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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 Sanchez 외전 - 다른 평행세계에 떨어지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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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19, 2022 15:31에 작성됨.

주의 : 본 이야기는 괴짜P / 산체스 박사와 아키하 (슈라P의 세계)가 츠루기P 님의 많은 세계관 (허락해주셔서 다시 감사합니다.) 중 하나에서 겪는 일입니다.


2022년 7월 14일, 지구 - T5U-J13U. 츠루기의 저택 내 닥터와 아키하의 실험실. 괴짜P, 닥터, 두명의 아키하 이렇게 4명이 타임머신 앞에 달라붙어서는 타임머신을 고치고 있다.


괴짜P / 산체스 : (역시나 노동요 개념으로 자신의 핸드폰에서 나오는 AC/DC의 노래에 맞춰서 부르면서) 'Cause the walls start shaking, the Earth was quaking - My mind was aching and we were making it - And you shook me all night long - Yeah, you shook me all night long - !

아키하 (지구 - T5U-J13U) : 무슨 노래야?

아키하 : 아 저거? 산체스가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일세. 호주 락 밴드 AC/DC를 광적으로 좋아하더군. 하드 락이라면 AC/DC라나 뭐라나.

닥터 : 우리 세계의 멸망 전 인류 몇몇도 클래식 락이라면서 듣기도 했지...


아키하 : 그랬구만.

아키하 (지구 - T5U-J13U) : 이거 오늘 안으로는 다 고칠 수 있을까?

닥터 : 걱정 마 언니. 내가 있는 한 오늘 내로는 다 고칠 수 있을 거야.
괴짜P / 산체스 : (노래 부르다 말고는) 아 그 전에, 테스트 좀 해야돼요. 근처에 쭉 뻗어있는 직선 도로라던지 있어요?


아키하 (지구 - T5U-J13U) : 있기는 한데, 왜?

괴짜P / 산체스 : 다 계획이 있어서요. 혹여나 모르니 소화기도 준비해줘요.

닥터 : (슈라P 세계쪽 아키하를 보고는) ...뭔지 알겠어?

아키하 : 대충 예상가는 게 있네만은...


그 무렵, 다른 바이오로이드들은...


소완 : 삼안 산업 본사 점검 시설에 우리들 밖에 없었다는 건... 인간 님들은 우리가 재가동된 시점에서는...

리리스 : 맞아요, 말그대로 멸망되었을지도 모르는 차죠.

시저스 리제 : 그러니까.

소완 : 그나마 다행인건 소첩과 다른 분들이 현 주인님을 만났었단 것이지와요.


*치지직, 치지지직!*


이때 왠 에너지구가 형성되어 나오더니 거기서 한 바이오로이드가 가방을 맨 채 쓰러진 채로 나오며, 이내 세 바이오로이드가 당황한 채로 가까이 다가가서는 건드려본다.


리리스 : 저기, 괜찮으시나요?

소완 : 일어나 보시와요!

시저스 리제 : 죽으면 우리만 귀찮아지니 좀 일어나.

??? : (이내 정신을 차린듯 일어나면서) ...누구죠? 당신들은.


이에 리리스가 해당 바이오로이드를 찬찬히 보더니 어딘가 낮이 익은 듯 좀 더 보다가 생각이 난듯 말한다.


리리스 : 잠깐... 당신 기체명이 바닐라 아닌가요? 바닐라 A1 말이죠.

바닐라 A1 : 맞습니다만.

시저스 리제 : 잠깐, 그 말이면 우리 말고 생존자가 더 있었단 소리 아니야?

츠루기 : (오면서) 뭐야, 무슨 일이야?


리리스 : ...삼안 시설에 우리 말고 생존자가 더 있었던 거 같아요.

바닐라 A1 : (츠루기를 좀 보더니 한 마디 하면서) 키가 저정도로 큰 거 봐서는 팔척 귀신의 남성형같군요.

시저스 리제 : (그 말에 바닐라에게 가위를 들이밀고는) 우리 주인님께 그런 말 하는 거 보면 썰리고 싶은가 봐...?

바닐라 A1 : 전 사실을 얘기했을 뿐입니다만, 뭐 잘못된 거 아니십니까?


소완 : (자신도 못참겠는지 식칼을 들이밀고는) 이걸로 쑤셔지고 싶은가 보죠?

츠루기 : (이내 두 바이오로이드를 저지하고는) 야야, 둘 다 그만두고. 내가 건물 내를 다 살펴봤지만 넌 없었던 거로 기억하는데 말야?

바닐라 A1 : ...제 마지막 기억 모듈 속 데이터에 따르면, 전 라비아타 저항군에서 낙오되어 휴식처를 찾을 겸 마침 희미하게나마 잡았던 인간 님의 흔적을 찾아 삼안 산업 본사 시설에 들어갔을 뿐입니다. ...그 이후로는 기억 모듈에 이상이 생겨 그 이후 데이터는 지워졌지만요.

리리스 : 잠깐 바닐라, 지금 라비아타라고 말했죠...?


바닐라 A1 : ...무슨 문제 있습니까?

리리스 : 그동안 우리는 우리만 생존한 거로 알아 가지고요... 라비아타 프로토타입이 저항군을 이끌어 활동 중이란 소리는 곧 우리 외의 생존자가 더 있다는 소리니까요.

바닐라 A1 : 당신들만 살아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니, 크디 큰 오산이군요.

리리스 : ...그런데 그 짜증나게 만드는 말투는 그만 둘 수 없어요? 바닐라 A1 개체에 대해서는 말로만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짜증나게 만들 줄은... 저도 겨우 겨우 참는 중이라고요?


바닐라 A1 : 그럼 죄송합니다.

츠루기 : 하... 이런 바이오로이드도 있었을 줄이야. 일단 바닐라라고 했지? 복장 봐서는 메이드인 거 같아 보이고.

바닐라 A1 : 네.

츠루기 : 저기 실험실에 다른 바이오로이드인 닥터와 3명의 사람들이 있거든? 도와줄 수 있어?


바닐라 A1 : ...설마 절 마루타 대상으로 삼는 건 아니겠죠.

츠루기 : 아닐 거니까 가봐. 자세한 건 거기 있는 사람들이 알려줄 거야.

바닐라 A1 : 알겠습니다.



그 무렵, 실험실.


닥터 : 어떻게 핵융합로를 이렇게 슬림하게 장착할 생각을 했어?

괴짜P / 산체스 : 뭐, 그건 저보다 젊은 친구인 슈라 씨와 합작을 했거든요. 저보다 젊은 피에 신세대라서 그런지 머리가 더 잘 돌더랍니다.

닥터 : 그건 흥미롭네.

아키하 (지구 - T5U-J13U) : 여기 있는 닥터만큼 똑똑해?


괴짜P / 산체스 : 언젠가 한번 그 친구가 입는 코트 등의 내부를 한번 봤더니 안이 더 넓더라고요. 아마 약간 낮거나 비등비등할지도 모르죠.
아키하 : 확실히 그건 나도 동의하는 바이네.

바닐라 A1 : (어느샌가 온듯 입으로 초인종 소리를 내면서) 딩동.

닥터 : (이내 뒤를 보더니 말도 안된다는 표정을 짓고는) 말도 안돼, 또다른 바이오로이드?


괴짜P / 산체스 : 잉?

아키하 : 허?

아키하 (지구 - T5U-J13U) : 엣?

바닐라 A1 : 처음 뵙겠습니다. 전 메이드형 바이오로이드인 바닐라 A1이라 합니다. 팔척귀신같이 키 큰 남성 인간님이 여길 찾아가서 여러분을 도와주라고 하더군요.


닥터 : 츠루기 오빠 말하는 거지? 그럼 잘 왔어, 난 닥터라고 해.

바닐라 A1 : 반갑습니다.

아키하 : 난 이케부쿠로 아키하네. 다른 평행세계 출신이지만.

아키하 (지구 - T5U-J13U) : 나도 이케부쿠로 아키하야. 앞서 말한 또다른 나와 달리 나는 이 세계 출신이고.

바닐라 A1 : 그렇군요.


괴짜P / 산체스 : 리처드 L. 산체스라 합니다. 다른 평행세계에서 왔죠.
바닐라 A1 : ...그래서, 제가 도울 거는 뭐죠?

닥터 : 간단한 연장 박스나 좀 날라주거나 우리 식사 좀 가져다 주거나... 그럴 수 있어?

바닐라 A1 : 거절하죠.


닥터 : 에잉... 나도 바이오로이드라 그런지 반응이 영 거시기하네... (이에 괴짜P를 보고는) 그쪽이 가장 연장자니까, 명령 내릴 수 있겠어?

괴짜P / 산체스 : 아무리 그래도 엄연히 여성한테 그런 일을 시키는 건... 게다가 뒷감당을 어찌 하라고요?

닥터 : 걱정 마, 바이오로이드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명령에 따르는 모듈이 심어져 있거든. 함 해봐. 저 개체 특성상 불평은 해도 따르긴 할 테니까.

괴짜P / 산체스 : ...아뇨, 그래도 겉모습은 사람과 똑같은 탓에 껄끄러워서 못하겠어요. (이내 자기 세계의 아키하를 보고는) 아키하 양, 부탁드립니다.


아키하 : 어쩔수 없지... (이에 바닐라를 보고는) 저, 바닐라 군. 부탁 하나만 들어주게.

바닐라 A1 : 뭐죠?

아키하 : 아까 닥터란 친구가 한 말처럼 시행해 주지 않겠나? 우리 넷은 이거 고치느라 손이 한참 부족하거든. 도와주면 고맙겠네.

바닐라 A1 : 영 내키지는 않지만... 알겠습니다. 뭐부터 도우면 되죠?


그 말에 바닐라는 아키하의 말을 받들고 도우려 하는 걸 보고는 흥미로워하는 표정을 한다.


괴짜P / 산체스 : Qué Interestante... [ 그거 참 흥미롭네... ]

닥터 : 봤지? 바이오로이드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명령을 최우선으로 따르는 모듈이 설치되어있다고.

괴짜P / 산체스 : ...그런데 이러면 자율적인 사고방식을 가져도 인간의 개개인의 명령때문에 제약이 되잖아요? 구시대적인 로봇도 아니고 엄연히 사람과 똑같은 모습을 한, 비록 인공적으로 만들어졌다 해도 하나의 생명체이긴 매한가지인데.

닥터 : ...그쪽은 그렇게 생각하는 구나?


괴짜P / 산체스 : 보통 다들 자기 명령 따르면 됐지 하지만, 그거 때문에 로봇들이, 아니면 그들의 하이브마인드가 되는 존재가 반란을 일으키는 작품을 몇몇 봐서 그래요, 윌 스미스 주연의 2004년 작인 아이 로봇이 딱 그 예시이고.

닥터 : 그렇구나...?

괴짜P / 산체스 : 그런 셈이죠. 나중에 때 되면 저 친구 명령 모듈 제거해주자고요. 그래야 자기가 자기 마음대로 스스로 행동할 수 있지.

닥터 : 알았어... 대신 어찌 되던 난 모른다?


괴짜P / 산체스 : 걱정 마요, 괜찮을 테니까.


이에 바닐라는 고개만 돌리지 않았을 뿐 미약하게나마 미소를 지으며, 이내 몇시간이 좀 더 지나자 도로 위에 3명의 공학자들과 바닐라가 서있는 광경이 나온다.


아키하 : 여기가 진짜 사람 잘 안다니는 도로인 거 확실하나?

아키하 (지구 - T5U-J13U) : 어, 츠루기 저택 앞 도로인데다가 저택으로 통하는 길이 육상으로는 여기 하나밖에 없거든.

닥터 : 그래서 더더욱 타임머신 실험에 적합하다는 건데... 뭘 하려고?

바닐라 A1 : 저도 그게 걱정되던 참입니다.


닥터 : 근데 바닐라 언니는 왜 여기 있어?

바닐라 A1 : 그저 타임머신이 궁금해서... 랄까요.

아키하 (지구 - T5U-J13U) : (평행세계의 자신을 보고는) 네 프로듀서는?
아키하 : 좀 있음 올 거 같은데...


이내 괴짜P가 등장하더니 브라운 박사가 백 투 더 퓨처 파트 1에서 입었던 방사선 방호복을 입고 그때 들었던 리모컨 조종기를 든 채로 등장한다.


괴짜P / 산체스 : 하하! 제가 좀 늦었죠!?

아키하 : (질색팔색하는 표정으로) 내 저럴 줄 알았지...

닥터 : (그저 의문이란 표정으로) ...방사선 방호복은 왜 입은거야?

아키하 (지구 - T5U-J13U) : 그러게...?


아키하 : 지금 자신이 백 투 더 퓨처의 에미트 브라운 박사가 된 것 마냥 신나서 저러는 거니 신경 끄게.

바닐라 A1 : 성향이 굉장히 독특하신 분이군요.

괴짜P / 산체스 : (조종기 전원을 올리고는 안테나를 올리더니 들로리안 타임머신을 조종하기 시작하면서) 자자, 잡담은 그만두고. 얼른 해보자고요, 흐흐!


괴짜P는 조종기로 들로리안 타임머신을 최대한 멀리까지 움직이더니 그대로 자신들을 향하게 하며, 이내 닥터와 아키하가 (지구 - T5U-J13U) 불안해하는 표정으로 아키하를 보면서 말한다.


닥터 : ...저거 지금 우리에게 돌진하는 식으로 하게 하는 거야?

아키하 (지구 - T5U-J13U) : 맞아, 굉장히 위험할 텐데?

아키하 : (달관한 표정으로) 뭣하면 옆으로 피하게. 난 이 앞에 서있지.

바닐라 A1 : 그럼 여러분, 저 따라 옆으로 비키죠.



(참고 영상 : 유니버셜 픽쳐스 - 들로리안 타임머신의 제일 첫번째 시간여행 장면)


괴짜P / 산체스 : 흐흐, 언젠가 이 말 한번 해보고 싶은데 지금 하게 되네요.

아키하 : 그거?

괴짜P / 산체스 : 네. (아예 브라운 박사의 대사를 읊으면서) If my calculations are correct, when this baby hits Eighty - eight Miles Per Hour... You're gonna see some serious shit. [ 만일 내 계산한대로가 맞다면, 이 녀석이 88 마일에 도달할 때... 아마 굉장한 걸 보게 될 거다. ]


그때 괴짜P가 조종기의 STOP이란 버튼을 올리자 들로리안 타임머신의 사이드 브레이크가 채워지더니 천천히 속도를 올리며, 이내 66마일 언저리까지 올라가자 STOP 버튼을 내리고는 출발시키더니 그대로 속도를 내면서 괴짜P와 아키하 쪽에 달려온다.


괴짜P / 산체스 : (타임머신이 달려오는 것과 조종기의 속도계를 유심히 교차로 관찰하면서) 흐음...

아키하 : (약간 불안하단 표정으로) 으음...

아키하 (지구 - T5U-J13U) : (펜스 너머로) 정말 괜찮을까?

닥터 : 오차범위가 좀 벌어져 있긴 한데... 괜찮을 거야.


바닐라 A1 : 결국 모 아님 도라는 거군요.


그렇게 타임머신이 두 사람 앞으로 돌진하기 막 전에 88마일에 도달하자 시공간을 뚫는 소리가 나면서 노면에 불꽃 스키드마크를 내며 사라지며, 이내 괴짜P는 감격한 듯 방방 뛰면서 기쁨에 잔뜩 젖어든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한다.


괴짜P / 산체스 : 끼얏 - 호오오오오 - !!!!! 성공이야! 성공이라고오오오오!!!!!!! 88마일이라니까!!!!!! 으하하하하하하!!!!!!!

아키하 : 그 전에, 몇분 뒤로 해놨나?

괴짜P / 산체스 : 약 1분이요. 아마 영화처럼 1분 21초 뒤에 나올지도요?

아키하 (지구 - T5U-J13U) : (펜스 밖에서 나오면서) ...정말 괜찮은 거 맞겠지?


닥터 : (역시 펜스 밖으로 나오고는) 그러니까 말야.

괴짜P / 산체스 : 다시 펜스 안으로 들어가자고요, 안 그러면 아무것도 없는 타임머신에게 뺑소니 당합니다.

아키하 (지구 - T5U-J13U) : 알았어.


잠시 후, 타임머신이 도착한듯 시공간 뚫는 소리가 다시 나더니 그대로 나와서는 좀있어 차가 스핀해 멈춰버리며, 이내 괴짜P가 바닐라에게 질문을 한다.

괴짜P / 산체스 : 오븐용 장갑 있어요, 바닐라 양? 잠시 빌립시다.

바닐라 A1 : (이내 맨 가방에서 오븐 장갑을 빼고는) 여기 있습니다만, 뭐에 쓰시려고 하는 거죠?

괴짜P / 산체스 : 저 타임머신이 굉장히 차가운 상태거든요. 주변에 김같은 거 나는게 보이죠? 제가 열어서 어찌 된 거인지 보여주죠.

바닐라 A1 : (이에 오븐용 장갑을 끼고는) 그거라면 제가 하겠습니다.


괴짜P / 산체스 : 에? 그럴 필요는 없는데...

바닐라 A1 : 타임머신이 시간여행을 하는 귀중한 장면을 목격했으니 그에 상응하는 보답이라 하죠.

괴짜P / 산체스 : 에... 뭐 그렇다면야.


바닐라가 가까이 가자 냉각기 및 호버링 추진 장치서 냉각된 연기가 나오는 걸 보고는 잠시 움찔하며, 이에 문을 열자 괴짜P가 다가와서는 타임머신 운전석에 앉아서 얘기한다.


괴짜P / 산체스 : 다들! 이게 어찌 작동하는지 알고 싶으면 와봐요!

아키하 (지구 - T5U-J13U) : 알았어! (이내 두 사람을 보고는) 가자.

아키하 : 뭐 난 이미 아니 상관 없긴 없긴 하지만... 그러지.

닥터 : 나도 저 타임머신 원리가 궁금하긴 했어.


이내 다들 타임머신으로 다가오자 괴짜P가 설명하기 시작한다.


괴짜P / 산체스 : 뭐, 제 쪽 아키하 양은 이미 알겠지만 설명하죠. 일단 기본적인 거는 백 투 더 퓨처에 나오는 영화와 똑같아요. 첫번째, 타임 서킷을 켠다!



괴짜P가 기어봉 바로 뒤에있는 타임서킷 레버를 돌리자 타임서킷이 작동하며, 이내 시간여행의 필요한 연료가 없는 듯 삐 삐거리는 소리 (위 영상 참조)가 나자 닥터가 말한다.


닥터 : ...이거 왜 그래?

아키하 (지구 - T5U-J13U) : 맞아, 뭔 문제 있는 거 아냐?

괴짜P / 산체스 : 아, 미스터 퓨전 핵융합로에 필요한 연료 없어서 그래요. 아무튼, 저 소리는 신경 끄고. (이에 대시보드 위에 있는 시간 계기판을 가리키고는) 위의 이건 도약할 시간, 중간은 현재 시간, 아래는 마지막으로 시간 도약을 했던 시간이고, 그 아래에 있는 건 목적지에요. 이게 제일 중요한데. 전 기존 타임머신서 그 동네 시간만 여행하는 게 아닌 그 평행세계 내 어디로든 갈 수 있게 했거든요. 여기서 가고 싶은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려면...


이때 괴짜P가 2015년 10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엔젤레스 할리우드 볼버드를 입력하더니 그대로 맨 위의 도약할 시간대와 맨 아래의 목적지가 바뀌고는 말한다.


괴짜P / 산체스 : 이렇게 하면 됩니다. 참고로 이건 백 투 더 퓨처 파트 2에서 마티와 브라운 박사가 간 미래 시간대고... 제가 타임머신을 만들었던 때를 입력한다면은...


괴짜P가 다시 키패드와 키보드에 2016년 10월 21일 뉴멕시코 주 라스 크루시스 시 외곽인 도냐 아나 카운티의 오지를 입력하며, 이내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한다.


괴짜P / 산체스 : 헤, 이때는 시카고 컵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야구 경기를 갖기 딱 4일 전이었는데... 아무튼, 아무튼! 마지막으로, 에미트 브라운 박사가 작중에 플럭스 캐피시터를 처음으로 고안해낸 날! 1955년 11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힐 밸리...


이에 해당 시간을 입력하자 괴짜P가 뭔가 생각난듯 얘기를 한다.


괴짜P / 산체스 : 아 그래 그랬지... 이로부터 1년 뒤인 1956년 어느 쯤인가에 제가 태어났네요! 하!

아키하 (지구 - T5U-J13U) : 1956년생이면... 지금 만으로 66세 아니야? 왜 이리 젊어보여?

닥터 : 그러니까, 타임머신 만들고 나서 미래로 가서 어려지는 약이라도 먹은 거야?

괴짜P / 산체스 : 비슷하다고 볼수 있죠. 제 평행세계의 2256년이었나? 그쯤에 가서 젊어지는 시술을 받았어요. 장기니 피니 골수니 이런거 다 싹 다 교체했다고요. 그래서 지금은 완전히 전성기로 돌아온 느낌이라니까요?


바닐라 A1 : (오븐용 장갑을 벗고 다시 가방에 넣고는) 그런 거군요. 어쩐지 외모가 일반적인 30대처럼 보인다 했더니.

괴짜P / 산체스 : 아무튼! 이게 전부에요. 이제 문제는 어찌 다시 저랑 제 쪽 아키하 양이 우리 쪽 평행세계로 돌아가느냐인 거죠.

닥터 : 츠루기 오빠한테 부탁할까?

괴짜P / 산체스 : 아뇨, 이미 재료 수급으로 고생했을 텐데 이 이상으로 그 사람에게 부탁하기에는 뭐해서요. 그러니 잠시 동안은 여기에 묵으면서 돌아가는 방법을 고안해야죠!


바닐라 A1 : (이에 괴짜P를 보고는) ...만일 인간 님의 평행세계로 돌아간다면 저도 따라가도 되겠습니까?

괴짜P / 산체스 : (이내 바닐라를 보고는) 엥, 왜요?

바닐라 A1 : ...그쪽 세계의 미래가 궁금해서요. 과연 바이오로이드가 아닌 로봇들이 일하는 세상이란게 어떤지 대해서 궁금하기도 하고요.

괴짜P / 산체스 : (이내 동료를 만났다는 듯 신나해 하면서 일어나면서) 모험을 좋아하나 보죠? 그럼 저야 환영입니다! 거기에 가면 바닐라 양도 엄연히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 받을 수 있을테니 걱정 마세요. ...물론 옷은 거기 시대에 맞게 갈아입어야 하겠지만요. 그건 아키바의 메이드 카페에 나올법한 옷 같아 보이거든요.


바닐라 A1 : (그저 수긍하면서) 참고해두겠습니다.

닥터 : (이에 바닐라가 그대로 받아들이는 걸 보고는 생각하면서) "이상하다, 원래 삼안의 바닐라 A1 기종이 이랬었던가? 저런 말이 나오면 매도성이 강한 말로 되받아 치는 게 일상다반사인 거로 아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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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 산체스 외전 3편입니다! 이번에는 타임머신 수복과 괴짜P의 여행 동료 추가라는 느낌에 초점을 두며 갔습니다. 슈라P 세계의 아키하 외에도 괴짜P / 산체스 박사의 말을 태클로 되받아쳐줄 만한 라스트오리진의 바이오로이드를 생각해보니 바닐라 A1만한 바이오로이드가 따로 없겠더군요. 다만 원본 그대로 나오면 좀 그러니 외형적으로 가방을 추가했다...라고 생각하심 될 거 같습니다. 덤으로 원래 있던 세계관에서 시공간 전송의 충격때문에 성격 모듈의 이상이 좀 생기게도 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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