 어찌되었든 그렇게 되어서 아가씨의 남편은 외신의 도움 아닌 도움을 빌리기로 했어. 그 상대가 다름아닌 지금 아가씨 남편이 만나러 간 사람이고."

신"응? 하지만 몇시간전에는 분명히..."

페로"...포탈 너머에서 뵈었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점술가"그건 아가씨 남편이 그 외신과의 계약을 맺었으니깐 말야."

타쿠미"그렇다고 가능한 일이야?"

점술가"그렇고 말고, 보이는 부분만 이쪽에 두고 있던 거지.눈에서 나오던 검은 액체가 그걸 해내게 해주거든."

타쿠미"윽... 그런 것까지 알다니..."

점술가"다 아는 건 아니야. 물론 그 액체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말야. 한바탕 쏟아지면 미친듯이 날뛸걸?"

이오리"하긴... 맞는 말이네..."

사치코"그래서... 어떻게 도움을 요청한 건데요?"

점술가"... 게임을 제안했어."

사치코"게임... 이요?"

점술가"일단 아가씨에게 특수한 상황을 부여했어. 일정 나이 때의 생일을 맞이하게 되면 무조건 반정도 죽는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갓 태어난 아기 상태가 되어서 무작위의 세월을 건너뛰어서 무작위의 공간에 떨어진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다시 자란다. 이것이 반복될 때마다 기억을 판돈으로 웃얹는 것으로 속행한다."

점술가"... 이상이 현재의 아가씨에게 벌어진 일이야"

사치코"......."

점술가"......왜 그래? 불안해서 그래?"

사치코"아니요. 그냥... 그렇다면 말이죠..."

사치코"츠루기씨는 저를 얼마나 사랑했기에 그렇게까지 한 걸까요? 그게 궁금해서..."

점술가"거기까지는 잘..."

사치코"하하... 당연히 그렇겠..."

파직!

사치코"으윽...!"

점술가"아가씨, 괜찮아? 갑자기 왜 머리를..."

이오리"사치코, 괜찮아? 머리가 아픈거야? 갑자기 왜..."

사치코'이, 이 기억은 대체...'


[...너에 대해서 잃게 되는 것보다 너를 잃는 것이 더 두려웠어.]

[그래서 선택한 결과가 이거야. 괜찮아, 넌 분명히 마지막의 마지막에서 역전극을 해낼 거니깐 말야. 다만... 이것만 기억해줘.]

[너가 어떠한 시대에, 어떠한 모습을 하고, 어떠한 곳에, 어떠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해도 꼭...찾아낼게. 그러니깐...]

[언젠가는 날 다시 기억해줘...]


주르륵~

사치코"... 왜 그렇게까지 한 거죠?"

이오리"사치코?"

사치코"방금 전... 제 머리속에서 츠루기씨게 예전의 저...? 를 향해서 한 이별하는 듯한 말이 기억났어요..."

사치코"무슨 일이 있더라도... 꼭 찾아주겠다고..."

이오리"...일단 점은 여기서 그만보자. 이 이상 봤다가는 그 전에 너가 죽겠어."

점술가"쿨럭! 으으... 이 아줌마도 잘못하면 죽겠어. 잘 먹고 잘 쉬면 잃은 생명은 돌아오겠지만 말야..."

스륵~

점술가"이미 조금 전에 말했던 대로 돈은 받지 않을게, 대신 이것 하나만큼은 기억해 줘."

점술가"머지않아 이 아가씨의 생일 날, 수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을거야."

치요"...불길한 말이시군요."

리리스"하지만 괜찮답니다. 저희들이 있으니깐요. 피해는 최소하 할 것입니다."

치요"...그건 감사하군요."

리리스"아니요, 그보다..."점술가 쪽을 바라봄

점술가"아, 고마워. 그리고..."사치코를 보면서 말함

점술가"그 때... 제일 많이 피해를 입는 사람은 당연히... 아가씨고 말야."

사치코"...네."

점술가"그 때, 아가씨의 의지가 중요해."

사치코"의지...요?"

점술가"그래, 아가씨가 무슨일이 있더라고 의지를 꺾지 않는다면 분명... 기적이 일어날거야."

사치코"...네, 알겠어요."

점술가"휴우~ 좋아. 그러면 우선 돌아가렴. 얼굴이 다 망가졌어. 예쁜 아가씨가 이러고 있으면 안되는데 말야."손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줌

사치코"아... 감사합니다."

점술가"별 말씀을."








저벅저벅~

이오리"...모두들, 이 이야기. 괜히 꺼내지 말기. 알고 있지?"

리리스"저희 컴패니언은 아무것도 듣지 않았답니다."

페로"네, 언니의 말씀대로랍니다."

하치코"하치코가 아무리 맹하게 보여도 이런 건 제대로 지킨답니다!"

펜리르"저야 뭐... 말했다가 다진 고기 신세가 되고 싶지 않기에... 아시죠?"

이오리"...좋아, 다른 두 사람은 뭔가 들은 건 없지?"

리제"저희들은 멀리 떨어져 있어서 무슨 얘기가 오고갔는지는 듣지 못했어요."지쳐버린 아쿠아를 엎고 있음

소완"더불어서 아쿠아양 '또한' 아무것도 듣지 못하였사옵니다."

아쿠아"음냐..."빵떡한 볼살을 베고 자고 있음

이오리"...좋아, 그거면 충분해. 그리고..."

이오리"...사치코, 솔직히 이런 말 할 줄은 몰랐는데... 너가 희망인 것 같다."

사치코"...저도 알고 있어요. 그리고..."

사치코'그 기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죽을듯이 마음이 아파오고 숨이 막힌다는 것은... 기억을 잃기 전에는 정말로 저는 츠루기씨를 사랑했다는 거군요...'

사치코'츠루기씨에게 남아있는 약간의 기억... 츠루기씨도 그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이런 기분이였을까요?'

이오리"......모두 다."

이오리"오늘 저녁은 외식할래?"

신"...찬성."

노노"노노도 그게 좋겠는 건데요?"

타쿠미"마찬가지야."

츠바이"...거부권은 없으니깐."

쇼코"나도 마찬가지네..."

치요"불만따위는 없습니다."

이오리"나머지는 뭐... 문제 없지?"

리리스"...네, 그런 것 같네요."

이오리"하아... 그래, 먹고 마시면서 잊어버리자."






한편 그 시각.



달그락~

슈라P"이야, 이렇게 볼 줄은 몰랐는데. 이거 의외의 상황이였네요."

츠루기"...시끄러워."

슈라P"에헤이~ 왜 이렇게 구셔요?"

츠루기"...여기만 들어오면 일시적으로 약간은 기억이 돌아오니깐 말야. 그 때문에 너가 한 말도 이해가 가고 말이지."

슈라P"에헷, 그래서 말했잖아요. 자업자득이라고요."

츠루기"하아... 그보다 왜 이렇게 들러붙는 건데?"

슈라P"...어짜피 그쪽도 뭔가를 지불하고 댓가로 넘쳐흐르는 지혜를 받은 거잖아요. 안 그래요?"

끈적~

슈라P"이 미쳐버릴 듯한 백치(白痴)의 광지(狂智)를 말이에요."몸에서 끈적이는 검은 액체를 내보임


츠루기"...그래서 어쩌라고."

슈라P"아니, 이렇게 서로 이어진 것도 있는데 그...여러가지로 조언 좀 해주시면 안되나요? 저는 멀쩡할 신체의 운명를 조금 팔아넘긴 댓가로 받은 거라서 그 농도가 심하지는 않거든요..."글적글적

츠루기"... 거기서 멈춰."

슈라P"네?"

츠루기"너 말야... 행복했던 기억들 있지?"

슈라P"네, 뭐... 아주 많죠. 해일이 차 빌려다가 이니셜D 찍거나 산체스하고 시키하고 같이 연구했던 때라던지 말이죠..."

츠루기"그것들을 모조리 다 잃고 그런 것들만이 존재했었다는 기억만이 남는다면... 어떨 것 같아?"

슈라P"...그건 지옥이네요."

츠루기"그러니깐 더 이상 하지 말라는 거야. 이쪽은 이미... 적정선을 넘어버렸거든."

스르륵~

"...그러니깐 그만하라고 했는데 말이지."

츠루기"시끄러워,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일 테지만 말야."

"그렇게 된다면... 정말로 대단하겠군..."

스윽~

아자토스"...이 백치의 신, 혼돈의 옥좌에 앉아 무의식 속으로 흘러들어오는 춤꾼들의 춤사위와 저열한 북소리와 마적의 소리를 들으면서 무료함을 달래며 잠들어 있는 이 아자토스의 얼마 되지 않는 유흥거리가 사라지니 말이지."

츠루기"이쪽은 고통스러운데 말이지."

아자토스"으음! 고통, 이 얼마나 감미로운 것인가. 그것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다니. 가엽군 가여워라~"

츠루기"이 녀석이... 최근부터 일본을 비롯한 서브컬쳐계의 기억들을 먹어치우더니 결국 물들었구만..."

아자토스"하하하, 어쩔 수 없지 않나. 그야... 이 정신은 멀쩡하나 육체를 깨워 일으키게 되면 이제까지 모이던 전 우주의 기억이 흩어져서 말 그대로 우주가 붕괴하는 것과 다름 없는 강제 초기화를 일으키지 않나."

츠루기"지랄 맞긴..."

아자토스"어찌되었든... 실은 나도 이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는 않았네. 나의 겨우 두명 밖에 없는 찻친구를 잃게 될까바 두려웠으니깐 말일세."찻잔에 홍차를 따름

아자토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냥 아무런 댓가도 없이 기억을 주게되면 스스로가 정한 규칙에 위반되어서 기억들이 소거되어버리니... 영 안타까운 일이로군, 이러한 감정을 미리 알게 되었으면 규칙을 터무니 없을 정도로 느슨하게 하는 것이였는데..."

슈라P"그런가? 나였으면 그래도 엄격하게 했을 건데."

아자토스"카게로 슈라, 애초에 그대는 너무나도 느슨한 것이 문제야, 그 때문에 나의 권능과 더불어서 '만화적 개연성과 당위성의 법칙 무시'라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편한대로만 사용하고 있으니 말일세."

슈라P"아니, 내가 쓰고 싶은대로 하겠다는데 왜 참견인데!!"

아자토스"에휴, 쯧쯧... 찻 친구만 아니였어도 그냥 혼쭐을 내주는 건데... 어쩌다가 저놈을 신도로 받아들이게 되었을까..."

츠루기"... 그러면 난 더 이상 할 말이 없으니깐 가본다."

아자토스"아, 잠시만... 이것을 가지고 가게나."뭔가를 건네줌

츠루기"이것은..."

아자토스"나의 기운과 크투가의 기운을 합쳐놓은 가루가 든 자루일세. 밑에서 날뛰는 그 암덩어리에게 본때를 보여주게나."

츠루기"...일단 감사히 받을게."

아자토스"음, 그럼 잘 가게나. 나의 찻 친구여. 다음에 또 봅세나"

스르르르....



부스스...

츠루기"......"잠에서 눈을 뜸

스륵~

예의 기운이 든 자루" "

츠루기"...드림랜드에 오고 가는 동안 빼았지 않다니. 어지간히도 깔보는 척하면서 아끼네..."

츠루기'과연... 이번에는 될까? 기억이 오락가락하는 것 때문에 안그래도 기분도 복잡한데...'

츠루기"....뭐, 잘 되겠지. 안 그러면 광왕이 또 보자는 말을 할 리가 없지."

츠루기"이번에야 말로 이 지긋지긋한 게임에 끝을 봐야지. 사치코를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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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떡밥을 많이 풀어놓고 회수해야징~

(이번에는 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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