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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9, 2022 01:07에 작성됨.

1-「초심」


히나: 그러고 보면 노노쨩, 처음 이 프로덕션에 들어왔을 때는 아이돌을 그만두고 싶다고 말하는 컨셉이었죠?


노노: 확실히...그랬었는데요...


히나: 지금은 좀 어떻슴까?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는 걸 보면 아이돌 활동에도 정이 좀 든 것 같은데 말임다.


노노: 여기엔 좋은 분들도 많고...가끔은 재미있는 일들도 많고...그래서 좋긴 해요...


노노: 하지만, 그럼에도 조금 정도는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네요...


히나: 어째서임까? 노노쨩께서도 방금 지금의 활동들이 좋다고 하지 않으셨슴까?


노노: 그렇긴 한데요...그래도 이 일은 철저히 사기계약으로부터 시작된 거라서...


히나: 사기계약?


노노: 제가 처음 이 회사에 왔을 때, 빨리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모리쿠보에게 프로듀서님께서는 '이 서류에 사인한다면 오늘은 집에 가도 좋다'고 말씀하셨어요.


노노: 하지만 그때 읽었어야 했어요. 그 서류의 내용이 뭔지. 빨리 집에 가고 싶어서 제대로 읽지 않은 바람에 모리쿠보는 얼떨결에 사기계약을 맺게 되었고, 그 때문에 모리쿠보는 지금의 시간에까지 도달했어요...


히나: 그래도, 프로덕션에서는 노노쨩에게 나름대로 대접을 잘 해주지 않았슴까? 그러면 노노쨩도 어느 정도 마음을 돌릴 수 있을 텐데.


노노: 모리쿠보가 아예 마음을 돌리지 않은 건 아니에요. 모리쿠보는 지금의 삶에 완벽하게는 아니라도 나름대로 만족했습니다.


노노: 다만 이 계약이 도저히 끝나지 않는다는 게 모리쿠보는 슬픕니다. 도대체 얼마나 더 아이돌 활동을 해야 하는 건가요...아우으...


히나: 음, 기본적으로 아이돌 활동의 계약 기간은 (중간에 사고를 친다거나 하지 않는 한) 2~3년 정도이고, 노노쨩처럼 유명하고 인기 있는 아이돌은 경우에 따라 4~5년 주기로 재계약 및 연장계약 여부를 묻곤 함다.


노노: 그 기간 동안 회사는 단 한 번도 모리쿠보에게 그 여부를 묻지 않았는데요...이건 당사자인 아이돌의 의견이 제일 중요한 거 아닌가요...


히나: 확실히 그건 회사가 잘못하긴 했슴다. 배려가 없었네요.


히나: 뭐, 그래도. 여기서 이렇게 행복한 생활을 하시고 계시니 다행이라고 생각함다.


노노: 그건 그렇지만...그래도 가끔은 아이돌 프로덕션에서 벗어나 모리쿠보가 본래 계획했던 장래를 펼쳐나가고 싶은데요...


노노: 그러니까, 때로는 정말 그만두고 싶어지는데요...


노노: 어째서 모리쿠보는 재계약 여부조차도 스스로 대답할 수 없는 건가요...언제까지 아이돌을 해야 하는 건가요...


노노: 어째서 이렇게 시간이 가질 않는 건가요...


히나: 그것은...


(갑자기 주머니에서 고딕풍 펜을 꺼낸 뒤 돌아서서 무언가를 그리는 히나)


노노: ?


(그러자 왕관을 쓴 듯한 얼굴에 커다란 눈을 가지고, 흡사 갑각류의 피부를 가진 듯 단단한 피부, 전체적으로 녹색 빛깔을 띈 사람(?)이 나타난다)


노노: ㅁ...뭔가요...


히나: 그것이, 레퀴엠임다.


노노: 레퀴엠...?


히나: 노노쨩이 보고 있는 건 틀림없이 『진실』임다.


노노: 에...?


히나: 분명 노노쨩의 아이돌 활동을 통해서 실제로 일어날 『스케줄』을 보고 있슴다...그러나...실제로 일어날 『은퇴』에 도달할 일은 절대로 없슴다!


노노: 히....히이익!!!!


히나: 이것이 바로, 『그린 익스피리언스 레퀴엠』!


히나: 노노쨩은 이제 어디로도 갈 수 없슴다. 특히...『은퇴』에 도달하는 건...절대로!


노노: 히이이이익!!!!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G.E.R의 주먹을 날리는 히나)


히나: 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


노노: 히이익!!! 무리!!!!


(이에 무리배리어를 펼쳐 주먹을 막아낸다)

(배리어와 부딪쳐 파동을 만들어내는 주먹)


노노: 히이이이이!!!



(잠시 후, 러시를 멈추는 히나)


히나: 어떻슴까, 노노쨩? 저의 러시가?


노노: . . . 그냥 해보고 싶으셨던 것 같은데요...


히나: 맞슴다. 그냥 해보고 싶어서 해본 검다.


히나: 노노쨩의 말을 듣다 보니까 갑자기 생각났슴다.


노노: 그럴 것 같았어요...


노노: 그나저나, G.E.R의 색은 원래 노란색 아니었나요...왜 초록색이 된 건가요...


히나: 제 퍼스널컬러라 그렇슴다.


히나: 어쨌든, 노노쨩의 초기 모습과 지금 모습을 비교해보니, 무척 격세지감이 느껴지지 말임다.


노노: ...그렇네요...처음보다 마음과 기분도 한결 변했어요...



2.-「총선」

(373 프로덕션에 있는 어떤 방)


아라이: 이번 4월 3일 10주년 데레라이브에서 중대 뉴스가 있었습니다.


아라이: 우선은 총선 발표이며, 두 번째는 U149의 애니메이션화 소식입니다.


아라이: 작가님께서 좋아하시는 아이돌분께서 목소리를 얻으실 기회라고 보시면 됩니다.


미나미도령: 좋아요. 한편으로는 카린좌와 아키님과 유코센세의 좋은 성적을 위해 준비해야겠군요.


(그러자 아라이에게 눈짓하는 마오)


아라이: 작가님, 이번 총선은….


미츠키: 이번 총선은 토너먼트로 진행됩니다.


미츠키: 게다가 1년 내내 한다고 합니다.


미나미도령: ...


(떨리는 손으로 안경을 벗는다)


미나미도령: …일단 카린 씨와 아키 씨, 유코 씨, 그리고 아즈미우 커플 분들과 유메 씨는 나가 계세요.


(방을 나가는 카린아키유코아즈미우유메)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마오와 이를 지켜보는 사유메)

(이윽고 밖으로 나간 유코에 의해 문이 닫힌다)


미나미도령: 정신 나갔습니까?!


미나미도령: 토너먼트로 진행한다니 미쳤습니까?!


미나미도령: 게다가 1년 내내 진행한다니, 돈을 얼마나 빨아먹으려고 작정한 겁니까?! 공식, 이 미친 자식들!!!


미나미도령: 아주 돌겠네요, 돌겠어. 안 그래도 기존 총선엔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은데, 그걸 개선하기는커녕 이상한 추가조건을 더 갖다 붙이다니, 도대체 무슨 마음으로 총선에 임하라는 겁니까!!!


마오: 작가님, 그래도 한 번 할 때마다 경쟁자가 줄어드니 좋지 않습니까!


미나미도령: 그 경쟁자가 누가 나올 줄 알고 안심할 수 있겠어요!!!


마오: 그건 그저 하늘의 뜻에 맡길 수밖에 없습니다!


미나미도령: 무슨 놈의 총선 엔트리를 기도메타로 버텨내요!!!


(핸드폰을 집어던지는 작가 양반)


미나미도령: 돈에 미친 놈들!!!


미나미도령: 아까도 말했지만, 기존 총선에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많아요. 금권에 아이돌 간의 팬덤 두께 차이, 그리고 P들 간의 결속력 차이.


미나미도령: 근데 총선을 토너먼트 및 장기전 형식으로 바꾸면 그 문제가 오히려 더 심해질 거라는 걸 모르는 겁니까?!


(문밖에서는 유메가 울고 있고, 히오리가 달래주고 있다)

(그리고 아이돌들 사이를 헤치고 놀란 표정으로 오는 스바루)


미나미도령: 토너먼트로 1년 내내 선거를 치르면 결국에 살아남는 건 '부자 P들로 이루어진 팬덤'이 두꺼운 아이돌이란 말입니다…!


미나미도령: 그렇지 못한 아이돌들은 금방 떨어져 나갈 거고!


미나미도령: 이게 어딜 봐서 공정선거예요?!


(자리에 앉는 작가 양반)


미나미도령: 저는 카린 씨와 아키 씨, 유코 씨가 권내 하시는 걸 진심으로 보고 싶습니다.


미나미도령: 정말로, 그 세 분께서 권내 하시는 장면을 보게 된다면, 제 가슴이 불타올라 기쁨을 주체할 수 없을 거라고요….


미나미도령: ….


(한바탕 폭풍이 휩쓴 그 자리의 분위기에 눌린 듯 숨을 내쉬는 마오)


미나미도령: 현금박치기는 할 수가 없습니다. 해본 적도 없고, 과금을 해봐야 10연차 정도나 할 수 있는 정도의 돈만 갖고 있다고요.


미나미도령: 결국에 이 선거는 돈 많은 P들이 지지하는 아이돌이 이기는 게임이라는 사실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런데도 멈추질 못하겠군요!


미나미도령: 우리 아이돌들은 언제쯤 노래하는 건가요!


유메: 흑흑….


히오리: 괜찮아요. 작가님께서는 올해도 최선을 다하실 테니까요.



미나미도령: ….


미나미도령: 저는 올해에도 데일리 미션과 이벤을 통해서 티켓을 얻게 되겠죠...


미나미도령: 다른 프로듀서분들도 그렇게 할 테니 전과 비교해 그다지 큰 차이는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미나미도령: 그래도 할 수 있을 만큼은 해야죠….


미나미도령: ….


미나미도령: 너무 치사한 방식이지만…그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미나미도령: 이러니 유저들이 데레에 정 떨어진다고 하는 거겠죠. 뜯기는 엄청 뜯으면서 주는 건 별로 없으니.


미나미도령: ….


미나미도령: 무능한 프로듀서라 미안해요. 카린 씨, 아키 씨, 유코 씨.




3.-「소소한 일상 속 이야기」


1) 영화


(텐션이 잔뜩 오른 채 능력을 쓰며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치토세)


치토세: 크아아아!!! 흐아아아!!!


(그리고 그런 치토세를 지켜보는 아라이와 치요)


아라이: 치토세 씨, 어쩐지 오늘 텐션이 좋으신 것 같네요.


치요: 그렇습니다. 여태껏 아가씨께서 이 정도로 기분 좋게 뛰어다니신 적은 없었는데.


아라이: 최근에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치요: 어제 아가씨께서 영화를 보러 가셨습니다. 그 영화를 보시고 난 뒤 잔뜩 기분이 고양되셔서 현재까지 저 상태이십니다. 무척 재미있었다고 하셨어요.


아라이: 그런가요? 어떤 영화를 보셨기에 저러시는 건가요?


치요: 모비우스입니다.



2) 호칭

시호: 그, 모모코 말이지.


시즈카: 모모코가 왜?


시호: 어젯밤에 밀리시타를 하다가 갑자기 생각난 건데 말이야.


시호: 모모코가 프로듀서님을 부를 때 오빠라고 하잖아.


시호: 근데 한국에서 밀리시타가 막 나왔을 때는 불편러들의 눈치를 보느라 그냥 프로듀서라고 나왔고.


시호: 프로듀서 유저들이 이에 항의하니까 불편러들이 그렇게 말했더랬지. `그렇게 오빠라는 소리 듣고 싶었냐?`고.


시호: 그래서, `그러면 뭐라고 호칭해야 원래 의미에 부합하면서도 PC 적으로 공정할까?` 하는 생각을 했어. 했었는데, 둘 다 합쳐서 부르는 건 또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시호: 그래서 모모코의 `오빠(원문お兄ちゃん)`에 경칭인 `프로듀서씨`를 합쳐…. 형씨라고 하는 게 원 의미에도 부합하고 불편러들의 쓸데없는 태클도 안 걸리겠다 싶었어.


시즈카: …. 


(머리 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하는 시즈카)


모모코: 형씨가 모모코의 프로듀서야? 그런 거 필요 없는데… 모모코 옆에 있고 싶으면 모모코를 거스르지 않는 게 절대적 조건이야.

모모코: 이 의상, 형씨가 모모코에게 골라준 거야? 흐-응…. 음… 고, 고마워….

모모코: 관객들의 목소리, 여기까지 들려… 모두들, 3주년의 축하를 기다릴 수 없는 거겠지! 후훗♪ 지금부터 모모코가 모두 웃게 해 줄게. 똑바로 보고 있어, 형씨!

모모코: 알겠어? 형씨? 이번 일은 모모코의 여배우로서 스킬이 요구된다구!

모모코: 형씨, 라이브란건 최고네!

모모코: 흐~응… 꽤 하잖아, 형씨.


시즈카: …. 


시즈카: …둬. 


시호: 응?


시즈카: 역시 그만둬.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니야.



3) 진상

진상아재: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모모카: 네?


코토카: 네?


치토세: 응?


토모에: 응?


치아키: 응?


세리카: 네?


치즈루: 네?


이오리: 응?


카오리: 네?


유키호: 네?



4) XXX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


(무릎베개를 받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에 갇힌 아라이와 유메)


아라이: 왜 하필 이런 곳에 들어오게 된 걸까요….


유메: 여기서 나가려면…. 무릎베개를 해야 하는 건가요…?


아라이: 그러네요. 저기 보니까 그렇게 해야 나갈 수 있다고 해요.


아라이: . . .


아라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유메: 아라이 씨 말씀은…. 누가 눕는 게 좋을 것인가…. 를 말씀하시는 거죠…?


아라이: 맞아요. 제가 유메 씨의 무릎을 베고 누우면 좋을까요?


유메: 그…. 제가 아라이 씨의 무릎에 누워보고 싶어요….


아라이: 원하신다면요.


(고개를 돌리자 소파 한 대가 보인다)


아라이: 마침 저기에 소파도 있겠다, 저기에 가서 누워주세요. 바닥은 차갑고 딱딱하니까요.


유메: 네….


(유메의 손을 잡고 소파로 향하는 아라이)

(소파에 도착하자, 자신이 먼저 앉은 뒤 유메를 무릎 위에 눕힌다)


아라이: . . .


유메: . . .


아라이: 어떠신가요, 유메 씨?


유메: 왠지 편안해요….


유메: 마치 언니의 무릎을 베고 있는 것 같아요...


아라이: 언니라...


유메: 만약...가능하다면...저희 언니이셨으면 좋겠단 생각...들어요...


아라이: 유메 씨의 언니인가요?


유메: 전 형제가 없어요...그래서 살면서 형제가 있다는 느낌을 알지 못했어요...


유메: 하지만 지금 이렇게 아라이 씨와 있으니까, 조금은 알 것 같아요...형제가 있다는 건 어떤 느낌일지...


유메: 그러니까...저의 언니가 되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아라이: . . .


아라이: 만약 유메 씨께서 저를 언니로서 받아주신다면, 저 또한 기쁘게 유메 씨를 저의 동생으로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네요.


아라이: 사실 형제자매 관계란 그다지 밝지 않아요. 항상 싸우고, 트집 잡고 그러는 게 형제자매 관계죠.


아라이: 게다가 저의 형제들은...다 나쁜 사람들이었어요. 그래서일까요, 유메 씨 같은 분께서 저의 동생이 되어주신다면, 그만큼 기쁜 일도 없을 것 같네요.


유메: 그럼...조금 부끄럽지만...아라이 미나미 언니...


아라이: 그다지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는 언니지만, 그래도, 잘 부탁드릴게요, 저의 동생 유메 씨.



(잠시 후, 문이 열린다)

(문이 열리고 누군가 들어온다)


미츠키: 여기 계셨네요, 언ㄴ...


미츠키: 아, 이런...


(아라이의 무릎을 베고 잠든 유메와, 재우려 했던 듯 유메의 어깨에 손을 올린 채 졸고 있는 아라이)


미츠키: 둘 다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네.


미츠키: 조금 더 주무시게 놔두는 것도 좋으려나.



5) 아이돌의 진실

-악령들은 나라현에 나타나지 않는다. 카린에게 빙의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아키는 언젠가 말 한 마리를 붙잡아 두 발로 서게 만든 적이 있는데, 우리는 그 말과 후손들을 우마무스메라고 부른다.

-유코는 결코 숟가락을 휘지 않는다. 숟가락이 눈치껏 휘어주는 것이다.

-아즈키는 태어나자마자 죽었다. 단지 죽음이 아즈키를 두려워해 데려가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불면증 환자가 미우의 개그를 들으면 불면증이 치료되어 푹 잘 수 있게 된다. 슬프게도 미우의 개그는 불면증을 유발한다.

-옛날에 한 심술꾸러기가 유메를 때렸다. 닷새 끝의 대수술 끝에, 피부이식을 받아야 했다. 그 심술꾸러기가.

-어벤져스 인피니티워와 엔드게임의 원래 구도는 '어벤져스+타노스vs카자노 히오리'였으나 히오리가 눈빛만으로 적들을 기절하게 만들어 도저히 싸움이 안 될 것이라는 피드백이 빗발쳐 결국 어벤져스와 타노스가 맞붙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고, 나는 놈 위에 히구치 마도카가 있다.

-야구할 때 스바루는 공을 던지지 않는다. 공이 스바루에게서 해방되는 것이다.

-미라이는 시험을 볼 때 결코 틀리지 않는다. 만약 미라이의 답이 정답지와 다를 경우, 그것은 답지가 틀린 것이므로 미라이는 답지에 줄을 긋는다.

-마네키네코는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해 손짓을 하지만, 미야가 다가오면 더 빠르게 손짓을 한다. 조금이라도 더 고양이 노릇을 하기 위해.



6) 성인

미츠키: 언니, 그거 아시나요?


미츠키: 내년에는 법이 개정되어서 18세부터는 성인이라고 해요.


아라이: 그래? 예전부터 말은 몇 번 나왔는데 실제로 개정이 되는구나.


미츠키: 그 말인즉슨, 전 이제 성인이에요!


아라이: 미츠키, 너는 성인이 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미츠키: 져야 할 책임이 더 무거워진다는 것만 뺀다면 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아라이: 져야 할 책임이라…. 그렇긴 하지. 예를 들면 어떤 거?


미츠키: 제가 누군가를 죽인 경우가 제법 많은데, 그러고도 지금 잘 있잖아요? 그건 여기 373프로덕션이 지켜주기 때문이죠.


미츠키: 하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자신이 했던 모든 일에 책임을 져야 하니까요. 뭐, 그건 나이에 상관없이 그래야 하지만요.


미츠키: 게다가 언젠가는 언니의 곁을 떠나야 할지도 모르고요. 혹은 언니가 저를 떠나거나. 그럼 저는 굉장히 외로울 텐데.


미츠키: 성인이 된다는 건, 그런 외로움과 상실감을 이겨내야 하는 거겠죠. 하지만 과연 제가 그걸 견뎌내고 이겨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걸요.


미츠키: 외로움을 인질 삼아 `언제까지나 제 곁에 있어 주세요`라고 말은 할 수 있겠죠. 말만 할 수 있겠죠. 그것이 이루어지는 건 또 별개고.


미츠키: 그런 거라면, 그런 거라면….


미츠키: 성인은 되고 싶지 않아요. 


미츠키: 광견병 걸린 개새끼만도 못한 친부모에게 학대당하기를 16년, 언니에게 구출되어 지금의 안정된 삶을 살게 되기를 2년이에요. 아직 14년분의 상처가 남았어요. 그러니까.


미츠키: …14년만, 더 같이 있어 주세요.


미츠키: 나머지 14년이 지나고 모든 상처가 치료되면, 그때는 정말 성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라이: 지금으로부터 14년이면 32세. 30대 초반의 나이가 되겠네.


아라이: 하지만 걱정하지 말아줘. 미츠키 네가 먼저 떠나가겠다고 하지 않는 한, 언니는 너를 강제로 떠나보낼 생각 없으니까.


아라이: 미츠키의 상처에 대해서는 나도 잘 알고 있고, 너도 언니의 괴로움을 알고 있어. 그렇기에 우리는 서로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지. 네가 완전히 치료될 때까지, 괜찮아질 때까지 언니는 너를 보내지 않아.


아라이: 그러니까, 성인이 되는 것에 두려움과 부담을 갖지 마. 외적으로는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음에 따라 성인이 되는 거고, 내적으로는, 넌 이미 마음부터 시작해 모든 것에 성인이 될 준비가 다 되어 있으니까.


미츠키: 언니...감사드려요.


미츠키: 내년에 제가 정식으로 성인의 반열에 오르면, 아키 씨라든가 어른조 분들과 한 잔 하고 싶은걸요.


아라이: 나는 네가 가능하면 술을 마시지 않았으면 해. 술은 과해지면 사람을 여러 가지로 망치니까. 괜히 음주범죄라는 게 있는 게 아니야.


아라이: 술을 마시면 본성이 드러난다고들 하지. 나는 네가 술을 마시고 흉폭해지진 않을까 걱정되는걸.


미츠키: 무슨 의미로 말씀하시는지 알고 있어요. 하지만 괜찮아요. 저는 평소에도 철저하게 컨트롤하고 있으니까요!


아라이: 술을 먹으면 그 컨트롤이 다 풀리기 마련이지. 정 마시고 싶다면 적당한 정도로만 마시는 게 좋아.


미츠키: 적당한 선은 어느 정도인 걸까요?


아라이: '나 아직 안 취했어'라고 생각이 든다면 거기서 멈추는 게 좋아. 사람의 술부심 및 가오는 생각보다 깊고 크거든.


아라이: 그리고 그게 말로 나오게 된다면, 그땐 바로 집에 가야 해.


아라이: 거기를 넘겨버리면 집에 돌아가기는 글렀다고 보면 돼.


미츠키: 쉽게 말해 '나는 이번 한 잔으로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하는 거군요!


아라이: 요약한다면 그런 내용이려나. 아무튼 사람은 생각보다 쉽게 술에 취해. 그러니까 항상 긴장해야 하고.


아라이: 그리고 무엇보다, 미츠키 너는 내년이 되어도 술을 마실 수 없어.


미츠키: 아니 왜요?! 제가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데!


아라이: 18살은 '법률상 제한적 성인'이라고 보면 돼. 즉 말만 성인인 거야.


아라이: 음주 가능 연령은 20살부터야.


미츠키: 법률상 제한적 성인이라...뭔 의미없는 단어인 걸까요.


아라이: 나도 그렇게 생각해.


아라이: 하여튼, 술은 최대한 조금 먹어. 언제든지 취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서. 알겠지?


미츠키: 알겠어요. 최대한 조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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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았습니다.

첫번째 스토리는 외래어 안 쓰기 챌린지를 쓰기 전에 썼던 것이고, 두번째 스토리와 3-2&3-3&3-5 스토리는 외래어 챌린지를 쓰면서 같이 구상했던 스토리입니다. 즉 나머지 스토리들은 오늘 구상한 스토리죠. 드디어 완성했네요. 이제 지금까지 계속 구상해왔던 글들에 착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비우스는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한 번쯤 추천해드리고 싶을 정도네요.

미나미도령 앞으로도 간바리마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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