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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 Sanchez 외전 - 다른 평행세계에 떨어지다 #1

댓글: 2 / 조회: 617 / 추천: 0



본문 - 07-16, 2022 11:52에 작성됨.

주의 : 본 이야기는 닥 산체스 3편에서부터 이어지며, 츠루기P 님의 많은 세계관 (허락해주셔서 다시 감사합니다.) 중 하나에서 벌여지는 일입니다.



두 사람이 대충 끼니를 때우고 몇시간이 지난 후, 2143년의 고속 비행로.


괴짜P / 산체스 : (운전하면서) 다음은 어디로 갈까요? 현 시점의 멕시코? 아니면 이 시간대의 일본?

아키하 : 그냥 원래 시간대의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군.

괴짜P / 산체스 : 벌써요?

아키하 : 그래...나랑 모험은 별로 안맞는 거 같거든.


괴짜P / 산체스 : 뭐 그렇담 별 수 없죠. (이내 타임 서킷 레버를 돌리고는 시간 계기판을 조작하면서) 어디보자, 목적지는 2022년 7월 13일, 일본 도쿄...


그때 구름 속에서 번개가 타임머신에 내리치자 두 사람이 별 손도 못쓴 채로 그대로 시공간을 넘어가버리며, 이내 좀 있어 타임머신이 어느 건물 앞에 연기를 뿜으며 추락하는 광경이 나오고는 좀 있어 괴짜P는 굉장히 화를 내며 나온다.


괴짜P / 산체스 : (타임머신을 한번 걷어차고는) 젠장! 하필 이럴 때 번개가 내리칠 줄이야!

아키하 : (내리면서) 자네 괜찮나?

괴짜P / 산체스 : 저 자신이야 괜찮지만 안의 부품이 상했을까봐 문제라고요. 아이씨... 시간 여행 관련 부품들이 죄다 망가지면 도면 보고 해도 부품 수급에 1년은 걸리는데...

??? : 어머, 도움이 필요하시나 봐요, 인간 님?


괴짜P / 산체스 : ...누구? 그나저나 인간 님이라니...

??? : 아, 전 1111 프로덕션의 회장님의 경호원이라 해야할까요. 닥터가 실험 중에 실수로 저희를 다른 평행세계로 보낸 거 같은데... 그래도... (이에 아키하를 보고는 의아해하는 표정으로) ...어? 아키하 씨도 휘말리신 건가요?

아키하 : (뭔 소리 하냐는 표정으로) 무슨 말인가? 난 이 친구 따라왔네만. 그러고 저희라 하는 걸 보면 일행이 또 있나?

??? : 아, 말투를 들어보니 저희가 아는 아키하 씨는 아니네요. 그러면...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삼안 산업의 컴패니언 시리즈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바이오로이드 리리스입니다.


괴짜P / 산체스 : ...바이오로이드?

아키하 : 그게 뭔가? 휴머노이드의 일종인가?

괴짜P / 산체스 : 그러니까요.

리리스 : 완전히 로봇인 거는 아니고... 기본적인 틀은 인간 님들과 똑같아요. 휴머노이드보단 사이보그에 더 가깝죠.


괴짜P / 산체스 : ...그러면, 로보캅?

아키하 : (곧바로 어이 없는 표정이 되고는) ...자네 센스 하고는. 생각나는게 그거 밖에 없나?

괴짜P / 산체스 : ...아니면 터미네이터 T-800?

리리스 : (괴짜P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표정으로) 그게... 뭐죠?


괴짜P / 산체스 : 엥, 몰라요? 20세기 영화들 중에 꽤 유명한 영화 프랜차이즈인데...

리리스 : ...아쉽게도 제 데이터에는 20세기 관련 지식이 없어서요.

??? : 앗, 찾았다 햇츙!

리리스 : 거기 있었군요, 스토커.


??? : 그나저나 이 인간 님들은... (이에 아키하를 알아보고는) 잠깐! 아키하 씨도 여기에?

아키하 : ...자넨 또 누구인가? 난 도대체 낮선 자들이 날 알아보는 게 영 이해가 안되는 구만.

??? : 엣...?

리리스 : 스토커, 여기 있는 아키하 씨는 우리가 아는 그 아키하 씨와 다른 사람이에요. 저 인간 님의 일행이라 할까요.


??? : 앗... (이에 두 사람을 보고는 표정을 고치고는 체면치례로 존댓말로 인사하면서) 실례했어요, 저도 역시 바이오로이드이자 정원사인... 엘리자베스 A 타입이라 합니다. 보통은 시저스 리제, 리제라고 불리지만.

괴짜P / 산체스 : I see. [ 그렇군요. ]

시저스 리제 : 그나저나 요 햇츙과 또다시 같이 다른 세계에 떨어지다니 이런 굴욕도 따로 없네...

리리스 : 그 말 거두시죠 스토커, 온 몸을 벌집으로 만들기 전에.


괴짜P / 산체스 : 두 아가씨 다 진정 하고, 여긴 또 어느 평행세계입니까? 일본 도쿄라는 건 확실히 알겠는데.

리리스 : 글쎄요... 인간 님 쪽의 평행세계 아닐까요?

괴짜P / 산체스 : 아니에요, 내 세계라면 여기에 원래 346 프로덕션 건물이 서있어야 하거든요. 근데 봐요, 저 간판. 내가 알던 그 간판이 아니라고요. 건물 모양새도 다르고!


이에 괴짜P가 가리킨 곳에는 346 프로덕션 간판도 아닌 D-ENTERTAINMENT라고 써진 상태이며, 이에 리제와 리리스 둘다 충격받은 듯 표정이 어두워지는 걸 보고는 아키하가 묻는다.


아키하 : 왜 그런가?

시저스 리제 : 여기...우리가 원래 있던 세계의 과거인 것 같은데.

리리스 :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괴짜P / 산체스 : 잠시만, 그러면... (들로리안 타임머신에 들어가서는 타임 서킷을 작동시켜보나 소리 없이 아무런 반응이 없는 걸 보고는) 젠장! 역시 고장났네!


아키하 : 타임머신이 고장났단 말인가?

괴짜P / 산체스 : 네...누가 도와주지 않는 이상 우린 영원히 여기에 갇히게 생겼어요.

리리스 : ...타임머신이라고요?

괴짜P / 산체스 : 네, 역시 당신들 데이터에는 없겠죠. 이것도 20세기 영화 중 시간 여행 아이콘인 백 투 더 퓨처 시리즈의 그 타임머신이니까. ...정확히는 2편 버전이지만요, 흠.


시저스 리제 : 흥미롭네, 우리 측의 닥터도 타임머신을 발명했지만 이런 형태로는 구현하지 않고 포탈 식으로 이동하는 걸 만들었는데.

괴짜P / 산체스 : ...도대체 그 닥터가 누군데요? 그건 또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시간이동 방식 생각나게 하네.

리리스 : 말그대로 기체명이 닥터에요. 080 기관에서 만들어진 바이오로이드라 하덥니다. 중장기를 제외한 개인 전투력은 낮은 편이지만 지성은 꽤 뛰어난 편이고 말이죠.

괴짜P / 산체스 : 허, 무슨 닥터후 시리즈의 주인공인 타임로드 종족의 닥터도 아니고...


시저스 리제 : 저기, 아까부터 우리가 이해가 안되는 것들만 이야기 하고 있는데...

아키하 : 무시하게, 저 친구가 원래 저런 서브컬쳐에 빠져있는 사람이거든.

괴짜P / 산체스 : 아무튼, 나 이 고물덩어리가 시동 걸리나 볼게요.


(0:38 ~ 0:57 참조)


괴짜P는 다시 타임머신 안으로 들어가더니 시동을 걸어보지만 시동 크랭킹만 반복하다가 뭔가 터지는 소리가 나며, 이내 더 골치 아파졌단 표정으로 나오자 리제가 말한다.


시저스 리제 : ...이거 괜찮은 거 맞아요?

괴짜P / 산체스 : I swear to god, no. [ 신에게 맹세코 말하건데, 아니요. ]

아키하 : 그럼 남는 방법은 하나구만.

리리스 : 뭔데요?


괴짜P / 산체스 : 직접 고치기엔 연료 분사기가 아예 나가버렸고, 견인차 부르기엔 돈도 없으니, 정비소까지 밀어야죠! 아키하 양, 차 안에 들어가 핸들 잡아주시고, 나머지 둘. 저 따라서 차 좀 정비소까지 밉시다.

아키하 : 알겠네.

리리스 : 알았어요.

시저스 리제 : 오케이.



그 시각, 츠루기가 있는 평행세계 - 닥터와 아키하의 연구실.


닥터 :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츠루기 오빠가 이거 알면 큰일 날텐데...

아키하 (평행세계) : 그러게...? 츠루기가 이거 알면 우리 일 나는 건 시간 문제야...


이때 츠루기가 나타나더니 두 사람에게 묻는다.


츠루기 : 요 닥터와 아키하, 실험은 잘 되가고 있어?

닥터 : (당황한 모습으로) 아... 잘 되가고 있어!

아키하 (평행세계) : 물론 물론!

츠루기 : ...그런데 땀은 왜 흘리는데?


닥터 : 여기 온도가 각종 기계들이 작동하는 거 때문에 다른 데보다 높잖아...? 그래서 상시로 에어컨 틀고 말이야.

츠루기 : (곧바로 간파하면서) ...너희 둘 뭐 숨기고 있지? 얼른 불면 고된 꼴은 안보게 될거니까 말해... (이에 뭔가 생각난듯 아키하를 보고는) 아, 아키하 너는 빼고. 넌 사무원 선배가 아끼는 아이니까.

닥터 : (곧바로 이실직고하면서) 미...미...미... 미안! 내가 여기로 오고 나서 내가 저쪽에서 만든 거랑 비슷한 걸 만들어서 실험하는 중이었는데... 다들 거절해서 리리스와 리제에게 겨우겨우 부탁해가면서 실험에 동참 시켰거든!

츠루기 : ...그 결과는?


닥터 : 둘이 어느 평행세계 쪽으로 들어간 건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가까운 평행세계이면 좋겠어.

츠루기 : 아...골치 아프게 생겼네. 혹여나 모르니 로마 신화의 호른달한테 연락해봐야 하나?

아키하 (평행세계) : ...진짜 할려고?

츠루기 : 걱정 마, 방법이 다 있거든. (이에 차원 공간을 지퍼 열듯이 열더니 확성기를 소환해 소리 지르면서) 야! 호른달! 나와!


이때 젊은 남성으로 보이는 자가 다른 공간에서 나오고는 공간선을 닫더니 츠루기에게 화를 낸다.


호른달 : 야! 귀 아파 죽게 왜 남의 귀에다가 확성기 대고 질러대!? 한쪽 귀 멀 뻔했잖아!

츠루기 : 니 도움 당장 필요해서 그런다. 너 시공간의 신이잖아?

호른달 : 왜, 미아라도 찾으려고?

츠루기 : 어.


호른달 : (만사 다 귀찮다는 표정으로) 하...고작 이런 거로 나 불렀으면 나 그냥 돌아간다, 나 요즘 제우스 님에게 구박 받고 해가지고 힘들다고.

츠루기 : 됐고, 넌 못 돌아가.

호른달 : 돌아갈 수 있거든.

츠루기 : 못 돌아간다고.


호른달 : 어떻게?

츠루기 : (어느샌가 호른달의 반지 하나를 뺀 채로) 이렇게.

호른달 : (츠루기 키가 워낙 큰 탓에 폴짝 폴짝 뛰면서) 야! 그거 내 시공간 이동 반지잖아! 내놔!

츠루기 : 도와주면 내놓을게.


호른달 : 됐고 좀 내놔!

츠루기 : 도와주면 내놓은다니까!?

아키하 (평행세계) : (둘이 투닥거리는 걸 보고는) 다투는게 꼭 애같아...

닥터 : 동감이야...


그렇게 츠루기와 호른달의 티키타카가 이어진 후.


호른달 : 알았어! 그깟 미아 찾는거 해주면 될 거 아냐!? 누구인데?

츠루기 : (닥터를 가리키고는) 쟤한테 물어보면 더 빨라. 쟤 동료이거든.

호른달 : 더 귀찮게 하네... 알았어. (이에 돌아서더니 닥터를 보고는) 이봐 꼬마 아가씨. 누군데?

닥터 : 리리스와 리제. 이 둘.


호른달 : 좋았어, 기다려봐...


이내 호른달이 갑자기 앉고는 명상 자세를 취하더니 집중을 하기 시작하며, 좀 있다가 찾은듯 명상 자세를 풀고 다시 일어나서는 이리 말한다.


호른달 : 좋아, 잘 기억하던가 혹은 메모해둬. 너가 찾는 리리스와 리제란 자들은 너가 온 평행세계에 있어. 단지...

닥터 : 단지?

호른달 : 시간대는 여기와 똑같고, 네 옆에 있는 아가씨랑 똑같은 모습을 한 아가씨, 그러고 회색 양복에 중절모와 코안경을 쓴...대략 외견은 30대로 보이는 아저씨 하나랑 같이 움직이고 있어. 왜인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아키하 (평행세계) : ...지금 그쪽이 말하는 건 또다른 내가 있다는 거야?


호른달 : 당연 평행세계에서도 네가 존재하는 세계가 수천 수억개씩 있으니까 그렇지. 덤으로 말하자면 그 둘도 그 평행세계 주민은 아니야.

츠루기 : 일단 그 30대로 보이는 아저씨가 누군데?

호른달 : 미국 뉴멕시코 주 출생의 과학자인 리처드 라스롭 산체스. 출생년도는 1956년이고, 멕시코계 미국인이야.

츠루기 : 알았어, (이내 반지를 돌려주고는) 약속은 약속이니, 자.


호른달 : 그럼 난 간다, 바이.

츠루기 : 그래, 얼른 가던지.


그렇게 호른달이 공간 사이에 포탈을 열고는 그대로 들어가자 츠루기가 말한다.


츠루기 : 자 그럼, 난 닥터와 함께 간다.

닥터 : 아니, 나는 왜 오빠!?

츠루기 : 너는 두 사람을 다른 세계로 보내버린 책임이 있잖아.

닥터 : 그리 따지자면 아키하 언니는!?


츠루기 : 쟤는 사무원 선배가 쟤 갑자기 없어진 걸 알면 세상이 떠나가라 울 걸. 그래서 남겨두는 거야.

닥터 : 그래도 그건 말이 안되잖아!

츠루기 : 닥터, 이것만 알아둬. 내 앞에서는 말이 안되는 게 없어. (이내 차원을 찢어내고는 닥터의 손을 꽉 잡으면서) 그럼 간다.

닥터 : (바둥바둥거리면서) 잠깐 잠깐 잠깐!!!!!


그렇게 닥터와 츠루기는 츠루기가 찢어낸 공간 속으로 들어가며, 이내 공간이 아물자 거기 있던 아키하는 어처구니 없는 표정을 짓고는 말한다.


아키하 (평행세계) : 어찌 되었든 둘 다 빨리 오기만 하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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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 산체스 외전입니다! 개인적으로 콜라보하고 싶었던 츠루기P 님의 세계관과 콜라보 하게 되었는데, 허락을 내려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러고 또, 저기에 나오는 시공간의 신 호른달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나오는 마이너한 신 중 하나입니다. 기본적으로 츠루기 시리즈에서의 츠루기는 요그 소토스와도 대화하는 존재로 나오니 시공간의 신이라고 대화하지 말라는 법이 없으니 말이죠...


- To, 츠루기P 님

원래는 평행세계의 츠루기와 아이돌들을 나오게 하려고 했는데, 스토리 개연성을 위해 원래 츠루기 시리즈 세계관의 츠루기와 아키하를 등장시키게 되었습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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