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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 Sanchez 외전 - 다른 평행세계에 떨어지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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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20, 2022 20:54에 작성됨.

주의 : 본 이야기는 괴짜P / 산체스 박사와 아키하 (슈라P의 세계)가 츠루기P 님의 많은 세계관 (허락해주셔서 다시 감사합니다.) 중 하나에서 겪는 일입니다.



8월 경 어느날...


아키하 (지구 - T5U-J13U) : 7월 말의 그 사건 이후로 네 프로듀서가 20일 이상 동안이나 바닐라 언니의 동선을 피하며 행동할 줄은 몰랐어.

아키하 : 동감일세. 산체스가 신체적으로 자신보다 어린 바닐라 양의 키스 하나때문에 완전히 충격 먹었으니 이 원.

닥터 : 나도... 우리 시대의 인간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라서 충격적이야. ...심지어 바닐라 언니도 티만 안내지 그 이후로 꽤 우울해 하고 있고... 이건 개체 특성상 이러는 게 드물다는 거 생각하면 특이 케이스이기도 하지만.


츠루기 저택 내 식당.


괴짜P / 산체스 : 허, 내 세계서 생활할 때는 연구 때문에 돈에 쪼들려서 샌드위치나 근처 식당서 간단한 끼니만 때웠었는데, 여기서 제대로 배 채우는군요.

츠루기 : 확실히 그래 보이네. (이내 소완을 보고는) 소완?

소완 : 예, 부르셨사옵니까, 주인님?

츠루기 : 저 괴짜 아저씨한테 스테이크 한 접시 더 줘. 그동안 먹고 싶은 거 별로 못 먹고 살았나 봐. 내가 동정심이 다 일어날 정도네.


소완 : 알겠사옵니다. 곧 준비해 드리지요.

괴짜P / 산체스 : 더 안 줘도 되는데... 이미 이 정도로도 배 불러서...

츠루기 : 사양 마, 그러고 어차피 그쪽 세계의 슈라에게 청구서 보내는 김에 식사 값도 청구할 거거든.

괴짜P / 산체스 : ...그거 너무 쪼잔한 거 아니에요? 암만 이 스테이크가 와규 소고기 스테이크라 하지만 그건 좀...


츠루기 : 식비 조달 비용 빼고 식사당 1000엔으로 퉁치지 뭐. 자선 사업하는 셈 치고 말야!

괴짜P / 산체스 : 예이, 예이.


이때 바닐라가 식당에 들어오자 괴짜P를 재빨리 식탁 밑으로 숨어들며, 이내 바닐라가 묻는다.


바닐라 A1 : 저기... 혹시 저희 주인... 아니, 산체스 박사 님 못 보셨습니까?

츠루기 : 식탁 밑을 들춰봐.

바닐라 A1 : (그 말에 식탁 밑을 들춰보더니 거기 있는 괴짜P를 보고는 한숨을 쉬면서) ...뭐하십니까? 거기서....

괴짜P / 산체스 : (별로 달갑지 않은 듯한 표정으로) 다가오지 마요...


바닐라 A1 : 해치지 않으니까 그냥 나오시죠, 박사 님... 저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요.

괴짜P / 산체스 : 바닐라 양이 저 나올 자리 좀 만들어 주면요.

바닐라 A1 : 후우, 알겠습니다. (이에 뒤로 몇걸음 움직이고는) 되었나요?

괴짜P / 산체스 : Yes, yes, yes. [ 예예, 되었어요. ]


그제서야 괴짜P는 식탁 밑에서 나와서는 옷을 털며, 이내 바닐라에게 말한다.


괴짜P / 산체스 : 난 먼저 나가있을게요. 바닐라 양은 식사 하시죠. 소완 양의 스테이크가 기막히더군요.

바닐라 A1 :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괴짜P가 나가고는 바닐라가 시무룩한 표정을 짓더니 그대로 식탁 쪽에 앉으며, 이내 츠루기가 묻는다.


츠루기 : 소식 들었지만 저 괴짜 아저씨가 널 용서하지 않았나봐?

바닐라 A1 : 네... 쓸 때도 없이 이상한 곳에서 고집이 강하셔서요.

츠루기 : 저러면 저 아저씨 내 아내들 보면 충격 먹겠는데...

바닐라 A1 : ...무슨 이유로요?


츠루기 : 너보다 어린 친구도 있거든.

바닐라 A1 : (이에 경멸의 눈치를 보내면서) 그렇...군요.

츠루기 : (뭔 문제 있냐는 표정으로) 아니 왜?

바닐라 A1 : ...별 다른 거 아니니 신경 쓰지 마시죠.


이때 소완이 스테이크 한 접시를 내오자 괴짜P의 자리에 바닐라가 앉아있는 걸 보고는 말한다.


소완 : (식사를 놓으면서) 아직도 그대의 주인이 화를 풀지 않으셨나 봅니다...?

바닐라 A1 : ...네.

소완 : 걱정 마시지요, 화라는 건 잠시동안 생기는 정전기와도 같은 것, 언젠가는 그 분도 용서해주실 거입니다.

바닐라 A1 : ...그러길 바래야 하겠어요.


소완 : 아니면 소첩에게서 당신의 주인께 용서를 받을 수 있는 더 빠른 방법이 있사온데... 들어 보실지련지요?

바닐라 A1 : (솔깃한 듯 말하면서) ...무엇이지요?

츠루기 : (그런 두 바이오로이드를 보고는 생각으로) 뭔지 대충은 알겠네... 저거 분명 그거다.


잠시 후. 닥터와 아키하 (지구 - T5U-J13U)의 연구실.


바닐라 A1 : (아이스티가 든 컵을 갖고와 괴짜P가 자주 앉던 자리에 오면서) 여기에 자주 앉으셨으니까...

닥터 : 뭐 해, 언니?

바닐라 A1 : ...그냥 산체스 박사 님이 아이스티 드시라고 놔두는 것 뿐입니다.

닥터 : 나도 마셔봐도 돼?


바닐라 A1 : 그러려면 저 말고 소완 씨에게 가서 달라고 하세요. 만든 분은 소완 씨니까.

닥터 : 치잇, 알겠어~


그렇게 닥터가 나가고 좀 있어 바닐라도 나간 후, 괴짜P가 들어오자 아이스티 한잔이 있는 걸 보고는 머리를 긁적인다.


괴짜P / 산체스 : 아이스티? 누가 갖다 놨지? (이내 생각을 해보지만 포기하면서) ...에이 뭐 어때, 일하면서 마셔야지. 정성스래 빨대까지 있네. 


잠시 후. 아키하들이 돌아온 후.


아키하 : ...이 친구 아까부터 왜 이러나?

아키하 (지구 - T5U-J13U) : ...몰라?

괴짜P / 산체스 : (최면에 빠진듯 멍한 표정으로 있으면서) 어...

바닐라 A1 : (다시 들어오고는) ...박사 님? 괜찮으신가요?


괴짜P / 산체스 : 네에...

바닐라 A1 : ...그럼, 제가 한 잘못도 용서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괴짜P / 산체스 : ...솔직히 말해... 용서해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전 애초에 바닐라 양과는 동료로만 남고 싶을 뿐입니다... 그런데... 저한테 키스를 하셨으니... 용서를 구하려면 제가 말하는 걸 명심해 두세요...

아키하 : 이보게나, 용서하지 않는다면서?


바닐라 A1 : 놔두세요, 박사 님의 아키하 양. 제가 해결해야 할 문제니까...

아키하 : 하지만 이 친구 지금 상태가 이런데...

아키하 (지구 - T5U-J13U) : 바닐라 언니 말대로 해, 일단은 그대로 지켜보는게 좋겠어.

바닐라 A1 : 감사합니다. (이에 다시 괴짜P를 보고는) 뭐죠, 박사 님?


괴짜P / 산체스 : ...사실 그때가 제 첫 키스였습니다... 외견은 재생 수술로 인해서 30대긴 하지만 60넘게 나이 먹고도 여자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하나도 없거든요...

바닐라 A1 : ...그렇군요.
괴짜P / 산체스 : 바닐라 양을 싫어한다는 건 아니니 걱정 마시고... 혹시 저 자신이 길을 잘못 나가는 거로 보인다면... 결사코 막아주세요, 제가 그러고 후회한 적이 많습니다... 그러고, 이리 와주세요.

바닐라 A1 : (이내 앞으로 오고는) 무슨 일이죠?


이때 괴짜P가 갑자기 바닐라를 안자 두 아키하와 바닐라가 놀라며, 이내 괴짜P가 말한다.


괴짜P / 산체스 : 전 포옹하는 거 별로 안좋아하지만은... 이번에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말아주시고... 힘든 전장에서 살아남기 힘드셨을 터인데...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바닐라 A1 : (이에 고생했단 말에 감동한 듯 눈가에 눈물이 맻히면서) ...감사합니다, 박사 님.


이 말을 끝으로 괴짜P가 축 늘어지자 두 아키하가 다시 놀라며, 이내 닥터가 소완이 타준 아이스티를 갖고 온 채로 들어오다 축 늘어진 괴짜P와 그런 괴짜P를 받쳐주는 바닐라를 보고는 달려온다.


닥터 : 뭐야!? 이 아저씨 왜 이래?

아키하 (지구 - T5U-J13U) : 죽은 거 아니지!?

아키하 : 제말 죽은게 아니라고 말해주게. 나 그 친구 없으면 내 세계로 돌아가지 못한다고!

바닐라 A1 : (괴짜P를 보고는) 괜찮아요, 심박수라던지 그런건 정상이고, 그냥 잠 제대로 못 이룬 거로 인한 피로로... 쓰러지신 거에요.

 
아키하 : (그 말에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후우, 천만다행이로군. 갑자기 축 늘어지길래 난 죽은줄 알았지 뭐나.

아키하 (지구 - T5U-J13U) : 마찬가지야...

닥터 : 근데 뭐때문에 저 아저씨가 쓰러진 거야?


바닐라 A1 : ...소완 씨에게, 약을 빌려서 음료수에 탔어요. 최면 상태에 빠지게 해 솔직하게 불게 하는 약이라고...

닥터 : 그거 결국은 최음제잖아!
바닐라 A1 : (부끄러운듯 얼굴에 홍조를 띄면서) ...네.

아키하 : (뒷목을 잡고는) ...아이고, 내가 못살겠구만.


아키하 (지구 - T5U-J13U) : (다른 세계의 자신을 보고는) 나도... 그래도 다행인건 그 일 이후로 네 프로듀서가 바닐라 언니를 싫어하는 정도로 간 거는 아니란 거네.

바닐라 A1 : ...저도 솔직히 조마조마 했습니다.
닥터 : 그럼 언니, 물어볼게... 언니 혹시 저 아저씨 좋아해?

바닐라 A1 : (얼굴이 빨개지고는) ...그건 못 밝혀요.


아키하 : 아니라 해도 얼굴이 다 말해주는 구만, 참.

아키하 (지구 - T5U-J13U) : 그러니까, 대놓고 티가 나고 있어.

바닐라 A1 : ...일단 전 박사 님을 뉘이고 오겠습니다.
닥터 : 그래...


그렇게 바닐라는 얼굴이 빨개진채 괴짜P를 옮기며, 이내 좀있어 그걸 보는 세 여성이 말한다.


닥터 : 저거 100% 사랑에 빠진 거야. 그것도 몇년동안 만난 거도 아니고 만난지 얼마 안된 사람한테서 말야.

아키하 : 동감일세.

아키하 (지구 - T5U-J13U) : 저걸 금사빠라고 했나? 닥터 네 말로는 바닐라 언니 기종이 보통 저러지는 않는다고 했지?


닥터 : 응. 저 경우는 성격 모듈에 이상에 생긴 것이라서... 차라리 바닐라 언니에게는 좋을지도.

아키하 : 과연 그럴까나...?

닥터 : 일단 우리는 계속 만들던 평행세계간 차원 이동기를 만들자고. 언제 완성되려는지 그거는 모르겠지만. 
아키하 (지구 - T5U-J13U) : 그래.


아키하 : 과연 우리들만으로 될까?

닥터 : 당연하지! 지구 최고의 지성을 가진 바이오로이드인 내가 있는데!

아키하 (지구 - T5U-J13U) : ...그건 맞는 말이지만, 저쪽 프로듀서 머리도 꽤 잘 돌아가던데.

닥터 : 확실히 완벽한 타임머신을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나도 인정할 만해.


아키하 : 그게 하필이면 영화에서 나온 그거의 모조품이란게 문제지만, 일단 하자고.

닥터 :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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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 산체스 외전 7편입니다, 공익 복귀 준비를 하고 오느라 지금 와서 쓰게 되었는데... 비록 소완이 지니던 약을 통해서긴 하지만 괴짜P의 마음을 듣게 되었으니 바닐라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는 걸 썼습니다... 어째 가면 갈수록 스토리가 산으로 가는거 같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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