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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06, 2022 20:08에 작성됨.

1.-「업그레이드」


(아라이의 방)


사유메: 어머니, 오늘 하루는 무척 고되었어요.


사유메: 사실 저는 놀이공원에서 일하는 게 꿈이에요. 비록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사회경험은 적지만, 언젠가 TV에서 놀이공원을 보게 되었고, 난생 처음으로 꿈이라는 걸 가졌어요.


사유메: 만약 제가 놀이공원에 취직하게 된다면, 저는 동물원이나 이색 테마 코너에서 일해보고 싶어요. 제가 TV에서 보았던 곳도 그런 곳이구요.


사유메: 하지만 어머니, 사람들은 저를 무서워해요. 놀이공원에서 일할 거면 유령의 집에 들어가래요.


사유메: 거긴 저도 무서워요. 저는 공포를 즐기는 성격이 아니에요. 다른 것보다, 제 생긴 게 그렇게 무섭게 생겼나요?


사유메: 사실 알고 있어요. 제가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다르게 생겼다는 걸요. 핏기없는 피부. 듬성듬성 꿰매져 있는 얼굴, 생기가 없는 눈.


사유메: 물론 어머니를 탓하진 않아요. 어머니로서도 이게 최선이었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사유메: 하지만 어머니,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어요. 해주실 수 있다면, 저를 조금만 더 바꿔주시면 안 될까요? 저를 어머니처럼, 언니처럼, 그리고 다른 사람들처럼, 바꿔주시면 안 될까요?


아라이: . . . 


아라이: 안 될 건 없어. 다만 시간이 조금 걸릴 거야. 게다가 나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사유메: 어머니의 능력으로는 부족하다는 의미인가요?


아라이: 나는 외과 전문이지, 성형 전문은 아니니까. 이런 쪽에 조금이라도 더 해박한 분을 모셔와야 해.


아라이: 미츠키, 있어?


미츠키: 있어요! 부르셨나요?


아라이: 아, 응. 미츠키, 혹시 야나기 키요라 씨 불러줄 수 있어?


미츠키: 키요라 씨요? 오늘 아침에 해외로케 가셨어요. 며칠 걸리신다던데.


아라이: 그래? 젠장. 왜 하필 이런 때에...게다가 며칠이라니...


아라이: 사유메, 이 수술을 오늘 안에 해줘야 해?


사유메: 그런 건 아니에요. 다만 최대한 빨리 해주신다면 저야 감사하죠.


아라이: 그래...?



(고민에 빠지는 아라이)



아라이: 사실 지금 안 해도 돼...사유메도 지금 해달라고는 하지 않았으니까. 단지 최대한 빨리 해주면 좋다고 했을 뿐...


아라이: 그러니까 키요라 씨가 돌아온 뒤에 해도 늦지 않을 거야.


아라이: 하지만 그 기간이 얼마나 될지도 모르겠고, 그동안 사유메가 밖에 나가지 않을 거라는 보장도 없어.


아라이: 사유메 자신도 아까 말했듯, 사유메의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무척 무섭게 보일거야. 이로 인해 사유메도 상처를 받을 거고...


아라이: 사유메,


사유메: 네, 어머니.


아라이: 사유메, 너는 키요라 씨가 돌아오실 때까지 밖에 나가지 않을 수 있어?


사유메: 밖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를 말씀하시나요? 이 집인가요, 아니면 이 프로덕션 전체인가요?


아라이: 이 방을 말해. 사실 예전에 사유메 네가 밤중에 사무소에 있는 내 서류를 가져다주는 장면이 회사 CCTV에 찍힌 적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났어. 프로덕션에 귀신 나타났다고.


사유메: 아, 그래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방에서 못 나가는 건 너무해요! 정 안 되면 밤에는 안 나갈 테니, 적어도 낮에는 돌아다니게 해주세요.


아라이: 그러면 프로덕션 밖으로는 안 나갈 수 있겠어?


사유메: 안 나갈 수는 있지만, 심심하고 답답해서 살짝 좀이 쑤실지도 모르겠어요.


아라이: 그래? 음...



(다시 한 번 고민에 빠진다)



아라이: 사유메는 바깥에 나가서 사람들 만나는 걸 굉장히 좋아해. 그래서 놀이공원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거고.


아라이: 그러나 지금의 상태로는 사람들이 계속 사유메를 피할 거야. 어떻게 하지...



(계속해서 고민하다, 결국 결정한다)



아라이: 사유메, 수술대에 누워볼래?


사유메: 어, 수술해주시려고요?


아라이: 할 수 있을 것 같아. 노리오, 나와.



(아라이의 몸이 잠깐 흔들리더니, 노리오가 나온다)



노리오: 결국에 하는 거야?


아라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사유메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노리오: 키요라 씨 안 계셔도 괜찮아?


아라이: 어떻게든 될 것 같아. 내가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지는 너도 지금 잘 알고 있을 거야.


노리오: 하긴 우리 정도면...



(하여 수술을 준비하는 아라이와 노리오)
(수술대에 눕는 사유메)



사유메: 잘 해주시는 거 맞죠?


아라이: 우리를 믿지?


노리오: 정말 만족할 만큼 멋지게 바꿔줄게.


사유메: 후훗, 감사해요. 기대하고 있을게요.



(말한 뒤 마취가스를 마시고 잠에 드는 사유메)
(마취가 완료되자, 본격적으로 수술을 집도하는 아라이와 노리오)



노리오: 상한 부분들이 많으니까 갈아야 할 것 같아.


아라이: 그렇지. 죽은 사람들로부터 끼운 거니까.



(창백한 피부와 장기를 갈아끼운 뒤, 본격적으로 수혈을 시작한다)



설명역 미츠키: 참고로, 수혈은 리아무 씨로부터 도움을 받았습니다.



(창백했던 피부와 근육 속에 피가 흐르기 시작하고, 서서히 핏기가 생기기 시작한다)



설명역 미츠키: 저 아이의 몸에 생기가 돌아온다!


아라이: 이제 수술도 막바지야.


노리오: 거의 다 끝나가네.



(마지막 수혈까지 끝나가는 장면을 보는 아라이와 노리오)



아라이: 이렇게 수술을 끝내고 보니까.


노리오: 수술이라기보다는 업데이트에 가까우려나.


아라이: 그러네. 업데이트라고 할까. 하여튼 업데이트를 하고 보니까, 진짜 못 알아보겠다.


노리오: 그러게. 누가 보더라도 완벽한 사람의 모습이 되었어.




(수혈이 끝나고 마취가 풀리자 눈을 뜨는 사유메)



사유메: 으음...


사유메: 다 끝난 거예요?


아라이: 수술 완료야.


노리오: 얼굴 볼래?



(거울을 가져다주는 미츠키)



사유메: 이게 진짜 제 얼굴이에요?


사유메: 엄청 예쁘다! 이제 정말로 사람 된 것 같아요!


사유메: 감사드려요, 엄마, 아빠! 이제 세상에 나갈 수 있겠는걸요!


아라이: 후훗, 부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랄게.


아라이: 그러고 보니, 수술하면서 사유메의 능력이 사라져버렸어.


사유메: 에에?!


설명역 미츠키: 설명하죠! 이번 수술을 통해서 사유메는 모종의 이유로 네크로맨시 능력이 사라졌습니다!


설명역 미츠키: 어차피 쓴 적도 없지만...


아라이: 왠지 미안한걸. 사유메에게 이능력의 열매를 주어야 하려나...




2.-「꿈」


(사유메 업그레이드 수술 이후 어느 날, 아라이의 방)


미츠키: 그러고 보니까 생각난 건데, 언니는 어렸을 때 꿈이 뭐였어요?


아라이: 난 어렸을 때부터 의사가 되고 싶었지. 이미 이룬 거니까 딱히 후회라든가 미련은 없지만.


미츠키: 그런 거 말고요. 물론 의사도 되셨지만, 더 넓게 보아서, ‘이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이런 삶을 살고 싶었다’ 하는 거 없으셨어요?


아라이: 삶이라...그러네...


아라이: 사실 말이지, 나는 어렸을 적에, 대략 예닐곱 살쯤에는 달이 되고 싶었어.


미츠키: 달이요? MOON


아라이: 맞아. 그 달이야. 어렸을 때는 달이 되고 싶었어. 밤이 되면 항상 달빛이 창문 틈으로 들어오곤 했거든.


아라이: 그 어린 마음에는 그렇게 빛나는 달이, 차갑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은 그 달빛이 너무 예뻤던 거야. 그래서 어렸을 때는 달이 되고 싶었어.


아라이: 그래서 옛날, 고등학교 다닐 때는 루나톤을 안고 언덕 위에서 함께 커다란 보름달을 보고 싶어했어.


미츠키: 아니 갑자기 거기서 포켓몬이 왜 나와요


아라이: 그만큼 달을 좋아했다는 거지, 내가.


아라이: 그때는 잘 몰랐는데, 이제는 쇤베르크의 ‘달의 홀린 피에로’에 담긴 그 느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아라이: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꽤나 순진했었지. 내가 달이 된다니, 인간이 행성으로 변할 수 없는 것도 그렇지만, 내가 누구에게 달이 될 수 있겠어?


아라이: 나는 누구에게도 빛나는 사람이 될 수 없을 것 같아. 설령 빛이 난다 해도, 내가 달을 보고 느꼈던 그 느낌을 재현해낼 수도 없겠지.




3.-「프로덕션간 대련」


(765 프로덕션 마당)


카린: 거두절미해서 설명드리자면, 여러분들과도 한 번 대련을 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왔어요.


아키: 저희끼리는 이미 많은 시간 단련했지 말입니다. 이제는 765 프로덕션 분들과도 같이 겨뤄보고 싶지 말입니다.


유코: 저희를 실망시키지 않으실 거라고 믿고 있어요! 함께 즐겁게 즐겨보아요!


카미야 나오: 게다가 너희들 중의 최강자가 누군지도 알고 싶어졌고! 올스타즈가 없는 밀리언 조의 최강은 과연 누구일까!


스바루: 좋~아! 그런 목적이라면 우리도 거절할 이유가 없으니까 참여할게!


코토하: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또 도움이 될 것 같으니 수락할까?


히나타: 그러면, 누가 나오는 게 좋으려나?


메구미: 가장 먼저 나와볼 사람?


사요코: 제가 먼저 해보겠어요!



(걸어나오는 사요코)



아키: 그렇다면 제가 상대해드리지 말입니다!



(아키가 앞으로 나온다)



사요코: 반갑습니다! 타카야마 사요코예요!


아키: 충성! 야마토 아키입니다! 사요코 공은 이능력자이십니까?


사요코: 그렇습니다! 동물계예요!



(말한 뒤, 변신하는 사요코)

(양옆으로 묶은 남회색 머리카락이 길어지더니 여러 갈래로 뾰족해지고, 입 부분이 길어졌으며, 작게나마 네즈미미가 생긴다)



사요코: 저는 ‘동물계 쥐쥐 열매 모델 호저’ 능력자예요.



(말한 뒤, 길쭉하고 날카로운 가시로 변한 머리카락을 조준한다)



아키: 아니?! 벌써 공격 태세이십니까?!


사요코: 더 이상 시간을 끌어 무엇하겠나요! 바로 갑니다!



(말하고서 바로 가시를 발사한다)

(무장색을 둘러 가시를 막아내고 튕겨내는 아키)

(그러나 찔림에 대한 통증은 있다)



아키: 하윽?!


아키: 분명 막았는데...? 어째서 통증이...?


사요코: 저도 무장색은 쓸 줄 아니까요?


사요코: 게다가, 호저의 가시는 하나하나에 날카로운 돌기가 나있어요. 만약 가시들이 박히셨다면 빼내실 때 엄청 괴로우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아키: 좋습니다...그럼 저도 보답을 해드려야겠죠!



(체를 이용해 순식간에 사요코의 앞으로 돌진한다)


[록스타 캐논Rockster Canon]


(아키의 손바닥이 열리더니, 단숨에 대포알을 발사한다)


펑,


(이를 무장색으로 방어하는 사요코)

(그러나 폭발 때문에 추가 데미지를 입는다)



사요코: 커헉?!


구경하던 모모코: . . . 대련 맞는 거지?


메구미: 말은 그렇다고 하는데...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순식간에 아키가 사요코의 뒤로 돌아간다)



아키: 추가타입니다!



[앨라 와인ㄷ...]


(아키가 다시 한 번 공격하려는 때, 갑자기 사요코의 머리칼들이 가시로 변해 아키를 꿰뚫는다)



아키: 크허억?! 어...어느 순간에...


사요코: 하마터면 추가타까지 당할 뻔했네요. 생명귀환입니다.


카미야 나오: 사요코...저 애도 생명귀환을 쓸 줄 아는 거야? 게다가 저 컨트롤을 봐. 무척 능숙해. 나는 최근에 배우고 익히게 되었는데, 사요코의 경우에는, 꽤 오랜 시간 동안 배우고 익힌 티가 나.


아리사: 사요코쨩은 능력에 대해 알자마자 생명귀환부터 학습했으니까요!!!


카미야 나오: 언제부터 알게 되었는데?


아리사: 능력 받고서 시험해본 뒤에요! 능력은 대략 1년 5개월 전에 받게 되었고요!


카미야 나오: 그래? 엄청 긴 시간동안 수련했네. 그래서 저렇게 능숙한 거고...



(한편, 아키는 몸에 박혀있는 사요코의 가시-머리칼-를 겨우겨우 뽑아낸다)



아키: 허억...허억...흐윽...단순 대련 정도로만 하려고 했었는데...사요코 공께서는 무척 진심이신 것 같지 말입니다...


사요코: 웬걸요. 지금 기초적인 부분만 보여드린 거랍니다!


아키: 이렇게 된 이상, 저도 조금 진심을 내어야겠지 말입니다! 



[어텀인 폴러 그뢰세Autumn Ein Volle Größe]


(산성으로 변하는 아키)



유코: 나왔어요! 아키 씨의 진심모드가! 일단 모두 피하세요!



(모두 자리를 옮긴다)



사요코: 역시, 이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요! 방어력은 프로덕션 내에서도 맥스를 찍으신다고요!


사요코: 확실히 그런 것 같네요. 저도 왠지 유의미한 공격은 힘들지도 모르겠어요.


사요코: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지금 힘이 난답니다!



(묶은 머리를 풀고, 안경을 벗어던진다)



우미: 나왔다!!! 사요코 진심모드가!!!


사요코: 이제부터는 진짜 진심으로 해보도록 하죠.


아키: 들어오십시오, 사요코 공!!!



[록스타 캐논Rockster Canon]


(성벽의 대포를 장전한 뒤, 사정없이 발사한다)



사요코: 또 다시 오는군요...이번엔 여러 발...!


사요코: 생명귀환의 진수를 보여드리죠!



(머리칼이 연보랏빛으로 빛나더니, 호저의 가시로 변한다)

(그리고 날아오는 대포알을 향해 머리칼을 찔러대는 사요코)

(가시에 찔린 탄환들은 폭발한다)



요코야마 나오: 이야, 사요코, 니 엄청 잘 찌르는구마. 타코야키 뒤집는 것 같데이...


미나코: 비유가 조금 왓호이하긴 하지만 정말 그러네!



(그렇게 탄환들을 터뜨리다가, 돌연 아키에게로 돌진하는 사요코)



카린: 뭐, 뭐죠?!


후쿠다 노리코: 사요코! 무슨 생각이야?!


사요코: 갑니다! 생명귀환이 아니라도 공격할 수단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죠!



[크레이지 니들호그Crazy Needle Hodge]


(아키의 성벽까지 뛰어올라서 도움닫기를 한 뒤, 백덤블링을 한다)

(백덤블링과 동시에 발사되는 수많은 호저의 가시들)

(비록 산성에 꽂히지는 않았으나, 내부의 아키에게는 그대로 충격이 전해졌다)



아키: 크헉?! 크헥!


아키: . . . 하아...따끔한 수준이 아니야...거의 창으로 찔린 느낌인걸...!


아키: 분명히 무장색을 두른 건데도, 이렇게 아플 수가...


아키: 사요코 공의 무장색이, 나보다도 강한 건가...



(한편, 사요코도 마냥 멀쩡하진 않다. 많이 지친 상태)



사요코: 이 생명귀환은, 사실 내 생명에너지를 매개체로 사용하는 거야. 즉 한 번 할 때마다 내 생명에너지가 쓰인다는 거지.


사요코: 그런 기술을 몇 번이고, 그리고 격렬하게 사용했으니, 나도 지치지 않을 수가 없는걸...


사요코: 게다가 가시...에너지를 분출시키는 거니까...한 번에 너무 많이 쓰면 탈진도 올 수 있어.


사요코: 한 번만 발사해서 망정이지...대량으로 두 번 발사했다가는 수명이 반으로 줄겠네...



(결국 둘 모두 기진맥진한 상태가 되었고, 1차전은 무승부로 끝났다)



아키: 대련 수고 많으셨지 말입니다. 이야...저를 이렇게 일방적으로 몰아갈 수 있는 분은 처음이었지 말입니다.


사요코: 수고 많으셨어요, 아키 씨! 저야말로, 이렇게 지쳐본 적은 처음인걸요! 이렇게 공격을 많이 해본 게 처음이에요! 거짓말 안 하고 식은땀이 다 났다니까요?! 다행히 생명귀환으로 막아서 망정이지, 하마터면 완전히 밀릴 뻔했어요!



(그렇게 둘은 악수를 한 뒤 자리로 돌아갔다)




코토하: 다음은 누가 나올 거야?


츠무기: 제가 한 번.


카린: 이번엔 제가 가볼게요!



(앞으로 나아오는 카린과 츠무기)



유코: 기대되네요. 과연 츠무기 씨의 이능력은 뭘까요?



(카린 앞에 서자, 허리숙여 인사를 하는 츠무기)



츠무기: 765 프로덕션 소속 아이돌 시라이시 츠무기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카린도 마찬가지로 인사한다)



카린: 373 프로덕션 소속의 도묘지 카린이에요! 잘 부탁드릴게요!


후카: 보여주렴, 츠무기쨩! 너의 이능력을!


츠무기: 저는 처음부터 강하게 가도록 하겠습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카린에게 달려드는 츠무기)

(단숨에 카린에게 밀착한 뒤, 어깻죽지를 깨문다)



카린: 으왓?!



(츠무기를 밀쳐내고 백덤블링으로 물러나는 카린)

(어깨에는 츠무기의 치아로 인한 상처가 생긴 상태)



카린: 상처...피까지 흐르고 있어.


카린: 게다가 이건 인간의 이빨이 새길 수 있는 모양이 아니야.


카린: 츠무기 씨, 이게 대체...?


츠무기: 치아에 무장색을 두르기는 했습니다만, 제법 따끔하군요. 역시 번개 이능력자라는 건가요.


츠무기: 이렇게 되니, 당신의 최고봉을 시험하고 싶고, 동시에 저의 능력을 완전히 보여드리고 싶게 됩니다.


카린: 그, 그렇군요?! 츠무기 씨의 이능력을 보여주세요!


츠무기: 알겠습니다. 짧고 굵게 가도록 하죠.



(말한 뒤, 빠르게 땅 속으로 사라지는 츠무기)



카린: 땅 속으로 사라졌어?


카미야 나오: 뭘 할려는 거지?


아유무: 보여줄려나보네. 츠무기 자신의 이능력을.



(그러자, 별안간 땅이 울린다)

(땅이 울린다고 할까, 땅이 물결처럼 요동친다)



카린: 어떻게 된 거야?



(그때, 갑자기 지면을 뚫고 나타나는 무언가)

(카린은 그것에 삼켜져버린다)



카린: 으와앗?!?! 뭐야?!?



(지면에 드러난 것은 거대한 상어의 머리)



카미야 나오: 상어?! 땅에서?!


코노미: 음, 역시 츠무기야. 쓸 줄 알잖아?


유코: 이게 츠무기 씨의 능력이에요?!


코노미: 그렇지. 자세한 이름은 츠무기 본인에게 듣는 게 더 낫겠지만.


아키: 아니 그나저나, 카린 공이 상어에게 삼켜졌지 않습니까!? 이거 어떡합니까?!


카미야 나오: 그러고 보니 그러네?! 카린! 살아있어?!



(그 순간, 상어의 주둥이가 들썩거린다)

(순간 이상함을 느끼는 상어)



상어: 흐읍?! 쿠악!!!



(상어의 입이 폭발하듯 열린다)

(그리고 그 안에서 빠져나오는 카미나리노미코토 카린)



카린: 크하! 죽을 뻔했네요! 삼켜질 때 순간적으로 몸에 전류를 응축시키지 않았으면 그대로 위장 속으로 미끄러질 뻔했어!


카린: 아니, 그나저나 이 상어, 츠무기 씨 맞아요?!



(크기가 줄어들며 반인반수가 되는 상어, 아니 츠무기)



츠무기: 제가 맞습니다. 순간적으로 전류를 발산해내시다니, 솔직히 상상도 못했어요.


카린: 츠무기 씨는 대체 무슨 이능력을 가지신 거예요?! 동물계 같은데!


츠무기: 말씀드리죠. 저는 ‘동물계 물고기물고기 열매 고대종 모델 메갈로돈’ 이능력자입니다.


카미야 나오: 고대종?! 여기도 고대종 있어?!


츠무기: 있습니다. 저 혼자도 아니고요.


메구미: 누군지는 비밀!


츠무기: 하여튼, 저는 제 능력을 보여드렸습니다. 충분히 대련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츠무기: 그러니 들어가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카린 씨.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들어가는 츠무기)

(카린도 잠시 얼떨떨해하다가 들어간다)




유코: 이번엔 제 차례예요!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온다)



유코: 자! 누가 저를 상대하실 건가요?


스바루: 내가 해볼까?


로코: 오! 스바루! 사이키커의 어게인스트 포지션에 서는군요! 분명 엑설런트한 트레이닝이 될 거예요!


아키: 두 분의 대결이군요! 작가의 시리즈별 입덕 아이돌간 대련이지 말입니다!



(걸어나와 유코의 앞에 서는 스바루)



스바루: 비록 나는 이능력 같은 건 없지만, 그래도 유코를 상대하긴 충분해!


유코: 자신만만하시네요! 그럼 바로 갈까요!


스바루: 좋지! 들어와, 유코!


유코: 갑니다! 사이킥!



[사이킥 땅거미의 악수]


(전의 대련으로 인해 부서진 블록들의 파편들이 한데 뭉쳐져서 손이 되어 스바루를 덮친다)



스바루: 화끈하네! 이래야 유코지!


스바루: 그리고 이걸 쓰러뜨리는 건 나고!



(류오를 한데 뭉쳐 공처럼 만든 뒤, 손을 향해 던진다)


펑,


(관통당해 순식간에 부서지고 흩어지는 손)



유코: 오호! 첫 공격치고는 꽤나 힘이 있으시네요!


스바루: 이게 내 특기니까 말이지! 


스바루: 그나저나, 유코가 한 번 선제공격을 했으니 나도 해야겠지! 간다!



(류오를 더 크게 뭉쳐서 류오 볼을 만들어 유코에게 던진다)

(체를 쓸 수 있는 건지, 무척이나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류오 볼)



유코: 빨라?! 사이킥 디펜스!!!



[사이킥 배트 스윙]


(사이킥 파워로 블록들을 합쳐 배트를 만든다)

(그리고 그것으로 스바루의 류오 볼을 막아내는 유코)



엘레나: 자! 홈런일 것인가! 안타일 것인가!


스바루: 가라아아아아아!!!!!!


유코: 우오오오오오오오!!!!!!



(서로 치열하게 붙은 끝에, 블록 배트는 부러지고 류오 볼은 터진다)



펑,



유코: 엄청나네요, 스바루 씨!


스바루: 유코도, 엄청나! 이걸 막아내다니!


스바루: 아쉽게도, 볼이 된 것 같네.


유코: 그렇네요! 그렇다면 2회전을 해야 하지 않겠어요?


스바루: 말해 뭐해! 2회전도 열심히 해보자고!



(월보로 단숨에 유코가 있는 곳까지 올라간다)



스바루: 2회전, 시작합니다!



(손가락을 펴는 스바루)



[지건-스트라이크]


(손가락에 패기를 담아 유코의 몸을 아홉 번 찌르는 스바루)

(동시에, 사이킥 염동력으로 스바루를 밀쳐내고 속박하는 유코)



유코: 커헉?!


스바루: 우왓?!


유코: 아픈걸...


스바루: 몸을 움직일 수가 없어...


유코: ...헛!



[사이킥 금자탑]


(금방 정신을 차린 뒤 스바루를 돌들로 속박한다)



유코: 어떠신가요, 스바루 씨! 저의 속박이!


스바루: 어떠냐고? 멋진걸...!



(류오를 발산해 금방 풀어버린다)



스바루: 이렇게 금방 풀릴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지만 말이야!


유코: 스바루 씨가 강하신 거예요! 나름 꽉 묶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쉽게 풀어버리시다니!


스바루: 이 정도야 껌이ㅈ...헛?!



(순간 견문색으로 유코의 2차 공격을 눈치챈다)

(뒤를 보니 밑에는 유코가 소환한 사이킥 바리오닉스가 입을 벌리고 올라오고 있는 상태)



스바루: 이랬겠다, 유코! 비겁하게!


유코: 이능력자들의 세계에 비겁이 어디 있나요! 다 작전이지!


스바루: 그건 그래!



[류오 폭구]


(류오들을 뭉쳐 여러 개의 커다란 공을 만든 뒤, 그것을 바리오닉스에 던진다)


펑,


펑,


펑,


(연타를 맞고 터져 가루가 되어버리는 바리오닉스)



유코: 역시 스바루 씨! 한치의 흔들림도 없으시네요!


스바루: 내가 괜히 나가요시 스바루겠어!



스바루: 이번엔 조금 세게 갈게!


유코: 들어오시죠!



(다시 한 번 월보로 공중에 뜬다)

(유코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가까이 다가와 밀착한다)



유코: 으왓?!


스바루: 간다!



[지건-골든글러브]



(손가락을 글러브 모양으로 굽혀 유코의 복부에 찌른다)

(그러자 유코의 복부를 뚫고 뿜어져 나가는 에너지)



유코: 흐억?! 쿠엑!



(힘이 빠져 추락한다)



유코: 아, 안돼...정신을 차려야 해...! 사이킥...!


스바루: 어때 유ㅋ...흐악?!



(순간적으로 정신을 차린 유코에 의해서 같이 끌려내려가는 스바루)



유코: 사이킥 동귀어진!


스바루: 으와앗?!



(끌려오는 스바루의 멱살을 붙잡으며 같이 떨어진다)



스바루: 아, 안 돼...!



(엎치락뒤치락하며 서로 위쪽 포지션을 차지하려 버둥댄다)

(그러다가 류오로 유코를 강하게 밀쳐내는 스바루)

(동시에 유코도 [사이킥 손바닥씨름]으로 스바루를 강하게 밀쳐낸다)



스바루&유코: 흐압!!!



(둘 다 떨어져 나가고, 스바루는 바닥에, 유코는 시어터 벽에 부딪친다)



유코: 으악!


스바루: 크윽!



(결국 둘 다 리타이어)



카린: 무승부네요.


후카: 이번에는 두 분 다 리스크가 크실 것 같아요. 유코 씨는 류오와 무장색에 여러 번 맞으셨고, 스바루쨩은 염동력이 이끌어내는 공격들에 타격을 입으셨으니까요.


스바루: 그 말대로야...일어날 힘이 없어...


유코: 복부를 집중적으로 맞아서 그런지...사이킥 아파요...잘하면 내출혈 있을지도...?



(둘 모두 765 프로덕션의 양호실로 호송되었고, 그곳의 침대에서 휴식을 취한다)




(양호실)



스바루: . . . 근데 유코, 굉장히 강하더라. 내 류오와 지건을 3번 이상 맞고 산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유코: 웬걸요, 한 번 더 맞았으면 죽었을지도 몰라요. 스바루쨩도, 사이킥하게 강하시네요!


스바루: 고마워, 유코. 몸이 낫게 되면, 한 게임 더 하자!


유코: 사이킥 좋아요! 그때까지 몸을 사이킥하게 단련하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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