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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미 슈코 「있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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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30, 2022 07:01에 작성됨.

있어줘.

마지막으로 남길 말이었다.

더 할 말도 없었다.

남지 않을 것은 알고 있었다.

그래도 말하고 싶었다.

한번만 뒤돌아 봐달라고.

그대로 있어 달라고.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시오미 슈코라는 반짝이는 별에게 나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누군가가 수군대지 않아도, 누군가가 굳이 말해주지 않아도 알고 있었다.

오사카의 화과자집에서 처음 만났을 때에도, 아무 계획없이 도쿄로 상경해서 정처없이 떠돌다 내 앞에 나타났을 때에도, 첫 레슨 때에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평소처럼 말하려고 노력했던 때에도, 나는 알고 있었다.

시오미 슈코라는 소녀는, 누가 프로듀스해도 저 하늘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반짝일 소녀는, 나에게는 너무나도 과분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떠났다.

놀람과 행복함이 뒤섞인 표정으로, 반짝이는 소녀가 가장 높은 곳에 있을 때 떠났다.

굳이 알리지는 않았다.

혹시라도 그녀가 찾아온다면, 내 자신이 어떻게 반응할지 나조차 알 수 없었으니까.


있어줘.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었던 말이었다.

영원히 실종된 프로듀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었다.

그대로 있어줘, 날 계속 봐줘.

떠난 사람을 붙잡을 말 치고는 부족하지만, 그렇지만.

그래도 말하고 싶었다.

한번만 뒤돌아 봐달라고.

그대로 있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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