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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 BUT STILL WISH 265화

댓글: 9 / 조회: 850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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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01, 2022 14:57에 작성됨.

오랜만입니다.

아이디어가 떨어져서 짜내느라 늦게 걸렸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십시요.


=============================================================


카즈토 : "수고하셨습니다."


디렉터 : "오! 수고했네. 녹칠분들도 마찬가지. 그럼 잠시 쉬었다가 다시 하세."


녹칠 : "수고하셨습니다."


카즈토는 촬영을 마치고 휴식시간을 가진 채 나왔다.


카즈토 : "먼저 나가서 기다리고 있어. 아니면 시간 남았으니까.

            쇼핑몰 구경 좀 하고 있어도 돼."


히나나 : "정말~!? 히나나 그럼 저 악세서리점 갔다올래~마도카 선배 토오루 선배 같이가자~"


토오루 : "아..난 괜찮아. 있다가 올게."


히나나 : "흐응...그럼 히나나 혼자서~"


히나나가 제일 먼저 뛰어갔다.


코이토 : "히..히나나! 잠시만! 저기 카ㅈ..아니지..프로듀서씨 저희 갔다 올게요."


카즈토 : "그래. 코이토 있다가 1층 안내데스크 앞에서 만나자. 전화할게."


코이토 : "아! 네! 알겠어요."


토오루 : "히구치도 좀 갔다오고 그래."


마도카 : "됐어. 어차피 가봤자 히나나한테 끌려다닐게 뻔한데..그나저나 아사쿠라는 뭐하려고 안 따라갔어?"


토오루 : "어...응..."


그러다가 토오루가 카즈토 옆에 붙었다.


토오루 : "같이 구경하려고. 카즈토랑."


마도카 : "하?"


카즈토 : "토오루 적어도 밖에서는 프로듀서라고 해."


현재 283프로덕션에서 그를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는 사장인

아마이 츠토무나 사무원인 나나쿠사 하즈키를 제외하면

녹칠멤버들이 유일하다. 그나마도 카즈토를 당신이나 그 쪽이라고

부르는 마도카를 제외하면 토오루, 코이토, 히나나가 전부 다.

카즈토는 이에 딱히 신경을 쓰진 않았지만

밖에서 만큼은 프로듀서라고 불러달라고 했었다.


토오루 : "괜찮아. 나나 카즈토한테만 들리게 말할거니까."


마도카 : "우선 좀 떨어지지 그러세요?"


카즈토 : "내가 붙은 것도 아니잖아."


토오루 : "괜찮괜찮. 내가 붙고 싶어서 붙은 거니까."


토오루는 괜찮다고 말하지만 마도카는 영 좋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토오루가 떨어지질 않아서 끝내 한숨만 쉰 채 따라갔다.


마도카 : "그나저나 어디로 가시려고 그러나요?"


카즈토 : "어? 악기 좀 보려고."


토오루 : "오~카즈토 노래 부르게?"


카즈토 : "됐네요. 그냥 좀 보려는 것 뿐이야."


카즈토는 그래도 음악점으로 향했다.

그리고 안에서 악기와 앨범을 둘러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무언가를 찾고 안에서 앨범하나를 꺼내들었다.

그 앨범은 팀 루시퍼의 앨범 중 하나이자 마지막 앨범이었다.

그 앨범을 보고 있던 카즈토를 본 점원이 그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점원 : "손님 그 앨범 사시려고요?"


카즈토 : "아..그건 아닌데.."


카즈토도 속으로 웃음이 나올 뻔했다.

이 앨범 속 멤버가 그 점원 앞에 있는데도 못 알아본다.

가발 위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순간을 카즈토는 맛 봤다.


카즈토 : "이거...이전에는 없었지 않았나요? 전량 폐기 했다고 들었는데..."


점원 : "네? 아...없었죠...예전에 멤버 하나가 사고를 쳤다면서 거기 프로덕션 사장이랑

         음반협회 이사장이 같이 와서 점장님한테 없애라고 지시했더라고요.

         근데 그로부터 몇 달 지나서 그 멤버 행위가 누명 쓴 것이 밝혀졌는데

         그거 알려지고 음반 협회며 작곡가 협회며 욕 뒤지게 먹으니까

         그 날 왔었던 음반협회 이사장이 남아있던 전량 폐기 직전에 가져온 거라면서

         제발 진열 좀 진열해달라고 애원하더라고요. 안 그러면 자기 토도 그룹에 의해

         사회적으로 사라질거라면서."


카즈토 : '토도형 짓인가보네.' "그래서 이렇게 진열해 놓은 거예요?"


점원 : "네 양도 얼마 없어서 한정 프리미엄까지 붙어서 팔렸었는데 아직 남아있었네요."


카즈토 : "그런가요..."


카즈토는 그 앨범을 선반에 내려놓았다.


점원 : "어? 안 사시게요? 프리미엄인데?"


카즈토 : "아하하...이미 가지고 있어서요.."


점원 : "네? 아니 어떻게 전량폐기 시켜서 가지고 있을 사람은.."


카즈토 : "폐기되기 이전에 가진 게 있어서요."


그렇게 나오려던 찰나


토오루 : "저기..이거 제가 살게요."


토오루가 앨범을 집어들었다.


카즈토 : "토오루?"


마도카 : "그걸 뭐하러 사?"


토오루 : "아..후후..그냥. 아.."


마도카는 가방을 뒤지던 토오루를 보다가 한숨을 쉬었다.


토오루 : "후후...미안...지갑..없어. 어?"


토오루는 잡고 있던 앨범을 빼앗겼는데 빼앗은 사람은

다름 아닌 카즈토였다.


카즈토 : "그나저나 토오루는 이걸 왜 사려고 했었던 건지 물어봐도 될까?"


토오루 : "그야..카즈토의 지금과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잖아?

            이미 우리한테 자기에 대해 다 말했다 싶었거든?

            근데 아니었잖아? 그래서."


카즈토 : "그래서.."


토오루 : "그러니까...후후...카즈토...이거 사줘."


카즈토는 그렇게 말하며 마도카의 눈치를 봤다.


마도카 : "하아...제 눈치 보시지 마시고 그냥 사 주세요.

           아사쿠라 이렇게 매달리면 단념 안 하니까요."


카즈토 : "그..그래.."


카즈토는 본인 앨범을 사서 토오루에게 건넸고

토오루는 작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토오루 : "후후...고마워. 카즈토."


카즈토 : "그럼 이제 다


토오루는 고맙다 말하며 앨범을 뚫어져라 보며 작게 웃고 있었고

마도카는 그런 토오루의 모습을 보며 못마땅하다는 듯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다가


토오루 : "엇!"


토오루가 누군가하고 부딫혔다.


카즈토 : "거 참 조심하라니까. 저기 괜찮으세요?"


카즈토는 토오루와 부딫힌 여자애한테 사과를 했다.

그녀의 모습은 더티 블론드랑 블론드 헤어가 섞인

염색에 까무잡잡하게 태닝한 느낌의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 : "아야야...어? 아아! 괜찮아! 크게 넘어진 것도 아니고."


카즈토 : "그래. 그럼 다행이지."


그렇게 말하는 때 마도카가 끼어들어 말했다.


마도카 : "우리 일행이 피해준 점 사과 드릴게요."


?? : "응? 어어 괜찮대도. 정말 괜찮으니까. 보아하니 부딫힌 친구 쪽도 괜찮은 것 같으니까. "


마도카 : "아니...제 친구말고 이 사람 말하는 거예요."


카즈토 : "뭐!? 내 얘기였어?"


마도카 : "하? 당연한 거 아니예요? 주변에 사람이 있는 줄도 확인 못 했었던 건 당신이었잖아요."


?? : "자..잠시만! 그렇게 말하지마. 정말 괜찮으니까. 너무 그러지 마."


마도카 :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아사쿠라 얼른 와 시간 다 되가. 다시 가야지."


마도카가 시간을 토오루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토오루 : "아...그런가..벌써..촬영시간인가...알았어."


마도카 : "그럼 전 아사쿠라 데리고 코이토랑 만나기로 한 곳에 갈테니

            거기 계신 분께 사과 잘 해주세요."


토오루 : "카즈토 부탁할게~"


마도카랑 토오루는 코이토하고 만나기로 했던 장소로 가기로 했다.


카즈토 : "아니 그러니까 왜 마도카가 마치 내게 잘못이 있는 것 마냥 그러는 건데?

            잠깐만 촬영장소 어디인지는 알고 있어?"


마도카 : "네. 제가 알고 있으니 그건 걱정마시길."


카즈토는 그렇게 말하고 가는 마도카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카즈토 : "하아...하여간에 저 놈의 칼 달린 말하고는...뭐...그래도 그게 본인 개성이니.."


?? : "저기..그 쪽은 괜찮은 거야?"


카즈토 : "뭐? 어어..이 쪽은 괜찮으니까."


?? : "그나저나 조금 전에 1층에서 촬영하던데 혹시 쟤네 연예인이야?"


카즈토 : "어? 어어..일단은..."


?? : "진짜?! 나 촬영이나 연예인 가까이에서 보는 건 처음이었을지도."


카즈토 : "그나저나 그거 댄스 MR로 이루어진 앨범인데...춤 추는 거 좋아해?"


카즈토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여자애가 의문을 가진 듯 표정을 지었다.

카즈토가 이런 질문을 한 건 앨범을 보통 사간다면 노래가 담긴 앨범을 사지

댄스 전용 MR이 담긴 걸 사가지는 않기 때문이다.

정말 음악을 틀고 춤을 추려는 용도가 아니면 잘 고르지도 않고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이런 앨범에 손이 갔다는 것에서 

카즈토는 그녀가 춤에 상당한 재능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카즈토 : "아아..미안...근데 이 업계에서 일하다보면 신경이 쓰여서 말이야."


?? : "응! 나 춤추는 거 좋아해서...근데..아직은...혼자서 추는 거 밖에는 안 해.."


카즈토 : "어째서?"


?? : "아..응..조금...하하.."


카즈토는 그녀의 모습을 보았다.

태닝한 모습을 보면 요즘 갸루 스타일이라고 보기는 힘들어 보였다.

마치 츠루기네 사무실에 후지모토 리나가 떠오르는 느낌이었다.

오히려 요즘의 갸루 스티일이라면 자신이 맡고 있는 아마나나 

사토루가 맡고 있는 죠가사키 미카나 오오츠키 유이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갸루처럼 보이는 모습과는 탈리 털털하고 낙천적인 성격과 친화적인 느낌이 

카즈토가 보기에는 좋았었다.


?? : "뭐...아무튼 난 괜찮으니까 이만 가볼게."


카즈토 : "저기 잠깐만."


?? : "응?"


카즈토 : "사과의 의미라고는 뭐한데...혹시..시간 되면 여기로 좀 와 줄 수 있겠어?"


카즈토는 주머니에서 자신과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프로덕션 명함을 보여주었다.


?? : "283..프로덕션?"


카즈토 : "응. 내가 지금 있는 곳이야. 난 거기 프로듀서고."


?? : "에!? 진짜 그럼 꽤 높은 직급 아니야?!"


카즈토 : "높은 직급까지는 아니야. 그냥 사원이지. 

            아무튼 한 번 보고 싶어. 네가 춤 추는 모습."


?? : "그 말은...나..혹시 캐스팅 하는거야!?"


카즈토 : "아...그렇게도 보일 수 있겠네...물론 강제는 없어. 네가 싫다면

           안 와도 되고."


?? : "아...그게...거기..아이돌 프로덕션이지..?"


카즈토 : "어..그런데?"


?? : "근데 어째서 나한테 이런 기회를 주는거야?

      나 딱이 아이돌이 될 수 있다거나..그런거..생각 잘 안 해봤는데.."


카즈토 : "내가 보기에는 괜찮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그런 댄스 전용 MR만 들어있는 

            앨범 잘 고르는 사람 없거든. 근데 그걸 알고서 골랐다는 건 네가 

            춤을 정말 잘 춘다고 생각을 했어서야. 그러니까 보고 싶어서..네가 춤 추는 모습."


메이 : "응...일단 명함은 받아둘게...그리고 찾아오는 건 시간을 좀 줘..

      지금 친구들하고 같이 온 거라서....

     그러고보니 우리 말인데 자기 소개도 잘 안 했네.

      그 쪽 이름은 여기 명함에 있을 거고...나는 메이..이즈미 메이라고 해."


메이라는 이름을 밝힌 여자애는 카즈토에게 인사를 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카즈토는 안 오면 어쩔 수 없지 하는 생각을 하던 중

핸드폰에 걸려온 전화를 받으며 촬영장으로 이동했다.


메이 : "283프로덕션.....그나저나...그 사람...내가 괜찮을 거 같다고 했었지...

         그 날 이후...그런 말 들어본 게 얼마만이더라.....

         어디보자...이름이...미야노..카즈토? 응?! 어디서 본 이름인데..."


그로부터 메이가 설마하는 생각을 했었다.

자신의 머리속에서 떠오르는 

미야노 카즈토라면 지금 연예계에서 정상급 위치에 있는 아티스트이자 

만능 엔터테이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야노 카즈토는 금발이었지만 자신이 만난 사람은 흑발이었기에


메이 : "설마....그래도 한 번은 가주는 게 예의겠지.."


메이는 설마하는 생각에서 접었었다.

그 설마가 정말일 줄은 꿈에도 모르는 채..


한편


아키라 : "저기요...."


란코 : "아스카..저기 많이 놀랬었지...이 쪽이 내가 가끔 만났었던 3과 사람이야.."


사토루 : "어..반가워 3과 프로듀서 아카츠키 사토루야."


아키라 : "어? 형 거기서는 그 이름 쓰ㄴ..!"


센 : "입 좀 닥치고 있어라. 눈치가 왜 그렇게 없어."


아스카 (아키라 쪽을 힐끔보고는) : "니..니노미야...아스카다.."


사토루 : "응. 반가워. 아스카."


아스카 : "아..그..그렇게 이름으로 초면부터 부르는 건.."


사토루 : "어? 맘에 안 들었으려나?"


슈코 : "저기 프로듀서."


사토루 : "응?"


슈코 : "그렇게 현실도피 하고 있지만 말고 

         저기 묶여있는 저 사람한테 그냥 다 설명하는 게 더 

         빠르지 않겠어?"


사토루는 슈코의 말에 결국 한숨을 푹 쉬었다.

그리고 슈코에게 란코와 아스카를 맡기고 

아키라가 묶여있는 의자를 잡아챘다.


사토루 : "야 방 하나 좀 쓰자."


센 : "어. 잘 얘기하고 와."


아키라 : "어어?! 어어?! 자..잠깐 형! 일단 나 이거 좀 풀어줘! 내가 내 발로 갈테니까!"


사토루 : "입 좀 다물고 따라와라 응?"


사토루는 아키라를 끌고 한 녹음실로 이동했다.


아스카 : "저게 방금 도대체.."


슈코 : "응? 아아...신경쓰지마. 우리 프로듀서 일이니까.

         사람은 누구나 다 개인적인 사정을 가지고 있다잖아?"


아스카 : "대체 어떤 개인사정이길래. 사람을 저렇게 묶어다가

            끌고 들어가는 건지..."


슈코: "그렇게 말하는 아스카는 대체 여기까지 왜 온 걸려나?"


아스카 : "....나..나는 란코가 걱정되서..."


슈코 : "아스카 분명히 본사로 갈 맘없다고 했었지?"


아스카 : "...그래...본사 사람들 중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따위.."


슈코 :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어....맞는 말을 했는데 오히려 잘못된 걸로 나와서...

         아리스도 그랬고...근데...지금 아리스가 오히려 3과에서 제일 열심히 하고 있어.

          나도 립스로 돌아왔고."


아스카 : "....솔로곡까지..나온 건...들었어.."


슈코 : "오! 거기까지 알고 있으면 잘됐잖아~"


슈코는 헤실거리며 웃었고 턱을 괸 채 아스카에게 말했다.


슈코 : "그러니까..아스카..우리 프로듀서 좀 믿어봐.

         저래뵈도 일처리는 철저한 사람이니까."


아스카는 슈코의 말을 들으면서 사토루가 들어간 방을 보았다.


슈코 : "뭐...나도 처음엔 미카랑 치히로씨한테 들어서 알았는데

         오자마자 렌야 그 인간을 엎어뜨려서 쓰레기장에 버리고 오기까지 했었다고 하더라고.."


아스카는 그 말이 나오자마자 벙찐 얼굴을 지었다.

한편 녹음실 안


사토루 : "그렇게 된거야.."


사토루는 아키라에게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설명했다.


아키라 : "하아..그래서...이마니시 부장님 제안으로 346프로덕션으로 갔던 거라고?"


사토루 : "그래...거기..이시다 일가가 숨어있다면서 제지 좀 부탁한다면서

            마침 그 곳에 신생 아이돌 부서가 만들어졌는데 거기 담당을 부탁까지 맡겼다."


아키라 : "어쩐지..."


사토루 : "엥? 딱히 안 놀라네?"


아키라 : "뭐...카즈 형한테 어느 정도의 사정을 들었었으니까."


사토루 : "역시...('카즈 이 개자식...나중에 반으로 갈라버릴거야.')

            그나저나 니네 프로덕션에서 나 여기 있는 거 누가 알고 있어?"


아키라 : "....그건 걱정마..카즈형과 지금 나 빼면 몰라. 토도 형이랑 유우키는 모르고 있는데

           슌이 형은...확실하지 않은데...대충 눈치 챈 거 같아. 근데 말만 안 할 뿐이지."


사토루 : "하긴...그 형 눈치 좀 빠르긴 했지..."


아키라는 사토루를 보다가 말을 이었다.


아키라 : "그나저나 이렇게 가까이에 있었으면서 그 동안 그렇게 숨기고 있었다고?

            아니 잠깐만..?! 그럼 저번에 무라카미 구미 연회에서 404 이름 걸고 나왔었던 객원..설마.."


사토루 : "그거 나야.."


아키라 : "그 너구리가면 역시 형이었어!? 근데 왜 너구리였어?"


사토루 : "그거...내 팬네임이야....나..태어난 날..."


아키라 : "어?"


사토루 : "나...4월 1일에 태어났었잖아...4월 1일은 와타누키로 읽을 수 있잖아."


아키라 : "아..봄이 되어 날이 따뜻해지면 이불 등에 넣어둔 솜을 뺀다에서.."


사토루 : "어..그 와타누키...그리고 4월 1일은 만우절이잖아..

            이름은 거짓말이라는 말을 거꾸로 써서 만들었어. 그리고 와타누키라는 말에 너구리를 뜻하는 

            느낌의 말도 있잖아. 그래서 너구리 가면 썼던 거고.."


아키라 : "이전이나 지금이나 다시 봐도 

            꽤 용의주도하게 만들었네...팬네임 만든거..혹시...나나 츠키요...유우키 때 들었던 말 때문이야?"


사토루 : "....부정은 못하겠네."


사토루는 연예인 시절 아키라, 츠키요, 유우키를 프로듀싱하고 관리했었다. 프로덕션에서 필요한 

중점적 케어를 해주지 않으니 본인이라도 나서서했어야했었다. 

그 당시 사토루는 본인이 작곡한 곡도 자신의 이름으로 올렸었지만

언론에서 그들의 개개인에 대해서는 말해주지 않고 사토루 본인이 프로듀싱했다는 이유로

사토루의 이름만 가득했었다. 

당시 사토루는 자신이라는 존재가 오히려 이들을 가려버리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사토루는 작곡가 이름에는 여러 팬네임을 썼었다.

그리고 지금 쓰는 팬네임이 와타누키 소우였다.


아키라 : "그래서...만약 안 들켰었다면 얼마나 숨어 있으려고 했어?"


사토루 : "....평생."


아키라는 그 말에 머리를 쥐어싸매고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했다.


아키라 : "아니...그래도..그건 아니지...어..나..아니..우리 형 그렇게 말없이 떠나고 

            한동안 얼마나 힘들어했는 줄 알거 아냐? 근데 형은 그냥 숨어있으려고 했다고?"


사토루 : "어차피 모든 일이 끝난 상태잖아. 과거의 일은 그리고 지금 너 있는 회사가

            아직도 작곡가 협회 모가지 잡고 조였다 풀었다 하고 있는데 거기 나까지 껴봐라

            그럼 뭐가 되겠냐? 게다가 난 지금 내 일하기에도 바빠.

            얼마 전까지만해도 재수없이 일에 휘말려서 지금 퇴원 후 휴식 중인 몸이라고."


아키라 : "어? 뭐야? 형 다쳤었어?"


사토루 : "크게 다친 건 아니야. 하지만 사무실에서 쉬다오라 그러더라고."


아키라 : "근데 대체 무슨 일이길래. 형이 복귀도 접고 거기서 일하고 있는 건데."


사토루 : ".....이시다 부장...너희 아직 못 찾았지?"


아키라 : "어?...어어...못 찾았어...그저 얼마전에 이사다한테서 가지치기 당한 사람 

            몇몇이 찾아오기는 했었어.

            자기들 좀 봐달라면서...이시다 행방 물으니까 자기들하고도 연락 끊겨서 어디있는지 모른다고만 하고...

            물론 그 인간들 어떻게 했을지야... 토도형 성격상 형도 어떻게 했을지 잘 알잖아."


사토루 : "그야 그렇지.."


아키라 : "근데...이시다 그 인간이 왜?"


사토루는 잠시 말을 멈추고 말했다.


사토루 : "지금 여기 있어. 내가 지금 근무하는 346프로덕션에서.."


한편 밖에서


아스카 : "흐음..."


아스카는 아까부터 녹음실이 신경쓰였는지 그 주변을 서성거렸다.


아스카 : "아까부터 안에서 뭘 하는 거야...."


아스카는 천천히 그 녹음실 문에 귀를 댔다.


란코 : "아스카?"


아스카 : "어? 어어?! 라...란코?! 여기서 뭐해?"


란코 : "아..그게..아스카 아까부터 3과 프로듀서 분 들어간 방에 귀대고 있어서.."


아스카 : "조금 전에 일도 있고 했잖아...그러니까.."


란코는 아스카의 모습에 대답했다.


란코 : "아스카가 걱정하는 그런 일은....없을거라고 봐.."


아스카 : "어...어떻게 알고 그렇게 말하는 거야...란코도 이전에..."


란코 : ".....3과 프로듀서씨....한테 보여줬어...내 스케치북.."


아스카는 란코의 스케치북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란코 스스로가 금단의 빛의 그리모어라고 남들에게 말하던 물건이었다.

왠만해서는 부끄러워서 잘 안 보여주는데 그에게 보여줬었다고 한다.


아스카 : "어?...란코...보여준거야?"


란코 : "솔직히 처음에는 내가 흘려서 보여졌었어...그런데....

         진지하게 봐줬었어....그러니까 괜찮다고...생각해...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해주셨었거든....이거..."


란코는 자기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그건 한 장의 CD였다. 거기에는 란코의 모습이 있었고

CD에는 -꽃봉오리 꿈꾸는 광시곡~혼의 이끌림~이라는 제목이 써져있었다.


아스카 : "이거..란코 데뷔 앨범이잖아.."


란코 : "응....나한테 유일하게 있던 내 앨범이야...이거..다시 살릴 수 있대...뒤 이어서.."


아스카 : "다시 살린다고?!"


란코 : "응!"


아스카는 그 말에 조금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이돌 부서가 생긴지 얼마 안 된 346프로덕션에서

란코의 스케치북은 그저 란코가 그런 그림 혹은 잠깐 지나면 잊혀지는 망상

정도로 치부되었었다. 이전에 3과에 있던 프로듀서는 그나마 좋게 봐주었었지만

실행에 대한 여부까지 답해주지는 못 했었다.

하지만 지금 란코가 만났던 새로 들어온 3과 프로듀서는 다시 살릴 수 있다고 확신에 차게 말했었다.


란코 : "그리고...."


아스카 : "?"


란코 : "그 사람이...말해주었어...내 활동에는 아스카도 필요하다고 말했었어."


녹음실 안


아키라 : "무...뭐!?"


사토루 : "용케 숨어있었지만 예상치 못했겠지....자기가 있던 이전회사 직원이 같이 있을 줄은 말이야..

            보아하니까. 자기 남은 아들들을 데리고 아이돌부서를 내가 오기전부터 쥐락펴락 하고 있었나봐.

            거기서도 파벌만들면서...."


아키라 : "근데 왜 아이돌부서래? 이전에 한 번 크게 데여놓고 말이야."


사토루 : "나도 이마니시씨께 들었었는데 거기 프로덕션이 아이돌부서 자체가 만들어진지 

            얼마 안된 신생부서래.

            이름있는 부서는 자기들 있는 거 알려질 거 뻔하니까

            새로 만들어진 부서에 숨어서 잠잠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지."


아키라 : "뻔뻔한 것들....그래서 형이 거기서 제지 중인 거고?"


사토루 : "나만 그런 거 아니야...거기 다 있더라. 츠루기도 시라즈키 형도."


아키라 : "아니 왜 거기 다 모여있대?"


사토루 : "나도 나중에 물어봤는데 츠루기도 나처럼 이마니시 부장님이 불러서 온 거고

            시라즈키 형은 그냥 일거리 찾다가 들어온 거래.."


아키라 : "그래 알았어...그나저나 나 빼고 지금 언급된 사람들 중에서 형 지금 거기서 일하고 있는 거 

           아는 사람이 누가 있어?"


사토루 : "일단 우리 부서를 제외한다면 

            나 이전에 3과 프로듀서였던 사람이랑 타카기 씨와 아즈사 그리고 아즈사 맡고 있는

            아키즈치 리츠코라는 사람도 있고..그리고 네 친구 히데오."


아키라 : "아즈사씨는 어느정도 예상했었는데..

            대답은 못 들었었지만...근데 히데오도 알고 있었다고!? 

            그 녀석 그래놓고 아무 말도 안 했단 말이야?!"


사토루 : "내가 굳이 말해주지 말아달라고 했으니까."


아키라는 뭔가 언짢은 표정을 지었었지만 대충 자기 여기 있는 거 말하지 말라는

뜻으로 알고 한숨을 쉬었다.


아키라 : "대충 나도 동참하라는 말이네...그래서 토도형이나 유우키한테 비밀로 해주면 되지?"


사토루 : "의외로 순순히 넘어가네?"


아키라 : "나도 사리분별은 하거든? 예전에 철부지 아키라가 아니다 이 말이야.

            근데 형은 여기 어쩐 일로 왔었어."


사토루 : "아..깜빡했다. 너 얼른 나와라. 나 오늘 작업하러 왔었다."


아키라 : "갑자기?! 알았어. 아무튼 난 형 지금 어디있는지 알았으니까 그걸로 만족해야지..

            근데...형...정말 돌아올 맘 없어? 토도형은 아예 프로덕션에 명예 소속 연예인으로 

            올려놨는데"


사토루는 토도 마사무네가 한 행동에 어이가 없다는 듯 표정을 짓고는

아키라의 질문에 나지막하게 대답했다.


사토루 : "돌아오고 말고 자시고는 내 맘이야. 그건 너도 토도형도 유우키도 맘대로 못 해.

            내가 돌아오면 돌아오는 거고 아니면 마는 거야. 그거 가지고 더 왈가왈부하지마.

            그리고 넌 그 둘한테 행여나 말하지 말고."


아키라 : "하아..알았어.."


그렇게 말하고 사토루는 녹음실 문을 열었다.


란코 : "아!"


사토루 : "란코?"


란코 : "아..그게...아무리 해도 나오지 않아서.."


사토루 : "괜찮아. 얘기 다 끝났어."


슈코 : "프로듀서 얘기 다 끝났어?"


사토루 : "넌 또 언제 왔었냐?"


슈코 : "에에~? 나 조금 전부터 계속 여기 있었는데?

         그 보다 다쳤다더니 멀쩡해보이네. 

         

사토루 : "휴가 끝나면 돌아올거야."


슈코 : "그럼 됐고."


아키라 : "그럼...난 가볼게."


사토루 : "그래 조심히 들어가고."


아키라는 착잡한 표정으로 센과 사토루에게 인사를 하고 라이브 하우스를 떠났다.

아키라가 떠나고 아스카가 다가와 물었다.


아스카 : ".....저기...저 사람은 당신과 아는 사이야?"


사토루 : "어? 어어..아는 동생. 그보다 네가 혹시 아스카야?"


아스카 : "맞아. 내가 니노미야 아스카야.

            그나저나 란코한테 들었는데...이번 란코 작업에 내가 필요하다고 들었었어.."


사토루 : "아차..란코 혹시 말했어?"


란코 : "아..응...미안해요..하지만...아스카한테서 의심을 지워주려고..."


사토루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짓던 중 아스카가 다가와 말했다.


아스카 : "란코한테 들었어...당신이 그랬다고 하더라고 란코가 내가 있어야

            란코의 복귀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사토루 : "그래...틀린 말은 아니야...그보다 지금은 란코가 가지고 온 앨범과 뮤비보고 얘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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