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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쿠미"의외의 신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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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08, 2022 00:03에 작성됨.



1111프로덕션, 엔진(炎陣) 유닛 룸


타쿠미"드디어 내일이 내 생일이다!!"

나츠키"타쿠미... 너 요즘따라 성격이 변한 것 같다?"

타쿠미"그런가? 부창부수라는 말도 있으니깐 츠루기 따라서 성격도 변한거겠지."

나츠키"아니, 그런 게 아니라... 정말이지, 뭐라고 해야하나 모르겠네."

료"내가 보기에는 괜찮은데 말야, 나츠키가 보기에는 이상해?"

나츠키"뭐라고 해야할까... 부드러워졌다고 해야하나. 모르겠네."

타쿠미"그래도 바이크는 계속 타고 다니고 있으니깐 문제 없는 거 아니야?"

나츠키"그게 아니라, 엔진(炎神)으로서의 그 호쾌함이 줄어들어서 그렇다는 거야. 알겠어?"

타쿠미"에이~ 솔직히 말하자면 귀여운 것도 나쁘지는 않았어. 다만... 갑자기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창피한 일을 시키니깐 당황스럽기도 했고 말이야..."

나츠키"......그 얼굴."

타쿠미"응? 뭐가. 내 얼굴이 뭔가 이상해?"

나츠키"이상하다고! 예전과 다르게 여성스러움이 넘처흐른단 말이야! 내가 알던 호쾌한 타쿠미는 어디로 간 거냐고!!"

료"나츠키... 우리가 알던 타쿠미는 이미 저 멀리 가버렸어. 그러니 지금의 타쿠미라도 제대로 붙잡아두자. 응?"

나츠키"료...크흐흑...!"

타쿠미"아니, 사람이 시간이 지나면 바뀔 수도 있지, 왜 그런 표정과 행동을 하는 건데!"

료"초반의 너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타쿠미"그건... 그래. 솔직히 말하자면 예전하고는 많이 바뀌기는 했지.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타쿠미"나로써는... 도저히 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을 만나고... 사랑에 빠져버렸는걸..."

나츠키"타쿠미..."

료"오오... 그 대사, 나중에 곡으로 내는 거. 나쁘지는 않겠는데?"

타쿠미"그게 무슨 소리야! 하지마, 절―대로 하지마!" 

료"알겠어, 안할테니깐 진정해."

벌컥!

리나"쵸릿스~! 다들 기다렸어?"무언가 가득 담긴 편의점 봉투를 들고 옴

아키"오! 세 명이서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던 거야? 궁금한데?"한 손에 커다란 텀블러 하나를 들고 있음

나츠키"아, 별 일 아니야. 굳이 말하자면... 타쿠미의 암컷타락?"

타쿠미"암컷타락이라니! 순정을 알았다고 말해!"

리나"타쿠미... 여성으로써의 쾌락에 빠진 거야? 타쿠미 그런 계열이었어? 완전 초 쩔지 않아?"

타쿠미"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그런 거 아니라고!!"

아키"괜찮아, 누구나 사랑을 하게 되면 그렇게 된다고 책에서 그러더라고."

타쿠미"아니, 그렇게 말해봤자 아무런 도움조차 되지도 않는다고!"

료"그보다 리나, 사오란 것들은 잘 사왔어?"

리나"당연하지! 그보다 타쿠미가 준 카드, 완전 초 대박 쩔었어!"

타쿠미"당연하지, 남편이 나 쓰라고 따로 준 건데."

리나"응응! 리얼 완전 공감!"

아키"덕분에 나도 좋은 거 하나 샀어."

타쿠미"리나야 뭐... 그렇다고 쳐도, 아키. 네가?"

아키"당연한 소리를, 그보다 그 카드가 회장님께서 주신 거였으면 좀 더 팍팍 쓸 걸 그랬나..."

타쿠미"야 됬어, 그보다 내가 부탁한 건?"

리나"아, 여기있어. 잘 받아~☆"

휘리릭~!

타쿠미"야! 탄산 있는 거 부탁했는데 던지면 어쩌자는 건데!"탄산음료 캔을 붙잡음

리나"에이~ 타쿠미라면 잡을 수 있다고 믿고 있었으니깐 말야. 데헷☆"

타쿠미"저게 진짜..."

똑똑!

[잠시 들어가도 괜찮냐?]

나츠키"응? 누구지."

료"잠시만, 네 지금 문 열어드릴게요."

벌컥!

사무원P"아 있네, 타쿠미."

타쿠미"게헥! 당신이 왜 벌써...!"

사무원P"흐흐흐... 정말로 큰일 날 뻔 했지... 어떻게든 아침에 뻗어버린 요시노를 집에 데려다놓고 바로 출근했다."

타쿠미"기껏 판까지 깔아뒀는데... 부탁이니깐 나는 봐주면 안될까나? 내일 바로 생일이라서 오키나와로 가기로 했는데 말이지."

사무원P"그게 무슨 궤변이냐?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얼른 나와."

타쿠미"칫, 귀찮게시리..."

료"타쿠미, 너 뭔가 잘못 했어?"

타쿠미"아, 그런 게 있어. 난 괜찮으니깐 알아서들 놀고 있어."

리나"타쿠미, 사무원P씨 얼굴 보니깐 초 대박 쩔게 위험해보였는데 괜찮아?"

타쿠미"괜찮아. 별 문제 없을거야. 그러면 다녀온다."

아키"몸 성하게 돌아와야 해~"

타쿠미"그건 당연하지!"

끼익~쾅!

료"정말이지... 이번에는 무슨 일을 저지른 걸까?"

리나"글쎄?"

아키"일단 시루시히님이 데리고 간 걸 보면... 뭔가 많이 위험한 듯 보이기는 하네"

나츠키"쯧...!"

료"나츠키, 너... 아직도 저 사람이 싫은 거야?"

나츠키"그야... 다-리가 저 사람하고 붙어있는 모습을 보면 속이 끓어오른단 말이야."

료"정말이지... 너가 타쿠미를 뭐라 할 처지가 아니라니깐..."




복도


타쿠미"그보다 당신, 괜찮기는 한 거야?"

사무원P"괜찮냐고...?"

휘릭~!

사무원P"네 눈에는 이게 괜찮은 걸로 보이는 구나?"누가 봐도 정기가 다 빨린 얼굴

타쿠미"으음... 미안, 전혀 안 괜찮구나."

사무원P"덕분에 18시간동안 짜이고 짜여서 탈탈 털렸다... 걸음걸이도 휘청이네..."휘청이면서 걸어가고 있음

타쿠미"그래서, 지금 어디로 가는 건데?"

사무원P"니들 한데 모아가지고 설교 좀 할려고 한다. 싫냐?"

타쿠미"으음... 단순히 말로 하는 거라면 문제 없는데 말이지."

사무원P"왜, 츠루기는 너희들 때리기라도 하냐?"

타쿠미"그건... 잠깐만, 더블 래리어트나 카멜 클러치도 폭력에 해당하나?"

사무원P"허미~ 이 녀석 DV를 저지르고 있었네..."

타쿠미"그런데 대부분, 우리들이 먼저 맞을만한 짓을 해서 별로 억울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라고."

사무원P"대체 무슨 짓거리를 저질렀길래..."

타쿠미"음... 마유하고 이오리하고 서로 싸우다가 마유가 던진 톱단창이 츠루기의 머리에 박히고 이오리가 쏜 44 매그넘탄 20발이 안면에 박히고, 거기에 방안이 풍비박산난 정도?"

사무원P"그건 츠루기 녀석이 너희들 반 죽여도 문제 없지 않았을까?"

타쿠미"그런가?"

사무원P"됬고, 여기로 들어가라."

타쿠미"네이네이~ 그런데 여기... 바이올렛 씨 사무실이잖아!"

사무원P"애들한테도 교육 시켜야지. 이런 부모 밑에서 오냐오냐 키워지지 말라고 말이야."

타쿠미"그러는 게 어디 있는데!!"

사무원P"여기 있다, 이 녀석아. 긴 말은 필요없고 얼른 들어가기나..."

좌우좌"사이클롭스 이터널 빔-!!"

번쩍-!!"

사무원P"아, 눈부셔! 이게 무슨 일이야!"

타쿠미"크윽! 이거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좌우좌"씨익~! 씨익~! 왜 내가 먹을 푸딩을 빼앗아 가는 건데!"

얼터쨩"뭐 어때서, 잘 먹을게."선글라스로 빛을 차단함

좌우좌"아니, 그건 내 꺼라고!!"

사무원P"...재들은 무슨 일을 저지르고 있는 거냐?"

타쿠미"글쎄..."


잠시 후


사무원P"야, 너는 치에한테서 간식 받아먹고 있는 녀석이 배고프다고 들어온 지 얼마되지 않은 애의 간식을 빼앗아 먹냐?"

얼터쨩"아우우우..."양 볼을 심하게 꼬집힘

타쿠미"정말이지... 대단하다."

바이올렛"자, 여기 초콜릿 머핀이에요."

좌우좌"와아~! 고마워, 바이올렛!"

바이올렛"하아~ 치유된다..."헤벌레~

사무원P"야, 입에서 침 떨어진다."

바이올렛"그럴 수도 있잖아요, 그보다 당신... 딱봐도 피로해보이는데 가서 쉬는 게 어때요?"

사무원P"아니, 이대로는 억울해서 그냥 갈 수 없지. 본래라면 관여된 애들을 다 모아서 애기들 앞에서 벌을 줄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지."

사무원P"한달 휴가로 협상할 수 밖에"

바이올렛"당신도 정말로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니깐요. 덕분에 사건사고만 터지면 자신의 모든것을 미끼로 삼는 한이 있더라도 주동자를 끄집어내서 해결하려고 하고... 그러니깐 그 모습에 불안감을 느껴서 그녀들이 더욱 더 매달리는 게 아닐까요?"

사무원P"그건... 크흠, 그럴지도 모르지만 이번에는 그 선이 많이 넘어버렸어. 그러니 이건 나의 정당한 댓가란 말이지."

바이올렛"정말이지... 알겠으니깐 얼른 나가세요, 조금 있으면 아가들이 올 시간이니깐 말이죠."

사무원P"알겠어, 수고해"

덥썩!

사무원P"그리고 너는 한동안 여기 출입 금지로 할 거니깐 그렇게 알아라."

얼터쨩"아니, 이러는 게 어디있어! 여기만큼 놀기 좋은 곳이 없는데 그러면 나보고 어디서 놀고 있으란 말인데!"

사무원P"그러면 놀지를 말고 일을 하란 말이야!"

얼터쨩"싫어싫어싫어~!! 나는 아무한테도 방해받지 않고 편안하게 쉬고 싶단 말이야~!!"

사무원P"너... 평상시에는 회사에서 지급한 아이돌 사옥에서 편안하게 밥 받아먹으면서 뒹굴거린다고 애들이 다 말하고 다니고 있다? 거기에 최근에 치에가 네 편의를 잘 봐주니깐 눈에 뵈는 게 없어졌구나?"

얼터쨩"히끅!"

사무원P"버서코는 사내식당에서 요리보조라도 하고 있는데 너는... 후우~ 일단 너부터 어떻게든 처리해야겠다. 이리와!"

얼터쨩"싫~어!!"

질질질~

타쿠미"... 처절하다, 정말로."

바이올렛"저렇게 보니깐 불쌍하기는 하네요."

사치코"어라? 타쿠미씨, 여기는 무슨 일이세요?"사치하, 나미네를 안고 있음

이오리"얼굴을 보니깐 뭔가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이카, 이토코를 안고 있음

타쿠미"....."아무말 없이 두 사람을 바라봄

사치코"저기...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

이오리"왜 그리 우리들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는건데?"

타쿠미"... 아무것도 아니야."

사치코"네?"

이오리"뭐야, 말할 거면 확실히 말해."

타쿠미"그런 게 아니라... 정말 타이밍 좋게 온다 싶어서 말이야..."

사치코"타이밍 좋게 말인가요?"

이오리"바이올렛, 무슨 일 있었어?"

바이올렛"그건 타쿠미씨에게 직접 물어보시는 게..."

타쿠미"하아...... 왜 이리저리 치이는 것 같지?"




다음 날, 아침


츠루기"... 왜 아침까지 침울해져 있는 건데?"

타쿠미"아니, 뭐라고 해야할까... 갑자기 미안해졌달까나..."

츠루기"이미 지나간 일을 다시 붙잡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어."

타쿠미"그래도... 그런 게 있잖아."

츠루기"만약 지나간 시간을 다시 붙잡을 수만 있었다면... 애초에 이 세상이라는 존재가 뒤틀려있었겠지. 과거는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거울이야. 그러니깐 괜히 신경쓰지 마."

타쿠미"으응..."

츠루기"그보다 어디가서 놀 지는 다 계획해 뒀어?"

타쿠미"응? 그냥 현지 가서 물놀이 하고 놀 생각밖에 안 했는데?"

츠루기"...그것 뿐?"

타쿠미"응!"

츠루기"......"말없이 휴대전화를 꺼넴

츠루기"... 히비키? 본토(오키나와 섬)에서 놀만한 곳 좀 소개해 줘. 수학여행 때 사람들 많이 몰리는 곳이라던지 말야."

히비키[에에?! 갑자기 본인한테 그런 말을 해도... 그보다 무슨 일이야? 이런 이른 아침에...]

츠루기"정말로 미안, 하지만 나도 사정이 있어서 말이야."

히비키[뭐... 본인도 방금 막 일어났으니깐 괜찮지만... 그보다 오늘 어디 간다고 하지 않았냐죠?]

츠루기"실은 그거에 관한 거야."

히비키[뭐냐죠?! 혹시 비행기가 안 간다는 건...]

츠루기"그럴리가, 다름이 아니라 타쿠미가 오키나와 가자고 해 놓고서는 계획을 조금도 안 정했어... 그것 때문에 전화를 건거야. 본토 주민이니깐 말야."

히비키[그렇구나, 난쿠루나이사! 으음... 본인의 기억으로는 사람들이 슈리성하고 수족관에 많이 간다고 들었어.]

츠루기"슈리성하고 수족관... 아, 그 수족관인가?"

히비키[응? 회장님, 수족관하고 뭔가 관계가 있냐죠?]

츠루기"예전에 단체로 개인 프라이빗 비치에 놀러갔을 때, 잡았던 상어 한마리 거기에다가 기증한 걸로 알고 있어서 말이야. 그 외에 좋은 곳 생각나면 라인으로 알려줘."

히비키[알았다죠!]

츠루기"고마워."전화를 끊음

츠루기"휴우~ 그래, 너가 이러면 이렇지..."

타쿠미"내가 뭐 어때서!"

츠루기"전 폭주족 답게 그냥 화끈하게 밀고 나간다는 거지, 초고속은 아니지만 개인기 타고 갈 거니깐 그렇게 알고 있어."

타쿠미"칫, 알았어..."

츠루기"......너도 밤 중에 신 처럼 당해볼래?"

타쿠미"...히끅!"

츠루기"어디 찔리는 거라도 있나봐."

타쿠미"아,아니. 그게 아니라..."

츠루기"긴장 풀어. 기대할게"

타쿠미"으으......"


약 2시간 후


나하 공항


스튜어디스들""좋은 비행 되셨나요~""

츠루기"응, 타쿠미는 어땠어?"

타쿠미"그냥... 괜찮았는데?"

츠루기"그래? 이번에 신소재와 신기술을 도입해서 예정시간보다 빨리 도착하기는 했는데..."

타쿠미"그냥... 쾌적했어."

츠루기"너야 괜찮다면야 문제 없지."

삐빅!

츠루기"어디보자. 이걸 이렇게 하면... 음, 되었네. 추가수당 넣어두라고 했으니깐 나중에 월급 들어올 때 같이 추산될 거야."

스튜어디스들""감사합니다~!!""

타쿠미"너무 많이 주는 거 아니야?"

츠루기"이 정도는 줘야지 괜찮지 않겠어?"

타쿠미"정말이지... 그레서 어디부터 갈 거야?"

츠루기"일단은 슈리 성, 그 다음으로 수족관"

타쿠미"그렇구나... 잠깐! 여기서부터 수족관까지 버스로도 2시간인데?!"

츠루기"문제없어, 슈리 성을 다 둘러본 뒤에 주변에서 점심 먹고, 바로 수족관으로 갈 거야."

타쿠미"아니, 그게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츠루기"문제는 없어. 저걸 봐."

타쿠미"응? 뭘 보라는 거야?"

직원들""영차 영차!!""커다란 무언가를 옮기고 있음

타쿠미"저건... 뭐야?"

츠루기"닥터를 갈아서 만들어낸 포탈 시제품. 실험은 이미 내가 직접 검증했어."

타쿠미"너 스스로가 검증한 거야? 아니면 저런 미친 기술에 직접 지원한 사람들이 있는 거야?"

츠루기"글쎄다. 지원방식은 비밀이지만 최종적으로 사망자는... 일단 0명!"

타쿠미"그건 또 무슨 말인건데!!"

츠루기"몰라도 괜찮아. 그보다 저걸 이용해서 바로 이동할 거니깐 문제는 없어."

타쿠미"정말이지... 돈 자랑은 그만 하라니깐, 너 나중에 노노라던지 마유하고도 이럴 거지?"

츠루기"그러면 어떻게 해? 내가 해 줄 수 있는 게 돈자랑밖에 없는데..."

타쿠미"정말이지... 내년에도 이러면 그 때는 정말로 화낸다!"씩씩거리면서 앞으로 나아감

츠루기"......그래, 차라리 화를 내줘라. 그게 더 나은 것 같아..."

???[키킥]

에나[꺼져라!]

???[칫!]

츠루기'......이것들은 안에서 계속 이러고 싸우네... 되도록이면 기분 잡칠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했는데 말이지...'

타쿠미"뭐해? 이리 와~!"해맑

츠루기"...알았어, 갈게!"

츠루기'일단은 즐기자, 행복하게 있을 수록 뒷일이 쉽게 풀릴것 같으니깐 말야.'



슈리 성


타쿠미"여기가 슈리 성이구나..."

츠루기"그러게..."

"어이 드씨! 거기 나무 기둥 좀 잘 들어봐!"

"시끄러워! 이래뵈도 힘쓰고 있는 거거든!"

타쿠미"...왜 정문에서부터 이러고 있는 거지?"

츠루기"여기 19년도에 한 번 불타서 그럴 걸?"

타쿠미"정말이지..."

"거 참! 어이, 드씨! 힘 좀 쓰라니깐 그러네!"

"아니, 그보다 왜 이걸 직접 손으로 옮겨야 하는 건데! 트럭 뒀다가 어디 쓰라고!"

"이거 드씨가 떨어트려서 그렇잖아! 그러니깐 직접 옮겨!"

"으아아아!"

츠루기"저건 무시하고 들어가자."

타쿠미"그래..."

타쿠미"그보다... 진짜로 붉네."

츠루기"이거? 본래에 비하면 좀 그렇긴 하지."

타쿠미"응? 이거 옛날부터 있던 거 아니였어?"

츠루기"여기 터는 그대로인데... 곳곳이 좀 달라. 이 문도 그렇고 말야."

츠루기"애초에 대략 1000년전의 것인데 당연하게도 나무가 그 정도의 세월을 견딜려면 방부처리하고 적절한 습도유지가 필요하다고?"

타쿠미"그럼 이건... 재건축 한건가?"

츠루기"아니, 공습 때 한번 불탔어."

타쿠미"아아... 그렇구나."

츠루기"그보다 안으로 들어가자."

타쿠미"응..."

타쿠미'생각해보니깐 결혼식 때 입은 그 검은 옷이 옛 류큐왕국의 전통 복장이라고 했었지? 그 말은 그 때... 여기에 살았었다는 거구나.'




성 내


깡!깡!깡!

위이잉~

츠루기"......"씁쓸한 표정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성터를 바라봄

타쿠미"저기... 괜찮아?"

츠루기"...재미있게 놀려고 왔는데 이런 걸 보니깐 조금... 그렇네."

타쿠미"아... 미안."

츠루기"괜찮아, 사실... 여기 한 번 더 불탔다고 했을 때, 여러모로 힘들기도 했거든."

타쿠미"아..."

츠루기"안그래도 전소되었다길래... 많이 심란했는데 갑자기 콜렉터... 아니, 뭐라고 불러야하지?"

타쿠미"그냥 콜렉터라고 부르자. 그래서 그 녀석이 나온 것도 정신적으로 힘든 것에 추가적인 피해를 낳은 거야?"

츠루기"그렇지, 덕분에 두통이 오고... 뭔가 잊어먹고 있었던 것이 떠오르더라고."

타쿠미"잊어먹고 있었던 것?"

츠루기"그게 뭔지는 알았지만 문제는... 일정기간동안의 기억과 함께 감정도 조금 뜯겨나간 것 같더라고. 그리고 거기에 너희들이 전생하는 이유 또한 포함된 것 같아."

타쿠미"뭐라고?!"

츠루기"그러니깐... 하! 나도 이해가 잘 안되네. 내가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했나봐, 그런데... 무슨 일이 일어났고 거기에 너희들도 휘말리고... 정신이 붕괴되던 그 때. 뭔가를 했고 그 결과가 지금의 상황이라는 거지"

타쿠미"그러니깐... 결국에는 우리들을 속이고 있었다라는 거야?!"

츠루기"그게 그렇게 되네... 지구 전체를 속였다고 하는 게 맞는 말이겠지만 말이야."

타쿠미"하! 갑자기 어이가 없네... 그래, 너도 피해자다. 그런거지? 그러면... 우리들을 향한 그 마음, 그건 거짓이야?"

츠루기"아니, 절대로 아니야. 그건 확신할 수 있어. 왜냐하면... 그 열렬히 사랑했던 그 누군가를 생각하면 느껴지는 감정과 너희들을 생각할 때 느끼는 감정이 동일하니깐 말야."

타쿠미"그래? 그러면 문제 없어."

츠루기"정말로?!"

타쿠미"저기요, 우리 거짓말쟁이 늑대 남편님. 너가 이제까지 저지른 거짓말의 크기를 생각해봐. 이런 반응은 당연한 거 아니겠어?"

츠루기"그,그런가?"

타쿠미"그,그런가? 라니. 어휴... 됬고, 더 이상 그런 말은 하지마. 오늘은 내 생일이라고, 그러니깐 즐겨야지"

츠루기"너어는 정말..."

타쿠미"예전에 너가 말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괴로운 과거는 행복으로 덧칠해야지 않겠어?"

츠루기"... 그래, 지금은 그런 건 잊어버리자."

타쿠미"그래! 그래야지 내가 반한 호쾌한 너지."

츠루기"훗... 고마워"

타쿠미"그럼... 이힛"

다다다다~!

타쿠미"이야~! 바람 좋다!"어느샌가 공사중인 성벽위에 올라섬

츠루기"야, 뭐하는 거야? 얼른 내려와."

"아! 거기, 함부로 올라가면 안되는 거야!"

츠루기"아, 죄송합니다."

"정말이지... 내가 왜 이런 일을 해야 하는 건데..."

"드씨! 대충 시마이 치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

"아, 알겠어! 정말이지... 거기 올라간 너! 빨리 내려와. 안 그러면 경찰 부른다!!"

타쿠미"정말이지... 째째하네."

"째째하기는 무슨, 거기 무너지면 네가 책임이라도 질 거야?"

타쿠미"칫, 네에~"

"정말이지... 다음부터 조심해!"

츠루기"죄송합니다. 이건 제 명함인데 나중에 이 성벽에 뭔가 문제가 생기면 연락하면 됩니다."

"뭐... 알겠어, 다음부터는 조심해주라고."

츠루기"네, 알겠습니다."

꽈악!

츠루기"너는... 방금전까지의 그 진지함은 어디가 두고 온 거냐. 응?"

타쿠미"아니, 그럴 수도 있잖아..."

츠루기"그럴수도 있잖아는 개뿔! 하여튼간에... 밥이나 먹으러 가자."

타쿠미"오! 뭐 먹을 거야?"

츠루기"오키나와 소바, 맛집을 하나 추천 받았거든"

타쿠미"뭐든간에 빨리 먹자, 배고파~"

츠루기"그래, 맛있게 먹고 힘내서 밤에도 힘내고~"

타쿠미"그래, 밤에도 힘 내고... 아니, 왜 갑자기 노선이 급 변경 되는 건데!!"///

츠루기"어짜피 그럴 거잖아."

타쿠미"으으..."



식당


츠루기"여기서부터 여기까지 다 주세요."

"네?! 손님, 그게 무슨 말인지..."

츠루기"제가 보기보다 많이 먹어서 그렇습니다. 괜찮나요?"

"네에... 알겠습니다..."

타쿠미"뭘 얼마나 시킨거야?"

츠루기"대략... 8~~10인분?"

타쿠미"그 정도면 놀랄 만하지..."

츠루기"일단 여기서 밥을 먹고, 수족관에 갔다가... 호텔로 바로 돌아가서 밥 먹고 틀어박힐까?"

타쿠미"그 말은 카운트다운까지 대략 9시간 정도 남았다고 보면 될려나...?"

츠루기"기대해, 잠을 못 잘 정도로 할거니깐 말야."

타쿠미"으으..."

주절주절~(원래 식당가면 폰 만지거나 대화하면서 시간 보내잖아요.)

"자, 여기 일단 먼저 내올 수 있는 것 부터 내왔습니다."

츠루기"아, 감사합니다."

타쿠미"고맙습니다~"

"어이쿠, 예쁘네. 아가씨, 어디 아이돌 하는거야?"

타쿠미"아, 네. 그렇...죠?"

"어마마, 그렇구나. 그러면 혹시 우리 공주님도 알아요?"

타쿠미"공주...님이요?"

츠루기"으음... 히비키 말하는 건가요?"

"오! 그쪽의... 남편인가?"

츠루기"네. 남편입니다."

"그렇구나! 그러면 형씨가 그... P씨나 사무원P씨인가?"

츠루기"아니요, 저는 좀 더 위입니다."

타쿠미"이 사람이 그 츠루기 회장이에요."

"어머머! 이거 어쩌나, 조금만 기다려줘요. 가장 좋은 거로 다른 거 만들어 줄테니깐..."

츠루기"아니요, 괜찮습니다. 그러니 만들던 요리 그대로 내주셔도 괜찮습니다."

"이걸 어쩌나... 그 회장님이면 막 고급진 거 많이 드시지 않나요?"

츠루기"아니요, 그냥 주는대로 잘 먹습니다."

"그런가요? 그래도..."

타쿠미"그냥 내주신 대로 잘 먹을게요. 오히려 저희들이 미안하죠, 갑자기 찾아와서 막 8~10인분의 요리를 갑자기 시켰으니깐 말이에요."

"어휴... 알겠어요. 대신에 그... 계산하실 때, 저쪽에다가 걸 싸인 하나 써 주실 수 있나요?"

츠루기"물론이죠, 기꺼이 써드리겠습니다."

타쿠미"자, 그보다 밥이나 먹자. 이게 그... 참프루인가?"

츠루기"어, 거기 보이는 녹색이 고야이고 다른 거는 계란이나 고기같은 게 들어갔지."

타쿠미"어디... 냠, 으음! 쓰다~!!"

츠루기"누가 그거만 먹으라고 했냐? 자, 다른 것들하고 같이 곁들여서 먹어봐."

타쿠미"알았어... 오! 맛있다!"

츠루기"이게 오키나와의 요리지."

타쿠미"냠냠, 그런데 의외로 생선요리가 별로 없다?"

츠루기"이 근방 애들은 지방기가 적어서 그래."

타쿠미"지방기가 적은거하고 생선요리가 없는 게 무슨 상관이야?"

츠루기"생선에 지방기가 없다는 것은 구울 때 풍미가 급하게 떨어진다는 거고, 그 말은 생선의 맛이 떨어진다는 거지. 그러기에 생선요리가 잘 안보이는 거야."

타쿠미"그렇구나... 그런데 그거만 있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츠루기"그 외에는 사탕수수라던지, 섬으로부터의 탈출을 막기 위해서 선박을 줄여버려서 그래."

타쿠미"사탕수수?"

츠루기"주변이 다 바다잖아, 그런데 가고시마로 편입 될 때, 사탕수수농사만 하라고 어업을 강제로 중지시킨 거지."

타쿠미"우와.... 심하다."

츠루기"그게 인간이지. 너무 많이 심하기는 하지만 말야."

타쿠미"쩝... 나는 그냥 놀러 왔는데 왜 이리 무거운 이야기가 많냐..."

츠루기"그러게 말이다..."오키나와 소바를 한 호흡에 다 건저먹음

타쿠미"아! 나도 한 젓가락 할려고 했는데!!"

츠루기"다른 거 나오면 너 줄테니깐 먹어."

타쿠미"히잉~ 지금 바로 먹고 싶었단 말이야!!"

츠루기"에휴..."절레절레



잠시 후


츠루기"이거면 됩니까?"싸인을 그려줌

"네네! 이거면 된답니다."

츠루기"그것 참 다행이네요."

"그보다... 우리 공주님인 히비키는 도쿄에서 잘 지내고 있나요?"

츠루기"뭐... 네, 잘 지내고 있네요."

"그렇군요... 그것 참 다행이네요."

저벅저벅~

츠루기"자, 조금 걸으면서 배 좀 꺼트리자."

타쿠미"응~♪"흥얼거림

츠루기"다음은... 수족관이네."

타쿠미"수족관이라... 너 수족관으로 데이트 간 적 있어?"

츠루기"없어, 사치코하고는... 가족 상견례 갔었고, 이오리는 방송출현,제주도,친가 방문이였고... 신은 해변에 여름축제, 최근에 가루이자와. 너하고는 결혼식 배경 촬영하고, 칠석축제하고..."

타쿠미"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지 말고, 결론은?"

츠루기"없지.'

타쿠미"그러면 문제 없잖아. 자, 가자."츠루기에게 손을 내밈

츠루기"그래..."타쿠미의 손을 잡음


츄라우미 수족관


타쿠미"와아~! 상어 크다!"

츠루기"저건 고래상어야, 육식성이 아닌 플랑크톤성이지."

타쿠미"그게 무슨 차이야?"

츠루기"이빨이 없어서 고기를 못 먹어, 그래서 커다란 입으로 플랑크톤류를 집어삼키고 물만 여과해서 내보내지."

타쿠미"그렇구나... 기껏 상어로 태어났는데 고기맛을 모르는 건 조금 아쉽네..."

츠루기"뭐가 아쉬워? 저렇게 플랑크톤을 먹는 것으로 종족간의 싸움에서 살아남은 건데 말야."

타쿠미"그런...건가?"

츠루기"진화란 어쩌다보니깐 살아남은 개체와 같아지는 것을 의미해, 생존에 유리하게 변하는 게 아니라 자연에 적응하기 쉬운 몸을 가진 녀석들만이 살아남은 결과지"

타쿠미"그렇게 말하니깐... 뭔가 조금 어렵네."

츠루기"간단히 말해서 긴 목을 가진 기린과 짧은 목을 가진 기린들 중에서 긴 목을 가진 기린이 먹을 것을 더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어서 목이 짧은 기린은 멸종하고 목이 긴 기린만이 남았다는 거지."

타쿠미"그렇게 말해도...모르겠어."

츠루기"그래... 내가 너한테 높은 학력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 배웠으면 하네."

타쿠미"지금 나 무식하다고 돌려까는거지?"

츠루기"어, 그리고 그 점이 귀엽다는 말이야."

타쿠미"하아... 그냥 직설적으로 말하는 게 덜 꽂혀..."

츠루기"어찌되었든 저 고래상어도, 플랑크톤을 먹으면서 살아가기로 한 녀석들만이 살아남은 결과라는 거지. 정말로 신기하다니깐..."

타쿠미"그래? 무슨 옛날에는 기계같은 상어도 있었나보지."

츠루기"있었어, 헬리코프리온, 나선같이 말린 아랫턱을 열고 닫으면 이빨이 톱니처럼 맞물리면서 앞뒤로 돌았거든, 그걸로 암모나이트 같은 두족류의 조상들을 많이 먹었지"

타쿠미"그게 가능했어? 암모나이트면 조개같은 껍질이 있는 녀석이잖아."

츠루기"아, 헬리코프리온의 턱은 그냥 집게 같은 도구였어. 실제로는 턱으로 씹은 게 아니라 턱으로 붙잡고 말랑한 속살을 빨아먹었어."

타쿠미"헐... 나 혼자서 무슨 아랫턱으로 바위같은거 자르고 다닌다고 생각한 거야?"

츠루기"풋! 그런 생물이 있었으면 이미 고~중생대의 바다는 기계생명체로 넘쳐흘렀겠다."

타쿠미"이익...! 웃지마!"

츠루기"아하하하~ 귀여워라."

타쿠미"씨익~! 씨익~!"

츠루기"정말이지... 아! 이 근방에 내가 기증한 게 있을건데 보러갈래?"

타쿠미"응? 뭘 기증했는데?"

츠루기"음... 바티노무스!"

타쿠미"...응?"


잠시 후


츠루기"이게 현재 지상으로 올라온 바티노무스 기간테우스들 중 가장 커다란 녀석이야!"

부그르르~

타쿠미"이건... 공벌레?"

츠루기"그럴리가, 이건 이래뵈도 갑각류, 정확히 말하자면 심해에 사는 거대한  등쪽에 갑각을 지닌 갑각류인 거대등갑류야."

타쿠미"갑각류면... 새우?!"

츠루기"그렇게 볼 수도 있기는 하지, 어찌 되었든 이게 내가 기증한 녀석이야."

타쿠미"아니, 이런 심해의 새우가 뭐가 귀하다고 기증을 한 거야?"

츠루기"그야, 심해와 우리가 아는 바다는 수질부터 다르니깐 말야. 거기에 심해에 적응한 만큼 갑작스럽게 수표면으로 올라오면 즉사할 확률도 높고 말이야."

타쿠미"그렇구나..."

츠루기"그래서... 이거 어때? 멋있지 않아?"

타쿠미"아니, 별로인데?"

츠루기"그럴수가!"


그 뒤로도 수족관 곳곳을 돌아다면서 수많은 바다생물들을 보았다. 가끔씩 멈춰서서 수족관 유리벽에 손을 대고 대화를 나누는 듯한 츠루기의 모습은 뭐라고 해야할까... 본인의 머리색하고 유리벽에 비춰보이는 바닷물의 색이 조화를 이루어서인지 몰라도... 신비 했다. 


그렇게 우리들은 수족관이 문을 닫기 2시간 전까지 놀다가 츠루기가 예약을 잡은 호텔로 가서 저녁도 먹고 목욕도 하고 그리고....


타쿠미'현 상황에 이루었네...'목욕가운만 걸치고 있음

츠루기"후우~ 으음... 이 광경 신하고 했을 때하고 비슷한 것 같은데?"

타쿠미"그래서... 지금 나만 떨리는 거야?"

츠루기"글쎄, 너만 떨리는 것 같기도?"

타쿠미"이익...!"

츠루기"하, 이래서야... 내일로 되겠네."

타쿠미"응? 뭐가 내일이야?"

츠루기"그냥... 내일까지 네 생일로 하자는 그런 느낌?"

타쿠미"뭐라고?!"

츠루기"그러니깐..."

스륵~

츠루기"새벽까지 정신줄 놓지 마..."반라 상태

타쿠미"아...."

타쿠미'나도 신 처럼 오곡 코코볼 만들겠네...'


푸욱~!

타쿠미"흐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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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생일날 안에 올리는 기술이 결국 패배했네요. 흑흑... 이게 다 요시노 글을 억지로 맡은 댓가인가...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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