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EQUAL).60-외래어 안 쓰기 챌린지(1)

댓글: 0 / 조회: 649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4-05, 2022 01:51에 작성됨.

치히로: 아라링, 있어?


아라이: 여기 있어. 무슨 일이야?


치히로: 내가 한 가지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봤는데, 들어볼래?


아라이: 뭔데 그래?


치히로: 내가 조만간 `외래어 안 쓰기 챌린지`를 개최하고자 해.


아라이: 오호, 재미있을 것 같네, 그거.


치히로: 대상은 이 프로덕션 아이돌분들이지만, 그럼 너무 많겠지? 200명이 넘는데.


치히로: 그렇기에 참가신청자를 받을 거야. 대략 선착순 30명 정도.


치히로: 신청자들은 하나의 건물 안에서 촬영하며 하루를 보낼 거야. 물론 장소 섭외는 다 해놓았어.


아라이: 하루를 보낸다고?


치히로: 말은 그렇게 했지만 잠까지 자지는 않을 거야. 대략 밤 9시에 끝낼 거니까.


치히로: 밤 9시에는 챌린지를 종료하고, 가장 외래어를 적게 쓴 사람을 뽑아 상을 주는 시상식을 할 거야. 반면 가장 많이 쓴 사람에게는 벌칙을 줄 거고.


아라이: 무슨 벌칙인데?


치히로: 빌딩의 모든 쓰레기통을 비워서 버리는 벌칙이야.


치히로: 물론 사전에 공지할 거야. 그렇게 해야 경각심을 가지고 외래어를 덜 쓸 거고.


치히로: 참고로 이건 나에게도 적용되는 일이야. 사회자라 하더라도 외래어를 쓰면 안 돼.


아라이: 그러고 보니, 홍보하다 보면 이런저런 루트로 정보가 흘러 들어갈 수도 있을 거야. 만약 765 프로덕션에서 이 챌린지 이야기를 듣고 신청한다면, 받아주는 거야?


치히로: 물론이지. 그분들이 신청하실 걸 상정하고 선착순 30명인 거야.


아라이: 시작은 언제 한다고?


치히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대략 사흘 후가 될 것 같아.


아라이: 즐거운 챌린지가 될 것 같네….


아라이:…. 근데 챌린지란 말 자체가 영어니까 이건 모순 아닌가?


치히로: 앗


아라이: 행사나 게임이라고 하는 게 좋겠어.


치히로: 게임도 영어야.


아라이: 앗



(다음날, 미리 만들어둔 홍보 포스터를 업로드하는 치히로)

(그것을 데레포에 올리자 하루 만에 참가 신청이 날아들었으며, 그중에는 765 프로덕션 소속 아이돌도 있었다)


아라이: 오호, 반응 좋네.


치히로: 외래어를 안 쓸 자신이 있으시다는 거겠지.


아라이: 음…. 왠지 눈에 띄는 분이 계시네.


치히로: 누군데…? 어머나, 그러네. 외래어를 안 쓰실 수 있으려나?


(모집 기간이 지난 뒤, 선착순 30명의 아이돌에게 연락하는 치히로)


치히로: 여보세요…? 네…. 선발되셨어요…. 네…. 내일 아침 9시까지 XX 빌딩으로 오시면 됩니다…. 네…. 그때 뵈어요….


치히로: 여보세요…? 346 프로덕션의 센카와 치히로입니다…. 네…. 축하드려요…. 네…. 내일 아침 9시까지 XX 빌딩으로 오시면 됩니다…. 네…. 그때 만나요….


아라이: 참가자분들께서 잘하실 수 있을지 기대되네. 중간에 기권 같은 건 없지?


치히로: 딱히 기권할 만한 게임은 아닌걸. 체력적으로 무리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시간은 지나가고 마침내 챌린지 D-DAY가 되었다)

(하나둘씩 XX빌딩 안으로 모여드는 아이돌들)


아라이: 거의 다 오신 것 같네.


아라이: 외래어 세는 기계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어. 이케부쿠로 씨랑 야가미 씨, 오오이시 씨께서 치합작하여 만드신 프로그램이니까 정확할 거야.


치히로: 그럼 이제 나도 나가볼까?


아라이: 다녀와. MC...아니, 대회 진행을 잘 하고 오길 바랄게.


(문밖을 나서서 로비로 향하는 치히로)

(로비에는 30명 가량의 아이돌들이 대기하고 있다)


치히로: 모두들 잘 와주셨습니다. 지금부터 외래어 안 쓰기 대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쏟아지는 박수소리와 작은 함성소리)


치히로: 첫 단계를 시작하기에 앞서, 공지사항들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치히로: 외래어 안 쓰기 대회이니만큼 그 어떤 외래어도 사용 금지입니다. 이 빌딩 내부에는 매우 정밀한, 수많은 소형 촬영기기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것들은 여러분들의 모든 말들을 녹음할 것이고, 모든 외래어들의 사용 횟수를 집계할 거예요.


치히로: 이 대회의 기한은 밤 9시입니다. 밤 9시가 되면 시상식을 열어 '가장 외래어를 적게 쓴 사람'에게 시상을 하겠습니다. 허나 당근이 있으면 채찍도 있는 법, 반대로 '가장 외래어를 많이 쓴 사람'에게는 '빌딩의 쓰레기통을 비워서 버리는' 벌칙이 있을 것입니다. 


(순간 놀라며 수군거리는 아이돌들)


치히로: 놀라시는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허나 이것을 미리 말씀드리는 이유는 여러분들께서 조금 더 경각심을 가지고 대회에 임하셨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늦게 퇴근하지 않기 위해서는 외래어 사용을 최대한으로 줄이시면 됩니다.


치히로: 세 번째, 이번 대회는 많은 오락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부디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치히로: 네 번째, 외래어 단어를 1/3 이상 말할 시 사용한 것으로 간주하겠습니다.


치히로: 마지막으로, 여러분들 가운데는 이능력을 가지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이능력을 절대 엄금합니다.


치히로: 제가 드릴 공지사항은 여기까지입니다.


치히로: 그럼, 지금부터 출석을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출석을 부르는 치히로와 그에 대답하는 아이돌들)

(다행히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출석했다)


치히로: 좋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첫 번째 방으로 이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돌들을 데리고 건물 4층의 촬영장으로 이동하는 치히로)



(여섯 개의 의자가 놓여져 있는 첫번째 방)

(그곳에는 오락 진행자 남바 에미가 대기하고 있었다)


에미: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이번 오락의 진행자를 맡은 남바 에미여!


에미: 이곳에서는 '말풍선 5-4-3-2-1'이라는 이름의 놀이를 할 것이여.


리카: 말풍선 5-4-3-2-1?


에미: 다섯 명씩 한 조를 짜서 놀이에 임할 건디, 내가 한 명씩 질문을 던지면 조원들은 5글자-4글자-3글자-2글자-1글자로 답을 해주면 되는 기야.


에미: 단, 답이 늦거나 말이 안 되면 탈락인기야.


에미: 또한 이 대회의 중점은 '외래어 안 쓰기'이므로, 답에 외래어가 들어가는 즉시 그 팀은 실격 처리 할 기야.


에미: 모두들 이해했제?


아이돌들: 네(응)~!


에미: 그럼 지금부터 첫 조를 발표할게.


(나미키 메이코, 후루사와 요리코, 카스가 미라이, 토코로 메구미, 사쿠라기 마노가 한 조가 되었다)


에미: 그럼 시작하겠디야~


에미: 메이코 씨, 가장 최근에 갔던 여행지는?


메이코: 파 타 야...해변!


에미: 파타야라꼬?


메이코: 엣


에미: 그거 외래어다! 탈락!


메구미: 어떻게 첫 만에 탈락할 수가 있어?!


에미: 턴?!


메구미: 앗?!


요리코: 근데 그걸 ㅍㅌㅇ라고 하지 않으면 뭐라고 해야 해요?


에미: 다른 곳 말하면 되지 않긋나! 당장 여기 일본 내에도 좋은 여행지가 얼마나 많은데!


에미: 어쨌건, 첫 조는 탈락이여!


(두 번째 조: 마토바 리사, 죠가사키 리카, 에밀리 스튜어트, 미요시 사나, 로코)


에미: 자, 두 번째 조 오락 시작한디야~


아이코: 트윈테일 조합이네요~


유우키: 네? 뭐라고요?


아이코: 아차.


에미: 리사 쨩,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리사: 우리 아빠야!


모모코: 망설임이 없네.


에미: 리카 쨩, 어릴 적 장래희망은?


리카: 카...알 제작자.


타마키: 이거 대답이 좀 늦은 것 같은데.


에미: 일단 통과로 할게. 다음은...음...은물이 씨.


에밀리: 은물이...?


슈코: 은물이가 뉘여. 이름도 영어면 안 되는 건가.


치히로: 에밀리 씨의 이름은 특별히 예외사항으로 하죠.


에미: 오ㅋ...아니 좋아! 그럼, 에밀리 씨!


스바루: 방금 '그 단어'를 쓰려고 했던 거 맞지?


에미: 에밀리 씨 남자친구의 애칭은?


에밀리: (남자친구...?) 그 대 여!


에미: 좋아, 통과. 사나 쨩, 잠자기 전에 어떤 생각해?


사나: (다 못 깬 게임 퀘스트 생각하는데...이걸 영어로 하면 탈락이니까...)


사나: ...오락!


미나코: 이제 로코 쨩 차례네.


나오: 로코 쨩이 우리 회사에서 가장 영어를 많이 쓰는디, 괜찮으려나 모르겄네.


미나코: 근데 어차피 미라이쨩의 은 첫 문제서 탈락했으니 저 은 로코 쨩이 틀려도 상타 치는 거 아닌가?


나오: 그렇제...근디 뭐라꼬?


미나코: 어...어?!


에미: 마지막으로 미치코 씨,


에미: 기분 좋을 때 하는 행동은?


로코: ~


노리코: 탈락! 이건 탈락이지!


로코: 아니 왜요?! 이거 딱히 외래어라고도 할 수 없잖아요!? 만국공통으로 쓰이는 건데?!


코이토: 애매할 수 있는 의성어니까...!


에미: 애매한 단어니께, 탈락이여. 미치코 씨.


로코: 그렇군요...


로코: 근데 왜 미치코라고 부르시는 건가요?!


에미: 영어를 쓰면 안 되니께 그렇제.


로코: 路子인데요?! 


에미: 그려. 미치코.


로코: 로코는 로코예요!



에미: 자, 다음 조 나오그라!


(세 번째 조: 시오미 슈코, 카자노 히오리, 류자키 카오루, 스오 모모코, 모가미 시즈카)


츠바사: 모모코 쨩, 시즈카 쨩 파이팅!


모모코: 당연하지. 모모코는 프로니ㄲ...헉?!


카오루: 헉?! 벌써 탈락이야?!


에미: 아직 시작 안 했으니 탈락은 아니여. 다만 경고이니 조심혀.


히오리: 다행이네요...아직 입도 못 뗐는데.


시즈카: 어서 시작하도록 하죠.


에미: 좋아~슈코 씨, 100억이 생기면 하고 싶은 일은?


슈코: 전국...을 여행!


에미: 히오리 씨, 본인의 이상형은?


히오리: 멋 진 사 람...!


에미: 카오루 쨩, 카오루 쨩이 학교에서 하는 일은?


카오루: 공부해...!


에미: 모모코 씨, 무인도에 간다면 가져갈 물건은?


모모코: 어...그...


엘레나: 모모코 탈락!


시즈카: 모모코 씨?!


모모코: 순간적으로 생각이 안 났어. 외래어가 아니면서 2글자인 게 뭐가 있지?


카오루: 전화라고 하면 되잖아!


슈코: 침낭도 있고.


히오리: 아니면 식품이라고 하셔도 되고요.


모모코: 생각보다 많았는데 왜 생각이 안 난 거지?! 모모코는 프로 실격이야!


시즈카: 프로요?


모모코: 앗! 이게 아닌데?!



에미: 다음 조 나오그라~


(네 번째 조: 오토쿠라 유우키, 야오 페이페이, 사타케 미나코, 니카이도 치즈루, 요코야마 나오)


에미: 다들 준비 됐제?


페이페이: 준비 완료! 시작해줘!


에미: 좋아~이번에는 거꾸로 시작해볼게! 요코야마 씨!


에미: 어릴 적 별명은?


나오: 오사카 미인!


에미: 치즈루 씨, 이성을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치즈루: 돈과 얼굴.


노리코: 속물적인 세레브였네...


치즈루: 네?!


노리코: 엥?! 내가 방금 뭐라 했었지?!


에미: 미나코 씨, 존경하는 위인은?


미나코: 아버지.


에미: 페이페이쨩,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페이페이: 진ㅍ


치히로: 녹음기랑 촬영기 다 꺼요!!!!!


(잠시 녹음기가 꺼지고 화면엔 생쥐 놀이공원 풍경이 방영된다)

(화면이 바뀌고 다시 오락관의 장면이 나왔을 땐 페이페이가 있던 자리에 곰인형 하나가 놓여 있었다)


치히로: 네, 잠시 사고가 있었습니다. 시청해주시고 계신 팬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치히로: 그럼 에미 쨩, 다시 진행해주세요.


에미: 아...네...


에미: 유우키 쨩, 제일 자신 있는 신체 부위는?


유우키: 발!


에미: 오케이! 성공!


나오: 전원 성공이라고 해야 하는 기가...? 중간에 한 명 갈아치워졌는디...


에미: 그기는 그냥 모르는 척 넘어가제이...


(페이페이가 갈아치워졌다고는 하지만 사실은 화면 밖으로 잠시 밀려난 뒤 치히로에게 한 소리 듣고 있었을 뿐이다)


(다섯 번째 조: 아야세 호노카, 토토키 아이리, 후쿠다 노리코, 시마바라 엘레나, 모치즈키 안나)


에미: 자, 안나 씨. 간데이.


안나: 시작해줘...


에미: 안나 씨, 가장 최근에 했던 게임은?


안나: (가장 최근에 했던 게임...? 제목이 다 영어인데...)


안나: ...우마무스메.


미나코: 안나 쨩, 우마무스메도 하시는군요!


나오: 근디 방금 에미 씨가 게임이라고 하지 않읏나?


에미: 헉! 나도 모르게 그만 영어를 써버렸디야!


안나: 그러네...나도 하마터면 말려들어갈 뻔했어...


에미: 시마바라 씨! 지금 휴대전화 바탕화면은?


엘레나: (트라이스타 비전끼리 찍은 건데, 이걸 어떻게 표현하지?!)


엘레나: 어...그...


에미: 탈락.


엘레나: 하아~어렵다!


에미: 의외구마. 시마바라 씨라면 쉽게 대답할 줄 알았는데.


엘레나: 메구미랑 코토하랑 찍은 사진인데,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도저히 생각이 안 나더라고!


메구미: '친구 사진'이라고 하면 됐잖아?


엘레나: !!! 그런 방법이!!!


호노카: 전 입도 못 열었는데...


아이리: 저도요...


엘레나: 미안해! 내가 본의 아니게 실수를 하고 말았어!


엘레나: 사죄의 의미로 함께 댄스를 추자!


호노카: 뭘 추자고요?


엘레나: 앗! 나도 모르게!


호노카: 후훗, 하지만 춤 정도는 함께 출 수 있죠. 저도 발레를 전공했으니까요.


아이리: 발레도 외래어라는 점을 기억해, 호노카 쨩!


호노카: 앗! 그렇네요!



에미: 자, 그럼 마지막 조 나오래이!


(여섯 번째 조: 타카모리 아이코, 후쿠마루 코이토, 오오가미 타마키, 이부키 츠바사, 나가요시 스바루)


에미: 다음 게임을 위해 빨리 진행하제이!


에미: 먼저 아이코 쨩! 지금 뭐 먹고 싶어?


아이코: 돈코츠라멘.


에미: 코이토 씨, 별명이 뭐야?


코이토: 어...애완동물.


히오리: 그렇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긴 한데...


코이토: 맞아. 실제로 녹칠 멤버들 간에 그런 얘기 있었어.


히오리: 멤버요?


코이토: 엣?! 잠깐만 이건 아니잖아요! 게임 답변은 아니니까!


타마키: 그만해! 멤버 게임에 2연타라고 지금!


코이토: 삐에에에엣?!?!


에미: 지금 그 단어들이 답변으로서 들어간 건 아니기 때문에 통과지만, 일단은 경고여.


코이토: 네...감사합니다...!


에미: 타마키 쨩, 휴일 때 뭐해?


타마키: 놀러 가.


에미: 츠바사 씨, 신날 때 하는 것은?


츠바사: 만세!


에미: 스바루 씨, 다시 태어나면 되고 싶은 것은?


스바루: 왕!


에미: 성공!


아이코&코이토&타마키&츠바사&스바루: 와아아아!!! 성공!!!


에미: 이 판 최초로 탈락자 없는 조가 나왔구마잉!


치히로: 수고 많으셨어요. 이제 다음 장소로 이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치히로: 그 전에, 수고해주신 사회자 남바 에미 씨에게도 박수를 보내드리도록 하죠!


에미: 지금까지, 첫 구역 오락 진행자 남바 에미였습니데이!



(크게 박수를 치는 아이돌들)

(그 뒤, 두 번째 방으로 이동한다)

(두 번째 방에는 긴 책상들과 양옆의 30개 정도 되는 의자들이 나열되어 있다)


에밀리: 이게 뭐죠?


아이리: 서로 모여서 무언가를 하려는 것 같네요.


마노: 호와...여기는 어떤 곳이죠?


치히로: 우선은, 각자 자리에 앉아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 말을 따라 자리를 잡고 앉는 아이돌들)


치히로: 여러분, 배고프시지 않나요? 그래서 점심식사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아이돌들에게 종이 한 장을 나누어준다)


치히로: 이것은 여러분들께서 드실 음식들이 있는 주문판입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이 주문판에서 자유롭게 드실 음식을 골라주세요.


치히로: 단, 주문 또한 여러분들께서 직접 하셔야 하고요, 주문 도중 외래어가 들어갈 시 주문은 취소됩니다.


츠바사: 에에~너무 엄격해요!


치히로: 지금 여러분들께서 참가하신 이 대회가 어떤 대회인지를 생각해보신다면 이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랍니다.


치히로: 지금의 시간은 오후 12시 20분입니다. 점심시간은 오후 1시 30분까지이니, 속히 식사를 주문하시고 드시길 바라겠습니다.


치히로: 그럼 지금부터, 주문을 시작해주세요!


(주문표를 집어들고 음식들을 고르는 아이돌들)

(그 사이 치히로는 방 밖으로 나간다)


로코: 맛있는 ...음식들이 한가득이네요! 이걸 정말로 주문하면 준다는 거죠?


메구미: 373 기획사가 준다고 한 거니 틀림없겠지.


마노: 나는 골랐는데, 주문은 어떻게 하면 되는 걸까?


히오리: 여기에 번호가 있는데, 여기에 전화하면 되려나?


(전화를 거는 마노)


요리사: 여보세요?


마노: 안녕하세요. 조리실인가요?


요리사: 맞습니다. 맞게 전화하셨습니다.


마노: 다행이다...저, 여기 ㅅ...서양 와규 특별판 하나 주문할게요.


요리사: 네, 알겠습니다. 음료수는 필요하신가요?


마노: 음료수요...? 어...초록 탄산음료로 부탁드릴게요.


요리사: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만들겠습니다!


(주문을 마치는 마노)


마노: 성공했어...! 중간에 영어가 나올 뻔했지만, 잘 순화해냈어!


히오리: 수고 많았어, 마노. 이제 내가 주문할 차례야.


(조리실에 전화를 건다)


요리사: 여보세요?


히오리: 저는 카자노 히오리입니다. 저는 짬뽕 한 그릇 주문하고 싶은데요.


요리사: 짬뽕인가요? 알겠습니다. 짠지나 다쿠앙은 필요하신가요?


히오리: 아니요, 괜찮습니다. 제가 단무지는 별로 안 좋아해서요.


요리사: 알겠습니다. 바로 만들게요!


(마찬가지로 주문에 성공하는 히오리)

(마노와 히오리를 시작으로 하나둘 식사 주문을 하고, 성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순간적으로 외래어를 쓰고 말아서 실패하는 아이돌도 있었다)

(주문에 실패한 아이돌들은 어휘를 가다듬고 다시 주문해 마침내 주문에 성공했다)


(잠시 후, 배달된 음식을 받고 식사를 시작하는 아이돌들)


아이돌들: 잘 먹겠습니다~


리사: 먹으면서도 외래어 쓰면 안 되겠지?


메구미: 먹다가 외래어를 쓰면 음식을 빼앗기려나?


슈코: 부디 그렇지 않기를 바라야겠지. 차라리 나중에 곤장을 맞는 한이 있더라도.


나오: 가장 좋은 방법은, 아무 말도 안 하며 먹는 기라. 그라믄 외래어든 뭐든 안 나올 거 아이가.


사나: 정말 좋은 생각이야! 입 닫고 밥 먹자!


카오루: 입 닫고 어떻게 밥을 먹어?


(뭐가 어찌 됐든 맛있게 식사 시간을 가진다)


로코: 근데, 이거 식비는 여기서 다 내는 거겠죠?


요리코: 그렇겠죠. 치히로 씨께서 아무 생각 없이 이런...대회를 준비하시진 않았을 테니까.


요리코: (위험했어. 순간 프로젝트라고 할 뻔했네.)


페이페이: 근데 좀 궁금하긴 하다. 지금 외래어 쓰면 어떻게 되려나? 음식을 빼앗기거나 하나?


치즈루: 그렇네요. 한 번 실험해볼까요?


치즈루: 이 스테이크의 맛은 그야말로 저와 같은 세레브에게 잘 어울리네요! 오홋홋홋!


. . .


치즈루: 아무 일도 없군요.


유우키: 그냥 벌점 같은 게 쌓이는 걸로 대체하나 봐요.


타마키: 그러고 보면 아까 치히로 씨가 공지했을 때에도 '주문 시 외래어를 쓰면 주문이 취소된다'고만 말했고 '밥 먹을 때 외래어를 쓰면 어떻게 된다'고는 안 했었지.


모모코: 그래도, 만일을 위해서 외래어는 쓰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


모모코: 혹시 모르잖아. 밥 다 먹고 뺨따구라도 맞게 될지.


코이토: 뺨따구라니...


모모코: 아, 순간 나쁜 말이 나왔네.


모모코: 하여튼, 그런 식의 패널티가 있을지도.


미나코: 에? 뭐가 있다고?


모모코: 앗! 실수했어! 뭔가 벌칙이 가해지려나?


유우키: 아까도 치즈루 씨께서 외래어를 말하셨을 때 아무 일 없었던 걸 생각해보면 모모코 씨께도 딱히 뭔가 일이 생기진 않을 것 같네요.


모모코: 그렇다면 다행인데...


(그렇게 아이돌들은 긴장 속에서 점심식사를 끝냈다)


(이윽고 1시 30분이 되자, 다시 방 안으로 들어오는 치히로)


치히로: 점심식사는 맛있게 하셨나요?


아이돌들: 네(응)~


치히로: 후훗, 좋아요. 그럼 이제 다음 오락을 하러 가시죠!


(아이돌들을 이끌고 7층에 있는 세 번째 방으로 향하는 치히로)

(그곳에는 커다란 화면이 달린 노래방 기계가 있다)


치히로: 이 곳은 '정의 혹은 노래'방입니다.


치히로: 여러분들께서는 청춘가수시잖아요? 그렇기에 이 곳에서 가창력을 다시 한 번 뽐내주시기 바랍니다.


시즈카: 그러고 보니 아...저희 같은 동종업계인들끼리 함께 노래를 불러본 적은 없네요.


치히로: 네. 다만 한 가지 유의하셔야 할 점은, 이 대회가 외래어 안 쓰기 대회잖아요? 그렇기에 노랫말에 등장하는 모든 외국어들은 전부 국어로 바꾸어 부르셔야 합니다.


페이페이: 감탄사나 의성어도요?


치히로: 네. 그 역시 국어로 바꾸어 부르셔야 합니다. 혹은 생략하셔도 되고요.


치히로: 그래도, 그냥 노래만 부르라고 하면 재미가 없잖아요? 노래를 부르신 분들 중에서 가장 점수가 높게 나오신 분께는 가산점 30점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리카: 30점 정도면 어느 정도야?


치히로: 설령 여러분들께서 곤장권에 머무르시고 있다 해도, 가산점을 받으면 곧바로 곤장권을 탈출할 수 있는 정도의 점수입니다.


(순간 술렁이는 아이돌들)


치히로: 그 정도 점수면 다들 의욕이 생기시겠죠? 최선을 다해주세요.


치히로: 자, 지금부터 한 분씩 나오셔서 선곡을 해주세요!


스바루: 내가 먼저 해볼게!


(앞으로 나선다)


스바루: 내가 부를 곡은, 내 데뷔곡인 비...아니지, '입문자☆안타'야!


미라이: 에?! 그래도 돼?!


스바루: 뭐, 내가 내 노래를 부르면 안 된다고는 안 했잖아?


(선곡 기계에 곡명을 검색한다)


스바루: 제목부터 영어네...


(다 찾아 노래를 시작하는 스바루)


반짝반짝 빛나는 사랑의...경기장!

받아줘 나의 납작과자

마음과 마음으로 포획올려☆


나오: 납작과자라고 하니까 무슨 2월 14일, 3월 14일, 11월 11일에 부를 법한 가사가 됐구마.


메구미: 그리고 납작과자...그게 그 뜻이 아닐 텐데.


에밀리: 포획올려라니, 너무 곧이곧대로 해석하신 거 아닌가요?


펜스 너머에서 바라보고 있어 바람에 흔들리는 등번호

[힘 내]라는 말 뒤에 몰래 숨겨둔 사랑 서명

바라보고 있고 싶을 뿐, 하지만 그래서는 전해지지 않아

욕심 많은 감정이 울음을 터트릴 것 같다구~


노리코: 저걸 저렇게 부르니까 느낌이 영 딴판이네.


엘레나: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저게 뭔 노래야' 싶을지도 모르겠네.


로코: 바뀐 단어는 '사랑 서명'뿐이지만, 그 두 단어가 바뀜으로서 느낌도 확 달라졌어요.


반짝반짝 빛나는 사랑의 경기장

받아줘 나의 납작과자

마음과 마음으로 포획올려☆

되든 안되든 던진 공 곡선을 그리며 날아가

승리의 신이여 부디 그의 마음을 주세요

준비 가! 꾸준히 가!!


미나코: 이제 슬슬 제대로 해석한 게 맞는지도 헷갈리고 있어...


안나: 평소에 우리가 영어를 얼마나 많이 쓰고 있는지를 알 것 같아...


츠바사: 곡선이라고 번역한 게 틀린 건 아니니 이상하진 않은데...아무리 그래도 '준비 가! 꾸준히 가!'는 좀...



(잠시 후, 모든 노래가 끝났다)


스바루: 몇 점 나오려나~100점 나오면 바로 가산점 받고 홈런인데!


로코: 방금 그 단어로 가산점이 쓸모없게 되어버린 거예요.


스바루: 앗! 실수했어!


스바루: 이렇게 된 이상, 점수라도 높게 나와라...제발...


쨔자쟌,


[87점]


스바루: 오~ㅋ좋아! 나름 선방했어!


로코: 방금 '그 감탄사'를 하시려고 하셨죠?


스바루: 응. 나도 모르게...


치히로: 자, 다음은 누가 하시겠어요? 373 측에서도 한 분 나오세요. 질 수 없잖아요?


리카: 맞아! 그러니까 내가 노래할게!


리카: 아까 스바루가 본인 노래 불렀으니 나도 내 노래 부를게!


리카: '엄청난 사랑' 간다!


타마키: 오호! 자신만만하네, 리카! 대단ㅎ


리카: 뮤직 큐!


타마키: ...할 뻔했어. 왜 잘 가다가 외래어가 나오는데?!


리카: 헛?! 실수했어! 데헷☆


리카: 아무튼 간다!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사랑!

엄청난 사랑☆쪽 쪽 쪽

너에게 친구에게 온 세상에

행복한 시간! 매일!

사랑 범벅 무지개!

쪽 쪽 쪽 쪼 쪽☆(사랑!)


리사: 시작이 좋네, 리카!


사나: 직역을 하는데도 왠지 원곡과 크게 다른 것 같지 않은 느낌!


슈코: 역시 미카 쨩의 동생답네. 실력이 정말 짱이야.


엄청난 사랑☆쪽 쪽 쪽

엄마에게 아빠에게 언니에게

귀여운 어떻게 사랑

나답게 전하고 싶어


엄청난 사랑☆쪽 쪽 쪽

너에게 친구에게 온 세상에

행복한 시간! 매일!

사랑 범벅 무지개!

좋아 좋아해 무지 좋아해!


페이페이: 즉석에서 번안하는 건데도 전혀 절지를 않아!


카오루: 무척 자연스러운걸!


호노카: 마치 미리 생각하고서 부르는 것 같아요.


엄청난 사랑☆쪽 쪽 쪽

두근두근거려 이 박자

있는 힘껏 심장을 건드려

나답게 사랑해 줄게


메이코: 해석하면 저게 맞긴 한데...


아이리: 너무 직역하면 오히려 이상하다는 말의 의미가 이런 것 같네.


아이코: 그런 것치곤 무척 자연스럽게 부르고 있지만 말이죠.



리카: 끝! 어땠어, 내 노래?


요리코: 멋졌어요. 마치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갔는걸요.


유우키: 마치 미리 생각해두신 듯 했어요! 너무 자연스럽게, 능숙하게 부르셔서!


(그때, 리카의 점수가 발표된다)


쨔자쟌,


[83점]


스바루: 오예에에에에에!!! 이겼다!!!!


리카: 이럴 수가!!! 내가 지다니!!! 분명 잘 불렀는데!!!


리카: 게다가 스바루는 방금 오예라고 했는데!!!


스바루: 엑?! 내가 그랬다고?!


히오리: 이건 마이너스일까요?


치히로: 마이너스입니다.


스바루: 그럴 수가!


로코: 아까 첫 번째 오락을 했을 때, 제가 똑같이 말하고 탈락한 걸 보면 알 수 있죠.


스바루: 으으...



스바루: 근데 로코, 네가 평소에 하는 말들 대신에 표준말들을 쓰니까 어때? 견딜만 해?


로코: 말이라고요! 도저히 못 견디겠어요! 이건 정말...빨리 9시 되었으면 좋겠어요!



안나: 이번엔 내가 불러볼래...로코 씨, 함께 부르자...


로코: 좋아요, 안나! 


안나: 노래는...갇힌 자의...차 시간으로...


로코: 그 노래도 좋죠!


스바루: 나도 그 노래 불렀는데 같이 부르면 안 되나?


로코: 좋아요! 어서 오세요, 스바루!


(함께 무대에 서는 스바루)


스바루: 유리코랑 미즈키도 같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살짝 음산한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갇힌 자의 암호해독기계, 대문이 바람에 삐걱여

짐작도 가지 않는 복수의 여신, 풀려나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모모코: 원곡은 무척 웅장했는데, 직역한 것들 때문에 그 느낌이 안 살아.


진을 치며 앉아 백옥같은 치즈가열 우유.

모래마녀, 홍차서양떡은 두 개로 나누고

작은 우유서양떡은 살이 찌니까 사양해둘게

홍차를 한 잔 더 따라줘


나오: 아...아니, 왜 저렇게 부르는기가...큭큭...아이고 배야...


(배를 부여잡고 소리없이 폭소하는 나오)


나오: 치즈가열 우유...모래마녀...홍차서양떡...우유서양떡...


나오: 아이고 내 미친다...


미나코: 너무 웃겨...근데 그 와중에 치즈는 영어야...


내일은 또 다른 날.

그러니 부탁할게.

안녕히 주무세요 자율신경

그치만 있지 3시가 오고 나면

그래 맞아 내일이 오고 나면

달콤한 행복 차 시간 차 시간


미라이: '내일은 또 다른 날'이라고 번역하니까 엄청 멋있어!


시즈카: 우리 딸기펑달의 신곡으로 해도 좋을 것 같아.


츠바사: 확실히! 좋은 제목이야!


내일 같은 건 우린 몰라.

어제 같은 건 우린 잊었어.

날뛰지 좀 말아줘 자율신경

다같이 손을 붙잡고 서로 부둥키며 잠들자

우리들은 운명공동체

하느님 안 좋은 꿈 속에서 어서 깨어나게 해줘

차 시간까진 돌아올 테니 후퇴 시켜줘


치즈루: 후퇴시켜 달라고요? 싸우고 오신 거예요?


노리코: 원곡의 장엄함을 돌려줘!


(노래를 마친 로코안나스바루)


미나코: 너희가 책임져.


로코: 책임이요? 뭐를요?


미나코: 너희가 개사한 가사들이 너무 웃긴 나머지 나오가 웃다가 지금 실신 직전이야.


나오: 아이고 배야...너무 웃기다 아이가...제발 내를 살려도...


(그때, 검은 역사의 점수가 발표된다)


쨔자쟌,


[93점]


스바루: 93점!!!!


안나: 와! 만세!!


로코: 승리에 가까워졌어요!


호노카: 그러면, 만약 저 분들께서 최종 승자가 되실 경우의 가산점은 어떻게 되나요?


치히로: 조 자격으로 노래를 하셔서 최종 승리를 하셨을 때는 점수 분배가 [1/조원 수]가 됩니다.


치히로: 즉 저 분들께서 최종 승자가 되시면 1/3이므로 각각 10점씩 얻으시는 거죠.



히오리: 이번엔 제가 해보겠습니다. 제 솔로곡인 '슬로 모션'입니다.


마노: 파이팅...히오리...


코이토: 둘 다 영어 썼어...!


히오리: 앗,


마노: 헛...!


히오리: 아, 아무튼, 부르겠습니다...


(음악을 선곡하는 히오리)

(얼마 지나지 않아 음악이 시작된다)


멈춰섰어 문득 교차로에서

다시 읽는 너의 문자

스쳐 지나가는 불빛도 아까부터 초고속사진기

넋을 놓는 잘라다 놓은 그림과도 같은 순간

이렇게나 따스한 기분이 존재했었다니


마노: 그걸 초고속사진기라고 치환할 수 있는 건가...?


코이토: 어쩔 수 없죠...! 달리 괜찮은 단어도 없으니...


아이코: 그보다 노래가 정말 좋네요...


처음 느끼는 내가 되어가네

그날 이래로 아주 조금씩

너의 마음을 밝아지게 하는

자그마한 등불이 될 수 있다면 좋겠어


마노: 음...히오리, 일부러 그런 거려나?


엘레나: 왜 그래, 마노 쨩?


마노: 그게 말이죠...히오리의 노래에는 외래어가 많이 안 들어가요.


마노: 그것들도, 즉석에서 번안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단어들 뿐이고요.


저것은 천랑성,

겨울 밤하늘의 별바다에도 떠오른 대삼각형

미소짓는 초승달 언젠가 능숙하게 "고마워"라고 전할 수 있었으면


마노: 게다가 히오리는, 가사를 직역하지 않아요. 오히려 아름답고도 뜻이 맞는 단어를 고르죠.


마노: 방금 불렀던 것처럼요.


마노: 히오리, 확실히 규칙의 허점을 잘 파고들었네...


엘레나: 규칙의 허점?


마노: '외래어가 들어가는 단어는 무조건 번안해서 불러야 한다'는 규칙이 있지만, '외래어가 안 들어가는 노래를 불러서는 안 된다'는 규칙은 없죠. 히오리는 그걸 안 거예요.


에밀리: 그럼 제가 제일 유리하네요! 저의 노래에는 절대로 외래어가 없으니까요!


지켜보고 있어줬던 거구나

처음부터 줄곧 줄곧

그러니까 나는 올 수 있었던 거야 여기까지

빛을 쫓으며 지내왔어

빛을 쫓으며 지내왔어


(성공적으로 노래를 마치는 히오리)

(점수도 나름 준수하게 나왔다)


쨔자쟌,


[92점]


히오리: 92점...1점 차이로 탈락했네요.


마노: 수고했어, 히오리. 충분히 잘 했어.


(그 뒤로 수많은 아이돌들이 노래를 했고, 각자가 높고 낮은 점수를 획득했다)

(그 가운데서 검은 역사의 93점을 넘기는 사람은 없었기에, 최종적으로는 검은 역사의 조원들이 1/3씩 가산점을 받았다)


치히로: 재미있게 즐기셨나요?


아이돌들: 네(응)~


치히로: 좋아요. 그럼 지금부터, 중간점검을 하겠습니다.


유우키: 중간점검인가요?


치히로: 현재 여러분들께서 어느 정도의 점수를 획득하셨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에요.


아야세 호노카: 14오토쿠라 유우키: 8카자노 히오리: 10사쿠라기 마노: 12시오미 슈코: 10
죠가사키 리카: 8타카모리 아이코: 10토토키 아이리: 8나미키 메이코: 10후쿠마루 코이토: 16
후루사와 요리코: 14마토바 리사: 8미요시 사나: 8야오 페이페이: 10류자키 카오루: 12
이부키 츠바사: 10에밀리 스튜어트: 12오오가미 타마키: 10카스가 미라이: 14사타케 미나코: 12
시마바라 엘레나: 8스오 모모코: 14토코로 메구미: 12나가요시 스바루: 16니카이도 치즈루: 14
후쿠다 노리코: 12모가미 시즈카: 16모치즈키 안나: 18요코야마 나오: 16로코: 16


치히로: 이 점수는 여러분들께서 외래어를 한 번 치환하실 때마다 2점씩 쌓이고, 또 외래어를 사용하셨을 때마다 2점씩 깎여서 나온 점수입니다.


치히로: 참고로, 이건 아까 했었던 노래방 미션의 가산점까지 포함한 점수예요.


시즈카: 안나 씨와 조원 분들의 가산점을 제외하고 본다면, 실질적으로는 나와 코이토 씨, 나오 씨가 공동 1등이네...


리사: 뭐야, 내 점수가 저 정도밖에 안 돼?!


유우키: 제가 그렇게 외래어를 많이 썼던가요?!


치히로: 현재 모치즈키 안나 씨께서 18점으로 중간점수 1등을 차지하셨어요. 


안나: 의외로...많이 쌓였네...


치히로: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이만큼 열심히 해주시길 바랄게요.


치히로: 하지만 등수와 점수는 얼마든지 바뀌는 법, 여러분들께서 더 분발하신다면 등수가 역전될 수도 있어요! 그러니, 더욱 최선을 다해주세요!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